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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이 살아 돌아온 줄 알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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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시인 김용택. 시골 냄새 풀풀 나는 그의 시들은 거기에 뭘 더하고 뺄 것도 없이 그 자체로 정갈하고 담백하다. 어떤 시는 산문과 헷갈릴 정도로 깊은 사연이 내재되어 있는 그의 시들을 읽으면서 김소월, 서정주를 떠올렸다. 이런 감성은 우리나라 사람들, 우리나라 시인들에게는 자연스러운 것일까? 친근하고 아련하고 따뜻한 이런 느낌을 뭐라고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다. 김소월
"김소월이 살아 돌아온 줄 알았네" 내용보기
섬진강 시인 김용택. 시골 냄새 풀풀 나는 그의 시들은 거기에 뭘 더하고 뺄 것도 없이 그 자체로 정갈하고 담백하다. 어떤 시는 산문과 헷갈릴 정도로 깊은 사연이 내재되어 있는 그의 시들을 읽으면서 김소월, 서정주를 떠올렸다. 이런 감성은 우리나라 사람들, 우리나라 시인들에게는 자연스러운 것일까? 친근하고 아련하고 따뜻한 이런 느낌을 뭐라고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다. 김소월의 시에서 느꼈던 정서를 김용택의 시에서도 느낀다. 자연과 분리되지 않은 시인의 모습, 때론 자신을 투영하고 때론 멀찍이 바라보는 자로서의 시인의 모습을 그들은 가지고 있다. 그의 시에 등장하는 이런 저런 자연의 모습과 사람들의 사는 얘기가 정겹다. 언젠가 한번쯤은 그가 이 시들을 쓴 곳에 가보고 싶은 마음까지 든다. 아름다운 시들이다.

[인상깊은구절]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사는 게 이게 아닌데 이러는 동안 어느새 봄이 와서 꽃은 피어나고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그러는 동안 봄이 가며 꽃이 집니다 그러면서, 그러면서 사람들은 살았다지요 그랬다지요
s****w 2002.06.17.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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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련한 향수와 함께 첫사랑을 만나게 되리라.
"아련한 향수와 함께 첫사랑을 만나게 되리라." 내용보기
포스트모드니즘의 영향인지 요즘 시가 너무 어렵다. 그래서 몇 행을 읽다가 버거워서 던져버리기 일쑤다. 시들이 왜 그렇게 어려워야 할까? 김용택의 '그 여자네 집'은 너무나 평화롭고 아름다운 시들이 모여 있다. 너무 아름다워서 눈물이 찔끔 날 것만 같다. 그의 시에는 우리의 평범한 이웃이 있고 자연이 있고 삶이 있다. 그 모든 것들이 결코 고상하거나 어려운 낱말로 씌어지지 않
"아련한 향수와 함께 첫사랑을 만나게 되리라." 내용보기
포스트모드니즘의 영향인지 요즘 시가 너무 어렵다. 그래서 몇 행을 읽다가 버거워서 던져버리기 일쑤다. 시들이 왜 그렇게 어려워야 할까? 김용택의 '그 여자네 집'은 너무나 평화롭고 아름다운 시들이 모여 있다. 너무 아름다워서 눈물이 찔끔 날 것만 같다. 그의 시에는 우리의 평범한 이웃이 있고 자연이 있고 삶이 있다. 그 모든 것들이 결코 고상하거나 어려운 낱말로 씌어지지 않았는데도 새벽안개처럼 촉촉하게 가슴을 적신다. 어린 시절 나는 호롱불이나 남포불 밑에서 공부를 하고 뜨개질을 했으며 우리집은 노란 초가집이었다. '아름다운 집, 그 집'을 읽으면서 나는 우리 집을 지어 본다. ...................... 머리통만한 흙덩어리를 만들어 지붕 위로 휙휙 던졌다. 흙덩어리들이 지붕 가득 날아올라 점점 하늘을 막았다. 흙을 밟아 이기는 흙 속의 굳센 발, 어기영어기영 휙휙 흙덩이를 던지며 가뿐가뿐 받던 아름다운 손, 웃고 떠들며 쉬지 않던 입, 공만한 흙덩이 하나가 마지막 하늘을 막았다. 나는 큰방 자리에 서서 잠깐 캄캄했다. ....................... 우리 집의 초가지붕은 곧 새마을 운동의 바람으로 죽은 회색 슬레이트로 바뀌었다. 시를 읽으면서 지붕을 이던 아버지를 본다. 눈과 비에 수없이 절고 햇빛에 바래 회색이 된 헌 짚을 걷어내고 타작을 끝낸 노란 짚단으로 지붕을 이던 두텁고 거친 아버지의 손. 꼬이고 꼬인 언어의 장난이 아니라 그의 시는 한결같이 이야기를 한다. 그의 이야기 속에는 늘 그리운 고향이 있다. 당장 달려가고 싶지만 삶에 찌든 도시인들이 쉽게 나설 수 없는 고향에 그의 시가 데려다 준다. 거기에는 산노루가 있고 부엉이가 있고 느티나무가 있고 꽃대궐같은 살구나무들이 있고 깨끗한 눈으로 덮인 꿈틀대는 산이 있다. '애인'을 읽으며 나는 설레임과 떨림을 느낀다. 향수와 함께 아련하게 떠오른 그 사람...... '월남치마에다 빨간 스웨터를 입은 그 여자는 내가 올 때까지 소쿠리에 가득 감이 넘쳐도 쓸데없이 감을 마구 땁니다.' 나도 그가 우리 마을 앞을 지날때쯤이면 쓸데없이 천방둑을 거닐었다. 그가 자전거를 타고 바람처럼 달려온다. 하늘처럼 파란 교복을 입고 검은 학생모를 단정히 쓴 그가 더 핸섬해 보였다. 나는 우연인 것처럼, 마치 그곳에 볼일이 있었던 것처럼 빠른 걸음으로 그의 옆을 지나며 수줍게 웃었다. 그도 웃었다. 이제서야, 40이 지난 지금에서야 나는 후회가 된다. 나는 당신을 사랑했노라고, 당신은 나를 어떻게 생각했느냐고...... 한 마디 말도 못해본 것이 못내 아쉽다. '애인'을 읽으며 나는 그를 만난다. 그와 나는 막 물이 오른 고등학생이 되어...... '까마득하게 잊어버렸던 이름 하나가 시린 허공을 건너와 메마른 내 손등을 적신다.' 제1장의 '첫 눈'이라는 시다. '그 여자네 집'은 향수와 더불어 마치 첫사랑처럼 다가온다.그렇게 조용히 메마른 가슴을 적셔 온다.

[인상깊은구절]
까마득하게 잊어버렸던 이름 하나가 시린 허공을 건너와 메마른 내 손등을 적신다
l*****5 2000.06.3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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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시집-그 여자네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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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에서 시에 대한 강연을 했던 김용택시인의 모습을 보며 책꽂이에 꽂혀있던 그의 시집들을 다시 들추어보다... ***   그 여자네 집 가을이면 은행나무 은행잎이 노랗게 물드는집 해가 저무는 날 먼데서도 내 눈에 가장 먼저 뜨이는 집 생각하면 그리웁고 바라보면 정다웠던 집 어디 갔다가 늦게 집에 가는 밤이면 불빛이, 따뜻한 불빛이 검은 산속에 깜박
"5월의 시집-그 여자네 집" 내용보기

영화 <시>에서

시에 대한 강연을 했던 김용택시인의 모습을 보며

책꽂이에 꽂혀있던 그의 시집들을 다시 들추어보다...

***

 

그 여자네 집


가을이면 은행나무 은행잎이 노랗게 물드는집

해가 저무는 날 먼데서도 내 눈에 가장 먼저 뜨이는 집

생각하면 그리웁고

바라보면 정다웠던 집

어디 갔다가 늦게 집에 가는 밤이면

불빛이, 따뜻한 불빛이 검은 산속에 깜박 깜박 살아 있는 집

그 불빛 아래 앉아 수를 놓으며 앉아 있을

그 여자의 까만 머릿결과 어깨를 생각만 해도

손길이 따뜻해져오는 집


살구꽃이 피는 집

봄이면 살구 꽃이 하얗게 피었다가

꽃잎이 하얗게 담 너머까지 날리는 집

살구꽃 떨어지는 살구나무 아래로

물을 길어오는 그 여자 물동이 속에

꽃잎이 떨어지면 꽃잎이 일으킨 물결처럼 가닿고

싶은 집


샛노란 은행잎이 지고 나면

그 여자

아버지와 그 여자

큰오빠가

지붕에 올라가

하루 종일 노랗게 지붕을 이는 집

노란 초가집


어쩌다가 열린 대문 사이로 그 여자네 집 마당이 보이고

그 여자가 왔다갔다하며

무슨 일이 있는지 무슨 말인가 잘 알아들을 수 없는 말소리와

옷자락이 대문 틈으로 언뜻언뜻 보이면

그 마당에 들어가서 나도 그 일에 참견하고 싶었던 집


마당에 햇살이 노란 집

저녁 연기가 곧게 올라가는 집

뒤안에 감이 붉게 익는 집

참새떼가 지저귀는 집

보리타작, 콩타작 도리깨가 지붕위로 보이는 집

눈 오는 집

아침 눈이 하얗게 처마끝을 지나

마당에 내리고

그 여자가 몸을 웅숭그리고

아직 쓸지않은 마당을 지나

뒤안으로 김치를 내러 가다가 "하따, 눈이 참말로 이쁘게도 온다이이"하며

눈이 가득 내리는 하늘을 바라보다가

싱그러운 이마와 검은 속눈썹에 걸린 눈을 털며

김칫독을 열 때

하얀 눈송이들이 어두운 김칫독 안으로

하얗게 내리는 집

김칫독에 엎드린 그 여자의 등에

하얀 눈송이들이 하얗게 하얗게 내리는 집

내가 함박눈이 되어 내리고 싶은 집

밤을 새워, 몇밤을 새워 눈이 내리고

아무도 오가는 이 없는 늦은 밤

그 여자의 방에서만 따뜻한 불빛이 새어 나오면

발자국을 숨기며 그 여자네 집 마당을 지나 그 여자의 방 앞

뜰방에 서서 그 여자의 눈 맞은 신을 보며

머리에, 어깨에 쌓인 눈을 털고

가만가만 내리는 눈송이들도 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가만 가만히 그 여자를 부르고 싶은 집

네 집


어느 날인가

그 어느 날인가 못밥을 머리에 이고 가다가 나와 딱

마주쳤을 때

"어머나" 깜짝 놀라며 뚝 멈추어 서서 두 눈을 똥그랗게 뜨고

나를 쳐다보며 반가움을 하나도 감추지 않고

환하게, 들판에 고봉으로 담아놓은 쌀밥같이,

화아안하게 하얀 이를 다 드러내 웃던 그

여자 함박꽃 같던 그

여자


그 여자가 꽃 같은 열아홉살까지 살던 집

우리 동네 바로 윗동네 가운데 고샅 첫집

내가 밖에서 집으로 갈 때

차에서 내리면 제일 먼저 눈길이 가는 집

그 집 앞을 다 지나도록 그 여자 모습이 보이지 않으면

저절로 발걸음이 느려지는 그 여자네 집

지금은 아, 지금은 세상에 없는 집

내 마음속에 지어진 집

눈감으면 살구꽃이 바람에 하얗게 날리는 집

눈내리고, 아, 눈이, 살구나무 실가지 사이로

목화송이 같은 눈이 사흘이나

내리던 집

그 여자네 집

언제나 그 어느 때나 내마음이 먼저

있던 집

여자네

생각하면, 생각하면 생. 각. 을. 하. 면......


쓰잘데기없는 내 생각


  구름 한점 없는 가을날

  지리산 피아골 가는 길을 쭉 따라가다 보면 피아골 골짜기에서 흘러오는 도랑물 건너 왼쪽에 아주 작은 대숲 마을이 하나 산 중턱에 있습니다 혹 그 마을을 눈여겨 보신 적이 있는지요 그 마을을 보고 있노라면 오만가지 생각 중에, 정말 오만가지 생각들 중에 아, 저기 저 마을에다가 이 세상에서 나만 아는 한 여자를 감추어두고 살았으면 '거 을매나 좋을꼬' 하는 생각이 바람 없는 날 저녁 연기처럼 모락모락 피어오르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혹 댁도 그런 생각을 해보셨는지요 어디까지나 이것은 '혹' 이지만 말입니다 나도 이따금 저 마을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그런 쓸쓸하고도 달콤한, 그러나 쓰잘데기없는 생각을 나 혼자 할 때가 다 있답니다 아내가 이글을 보면 틀림없이 느긋한 얼굴로 "그래요 그러면 잘해보세요" 하겠지만 말입니다


그 마을에 지금 가을이 한창이고 지금은 산그늘이 간이 다 서늘하게 내리고 있습니다 저 마을로 올라가는 이 세상에서 내가 본 길 중에서 가장 신비한 꼬불꼬불한 외길에도 산그늘이 내리면서 희미하게 길이 묻히려 합니다 그 가늘디가는 길 왼쪽에는 지금 산비탈을 따라 작은 논다랑지 벼들이 노란 병아리처럼 층층이 마을을 따라 올라가며 물이 들었습니다 노란색 중에서 나는 저 벼 익어가는 노란 색을 제일 좋아합니다 초가을이면 저 노란 벼들을 보면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오만가지 생각들 중에서 나는 한가지 생각도 건지지 못하고 벼가 다 넘어지도록 설레기만 하다 맙니다만, 그나저나 옛날에 저 흰 실밥 같은 외길에서 새로 시집 온 새색시가 외간 남자와 딱 마주쳤을 때는 어떻게 서로 비껴갔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러나 말입니다 그 실밥 같은 외길에도 숨쉴 곳은 있습니다 그 외길 중간쯤에는 감나무가 한그루 있는데요 그 감나무 밑에는 용케도 커다란 바윗덩이가 하나 있어 그 바윗덩이 옆에 작은 공간이 있습니다 그 공간까지 발걸음을 잘 맞추었겠거니, 거기에다가 사람들은 숨을 쉬었겠거니 하는 생각이 내 생각입니다


  경제도 어려운데 이런 생각이 그 얼마나 쓰잘데기없는 생각인지요


여기까지 생각을 하는 동안에도 시간은 가는 지 우리 어머님이 이불 꿰매다 검은 머리에 얹어둔 실밥 같은 외길이 가물가물 깜박깜박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쓰잘데기없는 내 생각도 여기에서 가물가물 사라지려 합니다 그러나 발걸음이 요량대로 잘못 맞추어졌을 때는 어떻게 하였을까 당최 생각이 안 나능만요 또 다만입니다만 그럴 때 딱 마주서서는 어떤 남정네는 해 넘어가는 지리산 그 어떤 산날망을 킁킁하며 바라보았을 것이고 그 어떤 새색시는 눈을 내리깔고는 그 가늘디가는 길바닥을 내려보며 안절부절 몸 둘 데를 몰라 했는지 모르지요 아무튼 해는 져서 어두우니 그들을 그냥 거기다가 세워두고 나는 갈랑만요 내가 가는 길이야 얼마든지 비낄 수 있는 길이니까요 허지만 가기 전에 그 감나무 아래 아주 좁은 공터에다가 크게 숨이나 한번 푹 쉬고 갈라요


  지리산 피아골 가는 길 초꺼듬 왼쪽 도랑물 건너 산 중턱에 있는 아주 작은 대숲 마을을 보셨는지요 보셨다면은 그 마을이 소생에게 이런 쓰잘데기없는 생각을 하게 한 마을이구나 하며 그냥 흘긋 스치십시오

  거길 누구랑 갔냐구요


  이 세상에서 절대 그냥 비낄 수 없는 사람이랑 같이 갔구만요

c*******7 2010.05.30. 신고 공감 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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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오는날의 따뜻한 국물같은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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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김용택 시인이 좋다.그의 글들엔 언제부터인가 우리에게 잊혀져가고 있는, 고향이라던가 인간이라던가하는 사소하지만 너무나 소중한 그리고 멀어져가고있기에 더욱 안타까운 얘기들이 살아있다. 책장을펼치면 아스라이 떠오르는, 지금은 화석이 되어 가슴한구석에 간직된 첫사랑의 추억들이 생생하게 되살아 나오고 번잡한 세상살이로부터 잠시떠나서 시인이 사는 섬진강가 작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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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김용택 시인이 좋다.그의 글들엔 언제부터인가 우리에게 잊혀져가고 있는, 고향이라던가 인간이라던가하는 사소하지만 너무나 소중한 그리고 멀어져가고있기에 더욱 안타까운 얘기들이 살아있다. 책장을펼치면 아스라이 떠오르는, 지금은 화석이 되어 가슴한구석에 간직된 첫사랑의 추억들이 생생하게 되살아 나오고 번잡한 세상살이로부터 잠시떠나서 시인이 사는 섬진강가 작은 마을,거기 피고지는 꽃들이랑 해마다 굵어가는 느티나무, 한세상살다가신 우리네 어머니 아버지들의 이야기들이 너무도 생생하게 튀어 올라, 나는 눈물이 날때도 있다.해마다 어김없이 겨울이 돌아 오고 또 첫눈이 내리는 날이면,나는 그여자네 집으로 훌쩍 떠나고 싶어진다,이책을 펼쳐 들면....

[인상깊은구절]
내 가난함으로 세상의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배부릅니다 _중략 내서러운 눈물로 적시는 세상의 어느 길가에서 새벽밥같이 하얀 풀꽃들이 피어납니다
k*****9 2000.02.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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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이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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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날수록 어린 시절이 그리워진다. 그러나 고향엘 가도 그 그리움이 채워지지 않고 갈증만 더했다. 예전의 모습은 어디로 가버렸을까? 왜 이렇게 변했을까? 늘 자신에게 던진 질문에 답을 내지 못하고 아쉬워하며 발길을 돌렸던 나. 그러나 또 그곳으로 갈 때는 희망에 부풀어 행복해하는 나. 언젠가 고향에 안주하면 이런 숨바꼭질은 끝이 나리라. 시를 읽으며 마음속에 품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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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날수록 어린 시절이 그리워진다. 그러나 고향엘 가도 그 그리움이 채워지지 않고 갈증만 더했다. 예전의 모습은 어디로 가버렸을까? 왜 이렇게 변했을까? 늘 자신에게 던진 질문에 답을 내지 못하고 아쉬워하며 발길을 돌렸던 나. 그러나 또 그곳으로 갈 때는 희망에 부풀어 행복해하는 나. 언젠가 고향에 안주하면 이런 숨바꼭질은 끝이 나리라. 시를 읽으며 마음속에 품었던 고향을 다녀온 느낌에 얼마나 행복했던지, 지금도 입가에는 미소가 흐른다. 김용택 선생님의 시에 내 유년 시절 자연이 그대로 살아 숨 쉬고 있어 나도 자연과 더불어 존재했다. 세월이 흘러 현재 어머니가 살고 계신 내 고향이 더 변한다 해도 내 마음 속의 고향은 변함없이 나와 함께할 것이다. 삶에서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난 그 고향을 떠올리며 미소 지을 것이고, 갈증이 심해지면 그때마다 ‘그 여자네 집’을 펼쳐보며 내 유년 시절 평화로웠던 자연과 숨을 쉬리라. 가장 기억에 남은 시 <그 해="" 그="" 겨울="" 그="" 집="">, <아름다운 집,="" 그="" 집="">,<적막 강산=""> * 그 해 그 겨울 그 집 엄마가 살고 계시는 그 집, 나의 유년 시절의 집을 떠올리며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렸다. 선생님께서는 아마 내 마음 속에 들어왔다 가셨나보다. 하얀 눈이 소복소복 쌓인 새벽 내 작은 발로 만든 예쁜 꽃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 아름다운 집, 그 집 언니 오빠 동생 부모님과 함께 웃으며 살던 집, 이제는 늙으신 엄마 혼자 살고 계신 집. 아마 엄마도 우리와 함께한 추억을 떠올리며 외로움을 달래시리라. 난 늘 마음에 또 하나의 집을 간직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 적막 강산 선생님은 ‘느티나무 밑을 돌아오는 여인, 늦가을 물을 보는 농부의 일 없는 등이 꽃보다 고운 것’이라 하였다. 자연과 어우러진 여인에게서 아름다움을 , 한여름 열심히 일한 후 수확을 기다리며 자연을 즐기는 농부의 모습이 아름답다는 표현이 아닐까? 내가 여인이고 싶고, 농부이고 싶다.

[인상깊은구절]
‘느티나무 밑을 돌아오는 여인, 늦가을 물을 보는 농부의 일 없는 등이 꽃보다 고운 것’이라고 함
j****l 2006.06.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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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의 여유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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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나를 실망시키지않는 빠른 배송과 함께 배달되어온 그!   모처럼 여유를 부려 점심시간에 근처 바닷가로 차를 몰고 나가 따뜻한 햇살아래 간단하게 샌드위치로 끼니를 떼우고 책을 펼쳐 들며 가슴이 푸근해져옴을 느꼈다. 얼마만에 느끼는 따스하고 충만한 기운인지 모르겠다. 마음을 가득 차오르게하는 김용택시인의 시는 무언가 모르는 가슴 충만한 세계로 나를 이끄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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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나를 실망시키지않는 빠른 배송과 함께 배달되어온 그!

 

모처럼 여유를 부려 점심시간에 근처 바닷가로 차를 몰고 나가

따뜻한 햇살아래 간단하게 샌드위치로 끼니를 떼우고

책을 펼쳐 들며 가슴이 푸근해져옴을 느꼈다.

얼마만에 느끼는 따스하고 충만한 기운인지 모르겠다.

마음을 가득 차오르게하는 김용택시인의 시는 무언가 모르는 가슴 충만한 세계로

나를 이끄는 것 같다. 결코 내가 경험하지 못했고, 경험할 수 없을 그런 세계로의

여행을 경험한 느낌이다. 발간된 다른 시집들도 다 찾아 느껴보고싶다.

 

어딘가 마음이 답답하고 여유롭지 못할 때...따스하고 아늑한 장소에 자리잡고 앉아

이 시집을 펼쳐보길 권하고 싶다.

d****m 2008.04.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