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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동안의 광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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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문집 출판사에서 출간한 길윤형 저의 [26일 동안의 광복 : 1945년 8월 15일-9월 9일, 한반도의 오늘을 결정지은 시간들]을 읽고 작성하는 감상평입니다. 제목 그대로 일본 패망 후 미국이 우리 나라의 주권을 잡기 전 26일동안 벌어졌던 일들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기술한 책입니다. 미처 알지 못 했던 일들까지 속속들이 알게 되어 흥미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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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문집 출판사에서 출간한 길윤형 저의 [26일 동안의 광복 : 1945년 8월 15일-9월 9일, 한반도의 오늘을 결정지은 시간들]을 읽고 작성하는 감상평입니다. 제목 그대로 일본 패망 후 미국이 우리 나라의 주권을 잡기 전 26일동안 벌어졌던 일들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기술한 책입니다. 미처 알지 못 했던 일들까지 속속들이 알게 되어 흥미로웠습니다.
t*****n 2025.07.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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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역사의 결정적 페이지에 대한 탁월한 저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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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고 저자님의 다른 책을 주문했습니다. 일단 너무너무 재미있게 잘 쓰시기도 하고, 균형감각이 탁월하신 것 같습니다. 해방 후의 각 세력들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었고 상황은 어떻게 변화되었으며, 그 변화에 따라 세력들의 판도가 어떻게 바뀌어 갔는지 그에 따라 통일 정부의 전망이 어떻게 좌절되어 갔는지가 정말 그림 그리듯이 파악되게 해 주시네요. 아주 예전에는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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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고 저자님의 다른 책을 주문했습니다. 일단 너무너무 재미있게 잘 쓰시기도 하고, 균형감각이 탁월하신 것 같습니다. 해방 후의 각 세력들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었고 상황은 어떻게 변화되었으며, 그 변화에 따라 세력들의 판도가 어떻게 바뀌어 갔는지 그에 따라 통일 정부의 전망이 어떻게 좌절되어 갔는지가 정말 그림 그리듯이 파악되게 해 주시네요.

아주 예전에는 비타협적인 독립운동 진영은 누가 뭐래도 좌익들일 수 밖에 없으니, 국민을 위한 깨끗한 독립정부가 들어서려면 당연히 좌익에게 헤게모니가 넘어갔어야 했다고 안타까워 했습니다. 하지만 좌익 활동가들이 가장 목숨까지 바치는 헌신성과 강인한 규율이 있었다 하더라도, 그들이 가진 전망은 결국은 스탈린주의나 마오주의와 유사한 체제로 귀결될 수 밖에 없었을 거라는 점이 현대사를 공부하면서 점점 드는 생각이네요. 그 점이 해방후의 정국을 볼 때마다 마음의 짐이 됩니다.

어쨌든 가장 안타까운 역사의 페이지가 아닐 수 없네요. 이렇게 다시 권력을 잡은 친일파들이 육이오 전후를 통해 친일파와 이승만에 반대하는 국민들을 좌익으로 몰아서 학살한 인원만 대략 최소로 잡아도 50만명에 이른다는건 치가 떨립니다.

탁월한 역사 서술과 적절한 저자의 개입은 이 책의 품격을 한층 높여주네요. 정말 강력 추천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c******e 2022.02.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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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동안의 광복 / 길윤형 저 8월 15일 해방 후 부터 9월 9일까지 한반도에서 있었던 일들을 다룬 역사책이다. 특히 8월 15일 당일 24시간을 다루면서 향후 한반도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사건들에 대한 여러 기록과 증언, 사료들을 적절히 배치하여 설명하고 있다. 정부수립의 주도권이 특정 세력에게 넘어가기 까지 있었던 일련의 과정들을 보다 정확하게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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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동안의 광복 / 길윤형 저

8월 15일 해방 후 부터 9월 9일까지 한반도에서 있었던 일들을 다룬 역사책이다. 특히 8월 15일 당일 24시간을 다루면서 향후 한반도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사건들에 대한 여러 기록과 증언, 사료들을 적절히 배치하여 설명하고 있다. 정부수립의 주도권이 특정 세력에게 넘어가기 까지 있었던 일련의 과정들을 보다 정확하게 알 수 있었다. 

YES마니아 : 로얄 j********5 2021.01.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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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동안의 광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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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만의, 어떤 역사 수업 “글을 쓰다”라는 말을 풀어 설명하면, “손에 펜을 쥐고, 팔을 움직여 문자를 그리다”가 될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 “이 문장은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완벽한가?”라고 묻는다면, 답은 “그렇지는 않다”가 맞을 것이다. 글을 쓰기 전 머릿속에서는 생각이 어떻게 구현되는지, 그 생각을 하기 위해 사전에 필요한 활동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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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만의, 어떤 역사 수업


글을 쓰다라는 말을 풀어 설명하면, “손에 펜을 쥐고, 팔을 움직여 문자를 그리다가 될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 이 문장은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완벽한가?”라고 묻는다면, 답은 그렇지는 않다가 맞을 것이다. 글을 쓰기 전 머릿속에서는 생각이 어떻게 구현되는지, 그 생각을 하기 위해 사전에 필요한 활동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런 생각을 정리하기 위한 과정은 무엇이며, 마지막으로 글을 쓰는 과정에서는 어떠한 한계가 있는지 등에 대해, “손에 펜을 쥐고, 팔을 움직여 문자를 그리라는 설명은 너무나도 단편적이다.

나는 글을 쓰다라는 말을 오직 손에 펜을 쥐고, 팔을 움직여 문자를 그리라는 식의 역사 교육만 과거에 받았다. 손에 펜을 쥐기 위해서는 한 사람에게 어떤 정동이 있어야 하는지, 팔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몸이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등을, 고민하지 않았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물론, 이를 생각할만한 기회 또한 없었다. 그렇게 하라고 가르쳐주는 혹은 경험할 수 있도록 해주는 사람이 없었고, 이 같은 고민을 할 수 있을만한 계기 또한 주변에 없었다.

<26일 동안의 광복은 역사에 대해 단편적으로밖에 알지 못했던 나 자신을 성찰하게 해준 책 이었다. 과거 근현대사를 배울 때, 나는 나라를 빼앗겼으니 독립운동을 한 것이고, 일본이 전쟁에서 패배를 한 것이니 독립이 찾아온 것이다정도의 생각밖에 하지 못했다(물론 그 이상의 배움을 받지도 못했다). 하지만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는지, 고민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한계에 부딪혔는지, 개개인의 맞딱드린 한계는 무엇이었고,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구조적 한계는 무엇이었으며, 반대로 그런 구조적 한계에 균열을 낼 수 있는 가능성은 무엇이었는지 등. 해방이라는 아무도 의심하지 않을 그래서 논쟁조차 되지 않을 국면에서 생긴 균열을 통해서, 특정한 사건을 중심으로 얼마나 많은 가능성이 있었고, 좌절할 수밖에 없는 순간이 있었는지 알게 된 것 같다. 어쩌면 한 사건에 대한 단편적인 해석을 외우는 것을 넘어서, 특정 상황에 따라 어떠한 가능성과 좌절이 탄생할 수 있는지, 생각하는 능력을 갖게 해준 책이 아닐까 싶다.


해방 순간의 정동을 그린 책


역사는 어떻게 움직일까?”라는 생각을 과거 국사 시간에 해본 것 같다. 물론, 나의 이런 상상을 채워준 것은 역사 시간 선생의 강의가 아닌, 한 인물에 대한 미담으로 가득 찬 역사 드라마나 다큐멘터리였다. 대개의 이런 콘텐츠들은 역사란 어떻게 움직일까?”에 대한 답을 각 진영이 갖고 있는 현실적 이해는 적게 다뤄지고, 선악 혹은 (절대선이라고 전제해 볼 수밖에 없는)민족이라는 틀을 통해 왜곡해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

<26일 동안의 광복은 해방 이후 변화를 만들 수 있는 사람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쫓은 책이다. 혼란을 피하고 온전한 건국을 위해 움직였던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으며, 그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당시 상황은 어떻게 흘렀는지를 이 책에서는 다루고 있다. 해방은 한마디로 이야기 하면, 권력의 공백 상태, 혹은 통치의 공백 상태에서 사회 혼란을 키울 여러 균열의(우리 해방의 경우에는 민족과 이념이란) 엔트로피가 커져만 가던 시간이었다. 조선총독부는 80만에 육박하는 조선 내 일본인들의 안전을 지키고 싶어 했으며, 우리 민족은 국가의 노선을 놓고 대립하기 직전의 시기였다. 힘을 갖고 방향을 정해주는 사람 대신에, 이념에 따른 질서를 만들겠다는 사람들이 연이어 등장하며 그 방법으로 폭력을 사용하던 시기다. 해방의 순간과 함께 사회 혼란은 예정된 문제인데, 확실한 권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차선 혹은 미래에 권력을 가질만한 사람들이 상황 수습을 위해 어떤 움직임을 보였는지 이 책은 다루고 있다(그래서인지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만약 재일조선인처럼, 만약 우리나라에 재한일본인들이 있었다면, 그들의 삶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그리고 이들의 존재로 인해 우리나라에서의 반일감정 및 위안부 문제 등은 어떻게 다뤄졌을까? 등등).

이 책은 우리 눈에 없던 새로운 역사의 모습을 발굴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이를 자극적으로 부풀리지는 않는다(“고구려가 삼국을 통일했다면 식의 공상적 주장이 없다는 것이다). 이 책을 구매하기 전에 나는 민족의 구심력 vs 좌우의 원심력이라는 카피가 꾀나 섹시하다고 생각을 했다. 그리고 민족의 구심력이 있었다면, 한반도를 둘로 갈라놓으려는 외세에 대항할 정치 세력이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 수 있었다정도의 주장을 솔직히 나는 기대했다(물론, 결과론적으로 완전히 넘겨짚은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이 책에서 이야기한 민족의 구심력 vs 좌우의 원심력이 만들 가능성이란, 내가 생각했던 게 아닌, 해방 이후 극심한 좌우 대립이 벌어지지 않았을 수 있는 가능성의 가능성을 이야기한 것 이었다. 저자 또한 이 같은 점을 인식해서인지 만약 좌우 인사가 망라된 건준 확대위원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됐다면, 해방 직후 조선의 좌우합작과 정치통합은 진통 끝에 성공했다고 평가할 수 있었다. 그랬다면 해외에 머무르고 있던 김구와 이승만 귀국 뒤 건준의 틀을 인정하고 이들과 협력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소련군이 점령한 북한 지역은 어쩔 수 없더라도 적어도 남한 내 극심한 좌우대립과 상호 증오는 피해갈 수 있었다. 이렇게 대표성을 확보한 건국준비위원회가 조선 인민들의 일치된 의사를 미군정에 전달했다면, 한반도 분단 또한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가능성의 가능성. , 만약 국내의 좌우 세력이 합작을 했더라면(가능성), 그리고 그 좌우합작정부의 힘이 국외에 있던 인사들 또한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힘이 강했더라면이라는(가능성)이라는, 지금의 관점에서 보면 상당히 불가능한 것 이었다. 하지만 나는 이것이 딱히 공상적 상상이 아닌, 당대 현실의 여건을 갖고 충분히 할 수 있는 상상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저자의 기대가 좌우합작 정부를 통해 국내의 문제 해결 또한 나는 통일 이상으로 우리에게 중요한 문제라 생각한다. 좌와 우간 분열은 해방정국 한 순간에 끝난 것도 아니며, 한국 전쟁으로 소멸된 것도 아니다. 오히려 이후에 계속해서 다른 형태로 재생산되면서, 우리 현대사를 지배한 이데올로기였다. 만약 당시에 반목은 있었을지 모르나, 좌우가 합작이 된 정부가 탄생하고, 이를 중심으로 건국을 했다면, 그 당시의 미래에 있을 좌우간 갈등을 잠재우는 데 큰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을 해본다.

이 책의 또 다른 재미는 해방의 순간 생길 수 있었던 특정한 가능성에 대한 상상만이 아니라, 역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한 점 또한 알 수 있다는 점이다. 한 인물의 됨됨이에 따라 역사적인 순간에 어떻게 다른 사건이 벌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역사라는 것을 의인화 할 수는 없겠지만, 무리해서 의인화 한다면) 당대의 갈등이 다뤄지는 방식과 그 갈등의 층위가 당대 인물들의 캐릭터와 연동돼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역사란 인간이 얼마나 우유부단 혹은 강단있는지 정도는 추측할 수 있는 장면이 아닐까 싶다. 송진우는 왜 자기 손을 더럽히지 않으려 했을까. 반대로 여운형은 왜 강단을 내리지 못하는 사람이었을까(김구와 장준하의 만남을 보면서도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어찌 하룻강아지가 범 앞에서 이래라 저래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좌파 진영에서 장준하를 박정희에 대항해 우상화 하는 모습을 많이 봤는데, 이 장면을 보면서는 장준하란 인물의 또 다른 됨됨이를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역사라는 게, 인간 개개인이 갖고있는 불완전성과 그런 불완전성이 모여서 만들어진 가능성의 거대한 연대기라는 것을, 해방이란 공간에서 벌어진 인간간의 갈등을 통해서 잘 보여준 책이다.


정치란 무엇인가 

 

정치란 가능성의 예술이다란 말을 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을 본 뒤에는 정치인들이 자기 입으로 왜 가능성의 예술이다라고 하는지 조금 알 것 같았다. 민족의 지도자 송진우는 어떻게 보면 옹졸한 사람이다. 혼란의 순간에 자신의 손을 더럽히지 않고자 혹은 자신의 행위가 미래에 어떤 분란을 일으킬지 모른다는 위험 때문에,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 반면, 이 책 하나만으로는 평가하기는 힘들지만 여운형이란 사람 또한, 뭔가 밀이붙이는 사람 같지 않다. 그냥 사람 좋은 사람 같다고나 할까.

과거에 이철희 의원이 자신의 책 이철희의 정치 썰전에서 했단 말이 그래서 머릿속은 맴도는 것 같다. 그는 정치인의 입장으로서 이승만을 김구보다 높이 평가 했는데, 여운형과 송진우간 관계를 보면, 왜 이철희 씨가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알 것 같다. 누구 하나 주도하지도 못했으며, 그 결과는 (가능성의 가능성의 관점에서 봤을 때) 파괴적인 것이었다. 단순히 현재의 순간에 옳은 사람이 되는 것, 정의로운 사람이 되는 것뿐만이 아니라, 미래의 관점에서 현재 옳지 못한 판단을 해서라도, 결과적으로 후대에 도움이 되는 일을 했어야 하는데, 이 둘은 그렇지 못했던 것 같다. , 민족 지도자로서의 입장만이 아닌, 해방 이후 실질적으로 나라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권력을 가진 정치인으로서의 숙명을 이 둘은 받아들이지 않았거나, 정치인으로서의 불가피성에 대하여 피하고 싶었던 게 아닌지 싶다. 물론, 후대의 사람이기에 말은 이렇게 쉽게 하지만, 당대로 돌아가보면 그들이 무슨 선택을 했든, 그것들이 절대 가볍지는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모습을 그들에게서 볼 수 없는게 안타까울 따름이다.

b*****g 2020.09.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