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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일기장을 훔쳐본 느낌이다. 한 장 한 장 넘겨가며 읽을 때마다 '정말~ 대단한 분이다!'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장르가 정해지지 않고, 어쩌면 이렇게 다양한 장르의 노래 가사를 썼을까!!! 감탄, 또 감탄하게 되었다.
사장님 덕분에 알게 되었고, 몇 번 뵌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대단한 분인지는 솔직히 몰랐다. 요즘 노래를 거의 듣지 않고 있어서 아마 더 그랬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이 책에서 반가운 노래 가사들이 많았다. 이렇게 말하면 나의 나이가 보일지 모르겠지만, 오래된 노랫말들은 내가 다 알고 있어서 느낌이 새로웠다. 김건모 노래에 맞춰서 흥겹게 들었던 기억, 룰라의 날개 잃은 천사를 들으면서 따라 불렀던 기억, 솔리드의 노래를 들으며 R&B가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좋아했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40년을 같은 일을 한다는 것도 참 대단하다. 수천 곡을 썼다는 것도 정말 대단하다. '작곡의 신'이라는 그의 타이틀도 진짜 대단하다. 20살부터 시작한 일을 지금의 나이에도 한다는 게 진짜 진짜 대단한 것 같다.
어쩌면 참 부러운 사람이고, 행복한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우리나라에서 1%가 아닌 0.1%에 속할지도 모르겠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이렇게 오랫동안 꾸준하게 한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멋진 일인지.. 그분의 실력이 뒤받쳐 줬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었던 것 같다.
나는 글 쓰는 일을 얼마나 할 수 있을까? 2018년부터 쓰기 시작했으니 지금이 4년 차이다. 일 년에 한 권씩 꾸준하게 쓰게 되었으면 좋겠다. 늦은 나이에 시작했지만, 그래서 더 오랫동안 하고 싶다. 그렇게 쓸 수 있는 상황과 여건이 허락되길... 진심으로 바라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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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MBC의 '놀면 뭐 하니'에서 유산슬과 함께 나온 작사의 신 이건우 선생님. 그전까지는 전혀 모르는 분이었다. 방송에서 얼굴을 뵙고, 그분의 책이 나왔다고 해서 궁금한 마음에 펼쳤는데, 사실은 우리와 가까이에 계셨던 분이었다. 내가 알고 있는 많은 노래의 작사가였던 것이다. <디디디>,<날개 잃은 천사>,<아모르파티>,<가인이어라>등등 수많은 노래의 작사를 했던 분이었다. 평소에 인지하지 않고 있어서 그렇지 꾸준히 히트곡을 탄생시키는 분이었다니, 놀라웠다.
프롤로그를 읽고, 그의 작사가 더 기대되었다. 최고의 작품은 아직 안 나왔고, 오늘 밤에 써본다니.... 그의 머릿속에는 수많은 곡들이 들어있는가 보다. 더 놀라운 건 한쪽에 편향된 작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트롯, 발라드, 댄스 등 장르를 불문하고 만든 노래들. 그 노래의 가사들이 시처럼 적혀져 있는 작품집이 바로 이 책이다 아는 노래의 가사를 읽을 때면 자연스럽게 흥얼거리게 되었고, 모르는 노래의 가사일지라도 읽으면서 감동받았다. 거의 대부분이 아는 노래여서 흥얼거리며 재미있게 읽었는데 순식간에 마지막 페이지더라. 이 책이 더 매력적이었던 점은 노래 가사 하단에 이 노래의 비하인드스토리가 함께해서 더 즐거웠다. 김혜림의 DDD의 노래 가사는 가수를 만났는데, 잠시 DDD를 걸고 오겠다는 말을 듣고 30분에 써 내려갔다는 이야기, 술 한 잔 마시던 자리에서 나온 말 "있을 때 잘해"라는 말로 가사를 써서 만든 오승근의 있을 때 잘해, 타이타닉 영화를 보다가 영감을 받아 만든 디바의 왜 불러, 파격적인 작품을 쓰고 싶어 호텔에서 집중해서 만든 DJ DOC의 미녀와 야수 등 비하인드스토리의 재미도 쏠쏠하다. 마지막에 음악 평론가 임진모 님의 이야기는 왜 이건우 작곡가의 노래가 잘 될 수밖에 없었는지를 알려준다. 그의 감수성과 60대의 베테랑 작사가의 힘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던 이 책은 그의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면 좋겠다. 너무나 많은 노래들이 있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할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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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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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파티
이건우 작사가님을 알게 된 건 ‘놀면 뭐하니’ 라는 프로그램에서였다. 유재석이 뽕포유 프로젝트를 할 때 유벤져스 3인방이라고 부른, 박현우, 정경천 작곡가님과 더불어 이건우 작사가님이 출연했었다. 박토벤, 정차르트라는 별명을 가진, 티격태격하는 두 작곡가님 사이에서 적당히 균형을 맞춰주며 케미를 장식한 이건우 작사가님. 그땐 트로트 위주의 가사를 쓰는 옛날(?)분인줄로만 알았는데 이번 서평도서 아모르파티를 읽어보니 나의 큰 오산이었다! ‘작사가 이건우의 마음작품집’ 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책은 작사의 신으로 불리는 이 분의 노랫말로 수많은 히트곡이 탄생한 배경을 담았다. 40년간 발라드, 댄스, 알앤비, 트로트 등 장르불문하고 대중밀착형 가사를 써서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킨 작사가는 단언컨대 이건우 작사가님이 유일할 것 같다.
이 책에 소개된 메가히트곡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유재석이 유산슬로 분해 ‘합정역 5번 출구’를 불렀는데 그 가사를 바로 이건우 작사가님이 썼다. 작사 생활 40년 만에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게 해준 사건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는 이분의 말이 겸손하게 들린다. 사실 전영록님의 스매시 히트곡 ‘종이학’ 이 이 분의 작품이다. 음악평론가 임진모님은 이 가사를 보고 여성이 쓴 가사일거라고 확신했다가 화들짝 놀랐다고. 여리고 섬세한 감성이 가사에 녹아들어있었다. 이건우 작사가님은 대중과의 소통과 동행에 민감함을 보였다. 평범하고 솔직하며 소박한 대중의 심성에 맞는 노랫말이 우리의 심금을 울린다. 서양 속담에 ‘대중은 최상의 재판관’ 이란 말이 있다는데, 지성과 이성적 숙고보단 감성과 감각적 파악을 따르며 평범한 언어가 그를 거쳐 울림의 세계로 펼쳐지는 듯하다.
많은 그의 작품이 시와 같이 실렸고 작품들 말미에 저자의 소회랄까, 느낌을 짤막하게 적어놓았는데, 지금도 내가 찾는 90년대 ‘갬성’을 떠올리는 룰라의 ‘날개 잃은 천사’ 는 이 땅의 젊은이들이 많은걸 누리고 풍요롭게 생활하곤 있지만 정말로 행복할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써내려간 가사였다. 또한 영화 타이타닉을 보다가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는 디바의 ‘왜불러’ 도 인상 깊었다. 당시 영화를 보다가 마음에 드는 대사가 나오면 메모하는 습관이 있었는데 이 노래가사에도 많은 부분이 들어갔단다. 나도 글감의 소재를 언제나 두리번거리며 일상에서 찾곤 하는데 저자의 습관대로 따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밖에도 ‘아모르파티’, ‘스피드’, ‘또 만났네요’ 등 수많은 노래들이 이분의 손을 거쳐 탄생되었다. 이건우 작사가님의 감성적인 언어가 짜릿한 느낌으로, 움직이는 색채로 다가온다는 누군가의 느낌답게 음악적 감수성을 찐하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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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파티' 뿐 아니라 수 많은 명곡의 작사가이신 '이건우'님의 작품집이다. 작사하신 곡 중에서 인기와 사연, 의미있는 작품을 골라.. 가사와 작품에 담긴 이야기를 들려준다.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하고, 노래 가사를 만드는 일이 가치있고 귀하다고 생각되기에 이리 훌륭한 곡을 남긴 분이 누굴까, 어떻게 가사를 지었을까..궁금하기도 하고, 작사가의 감성을 접하고 싶어 읽게 되었다. 놀라운 것은 태진아의 사랑은 아무나 하나, 김연자씨의 아모르파티, 주현미씨의 러브레터 같은 트로트 가사만 지은 것이 아니라... 룰라의 날개잃은 천사, 솔리드의 넌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이야, 디바의 왜불러 같은 젊은 사람들의 인기곡 가사도 담당하셨다는 것이었다. 장르의 폭이 넓고, 가사의 주제와 스타일도 다양하게 느껴져서.. 전부 한 사람이 쓴 가사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였다. 오직 작사가가 되고 싶다는 열망으로 100여편의 가사를 만들어 놓고, 유명 작곡가의 사무실을 찾아다니셨다는 이야기에 꿈을 향한 열정과 노력이 강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가사만 따로 보니 한 편의 시 같은 느낌도 있고, 사랑과 순정, 유머와 애상을 적절히 표현하는 감각있는 작사가라고 생각된다. 특히 '날개 잃은 천사'는 어린 시절, 이 노래를 들으면서 가사가 특이하고 뭔 말인지 모르겠는데, 또 의미를 알 것 같다 생각했었던 추억의 곡이라 더 재밌게 읽었다. '젊은이들이 풍요로워진 만큼, 정말 행복해졌을까?' 하는 고민 끝에 나온 가사라고 한다. 가사를 통해 순수한 사랑의 가치를 찾는 주제와 의미가 정말로 전해졌던 것 같다. 그런가하면 전영록씨의 종이학, 김혜림의 디디디 같은 한번 들으면 사람들의 뇌리에 박히는, 오래 인상깊은 가사도 남기셨다. 1200여곡의 가사를 쓰는 동안, 모든 가사가 다 히트하지 않아도.. 창작가인 저자의 마음과 기억엔 소중하지 않은 곡이 없을 것이다. 이건우님의 소중한 기록과 가사를 되새길 수 있는 작품집으로, 이건우 작사가님의 팬과 음악 및 작사에 관심있는 독자분들에게 권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