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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싼티의 판타스틱한 변신★
"B급 싼티의 판타스틱한 변신★" 내용보기
2012년 여름, 대한민국은 상상하지도 못했던 사건에 열광한다. <강남 스타일>, 싸이의 여섯 번째 정규 앨범 <싸이 6甲 Part 1>의 타이틀곡이었던 이 곡 하나로, 싸이는 대한민국을 흔들고 전 세계적인 스타의 자리에 올랐다. 기존 K팝 스타들이 아시아권에만 머물렀던 것에 비해, 싸이는 영국, 독일, 프랑스, 호주, 캐나다,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등 30개국 이상의 공식 차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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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여름, 대한민국은 상상하지도 못했던 사건에 열광한다. <강남 스타일>, 싸이의 여섯 번째 정규 앨범 <싸이 6甲 Part 1>의 타이틀곡이었던 이 곡 하나로, 싸이는 대한민국을 흔들고 전 세계적인 스타의 자리에 올랐다. 기존 K팝 스타들이 아시아권에만 머물렀던 것에 비해, 싸이는 영국, 독일, 프랑스, 호주, 캐나다,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등 30개국 이상의 공식 차트에서 1위를 했고, 미국 빌보드 핫 100에서도 2위까지 오르며 세계적인 인기를 입증했다.

 

 

1963년 일본인 사카모토 류가 <스키야키 Sukiyaki>로 3주 연속 빌보드 1위를 차지한 이래로, 한국계가 포함된 파 이스트 무브먼트(Far East Movement)가 <Like a G6>로 빌보드 1위를 한 적은 있었지만, 아시아 국적자가 빌보드 순위에 2위까지 오른 것은 사상 두 번째였기에 우리는 더 열광하고 환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전세계 10대 여성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저스틴 비버의 <Baby> 뮤직 비디오를 제치고, 유튜브 조회수 1위와 최다 '좋아요' 추천으로 기네스북에까지 올랐으니, 그 충격과 놀라움은 더욱 컸다.

 

 

싸이의 질주가 계속되었던 지난 1년 간, <강남 스타일>은 그저 단순한 노래가 아니라, 유행이며, 사회적 현상이며, 문화의 지위로까지 성장해 갔다. 대한민국 내에서도 "싼티, 촌티, 날티"의 대표 주자로 명명되던 싸이의 '저렴한' 음악성이 전 세계를 뒤흔들게 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기에, 싸이를 통해 B급 문화를 재조명하려는 시도로 기자들과 평론가들의 손놀림이 바빠졌다.

 

"B급 문화"의 대표적 아이콘이었던 싸이의 가장 'B급 스러운' 노래와 춤에 세계가 열광한 놀라운 현상, 이를 중심으로 'B급 문화'의 의미와 기원을 추적하고 B급 담론을 낳은 우리 사회의 경제, 정치적 조건에 대한 분석을 시도하는 책. 그것이 바로 이 책 <B급 문화, 대한민국을 습격하다>이다.

 

정서에 있어서 A급은 점잔 빼는 문화이며 겸양과 절제, 우아함과 세련됨을 미덕으로 치는 세계다.

반면 B급은 저속하고 자기 과시적이며 과장과 과잉, 발산을 특징으로 한다.

천박함과 촌스러움을 그대로 드러내는 문화다.

상징과 은유가 A급의 수사라면 B급은 직설의 어법을 가지고 있다.

A급이 본심을 숨기거나 걸러서 가치 중립성과 객관성으로 포장한 '위선'의 세계라면

B급은 편파성과 주관성을 극단화시키고 과장해서 드러내는 '위악'의 세계다.

A급이 통일과 조화를 추구하는 문화라면 B급은 차이와 혼돈이 미덕인 세계다.

A급이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현재의 행복을 유예하는 '인내'의 문화라면

B급은 오늘을 즐기는 '카르페 디엠Carpe Diem', 즉 쾌락주의의 문화다.

pp. 56-57

 

B급 문화에 대한 사전적 정의는 없다. 그것은 다만 대중이 이해하는 문화적 표현의 방식이며, 저자는 위와 같이 A급과 B급의 대조를 통해 독자가 B급 문화의 의미를 더 잘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무한도전, 개그콘서트, SNL, 무릎팍 도사, 그리고 힐링캠프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대중의 억압되고 소외된 욕망을 표출시키고 대리만족시켜 주는 다양한 대중매체적 통로를 소개하고, 이들이 어떻게 주류에 맞서 B급 문화의 저항과 분노를 유쾌하고 직설적인 방식으로 풀어냈는지에 대해 심도있게 분석한다.

 

그 뿐만 아니라, 비비안 웨스트우드에서 제레미 스캇에 이르기까지 키치, 팝아트, 칩-시크의 패션 흐름에서도 B급 문화적 현상을 발견해 내고, 그 배경과 의미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그 외에도 미술과 웹툰에 이르는 다양한 대중문화의 표현에서도 'B급 문화'가 가지는 의미와 파급력을 깊이 있게 분석하고, 설득력 있는 문화적 해석을 내놓고 있다.

 

그 중엔 내가 좋아하는 웹툰 <마음의 소리>에 대한 흥미로운 분석도 나온다. 저자는 이를 '병맛'과 '잉여'라는 신조어로 상징되는 B급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맥락도 없고 의미도 없으며 '어이가 없는' 웹툰이라고 소개한다. 그리고 이는 불가능한 삶을 살아가야만 하는 젊은 세대들의 좌절감을 반영한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인다.

 

 

끊임없는 경쟁과 서열, 낙오 속에서, 좌절된 욕망을 배설하며 쾌감을 느끼는 B급 문화는 비판과 폭력, 가학과 자학의 분열증 사이에 존재한다는 것이 이 책의 주장이다. 그리고 그 분열증의 배후에는 주류 질서에 대한 냉소와 비판, 주류에 수용되지 못한 소외되고 좌절된 잉여의 욕망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 따르면, 성공과 주류를 꿈꾸는 욕망과 그것을 좌절시키는 체제에 대한 분노, 야유, 저항이 모순적이고 이중적인 짝을 이루어 만들어진 것이 B급 문화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대중은 그러한 분노와 좌절을 드러내기 위해 자살을 선택하는 대신, 의도적인 '싼티, 촌티, 날티'를 통해 주류 문화에 대해 냉소와 저항, 조롱을 보내는 'Cool'하고 개성있는 표현 양식과 스타일을 창조해 냈다는 것이다.

 

B급 문화는 그 태생적 의미가 그렇듯, 여전히 이중적이고 모순적이며 분열적이지만, 앞으로는 우리 사회의 바람직한 '플랜B'로 진화해야 한다는 것. 그것이 이 책을 끝맺으며 저자가 우리 대중에게 당부하는 점이다. B급 문화의 분석과 설명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는 책이지만, 예상 외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어느 순간 우리 사회의 주류가 되어 버린 비주류 B급 문화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 책이다.

 

2006년에 시작한 조석 작가의 네이버 웹툰 <마음의 소리>가 현재 755화까지 나온 걸 보면, B급 문화는 여전히 우리 곁에서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고 있다. 싸이의 후속곡 <젠틀맨>의 연이은 성공과, 크레용팝의 <빠빠빠>에 등장하는 '직렬 5기통 댄스'의 유행을 지켜보며, B급 문화에 대한 이 책 저자의 분석과 주장에 많은 부분 공감하게 된다. 

 

유쾌한 풍자의 스릴과 동질감을 즐기되, 이중적, 모순적, 분열적인 B급 문화가 우리 안에서 냉소와 자학의 형태로 왜곡되고 변이되지 않도록, 저자의 조언처럼, 우리는 이제 이 문화를 또 다른 차원의 '플랜 B'로 진화시키고 격상시켜 나가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우리는 여전히, 갱도 속에서 첫번째 희생양이 될 '광산의 카나리아' 대신, 희망의 전조를 물어다 줄 '노아의 비둘기'를 기다린다.



YES마니아 : 로얄 z********o 2013.08.16. 신고 공감 7 댓글 13
리뷰 총점 종이책
B급 문화가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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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만나고 나서, 과연 B급 문화가 무엇인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막연히 하류문화나 소수의 문화라고 생각했었는데, 저자의 다양한 접근을 통한 밝힘으로 이런 것들이 B급 문화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애매모호 한 점도 많다. 문화나 흐름을 어떤 범주에 묶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고, 너무 다양한 분야를 언급했기에. 물론 우리 사회의 사회적 흐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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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만나고 나서, 과연 B급 문화가 무엇인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막연히 하류문화나 소수의 문화라고 생각했었는데, 저자의 다양한 접근을 통한 밝힘으로 이런 것들이 B급 문화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애매모호 한 점도 많다. 문화나 흐름을 어떤 범주에 묶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고, 너무 다양한 분야를 언급했기에. 물론 우리 사회의 사회적 흐름에 대해서는 많이 공감할 수 있었다.

 

이 책의 중심 인물인 싸이 하지만, 난 그를 잘 모른다. 또 대중가요, 아니 이전의 대중가요가 아닌 현재 유행하는 음악은 거의 알지를 못한다. 싸이라는 가수로 단편적으로, 챔피온이라는 노래를 들어보았다 정도이다. 그러기에 그의 성장이나 선전을 잘 알지 못한다. 최근 빌보드 챠드 몇 위에 올랐다는 둥, 유튜브에 조회수가 얼마라는 둥 하는 기사는 인터넷에서 스치듯 보았다. 그들은 무엇에 열광하고 관심을 가질까? 한국어로 부른 가사에 대한 의미를 알까? 춤이 재미있어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지만, 한국노래를 알리는데 큰 공로를 새운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이전에 들었던 싸이의 노래 챔피온은 허비 행콕의 로킷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었기에 그냥 그런 가수로 여겼다. 이 책에서는 싸이의 성장과정(?) 발매되는 앨범의 가사까지 친절하게 분석해 주었기에 좀 다른 가수이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어쩌면 누구나 가진 생각을 음악으로 풀어냈고, 다른 가수나 가사에 비해서 솔직하다 라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 사회는 금기가 많은(?) 사회이기에 창작이나 언론에 제약이 많았기에 많은 사람들 머리 속에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입력되어 있는지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점점 자유롭고 다양한 음악이 출현하는 것이 지금인 것 같다. 그만큼 욕구도 많아지고, 세계화 되었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다수의 문화가 B급 문화이고, 소수의 문화가 A급이라는 이상한 논리가 지배하는 이상한 세상이다. 문화를 어떤 범주로 나누는 것도 쉬운 일도 아니지만, 편의적으로 구분을 짖고 있다. 다양한 문화가 존재하기에 어떤 것이 주류 문화이고 나머지는 비주류 문화라고 하기에는 너무 모호한 것이 아닐까 

 

B급 문화에 대한 다양한 정의가 존재하겠지만, 상업적인 측면이 강한 것 또한 사실일 것이다. 모든 것이 돈으로 보이는 판에, 돈을 끌을 수 있는 층이 존재한다는 것은 그들만의 블루오션이기에 붐을 일으켜야 한다. 그래서 북치고 장구치고, 나팔을 불어댄다. 또한 우리나라 국민들은 흐름에 약하다. 방송이나 언론과 광고 등에서 떠들어 대면 금방 그 흐름에 편성하는 것 같다. 또 이런 흐름을 반대로 해석하면 나름의 문화나 가치관이 약하다는 의미가 아닐까? 너도 하면 나도 한다 식의 문화 과연 우리의 문화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삶의 수준은 경제적인 수준과 비례하기에 우리의 수준도 많이 상향되었다고 하지만, 과연 어떤 문화가 높이 있어서 그 곳으로 도달하는 것이 가능할까? 우리에게는 국민문화라는 것이 적었다.현대인들은 바쁜 것은 없지만, 바쁘다. 머리나 손을 얼마나 쉴새 없이 움직이는지 손에서 핸드폰이나 기기들을 놓을 수 없다. 그것을 해석해야 할 뇌는 혹사 당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무엇이 그렇게 할 거리가 많은지 

 

저자는 싼티, 촌티, 날티를 많이 언급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접근으로 B급 문화를 정의한다. 음악, TV프로, 영화, 아이돌그룹, 영화, 미술, 미디어 등을 통해 B급 문하를 말한다. 덕분에 시대의 흐름에 대한 이해(?)를 조금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이런 매체나 예술에 약한 나에게 좋은 소개서가 된 것 같다.

 

B급 문화가 밀려난 욕망의 주체라고 하는데 항상 주류라는 큰 흐름이 생성되면 작은 가지나 반하는 움직임이 있기 마련이다. 그것들에 어떤 이름을 붙이는 것은 사회학자나 역사학자의 일일까? 아니면 대중을 몫일까? 대중들은 그것과 함께하며 즐기며 생활하는데 만족하기에 굳이 그것의 이름에 크게 얽매이는 것 같지는 않다. 밀려나면 어떠랴 나름의 삶이 있고, 행복이 있다면 즐거운 것을.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점점 빈부의 격차는 벌어지고 있기에 문화적으로도 점점 분열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우리의 역사에서는 이전부터 양반 문화니 귀족문화만 존재(?)했기에, 물론 평민 및 상놈문화가 전승되어 오기도 하지만, 그럼 과연 어떤 문화가 그 시대를 대별할까? 둘 다 그 시대를 보여주는 거울일 것이다. 문화에는 높낮이가 없다. 그 높낮이를 매기는 것은 우리의 천한 의식이 아닐까? 시대는 점점 변하기에 이전과는 다른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그것을 이전의 잣대로 본다면 그 자체가 모순이 아닐까?

 

나는 비교적 클래식 음악을 많이 듣는 편이다. 집의 라디오 주파수가 클래식 FM에 고정되어있기에, 여기 프로그램이 서양 고전음악에 많이 할당되어있다. 그렇다고 클래식 음악이 문화적으로 높고, 고상한 음악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물론 과거 귀족시대야 클래식 음악이란 것이 일부의 독점 영역이었겠지만, 지금은 대중화(?)되어 누구나 접할 수 있는 것 같다. 물론 유명 공연의 공연장을 찾는 것은 아직도 소수의 산물이지만, 음악은 듣기 편하면 자신에게 좋은 음악이 아닐까? 클래식음악은 거의 바하의 독무대며 베토벤이나 슈베르트 등이 조연(?)이 아닐까? 물론 연주자들은 끊임없이 새롭게 등장하지만, 크게 변한 것은 없는 것 같다. 이에 비해 대중가요나 월드뮤직에도 좋은 음악은 널려있다. 단지 우리가 모르기 때문이 아닐까? 끊임없이 변하고, 생산되기에..

 

이 책을 한마디로 말하면 B급 문화를 말하는 A급 책이다.

 

* 이 리뷰는 예스 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의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p*******t 2013.08.27.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주간우수작
문화의 다양성을 기대하며
"문화의 다양성을 기대하며" 내용보기
‘B급’은 이미 단어 자체에서 비교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B는 알파벳 순서상 A다음이다. 즉, 'B급‘은 'A급‘을 전제로, 'A급’보다는 못하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보통 ‘B급’이라고 하면 헐리우드에서 메이저 영화를 제작하면서 동시상영관에 걸기 위해 적은 비용으로 제작한 영화를 말한다. 예전에도 ‘B급 문화“라는 말이 나오기는 했지만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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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은 이미 단어 자체에서 비교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B는 알파벳 순서상 A다음이다. 즉, 'B급‘은 'A급‘을 전제로, 'A급’보다는 못하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보통 ‘B급’이라고 하면 헐리우드에서 메이저 영화를 제작하면서 동시상영관에 걸기 위해 적은 비용으로 제작한 영화를 말한다. 예전에도 ‘B급 문화“라는 말이 나오기는 했지만 우리 사회에서 B급이 크게 논의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최근 가수 싸이가 부른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B급 문화’가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사운드 자체는 다른 노래들과 별반 다르지 않지만 정제되지 않은 가사, 그리고 촌티(?)나는 뮤직비디오는 작정하고 의도적으로 만들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그런데 이 노래가 SNS를 타고 전 세계적으로 퍼졌고 무엇보다 말춤이 보여준 파급력은 엄청 났다. 미국 빌보드차트 싱글 부문 2위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미국 대선 주자들이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하여 대선 홍보용 노래로 사용하였으며, 그 덕에 싸이는 하버드, 캠브리지 등 세계 유수의 대학에서 강의까지 할 정도로 유명세를 탔다.

 

지은이는 가수 싸이가 우리 사회에 던져 준 현상에 주목을 하고, 2012년 우리 사회에 B급 문화가 하나의 현상으로 등장한 것은 1990년대 이후 새로운 세대로 부상한 2040의 정치․경제․문화적 감성과 경험, 그리고 기성세대와는 다르게 진화시켜 온 자기표현 방식에 바탕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지은이는 이제 B급 혹은 B급을 내세운 담론은 정치와 문화를 가로질렀고, 가요․영화․방송․미술 등 예술 장르를 망라하고 있다면서, 아이돌 그룹에서부터 ‘모한도전’, ‘무릎팍도사’, ‘나꼼수‘, 영화 ’도둑들‘ 등 우리 사회에 번지고 있는 B급 정신을 꼼꼼하게 살펴본다. 그리고 최근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구었던 촛불시위와 안철수 신드롬, 강남 좌파 등을 B급이라는 키워드로 읽어내려 간다.

 

지은이는 기본적으로 B급은 의도적인 싼티, 촌티를 통해 주류 사회와 문화에 대한 조롱, 냉소, 반기, 저항 등을 내용으로 하고, 소외된 욕망의 흔적이자 우리 사회 99%의 목소리라고 한다. 그들은 점잔을 빼거나 고상한 척 하지 않는다고 한다. 지은이는 우리 문화를 B급 정신으로 읽고 해석하고 있다. 상당히 의미있는 내용들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전체적으로 그다지 공감이 가지 않았다.

 

싸이는 변방에 있었던 것도 아니고 이미 주류 가요계에 편입이 되어 있었고 그가 차용한 말춤도 이미 오래 전에 유행했던 춤이었으며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연예인들은 현재 가장 잘 나가는 이들이다. 모양과 외형만 소위 B급이라고 하는 것을 빌려 왔을 뿐, B급 문화를 표방한 또 다른 마케팅이다. 외형만을 가지고 판단하는 것은 실질을 간과할 수 있는 큰 오류를 범할 수 있다.

 

한때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었던 ‘마카레나’라는 노래가 떠오른다. 그 노래도 특유한 춤과 반복적인 가사와 리듬으로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거기서 끝이었다. 일시적인 유행이었던 것이다. 지금 싸이가 부른 ‘강남스타일’도 우리 사회에서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시적인 유행이고 또 다른 문화의 한 단면을 보여준 것이라고 본다.

 

문화는 정체된 것이 아니라, 항상 변화하고 발전해왔다. 항상 주류에 대해 반주류가 나타나고 반주류가 주류로 편입되고 또 다시 반주류가 나타나는 식으로 변화하고 발전해 왔던 것이다. 지금은 우리가 흔히 듣는 록 음악이나 펑크 음악도 예전에는 주류 음악이 아니었다. 지금 현재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힙합이나 랩도 마찬가지다. 현대미술도 마찬가지다. 어느 사회든 어떤 형식의 문화가 사회 저변으로 확대가 되면 일반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그 과정에서 이익을 누리는 자는 그와 같은 현상을 어떻게든 유지하려고 한다. 후발 주자 입장에서는 철옹성 같은 벽을 뛰어 넘기 위해서 주류 문화와는 다른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소위 B급이라고 하는 것은 또 다른 마케팅과 자기 알리기가 아닐까 한다.

 

굳이 그와 같은 양상을 두고 'B급 문화‘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서로 구분지고 차이를 나누어 문화를 양분하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한 사회 엿보기가 아닌 것 같다.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또 다른 현상이라고 보는 것이 맞지 않을까 한다. 우리는 그와 같은 사회 현상에 대해 귀기울이고 관심을 가져 주어야 하는 열린 눈과 마음이 필요하다고 본다. 지금 현재는 문화의 다양성이 필요한 때다. 문화를 고급문화, 저급문화로 나누는 것은 의미가 없다. 그렇게 나누는 기준도 없고 잣대도 없다. 최근 우리 사회의 문화 현상을 ’B급 문화‘라는 틀 안에 억지로 끼워맞추려고 하는 느낌이 들어서인지 편하게 읽히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문화 현상을 분석하고 해석하려는 지은이의 의도는 좋았던 것 같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c*****1 2013.09.12.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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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성 있는 B급 문화 [B급 문화, 대한민국을 습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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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빠빠빠빠 빠빠빠빠” 요즘 이 중독성 있는 크레용팝의 음악과 춤이 돌풍이다. 미국 ABC 뉴스가 국내 걸그룹 크레용팝에 대해 보도가 있었다. 특별한 이유 없이 헬멧을 착용하고 별다른 의미가 없는 가사의 노래지만, 따라 하기 쉽고 기억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고, 지금껏 K팝 걸그룹이 보여줬던 야한 옷차림과 섹슈얼한 춤동작을 내세운 것과는 다른 방향이라는 것이다. 섹시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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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빠빠빠빠 빠빠빠빠요즘 이 중독성 있는 크레용팝의 음악과 춤이 돌풍이다. 미국 ABC 뉴스가 국내 걸그룹 크레용팝에 대해 보도가 있었다. 특별한 이유 없이 헬멧을 착용하고 별다른 의미가 없는 가사의 노래지만, 따라 하기 쉽고 기억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고, 지금껏 K팝 걸그룹이 보여줬던 야한 옷차림과 섹슈얼한 춤동작을 내세운 것과는 다른 방향이라는 것이다. 섹시함과는 거리가 머리에 헬멧을 쓰고 치마 안에 트레이닝복(이들의 무대의상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한 상하의 모두 합해 5만원, 헬멧 3-4만 원 선이란다.)을 겹쳐 입은 촌스런 모습으로 장풍춤, 개다리 춤이 섞인 직렬5기통 춤으로 촌철살인 같은 기존 걸그룹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었다는 평과 함께 싸이에 이어 B급문화의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데,,, ???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우리는 왜 B급 문화에 열광하고 있는 것일까 

 

사실,, 나에게 각인된 B급 문화는 B급 영화에서부터 시작된다. 과장된 폭력과 해괴망측한 스토리, 기괴한 캐릭터, 어설퍼 보이는 특수효과, 뜬금없는 전개와 반전 등 독특한 색채의 조금은 난해하면서도 정제되지 않은 날 것의 무엇인가가 떠오르는 영화가 먼저 떠오른다. 물론 작품성은 기대할 수 없는 영화로만 남아있었는데,,, 어느 순간 B급 영화, B급 문화는 그만의 색체로 예술성과 대중성을 함께 공유하면서 독특한 문화의 한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고급스러운 이미지는 먼 나라 이야기, B급 문화는 TV 속에서도 그 빛을 발하고 있다. 멤버들의 오글거리는 과장된 연기와 자막, 말도 안 되는 미션들으로 싼티 혹은 병맛난다는 그 B급 문화를 당당히 내세우고 있는 프로그램 무한도전>, 비주류라는 B급 문화를 처음 예능에 도입한 프로그램답게 대놓고(지금은 많이 희석됐지만, 그래도 간간히 강한 면모를 드러내는) B급 문화를 전면에 내세웠고, 가끔은 무한도전 멤버들조차 B급 문화에 강한 집착을 보이는 모습은 참으로 맛깔스런 싼티의 전형을 보여주며 웃음을 자아낸다.

 

그렇다면 이렇게 늘 대한민국 평균 이하를 자처하는 이들에게 우리는 왜 열광하는 것일까? 오합지졸의 그들 모습을 바라보며 내가 저들보다 낫다는 안도의 심리가 주요하다고 한다. 그리고 또 하나 나름의 방법으로 사회를 꼬집고 비틀며 풍자한다는 사실이다. 사람들은 웃음과 슬픈, 그야말로 웃픈 현실에서 스스로를 보며 또 다른 위안(나만 그러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을 삼는지도 모르겠다.

 

<B급 문화, 대한민국을 습격하다.>는 지난해 전 세계를 강타한 싸이의 '강남스타일'젠틀맨을 통해 한국사회에서의 B급 문화를 주목하고 있다. '무릎팍도사' '무한도전', 웹툰과 일베, 병맛과 '나꼼수', 안철수와 영화 '광해' '도둑들'을 짚어가며 대중문화 전반에 드리운 B급 정신을 얘기하고 있다. B급 문화가 의도한 싼티와 촌티, 날티, 일탈, 유희, 그리고 소외된 욕망의 목소리를 문화로 승화시켜 드러내고 있다. 비주류 B급 문화가 대한민국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건, 어쩌면 변화와 개혁의 열망을 우리 스스로 드러내고 있음과 동일한 얘기 아닐까 싶다.



n****5 2013.08.30.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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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문화는 없다. 다만 시각이 다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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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대중문화 속에서 살고 있으면서도 40년도 넘은 시절에 ‘청년문화’를 논해본 이후로는 대중문화의 의미를 새겨본 것이 언젠가 싶습니다. 가수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세계인의 뇌리에 ‘대한민국, 강남’을 각인시킨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원더걸스, 소녀시대로 대표되는 우리 가수들이 부단하게 도전하던 일이었다는 점에서 보면 자고났더니 유명해졌더라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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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대중문화 속에서 살고 있으면서도 40년도 넘은 시절에 ‘청년문화’를 논해본 이후로는 대중문화의 의미를 새겨본 것이 언젠가 싶습니다. 가수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세계인의 뇌리에 ‘대한민국, 강남’을 각인시킨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원더걸스, 소녀시대로 대표되는 우리 가수들이 부단하게 도전하던 일이었다는 점에서 보면 자고났더니 유명해졌더라는 누구의 말처럼 세상일이라는 것이 뜻대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각설하고, 대중문화에 대하여 심각하게 고민해본 적이 없는 터라 대중문화를 평론하고 있는 이형석기자님의 <B급 문화, 대한민국을 습격하다>를 읽어내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쉽지만은 않았다는 의미는 공감하는 부분보다는 다른 생각이 꼬리를 물고 떠오르는 바람에 집중하기가 어려웠다고 하는 것이 옳겠습니다.

 

‘기성의 권위를 비웃다’라는 부제를 달았습니다만, 어느 시대에도 대중문화가 존재했다고 한다면 굳이 기성문화와 차별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듣기에도 생소한 ‘B급 문화’라는 용어의 출처에 대하여 저자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B급 문화는 한국에서 변용된 개념이다. 기원은 1920~1950년대 미국에서의 ‘B무비’다. 미국 주요 영화사들이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 모으기 위해 한 편의 관람료로 두 편을 보여줬다. (…) 본상영작을 ‘A무비’라 하고 당대의 스타를 기용해 대규모 예산을 투척, 비교적 오랜 기간 동안 촬영해 만들었다. 반면 서비스로 제공되는 두 번째 영화, 즉 ‘B무비’는 저예산으로 무명의 배우를 캐스팅해 짧은 시간에 제작했다. (…) ‘A와 B’였던 영화의 개념이 한국에 와서 ‘급’으로 해석되면서 위계적인 의미가 덧붙여졌다.(29쪽)” 그렇군요. 편가르기를 좋아하는 우리네 속성이 만들어낸 개념이군요.

 

저자는 ‘싼티, 촌티, 날티’라는 피해망상적 용어를 구사하면서 싸이의 성공요인을 분석하면서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무르팍 도사>, <힐링 캠프>를 분석하고,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도둑들>을 필두로 <광해, 왕이 된 남자> 등 영화, 비비안 웨스트우드로 대표되는 패션, 미술, 웹툰, 언론, 인터넷 미디어를 거쳐 드디어 정치에 이르기까지 좌충우돌, 소위 B급으로 분류된다는 우리나라의 문화적 현상에 분석의 돋보기를 들이대고 있습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저는 아이들이 즐겨보는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이 왜 없어지지 않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좌충우돌 우왕좌왕하는 속에서 시청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무한도전>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표시하고 있습니다만, <무한도전>이 B급이라면 A급 예능은 무엇인지 소개하고 있지 않아 무슨 차이가 있는지 정리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하긴 저자의 논리대로라면 그 옛날 시청자들을 바보상자라고 부르던 TV 앞으로 끌어들이던 <웃으면 복이 와요> 역시 대중문화평론가들의 종주먹질을 받곤 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으면 복이 와요>를 B급이라고 부르거나 삼류라고 편가르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저 대중문화로 불러 그들만의 리그라고 할 수 있는 고품격 문화와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았던 것입니다.

 

저자가 굳이 B급 문화라고 분류하고 있는 것들은 “갇혀진 틀 안에서 다수와 경쟁하기보다는 차라리 독창적이고 개성적인 소수로 남아, ‘남과 다르다’는 의식, 개성에 대한 찬미와 과시를 즐기는 사람들과 그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즐기는 문화”라고 이해하면 그만일 것 같습니다. 우리 대중문화 평론가들이 만들어낸 ‘B급’이라는 표현과 영국의 문화 저널리스트 딕 파운틴과 데이비드 로빈스가 <세대를 가로지르는 반역의 정신 Cool>에서 분석하고 있는 우리말로 번역하면 ‘멋지다’는 의미의 ‘쿨(Cool)문화’를 비교해보면 우리네 평론가들의 시각의 급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정리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또한 저자가 강남 B급이라고 분류하는 강남 좌파가 우리 문화의 새로운 진화이자 희망의 상징이라는 주장도 선뜻 공감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그들이 우리의 희망이 될 수 있을지....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



y*****2 2013.08.20. 신고 공감 1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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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문화의 진격 [B급 문화, 대한민국을 습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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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와 가식, 위선의 불량 사회가 '배설'한 불량한 인생, 불량한 문화를 '좋은 취향'으로 읽어내는 방법에 관한 문화부 기자의 안내서 <B급 문화, 대한민국을 습격하다>   B급 문화란 대체 뭐란 말인가. 하위문화와 비주류 예술, 키치, 저예산, 독립, 평크, 팝아트 등 말하는 사람마다 뜻이 다르지만 핵심은 B급 예술과 문화에 열광하는 팬과 추종자들의 존재, 이들에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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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와 가식, 위선의 불량 사회가 '배설'한 불량한 인생, 불량한 문화를 '좋은 취향'으로 읽어내는 방법에 관한 문화부 기자의 안내서 <B급 문화, 대한민국을 습격하다>

 

B급 문화란 대체 뭐란 말인가.

하위문화와 비주류 예술, 키치, 저예산, 독립, 평크, 팝아트 등 말하는 사람마다 뜻이 다르지만 핵심은 B급 예술과 문화에 열광하는 팬과 추종자들의 존재, 이들에 의한 제2의 창작 행위가 나온다는 점이라고 한다. B급 문화는 우리 사회의 고외된 욕망의 목소리, 1% 승자 독식의 사회에서 나머지 99%의 희로애락을 담아냄으로써 변화와 개혁의 열망을 드러낸다. 의도된 싼 티, 촌티, 날티. 계몽과 권위를 벗어난 일탈과 유희의 문화인 B급 문화는 스스로를 B급이라 칭한 싸이의 강남스타일로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B급 감성이 멋지다라는 감탄과 따라하고 싶다는 열망을 불러일으키는 cool 이 더해졌을 때 이런 B급 문화가 된다. 주류 언론이 99%의 목소리를 외면할 때, 소외된 다수의 다양한 함성이 인터넷, SNS 등 대안미디어를 통해 터져나오게 되었고 이는 촛불 시위라는 현상을 불러일으켰다. 기성세대와는 다른 자기 표현 방식으로 진화되고 있는 셈.  즉 B급 문화는 현대 사회의 다양한 현상 및 개념들과 관계를 맺고 있다.

 

 

 

<무한도전>, <딴지일보>, <SNL> 등과 더불어 사회적인 이슈나 역사적인 맥락없이 그저 fun한 영화 <도둑들>처럼 재미와 쾌락을 최고의 가치로 추구하는 B급 무비의 성공 등은 B급 문화의 모토는 만인을 위한, 만인에 의한, 만인의 예술을 추구한다는 것을 다시한번 보여준다.

 

 

 

B급의 자기비하적 표현으로 잉여, 병맛이라는 단어도 생기게 되었고, 문화적 다양성과 문화 민주주의 지향으로서의 주류와 만난 바깥 개념의 강남 B급이란것도 생겼다.

이런 B급이 자기 비하, 자기과시, 가학적인 폭력과 자학적인 경향이 공존하면 일베, 오유 같은 정서적, 이념적, 정치적 분화 과정을 겪게 되기도 한다.

이중적인 속성을 가진 '양날의 칼'과도 같은...

즉 B급문화는 건강한 연대의식과 비찬 정신, 예술의 창조로 나타나면서도 한편에서는 극단적인 폭력성과 서열화의 경향으로 모아지는 상황도 잘 지적해주고 있다. 단순히 문화는 하나의 즐거움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우리 삶의 보편화된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는데 있어서 극단적으로 흐르는 양상이 커지고 있는 부분은 안타깝지 그지없다.

 

영화, 음악, 패션, 미술, 웹툰 등을 망라한 B급 문화의 기원, 정치 사회적 관계 등 B급 문화에 관한 전체적인 보고서를 읽는 느낌이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l****5 2013.08.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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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령하라. 새로운 상상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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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八月 三週次   1. 문화를 B급으로 칭한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A를 의식해서 그러할 것이다. [헤럴드경제]문화부에 재직중인 이형석 기자가 실체를 갖지 못하고 수사로서만 존재했던 'B급 문화'의 개념 규정과 형성의 조건 및 역사 분석을 시도했다. B급 문화는 우리 사회 속 다양한 계급과 세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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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八月 三週次

 

1. 문화를 B급으로 칭한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A를 의식해서 그러할 것이다. [헤럴드경제]문화부에 재직중인 이형석 기자가 실체를 갖지 못하고 수사로서만 존재했던 'B급 문화'의 개념 규정과 형성의 조건 및 역사 분석을 시도했다. B급 문화는 우리 사회 속 다양한 계급과 세대의 욕망이 충돌하고 갈등하며 연대한 결과라고 한다. 따라서 이 책은 한마디로 'B급 문화'로 읽고 보는 우리 사회의 욕망이자, 대한민국의 풍경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2. 책은 4부로 구성된다. 'B급, 넌 뭐냐'. 'B급으로 읽는 대중문화 : 소외된 욕망의 목소리', 'B급, 거대 서사와 엄숙주의에 파산을 고하다', 'B급 정치하다, 99%의 목소리' 등이다. 


3. 프롤로그에선 싸이의 [젠틀멘]을 다루고 있다. 싸이는 시종일관 장난기 가득한 '악행'을 연출하고 있다.  저자는 이 뮤직비디오에 대해 "젠체하는 신사에 대한 단순한 조롱이나 풍자, 해학, 코미디가 아니라  B급이라 낙인찍히고 저주 받았던 욕망의 주체를 호출하는 작품이다." 라고 쓴다.


4. 아니 디 프랑코라는 사람은 이런 말을 했다. "인생은 B급 영화다. 그것은 어리석고 이상하며 갈피 없는 이야기이며 비틀대는 대화다. 하지만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 두고 거기에 충분히 귀를 기울인다면 이런저런 말 속에서 종종 詩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옮겨놓고 보니 B급도 괜찮다.


5. 저자는 B급의 정체를 이렇게 표현한다. "B급을 의도적인 '싼티, 촌티, 날티'를 통해 주류 문화에 대해 냉소와 저항, 조롱을 보내는 개성의 양식이자 태도이며 스타일로 규정한다. 주류로부터 배제된 욕망과 좌절한 주체가 스스로를 증명하는 개성의 양식으로 정의한 것이다." 


6. 일반적으로 저급한 문화를 지칭하는 '하위문화'라는 표현이 있다. 문화에 상위와 하위를 구분한다는 것 자체가 맘에 안 들지만, 그렇게들 부르기도 한다. 하위문화란, 한 사회의 지배적인 문화, 전체구성원을 아우르는 표준 입맛의 문화를 일컫는 '전체문화'와 달리, 다양한 지역, 인종, 세대 종교, 집단 등에서 나타나는 갖가지 생활양식이라고 할 수 있겠다. 공인된 가치와 규준에 의한 범생이 같은 생활양식이 '전체문화'이다. 반면 하위문화는 전체 사회를 이루는 다양한 집단과 조직의 서로 다른 가치와 문화를 의미한다. 어떤 면에서 보면 오히려 하위문화가 글로벌하다. 아마도 인간의 원초적이며 내재된 욕망과 분출에 공감대가 많이 형성되기 때문일 것이다.


7. "B급이 '쿨'한 이유는 지배적인 가치와 생활양식, 태도를 조롱하며 가치를 전복시키고 '통쾌함'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B급은 통쾌하다. [무한도전]이 통쾌한 이유는 공식적인 표준에서 벗어난 캐릭터들이 '정상적이지 않은' 혹은 '고귀하지 않은'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위해 도전한다는 데 있다."


8. 우연히 같은 TV 프로그램을 봐도(때로 채널권을 뺏기는 경우엔 아예 자리를 뜨는 경우도 있겠지만) 각기 받아 들임이 다르다. 정신과 의사 하지현은 예능프로에서 얻은 에너지가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 이야기를 풀어서 [예능력]이라는 책도 썼다. 그는 그 책에서 이런 말을 남겼다."정신과 의사라는 전문가의 눈으로 보면 볼수록 예능이란 허투로 볼 것이 아니었다. 이 힘든 세상을 잘 버텨 나갈 수 있는 힘을 주고, 최적의 삶의 태도를 실시간으로 알려 준다. 예능만큼 사회의 '지금, 여기'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것은 없었다. 이를 통해서 충분히 배우고 익히고 마음의 튜닝을 할 수 있었다."


9. 저자는 책을 이렇게 마무리한다. "B급 문화, 우리 사회의 바람직한 플랜 B로 진화해야 한다." 

B급 문화는 광산의 카나리아가 될 수도 있고, 노아의 비둘기도 될 수 있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다만, 지금 여기 없는 것을 상상하고 실천하며 새로운 미학으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한다. '점령하라. 새로운 상상력으로.'


10.  새로운 상상력은 기존의 틀을 깨고, 어느덧 선입견과 관념에 매여 사는 우리의 자유로운 정신에 날개를 달아주는 과정이 될 것이다. 겉으로는 온갖 폼과 무게를 잡으면서 오만가지 악취나는 일들만 계획하고 있는 얼마 안 되는 무리들에 대한 도전장이기도 하다. B급 문화가 더욱 확산 될 것이라는 예감이 온다. B급 문화가 Best급 문화로 성장되길 기대한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s******5 2013.08.1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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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B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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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유럽여행 다녀온 조카가 새로운 경험을 했다고. 유럽에서 만나는 파란눈 금발의 백인들이 한국인이냐고 묻고 대뜸 말춤부터 춘다는. 호객을 위해 또는 친근감을 표시하기 위해. 한국인이라는 말과 동시에 말춤이 시작되는 신기한 경험.작년 휴가철에 유튜브에 올라온 싸이 강남스타일 외국인 반응이라는 영상을 보며 (몇몇 외국인이 뮤비를 보며 포복절도하던 리엑션 몇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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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유럽여행 다녀온 조카가 새로운 경험을 했다고.

유럽에서 만나는 파란눈 금발의 백인들이 한국인이냐고 묻고 대뜸 말춤부터 춘다는.

호객을 위해 또는 친근감을 표시하기 위해.

한국인이라는 말과 동시에 말춤이 시작되는 신기한 경험.

작년 휴가철에 유튜브에 올라온 싸이 강남스타일 외국인 반응이라는 영상을 보며 (몇몇 외국인이 뮤비를 보며 포복절도하던 리엑션 몇 편) 이렇게 거대한 파도가 되어 세계를 휩쓸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왤까? 무엇이 이들을 이토록 환호하게 만들었을까?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긴 하지만 어디에서도 정답을 찾을 수가 없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세계를 강타한 B급 정서에 대한 정답을 찾은 것 같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에서 분출 되긴 했지만 B급 문화는 그전부터 매니아층을 가지고 도도히 흘러왔다는 것을. 가요 뿐만 아니라 영화, 방송, 패션, 미술, 웹툰, 심지어 정치에서까지도 B급의 당당함을 본것 같다.

 이 책은 내용뿐만 아니라 각주를 밑으로 달지 않고 해당 단어의 위에 작은 글씨로 달아줘서 각주를 찾아 읽는 불편함을 없애고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편집을 택한 것도 맘에 들었다.

 그동안 A급 문화안에서 살다가 강남스타일에 놀란 B급 문외안들에게 세상을 이해하는, 진짜 웃음을 이해하는 친절한 안내서가 될것이다.

 

h******0 2013.09.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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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화기행을 위한 친절한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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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 해 가장 핫한 단어로 떠오른 게 있다면 바로 B급! 짜장면을 자장면으로 부르면 그 맛이 덜 한 것처럼 B급도 그냥 비급이라기 보다는 삐급!!   그런데 과연 무었이 B급인가.. 그동안 막연하게 생각했었다. 저렴해보이고, 바보스러워 보이고, 일부러 촌스러운 것, 앞뒤가 다 보이는 어린아이들의 거짓말 같은 것이라고만 생각해 왔다. 강남스타일로 전세계의 유명인이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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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 해 가장 핫한 단어로 떠오른 게 있다면 바로 B급!

짜장면을 자장면으로 부르면 그 맛이 덜 한 것처럼

B급도 그냥 비급이라기 보다는 삐급!!

 

그런데 과연 무었이 B급인가..

그동안 막연하게 생각했었다.

저렴해보이고, 바보스러워 보이고, 일부러 촌스러운 것,

앞뒤가 다 보이는 어린아이들의 거짓말 같은 것이라고만 생각해 왔다.

강남스타일로 전세계의 유명인이 된 싸이는 삐급이 좋다는데 과연 그 정체가 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그 어디에도 비급이 왜 비급인지 무엇을 비급이라고 하는지 알려주는 정보는충분하지 않았다.

정보의 바다라고 일컬어지는 인터넷마저도 제대로 된 정보가 없다.

 

그런데 나왔다. 그리고 보았다.

아~~알겠다! 비급!!

 

B무비에서 출발한 B라는 단어를 문화 전체로 확장한 개념...비급문화

영화를 비롯한 음악, 패션, 방송프로그램 등등

이 책은 정말 친절한 문화 안내서이다.

고퀄이 넘치는 현대사회에 저퀄의 탈을 쓰고 있는 실력있는 비급을 발견하게 해준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갑자기 B급이 막 좋아진다.

비비안웨스트우드도 좋고, 박찬욱, 봉준호, 류승완 감독들도 친근하게 느껴진다.

그동안 '뭥미??'의 느낌으로 바라봤던 웹툰들도 어쩌면 그렇게 웃긴지...

 

이 책은 한마디로

'불량사회가 배설한 불량 문화를 좋은 취향으로 읽어내는 친절한 안내서'가 되었다.

 

 

q********5 2013.08.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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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싸이는 인기몰이를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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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13년. 데뷔 초부터 어딘지 모르게 값싼 스타일을 구사해 오던 싸이가 급기야 일을 냈다. 그만이 소화할 수 싶겠다 싶은 의상을 차려입은 그는 이제껏 아무도 춰 온 바 없는 말춤을 선보였다. 어찌나 매력이 철철 넘쳤던지 전 세계인들이 이유 모를 말춤 열풍에 휩싸였으며, 서울의 강남은 한동안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로 각광 받기도 하였다. 많은 전문가들이 싸이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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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13년. 데뷔 초부터 어딘지 모르게 값싼 스타일을 구사해 오던 싸이가 급기야 일을 냈다. 그만이 소화할 수 싶겠다 싶은 의상을 차려입은 그는 이제껏 아무도 춰 온 바 없는 말춤을 선보였다. 어찌나 매력이 철철 넘쳤던지 전 세계인들이 이유 모를 말춤 열풍에 휩싸였으며, 서울의 강남은 한동안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로 각광 받기도 하였다. 많은 전문가들이 싸이 열풍을 해석하려 노력했다. 많은 가수들이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해 성공을 거둔 바 있지만 싸이처럼 미국과 유럽 시장까지 사로잡았던 적은 없었다. 스스로도 Sexy Lady 외에는 모든 가사가 한글로 되어 있다 말했을 만큼 그의 노래는 세계를 표방한 듯 하면서도 다분히 한국적이었다. 우스꽝스러운 뮤직비디오를 매력 요인으로 꼽을 수도 있겠지만, 단지 그 하나 때문이라고 하기에는 이해가 힘들 정도로 싸이의 인기는 높았다.

싸이는 B급 문화의 대표작이었다. 그 이전에도 이미 우리나라에서는 B급 문화를 지향하는 움직임이 있어 왔다. 주류 언론의 권위를 탈피하고 조롱한 몇몇 매체가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의도적으로 맞춤법을 파괴한 그들의 시도에 기성 세대는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지만, 분명 그보다 많은 사람들이 의외다 싶을 정도로 통쾌함을 느꼈다. 언어만 그랬던 게 아니었다. 형식을 타파한 새 언론은 내용 면에서도 기성 언론을 압도했다. 한정된 지면이 의도적으로 배제했던 많은 소식들을 그들은 다룸으로써 사람들의 욕구불만을 해소했다. 어떻게 하면 싼티가 더 날 수 있을까를 고민한 것과도 같아 보였던 외양은 일종의 훼이크(fake)였던 걸까 싶을 정도로 새로운 시도들은 그간 힘이 미치지 못했던 말초계까지 고루 포용하는 면모를 뽐냈다.

마니아까지 양산하면서 여전히 사그라들 줄 모르는 인기를 얻고 있는 ‘무한도전’ 역시 알고 보면 B급 문화의 대명사였다. 해당 프로그램을 이끄는 인물들은 초창기부터 스스로가 평균 이하에 해당됨을 강조했다. 평균 이하의 사람들이 모여 하는 짓은 더더욱 어처구니가 없었으니, 대다수의 사람들이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기발한 도전들이 내리 이어졌다. 직접적인 도전 포맷이 막을 내렸을 때 이를 대체한 것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등장인물들은 의도적으로 자학을 하면서 동시에 상대를 깎아내렸다. 모양새가 영 아니올시다 싶은 그들의 대화는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불러 일으켰다. 물론 개개인을 살펴보자면 그들은 평균 이하가 결코 아니다. 이름을 대면 누구나 알 정도로 성공한 그들을 실패자라 일컬을 자는 아무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통해 우리는 패배자가 부각되는 상황을 경험하고 일종의 대리만족을 하고야 만다. 집단으로 나와 리얼 버라이어티를 표방하는 프로그램이 많이 사라졌다. 트렌드가 변화하였다고는 하지만 ‘힐링캠프’도 알고 보면 B급 문화의 표방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매회 프로그램이 기록하는 시청률이나 등장인물들의 면모를 보고 있자면 B급 문화와는 분명 거리가 있어 보인다. 허나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박근혜와 문재인, 안철수가 정치인으로서의 틀을 깼다.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키기 위한 의도된 행보였을 수도 있겠지만, 어찌 되었건 그들은 택한 대중과의 소통방식은 색달랐다. 필요에 따라 망가지기까지 하면서 스스로를 보여주고자 안간힘을 쓰는 그들의 모습도 어찌 보면 일종의 B급 문화 표방이라고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오늘날 B급 문화를 주도하는 이들 역시 권력을 쥔 누군가인 경우가 잦다. 이미 너무나도 성공해 대다수의 사람들로서는 우러러 보기에 바쁜 이들이 앞 다투어 B급 문화의 선두에 서고자 노력중이다. 그런 점에서 B급은 일종의 모순을 지녔다고 할 수 있다. 모순을 해결하느냐 여부가 B급 문화의 생사를 결정지을 것도 같다. 하지만 국경을 초월해 모두의 공감대를 이끌어낼 정도로 모순이 보편적이기에, 소멸하기보다는 C급 D급 등 지금과는 또 다른 색채의 문화를 낳는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q*****2 2014.02.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