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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아름다운 꿈. 최은미.
진짜는 진득진득하고, 불쾌하고, 불편하고, 낯설고, 어색하고, 민망한 것들인데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가공된 매끈매끈하고 틈 없는 것들만은 비판 없이 수용하고 있다. 그렇게 우리는 텅 빈 아름다움에 익숙해져가고 있다. 쉽게 수용하게 되는 데에서 우리는 너무나 쉽게 나약해 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무난해 보이는 삶도 들여다보면 어김없이 무거운 진짜를 진득하게 내포하고 있다.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진짜를 피할 수 없다. 진짜를 대면했을 때 견뎌내는 힘은 거짓이라는 이름 속에 진실을 품고 있는 문학 속에서 찾을 수 있음을 나는 믿는다. 그래서 문학이 전해주는 고통을, 고독을, 아릿함을 지독하고 끈질기게 마주 할 것이다. 마주함은 곧 회복이기 때문이다.
그 회복의 역사를 보여주는 최은미의 단편소설집 <너무 아름다운 꿈>은 아름다우며 짧고 단단한 칼을 지니고 있다. 작가는 단편 속에서 진득진득한 날 것을 나긋나긋하고 무난한 목소리로 노래한다. 마치 꿈속을 걷는 듯 위태롭지만 가볍게. 하지만 그러다 짧게 훅하고 우리의 깊을 곳을 찌른다. 하지만 이것이 진정 꿈속인가 하여 쉽게 내려놓을 수도 없다. 분명 찔렸는데 마냥 아프지만은 않다. 찔린 것이 너무 슬픈데 이 시선을 거둘 수가 없다. 이야기 속 사람들을 두고 나갈 수가 없다. 깰 것임을 알기에 다리에 힘을 주고 마주하게 된다. 그 동안 그 인물들을 위로하며 역으로 내가 위로 받는다. 최은미는 그런 세상을 보여준다. 꿈입니다. 아름다운. 그러니 마주해주세요. 당신의 꿈이니까. 그리고 이것은 어쩌면 꿈보다 진한 진짜니까.
우리는 오래 잊혀질 수 없는 내면의 소리들을 가공된 것 속에 꽁꽁 숨기고 살아간다. 꿈틀꿈틀 살아있는 것은 언젠가 밖으로 나올 것이다. 그것은 위로받아 마땅함이며 품어 주어야할 우리의 귀한 모습 중 하나이다. 분명히 다가올, 아니 이미 내제 되어있는 진짜 소리를 대면하게 되었을 때를 대비하여 처방약으로 나는 너무 아름다운 꿈을 조용히 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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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글픈 삶의 모습들을 담아낸 최은미의 소설집 『너무 아름다운 꿈』. 삶이란 고통스러운 것이라는 인식에서부터 출발하는 여덟 편의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 비극적으로 보였던 최은미의 소설들은 그 슬프고 무력한 순간들을 기쁨의 순간들로 되돌려놓기 위해 삶을 살아내야 한다고 말한다.
최은미의 소설들은, 섣부른 희망을 말하지 않는다. 또한 사방이 꽉 막힌 이곳의 삶, 그것을 있는 그대로 그저 받아들이라고 체념을 말하지 않는다. 이 삶이 비극이라고 말하는 최은미의 소설이 절망적이거나 허망하지 않은 것은, 그것이 쓰러져 일어나지 못하는 비극이 아니라, 그것을 살아내는 비극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