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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조류학자의 어쿠스틱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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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조류학자의 여행기다. 그것도 어쿠스틱한. 솔직히 말하면 난 어쿠스틱의 정확한 의미를 모르겠어서 사전을 검색해보고 읽기 시작했다. 어쿠스틱이란 '음향적'이란 뜻으로 사용되나, 록이나 팝의 용어로는 앰프를 사용하지 않고 생음악으로 들려주는 악기나 연주를 가리킨다고 한다. 그냥 내 유추로는 이 저자인 이상한 조류학자가 멸종된 까치오리를 찾아 나선 이야기를 사실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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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조류학자의 여행기다. 그것도 어쿠스틱한. 솔직히 말하면 난 어쿠스틱의 정확한 의미를 모르겠어서 사전을 검색해보고 읽기 시작했다. 어쿠스틱이란 '음향적'이란 뜻으로 사용되나, 록이나 팝의 용어로는 앰프를 사용하지 않고 생음악으로 들려주는 악기나 연주를 가리킨다고 한다. 그냥 내 유추로는 이 저자인 이상한 조류학자가 멸종된 까치오리를 찾아 나선 이야기를 사실 그대로, 음악으로 이야기하자면 생음악을 그대로 들려주듯이 이 책을 썼기 때문에 사용한 단어인거 같다. 물론 이책을 읽다보면 제목에서 그 단어의 의미를 저절로 느낌으로도 알 수 있을것 같지만 말이다.

난 여행을 참 좋아하지만 이 저자의 여행은 정말 목적이 뚜렷하고 그런만큼 더 보람되고 알차고 그 결과물이 확실해서 더 재미있는 여행인거 같다. 물론 목적은 멸종된 까치오리를 만나러 다니는 것이지만 종종 틈틈이 관광도 하고 그 나라나 그 도시를 느끼기도 한다. 참 멋진 여행인거 같다. 그냥 우리가 단순히 관광을 위해 가는 여행보다 뜻깊고 즐거울거 같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솔직한 이야기들은 재미를 더한다.
무엇보다도 이 저자의 열정은 정말 대단하다. 나도 열정하면 그 누구한테도 지지않는다고 생각하며 살았지만 이 저자의 목표에 따른 엄청난 일정과 시간, 돈을 들인 여행은 감탄만이 나올뿐이다.

그리고 일반들이 잘 모르는 박물관의 구조나 체계, 큐레이터의 이야기들도 한가지 재미를 이루고 있다. 어쩌면 내가 큐레이터에 한때 관심이 많아서 익숙한 직업이이 때문일수도 있지만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사람들인지 새롭게 알게되어 재미를 얻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신기했던건 내가 생각한, 어쩌면 다들 생각해보지 않았을만한 과정을 듣게 된다는 것이다. 바로 우리들이 아이들과 가거나 우리가 학창시절에 갔던 박물관, 특히 자연사박물관에 있는 동물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서 그 자리에 있는지에 대해 알게 되는 것이다. 특히 멸종된 동물일수록 그 동물, 그 박제가 그 박물관에 오기까지의 다양한 과정이 신기했다. 예전에 동물보호나 그런인식이 없던 시절에 취미로, 혹은 팔기위해 무분별하게 사냥하던 것이나 돈을 벌기 위해서 등 다양한 과정을 거쳐 현재의 박물관, 그 자리에 있게되는 과정이 흥미롭고 신기했다. 일반인들이 잘모르는 부분이라 더 신선하고 재미있게 다가올 수 있는 책이다. 새로운 시각에서의 재미있는 여행을 이 조류학자와 가보는 것도 좋은거 같다.

 

YES마니아 : 로얄 k*****i 2013.08.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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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까치오리 박제 찾아 지구 세 바퀴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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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를 좋아하는 사람 중에는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새를 보려고 도전하는 사람들이 있다. 게다가 그들의 서식지와 월동지를 함께 살펴보려고 이웃나라까지 찾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나아가 새에 대한 관심을 확장시켜 외국에 사는 새를 보려고 뻔질나게 밖으로 나가는 사람도 있다. 새를 좋아하는 사람 중에는 평범한 사람의 눈으로 볼 때 이상한 사람이 많은 것이다.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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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를 좋아하는 사람 중에는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새를 보려고 도전하는 사람들이 있다. 게다가 그들의 서식지와 월동지를 함께 살펴보려고 이웃나라까지 찾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나아가 새에 대한 관심을 확장시켜 외국에 사는 새를 보려고 뻔질나게 밖으로 나가는 사람도 있다. 새를 좋아하는 사람 중에는 평범한 사람의 눈으로 볼 때 이상한 사람이 많은 것이다. 그렇더라도 글렌 칠튼보다 더 이상할까 싶다. 글렌 칠튼은 살아 있는 새를 보려고 욕심을 부리는 사람이 아니다. 이미 멸종된 까치오리를 복표로 한다. 멸종된 오리이니 만큼 살아있는 모습을 볼 수 없으니 지상에 있는 까치오리 박제를 모두 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거기에 도전한다. 글렌 칠튼은 어쩌다가 이런 이상한 목표를 세우고 거기에 도전했을까.

 

글렌 칠튼은 불안하고 집요한 아이였다. 시계 보는 법을 배우고 난 뒤 툭하면 시계를 들여다보는 습관이 생겼다. 초등학교 5학년 때는 가장 두꺼운 사전을 갖고 있었다. 불안하고 집요한 아이답게 수집에 매료되기도 했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의 하키 카드를 비롯하여 영국 우표, 배트맨 만화책, 나무 글라이더, 우스갯말이 적힌 단추, 만화 따위 등을 모으다가 ‘위기에 처한 북미 야생 생물’이라는 수집용 카드도 모았다. 수집 카드의 최고봉인 1번은 1875년에 절멸한 까치오리였고, 까치오리는 칠튼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그러고는 마침내 세상에 남은 모든 까치오리 박제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제대로 된 까치오리 해설서가 아직 없었고, 1950년대 후반에 ‘폴 한’이라는 조류 애호가가 각지의 자연사박물관에 문의해서 기록해 놓은 까치오리 박제 목록만 존재할 뿐이었다.

 

멸종한 까치오리의 이야기는 일종의 죽은 자연사다. 인류의 사냥으로 사라진 생물의 흔적을 추적하는 후회 섞인 회고록이다. 물론 후회는 까치오리를 멸종시키고 자신도 이미 세상을 떠난 선대 인류의 몫이겠고, 후회할 일을 저지르지 않는 것이 우리 자신의 몫이겠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자신도 현재 선대 인류의 나쁜 행동을 본받고 있는 중이다. 그것도 더 대규모로 말이다. (「추천사」, 7쪽)

 

래브라도 까치오리는 1875년에 절멸한 오릿과의 조류이다. 재미와 호기심, 부의 과시용으로 사냥되어 그 기록이 시작된 순간부터 이미 희귀동물이었다. 갈색 눈동자에 노란색 부리를 가진 잘생긴 흑백 수컷 오리 카드에 매료되었던 어린 글렌 칠튼은 조류학자 어른으로 성장한다. 그러고는 마침내 까치오리 박제를 찾는 여행에 나서 5년 동안 10개 국가의 40개 도시, 44곳의 자연사박물관을 거친다. 그러는 동안 지구 둘레의 3.3배에 해당하는 거리를 여행한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미친 짓이라고 여길 수밖에 없을 테다. 그렇지만 저자의 행동은 유쾌하고 글은 유머러스하다. 그리하여 즐거운 여행기를 읽는 기분이 든다. 아울러 까치오리 박제표본 55개와 까치오리 알 9개에 얽힌 과학적ㆍ역사적 사실을 알게 된다. 박물관이 있는 도시에 대한 인상을 새롭게 새기는 것은 덤이다. 결정적으로 ‘이상한 조류학자의 어쿠스틱한 여행’은 다른 생물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나아가는 길을 보여준다.

 

외국의 자연 자료 보관에 대한 투자는 우리가 배워야 할 부분이다. 이를테면 베를린 자연사박물관은 포유류와 곤충, 식물, 과학계에 알려진 거의 모든 조류 표본까지 6천만 점 이상을 소장하고 있다. 18개의 박물관과 미술관, 9개의 연구 기관, 국립동물원으로 이뤄진 스미스소니언협회는 세계에서 가장 커다란 박물관 및 연구 기관 집합체인데 모든 소장품을 합하면 1억 4,350만 점에 이른다. 이것은 미국 국민 1.94명당 소장품을 한 점씩 가진 셈이라고 하니 이들의 자연 자료 보관에 대한 관심은 부러울 따름이다.

YES마니아 : 골드 g*******g 2016.06.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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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조류학자의 어쿠스틱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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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하나에 꽂혀서 그 일에 열정을 다하는 사람만이 지구를 변하게 한다. 내 지론이다. 아직 그런 몰입을 경험하지 못해서 어느 한 분야에서 이렇게 열정을 다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언제나 존경스럽고 부러울 뿐이다. 멸종된 오리를 찾아서 지구를 세바퀴 반도는 정도의 거리를 다닌 저자 역시 그런 사람이다. 그런데다가 어찌나 글을 재미있게 쓰는지 읽으며 낄낄거리기 일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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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하나에 꽂혀서 그 일에 열정을 다하는 사람만이 지구를 변하게 한다. 내 지론이다. 아직 그런 몰입을 경험하지 못해서 어느 한 분야에서 이렇게 열정을 다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언제나 존경스럽고 부러울 뿐이다. 멸종된 오리를 찾아서 지구를 세바퀴 반도는 정도의 거리를 다닌 저자 역시 그런 사람이다. 그런데다가 어찌나 글을 재미있게 쓰는지 읽으며 낄낄거리기 일쑤였다. 글을 잘 쓰는 재능까지 겸비한 저자는 바로 글렌 칠튼. 캐나다 매리 대학교와 호주 제임스 쿡 대학교의 교수이자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조류학자이자 행동생태학자로 멸종된 까치오리에 관해서 만큼은 세계적인 권위자라고 한다.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 쓴 책인데도 어이없게도 너무나 겸손하고 때로는 우스꽝스럽기도 한 정말 유머러스함도 최고인 저자인 것 같다.


어릴때 불안하고 집요한 아이였다고 고백하는 그는 1970년에 '위기에 처한 북미 야생 생물'이라는 차와 커피를 팔던 브룩본드 식품에서 끼워팔던 수집용 카드에 필이 꽂혀서 새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이 생기게 되었다고 한다. 특히 멸종위기의 새 중에서도 갈색 눈동자에 노란색 부리의 잘생긴 흑백 수컷 까치 오리인 래브라도 까치오리에 대한 그의 집요함은 그때부터 이미 시작되었을 것이었다. 이후 성인이 되고 조류학자가 되면서 까치오리에 대한 모든 것들의 자취를 직접 탐사해 보기로 결심을 하고 비행기로 115,901킬로미터, 기차로 8,788킬로미터, 자가용으로 2,518킬로미터, 렌터카로 2,966킬로미터, 택시로 254킬로미터, 여객선으로 69킬로미터, 버스로 1,881킬로미터를 다닌 결과 132,377킬로미터에 이르렀고 그것은 지구를 비행기로 3.3번 돈 셈이란다.


이 일을 시작하려면 하늘이 두 쪽 나도 조류학자가 되어야겠다면 이국적이고 한적한 곳을 선택하라고 그래야 빈털터리가 되더라도 전망을 즐기는 가난한 학자라고 스스로 달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는 이 유머러스한 학자의 글은 모두 이런 식이다. 그가 까치오리의 박제를 찾아서 혹은 알을 찾아서 달려가는 일에 독자로서 동참하면서도 그가 내뱉는 자조적인 내용의 중얼거림, 여러 에피소드들은 나를 하하 웃게 만드는 재능이 있었다. 이 책은 진지한 멸종된 조류를 탐사하는 책임과 동시에 빌 브라이슨의 발칙한..처럼 너무나 웃긴 책이었던 것이다. 어떤 곳에서는 일요일에 장비를 들고 흰관참새의 노랫소리를 녹음하고 있는데 갑자기 그 앞에 집에서 사람이 하나 튀어나오더니 이제라도 왔으니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에 저자는 어떻게 말했는지 아는가? 죄송합니다. 그래도 서둘러 온 거랍니다. 라니..으하하 너무 웃긴 사람이다. 잠시의 침묵끝에 사실대로 실토했더니 그 집주인은 실망하면서 단파라디오광인데 최근에 휴대전화 수신탑이 설치되는 바람에 단파라디오가 이상해져서 불만을 제기했던 것으로 저자를 공무원으로 착각한 것이었다. 일요일 아침에 정부가 라디오 전파 불만사항을 처리하고자 전문가를 파견했으리라고 믿는 사람이라니...그의 신뢰에 나 역시 감탄했다. 이건 이상한 조류학자의 멸종된 까치오리에 대한 탐사에 동참하는 것인지 그의 입담에 동참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물론 그의 탐사 역시 착착 이루어져서 너무나 흥미로운 사실들을 접할 수 있었다. 제임스 오듀본이라는 화가이며 자연애호가인 그 사람의 발자취를 더듬어 가는 것도 역시 멋있었다. 50여개의 표본이 흩어져 있어 열두나라 혹은 열세나라를 탐사해야 할 운명의 그를 따라가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케임브리지의 수컷 까치오리의 가박제는 세계에서 가장 추한 표본이라고 하면서 뭔가 착잡한 듯 유머러스한 미소를 띤 그의 사진이 다 읽고 난 지금 나를 미소짓게 한다.





h*****o 2013.08.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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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오리를 향한 정열어린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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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것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는 방식은 모두가 다르다. 여기 까치오리에 대한 자신의 열정을 독특한 방식으로 표출한 학자가 있다. 지구상에 있는 모든 까치오리 박제를 만나기 위한 그의 여행에 독자는 동행할 수 있다.   아름다운 새가 아니라 그저 멸종된 오리의 일종인 까치오리에 대한 그의 열정의 시작은 더욱 엉뚱하다. 판촉을 위해 상품에 끼워팔게 된 조그만 카드가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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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것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는 방식은 모두가 다르다. 여기 까치오리에 대한 자신의 열정을 독특한 방식으로 표출한 학자가 있다. 지구상에 있는 모든 까치오리 박제를 만나기 위한 그의 여행에 독자는 동행할 수 있다.

  아름다운 새가 아니라 그저 멸종된 오리의 일종인 까치오리에 대한 그의 열정의 시작은 더욱 엉뚱하다. 판촉을 위해 상품에 끼워팔게 된 조그만 카드가 그의 열정의 시작이다. 어린 시절에 어린이용 수집카드에서 본 까치오리에 대한 호기심은 그의 마음 깊은 곳으로 옮겨가 그를 조류학자가 되게 했고, 어느날 문득 다시 찾아와 그에게 전세계에 남아있는 까치오리의 흔적을 찾아 여행하자고 부추킨다.

  까치오리에 대한 정보가 남아있는 책들을 보는 한편, 저자는 까치오리의 알이라고 보관되어온 수집품들을 최신 과학기술을 이용해 DNA조사를 해본다. 안타깝게도 까치오리의 알이라고 보관되어온 알들은 대부분 청둥오리알로 밝혀진다. 그런 다음 아무래도 더 늦기전에 전세계에 남아있는 까치오리 박제를 모두 만나보자는 계획을 세운다. 박제에게도 수명이 있는 것이다.

  계획을 향한 저돌적인 정열로 저자는 어떤 악조건 하에서도 까치오리 박제가 있는 곳이면 미리 연락하고 찾아가기를 여러차례한다. 이 책에 의하면 전세계에 남아있는 까치오리의 박제는 55개이다. 저자는 5개의 박제를 찾아나선다. 수많은 소장자들과 자연사박물관 큐레이터들을 설득하면서 저자는 4년 9개월 18일의 여행을 계속한다. 넉살좋게 자신의 아내나 친구를 설득시켜 여행의 동반자로 만들어 각 도시에 대한 개략적인 관광도 겸하면서 저자는 재미있게 까치오리들을 만나러 다닌다. 어떤 꼼수나 편법도 없이 오직 다음 까치오리에 대한 호기심으로 하나씩 여행일정을 맞추어나간다.

  멸종 조류로서 함께 박물관에 서있는 다른 박제들도 같이 구경할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서 멸종되었던 까치오리는 이제 한 학자의 극도의 관심 속에서 남아있는 박제마저도 소중하게 여겨진다. 물론 저자는 박제를 만들기 위해 죽여진 개체 숫자로 인해 멸종이 진행되었다는 것은 억측이라고 말한다.

  지구상에는 지금도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들이 많이 있다. 아름답거나 진귀하다고 여겨지는 새가 아닌 평범한 까치오리의 멸종을 역추적해가는 이번 여행은 그래서 더욱 의미가 깊다. 가치있게 여겨지는 종이 아니더라도 이 지구의 균형 속에서 살아가는 모든 종이 우리에게 소중하며 우리의 삶을 풍부하게 해준다는 것을 일러준다.

 

YES마니아 : 로얄 l*****a 2013.08.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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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조류학자의 어쿠스틱 여행기 - 유머가 넘치는 개성있는 유람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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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큼 내용도 독특한 책 '이상한 조류학자의 어쿠스틱 여행기'입니다. 제목을 보고 가장 고민되는 것이 '어쿠스틱'이라는 단어였는데요, 무슨 맥락인가 싶더군요. 책을 보고 난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도 경쾌하고 청량하다는 의미가 아닐까 생각됩니다만 아무튼 독특한 소재의 책임에는 틀림없다고 하겠습니다. 조류학자인 저자 글랜 칠튼은 상당히 집착이 강한 성격인데요, 어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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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큼 내용도 독특한 책 '이상한 조류학자의 어쿠스틱 여행기'입니다. 제목을 보고 가장 고민되는 것이 '어쿠스틱'이라는 단어였는데요, 무슨 맥락인가 싶더군요. 책을 보고 난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도 경쾌하고 청량하다는 의미가 아닐까 생각됩니다만 아무튼 독특한 소재의 책임에는 틀림없다고 하겠습니다. 조류학자인 저자 글랜 칠튼은 상당히 집착이 강한 성격인데요, 어릴 적에 멸종된 새인 '래브라도 까치오리'에 꽂혔던 모양입니다. 그 '꽂힘'이 저명한 학자가 된 지금에 와서야 꽃피었던 것이지요. 세상 끝까지 가더라도 세상에 남겨진 까치오리 박제를 모두 조사하고 측정하겠다는 결단을 내린 것입니다. 5년 가까운 기간동안 10여 개국을 쫓아다니면서 그 꿈을 실현해냈으니 역시 한 분야에서 무엇인가를 이루어내려면 광적인 집착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군요^^;


사실 까치오리라는 새의 이름은 이 책을 통해서 처음 들어본 것인데요, 대략 1900년경에 멸종하였다고 합니다. 인간의 문명 발달의 한 그늘에는 분명 다른 많은 생물종의 멸종이 포함되어 있다고 하겠는데요, 그런 주제를 들추어내는 것은 보통 상당히 무거운 과정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는 까치오리의 박제가 남아있는 박물관을 하나하나 쫓아다니면서 상당히 경쾌하고 유머러스하게 여행 겸 연구를 해나가고 있더군요. 어떻게 보면 다윈의 '비글 호 여행기'를 떠올리게 되기도 하는데요, 단순히 자연사적인 내용만을 담아내는 것이 아니라 각국의 독특한 풍토와 사고방식은 물론 작가의 사생활까지 아우러내는 개성있는 유람기라고 하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부수적 피해를 입어야했던 저자의 아내와 친구들이 조금은 안쓰럽기도 합니다만 그런 희생이 있었기에 이렇게 재밌는 책을 낼 수 있었던 것이겠지요^^;

 수기를 보듯 가뿐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박물학적인 내용은 오히려 덤이랄까요? 유머가 넘치는 책이니만큼 누구든지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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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오리를 찾아나선 조류학자의 유쾌, 상쾌, 통쾌한 여행기 - 이상한 조류학자의 어쿠스틱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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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오리를 찾아나선 조류학자의 유쾌, 상쾌, 통쾌한 여행기 - 이상한 조류학자의 어쿠스틱 여행기 _ 스토리매니악   가끔 '멸종된 동물'이라는 꼬리표를 볼 때 마다, 평소 관심이 있었던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안타까움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이제는 살아 있는 실물을 볼 수 없다고 생각돼서일까, '없다'는 것에 괜히 신경이 더 쓰인다.   여기 한 유명한 조류 학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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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오리를 찾아나선 조류학자의 유쾌, 상쾌, 통쾌한 여행기 - 이상한 조류학자의 어쿠스틱 여행기 _ 스토리매니악

 

가끔 '멸종된 동물'이라는 꼬리표를 볼 때 마다, 평소 관심이 있었던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안타까움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이제는 살아 있는 실물을 볼 수 없다고 생각돼서일까, '없다'는 것에 괜히 신경이 더 쓰인다.

 

여기 한 유명한 조류 학자가 있다. 그의 이름은 '글렌 칠튼'. 그도 나처럼 멸종된 동물에 신경이 쓰였나 보다. 단순히 신경이 쓰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는 아예 색다른 방식으로 인간들의 부분별 함을 질타하고자 나선다. 바로 멸종된 새의 표본을 찾는 여행이 그것이다!

 

멸종된 동물인 '래브라도 까치오리'. 저자는 이 새의 표본을 찾아 나선다. 단순히 조류학자이니 호기심이 동했나 보다, 나름의 사명의식이 있었나 보다..라고 생각하기엔 그가 벌인 일이 범상치 않다. 5년에 걸친 조사기간, 10개 국가의 40개 도시 방문, 44곳의 자연사박물관의 방문.비행기로 115,901킬로미터, 기차로 8,788킬로미터, 자가용으로 2,518킬로미터, 렌터카로 2,966킬로미터, 택시로 254킬로미터, 여객선으로 69킬로미터, 버스로 1,881킬로미터. 이 어마어마하고 어이 없는 수치의 합계인 132,377킬로미터는 적도 둘레를 비행기로 3.3번 돈 수치와 같다고 한다

 

집요하다 싶을 만큼의 탐사여행이다. 대체 누가 새의 표본을 구하기 위해, 그것도 멸종된 새의 표본을 구하기 위해 이런 여정에 나설 것인가 말이다. 그야말로 괴짜라면 괴짜고, 호기심이라면 호기심이고, 사명감이라면 사명감이다.

 

단지 숫자로만 압도하는 여행기가 아니다. 저자는 까치오리의 표본을 찾아 나선 여행을 통해 해당 지역의 역사와 지리, 사회, 문화 등을 다양한 모습으로 보여준다. 유쾌하기 그지없는 어투로 다양한 에피소드를 이야기하고, 자신이 느낀 지역에 대한 시선을 가감 없이 보여 주고 있다.

 

실 없어 보이는 말투이지만, 자신의 목표는 놓치지 않는다. 까치오리의 표본을 찾으려 자연사박물관을 방문한 이야기며, 죽은 자연사를 쫓는 그의 심정을 간접적으로 그러나 날카롭게 이야기하고 있다. 까치오리의 멸종에 인류의 무분별한 사냥도 한 몫 했음을 보여주고 있는데, 선대가 잘못한 일이지만 이것이 현재에도 반복되고 있음을 저자는 꼬집고 있다. 또한, 이미 죽은 자연사를 천대하고 보존하려는 노력이 너무나 부족함도 그의 여행기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어떻게 보면 저자의 여행기는 단순히 새의 표본을 쫓는 여행기만이 아니다. 넓게 보면 지금의 자연사에 대한 잘못된 시선을 비판하고, 균형을 잃고 있는 지금의 자연사 연구 행태에 쓴소리를 하는 것이다. 저자는 그런 점을 별난 여행을 통해 외치고 있는 것 같다.

 

자연사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지루하지 않고, 여행기에 대한 이야기지만 흥미로웠다. '어쿠스틱'이란 말이 딱 어울릴 정도의 꾸미지 않은 저자의 견해가 참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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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오리를 찾아 지구 세바퀴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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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한 까치오리를 5 년에 걸처 찾아 다닌 사람이 있다면 그야말로 제정신이 아니라고 말할지 모르겠다. 잠시라도 한눈 팔 겨를도 없이 처리해야할 일들이 얼마나 많은데 일종의 편집증이나 정신적으로 문제가 없고서야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 모을 정도로 그다지 아름답지도 않은 오리 때문에 시간과 돈은 소비해가면서 그런 험난한 여행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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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한 까치오리를 5 년에 걸처 찾아 다닌 사람이 있다면 그야말로 제정신이 아니라고 말할지 모르겠다. 잠시라도 한눈 팔 겨를도 없이 처리해야할 일들이 얼마나 많은데 일종의 편집증이나 정신적으로 문제가 없고서야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 모을 정도로 그다지 아름답지도 않은 오리 때문에 시간과 돈은 소비해가면서 그런 험난한 여행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인류의 손에 의해 멸종된 생물의 흔적을 추적하는 회고록이자 기행문인 이 책은 예상을 뒤엎고 재미있을 뿐더러 읽는 내내 다양한 볼거리와 흥미로운 사건들로 가득하다. 모험심과 호기심으로 똘똘뭉친 좌충우돌 그의 여행은 때때로 폭소를 자아 내기도 하고, 때로는 숨죽이며 빠져들게 한다. 익살스런 그의 말솜씨에 넘어가 차츰 그의 여행에 대한 관심은 까치오리에 대한 관심을 넘어 급기야 까치오리에 대한 사랑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이 책<이상한 조류학자의 어쿠스틱 여행기>는 어린 시절에 수집광이었던 저자가 단추, 만화 등을 모으다가 ‘위기에 처한 북미 야생 생물’이라는 수집용 카드도 모으게 되면서부터 시작되었다해도 과언이 아닐 게다. 저자는 박사학위를 따고 교수도 되어 명망 있는 캐나다의 저명한 조류학자가 되었지만, 수집에 열광하던 성격은 까치오리 카드를 만난 지 25년이 흘렀어도 변함 없이 고스란히 남아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까치오리 박제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하기에 이른다. 5년에 걸쳐 10개 국가의 40개 도시, 44곳의 자연사박물관을 방문한 글렌 칠튼이 멸종되어 존재하지 않는 새, 래브라도(Labrador) 까치오리의 표본을 찾겠다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게 된 이유기도 하다.

 

자비를 털어서 까치오리의 번식지를 돌아보고, 55점의 박제표본과 9개의 까치오리 알을 보유한 40개 도시의 자연사박물관을 방문하면서 적도 둘레를 비행기로 3.3번 돈 셈이다. 그의 은행잔고는 줄어만 가고, 급기야 그는 외국 박물관의 방문을 위해  박물관 학회에 참석하기 위해서 본인이 연사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동료에게 강연을 강요해 저렴한 대학 숙소와 한끼 식사를 해결하기도 한다. 아내에게  ‘졸업여행’과 ‘제2의 신혼여행’을 빙자해 함께 여행하자고 제안하기도 하고. 때로는 대학 졸업 후 16년 동안 만난 적도 없는 동창과 자동차 여행도 마다않는 그의 박제 오리를 향한 집념은 누구도 막을 수 없다. 이국적인 여러도시와 런던 자연사박물관을 비롯해서 40여 개 도시 곳곳에 숨어 있는 자연사박물관을 찾아 보는 즐거움 또한 이 책을 읽는 즐거움이다. 덤으로 까치오리를 찾아 나선 해당 지역의 역사, 지리,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모습을 그의 꾸밈없는 솔직한 설명으로 만나 볼 수 있다. 박물관 관계자들이나 우리가 알지 못했거나 혹은 잘 일려지지 않은 과학자나 수집가들의 뒷이야기를 듣는 재미도 쏠쏠하다. 오랜 세월과 전쟁의 포화속에서도 살아 남은 귀한 표본이 쥐에게 갉아먹히고 해충에 피해를 입은 것에 안타까워하고도, 보관에 소홀한 박물관 직원들이나 해당국의 관리의 허점을 함께 애통해 하며 어느덧 까치오리를 찾아 나선 저자의 여행에 동참하여 그릉 응원하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생물의 대량 멸종보다 덜 눈에 띄면서 마찬가지로 주목을 덜 받고 있는 점이 하나 있는데, 현재의 우리가 죽은 자연사는커녕 살아 있는 자연사에도 점점 덜 관심을 쏟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의 시선은 점점 더 안쪽으로, 점점 더 작은 단위로 향하고 있다. 바로 유전자와 DNA 같은 생명의 분자들이 그렇다. 그 분자들이 생명의 기원과 질병의 근원을 알려줄 가능성이 높기에, 우리는 점점 더 그쪽으로 관심과 예산을 집중시킨다. ( p.7)

 

수백 년 동안, 새들은 과학적 가치를 지닌 존재라기보다는 호기심의 대상이 되어 총에 맞고 박제로 만들어졌다. 호사가들이나 부유층의 수집품이 되었던 것이다. 까치오리를 멸종은 선대 인류가 저지른 잘못이지만, 안타깝게도 현대인들은 선대의 잘못을 반복하고 있다. 멸종위기에 처한 아름다운 동물들이 인간의 무지와 이기심으로 탐욕스런 수집가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금도 밀엽꾼들의 손에 의해 죽어가고 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자연보다는 점점 더 작은 단위인 유전자와 DNA 쪽으로 관심과 연구가 옮겨가고 있는 우리에게 저자는 말한다. 어떤 일에서나 그렇듯이 균형이 필요하다고 말이다. 박물관이 아닌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수많은 희귀 동물들을 자손대대로 볼 수 있기 위해 우리가 함께 노력하고 이를 지켜가야 할 것이다. 

k******2 2013.07.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까치오리의 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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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나이를 먹게 되면 새 이름 정도는 몇 개는 알게 된다. 학교에서건 TV에서건 다른 사람들에서건 말이다. 간혹 독특한 새들을 알게 되는데 생김새가 특이하거나 신기한 습성을 가졌거나 멸종될 위기에 쳐했거나 하는 경우에 그렇다. 이를 테면 내가 날개가 퇴화해 날 수 없어 다리가 발달했지만 수많은 개체가 인간에게 잡혀 멸종되었다는 도도새를 알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새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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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나이를 먹게 되면 새 이름 정도는 몇 개는 알게 된다. 학교에서건 TV에서건 다른 사람들에서건 말이다. 간혹 독특한 새들을 알게 되는데 생김새가 특이하거나 신기한 습성을 가졌거나 멸종될 위기에 쳐했거나 하는 경우에 그렇다. 이를 테면 내가 날개가 퇴화해 날 수 없어 다리가 발달했지만 수많은 개체가 인간에게 잡혀 멸종되었다는 도도새를 알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새들이야 그렇다 쳐도 이런 새들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있다. 조류학자라 불리는 사람들인데 우리나라에도 새 박사로 알려진 윤무부 교수가 유명한 것을 보면 어느 나라나 새에 대해 열심히 연구하는 사람들이 있는 모양이다.

『이상한 조류학자의 어쿠스틱 여행기The Curse of the Labrador Duck』는 멸종된 까치오리를 찾아 5년에 걸쳐 10개 국가의 40개 도시, 44곳의 자연사박물관을 방문한 조류학자의 이야기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번역서는 유쾌하고 낭만적인 여행담 제목을 가졌지만 원서의 까치오리의 저주(책의 17장의 제목)라는 어쩐지 음산해 보이는 제목을 보고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그 저주에 여러 의미를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된다. 

1970년 전후, 커피와 차를 만들던 식품회사에서 끼워 팔던 아이들용 카드의 주제가 멸종된 동물이었다. 그 첫 번째 카드가 까치오리였는데 수집광이었던 꼬마 글렌 칠튼에게 커다란 인상을 남겼다. 성인이 된 후 까치오리에 대한 것은 잊고 있다가 우연한 기회에 해설서를 쓰게 된다. 이것을 계기로 저자는 까치오리에 대한 정확한 기록을 하고 싶어서 까치오리의 표본을 찾아 세계를 떠돌 궁리를 하게 된다. 태어나기도 전에 멸종해버린, 수집카드로밖에 볼 수 없었고 나이를 먹어도 박제나 표본으로 밖에 볼 수 없었지만 글렌 칠튼은 세상에 남은 모든 까치오리 박제를 직접 눈으로 확인해야 했을 것이다. 이처럼 까치오리의 저주는 끊이지 않고 계속되어 세계를 떠돌고 졸업여행과 제2의 신혼여행을 빙자해서, 아내를 대동하기도 한다. 이 정신 나간 듯한 여행담은 그저 까치오리에 대한 것 뿐 아니라 세계 여러 곳의 도시와 자연사박물관에 대한 흥미진진한 기록이기도 하다. 익살스럽고 좌충우돌하는 그의 여행기를 읽다 보면 박제가 되어버린 까치오리가 저자에게 유쾌한 저주를 내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도도새가 그러한 것처럼 까치오리 역시 인간에 의해 멸종되었다. 그리고 박제된 까치오리를 소유했던 사람들 역시 죽음을 맞이했다. 더 이상 사람들은 멸종되는 생물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는다. 생명의 기원과 질병의 근원을 알려줄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유전자와 DNA의 연구에는 수많은 돈을 쓰면서도 그것들의 집합체인 한 생명체가 완전히 사라져 가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 개체만 보존된다면 나머지들은 모조리 죽어나가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것이 인간일 것이다. 이런 이유들로 인간은 더더욱 오래 살게 되겠지만 다른 생명체들은 동식물원에서야 구경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것이 진짜 저주겠지.

z***e 2013.09.0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상한 조류학자의 어쿠스틱 여행기] 멸종한 까치오리 찾아 삼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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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하고 집요한 아이는 커서 어떻게 될까가 궁금하신 분들에겐 희소식. 알고보니 그들은 불안하고 집요한 어른으로 성장해서 나름 자신의 독특한 성향을 프로젝트에 반영시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일궈낼 수 있다고 한다. 바로 이 책의 저자처럼 말이다. 불안하고 집요한데다 집착끼도 조금 있었던 저자는 자신의 전공인 조류학에 광기를 조금 보태 남들이 당최 상상도 하지 못하는 계획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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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하고 집요한 아이는 커서 어떻게 될까가 궁금하신 분들에겐 희소식. 알고보니 그들은 불안하고 집요한 어른으로 성장해서 나름 자신의 독특한 성향을 프로젝트에 반영시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일궈낼 수 있다고 한다. 바로 이 책의 저자처럼 말이다. 불안하고 집요한데다 집착끼도 조금 있었던 저자는 자신의 전공인 조류학에 광기를 조금 보태 남들이 당최 상상도 하지 못하는 계획을 실현해 내겠다고 나선다. 바로 이미 백여년 전에 멸종해버린 까치 오리를 찾아 나서겠다는 것. 물론 아직도 어딘가 생존해 있을 것이란 믿음 하나로 까치 오리 상봉에 나선 것은 아니고, 이미 죽어서 박제가 되어 버린, 그래서 세계 곳곳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박제 까치 오리들을 찾아 나선 것이다. 기겁하진 마시라. 다행히도 그들의 숫자는 50을 겨우 넘긴 정도이니 말이다. 물론 이곳 저곳 흩어져 있는 그들을 찾아서 만난다는 것은 가난한 조류학자의 박봉으로는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서도 말이다. 이 책을 읽고난 감상을 짧게 서술해 보자면...


1.멸종해 버린 다음에 땅을 치고 후회해봐야 소용이 없다는 것. 박제로만 남아 있다는 여러 멸종 동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보다 허무할 수 없더라. 얼마전까지만 해도 멀쩡히 지구를 활보하고 있었는데, 이젠 죽은 시체가 전부라니 말이다. 보니 우리 지구가 얼마나 다양성이라는 점에서 점수를 잃고 있는지 새삼 실감이 났다. 이렇게 많은 종이 소리 소문없이 사라져 갔는가 안타까웠고, 또 그들 없이도 이렇게 잘 살아나가고 있는 우리가 이해가 가질 않더라. 아마도 지금은 우리 곁에 흔하디 흔하기 존재하는 어떤 종들도 백년 후에쯤에는 기록물이나 박제물로밖에는 남지 않겠구나 싶어 섬뜩했다. 이러다 결국 우리 인간만 남아서 과거 이런 생물들이 살았었다면서 기록으로만 동물들을 대하게 되는건 아닐런지 걱정이 된다. 물론 나야 그 전에 죽어 사라지겠지만서도, 멸종된 종들의 미래가 남의 이야기 같지 않아서 말이다. 왜냐면 그들은 영원히 사라지기엔 다들 너무도 아름다운 생명들이므로...우리가 아무리 과학이 발전한다 한들, 그리고 미적 감각이 뛰어 난다 한들, 이미 지구상에 존재하는 다채로운 생명체들에 비하겠는가. 제발 부탁이니, 더 이상의 멸종종들이 지구상엔 나타나지 않기 바라는 바이다.


2. 대학 교수라고는 하지만 거금을 들인 세계 여행을 마음껏 할 수 없는 처지의 저자가 예산의 압박감을 딛고 여행을 하던 것들이 재밌었다. 한번 시작을 하면 끝장을 보는 성미라서, 전세계에 남아 있는 까치 오리들을 다 손으로 만져 보고 조사하리라, 저자는 맨처음 그렇게 다짐을 했다. 그리고 사정이 허락하는 한에서는 적어도 그는 자신의 결심을 이뤄낸 듯하다. 수년에 걸쳐 마음 먹을 것을 이뤄 내는 끈기와 열정이 이 책을 밀고 나가는 동력,빌 브라이슨 급은 아니지만 찰랑찰랑 넘치는 저자의 유머도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단조로운 미션에 활기를 불어넣어주고 있었다. 무엇보다 저자만의 개성이 독특하다는 점도 무시못할 매력. 까치 오리를 연구할만한 딱 그만한 성품의 소유자였다고나 할까? 간간히 여행에 동참해준 아내와의 일화도 흥미롭기 짝이 없었다. 멸종해버린 까치 오리는 찾아 나선다는 무모하고 단조로운 여정을 설레는 열정으로 흥미롭게 서술한 점은 높이 살만하다. 저자의 열정 덕분에 주변에 있는 동물들에게 새삼 눈길이 돌려 지더라는 것은 이 책을 읽은 최대 수확일 듯 싶다. 저자의 애정에 감화된 탓에 말이다.이렇게 흥미로운 내용에 썰렁과 박장대소의 경계선 정도에 위치한 저자의 유머 감각, 그리고 줄기차게 밀어붙이는 까치 오리를 향한 집념이 이 책을 돋보이게 하는 점이었다고 한다면,


3. 이 책의 단점은 일단 간간히 몇몇 문장들을 읽으며 원문이 궁금해졌다는 것을 들 수 있겠다. 대체로 나는 번역한 책에 관대한 편이다. 왜냐면 번역을 한다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해서 문맥이 이해만 가능하다면 별다르게 태클을 거는 편이 아닌데, 이 책은 종종 이게 무슨 말이지? 해석이 안 되면서 원문이 무엇이었을까 궁금하게 만들었다. 특히 초반에 그런 문장들이 몇 개 보이던데, 완벽한 번역을 바라는 것은 아니라도 문맥이 이해는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조금 미흡하지 않았는가 한다. 다행히도 그런 문장들이 후반으로 갈수록 없어지긴 하던데, 오랜만에 원문을 보고 싶게 했다는 점에서 그다지 매끄러운 번역은 아니었지 않는가 한다. 실제로 원문 그대로를 번역한 것이었다고 해도 말이다.


거기에 제목에 왜 어쿠스틱이라는 단어가 들어갔는지 끝까지 이해가 안 되더라. 차라리 환타스틱이나 미친이나 기발한이나 뭐, 그런 말을 집어 넣었더라면 이해가 되었을텐데, 어쿠스틱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원래 아무 생각없이 집어넣은 단어인지 ,아니면 나름 생각을 해서 작명한 제목인데 내가 이해를 하지 못하는 것인가는 모르겠으나, 아무리 제목이라고 하지만 내용과의 연관이 있었다면 좋았지 않는가 한다.  연관이 없으면 어떠랴? 특이해서 주목만 받으면 되지 라고 말하신다면 할 말 없지만서도...


하여간 결론은, 꽤 읽을만했던 동물 여행기라 할만했다. 멸종된 까치 오리를 찾아서 사방팔방 돌아다닌 저자에게 박수를...이 책의 성공으로 그가 여행하느라 까먹은 연금을 채워 넣으셨기를 바라면서...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기억에 남는 하나는, 멸종된 동물들 몇몇에 관한 이야기는 여전히 심금을 울린다는 것이었다. 세상에 자신의 종 가운데 마지막으로 남는다는건 어떤 기분일까? 조류들 중에선 집단이 아니면 번식이 불가능한 종도 있다고 한다. 한마리 두마리 가지고는 복원이 안 된다는 것이다. 혹시 악어를 최근에 보신 적이 있으신지...얼마전 tv를 우연히 보다가 악어의 정교한 아름다움에 감탄하고 말았다. 만약 언젠가 악어가 멸종하게 된다면 우리는 그들의 아름다움을 어떻게 후세에게 전할 것인가? 남아 있는 박제로 그들의 매혹적인 눈을 설명할 수 있을까? 멸종에 대해 우리가 좀 더 경각심을 가져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들이 없어지고 나면 우리 지구는 과거보다 더 심심해질 것 같으니 말이다.

a*******0 2013.11.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