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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기즈칸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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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긴 칭기즈칸을 마무리 짖는 마지막 권에 도달했다.  솔직히 이번 책을 읽기 시작한 전에 몇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그중에서 가장 아쉬운 점을 하나만 들자면 그것은 작가였다. 분명 몽골의 이야기이다. 그 누구보다 몽골인이 가장 몽골을 잘 이해하고, 또한 칭기즈칸을 가장 잘 알고 이해하리라고 본다. 그러나, 이글은 몽골인에 의해 쓰여진 책이 아니다. 영국인인 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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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긴 칭기즈칸을 마무리 짖는 마지막 권에 도달했다. 

솔직히 이번 책을 읽기 시작한 전에 몇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그중에서 가장 아쉬운 점을 하나만 들자면 그것은 작가였다.

분명 몽골의 이야기이다.

그 누구보다 몽골인이 가장 몽골을 잘 이해하고, 또한 칭기즈칸을 가장 잘 알고 이해하리라고 본다.

그러나, 이글은 몽골인에 의해 쓰여진 책이 아니다.

영국인인 쿤 이굴던에 의해서 쓰여진 책이라는 점에서 적잖이 실망스러웠다.

몽골인의 입을 통해서 들은 것을 옮겨 적었다는 점에서의 한계, 그리고 자주적으로 자신의 역사를 스스로 적어내지 못했다는 점에서의 아쉬움이 그것이었다.

그렇게 아쉬움에 시작한 1권이 이제 3권까지 왔다.

 

솔직히 1, 2권을 읽었을때, 1권은 성장소설같은 느낌이었고, 2권은 무협지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드는 생각은 몽골인들이 이방인인 영국인에게 칭기즈칸을 어찌 설명하였을지 대략적 한계상황같았다.

그런데, 3권은 그나마 조금은 다른 모습의 칭기즈칸을 만날수 있다는 점에서 조금은 다행이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들어서 쓰는 역사는 구전의 그것과 많이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지울수는 없었다.

좀더 깊이감있고 다각적인 모색은 조금 아쉬운거 같았다.

 

2권은 3권과 거의 비슷한 구조이다.

2권이 금나라의 침공이라면, 3권은 주변국에 대한 다각적 공격이라고 할수 있을 것이다.

아들들과 부하들을 동원하여 다각적 공격을 펼치며 아랍과 몽골 주변국을 점령해 간다.

2권이 금나라라는 한곳을 치기 위한 대 장정이었다면, 3권은 주변국들의 점령이 다를 뿐이다.

그리고, 칭기즈칸을 넘어선 아들들에 대한 조명도 매우 재미있다.

솔직히 그는 몽골에겐 위대한 업적을 남긴 영웅이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난 그에게 장수 이상의 모습을 볼 수가 없었다.

위대한 장수이기는 했지만, 위대한 지도자나 왕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그가 세운 위대한 업적이 그렇게 짧은 기간밖에 유지될수 없었던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의 위대한 장수의 면모는 2권에 이어 3권까지 들어난다.

 

비록 쿤 이굴던 작가는 이 책 <칭기즈칸>을 몽골 친구들에게 들어서 그리고 그또한 개인적인 노력을 했을 거라고 본다.

그래서 생기는 어쩔수 없는 면모들이 조금은 들어나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꽤 영웅적인 모습의 칭기즈칸과 그의 어린시절을 알수 있어서 매우 재미있게 읽었다.

작가의 필력도 교사라서 그런지 매우 쉽게 쓰였으며, 번역도한 매끄러워 꽤 두꺼운 분량의 책임에도 가독성이 좋은 편이었다.

주변사람들에게 읽기를 권할만한 좋은 책을 만날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다음번에는 몽골작가에 의해 쓰인 무협지가 아닌 좀더 고증을 바탕을 둔 그런 칭기즈칸을 만나고 싶다.

 

m*******i 2013.09.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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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기즈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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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칭기즈칸의 마지막 3권을 읽었다. 총 3권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에 솔직히 읽기 힘들겠다라는 생각도 했지만 칭기즈칸의 삶을 한번쯤을 꼭 읽어봐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갖고 있었기에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마지막 3권을 읽기까지 지루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했는데 벌써 3권이라니!!!! 3권은 어떤 내용일지 굉장히 궁금했다.       3권은 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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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칭기즈칸의 마지막 3권을 읽었다. 총 3권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에 솔직히 읽기 힘들겠다라는 생각도 했지만

칭기즈칸의 삶을 한번쯤을 꼭 읽어봐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갖고 있었기에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마지막 3권을 읽기까지 지루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했는데 벌써 3권이라니!!!! 3권은 어떤 내용일지 굉장히 궁금했다.

 

    3권은 칭기즈칸의 끝까지의 삶을 담고 있다. 1권과 2권에서는 칭기즈칸이 태어나서 리더가 되기까지의 삶과 리더로 변모하는 과정들이 담겨져 있다면 3권에서는 드디어 중앙아시아를 정복하고 신이 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전쟁에 대한 글이 역시 제일 재미있었다. 워낙 액션영화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빠르게 작가님이 쓰셔서 그런지 재미있었다. 스케일이 큰 전투신이어서 읽으면서 상상했는데, 재미있었다. 영화로 다시 한번 보고 싶다.^^ 책을 읽고나서, 영화로 징기즈칸을 본다면 더 도움도 되고, 이해도 빨리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징기즈칸의 삶..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암투를 이기고 리더의 자리까지 올라간 징기즈칸은 요즘 사람들에게 참 많은 교훈을 주는 것 같다.^^

 

 

y****0 2013.09.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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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기즈칸 3 - 산속에 묻은 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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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캐릭터가 있었던가? 그동안 수많이 읽은 책속 주인공들 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났다. 1권 프롤로그 부터 숨가쁜 흡입력으로 빨아 들이더니 3권 에필로그를 마칠때까지 단 한순간도 나를 실망시키지 않으면서 책에서 눈을 띨수 없게 만드는 콘 이굴던의 글솜씨에 찬사를 보낸다. 그리고 전무후무한 대제국을 건설햇던 칭기즈칸이라는 이 매력적인 인물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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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캐릭터가 있었던가? 그동안 수많이 읽은 책속 주인공들 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났다.
1권 프롤로그 부터 숨가쁜 흡입력으로 빨아 들이더니 3권 에필로그를 마칠때까지 단 한순간도 나를 실망시키지 않으면서 책에서 눈을 띨수 없게 만드는 콘 이굴던의 글솜씨에 찬사를 보낸다.
그리고 전무후무한 대제국을 건설햇던 칭기즈칸이라는 이 매력적인 인물에 대해서 좀더 깊게 알게 되어서 너무나 기쁘다.
단언컨대 그동안 내가 읽은 수백권의 모든 책속에 등장했던 캐릭터 중에서 이보다 매력적인 캐릭터는 만나보지 못했다.
 
 금나라를 정복후 살수에게 다쳐 몸과 마음이 완전히 망가친 상태로 고향에 돌아온지 몇년, 예전의 체력으로 회복후 이제 칭기즈칸은 30대 후반으로 정신과 육체가 절정에 달한 한창인 상태다.
3권의 주된 내용은 우호적으로 교역하자는 몽골의 사절단이 번번히 학살되고, 최후 사절단 400명을 모두 처참하게 죽임으로써 칭기즈칸을 모욕한 중아아시아의 호라즘 제국에 칭기즈칸은 복수를 다짐하며 각지에 원정나가 있던 아들들과 장군들을 소집시킨다. 
동족으로 원정나간 젤메와 차가타이( 칭기즈칸 2째아들) 원정대(여기서 고려왕조의 이야기가 잠깐 나오는데 몽골족이 거란족을  쫓아 내어주고 고려 왕조에 조공을 받게 되는 이야기다), 츠보다이 장군을 따라간 주치( 17살,칭기즈칸 큰아들), 카이펑 성 앞에서 포위농성 중인 카사르와 오고타이( 칭기즈칸 3째아들)..등은 원정나간지 3년만에 드디어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다.
 
2권부터 계속 내 눈에 밟히는 인물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칭기즈칸의 첫째아들 주치이다.
칭기즈칸의 아내 보르테가 카타르족에 납치 당해 강간당해 낳은 아이라는 오명아래 부족들로 부터 칭기즈칸의 아들로 인정받지 못하고 치욕과 놀림의 대상이였지만 타고난 용맹스러움과 지략으로 살아남아 전사 1000 명을 지휘할 권리를 얻게 되는 주치가 참 안됐고 또 그 용맹스러움에 감탄했었다.
아버지로 부터 인정받고 싶어하는 아들과 마음속으로 자신의 자식으로 인정하지 않는 아버지, 형을 내쫓거나 죽여서 다음 칸을 노리는 둘째 차가타이와의 끝없는 갈등,,그속에 고려에서 받은 조공물인 호랑이와의 주치의 싸움은 손에 땀을 쥐게 했는데,,, 칭기즈칸! 아,,참으로 매정하더라,,그리고 후반의 주치가 희망하는 삶과 그 최후가 참으로 가슴 아팠다.
 
전사 10만, 그에 딸린 가족 수십만과 23만에 달하는 군마와 그외 엄청난 무리를 이끌고 100 만 대군을 거느리고 있다는 호라즘 제국의 무함마드 황제를 치러 민족 전체의 생존이 결려 있는 전투를 위해 떠나는 칭기즈칸,,
수톤의 화강암 돌덩이로 쌓아올린 허점이라곤 보이지 않는 성벽의 오트라르 성과 수비대 2만, 철갑으로 두른 코끼리 부대와 지금껏 싸웠던 어떤 적보다도 강력한 아랍의 전사 수십만의 사이에 낀 칭기즈칸의 진토양난의 전투는 책 읽는 동안 책속에 빠져들었다.
사실 3권은 670족에 달하는 모든 내용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전투이야기인데 그 길고 긴 이야기가 하나도 지루함이 없이 숨도 죽여가며 책속에 빠져들 정도로 어찌나 생생하게 눈앞에 펼쳐지는지,,,한마디로 작가가 존경스러울 정도다.
죽으로 돌진하라는 명령까지 받아들이는 용감무쌍한 몽골전사들의 전투씬, 그 많은 수의 군대를 가지고 전략에서 지고 용맹에서 진 무함마드 황제의 부대를 버린채 몰래 도망치는 모습은 칭기즈칸과 너무 비교되었다.
거기다 치사하게 시아파 암살단에 칭기즈칸의 목을 자르라는 의뢰까지...물론 이후 칭기즈칸이 시아파 암살단 요새가지 공격해 모두 싹쓸이를 해 버리지만 ~~~
 
이책에 대해서 너무나 하고 싶은 말이 많다,,그렇지만 가장 하고 싶은 말은 이책을 꼭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지인들에게 추천하면서 이토록 자신만만했던 적은 결단코 없었던 것 같다...
사내 대장부로 태어나 평생을 한곳에 붙박혀 안주하면 살아가는 것은 나약한 일이며 싸우다가 죽는 게 최고라고 생각하는 사내 중에 사내 칭기즈칸이지만 역사와 기록의 필요성과 미래를 생각하는 괴뇌하는 모습도,, 그리고 "숨 쉬고 걷는 동안 계속 싸운다."는 그의 죽음까지,,, 
각권마다 700페이지에 달하는 그 방대한 이야기가 어느 한곳 지루함이 없이 칭기즈칸과 그 형제들 그리고 묭감한 몽골전사들의 전투이야기는 역사소설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다고 자신있게 말할만하다.
 
" 나는 내 적이 조용히 사는 걸 원치 않는다. 그러니 내 가족은 말할 것도 없다. 어떤 도시든 다른 사람이 편하게 잘 수 있도록 전사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성벽을 지킬 때 비로소 번창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가 싸운다,  처음 이 세상에 태어나 마지막 숨을 거둘 때까지! 나는 그런 우리가 자랑스럽다." - 547
s*******7 2013.09.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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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기즈칸3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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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칭기즈칸의 대서사시가 막을 내리게되는 마지막권 이다. 부제로 쓰인 '산속에 묻은 뼈'는 칭기즈칸의 특별함을 다시한번 일깨워준다. 당시 몽골의 장례풍습은 풍장이었는데, 이것은 시체를 나무나 바위등에 올려놓고 방치해서 비바람과 짐승들에게 뜯어먹히게 놔두는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하늘로 올라간다고 믿는 풍습이었는데 칭기즈칸은 죽어서도 산속에 묻히게된다. 그가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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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칭기즈칸의 대서사시가 막을 내리게되는 마지막권 이다. 

부제로 쓰인 '산속에 묻은 뼈'는 칭기즈칸의 특별함을 다시한번 일깨워준다. 당시 몽골의 장례풍습은 풍장이었는데, 이것은 시체를 나무나 바위등에 올려놓고 방치해서 비바람과 짐승들에게 뜯어먹히게 놔두는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하늘로 올라간다고 믿는 풍습이었는데 칭기즈칸은 죽어서도 산속에 묻히게된다. 그가 보통의 사람과는 다른 특별한 인물이라는것을 반증하는 사건임에 틀림없다.

 

장장 2000여 페이지에 걸친 장편소설의 마무리는 칭기즈칸이 칸이 된후 중국대륙을 거의 정복해나가는 시기 아랍지역에까지 발을 넓혀가는 과정과 그의 죽음까지의 이야기를 담고있다.

 

항복과 조공을 권고하며 아랍으로 보낸 사신을 아랍황제가 매번 무참히 살해하자 이에 분노한 칭기즈칸은 중국대륙을 정벌하던 병력을 돌려 아랍으로 진격하기에 이른다. 이야기속에만 등장하는 코끼리부대와 곡도를 휘두르는 강력한 군사들이 있었지만 칭기즈칸의 기마대앞에선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만다. 그렇게 아랍까지 장악한 칭기즈칸의 위용과 다시금 복수의 칼날을 갈게되는 아랍의 살아남은 왕자까지... 마치 뫼비우스의 띠처럼 칭기즈칸의 어린시절을 보는듯한 느낌이다.

 

서둘러 아랍을 치기위해 달려온만큼 몽골대륙에도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돌고 있다. 게다가 늙고 노쇠하여 죽음을 앞둔 칭기즈칸의 마음속에는 자신이 떠난 후의 몽골에대한 걱정과 고뇌가 깊숙히 담겨있다. 칭기즈칸만큼 몽골을 잘 이끌어나갈 황제가 과연 또 있을까...

 

실제 역사로서도 그 이상의 인물은 존재하지 않았다. 현대에 몽골의 입지가 그것을 증명한다.

 

전권을 읽어내려가며 느낀것은 사람들을 이끄는 사람의 리더쉽과 덕이 얼마나 중요한것인지 다시한번 깨닫게 된다. 그리고 공정한 상과 벌은 조직을 이끌어가는데 필수적인것임을 다시한번 상기시킨다. 현대의 지도자와 또 그아래 일하는 사람들이 이 덕목을 한번쯤 더 생각하며 행동한다면, 차별과 불평이 없는 조직사회에 한걸음더 다가갈 수 있진 않을까?

 

칭기즈칸의 영웅담을 소설처럼 접했지만, 단지 그의 영웅적인 모습에 감탄하고 즐길뿐 아니라 그의 삶에는 현재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도 많이 담겨있다는것을 생각해본다. 콘 이굴던의 소설같은 역사서라고 불러주고 싶은 <칭기즈칸> 각 권의 페이지량이 많아 지루할까봐 걱정하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모든 게 새로웠다. 칭기즈칸의 형제와 아들들은 대칸을 외국 땅 산봉우리에서 까마귀와 독수리한테 뜯어 먹히도록 하지 않았다. 그들은 그 시신을 하얀 아마포에 싸서 기름 속에 넣은 상태로 두고 서하 지역을 완전히 파괴하며 불태웠다. 그들은 칭기즈칸의 마지막 명령을 서둘러서 해치우지 않았다. 1년을 꼬박 채우며 모든 마을, 모든 읍내, 모든 생명체를 쫓아가서 썩어 문드러지게 만들었다.

 

 

 *주: 칭기즈칸의 악명은 그가 황제가 된 이후로 계속 따라다녔지만, 칭기즈칸이 죽은 이후에도 이런 일들때문에 더욱 악명이 올라갔을거라 생각된다. 칸을 잃은 몽골인들의 분노가 얼마나 컸는지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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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지지 않을 그 이름 칭기즈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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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기즈칸 3권 산 속에 묻은 뼈]는 칭기즈칸이 호라즘을 정복하는 과정과 최후의 모습을 담고 있다. 2권에서 금나라 황제의 항복을 받은 칭기즈칸은 휘하에 있는 장군들과 아들들을 동서남북으로 파견하여 정복전쟁을 하는 한편, 호라즘왕국과 교역을 하기 위해 사절단을 보낸다. 하지만 호라즘왕국의 황제는 그 제안을 두번이나 거절하며 사절단을 처형하고 이에 칭기즈칸은 금나라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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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기즈칸 3권 산 속에 묻은 뼈]는 칭기즈칸이 호라즘을 정복하는 과정과 최후의 모습을 담고 있다.

2권에서 금나라 황제의 항복을 받은 칭기즈칸은 휘하에 있는 장군들과 아들들을 동서남북으로 파견하여 정복전쟁을 하는 한편, 호라즘왕국과 교역을 하기 위해 사절단을 보낸다. 하지만 호라즘왕국의 황제는 그 제안을 두번이나 거절하며 사절단을 처형하고 이에 칭기즈칸은 금나라 정벌을 중단하고 호라즘으로 말머리를 돌려 철저한 복수를 단행한다.

아랍의 전사들은 몽골의 전사들만큼 싸움에 강하고 열심히 싸웠지만 몽골군을 미개인으로 멸시하며 깔본 댓가를 톡톡히 치르게 된다. 한편, 죽을 고비를 몇 번이나 넘긴 칭기즈칸은 아들들 중에서 후계자를 지정할 필요를 느끼지만, 맏아들 주치와 둘째 아들 차가타이의 갈등이 더욱 불거지면서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소설은 역사적 사실을 많이 생략하거나 축약하는 느낌이 강했지만 민족을 대통합한 후 금나라를 공격하고 이어 호라즘왕국을 공격해 6만의 전사로 16만 대군을 괴멸시키는 등 중요한 사건을 매우 자세하고 흥미진진하게 다루고 있다.

특히, 칭기즈칸의 정복과정과 함께 그의 인간적인 면을 놓치지 않고 묘사한 점이 눈길을 끄는데, 이는 지금까지 서방세계에 막연히 잔인한 정복자, 세상에서 가장 큰 제국을 건설했으나 문명을 후퇴시킨 주범으로 지목받으며 그 이름만으로도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칭기즈칸에 대해 다른 관점에서 생각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인상깊은 구절에서 드러난 것처럼 칭기즈칸에게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전투 그 자체에서 삶과 존재의 의미를 찾는 타고난 전사였다는 것 외에도 세상 사람들이 추구하는 부귀와 영화, 재물에 대한 소유욕이 거의 없었다는 점이다. 어느 기록에서나 그가 여러 왕국을 점령하며 수많은 금은보화를 얻지만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었고 항상 검소한 생활을 했다는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 그렇게 세속적인 부에 연연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무자비하고 무서운 정복자가 될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이 작품을 읽는 동안 때마침 TV에서 몽골관련 프로그램을 많이 방영해 더욱 흥미를 끌었다는 것이다.

KBS 리얼체험 세상을 품다란 프로그램에서 몽골을 찾아가 유목민의 게르에서 생활하며 말타기 경주와 씨름 등 전통 축제 현장을 소개하였는데, 10살도 안된 아이들이 말을 달리며 경주하는 모습에서 어린 테무친과 형제들이 경주에 출전하기 위해 경쟁하는 모습을 떠올릴 수 있었다. (게다가 취재진이 찾아가 머문 게르 주인의 아들 이름이 테무친이었다. ^^)

또, EBS 세계테마기행 시간에서도 몽골횡단열차를 타고 몽골 곳곳을 여행하는 내용을 방송하였는데, 푸른 초원과 사막, 호수와 산과 숲이 어우러진 자연의 순수함이 살아있는 몽골, 칭기즈칸과 그 전사들이 세상을 정복하기 위해 처음 말을 달렸던 초원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몽골과 그 역사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고 앞으로도 관련된 영상이나 책을 찾아보고자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만으로도 책을 읽은 보람이 느껴진다.

 

 

 

적이 없는 사내는 순식간에 몸이 불고 마음도 약해지는 법이다. 호시탐탐 노리는 적이 없는 민족은 나중에 험한 꼴을 당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칭기즈칸은 빙그레 웃었다. 칭기즈칸으로선 세상에 적이 무수하게 깔려 있다는 사실이 하늘님 아버지께 감사할 뿐이었다. 그보다 재미있는 인생은 떠올릴 수가 없었다. 창창한 앞날이 기다려졌다. - 67쪽 중에서

 

"어차피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그게 오늘 밤이 될 수도 있고, 내년이 될 수도 있어. 이가 다 빠져서 힘이 하나도 없는 40년 후가 될 수도 있고.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건 죽음을 맞이하는 자세야". - 102쪽 중에서

 

"너희 자신한데 이렇게 물어봐라. 우리가 목숨을 걸고 전쟁에 나가는 이유가 무엇인가? 금화를 빼앗아서 우리가 무너뜨린 성을 다시 짓기 위해서인가? 나는 그런 것에 관심이 없다. 사내대장부는 평생을 싸우며 보낸다. 고통 속에서 태어나 마지막 숨을 거둘 때까지." - 119쪽 중에서

 

"나는 세상을 떠난 다음에 사람들이 '저 사람이 쌓아올린 재물과 도시, 왕궁과 멋진 옷을 보라'고 말하는 걸 바라지 않는다."
칭기즈칸이 잠시 침묵하다가 다시 말했다.
"내가 바라는 건 '저 사람이 정말로 죽었는지 확인하라. 저 사람은 잔인한 칼을 휘두르며 세상의 절반을 정복한 사람이다'라는 말을 듣는 것이다."
이 말과 함께 칭기즈칸이 껄껄 웃으면서 좌중에 가득하던 긴장감을 누그러뜨렸다.
"우리는 활로 재물을 빼앗으려고 여기에 있는 게 아니다. 늑대는 재물을 탐내지 않는다. 그들이 원하는 건 강인한 무리, 그래서 다른 어떤 늑대도 감히 침범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 120쪽 중에서

 

야오 수는 오래전에 들은 스승님의 가르침이 가슴에서 소용돌이치는 걸 느끼며 눈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분노에 휩싸이는 건 뜨거운 석탄을 움켜쥔 것과 같아서 손만 타고 말거라는 가르침이었다. 하지만 전사들이 흩어지고 강인한 팔이 일으켜 세우는 가운데 야오 수는 뜨거운 석탄을 꼭 움켜쥐어서 따뜻한 온기를 느꼈다. - 145쪽 중에서

 

전사들은 대부분 새 영토나 이국적인 여인, 황금을 차지하기 위해 싸웠다. 하지만 칭기즈칸과 사적인 대화를 나눈 결과 자신과 칭기즈칸은 그런 것에 관심이 전혀 없었다. 하늘님 아버지가 인간한테 준 건 생명이 전부였다. 그동안 몽골 부족은 평야에서 끔찍할 정도로 외롭게 지내야 했다. 그런데 칭기즈칸 덕분에 말을 달리며 도시와 제국을 하나씩 정복할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시간이 지나다 보면 자신들을 따르는 전사들이 도시 거주자처럼 나약하고 부드럽게 변할지도 모르지만, 그것은 츠보다이의 관심사가 아니었다. 자신의 자식과 손자들이 선택한 삶까지 자신이 책임질 이유는 없었다. 중요한 건 자신이 살아가는 방식이었다. - 231쪽 중에서

 

칭기즈칸은 성벽을 쌓고 시신을 땅속에 묻는 도시 거주자들의 생활방식에 대해 곰곰히 생각하며 입술을 꼭 깨물었다. 몽골의 칭기즈칸한테는 적합한 생각이 아니었다. 그러나 사람은 때려눕히면 굴복하지만, 도시는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 406쪽 중에서
 
"두려워서 아무것도 안한다면 그게 문제겠지요. 겁쟁이란 생각 자체가 인간을 갉아먹으니까요. 중요한 건 아들과 딸을 기르는 방식입니다. 중요한 건 잠자리를 함께하는 마누라입니다. 살아서 느끼는 즐거움, 독한 술을 마시는 기쁨, 친구와 나누는 다양한 이야기, 이 모든 게 중요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흙으로 돌아가면 다른 사람이 그 자리를 대신합니다. 그대로 흘러가게 놔두세요, 주군. 그래서 마음의 평화를 찾으세요."  - 468쪽 중에서


 

칭기즈칸은 한 손을 치켜들었다.

"하지만은 없다, 카치운. 제라우딘이 군대를 끌고 와서 북쪽을 휩쓸면 우리는 멀리 도망칠 수도 있다. 그래서 그동안 우리가 점령한 모든 도시를 빼앗기고 그 자가 황제자리에 오르는 걸 지켜볼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사절을 보내면 그자는 나를 도발하기 전에 다시 생각할 것이다. 내가 이 땅에 온 건 황제가 나를 협박하면서 나한테 아주 중요한 걸 앗아갔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싸우다가 죽는다면 나는 목숨만 잃는다. 하지만 내 용기와 존엄성은 남는다. 내가 만든 민족도 그래야 하는 것 아닌가? 내가 만든 민족의 용기와 존엄성도 내 용기와 존엄성만큼이나 중요한 것 아닌가?"

"무슨 말인지 알겠습니다." 카치운이 중얼거렸다.

"그래야 할 것이다, 카친운. 저들을 상대로 나와 함께 말을 달려야 할테니 말이다. 우리는 이길 수도 있고, 죽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나한테 몰려오는 적들을 피하지 않을 것이다. 고개를 숙여서 그들이 나를 짓밟도록 하지 않을 것이다." 칭기즈칸이 말을 멈추더니 폭소를 터뜨리며 덧붙였다.

"원래 나는 내가 전쟁터에서 도망갔다는 말은 누구도 못할 거란 말을 덧붙이려고 했다. 하지만 아슬란이 사마르칸트에서 나한테 중요한 사실을 일깨워주었다. 중요한 건 내가 살아간 모습을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아니다. 테무게의 역사책에 우리가 독재자로 묘사되느냐 겁쟁이로 묘사되느냐 하는 건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우리가 지금 어떻게 사느냐 하는 것이다. 우리를 판단할 사람은 우리 자신밖에 없다, 카치운. 그 사실을 명심하라. 나중에 태어나는 사람한테도 나름대로 겪어야 할 시련과 고민해야 할 전쟁이 있을 것이다." 칭기즈칸은 가만히 들으며 이해하려고 애쓰는 카치운을 쳐다보고 그 어깨를 톡톡 치며 말했다.

"우리는 아주 머나먼 길을 왔다, 카치운. 나는 아직도 옛날이 떠오른다. 우리 가족만 모여서 굶주리던 때가 말이다. 벡테르 형을 죽인 것도 떠오른다. 그래서 가끔은 벡테르 형이 이곳에 있어서 우리가 지금까지 이룩한 업적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너와 내가 지금까지 만들어온 게 몇 천 세대를 이어갈 수도 있고 우리와 함께 사라질 수도 있다. 어떻게 될지 나는 모른다. 하지만 관심도 없다, 카치운. 나는 강력한 적을 물리치기 위해 강인한 힘을 길렀다. 나는 남쪽에서 일어난 무리가 훨씬 강하게 성장하는 걸 환영한다." - 548~549쪽 중에서

 

YES마니아 : 플래티넘 l*****9 2013.09.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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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에 묻은 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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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 페이지에 걸친 대장정의 마지막입니다. 대하역사소설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방대한 이야기이고, 덕분에 다 읽어내는 데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지만 길었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몰입해서 단숨에 내쳐 읽어내려갔던 때문이겠지요. 3편의 이야기중 마지막 편인《산속에 묻은 뼈》에는 어린 테무친이 고난을 딛고 일어서 대 칸으로 등극하고 서하와 금나라를 정복하며 악명을 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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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 페이지에 걸친 대장정의 마지막입니다. 대하역사소설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방대한 이야기이고, 덕분에 다 읽어내는 데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지만 길었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몰입해서 단숨에 내쳐 읽어내려갔던 때문이겠지요. 3편의 이야기중 마지막 편인《산속에 묻은 뼈》에는 어린 테무친이 고난을 딛고 일어서 대 칸으로 등극하고 서하와 금나라를 정복하며 악명을 떨치기 시작한 그 후의 이야기입니다. 위대한 칸이 정복의 대상을 넓혀 이슬람 문화권으로 진출하는 과정과 그가 눈을 감는 순간까지를 담고 있습니다.

 

항복과 조공을 요구하며 보낸 사절을 아랍황제가 번번히 살해해 버리자 분노한 칭기즈칸은 중국 대륙 내에서 정복 전쟁중이던 전력을 돌려 아랍을 향합니다. 코끼리 부대를 보유하고 있던 아랍의 군사력도 결코 약하지 않았지만 용맹한 몽골의 기마대 앞에서는 결국 무릎을 꿇고 맙니다. 황제를 잃고 뿔뿔히 흩어진 와중에 왕자는 칸을 향한 복수를 준비합니다. 마치 어린 테무친이 그랬던 것처럼. 그런 정복 전쟁과는 별개로 자신이 떠난 이후의 몽골에 대해 고민하는 나이든 칭기즈칸의 고뇌가 또한 그려져 있습니다.

 

칭기즈칸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알고자 한다면 많은 사료와 함께 잘 설명해주고 있는 역사서들도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의 인간 됨됨이나 성장과정, 가치관, 끊임없이 영토를 확장해 나가는 강박적인 모습에 대한 이유를 당시의 시대상을 통해 두루 체험해 보는 경험까지 제공해 주지는 않습니다. 역사소설이라는 것이 바로 그런 역할을 하는것이겠지요. 삼국지가 없었다면 우리나라사람들이 중국 역사의 한부분을 그렇게까지 꿰뚫고있지는 못했을거라 생각합니다. 사건에 치중한 역사서와는 달리 그 시대를 살았던 인간이, 그리고 그들의 고뇌와 삶이 있기 때문에 더 친근하게 다가설수 있는 것일테지요.

 

칭기즈칸의 리더쉽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유목민으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동안 반드시 갖추어야 할 덕목들이 그의 카리스마가 형성되는 데에 큰 역할을 한 부분도 있겠지만, 인재를 알아보고 내편으로 만들고 보듬어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게 만드는 것은 결코 유목민의 리더에게만 요구되는 조건은 아닙니다. 많은 조직의 리더들이 자신의 위치를 망각하고 공과사를 구별하지 못해 일을 그르치거나 차별대우로 인해 공분을 사는일이 허다합니다. 살아가는 시대는 다르지만 지금의 수많은 리더들이 이런 칭기즈칸의 리더십을 보면서 틀림없이 영감을 받을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p********a 2013.09.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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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칭기즈칸3-길고긴 대장정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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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기즈칸3-길고긴 대장정의 끝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거대한 두께에 놀랐다. 1,3권은 거의 700페이지에 달하고 비교적 얇은 2권도 600페이지를 넘겼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책이라면 거의 5~6권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다. 그러나 책을 읽기 시작하자 가방에 넣어 다니는 불편함 이외에는 내용에 푹 빠져들 수 있었다.   내가 이 소설을 읽으려 한 이유는 칭기즈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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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기즈칸3-길고긴 대장정의 끝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거대한 두께에 놀랐다. 1,3권은 거의 700페이지에 달하고 비교적 얇은 2권도 600페이지를 넘겼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책이라면 거의 5~6권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다. 그러나 책을 읽기 시작하자 가방에 넣어 다니는 불편함 이외에는 내용에 푹 빠져들 수 있었다.

 

내가 이 소설을 읽으려 한 이유는 칭기즈칸이 대체 어떤 일을 한 인물인가와 몽골민족, 유목문화에 대해 알고 싶은 욕구가 컸기 때문이다. 또한 그들이 우리 고려를 어떻게 생각했는지도 궁금했다. 그 계기는 김운회 작가의 '대쥬신을 찾아서' 를 읽으면서였는데, 이 책에서 몽골은 고려를 같은 뿌리에서 나온 형제의 나라로 생각했기에 다른 나라에서 보인 거대한 대 학살극을 벌이지 않은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이 소설 칭기즈칸에 나타난 지도에도 고려는 정복대상에서 빠져있다.- 역사서가 아닌 소설에서 그 답을 얻으려는 것이 좀 웃기긴 하지만 영국의 작가가 그리는 동방의 지도자와 문화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다.

 

 

또 한 가지는 칭기즈칸이 정복전쟁을 한 이유와 그가 위대한 지도자라고 칭송 받게끔 성장하게 되는 과정, 부족별로 나뉘어 서로를 향해 칼날을 겨루던 그들을 어떻게 모아 하나의 단결된 민족, 국가로 이끌 수 있었는지에 대한 것이다.

 

1권에서는 그가 부족들을 모아 대 칸으로 선포하기 까지, 2권에서는 무시무시한 정복자로써 이름을 날리게 되는 계기가 된 서하와 금나라를 정복하는 과정, 3권은 이슬람 문화권인 호라즘 제국의 정복의 과정, 후계자 지명과 사망까지의 내용을 담고 있다.

 

3권에서 거의 대부분은 전투장면이 주를 이룬다. 1,2 권에도 그랬지만 3권은 거의 전투장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가인 <콘 이굴던>이 대단하다고 느낀 부분이 바로 이런 것이다. 정말로 눈에 보이는 듯이, 마치 한편의 전쟁영화를 보는 듯이 생생하고 현장감 있는 전투장면의 묘사는 정말 혀를 내두를 만큼 대단하다.

 

어떤 전체적인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능력도 중요하겠지만 그 많은 전투장면을 어떻게 눈에 보이는 듯이 생생하게 그릴 수 있는지, 그 상상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상상력뿐만 아니라 수많은 시간을 역사적인 자료와 실제 배경이 된 도시들의 사전조사 없이는 불가능 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소설에 나오는 많은 등장인물들은 모두 독특한 개성이 살아있으며 게다가 아주 매력적이다. 그의 큰 아들인 주치와 둘째 차가타이의 대립, 칭기즈칸과 주치의 대립은 이 소설에 끊임없이 긴장감을 불어넣는 흥미로운 소재였다. 아버지의 인정을 받고 싶어 하는 아들, 자신의 씨라고 생각하지 않는 아들에게 가혹한 아버지, 아들들의 후계자 대결 등에서 보이는 섬세한 심리묘사는 아주 탁월했다. 결국 아버지의 명령에 의해 죽음을 맞게 되는 주치의 최후는 특히 가슴이 아팠는데 그 만큼 캐릭터를 잘 살린 탓이라 생각된다.

 

이 소설에서 거의 등장하지 않는 전사들의 아내를 비롯한 여성 캐릭터도 매력적이다. 칭기즈칸의 어머니인 호엘룬, 그의 아내인 보르테, 두 번째 아내인 서하의 공주 차카하이가 주 등장인물인데 호엘룬과 보르테는 전형적인 몽골인 이어서 강인한데에 반해 서하의 공주인 차카하이는 마르고 부드러운 캐릭터이다. 그 외 여성 캐릭터들은 오로지 정복자나 약탈자에 의해 유린당하고 살해되는 약자일 뿐만 아니라 뺏거나 가지는 전리품일 뿐이다. 여성이기 때문은 아니다. 그저 자신의 남자들이 전쟁에서 패배했기 때문일 뿐이다.

 

 

칭기즈칸의 리더쉽은 참으로 대단하다. 그 많은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데 본능적인 감각이 있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든다. 이는 물론 초원에서 떠돌며 살아가야 하는 유목민의 전통이나 그들의 독특한 생활방식에 의해 기인하는 것이기도 하겠지만 사람을 알아보고, 강한 전사들에게 충성을 받고, 더 나아가 그들을 각 장병들에게 존경받는 리더로 길러내는 것 또한 대단한 능력이다. 그는 세력을 조직화 하고 인재를 찾고, 길러내는데 탁월한 리더였고 멘토였다. 또한 잘못한 것에 처결을 내림에 주저함이 없었고 상벌에 관해서도 차별이 없었다. 그는 늘 차가운 가면 같은 얼굴을 유지했고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평정심을 유지한다. 이런 모습은 그를 따르는 무리들에게 존경과 경외심, 두려움을 느끼게 했을 것이다.

 

그런 그에게도 멘토가 있었는데 아무것도 없이 적진에서 겨우 탈출한 그를 먼저 알아보고 처음으로 충성을 맹세한 아슬란이다. 그는 그의 충성스러운 부하로 또한 그의 존경을 받는 멘토로써 많은 영향력을 끼친다. 그가 힘이 빠져있거나 무기력해졌을 때도 아슬란은 충고를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그의 이러한 탁월한 리더쉽과 인간성에도 불구하고 왜 그런 무모한 학살에 다름없는 정복전쟁을 벌였는지 지금도 잘 이해할 수가 없다. 그가 몽골을 하나로 통일하고 그들을 이간질하여 괴롭히던 서하를 비롯한 금나라와 전쟁을 벌여 승리한 것은 충분히 납득이 된다. 그러나 3권에 나오는 지난한 전쟁과 전투들은 아무리 생각해도 당위성이 부족하다. 그 시대가 꼭 몽골이어서가 아닌 정복과 학살이 난무하던 시절이라서 그랬던 것일까. 위대한 지도자들은 끊임없이 세력을 넓히고 무릎을 꿇려야만 인정받던 시절이라 그랬던 것일까.

 

이해가 안 되는 큰 이유는 칭기즈칸의 몽골이 정복한 도시들은 몇 백년이 지나도 다시 일어설 수 없을 만큼 잔인하게 파괴해 버린 때문이다. 단지 그 도시를 소유하려는 이유가 아니었던 것이다. 사절단을 보내 교역과 조공을 요구하고 이를 어길 시는 아예 도시를 파괴하고 그 곳의 주민은 모조리 살해해버린다. 그들이 지나간 자리는 오로지 죽음뿐이었다. 만약 그 악명을 이용해 다른 도시들을 싸우지 않고 세력권 안에 넣는 것이 목적이라면, 그 이유에는 합당하겠지만 말이다.

 

2권에서부터 조금씩, 3권 끝 무렵에 그런 고민들이 담긴 대화가 오간다. 바로 칭기즈칸과 아슬란, 칭기즈칸과 그의 동생 카치운과의 대화들이다. 그들은 왜 그렇게 끊임없이 나아가 자신들조차도 힘들게 하는 전쟁을 계속해야 하는 것인지 칭기즈칸에게 묻는다. 이 소설에서 칭기즈칸은 그저 그것이 자신의 운명이며 늑대의 사명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그들은 그렇게 많은 나라와 도시들을 정복했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한 곳에 정착하지 않고 유목생활을 그대로 유지한다.

 

"내가 바라는 건 '저 사람이 정말로 죽었는지 확인하라. 저 사람은 잔인한 칼을 휘두르며 세상의 절반을 정복한 사람이다'라는 말을 듣는 것이다." -p120

 

"우리가 온 세상과 싸워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카치운이 조용한 어투로 말했다.

"너도 나이를 먹고 있다는 걸 아느냐, 카치운? 너는 미래를, 너의 미래를, 너의 부인과 아이들을 생각하고 있다...이곳 사람들이 우리보다 훨씬 편하고 안전하게 오랫동안 산 다고 내 입으로 아슬란 한테 말했다...물론 우리도 잠시는 그런 삶을 선택할 수 있다...하지만 결국엔 늑대들이 우리한테 달려들 것이다. 우리는 유목민이다, 카치운. 우리는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를 안다. 나머지는 환상에 불과하다." -p547

 

우리가 자주 보는 사극에서 유목민이나 그 부족들은 늘 정착해 살고 싶은 욕망을 가진 것으로 등장하고, 늘 어느 나라 어느 정권에 용병으로 '사용' 되다가 배신을 당하는 것으로 그려진다. 이 전투에서, 저 전쟁에서 이기면 어디 땅을 주어 살게 하겠다는 거짓 약속에 속아 때로는 자신의 부족을 배신하기도 하고 동족을 죽이기도 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이 소설속의 그들은 어디에 정착하고자 하는 욕망이 없다. 어쩌면 그들은 어떤 목적이나 당위성을 가지고 전쟁을 하고 정벌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 자체가 '유목생활의 일부'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어렴풋이 들었다. 힘이 없을 땐 조그만 부족민들이 모여 늘 춥고 배고프고 위험한 떠돌이 생활을 해야 했지만, 그들이 힘을 가진 후엔 거리낌 없이 어디든 갈 수 있고 어디에 가도 위험이 없었던 것을 보면 그 이유가 가장 합당하지 않을까 추측해 보는 것이다.

 

자, 그럼 고려는 어떻게 그려질까? 소설 속에 고려에 대한 언급은 몇 페이지에 짧게 언급된다. 고려는 힘이 없어 거란족을 몰아낼 수 없었는데 몽골이 그들을 몰아내 주고 조공을 받았다는 내용, 그리고 그들이 조공으로 바친 호랑이와 칭기즈칸의 큰 아들 조치가 결투하는 장면이 의미 있게 그려진다. 앞서 말한 <대쥬신을 찾아서> 에서처럼 다른 도시와는 다르다.고려에는 학살도 없었고 거란족을 내 보내 주는 친절한 일을 대신 해 주었으니까.

 

3권을 다 읽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그저 방대한 양 때문이다. 재미가 있어서 잘 읽히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흘러가는 이야기의 재미를 좋아하는 내가, 정밀하게 묘사된 전투장면을 읽기는 참으로 힘들었기 때문이다. 근 3주간 이 책을 가까이하다보니 이들의 생활에 조금씩 동화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한번 본적도 없는 검은 아이락과 소금차를 맛보고 싶기도 하고 사진으로만 보았던 아늑한 게르의 느낌도 한번 느껴보고 싶다. 몇 박 며칠 말을 달리는 그들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척박한 땅에서 강한 삶을 영위했던 그들이 위대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빼앗고 약탈하고 승리자가 모든 것을 갖는 그들의 삶을 지금 현실에서 우리의 잣대로 재단하려하면 안되겠지만 이해하기도 참 어렵다. 살아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의 뿌리와 같을지 모르는 그들,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 그들. 우리 핏 속에도 유목민의 피가 흐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떠돌아다니면서도 그들의 가슴속에는 고향의 놓은 산과 하늘이 간직되어 있었고, 미래가 아닌 늘 뜨거운 '현재' 를 살았던 그들의 삶은 현재의 삶에 뛰어들지 못하고 오지 않은 미래만 걱정하는 내게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언젠가 한번은 꼭 몽골의 초원에 가 보고 싶다.

r********a 2013.09.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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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동감 넘치는 칭기즈칸의 대 서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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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칭기즈칸이라는 글씨를 전면에 디자인 되었으며 산속에 묻은뼈라는 타이틀이 청박으로 깔끔하게 처리되어 고급스러움을 더해준다 제본은 떡제본을 하였고 표지에 무광코팅을 하여 때가 잘 타진 않는다.   첫페이지를 넘겨 보면 두툼한 책이 시작되면 전체가 680페이지로 구성되어 보통 책 2~3권 정도 읽는 분량이 되는듯하다. 칭기즈칸 산속에 묻은 뼈는 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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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칭기즈칸이라는 글씨를 전면에 디자인 되었으며

산속에 묻은뼈라는 타이틀이 청박으로 깔끔하게 처리되어 고급스러움을 더해준다

제본은 떡제본을 하였고 표지에 무광코팅을 하여 때가 잘 타진 않는다.

 

첫페이지를 넘겨 보면 두툼한 책이 시작되면 전체가 680페이지로 구성되어

보통 책 2~3권 정도 읽는 분량이 되는듯하다. 칭기즈칸 산속에 묻은 뼈는 칭기즈칸의

마지막 정복대륙을 이야기 하고 있다 그리고 제목에 합축적으로 설명 하고 있듯

-산소에 묻은 뼈- 칭기즈칸의 죽음을 이야기한다.

몽골민족의 장례방법은 죽은자를 들판에 놓아두고 독수리와 늑대가 뜯어 먹으므로서

자연으로 돌아가고 하늘로 올라간다고 생각하는데

칭기즈칸은 몽골의 장례방식이 아닌 산속에 묻힘으로써 특별한 존재임을 과시한다.

 

앞에서 얘기한것처럼 3권 산속에 묻은뼈는 마지막 대륙을 정복하는 내용이다.

그 대륙은 바로 아랍이다.

금나라를 정복하던 칭기즈칸은 아랍황제에게 항복하고 조공을 요구하나

아랍황제는 칭기즈칸이 보낸 사절단을 번번히 죽임으로써 칭기즈칸의 노여움을

사게되고 중국대륙을 정복하던 모든 장군을 소환하여 대대적인 전쟁을 준비한다.

막대한 군사력과 코끼리 부대를 믿고 자만하던 아랍황제는 몽골민족의 기동성과

잔인함 그리고 충성심에 지고 만다. 많은 군사를 잃고 왕자들과 소수 친위대만

데리고 도망치게 되고 칭기즈칸 부대의 끝없는 추적으로 섬에서 최후를 맞이한다.

그리고 함께 도망다닌 황제의 첫째 아들은 아랍의 수많은 사원을 돌아다니며

군대를 모집하여 다시 한번 칭기즈칸에게 도전장을 내밀지만..

 

칭기즈칸 산속에 묻은 뼈를 보면 '1권 2권에서 충분히 모든 얘기를 했는데

또 무슨 할 얘기가 있나' 라는 의구심이 생긴다. '그냥 계속 정복하는 얘기가

나오겠지'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조금씩 페이지가 넘아가면서 아랍이라는 대륙을 정복하는

칭기즈칸의 모습이 환상적으로 펼쳐진다.

그리고 점점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들어감으로써 칭기즈칸의 인간적인 부분과

아들들의 암투속에서 새로운 후계자를 낙점하고 칭기즈칸의 사후 몽골을 고민하는

모습이 보인다.

많이 안타까운건 칭기즈칸이 대륙을 정벌하고 도시를 무참히 뭉게 버리는

무식함이다. 정말 진정한 정복자라면 대륙과 몸을 정복하는것이 아닌 마음을

정복했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도하게 된다. 만약 칭기즈칸이 무자비하게

문화를 없애지만 않았다면 지금 우린 더 많은 문화를 누릴수 있었을텐데 라는

안타까움을 지울수가 없다.

 

하여간 그건 그거고 칭기즈칸 산속에 묻은 뼈엔 마지막 부분에 칭기즈칸의 정신적

사상과 고민을 하는 부분이 나온다.

[중요한 건 내가 살아간 모습을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아니다.

테무게의 역사책에 우리가 독재자로 묘사되느냐 겁쟁이로 묘사되느냐 하는건

전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우리가 지금 어떻게 사느냐 하는 것이다.

우리를 판단할 사람은 우리 자신밖에 없다. 그 사실을 명심하라. 나중에 태어나는

사람한테도 나름대로 겪어야 할 시련과 고민해야할 전쟁이 있을 것이다]

이 표현에서 칭기즈칸이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는지 알수 있는듯하다

 

칭기즈칸 3권 산속에 묻은 뼈는 1권 2권과 달리 칭기즈칸의 정신적 고찰이 많이

표현되고 있다

 

어느 누구 읽어봐도 재밌고 책을 읽는 동안은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를

정도로 괜찮은 책이다. 기회가 되고 생각이 있다면 꼭 읽어보길 바란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j*****5 2013.09.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