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19는 우리의 일상을 바꾸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불가능하리라 여겨졌던 일이 평범한 일로 자리 잡았고, 수년간 끌어오던 일이 한순간에 시행되기도 한다. 각국은 문을 닫아걸었고 사람들의 이동이 통제되었다. 어쩌면 우리가 지금까지 겪어왔던 일상은 이제 과거의 추억이 될지도 모르겠다. 언젠가 코로나 19가 극복되리란 믿음을 가지고 있지만, 그때에는 현재의 독감과 같이 예방과 치료를 하면서 함께 살아가게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우리의 생활양식은 많이 달라져 있을 것이고...
지금의 코로나 19라는 바이러스 위기가 문제인 것은 왜일까? 아마 이는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경제위기로 번졌고, 정치지도력이 시험대에 오르면서 혐오는 깊어지게 만들고, 공공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개인의 자유는 제한당해도 괜찮게 다루어지도록 만들고 있기 때문일 게다. 더욱이 그러한 문제가 언제까지일지도 모르는지라 앞으로의 세계는 어떻게 변할지, 그리고 우리의 일상은 어떻게 바뀔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기만 한다. 저널리스트인 안희경은 이러한 우리의 궁금증, 즉 위기의 원인은 무엇이고, 우리는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세계 석학 7인에게 묻는다. 미국의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 중국 농업경제학자 윈톈진, 한국 경제학자 장하준, 미국 법철학자 마사 누스바움, 영국의 공공역학자 케이트 피킷과 철학자 닉 보스트롬, 그리고 인도의 과학자 반다나 시바 등이 바로 그들이다. 각국의 이동 제한령에 따라 이들을 만날 수 없는 상황에서 인터뷰는 온라인 화상이나 전화, 몇 차례의 왕복서한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인터뷰어인 저자는 그 내용을 지난 5월7일부터 총8회에 걸쳐 경향신문에 연재했고, 신문에 연재할 당시 빠졌던 내용 등을 모아 이 책으로 엮었다고 한다.
먼저 코로나 19 위기의 원인에 대해 제러미 리프킨은 기후변화라고 단언한다. 그는 물순환 교란으로 인한 생태계붕괴, 야생의 터를 침범하는 인간의 활동, 그에 따른 야생동물들의 이주가 팬데믹을 낳았고, 이는 화석연료에 기반한 인류의 문명이 낳은 위기로 보고 있다. 또한 장하준은 바이러스 때문에 전 세계가 긴장하고 경제위기로까지 번지는 근본적인 이유는 안전이나 유연성보다는 단기적인 효율성 중심으로 짜여진 신자유주의 경제체제 때문이라고 말한다. 바로 신자유주의에 의한 세계화가 전 세계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팬데믹은 비단 코로나 19만의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도 수없이 올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앞으로 수없이 닥쳐올 이런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제러미 리프킨은 산업인프라를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그린뉴딜로의 패러다임의 변화라고 본다. 윈톈진은 자연으로 돌아가 새로운 생태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라 보며, 반다나 시바는 같은 지역에 있는 소비자에게 의존하는 순환경제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케이트 피킷은 불평등은 현대사회의 가장 심각한 기저질환이라며 사회구성원들이 회복탄력성을 갖추도록 사회조건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장하준은 분배와 제도개혁으로 인한 복지제도의 확충이 사람들이 고통을 덜 받고 안전하게 만든다고 주장한다. 마사 누스바움은 모든 종류의 편견과 낙인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죽음과 동물성에 연계되어 있다며 성찰만이 편견과 혐오를 넘어 사랑의 정치로 가는 발판이라고 말하고, 닐 보스트롬은 현대문명이 국제적 협력결핍으로 인해 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며 지구적 통찰만이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핵무기나 기후변화 등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어 앞으로의 세계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제러미 리프킨과 윈톈진은 지금의 세계화는 고장 나고 실패한 것이라며 새로운 트랜드인 글로컬라이제이션, 즉 지역중심의 세계화로 바뀔 것이라고 말한다. 이를 위해서 리프킨은 화석연료 기반의 경제프레임에 젖어있는 구세대 정치를 쓸어내야 한다고 말하며, 윈톈진은 어쩌면 자연은 우리에게 각성하라고 호통치고 있는지 모른다며 서구문화, 서구적 행동을 너무 많이 답습해온 우리가 스스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반다나 시바는 코로나 19로 인한 봉쇄는 만약 강력한 요구가 있다면 탈세계화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며 현재의 경제체제를 자연을 위해 일하는 경제, 지구와 함께하는 경제로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의 인터뷰를 읽으면서 인터뷰어인 저자가 말 한대로 출발점은 코로나 19 위기였지만 종착지는 우리 문명이 누적해온 모순과 갈등에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결국 자연에 대한 인간의 활동이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의한 위기를 가져왔고, 설사 이 위기를 극복한다고 해도 우리가 변하지 않는 한 또 다른 위기가 끊임없이 닥쳐오리란 것은 뻔한 일이지 싶다. 제러미 리프킨의 말처럼 앞으로 수많은 전염병이 창궐할 테고 팬데믹이 올 때마다 일정기간 봉쇄된다면 어쩌면 인류의 문명은 그 종말을 향해 다가가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잠잠해지던 코로나 19의 재확산이 일어나고 있다. 말 그대로 세계는 코로나 19와의 전쟁에 돌입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굶지 않기 위해 일을 해야만 하는 사람들이 있다. 반다나 시바는 이런 전쟁은 반드시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바이러스와의 전쟁이 우리가 확진자 숫자만을 헤아리고 있을 때 수백만명의 생계를 앗아간다며, 이는 힘센 인간들이 나머지 인류를 향해 선포하는 전쟁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저자가 이 인터뷰를 처음 기획했을 때 저자에게 편지를 보내 강조했다는 유발 하라리의 말이 그 답이 되지 않을까 싶다. ‘오래된 규칙이 산산조각 나고 새로운 규칙이 아직 쓰이지 않은 이때야 말로 한참 전에 이뤄야했던 개혁을 감행할 시간이며 불의한 구조를 바로 잡을 수 있는 시간’이라는 말이 우리들 모두의 가슴에 불을 지피기를 기대해본다. |
|
요즘 사람들의 시선이 온통 코로나19 확진자수를 향하고 있다. 그걸 비웃기라도 하듯 확진자수는 연일 오락가락하며 사람들의 마음을 들었다 놓았다 한다. 어느새 코로나19가 발병한지 1년이 다되어가고 있지만 언제쯤 무너진 일상에서 벗어날지 감감하기만 하다. 사람들은 하루하루를 초조해하고 있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어쩌면 옛날을 잊어버리고 새로운 세상을 준비하라고 경고하는듯하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도 과거의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예전과 같은 일상을 더 이상 누릴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애써 피하려고 하는지도 모른다.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야 하는 변화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과연 새로운 세상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까, 그리고 그런 세상에 우리는 어떻게 적응해나갈 수 있을까?
이 책 [코로나 사피엔스]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우리들이 삶이 어떤 모습으로 바뀌게 될지를 각 방면의 대표적인 석학 6명의 이야기를 통해 살펴보고 있다. 팬데믹이 지나간 후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세계에서 살아갈 우리를 ‘코로나 사피엔스’라 명명한 이들은, 새로운 시대를 살아갈 우리들의 대안적 삶을 모색하고 있다. 생태, 경제, 문명, 자본주의 체제, 세계관, 행복이라는 여섯 가지 관점에서 우리사회를 분석하고 코로나19가 우리의 삶과 사회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에 대해 진단한다.
먼저 생태학자인 최재천 이화여대교수는 인간의 탐욕과 무절제가 부른 생태계파괴로 인하여 바이러스 창궐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고 말한다. 그로 인해 화학백신은 늘 뒷북을 칠 수밖에 없고, 따라서 인간의 자연침범을 반성하고 고치는 생태백신과 자연과 공존을 위해 노력하는 행동백신만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감기나 독감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코로나19 사태이후 예전과 같은 일상으로 돌아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그는, 이젠 우리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찾아야 할 때라며 자연과의 절제된 접촉을 주장한다.
경제학자 장하준은 대부분의 경제위기가 경제의 어느 한부분이 잘못되어 시작되지만 지금의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는 수요, 공급, 소비를 한꺼번에 붕괴시킨 미증유의 사태를 불러왔다고 말한다. 그는 경제발전이 수단이고 복지, 건강, 안전이 목표임에도 우리는 지난 수십년간 주객이 전도된 시스템으로 살아왔다며, 앞으로는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산업의 재편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위기가 지나간 후 어떤 사회적 합의가 형성될지는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더 안전한 사회, 다같이 잘사는 사회, 더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홍기빈 칼폴라니사회경제연구소 소장은 코로나19 사태는 지난 40년간 자본주의 체제를 지탱해온 산업의 지구화, 생활의 도시화, 가치의 금융화, 환경의 시장화라는 4개의 기둥이 흔들리면서 자본주의의 기본구조 자체가 무너지고 있는 증거라고 주장한다. 사람들은 뭔가 바뀌기는 해야 할 것 같은데 익숙한 방식을 포기하지 못해 막막해 하고 있다며 이제는 어떤 가치가 중요하고 어떤 식의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인지에 대한 결단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런가하면 김누리 중앙대교수는 코로나19 사태는 우리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렌즈를 바꾸고 세계를 바라보는 프레임마저 바꿔놓았다고 말한다. 코로나19가 가져온 변화 중에서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한 것은 생각, 인식의 변화라며 우리는 이제 자본주의를 폐기하거나 자본주의를 인간화하는 것 중에서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간중심주의, 사회적 시장경제,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모색하는 방식으로 자본주의가 인간화되지 않으면 우리에게 22세기는 없을지도 모른다고 경고하는 그는, 이러한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위해 우리의 인식전환, 즉 그동안 우리사회를 지배해온 수월성 사고에서 존엄성 사고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촉구한다.
이밖에도 최재붕 성균관대교수는 4차 산업혁명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인류의 문명은 이제 디지털 플랫폼 중심으로 전환해야 할 때라고 강조하며, 기성세대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디지털문명으로 바꾸자고 제안한다. 김경일 아주대교수는 행복에 대한 개인의 가치관이 바뀔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인간의 무한욕망을 추구하는 사이클에 갇혀있지만 코로나19 사태는 행복의 기준과 척도를 바뀌게 만들었고, 따라서 적정한 행복이 무한한 욕망보다 우선시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흔히 사람들은 위기가 닥칠 때마다 변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변화란 익숙한 관행으로부터의 벗어나야 하는 것이기에 불편하고 또 그만큼 고통이 따른다. 그래서 우리는 입으로는 쉽게 변화해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행동은 자꾸 미적거리고 그러는 사이 또다시 과거로 회귀하곤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는 우리의 일상을 일찍이 겪어보지도, 생각해보지도 못한 세상으로 바꾸어 놓았다. 그리고 이제는 그러한 일상으로 되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사람들은 갑자기 닥친 사태에 우왕좌왕하고, 분노하고, 불안해하지만 그렇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 세상은 인간의 욕망을 무한히 긍정하고 부추겼으며, 그 과정에서 자연은 변형되거나 파괴되었다. 코로나19 사태는 우리의 그러한 욕망이 불러온 결과일 뿐이다. 그렇게 볼 때 어쩌면 바이러스는 우리에게 인간과 이웃과 자연이 함께 누리는 좋은 삶을 생각해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전령일지도 모르겠다는 홍기빈 소장의 말에 공감이 간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동안 우리가 살아왔던 삶의 방식이 어디에서부터 잘못되고 어떻게 그것을 바꿔나갈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결단하는 일이다. 이 책에서 여섯 명의 전문가가 다방면으로 우리를 분석하고 진단한 결과, 제시한 대안적 삶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기존의 패러다임을 붙들고 있을 것인가, 아니면 자연과 공존하며 다같이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 것인가?
지금의 팬데믹을 분석하는 많은 책들이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중에는 포스트 코로나를 예측하는 책도 있고, 그 원인을 파헤치는 책도 있다. 수많은 책들 사이에서 이 책은 지금의 현실에서 우리사회, 우리자신을 되돌아보게 하고 우리의 변화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선택해야 할 삶이 어떤 삶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영감을 준다. 포스트 코로나의 새로운 세상이 궁금하다면 한국의 대표적 석학 여섯 명이 진단하고 제시하는 대안적 메시지를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
|
유투브에서 우연히 마주하게된 고교동창 김준혁교수 나도 고등학교시절 수원화홍문화재에서 정조대왕화성관련 행사에 참여한 기억이 있다 드라마 이산도 재미있게 봤다 어제 야간근무하며 유투브 보다가 책을 소개해 읽고 싶은 마음에 기대도 하며, 리더의 입장에 있는 사람이라면 그렇지 않아도 살아가며 삶의 지침서로 활용해도 모자람이 없을 듯 하여 망설임없이 그래서 친구에게 선물할겸 나도 읽을겸해서 두권샀다 |
|
코로나 시대, 우리 삶의 행복을 찾아서
코로나 사태를 맞이해서 "코로나 사피엔스"라는 용어가 등장했다. 코로나 사태를 견디어나가는 신인류의 삶은 어떻게 펼쳐질 것인가. 코로나와 함께 하는 삶을 사는 코로나 사피엔스는 과연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나갈 것인가. 이 책은 이런 물음에 대해서 CBS 시사프로그램에서 사회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이야기를 나눈 것을 모아둔 책이다. 아직 마스크를 벗어던지지 못하고, 우리가 가고 싶은 곳을 가지 못하는 삶 속에서 앞으로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한번은 고민해봐야 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을 읽는 것은 그런 면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이제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코로나 사태는 우리 삶의 많은 것을 바꾸어 놓았다. 그동안 삶의 반 이상을 살아왔는데 이제는 그 삶의 방식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에 막막하기만 하다. 스웨덴 정부 같은 경우는 "집단면역"이라는 실험 같은 정책을 펼쳤다. 그 결과 경제는 그대로 유지되었을지도 모르지만 노인층 위주로 수많은 사상자가 나왔다. 스웨덴은 성장과 복지가 같이 가야 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이 경제가 조금이라도 멈추면 사회가 붕괴할 위험이 있었고 이것을 스웨덴 정부가 굉장히 두려워했을 것이라고 글쓴이(홍기빈)는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경제와 함께 갈 수 없는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우리 삶! 코로나 사태는 이처럼 우리에게 큰 파도를 몰고 왔다.
그렇다면 우리의 대안체제는 무엇인가? 불행히도 예측이 불가능하다. 여기에 글쓴이는 예측이 안되는 상황에서 우리가 미래를 대하는 방식으로 "결단!"해야 한다고 말한다. '누구도 다른 누구를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대명제 아래 3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사회적 방역시스템과 시장경제에서 벗어나 고용보장제 같은 제도를 통한 고용 유지, 소비가 미덕인 현대 문명에 대한 검토, 무엇보다 삶의 자세에 대한 근본 성찰이 있어야 함을 이야기한다. 인간과 자연과 사회 모두가 좋은 삶! 그리고 그러한 방향의 경제 전환! 그렇지만 진행자의 물음처럼 사람과 사회와 자연을 조화롭게 하는 경제가 쉬울 리 없다. 결국 이번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차근차근 만들어 갈 수 밖에 없다. 코로나 사태는 분명 위기이지만 이제 우리에게 "좋은 삶"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볼 기회일지도 모른다.
![]()
코로나 사테 이후 앞으로의 경쟁력은 "적정한 행복"이다. (김경일) 적정 기술이 인류에게 가장 행복한 기술이며, 적정한 삶과 기술, 행복감이 어디인지 그 접근선을 찾아가는 계기를 이번 코로나 사태로 맞이한 것이라고 강조한다. 우리 세계의 자원은 한정되어있고 다른 사람들, 문명, 문화와 공존할 수 있어야 적정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개인의 삶에 있어서도 사회에서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 좋아하는 것, 즐기는 것을 찾다 보면 전문화도 되고 확실한 행복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해준다. 스스로 즐기며 우리 자신의 창조력으로 세상에 나아갈 때 BTS가 세계적인 팝 그룹이 된 것처럼 다른 문화와 공존하며 더 발전해나가는 삶을 누릴 수 있다고 매듭짓는다.
이제는 디지털 문명에 적응하고 표준을 바꾸어야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전염력이 강하다. 서로 떨어져야만 하는 상황을 만들어냈다. 그래서 비대면이라는 말이 생겼고 사람들이 만나지 않고 가상의 공간, 온라인과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도록 기술적 진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여기에 대해서 "디지털 문명은 정해진 미래이며 이제 표준을 바꾸어야 한다"(최재붕)고 말해준다. 재래시장에서 반찬을 파는 사장님이 디지털 스토어에서 거래하는 방법을 모른다면 이제는 일회성이 아닌 몇 년 주기로 계속 올 것이 예상되는 코로나 사태와 같은 위기에 있어서는 살아남기 힘들다. 한편으로는 일찌감치 비대면에 특화되어 배달 위주의 사업을 펼친 자영업은 호황을 누렸다. 결국 디지털 문명에 익숙하지 않은 기성세대도 이것에 적응하도록 유도해야하고 이제는 비대면 서비스에 적응해나가야 하는 것이 코로나 사태를 맞이한 해법이 될 것이다.
![]()
진정한 대안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행동백신과 자연과 공존하는 생태백신이다. 자연에 계속 들어가며 파괴하던 인간의 활동은 생태계의 변화를 가져왔고 그 부정적 영향이 이번 코로나 사태라고 할 수 있다. 더구나 이번 위기에 그치지 않고 더 짧은 주기로 우리에게 다가온다고 하니 이 시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더욱 더 어려운 현실을 맞이해야 한다. 그렇다고 일상을 포기할 수 도 없고 생태에 적응하며 살아가야 한다. 여기에 글쓴이(최재천)은 "진정한 대안은 생태백신과 행동백신"이라고 말한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행동백신과 근본적으로 삶의 자세를 성찰하고 자연과 공존하는 "생태백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지혜롭다는 학명을 가진 호모 사피엔스 답게 이제는 자연의 일부로, 자연을 건드리지 않고 생태적 전환을 통해 살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한다.
총 6명의 전문가와 함께 이야기하는 동안
1.생태와 인간 : 인류는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가. 2. 경제의 재편 : 세계경제는 어떻게 리셋되는가 3. 문명의 전환 : 포노 사피엔스의 문명은 어떻게 가속화되는가 4. 새로운 체제 : 만들어진 미래가 아닌 만들어야 할 미래는 무엇인가 5. 세계관의 전복 : 세상을 향한 거대 프레임은 어떻게 달라지는가 6. 행복의 척도: 행복의 기준은 어디에 있는가
까지 각 전문가의 분야에서 지금의 코로나와 포스트 코로나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다. 그들의 이야기는 솔직히 우리에게 확 다가오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먼 미래의 것도 아니다. 하나씩 실천해 나가면서 이제 코로나 시대를 극복하고 코로나 이후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 이제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다. 비대면 사회에 적응해야 하고 다른 문화와 공존하며 행복을 찾아 창조적으로 세상에 나아가야 한다. 과거와 같이 자연을 파괴하는 것이 아닌 자연과 함께 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바탕으로 자연과 공존하는 삶으로 이 위기를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제시된 이야기들은 공감하지만 막상 개인이 실천하기에는 어렵다. 이 시대에 이러한 것들이 필요하다 정도로 받아들이면 좋을 듯 싶다. 이 책은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답답해 하는 우리들에게, 조금이나마 미래에 대한 나침반 역할을 하는 지침서 역할을 할 것이다.
|
|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사태는 익숙한 일상의 흐름을 뒤집었다. 얼굴을 보면서 사는 이야기를 나누던 시간은 그리움을 부른다. 사진첩 속에 남은 장면을 들추며 무탈하게 지내던 일상의 고마움을 뒤늦게 깨닫는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 미로에 갇혀 불안의 수렁에 빠져 지낸 지 열 달째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 발생 관련 재난 문자와 외출을 통제하는 생활 방역 문자가 전송될 때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전염병 창궐 시대와 함께하는 운명을 떠올린다. 절체절명의 위기를 인식하고 공동체가 연대하지 않으면 쉽게 벗어나기 힘든 코로나 시대를 지혜롭게 살아갈 인류는 어떤 모습으로 숙명적 과제를 해결하며 살아야 할 것인지 묻는다.
만물의 영장이라 불리는 인류가 맞닥뜨린 코로나19 사태는 그동안 무분별하게 행해 온 인류의 자연 침범이 초래한 재앙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진다. 생태적 질서를 거스르고 자연 상태를 훼손하며 인류는 끝없는 욕망을 충족해왔다. 생태학자 최재천 교수는 생태 백신과 행동 백신으로 현 위기를 넘어서야 한다고 봤다. 그는 인간의 자연 침범은 생태계를 파괴하였고, 생태계 파괴는 지구 온난화 등의 기후 변화를 부추겨 온대 지방의 전염성 질병의 발생 빈도를 높여왔음을 명확히 했다. 자연 상태를 보전하려는 인간의 노력과 함께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개인 방역으로 집단 감염을 줄여 갈 때 걷잡을 수 없는 전염병 창궐도 줄어들 것이다.
서로 대면해야 하는 서비스 업종은 몰락하고, 배달업과 택배업은 늘어나는 재난의 양가성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경제학자 장하준 교수는 1929년 대공황보다 더 큰 위기가 올 수 있는 코로나19 사태를 준전시 상태로 보고 성장중심주의 경제 질서를 재편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자영업자 비율이 25%인 우리나라의 경제 활동구조를 들어 사람을 살리는 고용 유지와 소득 보전을 선결과제로 삼았다. 고용 단절로 소비를 줄이는 이들의 고용 승계로 내수 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요가 줄어 공급까지 얼어붙은 경제를 살리려는 과감한 지원으로 수요·공급·소비의 붕괴를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불안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모두를 안전하게 지키며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인식의 전환은 함께 잘사는 사회를 위한 전제이다.
디지털 문명으로 대변되는 미래 사회는 경계와 영역의 벽 없이 서로 만나 정보를 공유하고 일을 처리하는 초연결사회이다. 팬데믹 쇼크의 반복으로 재택 근무가 늘면서 비대면으로 수요를 충족하는 전자상거래는 늘고, 오프라인 거래는 줄고 있다. ‘디지털 문명’으로 정해진 미래에 인류의 문명을 디지털 플랫폼 중심으로 전향하자는 최재붕 교수는 완전히 달라진 세상의 표준을 기존 사회에 접속하는 유연한 대응이 절실하다고 봤다. 디지털 플랫폼 교육으로 유통 구조에 변화를 주는 시스템으로의 전환은 다음 시대를 예비하는 행태로 자리할 것이다. 전례 없는 감염병 위기는 경제적 위기를 동반하고, 대면하며 소통하는 삶이 힘든 상황에서 위기 극복을 위한 통찰이 필요하다. 개개인이 서로 얽혀 있는 감염병 시대에 내 마음의 표준을 바꿔 새로운 체제를 위한 결단이 필요함을 김누리 교수는 적시했다. 경제연구소 소장인 홍기빈 교수는 사물이 인간을 지배하는 자본주의의 부정적인 면을 들어 야수자본주의가 극심하다고 봤다. 이기적 욕망을 충족하려는 인간은 자연을 무한히 침탈해 생태적 평형을 깨고 사회적 공동체를 파괴해 왔다. 극심한 빈부 격차를 부추기며 인간화한 자본주의와는 거리가 멀어졌다. 성과와 실적 중심의 수월성 사고에서 생명체의 존엄성을 각인하는 사고로 전환될 때 인류의 위기는 조금씩 극복될 것이다.
재난 상황을 자본 지배를 강화하는 절호의 기회로 활용해 이윤을 추구해온 자본주의 행태에서 벗어나 공존으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 어떤 가치를 중시하며 생활 속 실천을 병행할 때 행복한 삶을 꾸릴 수 있을지 고민하며 코로나 시대 대응해 가야 한다. 지금껏 사회가 원하는 대로 살았다면 이제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 행하며 자기 만족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행복의 척도를 말한 김경일 교수는 지금 이 자리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 행하며 살아갈 당위성을 묻는다. 생존에 필요한 음식을 챙기고 면역력을 길러 건강을 돌보는 일의 가치를 재인식하며 마스크를 벗고 가고 싶은 곳을 활개치고 돌아다니는 날을 꿈꾼다. 생각지 못한 코로나19사태에 생존을 위해 인류는 인식의 전환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적용하며 위기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전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신인류에 대한 폭넓은 통찰을 제시한 학자들의 소견을 바탕으로 생태적 흐름에 부합하는 실천으로 자연과 인간이 함께하는 사회 모습을 그린다. |
|
그들은
“플로리다만 하루 만 오천 명이다가 이제 잠잠해져서 이삼천 명 됐어. 다행이지 뭐.”
오랜 친구가 미국에 살고 있다. 해마다 내 생일이 되면 SNS 메시지와 선물 쿠폰을 보낸다. 올해도 어김없었다. 멀리 떨어진 터라 보지는 못하고 일 년에 몇 번 메시지를 주고받으면 으레 집안 어른들의 안부나 아이들의 안부, 친구들의 안부를 주고받는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코로나 때문이다. 플로리다만 하루 만 오천 명 확진자가 나왔는데, 잠잠해져서 이삼천 명이라고 했다. “여기는 몇 달 만에 100명 넘었다고 난리다. 얼른 귀국해라.!” 내 생일이 9월 말, 광복절 집회와 추석 이후 사그라들던 확진자가 100명 대로 진입하던 9월 말이었다. 2차 대유행에 대한 경고가 연일 뉴스에 보도되었고, 다시금 국민들의 협조를 구한다는 당부도 이어지던 때였다. 친구와의 메시지 대화는 한동안 이어졌다. 미국에 살고 있는 사람에게 상황을 들어보니 미국 내 확진자가 많을 수밖에 없었다. 오히려 정부나 언론의 발표를 신뢰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하루에 수만 명씩 확진자가 나와도 거리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이 수두룩 하다는 것이었다.
“그렇죠. 우리가 미국을 총체적으로 따라왔는데요. 문제는 미국이 글로벌 스탠더드가 아니라는 데 있어요.” (p.137, 김누리 교수)
미국이 글로벌 스탠더드가 아니다. 라는 사실은 이제 명확해 졌다. 코로나 초기, 동아시아 일부 국가의 전염병 정도로 보도되고 인식되었다. 북미와 유럽에 코로나가 닿기 전, 아시아인들에 대한 폭력적인 인종차별이 보도되었었다.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이탈리아에서는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의 고강도 제한 조처에 항의하는 과격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보도를 어제 접했다. 야간 통행금지, 식당·주점 영업 시간 단축 등 당국의 제한 조처에 반대한다는 이유다. 미국은 여전히 하루에 수만 명이 확진되고 있는데, 얼마 전 끝난 메이저리그 결승전인 월드시리즈에서는 관중이 입장하여 경기를 관람했다. 중계를 보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육성 응원을 하는 관중이 많았다. 더군다나, 우승을 차지한 팀의 선수 중 하나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음에도 우승 세리머니를 펼친 것이 뉴스가 되었다. 당연히 마스크 따위는 착용하지 않은 채로. 프랑스는 코로나 환자로 인해 더 이상 중환자 병동을 운영할 수 없다고 한다. 이른바 선진국들이 이 정도일 줄은 정말 몰랐다. 특히, 미국은 완전한 시장 경제주의에 따른 의료체계로 인해 돈 없는 확진자들은 방치된 실정이다. 아무런 조치도, 보호도 받지 못하고 있다. 미국은 우리의 본보기였다. 사회의 전반적인 시스템 전체가 미국 따라가기에 집중했다. 미국과 더불어 이른바 선진국으로 일컬어지던 서유럽의 국가들의 그것보다 더 맹목적으로 미국만을 숭상했다. 한국전쟁 이후 60여 년 동안의 ‘미국 신화’가 깨지고 있다. “어? 우리는 하고 있는데, 쟤들은 왜 못하지?”
우리는
“이렇게 불안할 때는 제대로 사실을 공개하는 게 가장 좋은 겁니다. 한국 정부나 한국시스템이 잘한 게 그거고요. 사실을 알게 되니까 ‘아, 감염 위험은 높겠구나. 그런데 치명률은 이 정도겠구나.’라고 하면서 자기 에너지와 사회, 혹은 집단 에너지를 좋은 곳에 쓰는 거죠.” (p.170, 김경일 교수)
얼마 전, 미국에 유학을 가 있다가 귀국하게 된 유학생의 유튜브 채널을 본 적이 있다. 귀국 직후 검사를 받고 격리해제가 되기까지의 일상을 담은 내용이었다. 입국 직후부터 본가인 경남으로 돌아가는 과정의 결론은 “우리나라 잘한다!”였다. 신속한 체계와 빈틈없는 관리를 경험한 유학생은 K 방역의 힘을 실제로 경험해보니 왜 해외에서 K 방역을 그토록 극찬하는지 정확히 알게 되었다고 했다. 나는 실제로 경험하지도 않았지만, 유학생의 채널을 시청하는 것만으로도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다. 해외의 일부와 한국의 보수 언론·정당·극우단체에서는 K 방역의 신속한 체계가 개인의 인권을 무시한 감시로 둔갑하거나 빈틈없는 관리가 정부의 무시무시한 통제라고 왜곡되기는 하지만 동의하는 사람은 오직, 자신들뿐이다. 김경일 교수의 지적대로 감추지 않고 정보에 접근하는 것이 쉬워지니까 오히려 불안이 줄어들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을 삼가며 사회적 거리 두기만 잘 유지해 달라는 정부와 방역 당국의 호소에 응답하니, 대유행을 피할 수 있었다. 올해 내내 정부와 방역 당국, 국민 간에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유지되는 경험은 대단한 것이었다. 정확하게 공개하고 공개된 정보를 신뢰하며 불편을 조금씩 나눠 감내하다 보니 미국이나 유럽과는 다른 결과를 갖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도 모르는 사이 그들은 우리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늘 따라가려 하고 우러러만 보던 그들이 말이다. 충분히 자랑스러워할 만하다.
“시장에서 반찬가게를 운영하는 사장님이 디지털 스토어를 차리는 법을 잘 몰라서 준비를 못 한다면, 다시 또 코로나19 같은 위기가 왔을 때 몇 달씩 매출이 하나도 없는 시간을 감수해야 합니다.” (p.79, 최재붕 교수) “소상공인을 보호한다고 자꾸 규제를 만들고, 기존 방식의 지원 사업에 너무 돈을 쓰지 말고요. 이들이 ‘디지털 스토어’를 차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부 차원의 사업을 시작하자는 겁니다. 어렵겠지만 서로 도와서 가야 합니다.” (p.80, 최재붕 교수)
직장 동료 지인 중 간판업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호황도 요즘과 같은 호황이 없단다. 폐업하거나 업종 변경을 하는 가게가 많아 코로나 이전보다 매출이 2배 이상 올랐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 씁쓸했다. 내 친구 중 하나도 운영하던 반찬가게를 닫았다. 자영업 비중이 OECD 최상위권인 우리 현실에 최재붕 교수의 지적은 정확하다. 급한 불을 끄는 지원금도 중요하지만, 또 다른 팬더믹이나 전세계적인 어려움이 왔을 때도 버틸 수 있는 조치. ‘디지털 스토어’를 차리고 그것에 기반해 비대면으로 가게를 운영한 자영업자들은 이번 코로나 위기에도 타격이 작았다고 한다. 자영업자 중 상당수가 퇴직 이후 모아둔 목돈으로 자영업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으므로 더욱 ‘디지털 스토어’구축과 같은 안전장치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함께 해왔던 것처럼 정부와 방역 당국, 국민들이 박자를 맞춘다면 어렵지 않은 일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는
“산업의 지구화, 생활의 도시화, 가치의 금융화, 환경의 시장화, 모든 것이 무너졌다.” (p.103, 홍기빈 전환사회연구소 공동대표)
사회와 세계를 지탱해 오던 모든 기반과 시스템이 무너졌다는 데 공감한다. 우리는 과도하게 연결되고 한곳으로 몰렸으며, 자본을 잠식하는 금융에만 기댔고 오로지 돈의 논리로 자연과 환경을 평가했다. 무한욕망을 연료로 한 인간의 폭주 기관차를 급정거시켰다. 최소한 탈선은 막아야 한다. 계속 멈춰 있을 수만은 없다. 그렇다고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연료를 조금 덜어내거나 윗부분 연료만 살짝 교체해 눈속임하고 출발할 수는 없다. 대충 넘어가려 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아직, 인류와 문명은 제대로 원인조차 발견하지 못했고 백신은 기약조차 없기 때문이다.
“홍기빈 소장은 이토록 불확실한 상황에서 우리가 미래를 대하는 방식은 ‘결단’이라 말한다. 어떤 가치를 중시할 것인가. 어떤 미래를 만들어야 하는가. 어쩌면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꿈꾸던 대안적 질서와 체제를 제대로 구현할 기회인지도 모른다.” (p.103, 홍기빈 전환사회연구소 공동대표)
분명한 것은 지금과는 달라야 한다는 것이다. 기존의 시스템이 무너졌는데, 그 시스템을 유지하던 매뉴얼을 그대로 쓴다면 호환이 되지 않는다. 제대로 기능할 수 없다. 책에서 각 분야 전문가가 홍기빈 대표가 말하는 대안적 질서와 체제를 각자 제시한다.
생태적 전환 “진짜 자연을 건드리지 않는 게 더 좋다는 계산을 이제 드디어 사람들이 할지도 모른다, 그런 희망이 생긴 겁니다. 몇 년마다 한 번씩 이런 대재앙에 휘둘릴 수는 없어요. 생태적 전환만이 살 길이에요.” (p.41, 최재천 교수)
생태적 전환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와 에너지 위기 모두 자연을 있는 그대로 놔두지 않은 인간의 욕심이 원인이다. 야생동물과 인간의 거리는 멀어야 한다. 반려동물만큼 가까이 있다면 이미 야생동물이 아니다.
“최재천 교수는 생태백신, 행동백신이 궁극적인 답이라 말한다. 지금부터라도 자연과 절제된 접촉을 하고, 생태를 경제 활동의 중심에 두는 생태중심적 기업이 대거 등장해야 한다는 것” (p.19, 최재천 교수) 행동백신은 이제 한국 국민에게는 익숙하다. 굳이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행동한다. 생태백신은 못 들어본 단어라 그렇지 상식이다. 최대한 생태는 그대로 놔두어야 한다는 것. 일부러 생태 안으로 들어가 교감하려 한다거나 인간의 흔적을 남기려는 수작을 그만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의 인식도 생태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 자연과 생태를 굳이 보호하려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두어야 한다. 이명박 정권 시절 멀쩡한 강을 파헤쳐 놓고 생태의 순리에 역행하는 보를 만든 결과 녹조라떼가 창궐하고 강과 습지, 그 주변의 생태가 완전히 망가졌던 것을 우리는 분명히 봤다. 보의 수문만 열어도 주변의 생태가 복원되는 것도 분명히 봤다. 인류는 더 이상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
복지를 위한 성장 “목표는 국민의 안전과 건강, 그리고 복지다, 그걸 위해서 성장하는 것일 뿐이다. 이거로군요. 그런 식의 패러다임 전환, 우리 국민들의 인식 전환이 가능할까요?”(p.64, 장하준 교수)
늘 성장은 복지에 우선했다. 성장을 하지 않는데 어떻게 복지를 하느냐? 낙수효과라고 모르냐? 대기업들이 잘 돼야 수출이 잘 되고, 수출이 잘 돼야 경기가 살아나며, 경기가 살아나야 없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 일단 성장하고 발전하는 것이 우선이다. 라는 논리는 수십 년 동안 이어졌다. 복지 복지 하면 좌파 빨갱이 소리를 들었다. 무한히 성장해야 미국 같은 선진국이 될 수 있다고 믿었다. 성장을 하고 선진국이 되어야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완전히 책임질 수 있다고 했다.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국민의 안전과 건강, 복지를 위해서 성장하는 것이다. 무한한 발전을 이룬 인류가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 것을 전 인류가 똑똑히 봤다. 손 쓸 겨를조차 없이 무참히 무너졌다.
“가능하게 해야죠. 이번에 안 하면 언제 하겠습니까, 이번 같은 일을 겪고도 바꾸지 않는다면 그건 안 되겠죠.” (p.64, 장하준 교수)
가능할까? 라는 의문은 배부른 소리가 될지도 모르겠다. 코로나 팬더믹이 도무지 언제쯤 종식될지 짐작조차 할 수 없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안 하면 기회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절박함이 요구되는 이유다. 전 사회에 걸친 변화는 단기간에 되지 않을 것이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코로나 19와 같은 바이러스는 이제 인류의 곁에서 함께 미래를 이어가게 될지도 모른다고 한다. 서둘러봐야 좋을 것이 없다. 잘 대처하고 미리 예방하며 새롭게 펼쳐질 ‘뉴노멀’시대를 만들어나가야 한다.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으니 내 주위, 작은 것부터 시작하려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미루지 않고 하려 한다. 나와 아내, 딸아이가 함께 시작할 수 있는 게 뭘까 고민해 본다. 딸아이를 앞에 두고 주저리주저리 설명을 늘어놓는데, 말을 톡 끊는다. “아빠, 유치원 선생님이 그러는데, 휴지를 아껴 써야 지구가 안 아프대. 그러니까 아빠, 휴지를 뽑으면 한 장 다 쓰지 말고 반 장만 쓰고 나머지는 다음에 써. 알았지?” 네. 딸아이가 유치원에서 배워오는 것부터 하나하나 지키기로 했다. 이것이 나와 우리 가정의 출발점이다. |
|
책에 대하여 모두 좋은 강평만 늘어놓을순 없지요. 최근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면서 석학들이 자신만의 현상해석 관점과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만, 크게 인사이트를 제공하는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체적으로는 바람직한 변화의 방향성을 제시하고는 있습니다. 대화형식으로서 구성되어 내용도 그렇고 깊이있는 통찰을 읽어내기에는 무리가 있는 도서입니다. 최근 코로나를 둘러싼 수백가지 도서들이 각기 미전전을 제시하면서 저작되고 잇는데 그러한 가벼운 도서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
|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군주는 단연 세종이다. 다소 논란이 있을 수 있으나, 다음은 아무래도 정조가 아닌가 한다. 사도세자의 아들로 왕세손임에도 살해위협을 넘나들었다. 결국은 살아남아 개혁을 추진하고 백성을 사랑했던 왕으로 존경받는 모습은 뭇 사람의 감동을 유발한다. 1776년 3월 10일, 제22대 국왕으로 즉위하며 “나는 사도세자의 아들이다.”라고 선언하는 모습은 그 어떤 드라마보다 희열을 준다. 그는 개인적인 복수를 버렸다. 신하들의 공포심과는 달리 정조는 국가의 개혁과 백성의 행복을 위해 노력했다. 그렇기에 많은 이들이 정조의 죽음을 아쉬워한다. 그가 추진한 대로 국가 개혁을 이루었다면 후일의 아픔이 조금은 덜했으리라는 기대감이다.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극복해 내지는 못했으나, 긍정적인 평가는 사극이나 영화의 주요 소재나 시대적 배경으로 자주 등장케 한다. 그만큼 정조는 잘 알려진 인물이다. 정조 전문가 김준혁 교수는 <리더라면 정조처럼>이라는 책을 통해 정조의 리더십을 소개한다. 앞서 말한 대로 정조는 비교적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만큼 대중들에게 소개할만한 새로운 내용이 흔치 않다. 역사 매니아거나 정조에 대해서 조금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특별히 인상깊을 얘기는 없다. 다만, 리더의 자질이라는 실용적인 측면에서 정조의 모습들을 재분류해서 전달한다. 전체 7장 49편으로 구성되어 있고, 편 당 짧은 내용으로 구분되어 있어 하루 한 두 편씩 읽는 다면 한 달 안에 정조에 대해서 개략적으로 알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정조의 위대함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없는 만큼 이를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관건이기에 이러한 시도는 필요하다. 다만, 역사의 외피를 입고 있지만 실상은 실용서라고 보는 게 나을지 모르겠다. 49편을 만들다보니 세부내용에서 다소 반복, 중첩되는 부분이 존재한다. 한 사람의 일생이나 모습, 업적이 연결되는 측면이 있다 보니 불가피한 부분이다. 주역의 이야기를 활용해 49개의 꼭지를 만들어냈지만 그 꼭지를 채워내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아닐까. 정조에 대해서 통합적으로 알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적당하지 않다. 게다가 칭찬만 듣다보면 불쾌할지도 모르겠다. 정조 역시 위대한 인물임에는 분명하지만, 완벽한 인물은 아니다. 그 역시 문체반정과 같은 역행을 거듭하기도 하는 등 조선의 전통적인 사상을 벗어나거나 극복하지는 못했음이 분명하다. 이런 부분은 아마도 책의 주제에 벗어나겠지만, 균형을 잡기위해서라면 반면교사로 라도 얘기가 나옴직도 할 부분이다. 리더는 어때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정답은 없다. 시대마다 요구하는 유형도 다를 것이며, 사람마다 취할 수 있는 태도 역시 다르다. 성공적인 리더가 되는 방법에 대해서는 ‘성공’을 무엇으로 하느냐에 따라 이견이 존재한다. 게다가 저마다의 생각이 다르고 그것을 인정해주는 시대에서 완벽한 리더는 존재할 수 없다. 정조와 같이 근면성실하고, 개인적인 능력이 뛰어나다 해서 꼭 좋은 리더가 아님은 우리가 이미 수없이 경험했다. 중요한 건 방향성이 아닐까. 그 방향성의 진정한 모습은 수원화성을 축성하면서 “단 한 명도 목숨을 잃은 사람이 없었(p.497)”다는 사실에 기대어 본다면, 저자의 다음과 같은 말의 의미를 되새겨 봄직하다.
거대한 형태의 문화재, 온갖 치장이 들어간 문화재만이 우리의 자랑이 아니다. 오랜 세월 만고풍상을 겪으면서 보잘것없는 모습이지만 백성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 문화재야말로 진정 우리의 귀한 문화유산인 것이다. p.448
“일은 완벽하기를 요구하지 말고, 말은 다 하려고 하지 말라.(p.232)”고 했던 정조의 말을 되뇌며 하루를 반추해보자. 새로운 내용은 없지만, 리더로 살아가기에 어떤 방향성이 필요한지를 되새겨 보는 기회가 될 수 있다. ------------------------------------------------------------- “함양은 바로 정양할 때의 공부이고 성찰은 바로 행동할 때의 공부이다. 그러나 본체가 확립된 뒤에야 행동할 수 있는 것이므로 학자의 공부는 당연히 함양을 우선으로 하여야 한다. 그렇지만 함양만 중요한 줄 알고 성찰에 힘쓰지 않아서야 되겠는가. 그러기에 덕성을 존중하고 학문을 하는 것 중 어느 하나도 버려서는 안 된다.”p.226 “사람을 쓰는데 도가 있으니 오직 단점을 버리고 장점만을 취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이 하면 눈앞에 좋지 않은 사람이 없고 천하에 버릴 만한 사람이 없을 것이다.” p.229 “일은 완벽하기를 요구하지 말고, 말은 다 하려고 하지 말라.” p.232 정조는 자신의 행차를 단순한 행차가 아닌 행행幸行으로 규정했다. 국왕의 행차가 백성들에게 행복을 주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p.296 정치는 소통이라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준 것이 바로 정조의 비밀어찰의 핵심인 것이다. p.396 거대한 형태의 문화재, 온갖 치장이 들어간 문화재만이 우리의 자랑이 아니다. 오랜 세월 만고풍상을 겪으면서 보잘것없는 모습이지만 백성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 문화재야말로 진정 우리의 귀한 문화유산인 것이다. p.448 정조시대 화성 축성에서는 단 한 명도 목숨을 잃은 사람이 없었다. p.497
|
|
올한해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리의 생활을 바꾸고 점령한지 벌써 10개월이 되어가고 있다. 판데믹 초반만 해도 이렇게 잘 버티고 방역하다보면 곧 좋아질거란 믿음을 가지고 그래도 희망적이었는데 생각보다 방역의 시간이 길어지면서 앞으로도 얼마나 더 지속될 지 알수없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상황을 보면서 점점 힘이 빠지고 몸과 마음이 다운되는걸 느낄때가 종종 있다.
출판계에서도 코로나와 관련하여 수많은 예측과 분석 그리고 과거 전염병과 관련된 역사, 과학과 관련한 책들이 올한해 다수 출간되었는데 그중 눈에 띄는 책으로 '코로나 사피엔스'를 읽어보게 되었다. 코로나를 만나 인류가 겪고 있는 어려움과 과연 앞으로 우리가 코로나 이후를 어떻게 준비하고 대처해야 할지를 각각의 분야의 전문가 분들과 인터뷰를 한 내용을 정리해서 담고 있는 책이다.
최재천, 장하준, 최재붕, 홍기빈, 김누리, 김경일 이 여섯분은 이름만으로도 이미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분들이시고 각자의 분야에서 활발한 강의와 저서로 많은 이들을 만나고 존경받는 전문가 분들이시다. 나 역시도 저 여섯분중 네분의 저서를 읽어보았고 그만큼 친숙하고 그래서 더 반가운 이름들이기도 했다.
이 책을 읽고나서 느낀 가장 큰 충격은 더이상 과거로 똑같이 돌아가는것은 어려울 것이라는 모든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진단과 분석이었다. 조그만 참으면, 조금만 버티면 예전 그 익숙하고 편하던 생활로 다시금 돌아갈 수 있겠지라고 생각하고 지내던 나에게 그건 생각보다 큰 충격이었다.
더이상 코로나 이전의 삶으로 완벽히 돌아갈 수는 없다는 말이 한편으론 절망적이기도 하면서 (익숙한 모든것에서 멀어져야 한다는 느낌이 들면서 ) 또 다른 한편으론 우리가 앞으로 살아나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변화일 수밖에 없다는 점에 수긍하게 된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이점을 깨달을 수 있는 기회를 앞당겨준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첫번째 인터뷰) 첫 인터뷰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생태학자이자 생물학자인 최재천 교수님이셨는데 근래들어서 바이러스의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는 점을 지적하셨다. 5년, 3년 이런식으로 바이러스들의 출몰시기가 잦아지면서 이를 막기위한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는데는 최소 1년~2년이상이 걸리다보니 이런 화학백신에 의지하는 형태로는 우리가 늘 바이러스의 뒷북을 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하셨다.
결국 근본적인 문제점을 찾아 개선해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 최교수님은 행동백신과 생태백신이라는 중요한 두가지 해결점을 제안하셨다.
행동백신은 '사회적 거리두기' 같은 일종의 행동을 통한 변화로 자연을 파괴하면서 우리에게 건너오는 수많은 바이러스로부터 우리를 지키기 위해 우리가 숲과 자연에 의도적 거리를 둠으로서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할수 있다는 것이다.
생태백신은 그동안 많은 생태학자들의 주장이 경제논리에 밀려 그 힘을 얻지 못했는데 이번기회에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고 보존하는것이 궁극적으로 더 이익이라는 부분을 여러면에서 부각시켜주는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예를 들면 "갯벌을 개발하는것 보다 그냥 두는것이 정화능력 때문에 더 경제적이다" 이런 주장들이다. 생태를 중심에 두고 생각하는 이러한 변화로 개인 사회 기업의 변화를 이끌수 있다면 좀 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형태로 우리가 바이러스로부터 우리를 앞서 보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셨다.
(두번째 인터뷰) 두번째 인터뷰로 만난 장하준 교수님 역시 경제전문가로서 코로나가 미칠 경제적 영향을 말씀하시면서 자칫 이 시기가 우리의 예상을 넘어 훨씬 더 길어질 경우 2008년 금융위기를 넘어서 1929년 대공항 같은 위기가 올 수도 있다고 말씀하셨다. 전 세계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지금의 환경에서 이 바이러스가 한 지역이 아닌 전 세계적으로 위력을 떨치고 있다보니 크게 공감이 되었다.
실제로 자영업자 비율이 월등히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는 이런 경제적 타격이 있는 개인들을 위해 더 세밀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는 점과 산업의 변화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에 대해 날카로운 분석을 해주셨다. 경제에 대한 분석만이 아니라 아래와 같은 장 교수님의 코로나로 인한 변화와 개혁의 분석에 크게 공감이 되었다.
(세번째 인터뷰) 공학과 인문학의 융합으로 이름이 알려지신 최재붕 교수님은 포노 사피엔스라는 표현을 쓰시면서 스마트폰을 신체 일부처럼 쓰는 새로운 인류에 대한 말씀을 하셨다. 디지털문명은 더이상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었고 이미 코로나 이전에도 넷플릭스, 아마존, 페이스북 같은 소위 FANG이라 하는 디지털기반의 기업들의 지배력이 강화되고 있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이런 디저털 기반 산업의 발전이 더욱 가속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미 시작된 4차 산업혁명과 인류의 변화 앞에 코로나로 인해 언택트(비접촉) 사회환경이 선택이 아닌 필수의 상황이 되면서 이 변화의 상황에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하는가 생각해보게 된다. 이미 생각의 표준은 바뀌었는데 사회시스템이 미처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고 기존의 것을 보호해야 한다는 관점으로 접근하다보면 오히려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막게 되기도 한다는것이다. 결국 대세를 거스르지 않고 그 흐름을 타면서도 소외되는 이들이 생기지 않도록 우리가 어떤 체계를 가지고 어떤 지원을 하며 나아가야 할지 그 방향을 제안해주셨다.
(네번째 인터뷰) 칼폴라니 사회경제연구소 위원장으로 계신 홍기빈 소장은 지금의 코로나이후의 상황을 자본주의를 떠받치는 4개의 기둥이 무너진것으로 분석하셨다. 네가지는 바로 지구화, 도시화, 금융화, 생태 위기 이다.
지난 40년간 현 체제를 지탱해온 기본 구조이기도 하고 우리가 생활하는 가장 근간이 되었던 부분이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로 이것들이 무너지면서 예전으로 돌아가는것은 이제는 불가능해졌다고 진단했다. 그런 상황에서 예측이 안되는 미래에 대해 우리가 할 수있는 방법은 '결단'이라고 표현했다. 우리가 이 상황에서 어떤 가치를 중요시하고 어떤식의 미래를 우리가 만들고 싶은가? 우리의 이성과 양심으로 되돌아가서 어떤 미래를 만들지, 그 그림을 우리 스스로 결단하고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 원칙으로 사회적 방역시스템을 갖춰서 보건 의료만이 아닌 노동시장 같은 곳에서도 이것을 적용해서 가장 취약하고 가장 먼저 고통받는 지역에 구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원칙을 이야기했다. 무한 욕망 추구에서 벗어나서 우리가 원하는 삶의 질서는 무엇이며 우리가 가진 욕구와 능력의 한계와 질서는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좋은 삶이 무엇일지를 생각해보는 계기를 가져야 한다는 결론으로 맺으셨다.
(다섯번째 인터뷰)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책과 강연으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김누리 교수는 기존의 저서에서도 언급했던 관점으로 우리가 미국화에 대한 관점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언급을 하셨다. 모든 사회시스템의 표준과 기준을 미국을 기준으로 편향되게 고집해왔다면 이제는 좀더 다양한 시각과 시선을 가지고 자본주의의 문제점들을 즉 자본주의의 야수성을 인식하고 수정해야 할 시기라고 하셨다. 과잉 생산 자본주의를 지향하는 자본주의의 무 계획성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결국은 생태파괴까지 가져오는 이 과잉 생산 자본주의를 어떻게 변화 수정시킬 것인지에 대한 담론이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는 것이다.
성장주의를 이제는 조금 벗어나서 어떻게 자본주의를 인간화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결국 인간의 존엄성을 동등하게 보는 관점과 그간 우리도 인식하고 있지못하던 우리안의 저력을 한반도 평화문제등에도 적극 적용해야 한다는점, 재난 자본주의의 위험을 경계하고 자각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결국 코로나로 인해 우리안에 저력을 확인할 기회도 된 셈이고 우리가 가진 장점들과 변화 수정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담론으로 변화를 꾀하는 기회를 마련하는 장으로 삼아야 한다는 점이다.
(여섯번째 인터뷰) 마지막으로 인지심리학자이면서도 대중에게 다양한 강연으로 이름을 알린 김경일 교수가 심리적 측면에서의 코로나이전과 이후의 삶의 변화에 대해 언급해주셨다.
그동안 우리가 나의 만족이 아닌 주변의 인정을 위해 달리는 원트의 삶을 살았다면 이제는 내가 진짜 좋아하고 관심이 있는 라이크의 삶으로 변화되어야 한다는것이다.
이 변화는 조금씩 감지되고 있지만 코로나 이후로 더욱더 그 변화가 확연해질것이라는 예상이었다. 자신의 삶의 가치관을 타인의 인정이나 사회적 기준이 아닌 나의 기준으로 가지고 오는 변화가 바로 코로나 이후의 우리 삶의 가장 큰 변화라는 것이다. '지혜로운 만족감'이라고 교수님은 표현하셨는데 우리 삶의 기준과 척도가 바뀌고 있다는 이 사인은 대단히 긍정적으로 보여진다. 그야말로 우리 사회의 변화의 물꼬를 트는 가장 작은 시작이 되지 않을까 기대되기도 한다.
여섯분의 각기 영역이 다른 전문분야의 교수님들의 발언을 읽고보면 각각 분야도 표현방법도 다르지만 어떤 공통점들을 그 안에서 읽을 수 있다.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지향점이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결국 가장 근간이 되는 인간의 존중과 삶의 질에 대한 부분에서 이제는 경제의 논리가 아닌 경쟁보다는 공존을 위한 연대와 인간 존중과 약자들에 대한 배려와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공통점이었다.
생산의 증대와 소비가 미덕이던 21세기가 저물고우리의 인식도 기준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젼환해야할 22세기에 맞춰 우리에게 꼭 필요한 담론들을 제시하고 있다.
익숙한 것들과 결별하는 것은 참 어렵다. 그 익숙함을 털고 이제는 22세기를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패러다임을 우리는 인식하고 준비해야 할 때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조금더 그것이 앞당겨 졌을 뿐,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변화는 시작되었고 우리는 그 변화의 흐름을 타야할 때임을 이 책으로 더욱 확연히 깨닫게 된다.
|
|
코로나 사피엔스를 읽고, 코로나 이후를 생각한다. 코로나가 다시 확산세가 되니 우리는 그냥 '위드 코로나(with CORONA)'로 살아야 하는 모양이라고 다들 자조해요. 분명한 것은 코로나 이전으로는 돌아가기 힘들겠다,라고 다들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죠. 어떻게 보면 그까짓 바이러스 하나에 전 세계 인간이 이리도 전전긍긍하고 있으니, 인간은 사실 아무것도 아니다 싶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참 허세 떨면서 살았습니다. 인간 위에 신이 있다면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어떤 신이, 어쩌면 우리 인간을 아주 호되게 혼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발 빠르게 관련 책들도 참 많이 쏟아졌어요. 저는 여기에서 <코로나 사피엔스>를 소개하려고 해요. 시중에 나온 코로나 관련 책을 대부분 읽었으나 이 책을 소개하는 이유는 평소 많이 고민했던 자기 분야에 대한 담론이라 두루 읽으면 좋겠다는 사심을 담았습니다. 코로나 사피엔스 CBS 정관용의 시사자키 기획 방송물 책으로 엮어 문명의 대전환, 대한민국 석학 6인들이 신인류의 미래를 말한다 <코로나 사피엔스>는 애초 책보다 방송으로 먼저 나온 기획물이었어요. CBS 정관용의 시사자키에서 '문명의 대전환, 대한민국 석학 6인들이 신인류의 미래를 말한다'라는 부제를 달고 방송을 했었어요. 각 분야마다 각각 고유의 주장들이 있었으나 공통분모도 있었지요. 자연에 대한 예의, 자본주의에 대한 새로운 자각, 결국은 인간이 교만해진 그 환경 안에 바이러스는 침투했다. 이제는 환경과 경제, 우리들 일상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공통된 의견에 차리리 숙연했어요. 때로는 메모도 하면서, 때로는 유튜브에 댓글도 달아가면서 참 진지하게 들었던 방송이었지요. 최재천, 장하준, 최재붕, 홍기빈, 김누리, 김경일 6인의 석학들의 답변과 시사자키 정관용의 질문으로 이어지는 기획 방송이었어요. 그러다 책이 나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엄청 반가웠어요. 방송에서 못다 들은 이야기들을 책으로 다시 재편집했을 것이니, 저 책은 소장이 각이다,라는 주문을 하면서 정말 주문했어요. 아, 그런데 세상에, 이 책은 문어체로 재편성된 글이 아니라 방송에서 했던 구어체 말투 그대로 되어 있는 거예요, 책이라서 더 내용이 보충된 것이 아니라 그냥 방송에서 했던 내용을 그대로 편집해 두어서 1초간 실망했어요. 그럼에도 다시 정독했어요. 방송 들으면서 놓쳤던 부분을 다시 정리하는 의미도 있었고, 그렇지, 그렇구나,로 다시 고개 끄덕이는 그런 힘을 문장에서 다시 느꼈습니다.
최재천 교수는 진짜 자연을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라고 이화여대 에코학부 석좌 교수 평생 자연을 관찰해 온 생태학자인 최재천(이화여대 에코학부 석좌 교수) 교수님은 역시나 환경 문제를 심각하게 이야기하죠. 바이러스 주기가 5년, 3년으로 짧아지고 있는데 어쩌면 앞으로는 1면 단위로 신종 바이러스가 창궐할 수 있다, 고 합니다. "생태 백신, 행동 백신이 궁극적인 답" "코로나 바이러스 원인은 결국 인간" "진짜 자연을 건드리지 않는 게 더 좋다" -본문에서 최재천 교수- 정말 자연을 건드리지 않고, 인간이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이런 대재앙에 휘둘릴 수는 없어요" -본문에서 최재천 교수- 라고 단호하게 할 때, 차라리 슬펐어요. 장하준 교수, 2008년 금융위기 보다 더 큰 위기 올 수 있다 케임브리지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장하준(케임브리지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교수의 경제론은 "1929년 대공황과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더 큰 위기가 올 수 있다" - 본문에서 장하준 교수- 요즘의 2차 확산을 보면서 2008년 보다 더 한 위기인 것은 사실이겠다 싶습니다. 사실 2008년 금융 위기는 미국의 모기지론을 중심으로 한 금융 위기라 저는 그렇게 큰 위험지수를 못 느꼈어거든 요. 그런데 지금의 경제 위기론은 피부에 착착 감기지요. 이러다 정말 굶어 죽을 수도 있겠다, 하는 그런 압박감이 옵니다. 실제로 산업 구조가 바뀔 것이다는 것, 정말 또 공감합니다. 최근에 100년 비즈니스가 무너질 것이다,라고 하는데 충분히 그럴 수 있어요. 그만큼 산업이 통째로 위치 이동하고 있다고 봅니다. 교육, 유통이 제일 크게 바뀌는 산업구조인데 그 덕분에 배달 앱과 집에서 영화 보기 플랫폼이 연일 대박을 치고 있어요. 어느 한 쪽에서는 죽는다, 죽는다 하고. 어느 한 쪽에서는 잘 살고 있거나 더 큰 기회를 보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최재붕 교수, 새로운 문명을 통하여 새로운 일자리 만들어야 성균관대학교 서비스 융합디자인학과 교수 '문명을 읽는 공학자'로 알려진 최재붕(성균관대학교 서비스 융합디자인학과 교수) 교수도 역시 유통의 변화를 이야기합니다. "새로운 문명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낸다" -본문에서 최재붕 교수 아마존은 직원을 더 뽑아서 교육하는 사례를 책에서 언급합니다. 인공지능이니 4차 산업으로 일자리가 자꾸 없어진다고 하는데 "없어지는 일자리를 걱정할 일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새로운 문명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계속 만들어야 수급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는 거죠" - 본문에서 최재붕 교수- 언제나 일자리는 또 그 사회 변화에 맞추어서 만들어지기 마련입니다. 다만 그 환경의 변화 속에서 무엇을 준비하고 챙겨야 하느냐, 그것이 또 개인의 숙제입니다. 홍기빈 소장, 어떤 가치를 중시할 것인가, 어떤 미래를 만들어야 하는가 칼 폴라니 사회경제 연구소 소장 칼 폴라니 사회경제 연구소 홍기빈 소장이 전하는 메시지는 가치예요. "불확실한 상황에서 우리가 미래를 대하는 방식은 '결단'이라" 말해요. "어떤 가치를 중시할 것인가, 어떤 미래를 만들어야 하는가, 어쩌면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꿈꾸던 대안적 질서와 체제를 제대로 구현할 기회인지도 모른다" - 본문에서 홍기빈 소장- 우리가 그동안 너무 정신없이 살아왔는데, 이제는 제대로 돌아보고 둘러보아야 할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책에서 언급합니다. 많이 공감되는 부분이었습니다. "무한 경제 성장이 아닌 인간과 자연과 사회 모두가 좋은 삶. 이러한 방향으로 경제를 전환하자는 거" -본문에서 홍기빈 소장- 이렇게 조목조목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는 저는 울컥했습니다. 제가 이런 삶의 방향이나 가치에 유달리 마음을 담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김누리 교수, 야수 자본주의에 안녕을 고하라 중앙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 "야수 자본주의에 안녕을 고하라" -본문에서 김누리 교수- 야수 자본주의, 참 섬득한 단어입니다. "이번에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가장 충격적으로 생각하는 게 미국에 대한 생각입니다. 한국에서는 사실상 미국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거의 없었거든요." -본문에서 김누리 교수- 코로나 방역의 미국 상황을 보면서 선진국이든 어디든 부의 편중으로 바이러스가 이름표 달고 다니지 않는다는 반증을 봅니다. 김누리 교수는 한국의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합니다. "우리의 저력이 대단하다는 것, 상황은 희망적이라는 요지에는 변함 없다" "한국은 전환적 사고의 계기를 맞았고" "그만큼 세계관과 사고가 넓고 깊어졌음을" -본문에서 김누리 교수- 김경일, 혼자만의 시간이 주는 힘. BTS와 기생충의 힘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분노가 아니라 불안이다" -본문에서 김경일 교수- "코로나 때문에 '불안'한 거"라고 이야기합니다. 어, 그런데요 교수님, 저는 불안보다는 분노가 요즘은 더 크게 자리 잡고 있는데 어쩌면 좋겠습니까? "코로나 사태 이전에는 우리는 이것도 가져야지, 저것도 가져야지 하면서 끝없는 만족감의 사이클을 돌았어요. 그러다 이번 사태로 혼자만의 시간을 갖게 된 사람들이 자기만의 라이크가 생긴 거예요" -본문에서 김경일 교수- 이렇게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는 벌떡 기립 박수를 보낼 뻔 했습니다. 분명한 것은 혼자 시간을 가지면서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 부자가 된 것은 사실입니다. 덕분에 저는 미친 듯이 책만 읽었고, 덕분에 다시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여백이 생긴 것은 사실입니다. 코로나 사회적거리 두기 기간 동안, 2월 부터 8월까지 거의 180권을 읽었습니다. 이렇게 자신을 들여다 보면서 내공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이 된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김경일 교수님 이야기가 깊게 와 닿았습니다. 이상은 코로나 사피엔스가 전해주는 메시지입니다.
6인 석학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다시 책으로 읽으면서 정말 우리는 코로나 이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구나,를 다시 실감하고 인정해야 하는구나,를 느껴요. 그 실감과 인정을 누가 빨리, 누가 건강하게 하느냐에 따라서 우리들 미래는 또 달라지겠다 생각해요. 사는 것은 언제나 종이 한 장 차이인데 그 차이 안에 자신이 느끼는 체감의 변화를 잘 버티고 뛰어넘느냐가 관건이다는 진부한 논리를 또 쓰게 되네요. 이런 면에서 <코로나 시피엔스> 여러 분야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내 정신줄을 찾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방송에서 들었던 담백한 언어가 글로 다시 보니 좀 더 명확해지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정관용 시사자키의 진행은 역시나, 였던 방송이었지요. 아무리 'with 코 하나'라고 해도 이제는 확진자 문자가 그만 오면 좋겠어요. 조금씩 추이가 내려가서 완전한 예전 같은 날들은 아니더라도 숨 쉬고, 호흡할 수 있는 일상 가까이에 가고 싶네요. 모두들 같은 마음 일 것입니다. 저는 이 코로나 정국에 열심히 읽고 메모로 남기려 합니다. 다음에는 <코로나 이후의 세계>는 어떤지 '제이슨 셩커'의 미래예측으로 또 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