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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를 쓴 분의 글을 보고 골라 읽은 책. 나도 대부분의 작업을 카페에서 하는 경우가 많아서 동감할 부분이 많았다.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작업을 오전에 문을 여는 카페에서 하다가 점심 먹고 이동해서 다른 카페에서 작업하다가 퇴근하는 생활을 하는 분. 프랜차이즈 대형 기업형 카페보다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를 선호하고, (이 경우 하루종일 자리 차지하는게 괜찮나 싶었는데...글을 읽어보니 2시간마다 추가 한 잔+요기꺼리를 주문해주는 상식적 센스가 있었다. 다행), 동네마다 좋아하는 곳이 있고, 커피 맛이 좋은 곳을 찾아서 굳이 택시를 타고 찾아가는 정성을 들이는 분. (카페 문여는 시간이 주말에 다르다는 걸 몰라서 헤매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이 분에게 카페는 커피맛 + 분위기 + 음악. 카페에서 작업하고 사람들 관찰하고, 일을 하면서 경험하는 소소하고 미시적인 모든 것들이 짧은 글 꼭지마다 담겨있다. 10년전만 해도 이런 류의 에세이는 일본 저자들이 쓴 글밖에 없었는데 이제 한국에서도 이런 식으로 살아가면서 책 한 권 채울만한 분들이 나왔다는게 뿌듯(!) 하기도 했다. 나랑 비슷하기도 하면서 상당히 다른 관점의 차이가 글을 보면서 많이 느껴졌다. 카페 공간에 대해서 무척 예민하고 장소의 중요성도 분명한 것은 동일한데, 개인의 성격차이인지 확연히 판단하는 취향은 다른 것 같았다. 1. 개인이 운영하는 특색있는 카페를 선호 나는 개인이 운영하는 작은 카페보다 대형 프랜차이즈의 넓은 공간의 한 쪽 구석을 더 선호한다. 아무래도 개인이 운영하는 작은 곳은 오래 앉아있는게 미안하고 익명성 보장이 안되는 기분이 들기 때문. 스벅이나 커피빈같은 곳에 직장인들이 몰려오거나, 학생들이 와서 공부하는 시간은 피하고 싶고, 그런 장소는 가고 싶지 않은 것은 당연지사. 그래도 층고 높고, 안정적인 서비스, 상대적으로 넓은 공간에 널럴한 시간을 찾아서 가면 2시간 정도는 충분히 잘 있을 수 있어서.. 2. 곁들임 음식으로 요기 나는 아무래도 카페에서 파는 요기거리를 잘 먹지 않는 편. 커피에 대해서 카페인의 함량이 중요하지 맛이나 향은 크게 좌우하지 않는 편이다. 3. 가방에 집어넣은 물건들 저자는 하루종일 작업을 해야하니 백팩에 많은 물건을 넣고 다니고 넣을 물건을 신중하게 고른다. 하지만 나는 하루종일 작업자는 아니니, 딱 2-3시간 정도 일할 것만 넣는다. 케이블도 가져가지 않는다. 그래야 결의가 선다. 노트북 컴퓨터와 마우스, 그리고 책 한 권 정도에 메모할 노트 한권과 펜 두 개 정도. ( 이 분은 디자이너라 그런지 필통도 두 개를 넣고 다닌다) 가방이 가벼워야 해야할 일에 집중도 잘되는 편. 목차에서 중요하다 싶은 내용을 공통 주제로 주고 다른 저자에게 책을 쓰게 하는 릴레이 연재도 재미있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카페에서 정기적으로 일을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반갑게 자기 경험을 떠올리면서 읽어볼만한 문고본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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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내내 단골이라 미안한 카페가 아른거렸다. 케이크를 하나 시키면 하나 더 주시고, 비오는 날 우산도 빌려주시고, 원하는 비쥐엠으로도 바꿔주시는 곳. 연남동에 있는 이 카페는 2016년부터 꾸준히 사랑해온 카페다. 이 카페를 내가 좋아하는 이유는 일단 맛있다. 웬만한 카페들이 밸런스를 잘 안 맞춘다. 인테리어가 예쁘면 커피 맛이 없고, 로스팅을 하는 카페는 핸드메이드 케이크를 만들지 않는다. 그런데 이곳은 그렇지 않다. 모든 메뉴. 전메뉴가 맛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시지 않고 맛있다. 또 이곳의 키워드는 핸드메이드 라고 할 수 있는데, 직접 만드시는 케이크, 감자 스프, 과일청이 무지 맛있다. 특히 사장님의 티라미수와 치즈케익은 내가 태어나서 먹어본 그 어떤 케이크보다 맛있다. 같이 간 친구들은 이 집 티라미수를 먹으면 더이상 어떤 티라미수를 먹을 수 없다고 했다. 동의한다. 이 곳의 또 하나의 매력은 무심하지만 다정한 사장님에게 있다. 사장님은 항상 친절하고, 외삼촌처럼 대해주신다. (꼭 외삼촌이여야 함) 데려가는 친구들 마다 사장님 좋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그냥 성품 자체가 좋으시고 내가 남자친구랑 헤어졌을 때도, 회사에서 왕따를 당했을 때도 사장님은 케이크 하나를 더 주시며 힘내라고, 듣고 싶은 노래를 틀어주겠다고, 저녁을 먹고 있을테니 노래 마음껏 듣고 있으라며 나에게 비쥐엠 선택권을 내주셨다. 사장님 얘기를 더 하자면 무지막지한 사랑꾼인데다 아들 사랑도 엄청나다. 이러니 이곳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 카페를 알게 된지 벌써 7년이 됐는데, 자주 찾는다고만 되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았다.(오히려 가끔은 내가 가는 게 손해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뭘 많이 주신다^_ㅠ) 모든 임차인의 목숨은 임대인에게 달려 있으니, 한 가게의 생존은 나같은 단골 하나로 결코 연장될 수 없다. 이 카페는 한 번의 리모델링(건물주에 의한) 으로 몇 달 쉬었으며, 한 번의 이사(젠트리피케이션에 의한)를 하며 기약없는 약속을 한 적도 있는 역사가 싶은 카페다. 건물 리모델링으로 문을 닫으셨을 때는 사장님과 큰 소통이 없어 아주 갑작스러웠던 기억이 있고, 두번째 이별, 그곳에서의 장사를 접겠다는 공지를 보고 나는 한 달음에 달려가 사장님한테 슬픈 눈망울을 지었는데, 사장님께서는 커피와 케이크 하나 시킨 나에게 몇 개의 음식을 더 주셨는지 모른다. 아쉬움 발걸음을 떼던 마지막 날엔 총 9개의 피스케이크를 주셨다. 엄청나..... 3번 출구에 있던 이 카페는 다행히 2번 출구 근처로 이사에 성공했고, 셀프 인테리어를 마쳐 또 다른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코로나 때문에 몇 번 못 간게 이 글을 쓰며 마음이 쓰리는데, 재밌게 읽은 이 책을 내가 빌려간 우산과 함께 사장님께 선물할까보다. 일더하기 이분의 일 흥해라!!!!!!!!!!!! (바다회사랑 옆에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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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단골이라 미안합니다. 는 우연히 예스 24 홈페이지와 인스타에서 발견해서 바로 구입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책내용은 카페에서 일을 하면서 겪었던 저자 이기준의 생각과 삶 그리고 마음을 읽을 수 있어 좋았으며 나또한 카페에서 책읽거나 일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좀 더 나은 내 자신으로 성장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저자 이기준의 다른 책이 출판된다면 또 읽어보고 싶다. |
Ketil Bjørnstad / David Darling - The River VI 를 듣고 있을 때, '카페 형이상학' 페이지를 넘겼다.음악과 글이 맞는 완벽한 순간이었다. 하나의 공간은 다양한 요소로 채워진다. 그리고 그 공간은 하나의 분위기로 귀결된다. 이 책은 카페와 커피에 관한 다양한 에피소드로 채워졌다. 그리고 이 책은 작가 이기준으로 귀결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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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홈페이지에 뜬 배너를 보고 선택한 책. 일단 나는 카페를 매우 좋아하기도 하고, 아기자기 컬러풀한 표지도 마음에 들었고, 귀여운 글씨체로 단골이라 미안하다고 써있는 문구도 마음에 들어서 선택하게 되었다. 이런 디자인적인 요소에서는 매우 만족했으나 책의 내용에 대해서는 다소 실망이었다고나 할까. 카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마 글쓴이의 모든 글귀에 많은 공감을 보냈으리라. 물론 나도 그렇다. 다만 나의 기대가 컸는지 ^^; 다소 신변잡기적인 글이라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마치 킬링타임용 영화를 본 기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