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10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9.0
리뷰 총점 종이책
[박세준] Why? 플라톤 국가
"[박세준] Why? 플라톤 국가" 내용보기
인문고전학습만화 시리즈 Why?의『플라톤 국가』는 안흥작은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다.『공자 논어』, 『사마천 사기』, 『마키아벨리 군주론』, 『정약용 목민심서』,『박제가 북학의』, 『애덤스미스 국부론』, 『일연 삼국유사』, 『찰스 다윈 종의기원』, 『루소 사회계약론』에 이어 열 번째 읽는 책이다. 지금 생각해도 신기하게 느껴지는 것은 처음 읽은 『공자 논어』도 재미가 있
"[박세준] Why? 플라톤 국가" 내용보기

인문고전학습만화 시리즈 Why?플라톤 국가는 안흥작은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다.공자 논어, 사마천 사기, 마키아벨리 군주론, 정약용 목민심서,박제가 북학의, 애덤스미스 국부론, 일연 삼국유사, 찰스 다윈 종의기원, 루소 사회계약론에 이어 열 번째 읽는 책이다. 지금 생각해도 신기하게 느껴지는 것은 처음 읽은 공자 논어도 재미가 있었지만, 그 뒤에 읽은 작품들도 갈수록 더욱 매력이 배가 되었다는 것이다. 만약 순서를 바꿔서 읽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행운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새 두 자리 수인 열 권째를 읽고 무엇을 느꼈는지 몇 가지만 적겠다.

 

첫째, 지금까지 읽은 이 시리즈 중에서 가장 재미있는 구성이었다. 이 책의 리뷰 첫 느낌은 대개 재미있는 구성이라는 것이었는데, 이 작품은 가장 흥미 있었다. 이 책 역시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은 초등학생 정도의 꼼지와 엄지다. 지금까지는 현실에서 초등학생인 꼼지와 엄지가 과거로 가거나, 과거의 인물이 현실로 와서 주인공들을 만나는 것으로 전개되었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는 그리스의 철학가 플라톤이 마법의 흉계에 의해 가상의 왕국인 아데나로 가는 것으로 되어 있다. 꼼지는 그 왕국의 수호대 소년 검객이고, 엄지는 왕위를 계승할 공주로 설정되어 있다. 공주의 왕위 계승을 방해하는 카랄 대신과, 아데나 왕국을 침략하려는 키로타 왕국의 자파르타 왕이 있다. 플라톤은 왕의 스승이 아데나 왕국을 이상국가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플라톤의 사상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그 사이에 키로타 왕국이 침략을 하는 등 이야기 자체도 흥미진진했다.

 

둘째, 소크라테스의 사상과 플라톤의 대화편을 이제야 이해했다. 대학시절 1학년 때 철학개론을 수강한 적이 있다. ‘철학은 전공과 관계없이 모두가 들어야 하는 교양필수과목이었다. 그때 교수님이 플라톤의 대화편을 꼭 읽으라고 강조하셨다. 도서관에서 빌렸지만 앞부분만 읽다가 포기했다. 재미도 없고, 당시 내가 선택한 책은 문체가 너무 딱딱했다. 철학교수님이 권한 책은 하나같이 어려웠고, 그때부터 철학=난해라는 선입감이 생긴 듯하다.

 

그러나 이 책은 몹시 흥미진진했고, 대화를 통해 상대를 설득하는 소크라테스의 말이 쉽게 이해가 되었다. 그런데 대학시절의 나는 왜 어렵게만 느껴졌을까? 철학에 대한 나의 배경지식이 빈곤한 탓도 있겠지만, 철학서의 저자들이 독자를 이해시키려는 노력도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이 책을 읽은 상황에서 철학시간을 맞았다면, 철학에 대한 나의 생각은 지금도 달라졌을 것이다.

 

셋째, 이데아에서 이상 국가를 꿈꾸는 플라톤을 보면서 우리의 현실을 생각했다. 이상국가를 꿈꾸는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의 꿈이 과연 현실성이 있을까, 라는 의구심이 없지 않았지만 그들이 그리는 세상은 감명 깊었다. 플라톤은 국가의 형태를 참주정체, 민주정체, 과두정체, 명예정체, 군주정체의 다섯 가지로 분류했다.

 

군주정체 : 철학자가 다스리는 이상적인 국가 형태

명예정체 : 명예와 승리를 사랑하는 국가 형태

과두정체 : 재산이 가장 우선시 되는 국가 형태

민주정체 : 무절제한 자유를 사랑하는 가난한 자들의 국가형태

참주정: 민중을 억압하는 강압적인 국가 형태

 

플라톤은 군주정체를 가장 이상적인 정체로 보았고 그런 나라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민주정체는 최악의 정체인 참주정체의 위인 차악의 단계로 평가한 것이 인상적이다. 민주정체를 수준 낮은 정체로 본 이유는 지나친 자유와 방종을 경계했기 때문이다. 충분히 교육받지 못하고, 생각이 깨어 있지 않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자신의 자유를 주장하다 보니 국가의 질서가 어지러워지고 공익이 실현되지 않을 것을 걱정했던 것이다.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강력한 힘을 가진 권력자가 나타나서 혁신을 표방하면서 참주정치로 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 역사를 보면 이해가 가는 말이다. 국민의 힘으로 성립한 2공화국이 박정희 씨가 이끄는 군부에 의해 무너진 뒤 유신의 어두운 정치로 흘러갔고, 박정희 씨 사후에 서울의 봄을 노래하던 것도 잠시 전두환 씨의 신군부가 5공화국을 열면서 참주정체와 유사한 시대로 돌아가야 했다.

 

그러나 플라톤이 민주정체를 비판한 것은 민주주의 정신 자체를 비판했다기보다는 중우정치(衆愚政治)를 경계한 것일 것이다. 그것을 예방하는 것이 교육이라고 보았는데, 깨어있는 민중이 많다면 중우정치의 덫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현실은 어떤 정체일 지도 생각해 보았다. 군주정체는 물론 명예정체와도 거리가 멀지 않나 싶다. 어쩌면 상당 부분의 시절이 참주정체가 아니었나는 생각에 아찔하기도 했다.

 

넷째, 리더로서 나 자신을 반성했다. 나는 무거운 중책을 맡은 적은 없지만, 교단에서 학급의 담임을 맡았을 때는 최소한 한 학급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을 갖고 있었다. 또한 이런저런 모임의 대표를 맡은 적도 있다. 과연 나는 플라톤이 꿈꾸던 군주정체를 나의 학급이나 내가 책임을 맡던 단체에서 이루었을까? 아니 그런 시도라도 해보았나를 생각하며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었다.

 

교단에 서기 전에 이 책을 보았고 이해를 했다면 내가 맡았던 학급은 과거와 달랐을 것이고, 학생들도 더 큰 성취를 이룰 수 있었을 것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의 때늦은 깨달음이라고 생각하니 아쉽기만 하다.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할까  앞서 Why? 시리즈 다른 작품에서 쓴 글을 그대로 인용하겠다.

 

초등학교 고전읽기 프로젝트로 꾸민 책이지만 성인들에게도 인문학에 대한 지식과 깨달음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초등학생용이니 어렵지 않으면서, 성인들의 수준에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품격이 있는 책으로 누구에게나 유용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한 줄을 더 덧붙이고 싶다.

이 책을 읽기 전과 읽은 후의 생활은 분명히 다를 것이다!”

y******3 2016.02.25.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