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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중의 한비자를 읽고 난후, 원문이 있는 책을 찾다보니, 임동석의 한비자를 구해 읽고 있다. 다 읽지는 않았지만, 1/5 권을 기준으로 이 둘을 비교해 보면, 임동석의 한비자가 읽기 월등히 수월하다. 또한, 한자 원문이 있어서, 원문으로 통해 보다 확실히 문장이 이해된다. 한자를 전혀 모르거나, 고전 입문자, 저렴한 가격의 책을 원한다면, 김원중의 한비자(36천원)가 좋지만, 한자를 조금이나마 알거나, 두고두고 볼 책을 원한다면, 임동석의 한비자(5권 총 76천원)를 권하고 싶다. 다만 아쉬운 점은, 1권당 1.2만원이하로 했으면, 독자들이 더 많이 찾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76천원은 조금 부담스러운 금액임에는 틀림 없다.
위는 김원중의 한비자이며, 아래는 임동석의 한비자이다. 전체적인 글의 매끄러움은 임동석이 월등하게 높다. 예를 들어, 제2편 존한에서 김원중의 한비자는 "무릇 공격하거나 정벌함에 있어 합종하는 자들로 하여금 끼어들 여지를 준다면 후회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반면 임동석의 한비자는 "무릇 공벌하면서 합종한 나라들로 하여금 그 틈에 끼어들게 한다면 후회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라고 역 되어있다. 어느 쪽이 더 읽기 쉬운가?
또한, 이어서 김원중의 번역에는 오타인지 오류인지. 문맥상 맞지 않는점이 몇 있다. 김원중의 한비자 "조서로 하나라 객이 올린 상소문이라는 글에서 한나라가 공격할 수 없다고 말하는 글을 신 이사에게 하달하였습니다." 반면, 임동석의 한비자에서는 "왕께서 조서로 한나라 객이 올린 상서문, 즉 <한나라는 아직 쳐서는 안 된다>라는 글..." 문맥 상, 진나라가 한나라를 치는 형국이므로, 김원중의 글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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