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30)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90%
  • 리뷰 총점8 1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10.0
  • 30대 9.0
  • 40대 9.0
  • 50대 10.0

포토/동영상 (13)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도스토옙스키를 향한 첫걸음 [난데없이 도스토옙스키]
"도스토옙스키를 향한 첫걸음 [난데없이 도스토옙스키]" 내용보기
"어떤 매체이건 최고의 예술은 이렇게 깊이 있는 것을 표현한다. 그런 작품이 모든 사람에게 강력한 반응을 유발하는 이유는 거기에 표현된 어둠이 그만큼 많이 억압되어 있기 때문이다. 임마르 베리만의 영화나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소설이 힘을 갖는 것은 그 때문이다. " 로버트 그린의《인간 본성의 법칙》에서 인용한 말이다. 이 책은 표도르 도스토옙스키를 여러 번 인용하고 있다
"도스토옙스키를 향한 첫걸음 [난데없이 도스토옙스키]" 내용보기

"어떤 매체이건 최고의 예술은 이렇게 깊이 있는 것을 표현한다. 그런 작품이 모든 사람에게 강력한 반응을 유발하는 이유는 거기에 표현된 어둠이 그만큼 많이 억압되어 있기 때문이다. 임마르 베리만의 영화나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소설이 힘을 갖는 것은 그 때문이다. " 로버트 그린의《인간 본성의 법칙》에서 인용한 말이다. 이 책은 표도르 도스토옙스키를 여러 번 인용하고 있다. 도스토옙스키의 말을 인용하는가 하면, 《미성년》, 《백치》, 《죄와 벌》의 내용을 인용하고 있다. 덕분에 제목도 낯선 이 작품들은 자연스럽게 읽어야 할 책 목록에 들어갔고,  잘 알려진《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부터 읽기로 마음 먹게 된다.

 

유명인들이 도서를 추천하는 한 코너에서 이런 이야기를 한 작가가 있었다. "인간은 도스토옙스키를 읽은 사람과 안 읽은 사람으로 구분된다" 고. 그리고 도스토옙스키의 《백치》《악령》《미성년》《죄와 벌》《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을 추천 도서로 올렸다. 아주 오래 전 《죄와 벌》을 읽은 적 있지만,  나는 도스토옙스키를 안 안 읽은 사람에 속했고, 도스토옙스키를 읽은 사람은 대체 어떤 변화를 겪는 걸까 궁금해졌다. 추천도서에 올랐던 도스토옙스키의 작품들을 우선 읽겠다고 마음은 먹었지만 한동안 나중에 주문할 상품 목록에만 자리하고 있었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며 하나 둘 다른 책들에 밀려 급기야 모두 관심 대상에서 멀어졌다.

 

다시 도스토옙스키 작품들에 대한 자극이 왔다. 이 책 《난데없이 도스토옙스키》표지를 인터넷 서점에서 보고 나서다. 가벼운 에세이 느낌의 책이라 별 망설임 없이 구입했다. 책 소개를 읽어보면 나처럼 도스토옙스키의 작품 세계로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독자들을 유혹하는 글로 가득하다. 고전에서 보편적인 진리나 지혜를 배우는 일은 쉽지 않은 독자들에게 이 책은 일상에서 고전의 가치를 찾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직장인으로서 작가 자신의 일상을 소재로 삼은 점에서 고전에 더 쉽게 접근하는 비법을 배울 수 있을 것도 같았다. 묵직한 도스토옙스키의 작품들에 한 발 더 다가 설 수 있게만 해준다면 좋겠다는 기대로 읽게 된 책.

 

도스토옙스키 소설을 읽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한 사람을 긴 풀 네임, 여러 애칭으로 불러서 누가 누구인지 판단하는 데 시간이 걸리도록 하는 불친절함, 하루 이틀 밤 이야기를 1000쪽 이상의 분량으로 풀어내는 집요함과 심오함에 임하기가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_(P.193)

 

표도르, 드미뜨리, 이반, 알렉세이 같은 익숙하지 않은 이름, 아르까지 돌 고루끼, 베르실로프, 라스꼴리니꼬프, 라주미힌, 뽀르피리, 미쉬낀, 나스따시야, 예빤친 장군. 이 책에서 처음 만난 도스토옙스키 작품들의 등장 인물들이다. 발음하기도 기억하기도 힘든 이름들. 이 책 《난데없이 도스토옙스키》를 읽으며 유익했던 점 중 하나는 이런 이름들에 익숙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반복해 등장하는 인물일수록 친근함이 한 겹씩 더해진다. 여러 작품, 여러 인물들을 다루다 보니 누가 어느 작품에 나오는 이름인지 여전히 헷갈리지만 직접 도스토옙스키의 소설을 읽으면 아, 이 사람! 할 것 같다. 여기에 도제희 작가의 해설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동시에 궁금했다. 어느 시대, 어느 나라에나 당신들과 같은 이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당신 같은 이들을 보며 나처럼 가슴 벅차하는 기성세대가, 그래 기성세대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_(p.150)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을 구입해 처음 몇 장을 읽다가 말았다. 고전을 고전으로 만들어버린 번역 때문이었다. 알게 모르게 고전은 어렵다는 편견이 고전에 다가가지 못하는 결정적인 이유다. 그래서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책이 되어 결심만 반복하고 오래 들고 있지 못하는 책이 된다. 이 책 《난데없이 도스토옙스키》는 그런 마음의 벽을 허문다. 인물 위주로 소개한 이 책은 작품 속 인물들이 우리와 전혀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들이 아니란 사실을 작가 자신의 일상이야기에 덧붙여 보여준다. 시대와 배경이 다른 곳에 사는 그들의 이름이 익숙해지기 시작할 때 그들이 사는 방식 또한 친숙해진다. 작가의 섬세한 인물 소개 덕분이다.

 

고전문학이 지금도 권장되는 이유는 '고전'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고아한 이야기와 좋은 문장들이 있기 때문이 아닌, 지금 나의 삶과 매우 닮은 이야기가 대단히 설득력 있는 인물과 서사로 살아 숨 쉬기 때문일 것이다._(P.284)

 

로버트 그린의 《인간 본성의 법칙》이 도스토옙스키 작품들을 다룬 것은 인간의 내면을 파헤친 작품들이라 그랬을 것 같다. 인간은 도스토옙스키를 읽은 사람과 안 읽은 사람으로 구분된다고 했던 작가의 말은 도스토옙스키 작품들이 사람과 세상에 대한 통찰력을 준다는 사실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이 책 《난데없이 도스토옙스키》는 도스토옙스키가 고전으로 분류돼 읽기 힘든 책이어선 안 되는 이유를 보여준다. 이쯤 쓰고 보니 설득이 된다. 이제 마음의 벽은 허물고 책을 들자고. 시작은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이다. 표도르 파블로비치, 드미트리, 이반, 알렉세이, 조시마 장로, 카체리나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첫걸음을 가볍게 뗄 수 있게 됐다.

 

사람은 쉽게 바뀌는 존재가 아니기에 갈 길이 멀게 느껴질 테지만 무엇이든 첫걸음이 중요한 법이다._(P.226)

YES마니아 : 골드 l*****j 2020.03.22. 신고 공감 8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도스도옙스키가 친구 같당
"도스도옙스키가 친구 같당" 내용보기
작가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도스도옙스키 소설속 인물과 비교하며 써내려간 글들이 정말 인상적이에요. 도스도옙스키가 현대에 산다면 이 책을 읽고 키킥 웃었을거에요. 반대로 작가님 책을 읽고 다양한 도스도옙스키의 책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아쉬운점은 작가님 책 초반부에는 부정적인 스토리가 많아서 조굼 읽기 거북할 때도 있었어요. 그걸 제외하면 다 좋네용
"도스도옙스키가 친구 같당" 내용보기
작가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도스도옙스키 소설속 인물과 비교하며 써내려간 글들이 정말 인상적이에요. 도스도옙스키가 현대에 산다면 이 책을 읽고 키킥 웃었을거에요. 반대로 작가님 책을 읽고 다양한 도스도옙스키의 책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아쉬운점은 작가님 책 초반부에는 부정적인 스토리가 많아서 조굼 읽기 거북할 때도 있었어요. 그걸 제외하면 다 좋네용
k*********3 2020.04.04.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난데없이 마음에 들어옴
"난데없이 마음에 들어옴" 내용보기
도스토예프스키 ㅠ 마음을 여러번 다잡아야 했던 책들 ㅠ 이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다가가게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 ㅎ 퇴사하고 싶은 마음까지 더해져서 급공감~ㅎ 인생 어떻게 살아야할까? 옛 사람에게 아는게 많은 사람에게 뭐라도 잡는 마음으로 물어보고싶은 마음 ㅠ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읽어봐야겠습니다 러시아 문학에서 길 잃은 이마음을 뭍들고싶습니다ㅜ새로운 길로 나아가
"난데없이 마음에 들어옴" 내용보기
도스토예프스키 ㅠ 마음을 여러번 다잡아야 했던 책들 ㅠ 이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다가가게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 ㅎ 퇴사하고 싶은 마음까지 더해져서 급공감~ㅎ 인생 어떻게 살아야할까? 옛 사람에게 아는게 많은 사람에게 뭐라도 잡는 마음으로 물어보고싶은 마음 ㅠ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읽어봐야겠습니다 러시아 문학에서 길 잃은 이마음을 뭍들고싶습니다ㅜ새로운 길로 나아가고싶습니다
s*****5 2020.04.1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안녕, 도스토옙스키. 반가워!
"안녕, 도스토옙스키. 반가워!" 내용보기
표지와 제목만 보고 고른 이 책. 도스토옙스키라 하면 떠오르는 몇 가지 단어는 고루함, 지루함, 여러움 등이 있다. 꼭 읽어야 할 고전소설 리스트에 늘 있던 책, 하지만 나는 몇 번이나 도스토옙스키의 소설을 포기했었다.    여러 독서 에세이가 있다. 고전소설이나 시를 추천해 주는 에세이도 있고 특정 작가의 소설(특히 무라카미 하루키)을 추천하거나 일상과 버무려 풀어내는 에세
"안녕, 도스토옙스키. 반가워!" 내용보기

표지와 제목만 보고 고른 이 책.

도스토옙스키라 하면 떠오르는 몇 가지 단어는 고루함, 지루함, 여러움 등이 있다. 꼭 읽어야 할 고전소설 리스트에 늘 있던 책, 하지만 나는 몇 번이나 도스토옙스키의 소설을 포기했었다.

 

 

여러 독서 에세이가 있다. 고전소설이나 시를 추천해 주는 에세이도 있고 특정 작가의 소설(특히 무라카미 하루키)을 추천하거나 일상과 버무려 풀어내는 에세이들이 있다. 많은 독서 에세이 중 '도스토옙스키'를 다룬 에세이는 처음이었다. 그래서 먼저 제목을 보고 끌렸다.

 

책은 저자가 퇴사 후 일상과 도스토옙스키의 소설을 맛깔나게 버무려 쓴, 일상 에세이에 가까운데  

일단, 재밌다. 진중하면서 툭툭 던져내는 유머에 깔깔대며 소리내어 웃었다.

덧붙여 가끔은 지독하고 우울한 일상을 비유하는 도스토옙스키의 소설이 절묘하다.

등장인물의 설명이나 서사의 해석이 유연해서 어색함이 없다.

 

 

독서에세이를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지만, 이 책은 특히 주변 여럿에게 추천하고 싶다.

나처럼 도스토옙스키를 포기한 친구에게,

또는 도스토옙스키를 애정하는 친구에게,

마지막으로 도스토옙스키를 전혀 모르는 친구에게.

책을 읽다보면, 그간 도스토옙스키를 몰랐던 게 억울해질 지경이니까 말이다.

d*****u 2020.03.09.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