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노에서 오페라의 두 거장 베르디와 바그너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여 ‘클래식 음악과의 만남 시리즈’ 1편을 출간했다. 『오페라와의 만남』은, 오페라의 어원에서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고민까지, 4백 년간의 변천 과정과 역사를 연대기 순으로 정리한 교과적적인 텍스트이다. 재미나 흥미 본위의 도서는 아니다. 오페라라는 학문적 이론의 이해와 접근을 위해 이 책이 쓰였고, 더불어 2장의 수록된 음반도 받아볼 수 있어 좋다. 두 장의 CD를 들으면서, 책에 제시된 CD 표시로 된 부분을 같이 읽어가다 보면, 오페라에 대한 지식과 이해를 돕기가 한층 수월해진다.
최초의 위대한 오페라인 몬테베르디의 <오르페오>는 1607년에 갑자기 등장했다. 오페라는 모든 예술 형식 가운데 가장 정교한 동시에 직접적인 궁극의 예술이자 종합예술작품이다. 지금 우리가 오페라라고 부르는 것은, 16세기 말엽에 출현했다. 1598년에 최초의 오페라(다프네)가 피렌체에서 공연되었다는 사실은 어느 정도 확실한 근거를 두고 있지만, 당시 청중이나 작곡가 등 아무도 그것을 오페라라고 부르지는 않았다. 음악과 글과 무대장치와 의상이 모두 필요한 사치스러운 궁정용 오락물로 시작해, 성악적 과시와 연극적 진실성 사이의 긴장감은 오페라 발전에 매우 생산적인 구성요소가 되었다. 오페라의 명성이 확산됨에 따라, 그 인기는 이탈리아 전역에서 유럽 여러 지역으로 퍼져나가면서 일반 대중에게 상업적 오페라로써 음악사의 경로를 바꿔 놓았으며, 18세기에 이르러 범유럽적인 현상이 되었다. 오페라를 둘러싸고, 우리들에게 너무나 익숙한 음악가들(헨델, 모차르트, 차이콥스키, 드뷔시, 베르크, 스트라빈스키 등)이 소개되고, 그들의 일화와 작품, 그 작품에 얽힌 사연, 당시의 정치 상황의 변화나 이슈 등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16세기 이탈리아에서 여성은 교회에서 노래할 수 없었고, 카스트라토를 통해 여성 성악을 대체했으며 그들이 슈퍼스타(파리넬리)로 떠오른 것은 18세기였다. 19세기에 접어들면서 바그너가 등장하는데 그의 작품들은 유럽 문화 전체를, 나아가 인류 자체를 어떤 식으로 변형시키는지 보여준다. 바그너가 목표로 한 변형의 최종 지점은 고대 그리스의 연극처럼 음악과 춤과 시와 연극과 그림과 건축을 통합하는 ‘예술종합작품(DasGesamtkunstwerk)’이라는 개념이었다. 또한, 19세기의 가장 중요한 이탈리아 작곡가인 주세페 베르디, 그의 <나부코>는 합창을 중심에 두는 베르디의 솜씨를 보여주는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21세기 현재 모든 오페라단은 자금이 부족하고, 신작 오페라를 위해 고전이라는 안전한 선택을 고수한다. 청중들 역시 베르디와 바그너, 푸치니나 차이콥스키를 더 선호한다. 그로 인해, 작곡가들은 오페라를 쓸 기회가 적은 현실이 다소 안타깝다. |
|
1598년 최초의 오페라가 피렌체에서 공연되었을때 아무도 그것을 오페라라 부르지 않았다고 한다. 오페라의 창시자 혹은 발명자라고 불리는 자코포 페리의 작품 <다프네>는 'faola in musica', 즉 '음악으로 표현된 우화'라고 불렸다고 한다. 문득 이 표현이 정말 절묘하다라는 생각이 든다. 오페라(opera)는 음악에서 작품의 뜻을 갖고 있는 라틴어 'opus'의 복수형인데.. 나만의 사전에는 이렇게 정의해두고 싶다. 어린시절.. 부모님의 손을 잡고 공연을 보러다니며 만나게 된 오페라. 정말 어린 나에게는 넘을수 없는 사차원의 벽처럼 느껴졌다. 도대체 뭐라하는지도 모르겠는데다 심지어 무대위의 모든 사람들이 감정의 과잉 상태처럼 느껴지기도 했었다. 하지만 익숙해지는데는 반복만한 것이 없듯이.. 어느 순간부터 뜻모를 그들의 말이 이해가 되는 것처럼 느껴지고, 넘쳐흐르는 그들의 감정이 나에게까지 흘러들어오는 듯 했다. 그래서 우화라는 표현이 참 적절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오페라는 투란도트.. 이를 작곡한 자코모 푸치니는 조지 버다느 쇼에 의해 "내가 볼 때는 그 누구보다 푸치니가 가장 베르디의 후계자에 가깝다"라는 평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그의 작품들은 평론가에게 호평을 받지 못했고, 심지어 평론가 조지프 커만은 '허접하게 충격만 주는 작품'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뭐.. 조금은 충격적이기도 그래도 가장 대중적인 성공을 이룬 사람이란 것.. 그로 인해 오페라에 빠져든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을 듯 하다. 오페라, 교향곡, 실내약, 합창곡.. 총 4부작으로 구성된 클래식 음악과의 만남의 시작을 화려하게 열어준 [오페라와의 만남]은 2장의 CD가 함께하고 있어서 그 이해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음악은 눈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귀로 듣는것이기에... 물론 오페라는 직접 공연을 보는것이 가장 좋기는 하지만.. 그래도 음악이 함께한다는 것은 오페라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미래 또한 오페라와 작곡가에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 이 책의 매력을 극대화 시킬수 있는 장치이다. 거기다 책에서도 충실하게 어느 CD의 몇번 트랙을 들으면 되는지 표시가 되어 있어서 책을 읽으며 배경처럼 음악을 틀어놓다보면 저절로 오페라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
![]()
![]()
![]()
|
|
현대인들이 접하는 오페라에 대한 인식은, 분명히 과거 15세기(1588년)처음으로 오페라를 관람 했던 사람들과 분명한 차이를 가지고 있는 것도 있지만, 그보다는 과거와 현재를 아우리는 공통 된 의식을 한번쯤 생각 해보는 것도 의외로 재미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 들은 오페라를 접하기 위해서는 일종의 '격식'이 필요하다고 믿는다. 즉 많은 사람들이'고루하 고 낡았지만, 그에 걸맞는 품격과 지식이 필요한 오락거리..그것이 오페라이다' 라는 생각을 지 니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과연, 오페라란 그러한 높은 문턱을 가지고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을 이 책에 던져보면, 그 해답은 저절로 질문을 던진 나에게 고스란히 돌아온다. 그야말로 그 해답은 '너 스스로 찾 아라?' 와 같은 애매한 답변만이 돌아오는 것이다. 실제로 오페라는 낡고 오래된 느낌을 가지 는 어감을 지닌다. 게다가 현대인들은 오페라보다, 좀더 가벼운 영화나, 뮤지컬,연극 같은것 을 감상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그 덕분에 오페라는 아무리 세월이 지나도, 이 새로운 신작을 세 상에 내놓기보다는 과거의 명작들을 계속해서 재탕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좀처럼 그 고루한 이 미지를 벗어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는 것 같다.
때문에 오페라를 즐긴다는 것은 과거를 즐긴다는 것이라는 상식이 생겨버렸다. 또 개인적으 로 (내가 생각하기에도) 오페라는 이탈리아의 마르게리타 피자와 같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현대인들의 입맛에 맞는 무수한 피자가 등장하고, 또 만들어 지고 있는 이 세상에서, 오직 이것 만이 진정한 '피자'라며 도우의 두께며, 굽는 방법이며, 토핑의 재료까지 규격화 하는 이탈리아 장인들의 외고집처럼, 오페라도 15세기 정립된 오페라의 요소를 따르지 않으면 오페라라는 이름 을 얻을 수가 없다. 심지어는 오늘날 무수한 사람들의 마음을 가로잡았던 레 미제라블도 오페라 라는 이름을 얻을 수가 없었다.(그 작품은 뮤지컬으로 분류한다.)
그렇기에 이 책은 그 무수한 오페라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공통적으로 어째서 이 작품들이 오페 라로 불리우게 되는가? 하는 주제를 빼놓지 않고 적어 넣는다. 오페라란 무엇인가? 과연 오페 라와 뮤지컬이 가지는 차이점은 무엇인가? 오페라도 뮤지컬도 모두 문학작품의 토대 위해서, 성 악과 클래식이 혼합된 특수한 음색을 들려주는 예술성을 지닌다. 그러나 단 몇개의 차이점은 그 둘을 갈아놓아 오페라와 뮤지컬이라는 서로 다른 이름을 부여하고 있다.
과연 그 다름은 무엇에서 비롯된 것인가? 그러한 궁금증 위에서 이 책이 들려주는 무수한 오페 라의 이야기는, 나름대로 오페라를 즐긴다고 생각하던 나에게 있어서도, 어렵기 짝이없는 물음 이자, 문제점이 아닐 수 없었다. (개인적으로)그나마 들었다고 자부하는 것들은 거의가 근대적 오페라의 것들로, 이 책이 집중적으로 다루는 15세기나, 18세기의 작품들의 역사와 그 내용의 깊이에는 사뭇 미치지 못한다. 그렇기에 아무것도 모른체 이책을 집어든 독자들에게 있어서, 이 책이 던져주는 무수한 지식과 이야기들은 그야말로 새하얀 백지에서 츨발해 차근차근 그 지 식을 새겨나가야 하는 조심성이 요구된다.
글로서 부족한 부분은 음악 시디가 들려주는 음악에 의지하고, 또 음악이 들려주는 의문점에는 책의 내용을 참고하라. 그것이 이 책이 이러한 구서을 가지고 있는 이유이자, 이 책이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
|
요즈음 문화생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뮤지컬, 연극, 오페라 등을 관람한다, 모든 관람이 그러하듯, 해당 공연 주제에 대한 배경지식을 가지고 있으면, 그 공연이 훨씬 더 흥미롭고 이해하기 쉬워질 것이다. 특히, 클래식 연주와 오페라 공연은 그 차이가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클래식 공연에는 사회자가 작곡가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곡에 얽힌 사연등을 간략히 설명해주는 것이 아닐까?
한번은 지인으로부터 초대권을 받아 오페라 공연을 보러 간 적이 있었다. 처음 보러 간 공연에 설렜지만, 막상 공연을 보니, 좋은 음악도 있고, 지루한 음악도 있고, 기대만큼 흥미롭지는 않았다. 그러나 동반한 친구는 음악을 전공해서 그런지, 공연이 너무나 좋았다며 감동했다고 했었다. 아마, 감수성의 차이도 있겠지만, 배경지식의 유무에 따라서도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오페라의 만남>이라는 책은 CD 2장이 포함되어 있다. 오페라가 등장하는 시기부터 19세기, 20세기, 그리고 현재까지 걸친 오페라의 역사, 그리고 그 변천하는 오페라를 느낄 수 있도록 각 시대별 곡이 수록되어 있어 더욱 의미 있다. 사진과 같이 책의 처음과 마지막 장에 CD 1장씩, 그리고 곡 목록에 곡명, 작곡가, 시간 등이 기재되어 있어 마치 씨디 재킷 느낌이 난다.
책을 읽다 보면, 오페라의 배경을 알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 배경을 이해하기 위해선 또 다른 배경지식이 있어야 함을 느꼈다. 그래서인지 책 읽는 속도가 더뎌지기 시작했다. 책이 지루해지려고 하자, 아예 책 읽는 방법을 바꾸어 보기로 했다. CD를 먼저 틀고나서 해당 곡에 대한 내용을 우선적으로 읽어보는 것이다. CD 수록 곡 관련 내용이 나오면 아래 사진과 같이 몇 번 CD의 어는 곡인지 친절하게 표기 되어 있어 관련 내용을 찾느라 뒤적거리며 시간을 낭비하는 것을 방지해준다.
곡을 들으며 관련 내용을 찾아보니, 곡의 배경이 되는 이야기 소개와 더불어, 해당 곡을 감상할 때 주의 깊게 들으면 좋은 포인트를 짚어주어 내용이 쏙쏙 들어왔다. 이렇게 CD 2장을 들으며 관련 내용을 먼저 읽고 나서, 책을 처음부터 다시 읽으니, 처음보다는 이해도가 조금 높아졌다. 오페라의 生초보자가 읽기에 쉽지만은 않은 책인 것임엔 틀림 없다. 그렇지만 이 책을 시간 간격을 두고 반복해서 읽으면 오페라와 친해질 수 있음에도 틀림없다. |
|
< 오페라와의 만남 >
클래식을 좋아하기는 하되 이론적으로 무지하니 그냥저냥 음악만 듣는 수준으로 선율의 아름다움과 그 휴식을 좋아한다. 꼭 작곡가와 제목을 외워서 들어야 할 필요가 없는 혼자만의 음악즐기기도 즐겁기는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깊지 못한 '수준'에 갈증을 느껴 이론을 찾게 되었다.
이 책 <오페라와의 만남>은 처음 오페라에 관심을 갖는 이들에게 적절한 책인 듯. 저자 닉 킴벌리는 클래식 음악 평론가 출신이기에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으나 비평보다는 오페라의 역사를 훑어주는 수준이다. 물론 세계사에 정통하다면 곁가지 같은 오페라의 역사를 이해하기 더욱 쉽다. 오페라가 귀족의 음악이다 보니 귀족, 국가간의 다툼에도 영향을 받았기에.
책을 읽는 와중에 어떤 오페라가 만들어졌는지 어떤 에피소드를 가지며 만들어졌는지 cd 수록이 표시된 부분에서 음악을 함께 찾아 읽으면 더욱 애착깊은 오페라 듣기가 가능하다. 개인적으로 차이콥스키가 음악적 기질로 인해 불행한 결혼생활을 했다고 알고있었는데 동성애자였기에 그 불행을 경험으로 최고의 작품 <예프게니 오네긴>을 작곡할 수 있었으며 이런 배경을 가진 극 속의 주인공 타티아나의 편지를 쓰는 장면이 cd에 수록되어 있다.
사실 많은 정보를 담고 싶었던 저자의 욕심이 드러나 있어 쉽게 생각하고 덤비면 남는 것 없이 끝장을 덮고말 책이기도 하다. 또 어렵게 생각하여 하나하나 찾아 파고들다보면 책을 다 읽기도 전에 지쳐버릴 책이기도 하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 책은 적당한 조절로 책읽기와 cd 듣기를 마친 후, 몇번의 통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이는 책이다.
오페라에 좀더 깊은 이론적인 관심을 가져보고 싶은 이들에게 진짜 적절할 이 책은 탄탄한 이론보다는 개론에 가까워 부담없이 읽고 들을 수 있어 즐거웠다.
함께 주어지는 CD 2장은 한가로움을 즐기기 딱 좋다. 듣고 또 듣다보니 눈으로 보아 여흥을 즐기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스토리를 가진 음악들의 묘미에 빠져 여러 오페라 듣기가 가능하기에.
|
|
오페라와의 만남 닉 킴벌리 지음│김병화 옮김│PHONO 刊
또 POHNO의 클래식 시리즈가 한여름 밤에 내 서재에 당도했다. 그것도 오페라의 두
오페라의 유령 뿐이 모르는 오페라의 문외한이 금세 오페라에 맛들일 수 있는 것은 음
헨델과 모차르트, 로시니, 바그너와 베르디, 푸치니, 비제, 스트라빈스키 등 이름만 들어
인문적, 음악적 교양도 함께 함양할 수 있는 '오페라와의 만남'은 입문서에 다름 아니다.
반복은 효과적 교육 수단이다. 꾸준히 반복해 듣다보면 시나브로 귀가 트이는 게 음악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