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적으로 메디컬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실망시키지 않기에 구매한 책이다. 전에 읽었던 작품이 살짝 실망스러웠다면, 이 작품은 기대 이상이었다. 기대를 하지 않았기에 재미있었을수도 있고, 순전히 취향때문이었을 수도 있다.
고등학교 다닐때 서연교라는 여자 아이때문에 졸업할 때가 전교 2등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았던 이강묵. 그녀 서연교를 우연히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 안 책자에서 보게 되었다. 나이로비 외곽 난민촌의 국제협력의사회 외과 전문의 서연교라는 이름과 사진을 보고는 오래전 고등학교 시절을 떠올렸다. 서연교 때문에 만년 2등이 아니었다면 그녀를 좋아했을 수도 있었던 기억이었다.
그래서 뉴욕에서 열네 시간의 비행 시간이 지겹지 않았을지도 몰랐다. 자기를 불러낸 아버지가 강아지 때문이 아니었다는 이유가 반가웠다면 반가웠달까. 뉴욕에서 승승장구를 걷고 있던 그에게 아버지는 지병으로 한국으로 돌아온 지사장을 대신해 나이로비 지사로 가줄 것을 부탁한다.
아마 서연교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녀가 그곳에 있기에 나이로비를 떠날 수 있었다. 이강묵의 골든밸리호텔 소속 의사로 있던 연교가 나이로비 마가디 병원에 상주하고 있던 연교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열악한 병원 사정을 이유로 호텔 의무실 물품을 가지고 가는 것도 불만이었다.
하지만 사랑하게 되면 이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는 법. 드러나지 않게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는 강묵이었다. 동료 의사 윤석영을 바라보는 시선을 알면서도 자신의 마음을 숨길 수 없었다. 잔잔하면서도 따스한 감정을 갖게 했다.
|
|
모든 면에서 월등함을 보이는 강묵에게 고등학교 시절 내내 2등으로 모욕감(?)을 줘버린 연교. 첫 시험 전까지는 나름 연교를 보며 풋풋한 설렘을 느꼈던 때도 있었지만... 성인이 된 후 호텔 뉴욕지사에서 일하는 강묵은 아버지의 성화에 급 귀국을 하는데 기내 신문에서 연교의 사진이 실린 기사를 보게 된다. 어쩐지 찜찜함이 들러붙은 상태에서 본사에 들렀다가 케냐에 있던 이사가 건강상의 문제로 귀국했다는 걸 듣게 되고 아버지는 강묵에게 케냐를 맡아달라고 하는데 분명 자신의 커리어에 도움이 된다거나 자신의 포부에 맞지 않는 지점이기에 단호히 거절하지만 케냐지점에 연교가 의료실 의사로 등재되어 있는 걸 보곤 괜한 찜찜함이 또 따라붙어 일주일간 둘러본 후 결정하겠다며 케냐로 향한다. 예전엔 나에게 모욕을 줬지만 이젠 완전히 처지가 달라졌으니 실컷 비웃어주겠다 생각했건만 막상 연교를 만나고 다시금 알아가며 강묵은 또 다시 연교에게 빠져버린다.
|
|
무난하고 좀 뻔한 스토리지만 캐릭터의 매력과 아프리카란 지역에서 오는 안타까움 어려움 등등 좀 편하지 않을 수 있는 배경에 대한 거부감도 전혀 느낄 수 없이 모든것이 적당하게 버무려져서 술술 잘 읽혔다. 제일 마음에 드는건 남녀 주인공의 매력 남주 강묵은 초반 굉장히 까탈스럽고 여주에게 매번 1등자리를 뺏겨 약간의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비춰졌는데 자칫 잘못하면 열등감 덩어리에 꼬장꼬장 찌질한 남자로 보일 수 있는 캐릭터를 너무도 섹시하고 멋진 남자로 만들어졌다. 여주 연교가 이미 짝사랑 하는 남자가 있는데도 강묵의 등장으로 바로 마음이 흔들릴 정도로 매력적인 남주였다. 여주인공 연교 역시 털털한듯 하면서 여성스러운 매력을 가지면서 강묵에게 빠지는 과정 심리가 좋았다. 동창이었고 1,2등을 다투었고 뭔가 티격태격 할거같은 예상과 다르게 어른남녀의 잔잔하면서도 당찬 사랑을 보여주었고 아프리카 병원이 배경인 가운데 환자들 에피보다 강묵과 연교가 서로를 마음에 담는 과정을 더 비중있게 다루면서 환자들 에피가 두사람이 감정을 키우는데 거드는 형태도 좋았다. 서브커플 석영과 은혜 커플 이야기도 적당했고 중간중간 강묵이 연교에게 하는 심쿵하고 애틋한 대화들도 좋았다. 너무 멋들어간 말보단 무심한듯 한번씩 훅 치고 들어오는 말이 참 멋진듯 맘에 쏙 드는 남주를 만나 기분좋게 읽었다 |
|
* 스포주의 *
참 많이 잔잔한 작품이다. 아무래도 소재도 그렇고 내용도 그러니 어느 정도는 생각을 했었는데 감정까지 이리 잔잔할 줄은... 두 주인공들의 감정에 너무 기대를 했었나 보다. 둘이 감정이 깊어지기까지의 과정들이 너무 밋밋하고 잘 이입이 되지 않았다. 왜 어떤 것을 계기로 감정이 깊어진 건지 잘 짚어내지 못하겠다. 단지 고등학교 때의 그 열등감 때문이라고 하기엔 좀 너무 밋밋한 느낌이랄까... 뭔가 계기라도 좀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달까... 오히려 고등학교 때의 장례식 일화가 더 와닿았던 것 같다. 들을 때는 별 생각없이 아무 감정이 없었는데 늦은 밤 장례식장으로 발길을 잡았던 강묵의 마음과, 그 늦은 시간까지 들어가지도 않고 묵묵히 문 밖을 지키고 있었던 강묵의 마음이... 연교의 외로움이 너무나 안쓰러웠다. 마음은 또 얼마나 착한지... 그 위험한 상황을 감수하고 떠나는 그녀란... 자신에게는 기다리는 사람이 아무도 없으니 자신이 가야한다니... 너무 슬펐다.ㅠㅠ 연교야 그럼 강묵이는 어쩌라고....ㅠㅠ 위기는 있었지만 무사해서 다행이었다. 발빠른 강묵의 조치 아니었음 어쩔 뻔 했누!! 강묵이한테 여러모로 잘 해야 하는 걸로!! 그나저나 강묵이랑 아버지랑 너무 다른 거 아닌가요. 이들은 여타 작품들과 다르게 뒤바뀐 느낌.. 아버지가 오히려 감성적이고 아들이 칼이라니...ㅋ 뭐 그래도 한켠에 감성 한 자락이 있음은 아프리카에서 증명되었으니까!ㅋ 감정적인 면에서 조금 약해보이긴 했지만 잔잔하니 무난했던 작품이다.
|
|
[eBook] 닥터 아프리카
이강묵 서연교
수련 작가님의 썸타임 아프리카나 이방인의 초대 등 과거, 오지에서 피어나는 사랑이야기를 감명깊게 읽었던 저로선 제목만으로도 설렘을 안겨준 작품이었는데요, 소재에 비해선 나름 잔잔하게 흘러가는 이야기인듯 합니다.^^ 여주의 직업정신 투철한 당차고 헌신적인 모습이 인상깊었고 그런 여주에게 초반에는 경계 아닌 경계로 맞서다가 훅 빠져드는 남주도 정말 매력 넘치는 캐릭터였던 듯 합니다.^^ 남조 커플인 석영&은혜 이야기도 좋았어요. 잘 읽었습니다.^^
|
|
잔잔하고 또 잔잔합니다. 큰 사건과 갈등없이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남주가 과거에 여주에게 열등감이 있었다는 설정도 좋았고 다른 키워드도 취향이었으나 저는 지루하게 느껴졌습니다. 초반에는 흥미롭게 잘 읽었지만 갈수록 지루하게 느껴졌고, 올드했습니다. 하지만 남주는 멋있었고, 여주의 매력도 느낄 수 있었어서 잔잔물을 좋아하고 이런 키워드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잘 읽으실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