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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자신의 앨범을 꺼내보면 어떤 사진들이 주로 자신의 인생을 차지하고 있을까? 살다보면 인간은 선과악을 동시에 갔다왔다 하는 삶을 살게 되는 순간을 자주 맞이하는 것을 알게된다. 어릴적 학교에서 배웠던 성선설, 성악설에 따른 이론은 결국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잊어버리게 되고 자신이 유리한 입장을 위해 선과 악을 오가게 되는 것이다.
아잔 브람 스님의 글을 접하면서 사람의 마음에 관한 인생사진관을 만나게 되면서 내 인생사진관에 걸릴 사진을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서른 여덟개의 사진을 한장 한장 대할때마다 부족한 내마음 내생각들과 만나게 되는 시간이었다. 인생에서 웃게 되는 순간, 슬픔이 다가오는 순간도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게 오는 것을 알기 되기 때문일까?
첫번째장을 읽으면 사람, 세상에게 맞으면서 웃는 방법을 알게 되고 열번째 ,스무번때 장을 넘어서면 결혼, 죽음, 직장생활 등등의 생활적인 스트레스를 해소 하는 방법 또는 왜 그런 문제들로 나자신을 괴롭게 만드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기면서 앨범을 더욱더 넘기게 된다.
서른여덟번째 인생 사진 앞에 왔을때 인생에서 이모든 괴로움과 슬픔은 항상 우리곁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살아갈 의지를 느끼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아무일도 없고 아무생각도 없는 삶이 진정 행복한 삶일까? 라는 의문과 함께 어차피 동일한 슬픔과 불행앞에 마주해야 한다면 그것을 바라보는 마음가짐을 달리하라고 아잔 브람은 이야기한다. 수도자이어도 인생은 슬프고 힘든것이고 부자이어도 인생은 슬프고 힘든것이라는 명제를 던지면서 "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 웃어서 행복해진다" 말이 가슴깊이 파고든다.
아잔브람의 서른여덟장의 인생사진관속에서 웃음과 슬픔을 어떻게 같이 잘 꾸려가야하는지에 대한 방법들과 마음가짐을 배울수 있어 좋았다.
교훈적인 이야기를 자연스러운 대화형식과 에피소드로 묶어서 읽다보면 " 아 맞아" 나도 그랬는데" 라고 맞장구를 치는 내자신을 발견하게 될것이다.
예순의 영적 스승인 아잔 브람이 선사하는 서른 여덟장의 인생사진 이야기가 유쾌하고 재미있는 이유는 고고한 이야기가 아닌 실생활에서 직접적으로 느낀 생활인의 이야기가 빛바랜 사진 한장의 의미처럼 다가오기 때문일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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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명상과 수행
아빠의 오랜 취미는 참선이었다. 이른 새벽 혹은 잠들기 전 서재를 들여다보면 가부좌를 한 채로 눈을 감고 참선을 하고 있는 아빠를 볼 수 있었다. 어릴 때는 대체 저렇게 앉아서 무슨 생각을 하시나, 다리는 저리지 않나, 가만히 있으면 졸리지 않을까 궁금하기도 했다. 그러다 밤을 새서 참선을 하는 ‘철야정진’을 따라 나서기도 했고 관련된 책을 읽어 보기도 했다. 겉핥기식으로나마 아빠가 근 30년이 되도록 해 온 참선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던 것 같다. 저자인 아잔 브람은 서문에서 사람의 마음에서 ‘욕망의 바람’을 잠재워 고요하고 아름다운 호수같이 만들라고 했다. 명상은 욕망의 바람을 멈추고 통제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도 했다. 이미 대중화된 요가처럼 수행 방법 중에 하나이고 사실 종교를 불문하고 참여할 수 있는 것이 명상이기도 하다. 본격적으로 참선을 한 것은 아니지만 <무문관>, <벽암록>과 같은 선승들의 책을 보며 화두를 받고 해답을 얻을 때까지 좌선한 채로 참구하는 것이 본질이다. 그러다보면 잡생각을 떨치고 모든 기운을 한 데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인데 일단 초행자로서는 오랜 시간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는 것만도 참기 어려웠다. 그 후로는 참선은 아니어도 아침 기상 직후, 잠들기 전 단 10분만이라도 앉아서 명상을 하는 습관을 들이려고 하고 있다.
2. ‘오늘 밤, 꼭 그렇게 하십시오.’
아빠는 식사 자리에서 간혹 넌센스 퀴즈같은 질문을 하곤 했다. ‘한 쪽 손바닥으로 박수소리를 낸다’ ‘날아가는 비행기를 멈춘다’ ‘손을 쓰지 않고 호미자루를 쥔다’ ‘만산에 눈이 가득 쌓였는데 왜 한 봉우리만 희지 않은가’ ‘천길 속 자갈돌을 손에 물을 묻히지 않고 끄집어 내는 솜씨’ 등. 이게 대체 무슨 소린가 하다가도 무슨 답이 꼭 있을 것만 같아 머리를 굴리고 또 굴렸던 기억이 난다. 나중에 보니 이 아이러니한 질문들이 참선 수행을 하는 초입자들에게 권하는 주된 화두들이었다. 아잔 브람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꼭 저 화두가 생각난다. 일단 농담 한 마디를 툭 던진다. ‘이게 대체 뭐야?’라고 묻는 순간 이야기 한다. ‘자, 그러니까 제발 그런 걱정 좀 그만 하고 삽시다.’ 벌써 그가 하는 농담에만 이끌려 발끈했던 나는 여지 없이 ‘어리석은 중생’이 되는 순간이다. 가령, ‘죽음 콘서트’는 이렇게 이야기 한다.
최근 비행기 사고나 또 해병대 캠프 사고에서 사망한 사람들의 뉴스를 보며 남도 이렇게 가슴이 아픈데 가족들은 어떻겠는가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데, 지금도 갑자기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생각하면 믿어지지 않고 눈물부터 왈칵 쏟아지는데 이게 무슨 농담인가? 하는 생각이 먼저든다. 웬지 수행자의 입에서 나올 말이 아닌 것만 같아서다. 그는 곧 독자가 더 서운해 하지 않도록 그 농담을 꺼낸 이유를 말해준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서 죽는다. 아기가 태어나면 누구나 반갑게 맞고 행복의 눈물을 흘리면서 어째서 돌아갈 때에는 모두가 슬픔의 눈물만 흘리는가 되묻는 것이다. 왜 다시 볼 수 없는 마지막 콘서트를 보고 나서 아쉬워하면서 내가 잠시라도 그 멋진 음악 속에 있었구나 하는 것을 바라보지는 않는지, 죽을 때 괴로워할 것이면서 왜 ‘지금’ 내 가족과,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더 행복하기 위해 시간을 내지 않는지까지 이르면 그가 하려는 말이 ‘죽음 ’그 자체보다 결국 ‘오늘, 그리고 지금 이순간’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의 마지막 글귀는 기도하십시오, 수행하십시오가 아닌 ‘오늘 밤 꼭 그렇게 해 보십시오’ 이다.
3. 과거와 미래라는 두 개의 쇼핑백
‘현재’라는 뜻을 가진 영어단어 ‘present'의 다른 뜻이 ’선물‘이라는 것. 그래도 하루, 하루 지금 이 순간을 누군가로부터 받은 선물처럼 살아야 한다는 말은 이미 많이 회자되고 있다. 스펜서 존스는 아예 그 제목으로 책을 내었고 <모모>에서 호라 박사를 통해 모모가 깨달은 것 역시 과거, 현재, 미래라는 삼형제 중에 현재가 없이는 과거도 미래라는 것도 없다는 것, 꽃 중에서도 지금 피어나는 꽃이 가장 예쁘듯이 현재가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운 순간이라는 것이었다. 이 이야기를 아잔 브람은 ‘쇼핑백’으로 이야기 한다. 왼 손에 쥐고 있는 ‘과거’라는 쇼핑백과 오른 손에 들고 있는 ‘미래’라는 쇼핑백. 과거에 내가 받은 상처, 돌이킬 수 없는 미련들, 혹은 희망이나 두려움, 계획과 기대가 들어 있는 그 쇼핑백의 무게를 그대로 느끼고 한 손씩 내려놓는 것을 머릿속으로 그려보게 한다. 그런가하면 지금 얽매여 있는 고통에서 벗어나는 방법으로 ‘화장실 세리머니’를 제안하는데 휴지에 지금 머리를 가득 메우고 있는 고민들을 적어 놓고 화장실 변기 물을 내려 ‘날려’ 버리는 것이다. 아잔 브람이 하는 이야기는 꽤 일관적으로 전개된다. 지금 우리들에게 잡생각이 너무도 많다는 것이다. 행복하게 살고자 고민하고 계산하면서도 정작 그런 생각들에 사로잡혀 누구도 행복하게 살지 못하고 있는 현실. 돈을 벌어 가족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고 생각하는 가장이 아들을 위해 한 시간도 채 내주지 않고 있는 것을 경계하며 억만금을 내놓고라도 지금 이 순간을 살 수 있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4. Healing하거나, Feeling하거나
제목을 다시 생각해 본다. ‘슬프고 웃긴 사진관’. 그냥 보기에는 실없기도 하고 웃기기만 한 농담이 사실은 충분한 상황을 담아내고 그것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그리고 귀결은 오늘 내가 해야 할 행동이 무엇인지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아잔 브람이 하는 38가지의 이야기가 삶의 본질, 행복의 가치를 찍어 놓은 사진들 같다. 사진을 보고 있으니 처음 세상에 나올 때 내가 가지고 있었을지 모르는 웃음과 행복들이 떠오르기도 하고 그것을 얼마나 잃고, 잊고 살았는가하는 것도 보이고, 궁극적으로 내가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관한 것도 생각해 보게 하는 것이 그렇다. ‘힐링’ 바람이 어느 정도 지나간 요즘, 내가 상처받았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무조건 치유하려고 하기보다는 상처의 깊이를 그대로 바라보고 글이 내게 주는 메시지를 ‘필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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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권을 읽는다고 해서 바로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책을 만나고 있는 동안은 마음을 쉬게 할 수는 있습니다. 가끔 책을 보면서 생각이 다른 곳으로 흐르기도 하지만 이 글을 쓴, 아니 정확하게는 법문한 아잔 브람은 수행승으로 살아온 명상가로 동양 사람이 아닌 서양 사람입니다. 이게 그렇게 별난 일은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파란 눈을 가진 승려가 많아졌으니까요. 아잔 브람은 영국 런던에서 나고 기독교 학교에 다녔습니다. 열일곱 살 때 불교 책을 보고는 자신이 불교도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바로 무엇인가를 한 것은 아니고 대학을 졸업하고 태국으로 건너가 수행승이 되어 아잔 차와 아홉 해를 함께 생활했습니다. 그다음에는 호주에 처음으로 절을 세웠습니다. 이 말은 책 날개에 나와 있습니다. 이렇게 한번 적어두면 조금 더 오래 기억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집착일까요. 잊지 않기 위해서라니.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지요. 써둔다고 해서 모두 다 기억하는 것은 아니기도 합니다. 적어두면 마음을 놓고 잊어버리기도 합니다. 어떤 것은 잊지 않으려고 쪽지에 적어두고는 그 쪽지를 어디에 두었는지 모를 때 잊지 않나요. 이것은 조금 다른 것일지도 모르겠군요. 기억하면 좋고 잊어버려도 좋다는 마음이 가장 좋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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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면서 슬픈 사진관은 어떤 사진관일까? 아진 브라흐마의 '슬프고 웃긴 사진관'은 제목이 주는 느낌이 무척이나 좋아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책이다. 책의 내용은 제목에서 내가 예상했던 사진관의 모습이 아니고 우리의 인생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부딪히고 고민하게 되는 것들이 담겨 있다. 저자를 찾은 사람들의 다양한 고민거리에 대해 조용하지만 힘이 들어간 목소리로 격려를 보내주는 것이 느껴지는 책이다.
이름만 대면 알고 있는 불교계의 고승들은 몇 분 계시다. 이미 그 분들의 책을 읽어본 적도 있는데 '슬프고 웃긴 사진관'의 저자 아잔 브라흐마란 분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이름있는 고승하면 자연스럽게 불교국가의 고승들을 떠올리게 된다. 헌데 저자가 파란 눈을 가지신 명상 스님으로 세계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분이시라는 것도 놀라웠고 전세계에 불교와 명상을 널리 알리시고 호주 불교의 개척자란 것도... 마음을 다스리는 명상을 통해 삶의 위안과 평화를 찾게 되는 저자의 이야기가 궁금해 읽기 시작한 책은 조금 지루하거나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는 달리 내용이 너무나 쉽고 편안해 단숨에 읽어내려갈 수 있지만 여운의 묵지함은 오래도록 남는다.
몇몇 이야기들은 특히나 인상적이다. 저자는 여행가방을 과거에 비유한다. 과거의 기억들을 가지고 다니는 여행가방은 물론이고 불안한 미래에 대한 마음도 내려놓고 명상을 통해 마음의 자유로움을 느끼라고 한다. 어떻게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죽느냐는 더 중요하다는 것을 나이를 먹어갈수록 자꾸만 생각하게 된다. 암을 비유한 것을 읽으며 암이 고통이 아니라 인생의 의미를 돌아아 볼 수 있는 시간이라고 말한다. 기상청에 날씨를 바꿔달라는 항의 전화를 한 남자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동성애의 이야기는 지금은 어느정도 성소수자들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시점에서 필요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혼에 관한 이야기는 저자만의 유쾌한 유머가 느껴지기도 했다. 현대인들은 다양한 것들에 중독된 시대에 살고 있다. 뉴스를 통해서 본 기억이 있는데 요즘사람들은 핸드폰 중독이라고 한다. 나도 어느정도 핸드폰에 중독이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우리가 아름답다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들도 마음에는 독이라고 한다. 이러한 독을 끊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금단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다양한 중독에 대한 이야기는 한번쯤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명상이 좋다는 것은 알고 있었고 명상을 하는 곳에 다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본 적이 있었다. 슬프고 웃긴 사진관을 읽으며 명상을 마음 내려놓기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삶의 행복은 마음 먹기에 달렸다는 말을 많이 한다.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되는 말이지만 살다보면 크고작은 문제들에 봉착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삶이 피곤하고 힘들게 느껴진다. 나의 경우만 보아도 성격상 고민거리를 다른 사람과 잘 나누지 못한다. 혼자서 끙끙거리며 속앓이를 하는 것이 보통인데 이런 경우에 한번씩 가슴속에 쌓여 있는 것이 밖으로 표출하지 못해 몸도 마음도 힘들때가 있다. 내가 걱정하고 고민하는 것은 알고보면 나의 문제점이 대부분이다. 자신을 제대로 바라보고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어느정도 문제점이 해결이 된다. 어쩌지 못하는 것들은 그냥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나은 해결점을 찾는게 현명하다. 과거도 미래도 아닌 지금 이 순간의 삶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인식하게 된 시간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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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환영합니다. 저희 사진관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들어가시기 전에 나중에 있을 오해를 미리 막기 위하여 먼저 알려드릴 말씀이 있는데... 네? 아! 소문을 듣고 오셨다구요. 그럼, 여기가 어떤 사진관인지 잘 아시겠군요. 다행입니다. 사실 잘 모르시고 오시는 분들이 꽤 계셔서 저희도 여간 곤혹스러운 게 아니거든요. 여기는 사진을 찍는 곳이 아니라 보여드리는 곳인데 자꾸만 이런 저런 사진을 찍겠다고 찾아오셔서 저희도 꽤 난감한 처지라서요. 물론 설립자에게 저희도 몇 번이나 건의를 했었죠. 제발 오해를 사지 않도록 사진관이라는 이름은 바꾸자고요. 하지만 안된대요. 사진관이라는 이름 자체에 중요한 뜻이 담겨있다나 뭐라나. 그렇게 물으셔도 안타깝지만 저 역시 그 담긴 뜻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기 때문에 대답해 드릴 수가 없네요. 원래 스님이라서 그런지 그 속뜻을 여간 헤아리기가 쉽지 않아요. 어떤 땐 그 왜 있잖아요? 염화시중을 내가 직접 재현하고 있는 것 같다니까요. 아, 이런 저도 모르게 손님께 그만 실례를 하고 말았군요. 제가 그동안 좀 쌓인 게 있어서 계기만 있으면 이렇게 튀어나온다니까요. 그래도 손님께 넋두리를 하면 안되는 것인데 정말 죄송합니다.
네? 설립자 이름요? 아잔 브람이라고 해요. 맞아요, 외국인이죠. 원래는 영국에서 살았다고 하더라구요. 역시나 놀라시는군요. 다들 그러시더라구요. 외국인인데 스님이라고? 흔하지 않는 케이스이긴 하죠. 염불이나 제대로 외우기는 하는 건가 라고 말하는 손님도 계시고. 그래도 호주 최초로 절도 세웠다고 하니 그렇게 능력이 없는 건 아닌가 봐요. 네. 호주에 사시지만 자주 이리로 오십니다. 오셔서는 이런 저런 좋은 말씀들을 들려주고 가시고는 하지요. 멀쩡하게 대학까지 다 나와서 그 때까지의 삶에 진력이 났는지 다른 삶을 살아보고 싶어서 3년간 이리저리 방황하다가 결국 안착하게 된 것이 불교였다고 해요. 자기 딴에는 17세에 학교에서 우연히 불교 서적을 읽고 바로 자신이 불교도가 될 운명이란 걸 알았다고 하지만. 뭐 그런 말은 저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제가 6살 때 우연히 제가 찍힌 사진 앨범을 보다가 여기서 일할 운명이라고 일찌감치 깨달았다면 믿으시겠어요? 뭐라구요? 손님은 7살 때 저와 데이트 할 운명이란 걸 알았다구요. 한 술 더 뜨시는군요. 불행하게도 업무 중에 사교적인 행위는 일체 금지되어 있습니다. 당신의 흑심을 억누르기 위해서라도 얼른 저의 본직에 충실해야겠군요.
제가 업무 중 누적된 불만으로 좀 비난조로 말하긴 했지만 그래도 이 사진관은 제법 내실 있다고 자부합니다. 왜 그런 사람 있잖아요? 능력과 성격이 따로 노는 사람. 사람은 좀 꽉 막혀 있는 것 같은데 그래도 사람 마음 달래주는 실력 하나만큼은 참 뛰어나요. 그러니까 저도 늘 툴툴거리면서 아직도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이죠. 사표 던지러 갈 때는 일도 양단의 굳은 각오로 가는데 그 앞에서만 서면 왜 그렇게 속절없이 허물어지는 것인지 원. 알다가도 모르겠다니까요. 아무튼 제가 늘 경험한 것이니까 믿으셔도 돼요. 어루고 달래는 능력만큼은 탁월하다는 것을. 입소문을 듣고 이 사진관을 찾아오는 사람이 많은 것도 그 때문이지 않겠어요?
들어가 보시면 아시겠지만 안엔 모두 38장의 사진이 있어요. 아마 지금 당신의 마음이 어떤가에 따라 눈에 들어오는 사진이 다 다를거에요. 어떤 사진이든 당신 눈에 들어온 사진이 있으면 그 앞에 가서 가만히 서 계시면 되요.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히고. 그래요 명상을 하듯이 말이죠. 그런 상태에서 귀를 기울여 보세요. 그럼 사진에서 아잔 브람의 목소리가 가만히 들려올 거에요. 저희 사진관은 그런 사진관입니다. 뭐 정확히 말씀은 안하셨지만 제가 추측해 보건대 아마 사진 앨범 같은 것에서 영감을 얻어 이런 사진관을 세운 게 아닐까 싶어요. 왜 그렇잖아요? 사진 앨범을 넘기다 보면 같은 사진이더라도 그 때 그 때 마음에 따라 다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잖아요. 그저 재밌는 풋풋한 추억만 전해주던 사진이 슬플 때 보니 큰 위로가 되어주던 경우가 있지 않던가요? 또 어떤 사진들은 뒤늦게 그 가치를 깨닫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도 알고 보면 그 날의 마음 상태에 좌우되는 것이거든요. 아마도 그런 경험이 이러한 모습의 사진관을 세우도록 한 게 아닐까 싶어요. 많은 분들이 이 곳을 찾아 오시는 또 하나의 이유는 편안함 때문이죠. 제가 감탄하는 설립자의 능력이기도 한데 이 사람 참 자기가 말하고 싶은 것에 딱 알맞은 예화를 잘도 사진으로 담아 놓거든요. 덕분에 그가 하는 말이 더 쏙쏙 들어와요. 원래 유머가 있는 분이시라 그렇지 않아도 귀를 토끼처럼 쫑긋 세우게 되는데 말이죠. 그러니 부담 없이 둘러보세요. 38장의 사진 그 어디서든 원하는 만큼 얼마든지 머무르셔도 됩니다. 저희는 절대 야박하게 굴지 않습니다. 다른 데서는 손님을 왕이라고 하잖아요? 하지만 저희에게 손님은 신이에요. 뭐, 그런 마음으로 모시고 있다는거죠. 하하하!
네? 아! 간판요? 사진관이라는 말만 있어 담백하다구요? 이런, 하하하! 아, 죄송합니다. 웃어서는 안되는 것인데. 너무 뜻밗의 말씀을 하셔서 그만. 사실 간판이 원래 그랬던 건 아니거든요. 그 앞에는 원래 다섯 자가 더 있었어요. 지난 태풍에 그만 날아가 버려서 그렇지. 그걸 여태 수리도 안하고 있었네요. 설립자께서 워낙에 느긋해야 말이죠. 아, 정식 명칭요? 원래 이 사진관의 이름은 '슬프고 웃긴 사진관'이었죠. 그렇죠? 저도 늘 이상하게 생각했다니까요. 도대체 왜 '슬프고 웃긴'이 들어간건지 도무지 모르겠다니까요. 물어봐도 뭐, 이제 그 결과 정도는 예측하시지 않을까요? 염화시중. 차라리 태풍이 좋은 일을 해 준게 아닐까 싶기도 해요. 아무튼 천천히 둘러보세요. 그럼. 데이트는 업무 끝나면 얼마든지 받아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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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치의 오차도 없이 사회가 정한 규칙과 시스템에 얽매어 살고 있는 것 같다.하루,일주일,한 달이 공과금과 (아이들)교육비,생계비,변동비 등으로 삶은 자율보다는 타율에 의해 강행되고 있는 거 같기도 하다.그렇다고 묵은 때를 벗기고 심신을 수양하면서 깨달음을 얻으려고 노력하는 것도 아니기에 하루 하루가 무덤덤하고 팍팍하기만 하다.이러한 생활 속에서 과연 재미를 찾고 삶의 보람을 느낄 수가 있을까.우주의 주인은 바로 '나'인데 주인행세를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자신을 바라볼 때 무거운 마음을 다스리고 보다 재미있고 신명나게 사는 방법이 무엇인가를 곰곰이 생각하게 한다.
신자유주의는 돈과 물질을 숭배하는 시대이고 상징이다.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이 많은 사람도 있을 것이고 시대와 사회의 기회를 잘 타서 축재를 많이 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반면 오로지 자신의 힘과 노력으로 자수성가를 이룬 멋진 사람도 있을 것이다.그런데 재산은 많으면 많을수록 사람을 자유롭게 하지 못하는 요인이 있다.사람은 돈이 많으면 자연스레 더 많은 돈을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본능과 습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모두가 그러하지는 않지만 돈이 인간의 마음을 부리고 조종하는 마력이 있기 때문에 돈의 맛을 알게 되면 쉽게 돈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과연 돈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마는 돈이 본질적으로 사람의 마음을 평안하게 하고 삶의 즐거움과 행복을 가져다 주는가라고 묻는다면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고 말할 수가 있다.
이렇게 각박한 일상에서 마음 한 켠에는 마음의 평안과 깨달음을 원할 때가 많다.어느 종교의 말씀을 들어도 마음의 평안과 깨달음은 있을 것이지만 (개인적으론)고즈넉한 산세를 끼고 있는 사찰의 청아한 목탁소리와 영생불멸을 기원하는 부처님의 자비롭고 인자한 자태가 포근하고 편안하게만 다가온다.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불교의 역사와 함께 중생을 자비로 포용하려는 정신이 참 좋기만 하다.게다가 옹색하지만 오두막과 같은 암자,산 속에서 명상하고 칩거하는 스님들의 단촐하고 소박한 일상이 속인들과는 정반대의 세계에 살고 있는 것과 같이 느껴진다.명상과 참선을 통해 마음의 평안함과 삶의 찌든 때를 내려놓고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우리 모두가 바라는 이상이고 꿈일 것이다.
세계적인 명상 스승인 아잔 브람이 들려 주는 서른 일곱가지의 <슬프고 웃긴 사진관>의 에피소드는 모두가 알고 있는 얘기이지만 마음의 여유가 없이 각박하게만 살다 보니 잊고 지내온 것들이 많다.스트레스,걱정,우울,상실,불안 모두가 욕망과 탐욕이 빚어낸 결과물은 아닐까 한다.지나치지만 않다면 욕망과 탐욕은 인간에게 필요한 것이기도 하다.다만 자신의 능력이상의 한계를 제대로 읽지 못한 채 도를 넘어 우를 범하는 것이다.자신의 어깨에 놓여진 수많은 짐들,마음 속에 오래도록 자리잡고 있는 걱정과 염려,불안과 상실감 등은 오래 묵히면 묵힐 수록 마음의 고질적인 병이 되어 삶의 끈을 놓칠 수도 있는 암덩어리들이다.즐겁고 기쁘고 친절하고 유쾌한 것들을 많이 상상하면서 감동의 시간을 오래도록 마음에 담아 가도록 연습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아잔 브람 스승이 전해주는 행복에 이르는 길은 바로 내려놓기,느긋하게 하기,멈추기이다.
머리로는 이해를 했지만 마음은 아직 허락을 하지 못했다면 늘 자신의 내면과 대화를 해야 할 것이다.나도 나이를 먹으면서 현실적으로 해야 할 것들은 쉬지 않고 해야겠지만 지나치다고 느껴지는 것들은 체념과 포기를 통해 생의 지혜를 하나씩 쌓아 가고 있다.내려 놓아서는 안되는 것들,느긋하게 해서는 안되는 것들,멈춰서는 안되는 것들이 시간과 세월이 흐른 뒤에는 한낱 무상하고 공허한 것들로 보여질 수도 있다.그때에는 삶의 시간도 많지 않을 것이다.아잔 브람 스승이 전해주는 이야기들은 삶의 지혜,삶의 질을 높여주는 현실 속에 너무 많다는 것을 발견할 수가 있고 인생에서 겪는 슬픔과 불행은 다른 각도로 보면 모두가 축복이라는 생각마저 든다.마음을 어떻게 먹고 해석하느냐에 따라 행복은 멀게도 느껴지고 가깝게도 느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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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고 웃긴 사진관 저자 아잔 브람은 영국에서 태어나 기독교 학교에 다니며 성가대 활동을 하는 청년이었으나 17세에 불교 서적을 읽고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학교를 다니면서도 자신의 일보다 좀더 가치있는 일들을 하기를 원했고, 그래서 정신적인 영역에 대한 열망이 커져갔다. 결국 대학 졸업 후 교사 생활을 한 뒤 다른 삶을 살아보기로 생각하고 수행의 길을 걷게 된다. 그 길을 걸으면서 마음의 평안을 느끼며 생활하게 된다. 친구의 소개로 위대한 스승 아잔 차를 3일만 만나서 지내보려고 했는데 9년을 함께 생활하게 된다. 배움을 끝내고 호주로 가서 절을 세우게 되고 열정적인 삶을 살게 된다. 나도 고등학교 다닐 때 싯다르타를 읽고 불교에 심취했던 적이 있었다. 그리고 스님으로의 삶을 사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다. 명상하는 생활을 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까지..... 운동 중에 가장 좋은 운동은 웃음 운동이라고 한다. 웃어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웃으니까 행복하다고 한다.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하하하 웃어본다. 한 대 맞으면 한 번 웃음을 터뜨려라. 고통스러울 때 오히려 웃으면, 훨씬 덜 아프다는 것이다. 웃음은 육체를 위한 약뿐만 아니라 마음을 위한 최고의 치료약이다. 힘들고 어려워도 늘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웃다보면 정말 행복한 날들이 올 것이라 믿는다. 하나의 실수만을 보지 말고, 행복했던 다른 여러 가지 일들과 함께 바라봐야 한다고 한다. 그러면 행복하게 살 수 있고, 더 나아가 자신의 실수에 대해서도 관대해질 수 있다고 한다. '조금 더'가 아니라 '조금 덜'을 택해야겠다. 요즘 아이들은 기가 많이 꺾여 있다. 가정에서나 학교에서나 친구들 간에도 공부 때문에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은 아이들인데 우리들은 그 아이들에게 더 큰 아픔을 주고 있다. 우리의 말로 아이가 스트레스에 벗어날 수 있도록 해주면 아이들은 스스로 해 나가리라 믿는다. 가장 잘 아는 자가 바로 아이 자신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들은 우리가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한다. 그래서 아이들은 스스로 설 수 없고 의존적인 아이가 되며 엄마 없이는 아무 것도 못하는 아이로 자라기가 쉽다. 그리고 남 때문에 자신이 고통을 갖고 있는 경우 본인에게는 더 손해이다. 알면서도 잘 안 된다. 하지만 자신의 고통을 적고 인정하고 화장지에 적어 내려버리는 것이다. 일단 그것에서 벗어나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나는 고통스럽지만 고통스럽게 한 사람은 내가 어떤 마음이든지 잘 살고 있고 나만 힘들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쉽고 간결한 말로 깨닫게 한다. 항상 웃고, 조금 덜의 삶을 택하고, 항상 감사하며, 자신과 남에게 친절하게 살다보면 행복과 평화가 온다고 한다. 힘들고 어렵다고 부정적으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살면 날마다 웃으며 살 수 있을 것입니다. 많은 이들이 이 책을 읽고 자신의 모습을 찾고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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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라면 누구나다 슬픔을 느끼고 절망도 하면서 부질없음을 알면서도 기대도 하고 희망도 가지면서 살아가지만 그중에서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그런 순간이 과연 어느정도나 될까라는 생각을 할때가 있지요. 그럴때 내 마음속의 드러내지도 못하고 가라앉아있는 깊은 슬픔을 위안해주고 발상의 전환을 알려주는 인생 에세이랍니다.
아잔 브람은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케임브리지 대학에 다닐때 우연히 접한 불교서적을 읽다가 자신이 이미 불교도라는 것을 자각하고 태국으로 가서 수행승이 되었다고 합니다.
파격적인 그의 인생만큼 그의 에세이는 우리네 인생을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데 의외로 이분의 에세이에는 유머가 넘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그의 첫번째 인생 사진에 소개되어 있는 웃음의 효과에 대한 에피소드는 정말 웃음으로 그런 효과를 볼수 있을까 라는 황당하지만 그럴수도 있을거라는 믿음까지 생기게 하더라구요.
삶에서 중요한 비밀을 그는 트럭안에서 자각하게 되는데 신체가 고통스러울 때 웃으면 그 고통이 줄어들고 훨씬 덜 아프다는 사실이었다고 합니다. 이 인생사진 한장만 보아도 아잔 브람의 유머감각을 엿볼수 있지요.
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닫게 된것은 지금 우리 눈앞에 가장 크게 느껴지는 문제.. 그 문제의 해결만 되고 나면 모든것이 해결될것만 같지만 사실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배울수 있었어요.
결국 나의 마음의 고통과 괴로움은 그 문제때문이 아니라 그 문제를 바라보는 내 마음의 문제였던거죠.
일반적으로 우리는 어떤 해결해야할 문제가 생기면 지금 당장 눈앞의 그 문제만 없어지면 모든것이 행복해질것 같지만 여러분들도 골치아픈 문제 하나가 해결되니 모든것이 해결되고 행복해시던가요?
지금 내가 가진 아무렇지 않은 이 사소한 모든것이 어떤 사람에게는 평생 가지고 싶은 그 무엇일수도 있음을 배울수 있는 시간이었던것 같아요.
내가 가진 것이 아무리 작고 보잘것 없이 보여도 그 작은것에 항상 감사할 줄 아는 마음 그것이 내 인생에 대한 만족감이 아닐까요? 그 작은 진리를 깨달을수 있게 해주는 아잔 브람 인생 축복 에세이 슬프고 웃긴 사진관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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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명상 스승 아잔 브람의 인생축복에세이 "슬프고 웃긴 사진관 (아잔 브람 지음, 각산 옮기고 엮음, 김영사 펴냄)"은 살아가는 내내 내게 끊임없이 답을 줄 것만 같은 책이다. 서른 여덟 장의 사진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실제 사진이 아닌 인생의 장면 혹은 상황을 사진처럼 표현해 그것에 대한 위로와 답을 제시한다.
매일 일에 쫓기고 스트레스로 인해 질병에 노출된 사람들... 결국 이 모든 상황은 자신이 주측이 되어 만들어낸 결과물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매번 불만과 불평을 달고 산다. 나 역시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하지?'라는 질문을 종종 해댄다. 그런 내 마음을 알아준 책, 괜찮다고 위로해준 책이 바로 이 책이 아닌가 싶다.
종교의 유무를 떠나 아잔 브람의 이야기는 술술 밥상에서 들려주는 할머니의 지혜로운 이야기처럼 내 등을 쓸어준다. 나는 내 몸에 생긴 병이, 내게 주어진 상황이 나만, 나에게만 일어나는 일들이라 생각 하고 슬픔에 잠겨 있었다. 남편과 등을 돌리고 누워 '저 사람은 왜 저럴까?'라는 생각에 눈물을 짓곤 했다.
"결혼에는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약혼반지와 결혼반지, 그리고 두 사람을 흔들어대는 고통 반지가 있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결혼 생활에는 문제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입 니다." - p.19 책 속에서 이런 내용을 읽고는 혼자 끄덕끄덕... 그도 나도, 우리 모두는 그렇게 어려운 생활을 함께 이어나가는 거였구나.. 라는 혼잣말을 해대면서 말이다.
이런 소소한 것들에서 부터 나와 나를 연결하는 가족 혹은 주변인을 향한 허허로운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아잔 브람의 이야기는 나를 위해 온전한 위로와 축복을 전하는 것 같다.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그의 담담한 말이 나는 참 좋다. 내려놓음과 위안을 적절하게 설명하는 그의 어른스러운 말투가 경험에서 우러난 지혜가 나에게 슬프고 웃긴 사진관에 걸린 사진을 볼 수 있는 눈과 마음을 갖게 했다.
"마음속의 올바른 스위치, 바로 '내려놓기', '놓아버리기' 스위치만 찾으면 됩니다. 일단 이 스위치만 찾으면, 이 동작만 마음속에서 제대로 익히면, 명상 중이건, 식사 중이건, 무엇을 하고 있건 간에 상관없이 모든 것이 너무나 쉬워지고 평온해집니다." - p.261 두고두고 읽고 싶어지는 책 아잔 브람의 "슬프고 웃긴 사진관"을 오래 기억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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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은 산속의 호수와 같습니다. 욕망의 바람이 일면, 마음의 표면에 생각의 물결이 생깁니다. 그러한생각들은 진실을 일그러뜨리고 아름다움을 감추어버립니다. 욕망의 바람이 멈추고 통제를 완전히 놓아버릴 때, 우리의 마음은 완전히 고용한 상태가 됩니다. 그제야 비로소 우리의 마음은 우리 주변의 모든 진실과 아름다움을 정확하게 비추어낼 수 있습니다.
"깊은 고요한 침묵 속에서 비로소 우리의 내면은 깨어난다. 지금 이 순간 자기에게 친절하고 자기에게 행복하라"
이 책의 저자 아잔 브람은 세계적인 명상 스승이다. 영국 캠브리지대 물리학도 출신으로 영적인 삶에 대한 갈망을 품고 태국 아잔 차 스님의 제자가 돼 태국에서 오랫동안 수행했으며 이후 호주에 최초의 사찰을 세운 호주 불교 개척자이다. 또한, 그의 책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성난 물소 놓아주기>등은 국내에서 호평을 받았다.
대한불교 조계종 참불선원 아잔브람 한국명상센터는 올해 1월 10~16일 서울 동국대학교 국제선센터에서 영국의 세계적 명상가인 아잔 브람 스님을 초청해 '세계명상 힐링캠프'를 개최했다. 이 책은 바로 당시에 행한 스님의 감동적인 법문을 각산 스님이 엮어 낸 에세이다.
세계적인 명상 스승 아잔 브람 스님은 "불교의 최종 목적은 웃음이자 행복" 이라고 말하며 생에 대한 빛나는 통찰과 웃음을 통해 슬픔과 불행을 축복으로 바꾸는 방법을 알려 준다. 더불어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그 문제만 없앤다고 될 것이 아니라, 지금 가진 것에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책 <슬프고 웃긴 사진관>은 인생을 축복하는 강력하고 흡입력 있는 서른여덟 가지의 에피소드들로 구성되어 있다. 삶을 순식간에 슬픔에서 축복으로 바꿔주는 메시지를 통해 마음의 평안을, 가정의 평안을, 인생의 성공을 선물한다. 삶의 지혜와 감동을 선물하는 스님의 유쾌한 위트를 만나보자.
한 대 맞으면 한 번 웃음을 터뜨려라
시내 중심가를 빼고는 제대로 된 도로가 없던 시절, 비포장 길들은 참으로 험했다. 금방이라도 전복될 것 같은 작은 트럭의 뒤 칸은 나무 의자인데다가, 그 위로는 쇠로 된 봉들이 둘러쳐져 있었고 천도 씌워져 있었다. 구덩이들로 인해 트럭이 털석 내려앉으면, 스님은 위에 있던 쇠봉에 머리를 부딪쳐야만 했다. 이 고통은 절에 도착할 때까지 구덩이들을 만날 때마다 계속 되었다.
그런데 트럭이 구덩이를 지나갈 때마다 태국인 수행승들은 웃음을 터뜨리고 있었다. 그런 수행자들을 스님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머리가 아픈데 어떻게 웃음이 나온단 말인가? 그래서 스님은 한 가지 마음을 먹었다. 다음에 머리가 트럭 쇠봉에 부딪힌다면 그때는 한번 웃어보자고.
몇 분 후, 트럭은 다시 구덩이를 지나갔고, 차는 밑으로 털석 주저앉았고, 스님은 위로 붕 떠서 머리를 쇠봉에 쾅! 쾅! 찧었다. 바로 그 순간, 스님은 웃음을 터뜨려보았다. 그때 스님은 삶에서 아주 중요한 비밀 하나를 발견했다. 고통스러울 때 웃으면, 훨씬 덜 아프다는 것이었다.
웃으면 많은 엔돌핀이 나온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 안다. 엔돌핀은 심장 발작으로 인해 공황 상태에 빠진 사람을 낫게 할 정도의 위력을 지녔다. 입술 꼬리가 위로 올라가 있으면 이는 긍정적인 태도를 의미한다. 우리 모두 입술 꼬리가 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자주 많이 웃자.
죽음 콘서트
스님은 1951년 런던에서 태어났다. 그 덕분에 그는 레드 제플린이나 롤링 스톤스 같은 전설적인 그룹들의 콘서트에 종종 다닐 수 있었다. 그때 그 콘서트에 갔던 기억은 아직도 그를 행복하게 해준다. 콘서트가 끝나고 돌아오는 길은 비가 내려서 차갑고 눅눅했다. 그런 런던의 밤거리를 걸으면서 '이 음악을 다시는 못 듣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눈물을 흘리거나 울지는 않았다. 대신 그런 멋진 음악 속에서 오랜 시간 함께 있었다는 사실 때문에 오히려 행복감이 밀려왔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도 그때의 콘서트와 똑같았다. 아버지의 죽음도 훌륭한 음악회가 끝나고 나서 느낀 것과 마찬가지였다. 슬픔이 밀려오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처럼 훌륭한 분의 아들로 태어나서 너무나 행운이었고, 영광이었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슬픔은 죽었다는 상실을 보는 것이고, 콘서트는 함께 지냈던 시간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이다. 이것이 우리가 죽음을 바라보는 다른 관점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시간을 내는 것, 이것이 중요한 일이다. 이는 한 가족과 한 사회의 목표이다. 이처럼 인생의 목표는 더 큰 차를 갖거나 더 큰 집을 소유하는 게 아니다. 내 아이들을 좋은 학교에 보내는 것도 아니다. 그냥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다. 인생에서 성공을 가져다 주는 것은 대학 교육이 아니라 마음에서 얻는 교육이다. 거실에 같이 있어도 대화가 단절되었다면 결코 함께가 아니다. 가족끼리 서로의 가슴에 남을 콘서트 하나 만들어보자.
인생의 삼십 퍼센트는 실수다 우리는 요즘 우울한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한다. 모두 최고가 되기를 꿈꾸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들 대부분은 최고가 될 수 없다. 최고는 상위 10%에만 해당된다. 30%의 실수, 이것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이는 우리가 무언가를 배울 수 있는 지점이다. 실수를 한다는 것은 바로 배움이다. 우리들의 삶에 그래서는 안 된다는 것은 없다. 배우면서 성장하자.
돌고래와 남편을 훈련시키는 미끼
<어떻게 남편을 훈련시키는가?>라는 심리학 논문이 있다. 이 논문에는 돌고래에게 연기를 훈련시키는 방법이 소개돼 있는데, 요약하면 돌고래가 뛰어올라 공을 잡으면 물고기를 상으로 주고 못 잡으면 물고기를 안 주는 것이다. 돌고래를 훈련시키기 위해 긍정적인 것을 강화시킨 것이었다.
이 논문은 오스트레일리아의 심리학도인 한 여성이 이 훈련 방법을 남편에게 적용시킨 것이다. 이 여성의 남편은 매일 아침마다 말썽을 피웠다. 아침마다 인터넷 강의를 듣느라 바쁜데, 하루도 빠짐없이 와이셔츠며 양말을 찾아내라며 여자를 귀찮게 했다. 그래서 그녀는 돌고래를 훈련시키는 방법을 써보았다.
그녀는 남편이 "와이셔츠 어딨어!"라고 물으면 못 들은 척했다. 그렇지만 남편이 도움 없이 와이셔츠를 찾아 입으면 다가가서 꼭 안아주면서 입맞춤까지 해주었다. 그러자 남편은 단 이삼 주 만에 아내에게 묻지 않고 모든 것을 스스로 알아서 해결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것이 남편을 훈련시키는 방법이다. 잔소리나 바가지를 긁지 않고도 훈련시킬 수 있는 것이다. 비폭력적인 친절과 사랑을 이용해서 말이다. 누구나 가정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문제가 발생한다면 그 원인이 무엇인지 찾아내어 그 해결법을 발견하라.
고통을 놓아버리는 화장실 세리머니
스님은 미국의 심리학자들에게 '과거의 고통스러운 체험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강연한 적이 있었다. 그때 그는 한 장의 종이에다가 어떤 고통스러운 일이 일어났는지, 무엇이 일어났는지 모두 적으라고 일러주었다. 첫 번째는, 고통의 원인이 되는 문제를 가슴속에서 꺼내서 스스로 그 문제를 시인해야 한다. 나쁜 일들을 모두 꺼내서 종이에다가 적는 것이다.
그 다음은 갈색 잉크 펜으로 화장지에 모두 옮겨 적는다. 지금까지 살면서 일어났던 나쁜 일들을 모두 다 옮겨 적는 것이다. 그것은 지금까지 자신에게 일어났던 모든 나쁜 일들과 관계를 맺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화장실 변기에 내려 보낸다. 그 전에 할 일은 똑똑하게 소리 내어 읽는 것이다. 그 다음은 그것을 놓아버릴 준비를 해야 한다. 화장지가 본래 가야 할 곳으로 그것을 가져간다. 그렇게 '놓아버리기' 세리머니를 하는 것이다.
화장실 변기통에다 버리고 버튼을 내리면 쉭쉭! 잘 내려간다. 이것은 진짜로 효과가 있다. 미국과 오스트레일리아에 있는 심리 상담사들은 이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것이 효과 있는 이유는 이렇다. 우선 그런 일들을 인정하고 이를 리가 변기통에 버리는 배설물과 동일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결혼과 독신, 어떤 것이 행복할까?
어느 날, 한 자매가 상담을 하기 위해 절寺로 찾아왔다. 언니는 남편과의 결혼 생활이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그런데 동생은 결혼을 하지 못해서 걱정하는 사람이었다. 아잔 브람 스님은 두 자매에게 해법을 주었다. 먼저 독신자인 동생에게 말했다.
오후면 골프 치러 가는 좋은 상사
좋은 상사는 오후에 골프 치러 가는 사람이다. 이는 자기 권한을 넘겨줄 줄 아는 것이다. 시시콜콜 간섭하지 않고 부하 직원들을 믿는 것이다. 남을 통제하려는 건 아무도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 방법으로는 현대 사회에서 성공하기 어렵다.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축구팀처럼 팀을 꾸려서 협력하는 방법이다.
흠잡는 마음을 위한 치료약
스님이 처음으로 절寺을 짓기 시작할 때의 일이다. 그렇게 차곡차곡 벽돌을 쌓아올려서 열흘이 지나자 벽돌담이 완성되어 갔다. 그런데 몇 발자국 떨어져서 벽을 바라본 순간, 눈에 거슬리는 것이 있었다. 다른 벽돌들은 모두 괜찮은데, 벽돌 두 장이 삐뚤어져서 툭 튀어나온 것이 보였다. 그 벽돌 두 장이 전체 벽을 망쳐놓고 있었던 것이다.
스님은 손님들이 찾아와서 이 벽돌담을 바라볼 생각을 하니 눈앞이 캄캄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절의 안내자가 되기로 한 것이었다. 아침마다 손님들이 찾아오면 안내자가 되어서 벽돌담 쪽으로 발길을 돌리지 못하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흘러서 석 달이 지나는 동안 벽돌담으로 인해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절을 찾아온 손님이 그 벽돌담을 보고야 말았다. 벽을 보고 감탄하고 있었다. "스님, 참 아름다운 벽입니다"
비로소 스님은 석 달 만에 처음으로 구백구십팔 개의 벽돌을 볼 수 있었던 것이다. 언제나 잘못된 두 장의 벽돌만 바라보면서 때론 이로 인해 화를 내기까지 했던 자신이었다. 진정 눈이 나빴던 사람은 다름 아닌 바로 스님 자신이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더 이상 두 장의 벽돌이 잘못된 것이란 생각도 들지 않게 되었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