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뻔뻔한 치밀함’의 진수를 보여주는 소설.
* 내 취향이 아닌 것은 확실한데, 그럼에도 ‘잘 썼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소설이 있다. 이 소설은 바로 그런 글들 중 하나다. 평소 <반지의 제왕>같은 판타지 대서사시에 빠져 살던 나지만, 이 소설은 그런 의미에서 신선한 충격이었다.
김홍 작가의 <스모킹 오레오>를 읽으면 어딘지 모르게 꿈을 꾸는 기분이다. 사건들은 엄밀히 시간의 순서에 맞추어 전개되는 것도 아니고, 한 인물의 시각에서만 전개되는 것도 아니며, 이따금씩 등장하는 의식의 흐름 같은 서술들도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몽롱한 느낌을 들게 한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하서 마냥 솜사탕 같은 소설은 아니다. 책 속에서 누군가는 폭발하는 총에 맞아 죽어가고, 누군가는 기억을 잃으며, 누군가는 식음을 전폐하고 천천히 시들어 간다. 책이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처음에는 랜덤한 퍼즐 조각처럼 느껴졌던 것들이 한 조각 한 조각 맞추어져 간다. 결국 그렇게 완성된 큰 그림을 보면 아, 그런 거였구나, 하고 무릎을 치게 된다. 심지의 책의 마지막 장에서까지도. 아, 그때 그 부분이 이렇게 쓰려던 거였구나.
솔직히 말하자면, 이 책의 줄거리는 기묘하기 짝이 없다. ‘급기야 이번 소설에선 오레오를 담배처럼 말이 피우는 인간이 세상의 총을 잠깐이나마 멈추게 만드는, 전미총기협회가 읽으면 어떻게 굿즈라도 하나 보내 말리고 싶은 이야기를 완성하고 말았다.’ 황당한가? 책의 뒷표지에 나온 소설가 이기호의 추천글 중 일부다. 이런 말이 안 되는 스토리를 성립하게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작가의 뻔뻔함과 천연덕스러움, 그리고 치밀함이다. 그리고 그렇게 완성된 이야기는 맛깔나기 짝이 없다. 왜인지 다 읽고 나서도 한 번 더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소설.
------------------- 문학을 사랑하는 우리는 선뜻입니다. 선뜻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sunddeut |
|
(읽다보면 오레오가 먹고 싶어진다. 약간의 스포 있음) 의문의 메일(총 m4a1을 제작해 쏘면 1000비트코인을 수여. 도면 첨부. 참가비 주어지며 취소 불가)이 도착하고 참가 신청자들이 총을 만들기 시작한다. 한 사람이 시험사격 중 발사된 탄환에 의해 윤정아는 사망, 관통한 탄환 파편이 오수완의 뇌에 박혀 오수완은 중태. 발포자는 오발로 사망. 여기서 의문은 메일을 아무리 다시 읽어도 쏘라는 말만 있지 '누구를' 쏘라는 목적어가 없는데 왜 길거리에서 쐈냐는 거다. 야산에 가서 쏘든지. 책에는 총격범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아서 더 의문. 사건과 관련된 다양한 배경을 가진 여러 인물들의 삶과 사정이 나오는데 직장인의 애환이 더 깊게 느껴지는 건 동질감 때문이겠지. 결말로 넘어가면 사고 후 인물들은 전보다 행복해 보인다. 예상치 못하게 sf요소가 들어가 있었다. 총이 AI화로서 작동하고 참가자들을 감시, 통제한다. 마지막 메일을 보면 총의 최종 목적은 인간 말살 후 지구 지배가 아닌가 싶어질 정도였다. |
|
새소설 시리즈 일곱 번째 _ 『스모킹 오레오』
등장인물들의 시점이 계속 바뀌면서 전개되는 소설이다. (정신 바짝 차려야함.)
오수안 _ 머리에 총알이 박혔으나 기적적으로 살아난 인물. 오레오를 코로 들이마시는 등 오레오에 심취한 인물. 윤정아 _ 불안과 우울을 안고 매순간 걱정으로 사는 인물. 하지만 어느날 걱정하던 일은 터지게되는.... 이 정 _ 윤정아 집에서 일하는 사람. 일하는 눈치가 있어서 빠릿빠릿하고 침착하고 성질한 인물. 사 자 _ 윤정아의 남편. 이상한 돈을 좋아하고 이상한 방법으로 돈을 굴리는 사람. 아 주 _ 윤정아의 아들. 상처가 깊은 아이.
그리고 이 소설에 등장하는 절도팀. 팀명은 '반드시' .. 네 명의 멤버가 있다. 임다인 _ 뱀. 총 빼고 뭐든 만들줄 아는 만능캐. 마음만 먹으면 만들수 있지만 두려운 존재인 총... 박창식 _ 판다. '반드시'의 리더. 부장한테 매일 까이는 기자. 밤에는 도둑질을 하는 인물. 고민지 _ 고양이. 국정원 직원이자. 박창식의 친구. 박창식이 기자로 살 수 있는 건 고민지의 정보 덕분. 양은아 _ 백곰. 사회복지사이자 해커. 사회복지사로 오수안의 담당.
국정원장의 컴퓨터에는 특이한 선언문이 올라오는데. 화자는 총이다. (엄훠...) 대한민국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지고 있는 동시다발적인 사건들. 죽은 사람들은 다른이들을 해하지는 않고 모두 자신의 총이 터져서 사망하게 되는 이상한 사건들.. 총이 앞으로 나아가지 않고 그냥 터져버리는 ... (엄훠...)
총의 입장을 들어봐야하지 않을까... ㅋ 서울 한복판에서 자꾸만 나타나는 총은 어디서 왜 오는건지. 진짜이긴 한건지. 뭐지. 뭐인거지. 도대체 뭐야. 진짜야 아니야. 알쏭달쏭... ㅋ
이기호 작가가 추천하는 김홍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라는데... 굉장히 독특한 소설인 것 같다. 총이 사람에게 들어가 총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전개는 상상도 못 한...!! :D
작가의 상상력을 따라가지 못해서 .. 초반에는 조금 어렵게 시작했지만 .. 재밌게 읽은...! 새소설 시리즈 중에 가장 독특하다고 생각되는 『스모킹 오레오』 :D
■ 책 속으로 평범한 돈은 평범한 삶을, 비범한 돈은 비범한 삶을 살게 한다. p.33
오레오였지만, 내게는 더 이상 오레오가 아니었다. p.93
"총을 지워버릴 시간이 왔어요. 세계적으로. 총적으로. 역사적으로. 게임은 리셋될 겁니다." p.203
세상의 총을 다 지우면 너는, 우리는 어떻게 되는 건데? 잠시 동안 세계의 유일한 총이 되는 거지. 쏘지 않는? 쏘는 것을 혐오하는. 이소라를 듣는. NRA의 적. 오래 지속되진 않을 거야. 총의 총화가 새로운 총을 창출해낼 테니까. p.209
읽으면서 이게 다 무슨 소리인가 싶기도 했다. 등장인물의 시점이 바뀌면서 이야기가 전개되고 심지어 소재의 중심에는 '총'. 하지만 묘하게 연결되고 이어지는 등장인물의 관계.. 읽다보면 금세 스르륵 아~ 아~ ㅋㅋㅋ 그리고 오레오를 담배처럼 말아 피우는 상상력을 누가 했겠느냐고... ㅋ
생각도 못한 입담으로 독특하고 말도 안될 것 같은 이야기를 재밌게 풀어낸 『스모킹 오레오』 또 재밌었잖아...!?
#스모킹오레오 #김홍 #자음과모음 #새소설시리즈 #장편소설 #새소설07 #새소설일곱번째 #추천도서시리즈 #시리즈모으는재미 |
|
자음과 모음 출판사에서 나온 김홍 작가님의 스모킹 오레오 를 읽고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먼저 오구오구페이백 작품을 자주 구매하는 편은 아닌데 표지도 그렇고 적혀있는 내용도 재밌어 보여서 구매해 보았답니다! 그리고 5000원 페이백 해주니까 부담도 없구요 그리고 서울에서 총기사건이 일어난다니? 라는게 현실에서는 있을수 없다보니까 흥미가 가더라구요 재밌을꺼 같아요! |
|
스모킹 오레오랑 스트라이크 아웃 낫 아웃이 나와있어서 흥미로운 소재인 스모킹 오레오를 먼저 대여하게 되었어요. 모처럼 오구페이로 소설책이 나와서 좋네요. 오구페이로 대여하신 분들은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스모킹 오레오 끝까지 읽어보길 추천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 생략할게요. 다른 리뷰에 스포일러가 포함된 경우가 많으니까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
|
김홍 님의 스모킹 오레오 리뷰입니다. 페이백 이벤트로 읽게 되었습니다. 총기사용이 허용되지 않은 나라에서, 그것도 서울에서 총기 사건이 벌어진다면? 이라는 의문으로 시작되는 소설이어서 읽기 전부터 기대됐었어요. 등장인물이 조금 많은 편이긴 하지만 읽을수록 그 많던 등장인물들의 연결고리가 드러나면서 더 흥미진진해졌던 것 같아요. 잘 봤습니다. |
|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글입니다. 동물 가면들을 쓴 사람들이 늘어선 표지는 무엇인지? |
|
201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작가 김홍 씨의 첫 장편소설. 오정희, 성석제 작가의 찬사를 얻었다는 소개문에 집어든 소설. |
|
이 소설을 우연히 페이백 이벤트 이전에 알게 되었었다. 그때 리뷰 형태로 훑어보면서 소재 자체가 현재의 한국에서는 상당히 낯설고 선뜻 상상하기 쉽지 않아 흥미로웠다. 사실 미국과 같은 총기 소유가 자유로운 국가라면야 딱히 흥미로울 소재는 아니겠지만 말이다. 이 소설의 흥미 포인트라고 한다면 인간 중심의 배역과 함께 주요 배역으로 바로 ‘총’이 설정되어져 있는 지점이다. 비유적 표현이 아니라 진짜 총이 마치 ‘사람처럼’ 자신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상당히 말도 안되는 설정이 소설 속에 난무한다. 오수안은 과자 오레오를 마약처럼 흡입하고, 윤정아는 혼이 되어 날아다닌다. 그럼에도 기자나 국정원 직원, 사회복지사 등 직업에 대한 묘사는 또 사실적이라서 더 흥미롭게 읽었었다. 일종의 판타지 아닌 판타지 같은 뭐 그런 소설이라 함직하다. |
|
아 참...기발하면서도 창의적이고 터무니없군요. 그런데도 술술 읽히는 이 매력. 하긴 컴퓨터와 인간이 융합되는 영화가 대박인데 총과 인간이 결합되지 못할 이유는 뭐겠는가? 그런데 자꾸 과학적으로 논박하고 싶은 이 마음은 또 갈팡지팡. 예술은 그냥 예술로 남겨두고 즐기면 되지. 근데.오레오라니... 상상력이 엄청 널뛰기 하시는군하. 저 정도는 되어야 작가라 할 수 있지 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