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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일본서점대상 7위에 오른, 미야시타 나츠 (宮下奈都)의 [누군가가 부족하다 (誰かが足りない)]는 매우 섬세하고도 감성적인 문장으로 채워져있어, 문득 읽다가 원문을 궁금해졌다. 그런데, 문장은 꽤 아름답지만, 다소 감정으로만 흐르고 또 알아서 정리해야할 부분까지 작가가 정리해주는 부분만은 그닥 마음에 들지않는다.
오래된 건물에 작고 다정한 느낌을 주는 레스토랑, '하라이'. 홀스트의 [행성 (The planets)]중에서 '수성'이 흘러나온다. 테이블은 누군가 기다리는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 테이블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원제에 나오는 '足りない'. N1문법에 나오는 뉘앙스라면, 충분치 못한 레벨을 의미하겠지만 여기선, 아직 누군가 오지않았기에 내가 아직 완전하지 못하다는 그런 뉘앙스라고 생각된다.
예약1, 호텔 뷔페레스토랑에서 힘들게 설겆이 담당을 거쳐 이제 오믈렛 담당이 된 '나'는, 어느날 가끔씩 오는 어떤 처자의 얼굴을 보고 신호등의 노란불이 녹색으로 바뀐 것을 깨닫는다. 그녀의 차례가 되자, 최선을 다해 오믈렛을 만들지만, 그녀는 제대로된 오믈렛이 아니라고 바꿔달라고 하고 나는, 그녀가 제대로 된 오믈렛을 먹어본 적이 없다고 생각한다.
...행복한 기억만이 이 사람을 지탱해준다. 떠올릴 수 있는 행복 뿐만이 아니다. 떠올릴 수 없는 무수한 기억에 의해서도 사람은 성립되는 것이다. 행복한 기억이든 그렇지 못한 기억이든, 즐거웠던 추억이든 슬픈 기억의 조각이든. 아름다운 기억만이 그 사람의 아름다움을 지탱해 주는 건 아니다. 슬픈 기억이 그 사람의 다정함을 지탱해 주기도 하는 것처럼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일단 그 사람 안에 깊이 가라앉았다가 언 순간 생각지도 못한 형태로 드러난다....p.35
결국 사정은 알았지만, 참 묘한 정신세계의 처자네...
예약2, 아빠와 이혼한 엄마는 3년전 전문대생 누나, 고등학생인 '나', 중학생인 여동생를 불러 웃는 얼굴로 불치의 병을 이야기하고 죽었다. 그 이후 심한 상실감에 '나'는 밖을 나가지 못하고, 이제 유일한 가족이 된 여동생마저 비디오카메라 너머에 두지않고선 말을 하지도 대면하지도 못한다. 그러던 어느날, 여동생의 친구 시노하라가 집으로 들어왔다. 여동생이 학교에 가도 시노하라는 학교에 가지않는다.
...나처럼 나약하고 한심하고 마음 속에 작은 양동이 밖에 가지고 있지 못하면, 즐거웠던 기억이 들어갈 틈도 없이 이미 슬픔으로 가득차 버린다. 여동생의 마음속에는 분명 김장도 너끔히 담글 만큼의 커다란 통이 있을 것이다. 괴로운 일이 있어도 그것까지 모두 들어갈 수 있는 넓은 공간이 있어서, 여동생은 거기서 첨벙첨벙 헤엄을 칠 수 있지않을까?...p.59 (아, 원문엔 '김장'이 아니라 뭐였을까....)
예약 3, '나'는 나에게 묻는 "최근의 뉴스는 무엇입니까"하는 질문이 가장 싫다. 그건 아마도 치매에 대한 신문기사에서 슬쩍 본 구절이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도 남편은 너무 일찍 자리를 일어난다. 아들 요지는 자주 집에 오고...
...죽는 것이 무섭다. 아픈 것도 싫다. ...그토록 사랑했던 남편이 죽어 혼자가 되고, 기억이 드문드문해졌는데도 아직 살고 싶다. 그 사람과의 기억을 소중히 품고 오래오래 살고싶다....곰곰 생각해보니 나는 살고싶다. 죽는 건 무섭다. 내가 없어지는게, 그리고 내 안의 그 사람이 사라지는게 괴롭다.....p.88 (울컥했다...)
예약 4, 동기중에서 여자인 '나'혼자만 계장으로 승진하였다. 야근도 휴일근무도 떠맞은 나에겐 남친도 떠나고, 어느날 나보다 한달일찍 먼저 태어난 소꿉친구 요짱의 차가 옆집에 주차된 것을 발견했다.
이 책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든 이야기이다. 앞으로의 일이 너무너무 궁금하지만, 츤데레 요짱의 한 마디, "나 돌아올까"로 다 해결된다. 살면서 점점 더 느끼는건데 (그럼에도 내 안의 snob는 여전히 남아있지만) 역시 사람은 사람 자체가 중요하다.
예약 5, '나'는 괜찮은 성적으로 대학을 졸업했지만, 여전히 편의점에서 프리터로 밤근무를 선다. 누구도 만나지않고 고객으로만 만나는 생활을 위해. 하지만 육교너머의 황혼을 볼때면 고향의 황혼과 달리 가짜로 느껴진다.
이 책중에서 가장 응원하고픈 녀석이다.
예약 6, '나'는 냄새에 민감하다. 아니, 남들이 못맡는 냄새를 맡는다. 어느날 작은 아버지에게서 그 냄새를 맡은날 그는 자신의 어머니 앞에서 울고 사라졌다. 그리고 회사의 아주 예쁜 선배에게서 그 냄새가 난 다음, 그녀의 부정이 발각되었다. 어느날 고서시장에서 '나'는 그 냄새가 나는 청년을 만나 무작정 말을 건냈다.
...내코는 분명 실패의 냄새를 맡을 수 있다...하지만 절망이 아니다. 그저 실패일뿐이다. 아무리 큰 실패를 하고, 잃은 걸 되찾을 수 없을 것처럼 느껴져도 언젠가는 다시 돌아온다. 인생에서 내려가는게 아니다. 언제든 거기부터 다시 기어서라도 올라갈 수 있다. 올라가는 동안의 경치 또한 좋을 것 같은 기분이다.
누군가가 부족하다. .....언제가 빈자리가 채워질 날을 꿈꿀 수 있으니까....p.198
어젠 간만에 조카를 만났다. 난 아이가 없기에 뭐랄까, 부모와 자식간의 그 핏줄간의 끈끈한 감정은 언니를 대신 체험할 수 밖에 없지만, 조카의 고민을 듣고 나에게 의지하는 그런 것에서 매우 크고 말로 다 못하고 또 표현능력을 벗어나는, 복잡한 감정을 느꼈다.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조카의 고민에 얼마나 가슴이 아픈지를 느끼며, 나도 그 시절에 느꼈던 고민들을 이야기 해주었다. 그것들 모두 다 언젠가 다 지나갈 거라고, 성장통이라고. 그때 내가 그런 말을 들었어도 그렇게 위안이 되지않았을 이야기들을 해주면서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하는 내 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때 나에게 그런 이야기를 해주었던 어른들도 그런 마음이었을까. 난 말뿐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여하간,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고만 생각했던 청년이 누군가 생판모르는 이에게서 자판기 차를 받고 또 웃음을 보자 (그걸 비웃음이라거나, 하찮게 생각한거라 발끈하지 않은 모습에서 이미 속이 괜찮은 청년이란 생각이 든다), 또 제목을 보자 그런 생각이 들었다. 죽을때 내가 죽는다는 공포만큼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기억을 잃는다는 슬픔을 느끼는 세번째 에피소드의 '나'처럼, 우린 언제나 혼자서는 부족하구나. 누군가가 있어서 그 다정함을 기대서 다시 올라갈때 그게 행복한거구나...하는.
p.s: Gustav Holst의 [The Planets]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목성 (Jupiter)' 각 행성에 달린 부제가 곡의 분위기를 전달한다.
이 작품을 지배하는 건, '수성 (Mercury)'
이건 winged messenger인데, 누군가 weightless라고 코멘트했다. 짧다. 가볍다. 정말 딱이다.
그래서 이 작품의 배경음악이 '수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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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부족하다 봄풀 미야시타 나츠 지음 김지연 옮김
미야시타 나츠는 철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새로운 작품에 대한 기대가 큰 작가중에 한사람이라고 한다. 왜 주목을 받는지 왜 기대가 되는지는 읽어보면 안다. 읽으면서 단편이라서 아쉽다고 생각한 적이 언제였나 싶은 정도로 흠뻑 빠져서 읽었다. 일본작가의 약간의 불편함이 있었는데 아주 말끔히 해소가 됐듯한 느낌이 든다. 공중그네라는 책을 읽을때는 주인공의사가 일본전체를 대표하는듯한 특이한 구석이 있었는데 일본 느낌이 나지도 않고 인간세상의 삶과 생각은 어디든 똑같구나 싶어서 괜한 안도감까지 느껴진다.
엄마의 죽음을 맞이하고서 세상을 바라볼 힘이 없어진 오빠가 비디오 카메라와 함께 집안에 갇힌것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동생과 집단구타를 당한 동생의 친구가 한공간에서 느끼는 세사람이 하라이의 2번째 예약자이다. 어리석은 짓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던 것은 이 아이의 강인함이다. 어리석은 짓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나는 어리석은 짓을 계속 반복했다. 자기만의 공감에 갇히게 되면은 쉽사리 벗어날수가 없다. 은둔형 외톨이의 경우는 더욱더 방안에서 끌어낸다는 자체는 고역일수밖에 없다. 동생의 친구와 대화를 하면서 내가 어리석다는 점. 과거는 과거일뿐 심장이 뛰고 숨을 쉬고 있는 지금이 가장 중요하다는것을 깨닫는다. 하라이의 3번째 예약자는 남편이 좋아하는 레스토랑을 질투하여 남편과 공감할수 있는 기회를 저버린 치매에 노부인이다. 그리고 생일을 맞이한 몇해전에 죽은 남편이다. 잊고 싶은 것과 잊어서는 안 되는것이 이리저리 뒤섞여 내 안에 가득차 있다. 가득 차 있으니 어느 순간 얼떨결에 튀어나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때까지 마냥 기다릴 순 없다. 나에게는 시간이 많지 않다. 죽음을 감지한것인지도 모른다. 아니면 잊혀지지전에 하고 싶은 것을 찾았다는 감사함일지도 모른다. 최근뉴스를 물어보는 것을 싫어하지만 싫다고 말하는것을 금방 잊어서 말하지못하는 치매의 노인일뿐이다. 마지막 예약자는 말한다. 죽음을 이른것은 절망이라고 '실패 자체는 병이 아니다. 절망만 하지 않으면 된다.' 공감한다는 것이 얼마나 희망을 주는것인지 새삼 깨닫는다. 괜찮아, 힘내라는 말이 아니라 그저 듣어주고 웃어주면 곁에 있어주는 것이 힘이된다는 것은 내가 힘들어봐야 깨닫는다. 그래도 절망의 냄새를 맡지 않았으면 한다. 누군가에게 손을 내민다는것은 크나큰 용기가 필요하며 위로라는 것은 그만큼 힘든것이니 말이다. 또 누군가의 손을 잡는다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용기가 필요한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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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이에 예약 좀 해주겠니?" 소설속 에 나오는 하라는 여섯개의 테이블이 있는 맛있다고 소문난 작은 레스토랑이다. 예약을 하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는 그곳을 같은 날 예약한 여섯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책이다. 레스토랑을 예약 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뭐 별 볼일 있겠어? 라는 생각을 했지만 이 책은 일본내 전국 서점 직원들이 가장 재미있는 책을뽑아 선정을 하는 일본서점대상 7위에 오른 책으로 작년 한해 일본에서 많은 사랑들을 감독시키며 사랑을 받은 책이다. 책 속 여섯편의 이야기를 만나다 보면 내 이야기 같기도 한 그들의 이야기에 푹 빠져들게 되며 삶에 대한 희망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치매의 걸려 누군가 소중한 사람을 가끔씩 기억해 내지 못하고 있는 B.가능한 한 생각이란 걸 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자신에게 누군가가 부족하다 고 느낀다. 어느날 손녀가 남자친구를 소개시켜준다며 레스토랑 하라에 가자고 한다. 하라라는 이름을 듣게 되면서 B는 뇌출혈로 죽은 남편과 하라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 남편 대문에 하라 근처로 이사를 오게 된 일, 자신의 음식솜씨와 하라의 음식솜씨를 비교한 일, 남편이 하라에 몇번이나 함께 가자고 했지만 거절한 일들을 떠올리게 된다. B는 손녀에게 하라이에 예약을 해달라고 한다. 남편 생일에 남편과 단둘이 가고 싶다며. 실패에 대한 냄새를 맡는 A는 고서 시장 한가운데서 삶의 의욕을 잃고 강렬한 실패의 냄새를 풍기는 남자를 위로해 주고 싶어 차 한잔 하자고 말을 건다. 차를 마실 기분이 아니라는 남자와 길가의 화단에 앉아 자판기 음료를 마시게 된다. 남자는 국화 모종을 키우는 일을 하는데 온도 관리를 잘못해서 일을 망쳐서 지금은 돌아갈곳도 없다고 한다. A는 내일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하면 남자가 그것을 지키기 위해 집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생각해서 만나자고 하지만 남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잊어 달라하며 자리를 뜬다. 반년이 지난 어느날 A는 고서 시장에서 그 남자를 다시 만나게 된다. 그는 A가 그날 다정하게 웃어주지 않았다면 자신이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며 반가워 한다. 그와 같이 있는 여자 아이는 답례를 하고 싶다고 한다. 무슨일이 셩겼을때 당황해서 어떻게 극복하면 좋을지 알수없게 돼 버리는데 그게 두렵다고 한다. 더 무서운건 소중한 누군가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 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는 거라는 여자아이는 그 비법을 전수 받고 싶다고 한다. A는 특별할 것 없는 비법을 알려주고 나서 그가 사촌 동생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 둘을 위해 그 남자는 2주후 하라에 자리를 예약해 준다. A에게서는 웃음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다. 공감하는 웃음의 중요성을. 페이지가 많지 않지만 누군가가 부족한 여섯 사람들의 이야기는 책을 읽고난 후에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며 우리를 힐링 시켜준다. 힐링이 필요한 사람들이라면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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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만큼이나 나를 끌리게 했던 책이었다. "누군가가 부족하다"... 항상 사람들은 옆에 누가 있고 행복한 와중에도 누군가 부족한 느낌을 받고 살아갈 것이다. 어쩌면 풍요속의 빈곤이라고 해야 맞지 않을까? 개인주의에 빠져 있고 자기 밖에 모르는 지금 시대에 어쩌면 저 책 제목이 나를 더 끌어 들인지도 모른다.
이 책의 두께는 굉장히 얇다. 책이 얇다고 해서 책에 담겨 있는 내용이 얇다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옴니버스식으로 구성된 단편 소설이다. 요리사로 살아가다 뜻밖의 여인을 만나는 이야기 . 남편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치매 걸리 아내. 어릴적 함께 자란 친구를 만나게 되는 여인의 이야기등등 6가지의 단편적인 소설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책의 특징은 읽는 내내 마음 한곳이 허전하다는 것이다. 현재 내 마음이 그런 것인지 , 아니면 책에서 나타나는 알수 없는 느낌이 그렇게 만든 것인지 모르겠지만, 마음이 허전하고 누군가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함께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이 책이 더 쓸쓸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일본 작가의 특징이 그대로 살아져 있다. 한국에서 느껴 볼 수 없는 느낌이 있고 , 전형적인 일본 작가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보는 내내 일본의 도시/배경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책을 읽는 동안 상상력 보다는 감성을 자극하여 더욱더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해주것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작가의 능력이 그런 풍부한 상상력을 발휘하게 했을지도 모른다.
책의 마지막을 덮는 이 순간에도 책이 참 쓸쓸하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왜 그럴까? 제목부터 그래서 일까? 아니면 우리가 모두 느끼고 있지만 알고 싶어 하지 않았던 부분들을 작가가 들쳐 내주어서 그럴까? 확실한 것은 이 책은 쓸쓸한 이 순간을 어떻게 즐겁고 활기차게 보낼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라는 것이다. 단순이 쓸쓸하다고 하여 책을 보고 술을 마시고 , 게임을 하는 대신에 앞으로 이 쓸쓸하고 부족한 마음을 어떻게 극복하고 채워 나갈수 있는지를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한다는 것이다.
아직도 알고 있지만 , 알고 싶어 하지 않는 부분이 있는가? 그것은 아마 풍요속의 빈곤이 아닐까 싶다. 모든 사람이 겪고 있지만 알고 싶어 하지 않는 그것. 풍요속의 빈곤을 어떻게 이겨내는지 알고 싶디면 이 책을 통해 교훈을 얻길 바란다. 가장 쉬우면서 가장 편하게 또한 가장 빠르게 빈곤을 채워 줄 것이라고 믿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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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부족하다
이 책 역시 일본 소설 특유의 느낌이 납니다. 뭔가 억눌려 있는 슬픔, 좌절, 아픔, 작은 희망들이 느껴져서 책을 다 읽고 나면 가슴이 먹먹합니다. 마지막에 예약시간이 거의 다 되어 입구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그들의 시선이 느껴집니다. 그들에게 누군가 부족한 그 사람..그 누가 온 것은 아닌가 하는 희망과 설래이는 마음으로 뒤돌아보는 눈길을 느낄 수 있었어요.
책 속에는 예약자 6명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머니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신 후 세상과 문을 닫고 살던 청년이 비디오 카메라에 의지해 다시 세상으로 나오는 이야기, 남편의 죽음을 인정하지 못하고 망각의 늪인 치매에 시달리는 노부인의 이야기, 실패한 사람에게서 나는 실패의 진한 냄새를 느끼며 답답하고 괴로워하던 아가씨의 이야기, 무료하기만 하던 요리사의 일을 하며 우연히 어떤 여인을 만나게 된 청년의 이야기, 어릴 때 같이 놀고 컸던 친구를 다시 만나게 되는 아가씨의 이야기, 답답하기만 한 삶을 살며 자신의 존재감조차 사라져 갈 것 같던 노총각의 이야기등이 펼쳐져 있습니다. 6명의 주인공들은 각자 나름대로의 쓸씀함과 외로움, 고독함,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는 하는 지에 대한 절망 또는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희망의 불꽃을 살려줄 하라이 레스토랑의 콘소메를 저도 먹어보고 싶네요.
누군가가 부족하다. 그렇게 생각되는 건 어쩌면 행복한 일이 아닐까? 부족한 누군가를 기다릴 수 있는 거니까. 언젠가 빈자리가 채워질 날을 꿈꿀 수 있으니까.
누구 하나 가슴 아프지 않은 사연과 답답함과 아픔이 있지만, 레스토랑 하라이에 예약을 하고 식사를 하면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은 희망을 품게 됩니다. 우리들의 삶에도 저마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슬프고 우울하고 답답하고 억울한 사연들은 언제가 시간이 흐르면 절망이 아닌 희망으로 모습이 바뀌어 있지 않을 까요.
우리도 가슴 한껸이 비어있다면, 그 빈자리가 채워질 날을 꿈꿔보아요. 잔잔하고 감성적인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은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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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으로 유명한 하라이 레스토랑에 여섯 개의 예약이 있다. 각자의 아픔과 슬픔을 가진 그들이 하라이로 모여든다.
예약 1, ‘가짜’ 오믈렛을 만드는 그와 그의 오믈렛을 먹으러 오는 여자 손님 예약 2, 카메라 없이는 일상 생활이 불가능한 오빠와 여동생, 그리고 그녀의 친구 시노하라 예약 3, 아들과 손녀, 며느리가 최근에 무슨 새로운 일이 있냐고 거듭 묻는 것이 싫은 노부인 예약 4, 동료들의 뒤치다꺼리 업무까지 떠맡게 된 카사하라 쿠미와 그녀의 소꿉친구 쿠노스키 요시하루, 요짱 예약 5, 편의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이어가는 그 예약 6, 실패의 냄새를 맡을 수 있는 그녀와 그녀가 길에서 말을 걸었던 실패의 냄새를 풍기던 어떤 남자, 그리고 그 남자의 애인
삶이란 때론 견디기 힘든 것이지만 그것은 누군가와 함께 할 수 있기에 견딜만한 것이 되는 것 같다. 우리의 일상과 삶은 각자가 버텨내야 하고 짊어져야 할 무게이겠지만, 그것은 사랑하는 누군가 혹은 의지할 만한 누군가와 함께 하기에 더 의미있는 것이 되고 살아갈 만한 것이 되어가는 것이 아닐까. 원하는 이상적인 삶과 지금의 현실 사이에는 커다란 간극이 있지만 내 눈앞에 놓여진 생이란 실시간으로 펼쳐지는 논픽션일 뿐. 쉼 없이 돌아가는 인생의 시간 속에서 우리는 혼자가 아니고 함께이며, 타인과 함께하는 슬픔과 기쁨이 함께 어우려져 우리는 인생을 좀 더 풍요롭게 만드는 것 같다. 6개의 예약으로 이루어진 <누군가가 부족하다>에는 여섯 가지 서로 다른 삶과 인생 이야기가 어우려져 있다. 실패와 좌절, 어려움은 누구나 겪고 싶지 않고 피하고 싶은 일이지만 인생은 예측불허이고 언제 어떤 순간에 우리가 어떤 상황에 처하게 될 지는 알수 없는 일이다. 자기 앞에 주어진 생을, 그것이 성공한 삶이든, 포기하고 싶거나 주저앉고 싶은 힘겨운 삶이든 간에, 있는 그대로 힘껏 받아들이고 처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정답인 것 같다.
누군가가 부족하다는 처음에는 가볍게 아무렇지 않은 듯 써 내려간 느낌이지만, 읽다 보면 가벼운 듯한 그 속에 외면하고픈 인생의 실패와 좌절의 모습을 잘 묘사했으며, 독자는 그저 그것을 읽어내려감으로써 어떤 치유의 느낌을 받게 되는 것 같다. 200쪽이 채 안 되기에 부담 없이 읽어내려갈 수 있고 읽고 나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그런 책이다. 예약한 식당에 아직 나타나지 않은, 부족한 그 누군가를 기다리는 설레임처럼 녹록치 않은 인생에도 어떤 반전 혹은 희망이 나타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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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여섯편의 이야기로 구성이 되어 있다. 이 여섯편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마음 깊은 곳에 숨겨져 있는 외롭고 상처받은 마음들을 살며시 건드리며 그들의 이야기 에 같이 동화되게 한다.
세상을 살면서 외롭다거나 마음에 상처를 입은 경험은 누구나 겪게 된다. 이러한 현대인들의 모습을 여섯편의 이야기를 통해 전달하며 이야기에 공 통적으로 하라이라는 레스토랑에서 10월31일에 그 누군가와 만나기로 예 약을 하며 그 날에 마음속에 응어리져 있는 슬픔과 상처를 힐링하는 날로 정하게 한다.
꿈을 향해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남녀의 만남,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해 세상 과 단절하며 비디오 화면을 통해서만 세상을 바라보는 남자와 왕따로 상처 입은 여동생 친구와의 만남, 남편의 사망이후 치매로 현실과 과거를 혼돈하며 지내는 할며니, 회사에서 뒤치다꺼리 요원으로 늘 바쁘게 지내며 삶을 힘들게 살고 있는 여자와 반항심이 가득한 어릴적 소꿉친구인 남자와의 만남, 시골집 을 떠나 대학을 졸업한 후 편의점에서 알바를 하며 빠듯한 생활을 해서 여자친 구는 떠나고 시골집으로 내려 가지도 못하는 남자, 실패한 사람들의 냄새를 맡 을 수 있는 여자와 사망한 작은 아버지의 딸과의 만남....
이러한 모든 만남을 하라이라는 음식이 매우 맛있는 레스토랑으로 귀결되어 10월31일의 동일한 날짜의 예약으로 이루어져 이날을 기점으로 모든 것을 새롭 게 시작할 수 있는 힐링의 시간으로 승화되는 내용이다.
요즘 시대는 서로 만나서 얼굴을 보며 대화하는 시간보다 스마트폰 화면을 통한 온라인 만남들이 대세이다 보니 사람들이 느끼는 외로움은 더욱 커지는 것 같다. 누군가와 만나도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지하철에서도 모두 스마트폰의 화면을 보고 있다. 문명의 발달로 생활은 편해졌지만 우리들 마음속의 외로움은 커져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였다. 이 책에서 처럼 누군가와 두근 거리는 설레는 마음을 안고 만남의 날을 기다리며 맛있는 음식까지 같이 공유할 수 있다면 그 이상의 힐링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마트폰을 통한 만남보다 우리도 하라이와 같은 장소에서의 만남을 넓혀 가면 누 군가가 부족한 상황은 줄어들지 않을런지....
우리 모두에게는 그 누군가가 부족한 상황들이 늘 있다. 그 누군가 필요 할 때에 나도 누군가와 멋있고 맛있는 하라이와 같은 장소에서 힐링을 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