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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입었으나 갈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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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1992년 생의 '이제'라는작가이다. 나이에 비해 쓰는 문체나 표현력이너무도 아름답기도 하고많은 깨달음을 주는글이라 읽고 다시 읽은 페이지가 꽤 된다. 책 디자인 또한 특이한데 이기준디자이너가아마도 최초로 시도한 텍스트 기울기와 그래픽아트 표지를 사용했기에 더욱 특별한 것 같다.  평범한 일상을 담은 듯 보이는 산문집이지만 소제들이 독특했다. 그중'헌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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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1992년 생의 '이제'라는

작가이다. 나이에 비해 쓰는 문체나 표현력이

너무도 아름답기도 하고많은 깨달음을 주는

글이라 읽고 다시 읽은 페이지가 꽤 된다.

 

책 디자인 또한 특이한데 이기준디자이너가

아마도 최초로 시도한 텍스트 기울기와 그래픽

아트 표지를 사용했기에 더욱 특별한 것 같다.


2.jpg

 

평범한 일상을 담은 듯 보이는 산문집

이지만 소제들이 독특했다. 그중

'헌 애착'이라는 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헌 물건이지만 버리지 못하고 딱히 입지는

않아도 구석구석 자리를 메우고 있는 나의

물건들이 꽤 된다. 요즘 미니멀라이프를 위해

하나 둘 정리 중이다. 저자는 구제를 좋아했고

구제시장에 걸려있는 옷들의 냄새가 좋아

다고 한다. 글 끝에 살아가면서 더 많은

물건을 만나고 더 많은 애정을 묻히고 그

물건들이 타인에게 가서 또 다른 의미로

태어날 거란 말이 기억에 남는다.

 

내가 쓰지 않는 물건들이 누군가에겐

정말 필요한 물건이 되기도 한다.

 

내가 지금 하고 있듯 사랑받지 못하는 유기견

들도 꾸미고 사랑받으면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고 그 천사 같은 아이들에겐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내 작은 노력 하나로 아이들의 생사가

바뀌다 보니 힘들어도 포기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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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요즘 인간관계로 마음이 힘든

내게 위안이 되었던 문장이 있다.

 

'나의 우울함이 타인에게는

위로가 될 수 있다.'

 

'소중하게 생각해 온 친구가 나의 불행을

자신의 위안으로 삼았다.'

 

남 일 같지 않다. 나와 가까운 사람들은

모두 나의 행복을 바란다는 착각을 해 왔는데

누군가에겐 나의 불행이 그를 행복하게 하는

잣대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참 슬프다.

 

나는 저자보다 십 년을 넘게 더 살았는데

왜 이제야 깨달았을까 싶기도 하지만 인생

공부는 나이순이 아님을 느낀다.

 

'무언가를 등지고 걸어가는 건 그 반대편에

다가가는 일이기도 하다.. 해를 떠나 파도의

가슴팍에 안겨오는 빛처럼 .. '

 

저자가 글 속에 담아내는 표현력이

아기자기하고도 멋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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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사회 초년생일 나이에 인생의 무게를

느끼고 깨달음을 얻은듯한 글의 이유를

알 것 같다. 스물다섯 살의 나이에 생을 마감

하려 했던 그녀는 죽음의 순간 역설적이게도

살고 싶어 발버둥 쳤다.

 

나도 매일매일이 지치고

힘들어 '이젠 그만하고 싶다.. 언제쯤

이 고된 일들이 끝날까..' 지친다고 외치지만

만약 내게 죽음의 순간이 온다면 아마도

힘든 일상들이 가장 사무치게 아쉬운 순간들이

아닐까 싶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들을 아직은 이르다며

허투루 밀어내었는가. . 유난한 것들의 닮은

구석을 찾으며 살아갈 힘을 내보려 한다.'

 

'축축하고 어두웠던 자리에서 하얗고 노란

것들이 피어난다. 경계하는 것들은 바스러지고

말간 날들이 이어질 것이다.'

 

문장 하나하나 다시 곱씹어 읽다 보면

많은 생각에 잠기게 된다. 새로우면서도

신선한 산문집이었다.

e********5 2020.09.0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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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입었으나 갈 곳이 없다 (Jewel 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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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주는 뉘앙스가 무엇을 뜻하는지 막연한  느낌을 감출 수 없다.나이들어 중년을 넘어서면서 이런 느낌을 느끼는가! 홀연히 어딘가를 떠나고 싶은 마음으로 길을 나서 보지만 옷을 입었으나 갈 곳이 없다. 이제 산문집은 그렇게 시작하고 있다. 이제는 연속극에서 슬픈 장면만 나와도 눈물이 핑 도는 까닭은 나이 들어감을 몸이 먼저 느끼는가 보다.   사실 펼쳐보면 아무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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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주는 뉘앙스가 무엇을 뜻하는지 막연한  느낌을 감출 수 없다.나이들어 중년을 넘어서면서 이런 느낌을 느끼는가! 홀연히 어딘가를 떠나고 싶은 마음으로 길을 나서 보지만 옷을 입었으나 갈 곳이 없다. 이제 산문집은 그렇게 시작하고 있다. 이제는 연속극에서 슬픈 장면만 나와도 눈물이 핑 도는 까닭은 나이 들어감을 몸이 먼저 느끼는가 보다. 
 

사실 펼쳐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을 주저하다 핑계거리를 만들어 버리는 그런 삶이다. 한 때 해박한 지식을 자랑하고 싶어 남가는데 다 끼어 들기도 했지만 이젠 실속없는 쭉정이 뿐이다.저자의 글은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좋다. 그저 생각나는 대로 써내려가는 산문에서 향긋한 냄새가 난다. 그것이 삶의 무게라면 할 말은 없지만, 
 

벨 포인트와 검은 바다를 읽다보니 온갖 잔상들이 떠오른다. 일상의 생활을 그리는 저자의 펜을 따라가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르 흘러 내리는 것을 본다.별 것도 아닌 데 아둥바둥 몸부림을 쳐대는 군상들이 어쩌면 바퀴벌레의 생존처럼 부비고 있다. 옷을 입었으나 갈 곳이 없다.이전에는 마냥 기다리는 것도 좋았다.
 

그림이 그림 같은 것이 아닌 느낌을 주는 것을 사람들은 좋다고 한다.무슨 이런 것을 작품이라고 속으론 생각해 본다.그러나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평가를 하고 있다. 우리 인생살이도 그만한 이유와 핑계거리를 만들어 놓고 보면 각자가 원하는 것을 기억한다.소소한 것도 나름의 뜻을 부여한다면 소중한 기억이 된다.옷을 입었으나 갈 곳이 없다.
s********k 2020.08.3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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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입었으나 갈 곳이 없다 (Jewel 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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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을 잡기 전에 용기를 내는 연습부터 하고 여기에 적힌 것은 전부가 저자의 용기지만 누군가에게는 용기가, 혹은 자신도 몰랐던 자신의 마음을 발견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표현을 글로 너무 잘 해 주고 있다   우울증 환자들은 우울해지기 위하여 일부러 불행을 택한다고 한다우울은 나의 적이 아니라 가까운 친구처럼 느껴졌다 첼로는 우울을 대신해서 나의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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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을 잡기 전에 용기를 내는 연습부터 하고 여기에 적힌 것은 전부가

저자의 용기지만 누군가에게는 용기가, 혹은 자신도 몰랐던 자신의 마음을

발견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표현을 글로 너무 잘 해 주고 있다

 

 

우울증 환자들은 우울해지기 위하여 일부러 불행을 택한다고 한다

우울은 나의 적이 아니라 가까운 친구처럼 느껴졌다

첼로는 우울을 대신해서 나의 마음을 줬지만 내가 돌려 받은 것은 위로였다

첼로를 켜면 울리는 현의 진동이 내 몸 구석까지 느껴졌다

나는 그게 첼로가 소리치는 자유라고 생각했다

근사한 위로였다


세상은 멈추지 않고 새로운 것들을 내놓느라 낭만을 놓친다

시간을 거꾸로 돌릴수록 보물은 더 많다

지금은 언제든 음악을 스트리밍할 수 있지만 예전에는 라디오에서 곡을 틀어줄 때 타이밍에 맞춰 녹음한 나만의 믹스테이프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렇게 만든 테이프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선물하기도 했다고 하니

그야말로 정성과 로맨스를 다 갖춘 선물



k*****6 2020.08.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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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입었으나 갈 곳이 없다. 서로에게 건네는 위로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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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입었으나 갈 곳이 없다' 왠지 이 문장 뒤에는 '덩그러니'라는 단어가 외롭게 남아있는 듯합니다.덩그러니 홀로 남겨진, 쓸쓸한 영혼에 대한 잔상이 이제 작가의 글에서, 같은 얼굴을 한 나의 자화상이 겹쳐지는 것 같아 마치 시집처럼 두께가 얇은 책이지만 오래 두고 읽은 것 같습니다. p.26 "몸을 움직이는 것은 별 뜻 없이 할 수 있었지만 마음을 다루는 일은 여전히 어렵다.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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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입었으나 갈 곳이 없다' 왠지 이 문장 뒤에는 '덩그러니'라는 단어가 외롭게 남아있는 듯합니다.
덩그러니 홀로 남겨진, 쓸쓸한 영혼에 대한 잔상이 이제 작가의 글에서, 같은 얼굴을 한 나의 자화상이
겹쳐지는 것 같아 마치 시집처럼 두께가 얇은 책이지만 오래 두고 읽은 것 같습니다.

 

p.26 "몸을 움직이는 것은 별 뜻 없이 할 수 있었지만 마음을 다루는 일은 여전히 어렵다.
손을 뻗어도 닿지 않는 먼 마음이 있었다." -드러낸 살갗

 

"마음이란게 보이지가 않아서 안타깝다가 보일까봐 겁이 났다가..."
SNS에서 누군가 쓴 글처럼 내 마음을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마음과 누군가에게
내 속마음을 들킬까봐 두렵기도 한, 외롭고 힘든 시간들....
아픈 사람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아파 본 사람이라는 말이 있듯이
홀로 오롯이 견디어 낸 아픔과 슬픔, 외로움의 시간들을 묵묵히 써내려간 작가의 글은
아파 본 사람의 깊은 공감이 담겨있었어요.
마음이 넘쳐 쓴, 일기가 글이 되고 책이 된 작가, 자신을 착즙하여 쏟아낸 글들은
때로는 시 같고 때로는 편지같기도 한, 따뜻한 위로이자 함께 이겨내보자는 격려였어요.

 

p.16 "모든 게 불안하던 계절, 혼자서 자주 바다를 찾았다.....
바다를 찾아 다니다 보면 예상치 못한 곳에서 의외의 수확이 안겨졌다.
일몰 시간을 기다리며 서 있으면 시간이 느리다. 느린 시간의 빈틈에 나의 불안을 끼워 넣었다.
운이 좋으면 다시 일주일을 보낼 만큼의 용기가 주어지기도 했다." -시간은 파스스 꺼져가고

 

 

 

나 역시도 힘겨웠던 회사 생활을 접고 홀로 속초의 바닷가를 거닐던 시간이 있었어요.
눈이 나빠서인지 착시였는지 멀리 해변가 모래위에 버려져있던 플라스틱 조각이
알라딘 램프처럼 보여서 혼자서 빙긋 웃었다지요. 내 맘대로 해 본 착각이 허탈하기도 하고
내게 또 다른 문이 열릴지도 모른다는 엉뚱한 기대감에....작가가 혼자 찾은 바다에서
발견한 의외의 수확이 물건은 아니겠지만 가까이 다가갈 때까지도 내게 행운의 램프처럼
보였던 파란 플라스틱 조각이 나에게는 바다가 건네는 작은 위로 같았습니다.
동해바다의 일출과 파도의 생생함을 보며 재도전의 용기를 조금은 얻었고
지금은 또다른 일을 시작했답니다.
 "울고 싶어도 못 우는 너를 위해 내가 대신 울어줄게" 이해인 시인의 '파도의 말'처럼
우리가 막막하고 힘들 때 바다나 숲, 그 어떤 대상에서든 위로를 받을 수 있다는 걸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일주일, 아니 단 하루만큼의 용기라도 보태어질 수 있을테니까요.

 

p.120 "과거의 나를 존중하는 방식이 있다. 전에 했던 선택을 믿는 것이다.
현재로선 미련해 보일지라도 그때 그런 선택을 한 데엔 합당한 이유가 있었을 거라 믿는다.
당시의 나는 최선을 다했던 것이다.
지금 불안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땐 반대로 미래의 나를 다독인다.
시간이 지나면 이 결정을 이해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믿어달라고, 현재로서의 최선이라고.
그렇게 나는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여 신뢰의 고리를 만든다." -선

 

나 역시 작가처럼 '편안하고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네요.
작가의 다짐처럼 나라서 할 수 있는 일들이 있고 나만이 가진 특별함이 있다고
스스로를 다독여봅니다. 옷을 입었으나 갈 곳을 몰라 방황하는 애처로운 우리들,
스스로에게 좀 더 너그러워지기를...작가의 말대로 모두 태어나고 살아보는 게 처음이니까.

 

p.93 "자고 나면 괜찮아"라는 말을 하도 해서 그게 나의 만병통치약이냐는
농담을 듣기도 했다. -현실의 저 반대편

힘들고 고단했던 2020년도 어느새 80여일밖에 남지않은 시기,
선별진료소 근무로 힘들어하는 간호사친구에게 작은 선물과 함께 보내고픈 책이네요.



가을...
서로에게 건네는 위로같은 책, 함께 나누고픕니다.

 

c******y 2020.10.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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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은 입었으나 갈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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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솔직함, 독특한 표현, 간결하지만 묵직한 의미를 전하는 글들이 인상적인 책이다. 우리는 일상에서 재충전을 위해, 혹은 학문적 성취나 업무적 연관성에 따라 책을 활용하기도 한다. 그 만큼 가장 빠르게 타인의 경험을 빌릴 수 있고 이는 독서를 통해 사람은 생각을 해야 하며, 그래야 더 나은 인생을 살 수 있다는 일정한 믿음이 존재하기에 가능한 것이다. 이 책도 이런 관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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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솔직함, 독특한 표현, 간결하지만 묵직한 의미를 전하는 글들이 인상적인 책이다. 우리는 일상에서 재충전을 위해, 혹은 학문적 성취나 업무적 연관성에 따라 책을 활용하기도 한다. 그 만큼 가장 빠르게 타인의 경험을 빌릴 수 있고 이는 독서를 통해 사람은 생각을 해야 하며, 그래야 더 나은 인생을 살 수 있다는 일정한 믿음이 존재하기에 가능한 것이다. 이 책도 이런 관점에서 가볍게 읽는다면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부터 다소 다루기 어려운 주제나 무거운 부분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

 

삶이라는 긴 과정에서 저자는 자신의 경험담을 간결하게 표현하며 일방적인 통보나 알림이 아닌 독자들과 계속해서 소통하겠다는 의미를 넌지시 던지고 있다. 이는 연결되어 있는 네트워크를 활용하려는 사람들의 본능, 그리고 이런 과정을 통해 더 멀리,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믿음에서 비롯된 행위일 것이다. 물론 누군가에게는 용기와 치유, 격려의 한마디가 되겠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전혀 공감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 이 또한 개인의 선택이며 존중받아야 될 권리이다.

 

우리는 언제부턴가 하나의 정답, 삶에서 돈이라는 가치가 모든 것을 지배하게 되는 구조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타성에 젖는 사람들, 자본주의가 주는 풍요가 인생의 전부라 믿는 사람들, 인간과 인간의 연결과정에서 우리는 아주 소중한 가치들을 잊고 지내며 살아간다. 먹고 살기 어려워서,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꿈을 포기하는 사람들, 전혀 관계없는 일을 하지만 절대 잊지 말아야 하는 가치가 있다. 바로 내 삶에 대한 생각과 나이를 먹으면서 얻게 되는 다양한 연륜, 경험치가 그것이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고 아무리 많은 것을 가진 사람들도 쉽게 만족 할 순 없을 것이다. 차라리 비움이나 내려놓음, 타인과의 소통을 통해 사람의 중요성과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의 자세를 통해 삶의 만족이나 행복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말처럼 쉽지 않고 현실이 주는 삶의 무게감 또한 상당 할 것이다. 작지만 이 책을 통해 가볍게 읽으면서 다양한 이유로 고통받거나 스트레스 받는 분들이 위로를 받았으면 한다. 걱정한다고 달라지는 것이 없다면 잠시 잊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나 행위에 집중하거나 사람에게 의지하거나 도움주며 살아가는 일반적인 활동을 통해 작은 의미의 행복이 무엇인지 경험해 보길 바란다. 책이 주는 소소한 삶에 대한 생각과 흔적들, 가볍게 읽어 보자.

m**********m 2020.09.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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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옷을 입었으나 갈 곳이 없다
"[서평] 옷을 입었으나 갈 곳이 없다" 내용보기
이 책은 저자 이제가 쓴 산문집입니다. 산문집의 특성상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감정을 짧은 글로 표현하였고, 이런 글은 읽는 이들에 따라 차이가 있기 마련입니다. 이런 감정을 느끼는 점에서 소설이나 자기계발서와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책을 읽고 남기는 서평에도 해석에 대한 개인차가 있으니, 책 속에 담긴 저자의 고귀한 글을 직접 만나는 것을 적극 추천 드립니다. 저자가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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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 이제가 쓴 산문집입니다. 산문집의 특성상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감정을 짧은 글로 표현하였고, 이런 글은 읽는 이들에 따라 차이가 있기 마련입니다. 이런 감정을 느끼는 점에서 소설이나 자기계발서와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책을 읽고 남기는 서평에도 해석에 대한 개인차가 있으니, 책 속에 담긴 저자의 고귀한 글을 직접 만나는 것을 적극 추천 드립니다.


저자가 파도를 타고 예고도 없이 찾아 오는 해풍을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파도를 탄다는 상상할 때는 습관적으로 모래 사장이 있는 해수욕장이나 갯바위에 파도가 부서지는 모습이 먼저 연상되었던 마음이 벽을 넘어서는 느낌이었습니다. 폐가라는 말만 들어도 뭔가 모르는 위험이 존재하는 것 같아서 다가가기 꺼려하는 느낌이 들게 됩니다. 저자가 학기가 끝나서 모두 떠나가고 홀로 일 주일 정도 더 머무르게 되는 폐가는 기숙사입니다. 학기 중에는 매일 드나들던 친구와의 만남의 장소이며, 하루의 피곤을 씻어내는 고마운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어느 순간에는 깨끗한 폐가로 잠시 변신한다는 생각이 기발합니다. 고마운 안식처와 폐가의 이미지를 겹쳐 상상할 수 있고, 이러한 자연스럽지 못한 환경에서 취약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도 있다는 글에서,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는 직장이나 공장도, 사람들이 모두 퇴근하는 저녁에는 소름끼치는 공간으로 보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같은 건물이지만, 사람들이 많은 공간과 어둠만이 남는 공간이 다른 것이 아닌 동일한 것이며, 폐가에 가지는 두려움은 반대로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책을 처음 펴 보았을 때, 여느 책과 달리 인쇄된 글들이 기울어져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작과정의 실수가 있었나라는 생각을 가졌지만, 인터넷 서점의 미리 보기를 확인하고 나서야, 처음부터 의도된 기획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기존에 당연하다고 생각되었던 올바른 모양새가 아닌 것이 잘못이지 않을까라는 선입견을 너무 쉽게 가져버린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에 다수가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것이 정답이고 좋다는 것을 굳이 지키지 않아도 올바르지 않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 것 느낌 또한, 이 책이 전해준 또 하나의 보너스라 생각됩니다. :)


b*****s 2020.09.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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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입었으나 갈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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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종종 책을 빌려본다. 다른 누군가 무수한 사람들이 읽었을 책에 약간은 거부감이 들기도 했지만 꼭 사고 싶은 책들을 제외하고는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고 책을 구입한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읽은 책을 고를 때도 있어 이미 누군가 보고 책에 줄을 그어두었거나 한쪽 모퉁이를 접어두기도 한다. 그 정도는 감수하고 읽어야 하는 것이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라 생각한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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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종종 책을 빌려본다. 다른 누군가 무수한 사람들이 읽었을 책에 약간은 거부감이 들기도 했지만 꼭 사고 싶은 책들을 제외하고는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고 책을 구입한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읽은 책을 고를 때도 있어 이미 누군가 보고 책에 줄을 그어두었거나 한쪽 모퉁이를 접어두기도 한다. 그 정도는 감수하고 읽어야 하는 것이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빌려 읽은 책 중 마음에 들면 새로운 책으로 구입하는데 <옷을 입었으니 갈 곳이 없다>의 저자는 이런 비슷한 경우를 경험하게 된다. 누군가 읽고 줄을 그으둔 도서관 책을 읽었는데 밑줄이 아닌 글자를 남긴 책을 자신이 가진다. 그리고 똑같은 새 책을 구입해 도서관에 가지고 간다. 책을 돌려줄 수 없게 분실하거나 오염, 파손이 된 경우는 책을 변상해야 한다. 똑같은 책을 가져가면 되는데 읽던 책을 가지고 새 책을 도서관에 가지고 갔던 것이다. 보통은 그 반대로 새 책을 자신이 가지려고 했을 것이다. 그런데 누군가 의문의 독자가 읽고 글자를 남긴 글이 마음에 들었던 것이다.   


<옷을 입었으니 갈 곳이 없다>의 산문들은 조금 쓸쓸하고 정적인 느낌의 글들이었다. 오랜만에 읽게 된 산문이여서인지 몰라도 그렇게 느껴지는 글들이 많아 얇은 산문집임에도 불구하고 단번에 다 읽지 못하고 천천히 읽어나갔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s********3 2020.09.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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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산문집 - 옷을 입었으나 갈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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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산문집 - 옷을 입었으나 갈 곳이 없다 / 행복우물..  #이제산문집 - 옷을 입었으나 갈 곳이 없다 책은 이기준 디자이너는 양판면의 텍스트 기울기 달리한 본문과 변칙적인 타이포그래피 그래픽 아트를 선보인다. 손으로 편하게 글을 써 내려가다 보면, 어느새 기울여진 채 써진 글처럼, 기울여진 책은 눈에 자연스럽게 비친진다. 또한, 여타 백지 위에 까만 글자로 써진 보통의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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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산문집 - 옷을 입었으나 갈 곳이 없다 / 행복우물..

 

 

#이제산문집 - 옷을 입었으나 갈 곳이 없다 책은 이기준 디자이너는 양판면의 텍스트 기울기 달리한

본문과 변칙적인 타이포그래피 그래픽 아트를 선보인다. 손으로 편하게 글을 써 내려가다 보면, 어느새 기울여진 채 써진 글처럼, 기울여진 책은 눈에 자연스럽게 비친진다.

또한, 여타 백지 위에 까만 글자로 써진 보통의 책들과는 다르게 책은 하늘색 본문 용지 위에 파란 글자가 적혀있다. 실제로 "옷을 입었으나 갈 곳이 없다" 책에는 유독 하늘이 자주 등장한다.

작가는 까만 밤하늘을 찾아 별을 피하기도 하고 별을 향해 손을 뻗기도 한다. 지는 해를 찾아다니기도 하고 달빛 아래서 담배를 태우기도 한다. 이제 산문집 "옷을 입었으나 갈 곳이 없다" 책은 단순히 디자인을 넘어 작가의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소장 가치를 높였다.

 

 

#이제 산문집 - 옷을 입었으나 갈 곳이 없다 중에서 깡통 단풍..

비탈길을 따라 작아지는 너의 등을 바라본다. 사람과 사람을 묶어놓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했다.

멀리서 들려오는 발소리가 너인가 싶어 일어서려다가 다시 주저않았다.

나를 사랑한다면 그 사랑을 두 눈앞에 가져다 놓으라던 네 말에 아무런 대답할 수 없었던 것처럼,

이제 어디에서 너를 찾아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이제 산문집 - 옷을 입었으나 갈 곳이 없다 중에서 계절은 퍼즐처럼..

여름에 먹는 겨울 제철 과일 같은 것이 요새는 유행이다. 그런 맛은 신기하긴 해도 온전한 맛은 아니듯,

계절의 모습에 맞게 살았을 때 나는 가장 삶에 충실하다고 느낀다. 덜 욕망하고 더 펑화롭게.

계절에 나를 퍼즐처럼 끼워 맞출 때 내가 느끼는 것은 안도감이다. 아직은 세상의 뜻대로 살고 있지 않다는 것,여전히 계절과 조화될 수 있다는 것에게서 오는 안도감이다.

사계가 보여주는 것을 보고, 주는 것을 먹고, 밀치면 넘어진다. 그것이 나의 기도이고 명상이다.

 

#이제 산문집 - 옷을 입었으나 갈 곳이 없다 라는 문장은 분노, 슬픔, 공포, 불안, 그리움 등 특정할만한 감정은 없지만, 혼자 방 안에서 자신의 그림자를 멍하니 응시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책의 제목에

온 마음으로 동감하게 된다.
특히, 이제 산문집 옷을 입었으나 갈 곳이 없다 책이 특별한 이유는 강요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위로를 해주려 애쓰거나, 교훈을 건네지도 않는다.

 
 

#이제 산문집 - 옷을 입었으나 갈 곳이 없다 중에서 상어도 천진할 수 있다..

해양 생물의 낙원이라는 곳이 있다. 사람이 서면 무릎에도 닿지 않은 얕은 물에서 상어들이 놀고 있었다.

휘어진 수족관의 유리 속 상어만을 알고 있었다. 인간이 만들어놓은 렌즈를 통해서만 보고 있었다.

또 얼마나 많은 오해를 나는 하고 있을까. 고정관념이 고정관념인 줄도 모른 채 불쌍히 살아갈까.

볼 수 있는 것을 놓치고, 내가 가둬 놓은 선 안에서만 무언가를 듣고, 느끼는 것이다.

가끔은 인간으로 살아가는 게 죄악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우리는 필요 이상으로 영역을 넓히고,
땅에는 더 많은 것을 버리고, 다른 동물들의 몫을 빼앗는다. 다른 동물의 시선을 가져 볼 필요가 있다.

#이제 산문집 - 옷을 입었으나 갈 곳이 없다 는  표지부터 제목까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어딘지 모르게 공허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독특한 독서 경험과 '이제'작가만의 감성을 느껴보고 싶다면 '옷을 입었으나 갈 곳이 없다'의 Jewel Edition을 놓치지 않길 바란다.

 

 

 

 

 

 

n******1 2020.09.0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제 작가의 시 같은 산문집. 옷을 입었으나 갈 곳이 없다.
"이제 작가의 시 같은 산문집. 옷을 입었으나 갈 곳이 없다." 내용보기
이제 작가의 시 같은 산문집. <옷을 입었으나 갈 곳이 없다.>       개인평점 : 4 / 5 (★★★★☆)한줄평 : 이제 작가의 생각을 착즙하여 종이에 예쁘게 담아낸 시 같은 산문집.     “이별은 결국 실패한 사랑일까.그렇지만 너와는 실패해도 좋았다.앞으로 더 많은 사랑에 실패해도 괜찮을 것이다.”_57p 매일 밤 텔레파시     이 문장을 읽고 또 읽어본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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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작가의 시 같은 산문집. <옷을 입었으나 갈 곳이 없다.>

 

 

 

개인평점 : 4 / 5 (★★★★☆)

한줄평 : 이제 작가의 생각을 착즙하여 종이에 예쁘게 담아낸 시 같은 산문집.

 

 

이별은 결국 실패한 사랑일까.

그렇지만 너와는 실패해도 좋았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랑에 실패해도

괜찮을 것이다.”

_57p 매일 밤 텔레파시

 

 

이 문장을 읽고 또 읽어본다.

왜 이렇게 마음이 저리고 아플까.

'사랑'이 온전히 그 사람을 받아들이는 것이라면

'이별'도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이 세상에 아름다운 이별은 없는데...

 

 

#작가이제

 

인스타그램을 하면서 이제 작가님을 알게 되었다.

필명이 아닌 본명 그대로 쓰는 작가 이제.

이름처럼 반짝반짝하고 솔직한 그의 글을 좋아한다.

오얏나무 이(), 반짝반짝할 제( )

(요것도 작가님 인스타 보며 알게 되었습니다! @heyleejeh )

 

 

올해 처음 낸 에세이 옷을 입었으나 갈 곳이 없다.>

시 같은 산문집이다.

 

 

작가 이제와 함께 몽골의 고비 사막을 지난다.

오아시스가 있는 마음 와카치나의 생명력을 함께 받고,

사막에서는 마음들이 서로 엉켜있다고 말하는 글을 읽으며

볼리비아의 우유니 소금사막에 뿌려지는 별빛도 상상해 본다.

 

 

슬픈 눈으로 미소짓는 문장들.

분명 그 눈동자는 맑고 깊을 것이다.

그가 들어갔던 깊은 바닷속처럼.

 

 

#시와같은산문

 

이제 작가의 생각을 착즙하여 종이에 예쁘게 담아낸 첫 에세이.

아름다우면서 아릿한 문장들로 여운이 많이 남는다.

가을이다.

시 같은 그의 산문집 옷을 입었으나 갈 곳이 없다.>

그의 책을 만나 볼 시간이다.

 

 

작가님께==> 개인적으로 #헌애착 #의문의독자 #이틀간의 침묵 편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저... 저도 장마철에 태어났어요. 작가님. ^^

 

 

==> (이제 작가님의 책에서도 그렇듯 3인칭 대명사를 ''로 통일하였습니다.

번역투이자 일본의 잔재인 '그녀' 표현을 지양하고 우리나라 대명사에는 원래 성구별이 없기에 평등을 만들어 가는 언어 표현에 동참합니다.)

 

 

#좋은문장7

 

햇빛에서는 너의 냄새가 났다. _14p 깡통 단풍

 

 

나는 당신의 상처를 동경했다... 당신은 내가 만날 새로운 사람에 대해 확신했지만 내가 쥐고 있는 확신은 당신이었다. _18p~19p 산하엽

 

 

오늘은 포기하지만 어느 날은 그 일을 하고 있을지 모른다. 장담하는 말은 점점 아끼게 된다. _25p 드러낸 살갗

 

 

내가 만든 그늘은 나에게는 어두운 그림자였지만 그에게는 쉴 곳이었다. _31p 수변공원

 

 

누구에게도 헛된 희망을 품지 않도록, 그리고 내일은 좀 더 현실로 회귀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침대에 눕는다. 잠이 드는 일은 쉽다. 내 마음을 내 마음대로 하는 일이 어렵다. _43p 잿더미 속 착각이라는 불씨

 

 

어떤 죽음을 맞을 것인가 하는 생각을 나는 자주 한다. 어떠한 경계도 만들고 싶지 않다. 살듯이 죽고, 죽듯이 살고 싶다.”

 

 

겨울에 느끼는 봄이 있다. 아직 봄이 아닌데 착각했구나 싶은 것들이 사실은 때에 맞춰온 것임을,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들을 아직은 이르다며 허투루 밀어내었는가._139p”

 

 

    

 

n*****9 2020.10.0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옷을 입었으나 갈 곳이 없다
"[서평]옷을 입었으나 갈 곳이 없다" 내용보기
'우울'이란 괴물은 자신이 살아야할 틈새를 기막히게 알아내는 재주가 있다.더구나 막무가내인지라 원하지 않아도 집을 짓고 정신을 파먹는다.물론 어떤 이들은 이 '우울'이 작품으로 승화되기도 하고 잠시 쉬어가는 휴식이 되기도 하지만대부분의 사람들은 많이 힘들어 한다. 심지어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한다.상상하기는 싫지만 '이제'라는 저자도 그런 순간이 있었던 것 같다. 아 왜.
"[서평]옷을 입었으나 갈 곳이 없다" 내용보기

'우울'이란 괴물은 자신이 살아야할 틈새를 기막히게 알아내는 재주가 있다.

더구나 막무가내인지라 원하지 않아도 집을 짓고 정신을 파먹는다.

물론 어떤 이들은 이 '우울'이 작품으로 승화되기도 하고 잠시 쉬어가는 휴식이 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많이 힘들어 한다. 심지어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한다.

상상하기는 싫지만 '이제'라는 저자도 그런 순간이 있었던 것 같다. 아 왜...

 

 

 

제목부터가 너무 외롭다. 흔히 불러주는 것은 없어도 갈 곳은 많다는 사람들이 너 많은데

옷을 챙겨입고 나서도 갈 곳이 없다니...너무 쓸쓸하지 않은가.

 

 

 

 저자는 그 쓸쓸함을 글쓰기로 극복해낸다. 분명 이렇게 쓰지 않고는 배기지 못할 외로움이 있었을테지.  결국 세상에 자신을 드러냄으로써 고비 하나를 넘은 것이었으면 좋겠다.

 

 

 

아주 오랫동안 휴대폰도 갖지 않을만큼 스스로 고립을 선택했지만 혹시라도 그것조차 폐가

될지도 모른다고 할만큼 여린 심정을 가진 사람이다.

여전히 불안해보이고 아파보이는 것은 왜일까. 그럼에도 미래의 자신에게 다독거릴 수 있다는 것은

희망이 있다는 뜻이다. 지금은 이해하지 못해도 결국 미래의 나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니까.

 

 

 

문득 얼마 전 이사를 하면서 책을 정리할 때 오래전이라고 하기에도 너무 먼 거의 40년이 넘은

사전이 그득한 박스를 발견했다. 당시에 난 이 사전을 사기 위해 청계천 헌책방을 무수히 돌아다녔을

것이다. 그리고 두툼한 영어사전과 국어사전, 옥편을 아주 뿌듯한 마음으로 책상위에 모셔두고

한동안 머리속에 넣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시간들이 있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고 애물단지가 되어 보관할 수도, 버릴 수도 없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요즘엔 사전이 필요하지 않다. 휴대폰 검색만으로 충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거 어느 날, 사전을 훔쳐 서점 주인에게 맡기고 차비를 빌려간 도둑도 있었다.

그 시절 책은 돈과 같은 존재였다. 사전 뿐만이 아니라 전공서적도 수시로 맡겨지던 시절이었다.

그 때는 가난했었는데 부끄럽지는 않았다. 지금은 넉넉한 것 같은데 허허롭다.

 

 

어떤 것들은 시간에 따라 가치가 올라가기도 하고 떨어지기도 한다.

사람도 그렇다. 나이 들어 가치가 올라가면 좋으련만 기억력 감퇴처럼 자꾸 떨어지는 느낌이다.

아직 젊으니까. 아파도 견디다 보면 좋은 시간이 온다는 걸 경험으로 난 안다.

옷을 입었으나 갈 곳이 없다해도 어디든 한 번 떠나보라. 가지 못할 곳은 없다.

살아있는 동안 닿을 수 없는 곳이 너무 많으니 누가 불러주지 않는다 해도 못갈 이유가 무엇인가.

죽음은 결코 끝이 아님을 알았으면 좋겠다. 긴 장마가 끝나고 태풍이 오더니 갑자기 바람이 차다.

이렇듯 인간은 세속에 흔들리는데도 시간은 무상하다. 그게 삶이다. 외롭다는 것은 병이 아니다.

 

h********5 2020.09.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