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기한 시간표]나 [진짜 별이 아닌 별이 나오는 진짜 이야기]의 오카다 준이다. 역시 오카다 준의 단골 배경 '학교'에서 일어나는 판타지물인데, 아이들에게 친숙한 '게임'의 틀을 가져와 '학교'의 상징성을 더욱 절묘하게 비튼다.
현실 세계에서 잠이 들면 판타지 세계, 판타지 세계에서 잠이 들면 현실 세계인 구성은 주인공들이 어디가 진짜 세계인지 점점 헷갈리게 만들고 두 세계를 왕복하면서 기억을 잃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주인공을 보면 하루키 작품이 떠오르기도.
단순한 어린이 문학이라고 하기엔 구성이나 주제가 그리 녹록치 않다.
우리는 게임을 할 때 게임 속 몬스터에 대해 일말의 동정도 느끼지 않으며 NPC(non-player character)에도 인격을 부여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 각자에게도 사정이 있는 법이다. 그렇지 않은가? (그래서 게임이 유해한 것일지도-_-)
무심히 죽여왔던 게임 속 몬스터가 자기도 나와 같다며 말을 건다. 빛돌을 찾기 위해 함께 모험을 했던 동료는 게임 속 세상에서 죽은 뒤 현실에서 나를 알아보지 못한다.
내가 선택하지 않았음에도 모험의 세계에 던져져 내 기억을 위해 싸워나가야만 하고 문제는 내가 싸우는 적조차도 마찬가지 입장이라는 것.
주인공의 혼란스러운 상황은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절박해지고 생명의 소중함이나 평화에 대한 메세지 등은 강하게 다가온다.
결국 마지막에 빛돌에 어떤 소원을 빌까?
재미도 있고 여러가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동화다. 독특한 판타지 문학이라 할 수 있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