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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사로서, 사회인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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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내용과 얼마나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받아들일지는 모르겠지만 내 얘기를 잠깐 해보겠다. 나는 책을 읽고, 그 목록을 excel로 기록해둔다. 저자 이름, 책 제목, 출판사, 읽은 날짜, 책이 어디서 온 것인지(구매한 것인지, 도서관에서 대출한 것인지 등등)과 함께 꼭 기록하는 게 있다. 바로 번역서의 경우 옮긴이의 이름이다. 그만큼 옮긴이를 중요하게 여기는 편이다. 옮긴이를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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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내용과 얼마나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받아들일지는 모르겠지만 내 얘기를 잠깐 해보겠다. 나는 책을 읽고, 그 목록을 excel로 기록해둔다. 저자 이름, 책 제목, 출판사, 읽은 날짜, 책이 어디서 온 것인지(구매한 것인지, 도서관에서 대출한 것인지 등등)과 함께 꼭 기록하는 게 있다. 바로 번역서의 경우 옮긴이의 이름이다. 그만큼 옮긴이를 중요하게 여기는 편이다. 옮긴이를 검색해서 최근에 번역한 책을 찾아 읽기도 한다. 그 옮긴이의 번역을 좋아한다기보다는 그의 선구안(선책안이라고 해야 하나?)을 더 믿는 편이긴 하지만 말이다. 정말 매끄러운 번역을 보면(그게 원어로 그런 표현이었는지, 옮긴이가 잘 옮긴 표현인지는 보면 느낌이 온다) 다시 표지로 돌아가 옮긴이가 누군지 확인한다. 책에서 번역은 정말 중요하다.

 

물론 이 책은 번역가라기보다는 통역사의 책이다. 그 구분이 아주 명확하지는 않고, 또 저자 역시 번역 일을 하는 장면을 여러 차례 쓰고 있으므로 그냥 퉁 치고 내가 번역가를 존중하듯 통역사에 대해서도 비슷한 경의를 표할 수 있다고 해도 괜찮을 것 같다. 저자는 선망의 대상이지만, 존중받지는 못하는 직업이라고 하지만, 적어도 나는 아니라고도 하고 싶다.

 

직업상 국내외 학회와 심포지엄을 적잖게 참석한다. 그런 자리의 발표와 질의가 영어로 이뤄지는 경우가 허다한데, 통역사를 쓰는 경우는 없다. 많은 이들이 외국 유학 경험이 있거니와, 과학에 대한 발표가 다소 정형적이다보니 대부분 알아듣는다고 가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가끔 궁금할 때가 있다. 나도 발표의 내용을 완벽히 알아듣지 못하는데, 다른 이들은 얼마나 알아듣고 있을까? 주요 내용을 잘못 알아듣고 있는 것은 아닐까? 저 발표자의 미묘한 느낌을 나는, 다른 사람은 얼마나 잘 파악하고 있을까? 궁금해지면서, 통역사가 있어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솔직히 하곤 했다. 통역사 없는 이 상황은 어쩌면 지적 허영 같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조금 들면서.

 

저자는 통역사다. 기자 생활도 했었다. 저자에게는 통역사라는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넘쳐 난다. 그래서 통역사를 업수이 여기거나 잘못 알고 있는 이들에 대해 섭섭하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잃지 않고 버티어 왔다. 그 자부심은 단순히 영어를 잘 하는 데 대한 것이 아니라, 소통을 매개하는 직업으로서의 보람에서 오는 것임을 여러 번 강조한다. 통역사가 굳이 필요할까, 혹은 전문 분야라 잘 해낼까, 하는 의구심을 가진 의뢰자에게서 결국은 고맙다는 칭찬을 받아내는 장면들은(물론 거기에는 노력이 필요하다) 통역사로서의 자부심이 어디에서 올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러면서 어려움을 토로한다. 그런데 통역 자체에서 오는 어려움은 심각한 것이 아니다. 그건 노력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 관계에서 오는 어려움은 참 쉽지 않다는 것을 이 책에서도 알 수 있다. 특히 같은 직업을 가지고 있는 이들 사이의 갈등은, 어느 직업에서나 존재하지만 참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실 그런 얘기들을 토로하는 부분에서는 솔직히 걱정이 됐다. 만약 그들이 이 책을 읽으면 그게 자신에 대한 얘기인 줄 알텐데, 그 땐 어떻게 될까, 하는.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면, 그런 말을 한 사람은 그 일을 잊었을 가능성이 높다. 내가 상처를 받은 말은 오래 남는 데 반해, 상처를 준 말은 잘 기억에 남지 않는 법이니까. 그런 점에서 늘 조심할 수 밖에 없다.

 

이 책은 대부분 통역사로서 겪은 경험담을 옮긴 책이지만, 또 전적으로 생활인으로서 살아가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누구든 자신의 직업에서 이만한 얘기가 없을까 싶기도 하고, 그런 점에서 자신을 뒤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한다. 어마어마한 성공담은 아니지만, 그래도 자신의 자리에서 조금씩 성공을 일구어나가는 사회인으로서 그녀를 응원한다

YES마니아 : 로얄 n*****m 2020.08.22. 신고 공감 1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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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사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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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잘하는 사람들이 정말 부럽다.특히나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은 더 더 부럽다.외국에 나가면 답답한 마음에 한국 돌아가면 진짜 영어 공부 열심히 해야지 생각을하지만잘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가끔 tv나 세미나장에서 통역사들의 모습을 보면어떻게 저렇게 바로 바로 통역할까 대단하다 싶었고,완전 프로적인 모습에 매력적으로 느껴졌다.아마 평소에 그런 매력적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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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잘하는 사람들이 정말 부럽다.

특히나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은 더 더 부럽다.

외국에 나가면 답답한 마음에 한국 돌아가면 진짜 영어 공부 열심히 해야지 생각을하지만

잘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끔 tv나 세미나장에서 통역사들의 모습을 보면

어떻게 저렇게 바로 바로 통역할까 대단하다 싶었고,

완전 프로적인 모습에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아마 평소에 그런 매력적인 모습이 각인되어 있어서 이 책이 참 궁금했다.

통역사란 직업에 대해서 궁금했고,

통역사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궁금했고,

"언어만 옮기는 것이 전부는 아니라서" 라는 부제가 궁금했다.


총 3계의 카테고리로 구분되어 있는데

첫 파트에서는 통역현장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일들이 담겨있고,

두 번째 파트에서는 말과 글을 직업으로 삼는 이야기이고,

세 번째 파트에서는 통역사로서 살아가는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통역사라는 직업에 대해서 영어를 엄청 잘하면 되겠구나 싶었는데,

그건 정말 기본중의 기본이였다.

영어만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전문분야에 대한 지식도 필요하고,

순발력도 필요하고, 문화권에 따라 상황에 따라 적절한 단어를 선택해야하고,

‘할 말’과 ‘못 할 말’ 사이에서 깊은 고민과 빠른 결정을 내려야하고,

관광가이드라는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도 부딪혀야하고,

중요한 자리에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모습이니 여러가지로 신경도 써야한다.


다른 직업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통역사란 직업도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해야하는 것들이 많은 것 같아서 더 대단해보였다.


이 책을 통해서 동시통역, 순차통역이란 것도 알게되고,

통역사란 직업에 대해서 조금 더 이해하게 되고,

직업에 대한 저자님의 열정도 느껴져서

나도 내 일에 대해 좀 더 열정을 가져보자 생각하기도 하고,

영어에 대해 공부다짐도 해보게 되고, 통역사란 직업에 대해서 관심도 생겼다.

그리고 앞으로 세미나에서 혹시라도 통역사님들께 인사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감사하다'라는 인사말이라도 꼭 해드리고 싶다.


여러가지 흥미로운 상황과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부분들이 있어서 편안하게 읽기에도 좋고,

역사의 꿈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읽으면 실제로 도움도 되고, 괜찮을 것 같다. 



d****i 2020.08.31.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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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사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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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사의 일,이 어떤 것인지 궁금했던 것은 아니다. 그저 단순히 그것도 하나의 '일'이라는 개념이었기때문에 나와는 다른 시선의 일상을 살아가는 직업군의 에세이일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가까이에 통역을 업으로 해보겠다며 학교를 다니고 그 공부의 양이라는 것이 무시못할 것이라는 이야기에 통역사의 일,이라는 것에 좀 더 관심이 갔다. 그러니까 우연히 지인을 통해 통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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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사의 일,이 어떤 것인지 궁금했던 것은 아니다. 그저 단순히 그것도 하나의 '일'이라는 개념이었기때문에 나와는 다른 시선의 일상을 살아가는 직업군의 에세이일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가까이에 통역을 업으로 해보겠다며 학교를 다니고 그 공부의 양이라는 것이 무시못할 것이라는 이야기에 통역사의 일,이라는 것에 좀 더 관심이 갔다. 그러니까 우연히 지인을 통해 통역 알바를 부탁받아 전해주었을 때 밥을 먹으면서 하는 통역은 밥통이라고 하는데 그런 경우 통역은 식사를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식사여부에 따라서도 일이 달라진다는 얘기에 뭔가 지금까지 내가 생각해보지 못한 전혀 새로운 세계의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었다. 생각해보면 정상들의 만찬 장소에서도 통역은 필요할 것이지만 그런 자리에서 통역사들이 편하게 같이 식사의 여유를 즐기며 대화를 나눌수는 없는 것 아니겠는가.


통역사의 일,은 십여년이 넘게 통역을 하면서 경험한 일을 삶의 이야기로 풀어낸 에세이이다. 기자생활을 하다가 그 일을 접고 통역 공부를 하겠다고 했을 때, 사람들이 돌아갈 곳이 있으니 일을 너무 쉽게 그만둔다는 얘기에 통역일을 하게 되면 십년이상은 반드시 이 일을 하겠다고 결심을 했다고 한다. 기자였었다는 것을 '기레기'였었다고 표현하며 깎아내리려는 동료의 모습도 보고, 친분이 있는 사람들끼리만 통역자료를 공유해서 미리 준비를 해놓고 저자의 실력을 낮추려한다거나 자격지심에 함께 일을 하는 동료의 실수를 더 크게 드러내려는 모습들은 일반 사회 조직의 못된 사람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것은 또 반대로 서로를 칭찬해주고 감싸주며 자신의 담당 파트가 아닌 부분에서도 헷갈리기 쉬운 숫자를 메모해 넘겨주는 멋진 동료도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통역을 하면서 체험한 이야기가 많지만 일을 하는 엄마로서의 이야기도 있는데, 통역사 업무의 특성상 프리랜서인 경우가 많고 그렇게 일을 하는 엄마로서 겪은 일들은 아직도 일하는 엄마들에 대한 편견, 특히 정규직이 아닌 경우 '고작 알바'라는 업신여김도 담겨있다는 것은 좀 놀라운 일이다. 그나마 최근에는 육아에 대한 환경이 많이 좋아졌다니 다행이다. 


통역사의 에세이지만 그 또한 삶의 이야기이니 재미있게, 다양한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는데 역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자신의 일에 대해 그 무엇이 되었든 최선을 다하고, 즐길 수 있어야 하며 실수를 두려워하는 것보다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어떤 일을 하든 타인에 대한 배려가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새삼 생각해보게 되는 이야기였다. 특히 통역은 단순히 하나의 언어를 다른 언어로 교차시키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소통할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 것임을 생각해보면 통역사의 일이라는 것은 더욱더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r***2 2020.09.12.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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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xury is in each det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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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사의 삶, 그리고 그들이 수행하는 국제회의, 컨퍼런스, 협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삶이 궁금하여 찾아 읽게된 책이다. 저자는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하고 통역 현장에서 10년 정도의 경력을 갖춘 여성 통역사이다. 이 책에는 그녀의 삶에 대한 애환이 담겨져 있다. 개인적으로 드라이하고 다양한 Case에서 어떠한 일들이 일어나는지 알고 싶은 마음에 읽게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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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역사의 삶, 그리고 그들이 수행하는 국제회의, 컨퍼런스, 협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삶이 궁금하여 찾아 읽게된 책이다. 저자는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하고 통역 현장에서 10년 정도의 경력을 갖춘 여성 통역사이다. 이 책에는 그녀의 삶에 대한 애환이 담겨져 있다. 개인적으로 드라이하고 다양한 Case에서 어떠한 일들이 일어나는지 알고 싶은 마음에 읽게된 책인 반면, 책의 내용은 박소운이라는 저자의 삶이 담긴 에세이 정도로 보면될 것 같다. 책의 뒷편에 적혀있는 통번역대학원장 및 겸임교수가 써놓은 글만 보면 잠깐 착각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그녀의 삶을 글을 통해 접하면서, 통역사로서의 삶 또한 치열하겠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하게 되었다. 그리고 확실히 자신만의 전문성과 무기가 있지 않으면, 통역사 또한 프리랜서 시장이기 때문에 자신의 네임밸류가 떨어지면 더이상 일을 하기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칼날위에 서있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정규직 직원이 아닌 개인 프리랜서, 즉 개인 사업자로서 살아가는 것 또한 만만치 않음을 저자의 글을 통해 다양한 시각에서 접할 수 있었다. 반면, 여성들의 업무 경쟁에 있어서 치졸한 모습들(방해하거나, 이간질 하거나 등)은 전문가 포지션으로 업무를 하는데에도 존재하는 구나라는 생각 또한 들었다. 


 분명 통역사의 대부분이 여성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남성 포지션일 때는 어떠한 일과 애환이 발생하는지 궁금한 부분이 더욱 컸다. 저자가 여성이기 때문에 여성 통역사의 삶을 중심으로 에세이가 적혀져 있어서 그들간의 경쟁 모습만 보여질 뿐, 동료로서 남성 통역사의 삶과 협업 등을 볼 수가 없어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에서 "Part 2. 말과 글을 직업으로 삼아"라는 챕터에서 영어 완전 정복, 소통의 한 끗 차이, 영어 교육 문제 등을 다루는 부분은 상당히 재미있었다. 영어라는게 한국어와 같은 말이기 때문에 단순히 많이 보고, 듣기만 해서는 전문성이 확연하게 올라가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분명 공부가 필요하다. 공부한 만큼 영어로 말을 할 때 그 순간에 녹여낼 수 있다면 보다 깔끔하고 정확하고 유창한 영어를 하게 될 것이다. 저자 또한 영어 실력을 늘리는데는 단 2가지 방법으로 표현하고 있다. 

1. 일정 시간 이상을 꾸준히 투자할 것

2. 암기하고 또 암기할 것


 통역사의 삶을 간접적으로 경험해볼 수 있어서 상당히 좋았고, 마지막 챕터에서 Tip으로 저술된 "복장이 고민될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 같다. 

 명품 브랜드 지방시의 수장이었던 위베르 지방시는 "럭셔리는 모든 디테일에 깃든 것 Luxury is in each detail."이라 말했다. 내가 바로 명품 통역사고, 나의 커뮤니케이션이 명품 그 자체라고 생각하고, 스스로와의 약속처럼 지키려 하는데 어느 한곳도 대충 아무렇게나 해서 소통의 품격을 떨어뜨리고 싶지 않다. '명품은 명품을 알아본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의미가 퇴색된 감은 있지만 원래 명품은 '믿을 수 있는' '시대를 타지 않고 오랫동안 쓸 수 있는'의 대명사 아니던가.

k*******e 2020.09.13.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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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사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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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사'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받는 느낌은 '전문적이다', '멋지다',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 이렇게 세 가지로 압축해볼 수 있다. 기생충 영화가 외국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동시에 샤론 최라는 통역을 담당했던 사람도 덩달아 이슈가 되었던 적이 있었다. 자연스럽고,감독이 의도하고자하는 바를 잘 통역했기 때문이리라...발화자의 의도를 영리하게 파악하여 이를 온전히 전달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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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사'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받는 느낌은 '전문적이다', '멋지다',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 이렇게 세 가지로 압축해볼 수 있다. 기생충 영화가 외국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동시에 샤론 최라는 통역을 담당했던 사람도 덩달아 이슈가 되었던 적이 있었다. 자연스럽고,감독이 의도하고자하는 바를 잘 통역했기 때문이리라...발화자의 의도를 영리하게 파악하여 이를 온전히 전달한다는 직업은 꽤나 많은 스트레스를 주기도하고 그만큼 뿌듯함을 주는 직업인 것같다.

이 책을 쓴 통역사 박소운님은 기자생활을 하다가 통역사의 길로 접어든 전문가이다. 단순히 외국어만 잘하는 것이 아닌 사람들의 의중을 파악하는 마음과 마음을 잇는 통역을 하고자 고군분투하는 통역사 중 하나이다.

통역일을 하면서 겪었던 고충, 같은 통역사로부터 받았던 시기와 질투, 통역사라는 직업에 대한 남들의 인식, 고정관념 등 솔직담백하게 그동안 통역사로 일하며 겪었던 감상에 대해 상세히 풀어낸 책이다. 덕분에 막연히 통역사라는 직업에 대해 가졌던 환상의 일부분을 접을 수(?)도 있었고, 이 직업군에 대해 한층 더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요즘 파파고같은 AI 번역기계가 꽤 활성화되어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나름 기계에 번역을 돌렸을 때 이상하고 조잡스러운 문장이 아닌 어느 정도 완전한 문장이 나오는 것을 보면서 통역사도 미래에는 없어지는 직업 중 하나가 되는 것일까 의문을 가진 적이 있었다. 그러나 저자가 일했던 경험담, 느낀바를 읽으면서 단순히 IT기술로는 전달할 수 없는 사람간의 미묘한 뉘앙스, 감정까지 잘 캐치하여 통역하는 것이 통역사의 일이구나 싶었다. 사람의 마음을 다루는 일은 기계가 대신할 수 없기에 미래산업에서 살아남을 유일한 직업이라는 내용을 본 적이 있다. 단순히 말만 번역하여 옮기는 것이 통역사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들의 생활 일부분을 들여다보니 단순히 언어만 잘해서는 안되는 직업이겠구나 싶다.

나는 통역사는 아니지만 나름 매일 공부해야하고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조심스러운,전문적이나 남들의 눈에는 전문적인 것이 아닌, 행사 안내원 같이 보이기도 하고, 오해를 받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인터넷 공간에 밝히기엔 너무 특정되는 직업이라 노출되는 것이 두려워...) 그래서 때로는 무시당하고, 귀가 쉬는 것이 온전히 쉬는 것이라는 그녀의 말에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사람으로 잊게 되고, 일에서 얻은 스트레스는 일을 하며 푼다. 

일을 하며 언제나 꽃길만 걸을 순 없으니 늘 마음에 새긴다.

 

내가 지금 직업을 가지고 일하면서 막연하게 느꼈던 바를 깔끔하게 한 문장으로 표현한 그녀의 생각이다.

겸손하지만 비굴하지 않게 일한다는 그녀의 생각을 읽으면서 나 또한 비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실력으로 맞서야 겠다는 다짐을 또 한번 하게된다.

 

b*****0 2021.04.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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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사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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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이라는 일에 대해 평소 갖고 있던 생각은 '틀에 박힌' 작업이었다.'통역'은 '번역'에 비하면 왠지 기계적이고 단순하리라 생각했던 것은 물론이다.그러다 지난 달 영화 강철비2에서 등장하는 통역사를 보면서"이거 장난 아니겠는데?"싶은 생각이 들었다.평소 언어(특히 외국어)에는 소질이 없으면서도로망으로 '번역'관련 에세이집을 사모으는 취미가 있었는데.......영화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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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이라는 일에 대해 평소 갖고 있던 생각은 '틀에 박힌' 작업이었다.

'통역'은 '번역'에 비하면 왠지 기계적이고 단순하리라 생각했던 것은 물론이다.

그러다 지난 달 영화 강철비2에서 등장하는 통역사를 보면서

"이거 장난 아니겠는데?"싶은 생각이 들었다.

평소 언어(특히 외국어)에는 소질이 없으면서도

로망으로 '번역'관련 에세이집을 사모으는 취미가 있었는데.......

영화를 보고 오자마자 집에 혹시 통역관련 도서가 있는지 찾게 되었다.

역시나 있기는 했다. 그런데 이게 통역책이라기 보다는 외국어 공부방법책에 가까웠다.

나는 에세이를 원했는데 자기계발서를 읽고 말다니!!!

(거기에 내 영어는 20년이 넘도록 전혀 늘지 않고 있다고!!)

서글퍼 지려는데 이 책을 만났다.

그리고 표지의 소개처럼 정말 '단짠'으로 읽었다.  

책을 덮고 느낀 최초 감정을 단 한단어로 표현하다면 '경외감'이다.

정말 대단하다는 말 외에는 도무지 다른 단어가 떠오르지 않았다.

무대공포증에 불안을 달고 사는 나에게 있어 절대 꿈도 꿀 수 없는 직업임은 물론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내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은

끊임없이 모든 분야를 공부해야하는 '통역사의 일' 그 자체였다.

(여기서 영어, 일어, 중국어, 프랑스어 등의  외국어는 과감히 제하도록 하자!!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이 외국어들은 평생 함께하는 공부라고 생각하면 되기 때문이다ㅠㅠ)

그런 일에 맞서는 저자의 노하우 또한 기가막힌다.

그 비법은 바로 휘. 발. 성.~~~~~~~

공부하고 바고 잊는다? 그래야만 더 많은 다음 의뢰의 지식들을 채워 넣을 수 있다고??

그냥 글로 써서 이 정도이지, 실상 그 무게를 감당하기가 어디 쉬운 일일까?

그러니 존경하지 아니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통역사들도 일보다는 사람들과의 관계때문에 더 힘든가보다!!!!!

세상에 그렇게 많이 공부한 사람들도 본인을 좀 더 돋보이게 하려고 남을 괴롭히다니!!

(역시나 사람이 제일 어렵구나!!)

그럴때면 지금 이 코로나19 상황이 무조건 부정적으로만 느껴지지도 않는다.

비대면 통역을 하면 적어도 관계로 스트레스는 덜 받지 않겠는가?

마찬가지로 본인이 스트레스를 주는 입장의 사람이었다면

침묵의 시간을 계기로 조금은 깨닫는 기회를 만나기를 바라본다.

YES마니아 : 로얄 f******7 2020.09.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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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사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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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직업의 세계, 그중 통역사는 미지의 영역이에요.사실 아무것도 모르는 통역사의 일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건 어느 영화 시상식 장면 덕분이에요.통역사가 단순히 언어를 옮기는 작업이 아니라 화자의 의도를 파악하여 의미 전달을 하는 소통의 매개체라는 점에서 '언어의 마술사'라고 느꼈어요.과연 현직 통역사가 이야기하는 <통역사의 일>은 무엇일까요?첫 번째 에피소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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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직업의 세계, 그중 통역사는 미지의 영역이에요.

사실 아무것도 모르는 통역사의 일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건 어느 영화 시상식 장면 덕분이에요.

통역사가 단순히 언어를 옮기는 작업이 아니라 화자의 의도를 파악하여 의미 전달을 하는 소통의 매개체라는 점에서 '언어의 마술사'라고 느꼈어요.

과연 현직 통역사가 이야기하는 <통역사의 일>은 무엇일까요?


첫 번째 에피소드부터 좀 놀랐어요. 한국인 강연자가 어차피 영어로 통역한다는 생각 때문인지, 전혀 유쾌하지 않은 농담을 던지고, 유독 반말을 많이 해서 곤란했다고 해요. 강연자의 말을 그대로 전달하다간 무례할 수 있으니 담담하고 정중한 표현으로 통역하면서 내내 입이 바짝 마르고 얼굴이 붉어졌다고 해요. 그날 청중이 제3세계 여성들이 아니었다면 강연자가 그런 식으로 말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고. 


"할 말, 못 할 말이 있다. 이 '못 할 말'을 통역해야 할 때가 가장 어렵다.

영어를 잘하고 못하고, 전문 지식이 있고 없고 보다도 이게 더 힘들고 무섭다.

미처 모르고 범하게 되는 상대방에 대한 무례.

'나쁜 의도는 전혀 없었다.'는 말로 면죄부를 받을 수 없다는 걸 모르는 걸까.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흔한 속담의 의미가, 통역 일을 하며 나날이 묵직하게 와닿는다."   (11p)


통역 현장에서 겪는 여러 가지 고충뿐 아니라 통역사를 관광 가이드로 오해하는 사람들 때문에 더 힘들었다고 해요. 요즘은 AI 인공지능이 다 알아서 해주는 시대라고는 해도, 사람과 사람 간 소통의 간극을 메워주는 건 통역사만이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저자는 통역사만의 긍지와 자부심이 있다고 하네요. 훌륭한 태도인 것 같아요. 그건 일을 잘 해내는 것과는 별도로 우리 모두가 갖춰야 할 태도가 아닐까 싶어요. 또한 통역에는, 소통에는 높고 낮음이 없다는 저자의 말이 인상적이에요. 사람의 의중과 진심을 헤아리고 그만큼 전할 수 있는 깊이를 지닌 통역이라면 직업을 넘어 사명이 될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통역사를 선망의 대상으로 보기도 해요. 국제무대에서 활약하는 모습이 언론에 드러나면서 화려한 직업처럼 비쳐지는 것 같아요. 그런데 진짜 전문 통역사가 아니면서 행세하는 경우가 있었나봐요. 통역사라는 이름을 얻기 위해서는 통역대학원 입시, 대학원, 그리고 통역 현장으로 나와서까지 계속되는 경쟁을 해야 해요. 드물게 국내 또는 해외 통역대학원을 졸업하지 않고도 본인이 구사하는 언어권에서 자격시험, 인증시험 등에 통과해 통역 업무를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공분을 사는 거래요. 실제로 자칭 통역사로 유명세를 얻어 중요한 국제 행사의 통역을 맡았다가 크게 망쳤고, 그 후 조용히 사라졌다는 후문이에요. 가짜들이 판치는 세상, 진짜를 알아보자고요.

세상에 힘들지 않은 직업이 어디 있겠어요. 하지만 어떤 직업이든 제대로 알고 존중하면 좋지 않을까요.

아직도 남아 있는 편견에 몸소 부딪치고 맞서야 하는 통번역사들을 위하여, 진심으로 응원하고 싶어요.






YES마니아 : 로얄 a*****7 2020.09.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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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상식을 넘어 통역사의 실제 세계를 들어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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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으로써의 통역사가 겪는 세계를책이 너무 사실적으로 잘 구현해냄에 많이 놀라웠고,마냥 화려하지만도 않은, 여느 직업이나 마찬가지로써 고충이나 실무 등을 참 솔직하게 잘 그려낸 책이기도 했다. 읽는 내내 말발과 글발은 어느 정도 상관관계가 있겠구나란 생각도 해보며 미소짓듯 읽었다.매 에피소드엔 다른 여러 이야기가 등장하지만어찌보면 통역사라면 비슷하게 겪었을 공통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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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으로써의 통역사가 겪는 세계를

책이 너무 사실적으로 잘 구현해냄에 많이 놀라웠고,

마냥 화려하지만도 않은, 여느 직업이나 마찬가지로써 

고충이나 실무 등을 참 솔직하게 잘 그려낸 책이기도 했다. 

읽는 내내 말발과 글발은 어느 정도 

상관관계가 있겠구나란 생각도 해보며 미소짓듯 읽었다.

매 에피소드엔 다른 여러 이야기가 등장하지만

어찌보면 통역사라면 비슷하게 겪었을 

공통된 상황들이란 것들도 꽤 이해하며 읽기도 했고,

때론 겪어보지 못한 통역사란 세계를 간접체험 하듯

순간마다 저자가 느꼈을 긴장감과 그 해결본능들을

제대로 감정이입 되어 읽게되는 부분들도 많았다.

재미있을거란 기대까지는 없었는데 솔직히 재밌었다.

무엇보다 단순히 떠올려지던 그런 직업이 아니라

미지의 학문이나 직업군들에 대해서 막힘없이 

통역전달자로써의 역할을 해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울 것이며, 실수가 허락되선 안되겠지만

진짜 실수나 착오가 없을 순 없겠구나란 생각도 들게하는

이 통역사란 직업을 새삼 다시 바라봐보게 해주는 

독자로써 얻기 힘들었을 계기도 돼 주었다.

사람관계를 늘리고자 노력하며 사는 스타일이 아닌데

인맥부자가 될 수 밖에 없는 통역사란 환경도 흥미로웠고,

친근함이나 대인관계 속 인위적인 수단이 부족한

본인의 부족함을 그나마 매꿔준 건 진실함이었던거 같다는

자체 평가도 의미있게 들리던 부분이었다.

책의 중반부까진 이런 직업적으로 경험한 다양한 얘기들이

주를 이루었다면 점차 후반부로 갈수록 영어에 대한

통역사로써의 견해가 많이 주가 된 듯 보인다.

여담으로, 책앞에 들어있는 저자의 사진을 처음 봤을 땐

대학원을 졸업한지 얼마 안된 통역사의 책인가 싶었는데

글 중간중간 등장하는 아이에 대한 얘기들을 읽고선

저자가 무척 동안일수도 있겠단 생각도 하며 읽었다.

꽃과 관련한 어느 행사부분이었던거 같다.

통역석상에 플로럴한 원피스를 입고 가는 장면에선

복장코드란 것도 중요한 일의 연장선상일 수도 있겠단

생각도 해보며 읽었던 부분도 있는데,

통역사의 그 작은 디테일 하나가

놓치기 쉬운 배려나 성의로도 배우게 되는 점도 있었다.

굳이 이런 느낌의 설명은 젹혀있지 않았지만 말이다.

통역만 잘하는 것이 아닌 직업인으로써의

세세한 면모가 영화처럼 느껴지는 좋은 책이었다.

j******3 2020.09.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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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통역사가 꿈이라면! '통역사의 일'
"동시통역사가 꿈이라면! '통역사의 일'" 내용보기
영어책을 30권 넘게 출간하고,강의도 2006년부터 해왔지만,사실 난 옛날에는 영어를 엄청 못했다.유네스코에서 했던 국제캠프에 운좋게 갔었는데,거기에 뽑힌 이유는 나름 진취적인 성격에 악기를 좀 다룰줄 알아서이지,영어를 잘해서는 절대 아니었다.그 캠프에서 당시에친했던 태국/말레이시아 여자애들이나보고 영어를 3년정도 더 공부하면 잘하게 될 것이라고 할 정도였다.영어를 배
"동시통역사가 꿈이라면! '통역사의 일'" 내용보기

영어책을 30권 넘게 출간하고,

강의도 2006년부터 해왔지만,

사실 난 옛날에는 영어를 엄청 못했다.


유네스코에서 했던 국제캠프에 운좋게 갔었는데,

거기에 뽑힌 이유는

나름 진취적인 성격에 악기를 좀 다룰줄 알아서이지,

영어를 잘해서는 절대 아니었다.


그 캠프에서 당시에

친했던 태국/말레이시아 여자애들이

나보고 영어를 3년정도 더 공부하면

잘하게 될 것이라고 할 정도였다.


영어를 배우고자 한 욕구는

그 캠프 이후에 더 불이 붙었다.

영어를 전공하고, 오랜시간 미드로 독학했고, 다른 몇몇 캠프에도 참여했다.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없는 답답함 때문이랄까?

그 답답함이 사라질 무렵부터는 열심히 하지 않았지만...


'어린왕자'를 집필한 쌩떽쥐베리가 이런 말을 했다.

"당신이 배를 만들고 싶다면,

사람들에게 목재를 가져오게 하고 일을 지시하고

일감을 나눠주는 일을 하지 말라.

대신 그들에게 저 넓고 끝없는 바다에 대한 동경심을 키워줘라"


외국인들과 자연스러운 의사소통

나에게 있어 '바다에 대한 동경심'이었다.


다행히도 당시에

그 동경심을 쉽게 실현할만한 환경이었다.

영어 관련해서 궁금한게 있으면

그 캠프에 참가했던 친구들에게 묻기도 했고,

당시에 주변에 영문과 친구들이 많아서 그들에게 묻기도 했는데,

그 중 한 명이 동시통역사인 '박소운'이다.


소운이는 국립국악학교 동창인데,

내가 영어를 잘 못할 무렵부터

이미 영어를 전공하고 있었고,

그 때 내 영문을 교정해준 적도 몇 번 있었다.

추후에 매일경제에서 기자생활도 꽤 하고,

외대 통역대학원을 나와서

현재는 10년 넘게 동시통역을 하고 있다.



앞서 쌩떽쥐베리가

바다에 대한 동경을 심어주라는 것처럼,

외고/또는 영문과에 진학하고 싶다면,

영어공부 하라고 잔소리할 게 아니라,

동시통역사에 대한 꿈을 키워주는 게 더 좋다.


이번에 소운이가 동시통역을 하면서 겪었던 일들을 에세이로 펴냈다.

벌써 외고생들로부터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이 쏟아지고 있다고 한다.

동시통역에 관심있는 사람은 꼭 봐야할 책이고,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다.

동시통역사의 고충과 즐거움, 보람을 간접 경험할 수 있다.



통역함에 있어 '아'다르고 '어' 다른 것,

각각의 자리와 문화에 대한 차이,

통역사 사이에서의 기싸움 등등

다양한 이야기를 담았는데,

말/글로 먹고 사는 사람답게 깔끔하게 써내려가서 술술 읽힌다.

내용을 좀 보면,


4

생각해보면 전 모든 것에서 그렇게 균형을 잡으려 애써왔던 것 같습니다. 겸손하게, 하지만 비굴하지 않게. 열심히, 그러나 절박하지 않게

30

앞으로의 통역 시장의 큰 흐름이 이런 원격, 화상, 재택 회의 통역으로 가지 않겠느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31

구글의 등장 전부터 번역업을 해온 선배들이 구글의 등장으로 사라지지 않았듯, A4용지에 출력한 통역 자료를 무겁게 들고 다니던 선배들이 노트북 컴퓨터의 등장으로 사라지지 않았듯, 업의 본질에 집중해온 고수들은 건재할 것이다.

54

친한 사람들을 만나면 이 일을 소개하며 '박소운과 인연이 있는 사람들은 다 잘 풀리더라, 그러니까 너네도 앞으로 기대해 봐.'하며 허풍을 떨기도 했다.

(나도 조만간 백만부 파는거야?ㅋ)

55

'언변과 경청은 떼어놓을 수없이 같이 가는구나.' 마음에 다시 한번 새겼다.

66

그러나 간과한 부분이 있었다. 몸짓이나 표정 등을 통한 비언어적 의사소통이 갖고 있는 엄청난 힘을, 통역사가 일을 수행하며 사람의 마음을 품어주는 숭고한 순간을 병원에서 목도했다.


78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사람으로 잊게 되고, 일에서 얻은 스트레스는 일을 하며 푼다. 일을 하며 언제나 꽃길만 걸을 순 없으니 늘 마음에 새긴다.

90

어쩐지 레스토랑의 몸집을 불리며 품격은 떨어진 느낌이라 섭섭했다. 플라스틱 컵에 따라 마셔도 당연히 '물은 물이다'. 본질이 변하는 건 아니지만. 명품 가방 샀을 때 비닐봉지에 넣어주진 않는다.

113

'나 말리지 마!'를 'Don't dry me!'로 번역했다는 재미있는 사진을 SNS에서 본 적이 있다.

114

우리나라 문서의 경우 일본어로 일단 한 번 변환한 뒤 원하는 언어, 즉 도착어로 번역기를 이용해 번역하면 한국어를 바로 번역기에 가져다 넣는 것보다 퀄리티가 좋다고 한다.

그 이유는 구글의 언어 번역 데이터베이스에 일본어-영어 웹사이트의 데이터가 많아서라고 들었다.

124

영어에 지속적으로 노출이 되는 걸 갖고 있는 구슬이 점점 늘어나는 것에 빗댈 수 있다. 이걸 꿰어서 뭐라도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a로 공을 들여야 하는데, 바로 기본적인 문법, 문장 구조, 단어의 뜻과 단어의 올바른 발음(특히 악센트)을 찾아보고 꼼꼼하게 공부하는 것을 뜻한다. 여기에 더해 들은 말, 읽은 말이 내 입에서 나오고 내가 두드리는 키보드를 통해서도 화면에 찍힐 수 있게 하려면 결국 외워야 한다. 외우는 건 단어보다는 문장이, 문장보다는 문단이, 그리고 정말 암기력이 받쳐준다면 전문을 외우는 게 '써먹기 좋다'.

그러나 실제 대화, 원어민 어린이들이 널리 부르는 노래 등의 '살아 있는 영어' 노출이 부족한 상태에서 옛날 사람처럼 책만 열심히 읽어서는 또 안 된다. 외국에 나가지 않고도 생생한 영어를 접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콘텐츠로 영어를 접해야 한다.

...가급적이면, 영어권에서 제작한 콘텐츠를 본다.

168

유홍준 교수의 글에서 검이불루(검소하나 누추하지 않다), 화이불치(화려하나 사치하지 않다)는 말을 배웠다. 나는 '전문직' 통역사로서 '겸이불굴(겸손하나 비굴하지 않다)' 그리고 '열심히 하지만 절박하지 않게'를 추구하기로 한다.

188

자기효능감이란 직면하는 어려운 상황을 스스로 이겨낼 수 있고, 주어진 과제를 성공적으로 잘 해낼 수 있다는 자신의 능력에 관한 신념과 판단을 의미한다.

자기효능감이 낮아지면 남을 공격하고 끌어내리려 한다는데, 내가 겪었던 완장을 찬 통역사가 이 경우가 아니었을까.

195

때로 인생은, 버티는 것 자체로도 가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199

통번역대학원 시절, '통역사는 선망의 대상일 뿐 존경(존중)받지는 못 한다'고 배웠다. 그땐 존경받지 못한다는 걸 '존경받는 건 연사의 몫이고 통역사는 그걸 돕는 그림자'라는 의미 정도로 받아들였다. 현직에 나와서는 이 말의 뜻이 더 쓰라리게 와닿았다.

228

어느 글에선가 '성공하는 야구선수들의 특징'이, 패배한 경기를 빨리 잊어버리는 거라고 읽었다. 망각이 빠르면 슬럼프도 짧다고 한다.

239

모국을 나타내는 장신구를 걸친 통역사를 보면 으레 반가워하며 마음의 빗장을 풀게 된다. 그러면 훨씬 더 쿵짝이 잘 맞는 통역을 선보일 수 있었다.




i****a 2020.08.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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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사는 어떤 직업인가. 솔직한 그녀의 에세이로 느껴보시기를 바랍니다
"통역사는 어떤 직업인가. 솔직한 그녀의 에세이로 느껴보시기를 바랍니다" 내용보기
‘통역사의 일’어느 영화에서 봤을 것입니다. 작은 공간에서 들리는 말을 그대로 번역하는 사람들의 모습이었는데요. 참 힘든 일이 아닐까 막연하게만 생각했습니다. 통역사라 할지라도 들리는 말을 그대로 하다간 오해가 쌓이게 되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해야하는 직업이라 생각했습니다. 쉽지 않은 직업이 없지만 통역사도 만만치 않은 직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그래서 그럴
"통역사는 어떤 직업인가. 솔직한 그녀의 에세이로 느껴보시기를 바랍니다" 내용보기
‘통역사의 일’
어느 영화에서 봤을 것입니다. 작은 공간에서 들리는 말을 그대로 번역하는 사람들의 모습이었는데요. 참 힘든 일이 아닐까 막연하게만 생각했습니다. 통역사라 할지라도 들리는 말을 그대로 하다간 오해가 쌓이게 되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해야하는 직업이라 생각했습니다. 쉽지 않은 직업이 없지만 통역사도 만만치 않은 직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럴까요? 통역사에 대해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얼마나 잘 해야 통역이 가능한 것인가? 그 긴 문장들을 듣기만 하고 저렇게 잘 전달해줄까? 아마도 매일매일 공부를 해야하는 직업일 것이라는 추측만 갖고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채륜서 에서 좋은 책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이야기 방식은 제가 좋아하는 에세이 방식이라 읽기 편하면서 잘 이해가 되었기에 좋았습니다. 아이 엄마로서 이 일을 함에있어 어려운 점도 솔직하게 말해주었기에 공감이 갔습니다.

통역사는 무슨 일을 할까? 이 일을 하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어떤 마음으로 그리고 보이지 않는 차별은 무엇이고 이를 직업으로 했을 때 어떠한 어려움들이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쓴 이 책에서 어느정도 궁금증이 해소되리라 생각합니다. 직업을 선택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건 나와 맞는지 아는 것인데요.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내 성향과 맞는(?) 직업을 선택해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이러한 책을 바탕으로 간접체험할 수 있기에 그보다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자신의 직업에 대해서 말하는건 쉽지 않습니다. 이렇게 솔직하게 알려줄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이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직업에 대한 딱딱한 이야기가 아닌 자신이 선택한 이 길에서 느꼈던 점들이 담겨져 있기에 더욱더 와닿는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직업을 선택하게 된다면 사회적으로 비춰지는 모습들에 의해 상처를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알려주고 있기에 선택했을때 생길 수 있는 상황들도 예상할 수 있어 좋다고 생각됩니다.

책을 읽는동안 모든 아픔을 느낄 수 없었지만 이 직업도 쉽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선택에 있어 즐거움과 자부심도 느끼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읽으면서 내 직업을 설명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잠시 고민해 보았습니다. 아직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왜냐하면 제 직업을 풀어 쓴다면 죄다 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제 자신이 느끼기에 부끄럽지 않고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렇게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통역사의 길. 통역사가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떤 일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어떤 마음자세가 필요한지 이 책을 통해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이번 시간에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시간에도 좋은 책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http://m.blog.naver.com/yws7830/222072853799

y*****0 2020.08.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