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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렁큰 에디터의 새 에세이. <자기만의 (책)방>이 나왔다. 이번 주제는 '공간욕' 앞서 출간되었던 세 가지 주제의 에세이들이 유쾌한 웃음과 함께 깨우침의 시간을 주었다면 이 에세이는 지나간 하루를 곰곰히 되짚으며 써내려간 일기처럼 마음을 정리하는 시간을 준다.
읽다보니 따뜻한 믹스커피 한 잔이 절실해져 급히 타와서 다시 앉아 마저 읽었다. 사놓기만 하고 언제 쓰지? 하고 노려보기만 했던 시나몬 스틱도 한 번 꽂아 본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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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워킹맘이 아니라 해도 육아를 하는 엄마들은 다 이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집에 다 왔는데 차에서 바로 내릴 엄두가 안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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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그런 걸 두고 '나에서 엄마로 세팅을 전환하는 시간'이라고 했다. 어느 날은 노래 한 곡 정도의 시간만으론 부족할 때도 있다. 사실 난 매번 그런 편인데 (내가 그런 건) 아마도 게으르고 책임감 또한 부족한 탓이어서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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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자신의 주요 경력으로 책을 쓴 것 외에도 29CM라는 회사에서 오래 근무한 것을 들지만 카피의 세계(저자의 직업은 카피라이터다)에 무지한 나로서는 그 회사가 업계에서 얼마나 큰 위치에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텐바이텐"에서의 이력이 훨씬 더 눈에 띄었다. 왜냐하면 한창 자신만을 위해 지출하던 시절에 예스24와 더불어 몹시 애정했던 쇼핑몰이기 때문이다. ㅎㅎㅎ 나 역시 그 때 엄마와 객지에 올라와 둘만 살던 집이 퀴퀴한 반지하 셋방이어서 나중에 결혼하면 신혼집 꾸밀 때 써야지 하면서 이것저것 특이하고 예쁜 소품들을 부지런히 사모으곤 뜯지도 않고 장롱에 쌓아 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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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히 준비된 때는 인생에서 영영 오지 않는다.' 정말 그렇다.
이전 작들에 비해 빵빵 터지는 유머코드가 없는 것 같아 처음엔 살까 말까 고민을 했었다. 하지만 10권 세트를 만들겠다고 결심한 것도 있고 에디터님 인스타를 뻔질나게 드나들며 쌓은 의리도 있어서 구입하게 되었는데 같은 세대여서인지 공감하며 위로를 얻게 되는 얘기들이 많아서 정말 좋았다.
또 한 가지, 요 근래 쭉 책태기에 빠져 있었는데 책에 대한 크나 큰 애정이 묻어나는 대목을 마주할 때마다 그 애정이 나에게까지 전염되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 다시 읽을 힘을 얻게 되었달까. 좀체로 에세이를 읽지 않던 나이지만 드렁큰에디터에서 기획한 이 10권짜리 시리즈는 한 권 한 권마다 가식없고 재치넘치는 글들로 채워져 있어 읽고 나면 기분전환이 된다. 다음 주제는 맛 칼럼니스트가 말하는 '식욕'에 대한 이야기라는데 벌써부터 기대만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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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1 아직도 갈 길이 멀지만 문득 걸음을 멈춰 뒤를 돌아보니 무수히 찍힌 발자국이 보인다. 그래도 여기로 오기까지 적지 않은 걸음을 쉬지 않고 걸어왔나 보다. P.50 책방지기는 꼭 내 가게에서가 아니더라도 사람들이 책을 사는 데 도움을 주면 되는 것이다. 너무 매력적인 책이다. 먼슬리 에세이 시리즈중 최애. 읽는내내 책방 차리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책. 물론 책방을 차리고 싶은 것과 책방을 차리는 것은 너무 큰 차이가 있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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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렁큰에디터의 연작을 좋아한다. 이유미도 좋아한다. 그녀의 전작을 재미나게 읽었다. 인스타에서 그녀가 대여서점을 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까지 들었었다. 물론, 장삿속이면 못했으리라. 그 이후의 이야기가 궁금했었다. 그녀는, 심지굳게 잘 운영하고 있는 듯 하다. 부럽다. 한 번 가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데 인천에서 안양... 참 멀다 ㅎㅎ 책을 읽으며 그녀의 앞으로의 건투를 빌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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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지랄의 기쁨과 슬픔』을 읽고 자연스레 관심을 갖게 되었지만 살까 말까 조금 망설였다. 그러다 미리보기로 독서 스팟에 대해 읽은 뒤 구매 결정. 작가 소개를 읽고 낯익다 싶었는데, 예전에 29CM 블로그 인터뷰에서 봤던 분이었다.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책 『짜릿하고 따뜻하게』가 궁금해서 꽤 먼 중고서점까지 갔던 기억이 났다. 괜히 내적 반가움을 느끼며 읽기 시작했다. 약 18년간의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동네에 작은 서점 ‘밑줄서점’을 연 작가의 이야기를 다룬 에세이인데 무척 잘 읽힌다. 카피라이터로서 글 쓰기에 관한 내용도 있어서 더 공감했다. 카피라이터는 아니지만 글을 쓰고 있으니까. 자비출판사에서 일하던 때도 생각나고…. 읽으면서 내 주위의 공간들을 한 번씩 되돌아보았다. 가장 인상깊고 좋은 부분은 앞의 ‘독서 스팟’과 맨 뒤의 에필로그이다. 친구 따라 벙커침대를 사면서 생긴 자투리공간은 내게 퍽 애틋하다. 종종 매트리스를 잘못 선택한 것 같다는 후회를 하지만, 덕분에 생긴 1층은 나만의 아지트가 되었다. 같은 때 마련한 코타츠는 겨우내 매우 만족하며 애용했다(우리의 온돌 문화가 더 우수하고 일본의 잔재라지만… 사용해 본 결과 매우 만족스럽다. 올해는 전용 이불을 사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는 중이다). 내 독서 스팟이기도 하다. 원래 카페에서 책을 읽다 귀가하지 집에서는 영 읽지 않는 편이었는데, 이 공간이 생기고부터는 전보다 책을 잡는 시간이 늘었다. 에필로그는 ‘퇴사하고 내가 좋아하는 공간을 운영하며 행복하게 살았답니다’가 아니어서 좋았고 기억에 남는다. 현실적이지만 따뜻해서. 사실 책만 팔아서 먹고 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한다. 나도 종이책을 사서 본지 얼마 되지 않았고, 그조차도 매우 신중하게 고르고 골라 사는 데다 온라인서점을 애용한다. 그럼에도 동네서점, 독립서점에 대한 애틋함이 있다. 사는 지역의 독립서점도 다 가보지 못했지만, 타지역으로 여행을 가면 꼭 독립서점 중 한 곳은 들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요즘은 독립서점은 물론 책바(책Bar)와 같은 독특한 서점도 꽤 생겼지만 과연 그곳에서 책을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의문이 든다. 내가 산 책 한 권이 작가가 밑줄서점을 지켜내는 데 한 톨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기회가 닿으면 밑줄서점에도 가 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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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렁큰에디터에서 출간한 이유미 작가님의 자기만의 (책)방 리뷰입니다. 이 시리즈 에세이를 좋아해서 첫 번째 에세이였던 물욕편부터 쭉 읽어오고 있는데요. 세 번째인 공간욕에 대한 이 에세이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에세이답게 쉽게 술술 읽혀지구요. 책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은 꿈꾸는 자기만의 서점, 자기만의 책방을 갖는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저자분은 그걸 이루셨더라구요 부럽네요. 읽으면서 그냥 부럽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