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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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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타유가 남긴 유일한 예술가론. 「에로티슴」과 「저주의 몫」의 사상가가 왜 하필 마네에게로 갔는가가 이 책의 핵심 질문이다. 그의 답은 이렇다. 마네는 신과 왕이라는 초월적 주제에 봉사하던 회화를 끝내고, 주제와 의미의 속박에서 풀려난 '주권적 예술'을 열었다. 〈올랭피아〉가 일으킨 스캔들—시체 공시장에 몰려들듯 관객이 분노하며 몰려든 그 사건—을 바타유는 근대적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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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타유가 남긴 유일한 예술가론. 「에로티슴」과 「저주의 몫」의 사상가가 왜 하필 마네에게로 갔는가가 이 책의 핵심 질문이다. 그의 답은 이렇다. 마네는 신과 왕이라는 초월적 주제에 봉사하던 회화를 끝내고, 주제와 의미의 속박에서 풀려난 '주권적 예술'을 열었다. 〈올랭피아〉가 일으킨 스캔들—시체 공시장에 몰려들듯 관객이 분노하며 몰려든 그 사건—을 바타유는 근대적 재현 양식의 붕괴이자 현대 예술의 탄생으로 읽는다. 마네의 회화는 이제 아무것도 '말하지 않으며', 그 침묵과 무심함이야말로 유용성과 부르주아적 무거움으로부터의 해방이다. 의미(노동·이성·유용성)와 소모(예술·에로티슴·성)를 맞세우는 바타유 특유의 사유 틀이 미술사 서술 안으로 들어오는 장면이 흥미롭다. 88쪽 남짓의 짧은 본문이지만, 그림을 '보던' 습관을 '읽는' 사유로 바꿔놓는 밀도가 있다. 형식주의 미술사(그린버그류)와는 또 다른 각도에서 마네를 마주하고 싶은 이에게.

YES마니아 : 골드 y*****n 2026.07.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