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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나태주님을 느끼며 시를 읽을 수 있어서..감사했습니다..
"[27] 나태주님을 느끼며 시를 읽을 수 있어서..감사했습니다.." 내용보기
↑ 나태주님의  [제비꽃연정]  <다 좋았다>저녁은 눈물겨워 좋았고 / 아침은 눈부셔서 좋았다당신이 세상에 살아 있는 한 / 그것은 내일도 그럴 것입니다.   <흰구름 아래> 흰 구름을 보면 꿈꾼다 나는 / 유럽에도 없는 유럽 흰 구름을 보면 만나고 싶어진다 나는 / 아직도 세상에 태어나지 않은 사람 그곳이 바로 네가 사는 것이고 / 그 사람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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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태주님의  [제비꽃연정] 

 

<다 좋았다>

저녁은 눈물겨워 좋았고 / 아침은 눈부셔서 좋았다

당신이 세상에 살아 있는 한 / 그것은 내일도 그럴 것입니다.

 

 

 <흰구름 아래>

 흰 구름을 보면 꿈꾼다 나는 / 유럽에도 없는 유럽

 흰 구름을 보면 만나고 싶어진다 나는 / 아직도 세상에 태어나지 않은 사람

 그곳이 바로 네가 사는 것이고 / 그 사람이 바로 너였으면 좋겠다.

 

    [ 오늘 ]

화내지 마세요 / 오늘이 얼마나 / 좋은 날입니까

슬퍼하지 마세요 / 오늘이 얼마나 /  감사한 날입니까

얼굴 찡그리지 마십시오 / 당신이 얼마나 / 귀한 사람입니까. 

 

  [ 마스크 ]

문학 강연 마치고 / 사진 찍는 시간 / 누군가 말했다

좀 벗어봐 / 누군가 또 말했다 / 좀 야하다.

 

우리 곧.. 마스크를 벗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귀한 사람인 당신.. 오늘 하루도.. 잘 보내세요..

 

  [ 엄마 ]

엄마, 엄마 / 소리 내어 부리기만 해도 / 마음이 편안해져요

엄마, 엄마 / 그 말을 듣기만 해도 / 나무가 되고 강물이 돼요

밝고 맑게 / 엄마, 엄마, 우리 엄마.

 

 [ 들키고 만다 ]

나는 꽃이 아니예요 / 아무리 잔디밭 속에

민들레꽃 숨어 있어도 / 꽃이 필 때는 이내 들키고 만다

아, 저기 민들레 꽃이 있구나

 

나는 여기 없어요 / 아무리 많은 아이들 속에

고개 숙이고 있어도 / 아빠나 엄마한테 이내 들키고 만다

아, 저기 내 아이가 있구나

 

이러면 못 찾겠지 / 많은 글자 속에 내 이름자

꽁꽁 숨어 있어도 / 나한테는 이내 들키고 만다

아, 저기 내 이름자가 있구나.

 

아무리 많은 사람들속에 있어도..

사랑하는 이의 목소리는.. 곧 찾게 된다..

내 귀는 그댈 향해 열려 있으니..

 

 [ 천천히 쉬어 가면서 ]

천천히 가자 쉬어 가면서 가자 / 오늘 가야 할 곳 까지 가지 못했다고

걱정하거나 안달할 일은 없다

 

가다가 멈추는 자리가 / 오늘 가야 할 자리다

쉬어야 할 자리다

 

바람 좋다 바람도 마시고 / 구름 좋다 구름도 마시고

내 앞에 참으로 좋은 사람이 있다

 

좋은 사람 마음속에 얼룩진 / 슬픔의 그늘 기쁨의 물결도 좀

들여다보면서 가자

 

높은 가지 낮은 가지 / 바람에 불려 나뭇잎들이 떨어져

발밑에 뒹군다, 어찌할 텐가?

 

 

[ 길 잃을 때 ]

 

 사막에서나 숲속에서만

길을 잃는 것이 아니다

멀리, 오래 가다 보면

어떠한 인생에서도

길을 잃을 때가 있다

 

생각해 보자

내내 믿고 따라온 길이 사라졌다?

아뜩, 당황스럽고

절망이 되기도 할 것이다

그런 때 어찌해야 할까?

 

저 스스로 길을 찾아야 하고

저 스스로 길이 되어야 한다

지금까지의 인생은 남의 인생이고

그때부터가 진짜 자기의 인생이다

 

그렇다면 길을 잃어버린 것은 /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잘된 일이고 하나의  / 축복이고 감사다 / 겁먹지 마라

 

길을 가다가 길이 사라졌을 때 / 길을 잃었을 때 거기서부터가 / 너의 길이다

너의 삶이고 네가 만들어야 할 길 / 너의 길이다.

 

감사했습니다..

이렇게 나태주님을 느끼며 시를 읽을 수 있어서..

 

그리고 제 30회 소월시문학상을 수상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소/라/향/기  ...

s******8 2020.09.08. 신고 공감 16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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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 연정] 2021_028
"[제비꽃 연정] 2021_028" 내용보기
2021_028   읽은날 : 2021.03. 20~ 2021.03.30 지은이 : 나태주 출판사 : 문학사상       들어가며~~   [풀꽃]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님의 시 중에서 가장 유명한 시 아닐까 한다. 인터넷, SNS, 그리고 캘리그라피 엽서등에서 많이 봐온 글귀였다. 언제 봤던건지는 기억은 없지만 풀꽃이라는 시를 보면서 <너도
"[제비꽃 연정] 2021_028" 내용보기

2021_028

 

읽은날 : 2021.03. 20~ 2021.03.30
지은이 : 나태주
출판사 : 문학사상

 

 



 

들어가며~~

 

[풀꽃]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님의 시 중에서 가장 유명한 시 아닐까 한다.

인터넷, SNS, 그리고 캘리그라피 엽서등에서 많이 봐온 글귀였다.

언제 봤던건지는 기억은 없지만 풀꽃이라는 시를 보면서 <너도 그렇다>라는 문장은 엄청난 위안을 주었더란다.

 

그렇게 나태주 시인을 알게 되었고... 부끄럽지만.. 나는 나태주님에 대해서는 이름만 알고 있을뿐 그렇게 궁금해 하지 않았다. 어떤 작가일지? 나이는 어느정도일지? 얼굴을 어떨지 등등...

 

보통은 작가의 작품이나 제목을 보고 궁금하면 검색을 해보곤 했는데.. 난 정말 여지껏 나태주 시인에 대해서는 검색을 해보지 않았다. 어쩌면... 아껴두고 싶었을지도.. 나만이 갖고 있던 나태주님에 대한 상상(?)과 신비로움(나혼자 신비로움)을 간직해두려고 했었나..

 

아무튼.. 작년에 서평단에서 2021년도 나태주님의 [시간의 쉼표]라는 일력을 서평단 신청하면서 그리고 이번에 읽은 시집 [제비꽃 연정]이라는 책을 구입하면서 처음으로 나태주시인에 대해 검새해봤다..

 

세상에나... 놀랐다.. 이렇게 연세가 많으신 분이었다고? 나의 부모님 연세와 비슷하다니..

그리고 선생님이셨다는것도 놀라웠다(나름... 선생님에 대한 편견이 있다고 할까?)

 

시집을 이렇게 붙들고 읽어본건 또 오랫만이라 더 좋았고, 시집은 가을에 읽어야 어울릴듯 하다는 나의 편견도 깰수(?) 있었다..

나른하고 따뜻한 햇살이 비추는 창가에 앉아 잠깐 멍한 눈으로 읽어도 좋다.

그렇게 따뜻하고 사랑스런 문장들이 나를 더 포근하게 해주기에~~

 

 


 

책속으로~~

 

이번 [제비꽃 연정]이라는 책은 제 30회 소월시문학상 수상작인 나태주님의 <<조금 마음이 기운다>>라는 시집이 추천되어 대상 수장자가 되었고, 대상 수상을 기념한 시집이 출간된게 [제비꽃 연정]이라는 책이라고 한다.

 

1부는 신작시 제비꽃 연정 외 많은~~~ 시가 실렸고, 2부는 산문이다. 시인의 시에 대한 단상 6편이, 그리고 3부는 수상소감과, 시인의 문학적 자전, 그리고 심사평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흥미로웠던것은 맨 마지막에 문학비평가인 나태주 시인의 딸이 아버지의 시, 시인 나태주에 대한 쓴 문학비평이라기 보다 아버지에 대한 회고의 글이 있다는 것이다. 먼저 읽고 싶었지만 나태주님의 시를 다 읽고 마음으로도 느껴보고 천천히 책에 실린 순서대로 읽고 맨 마지막으로 딸의 글을 읽으니 나태주 시인의 마음이, 인생이 더 많이 느껴졌다. 이런 딸의 글을 읽은 시인은, 아버지의 마음은 어떨까 하고...

 

시인이기도 하면서 아버지이기도 한 나태주에 대해서 내가 무슨 말을 보탤 수 있을까. 시인의 딸이면서 시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내가 무슨 말을 보탤 수 있을까. 적어도 남들이 알지 못하는 무엇인가를, 그러나 진실인 무엇인가를 적어야 회고담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시간이 흘러 시인이 죽고 난 다음을 생각했다. 더 시간이 흘러 내가 죽고 나서를 생각했다. 그 세월 후에 단 한 명의 독자라도 있어 나태주 시인을 궁금해 한다면 알려 주고 싶을 일. 시에는 나와 있지 않은 일, 그러나 알고 보면 사실 시에 다 나와 있었던 일. 그런 일들이 이 회고담의 일부가 될 것이다.

 

<중략>

 

아버지는 걸으면서 생각하고, 생각나면 멈춰 서서 시를 쓴다. 음식점에서는 냅킨에 볼펜으로 쓴다. 급하면 가방에 있는 봉투나 종이 가장자리를 북 찢어서 거기에 쓴다. 그것도 없으면 자기 손바닥에 쓰고, 손바닥에 자리가 없으면 손목에까지 글이 내려오는 것을 봤다. 그리고 집에 오면 그걸 종이에 옯겨 적는다. 역시 손글씨로 옮겨 적는다. 늘 손으로 적고 손으로 옮겨 적는다. 그 중간에 중얼중얼 시가 바뀌기도 한다. 그러고 나서 읽어준다.

 

정리하자면 이렇다. 걷다가, 적다가, 집에 와서 옮겨 적다가, 식구들에게 읽어 주는 과정이 아버지의 시 쓰기 과정이다. 이건 내가 아버지는 시인이구나, 알게 된 이후 날마다 접한 풍경이기도 했다.

 

p. 198-200 작가론 중에서 (나의 아버지 시인 나태주  _나민애)

 

 

아버지의 시에 대한 비평, 평론이 아니라 시인이자 아버지 나태주에 대한 회고록을 쓴것이다.

이렇게 딸을 통해 바라본 시인 나태주님은 늘 시와 함께.. 아니... 모든 사람과 사물과, 자연속에서 대화를 한 분이란 생각이 들었다.

 

시를 어렵게만 생각했던 나는 나태주님의 시를 읽으면서 시가 이렇게 소박할 수 있는거구나. 소박하고 단순한 듯 하지만 짧은 시구안에서 던져주는 삶의 질문들은 그리 단순하지 않음을 느끼게 되었다.

 

이번 책에서 내게 가장 크게 감동(?)을 준 시는 아주 짧지만... 내게 인생 시처럼 다가온 시다.

 

 

꽃밭에서

 

뽑으려 하니

모두가 잡초였지만

 

품으려 하니

모두가 꽃이었습니다.

 

 

제겐 이 시가 너무나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습니다.

 

잡초들은 자신이 잡초라고도, 꽃이라고도 인식하지 않는것이죠...

그들은 그저 자신의 일을( 최선을 다해 피워내고 사라지는 일을) 하는 것인데...

인간인 내가 그들을 구분 합니다. 잡초라고, 또 꽃이라고... 이름짓고 의미를 주는것이지요.

 

비단 꽃, 잡초만을 말하고 있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내가 품지 못한 그 수많은 사람들, 그리고 나의 기준과 잣대로 평가하여 잡초라고 규정지어 꽃들속에서 어울려서는 안된다고 한 그 수많은 잡초들.... 내가 소중하다고 평하고 아름답다고 이름지어 품어 않은 그 많은 꽃들...

 

내가 뽑아내면 잡초이고, 내가 품으면 꽃이라는 시 안에서 저는 인생을 보고 또 제 삶의 태도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많은 생각과 성찰을 했답니다.

 

이런 저의 감정의 변화들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시한편에서 이런 생각과 감정이 움직이니...

정말 시 하나가 주는 감동과 위로와 공부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2부 시인의 산문 중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나의 시는 짧아질 만큼 짧아져야 하겠고 단순해질 만큼 단순해져야 하겠고 쉬워질 만큼 쉬워지되 그 바탕만은 인간 정서의 근원에 가닿은 그런 시가 되기를 주문한다. 그러면서도 끝까지 잃지 말아야 할 것은 인간성의 회복이고 독자와의 교감이겠다.

(141쪽, 나의 시를 위하여 중에서)

 

실로 한 편의 시가 인간을 살린다. 시를 읽는 독자만 살리는 것이 아니라 시를 쓰는 시인도 살린다. 부디 당신이 어렵사리 찾아서 읽는 시가 당신을 살리고 당신의 이웃을 더불어 살릴 수 있는 묘약이 되기를 바란다.

(145쪽, 사람을 살리는 시 중에서)

 

시를 다 읽고 난 후 나태주님의 산문 시에 대한 단상을 읽으며 아~ 나태주님이 시를 대하는 마음, 태도는 이런거였구나 다시금 느끼게 되었고, 시인께서 독자들에게 전하고픈 마음 그대로 내가 받아들였다는점에서 이런게 교감이고 공감이구나 생각하게 되었다.

 

나태주 시인님~~~ 인간 한명 살리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살았으니 제가 만나는 이웃들에게도 그 묘약을 나누겠습니다.

 

 



 

나가며~~

 

 

오늘 내게로 온 수많은 꽃들을 품으며...

 

 

 

 


 

 


 

독서습관캠페인 포스트

 

 

제비꽃 연정 1    평론가인 딸에게

제비꽃 연정 2    제비꽃 연정 1

제비꽃 연정 3    꽃밭에서

제비꽃 연정 4    노마드의 시

제비꽃 연정 5    꿈속의 꿈

 

 

g************1 2021.03.30. 신고 공감 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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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와 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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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는 장르에서 시어가 차지하는 가치는 무척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시인이 어떤 시어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같은 주제의 작품일지라도 전혀 다른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시어라는 것은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지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며 시인의 의도를 드러내는 데 상당히 중요한 위치라고 하겠습니다. 이번에 읽은 나태주 시인의 시집 제비꽃 연정을 보면서 시어
"이미지와 시어" 내용보기

시라는 장르에서 시어가 차지하는 가치는 무척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시인이 어떤 시어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같은 주제의 작품일지라도 전혀 다른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시어라는 것은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지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며 시인의 의도를 드러내는 데 상당히 중요한 위치라고 하겠습니다.

이번에 읽은 나태주 시인의 시집 제비꽃 연정을 보면서 시어의 쓰임이 작품에 주는 인상은 무척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동일한 의미를 지니고 있으나 좀 더 가볍고 부드러운 인상을 주는 시어를 선택함으로써 작품 전체의 분위기를 달리 만들 수 있고 독자가 받아들이는데 부담감 없이 접근할 수 있다는 느낌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시어가 시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상당하다고 할 수 있으며 이런 노련한 시어의 사용이 좋은 시를 만들어 내는데 중요한 부분이라 하겠습니다.

자연스러우면서도 매끄러운 시구의 시는 읽는 이로 하여금 편안함을 이끌어 낼 수 있고 근본적으로 시가 주고자 하는 역할을 다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가볍게 쓰여진 시어에서 오는 경박함을 경계하면서 아름다움과 무게감을 줄 수 있는 시어가 좋은 시어이며 이를 잘 보여주는 시집이 제비꽃 연정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쉽게 읽히는 시집이 요즘 시대의 경향과 잘 맞는 시라고 생각하며 좋은 시들이 가득한 시집이 제비꽃 연정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오랜만에 가벼운 마음으로 읽은 시집이며 마음이 따뜻해지는 한 권의 시집이었습니다.

 
p*****9 2024.01.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