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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연이라는 시인을 처음으로 안 것은 서가에 꽂힌 책을 통해서였다. 누가 사다 놓은 것인지 원태연의 시가 여기저기 많이도 있었다. 그 중에서 가장 호감이 가던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제목이 특이해서 였을 거다. 알레르기라는 단어가 주는 특이함 때문에... 원태연의 시가 대부분 읽기 쉽고 친근한 시를 많이 쓴다는 사실을 알기는 했지만 내가 봐도 참 재미난 시가 많았다. 어찌보면 이게 시일까 하는 생각이 드는 시도 있고 정말 일상적인 대화인데 시가 되는구나 하는 생각을 불러일으켰다.
그의 시를 접하고 요즘 신세대들의 감성을 함께 느껴보고 싶어졌기에 처음부터 시간이 나면 읽어 내려갔고 개중에는 외운 것도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대회와 이별 그리고 만남과 일상의 언어들로 그려가는 그의 필치에 매력을 느껴보고 싶다면 그의 책 속에 한번 빠져들어 보면 어떨까? 이 봄 어울리는 시를 읽고 싶다면 그이 편안함이 묻어나는 시 속에 조용히 문을 두드리기 바라는 마음에 짧게 글을 남긴다. 정말 재미있고 편안하고 어렵지 않은 시들이 나의 마음을 편하게 했듯 다른 분들도 그렇게 편안함과 사랑을 느껴보고 아름다운 단어들의 즐거움을 알기를 바래요! [인상깊은구절] 한 사람이 앉아 있다 한 사람은 혼자였다 두 사람이 앉아 있다 두 사람은 혼자였다 세 사람이 앉아 있다 세 사람은 혼자였다 네사람이 앉아 있다 네 사람은 혼자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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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나의 가장 친한 친구가 선물해준 시집 이였다. 당시에 난 군인아저씨와 펜팔을 많이 하고있었고, 시적인 말을 편지에 자주 삽입시키기 위해서는 시집이 꼭 필요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시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께 욕을 먹게 되는 건 아닌지???
하여튼 그 당시에는 "원태연 알레르기"에 써있는 글들이 전부 멋있게 보이고, 나에게 큰 감동의 주었으며, 그 당시 시 하나하나에 동감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 다시 읽어보면 조금은 유치해 보이는 면도 없지 않지만... 지금 다시 읽어보아도 좋은 시는 있다. 시는 우리 정서를 맑고 투명하게 가꾸어 주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직장 생활에 찌들리면서 잊고 있는 사실을 다시 깨닫게 해주는...특히 원태연 알레르기에는 간혹 나오는 욕에 당황하게 만드는 부분도 없지는 않지만, 이것으로 인해 더 사실적인 면 때문에 더욱 친근감이 가는 시도 많다. [인상깊은구절] 연체 당신은 지정된 기간 내에 미련을 정리하지 못했으므로 현재 지니고계신 아픔에 10%가 가산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2차 정리 기간 내에도 미련 구좌 정리를 이행하지 않을 시에는 담보로 잡혀있는 앞으로의 사랑을 부득이 차압할 수 밖에 없사오니 부디 정해진 기간 내에 정리하시기를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 김소월님의 진달래꽃과는 다르다. 윤동주의 서시와 같은 진지함도 없다. 고교생이 읽어야 할, 혹은 현대인이 읽어야 할 시선 모음집 같은 것에서 볼 수 있는 시들의 고민이나 깊.은.뜻. 같은거 여기엔 없다. 밑줄 좍좍 그어가며 이 시어가 상징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게 공감각인지 뭔지 고민하며 외울 필요가 없다. 그저 친구 녀석과 같이 있다보면 뭔 바람이 불었는지 온갖 얘기를 주절주절 해 대는 것을 마냥 듣고 있는 것 같은 기분. 그런 기분이 드는 시들이다. 그의 시들은 하나같이 유행가 가사처럼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가벼움을 가졌지만 또 누구나 유행가 가사를 듣고 느끼는 만큼 공감을 느낄 수 있는 것들이다. 때론 유쾌하고 때론 우울하고 때때론 사뭇 삐딱한 그의 세상읽기, 독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