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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어려웠다. 결고 쉬운 책이 아니다. 이 책은 과학 책도 아닐뿐더러 철학서도 아니다. 어쩌면 과학과 철학이 반반 섞여있다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 실린 대부분의 대화에서 주제가 되는 양자역학적 개념이 너무 어렵기 때문에 읽어나가기 버거웠다. 다음에 철학적 사고를 어느 정도 기르고 양자역학에 대한 배경지식을 습득한 뒤에 다시 읽어봐야겠다. |
| 저자는 철학적 사유에 의해 과학적 접근을 하고 있습니다.플라톤의 이데아에 의하면 우리가 살고있는 세상은 동굴속의 그림자로 표현할수 있다고 말합니다. 실재하는 것은 동굴 밖의 무엇이며 우리가 경험하는 것은 그것이 투영하는 그림자입니다.현상의 본질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사유하는 접근법이 필요한데 그래서 저자는 수학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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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역학의 발전 과정뿐 아니라 이 책에는 과학에 관해서 못지않게 인간적, 철학적, 정치적인 다양한 문제들도 다뤄진다. 자연과학은 객관적 사실을 다루는 것으로 쉽게 생각되지만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나 닐스 보어의 상보성 원리 자체가 관찰하는 주체와 무관한 물질적 객체라는 개념이 관념적 추론에 불과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그러므로 과학은 종교, 역사, 철학, 문학 등 인간 정신의 총체적인 활동과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는 것을 하이젠베르크는 강조한다. 엄밀한 과학적 진술만을 신봉하고 과학적으로 무의미한 형이상학적 진술을 부정하는 논리실증주의의 태도를 비판하는 하이젠베르크의 자세에서 독자들은 그가 과학지상주의라고 불리는 것과는 정반대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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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의 이론에서 그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우연은 그것이 양자역학의 법칙 안에 있다는 이유로 우리가 처음에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미묘한 게 되는 것이다.”
하이젠베르크는 양자역학과 불확정성의 원리를 대표하는 물리학자이며, 그 공로로 노벨상마져 수상한 독일출신의 대단한 천재적 인물이다. 책에서도 언급되지만 그는 드물게 두 번의 세계대전을 경험했으며, 2차 세계대전때는 독일에서 원자력 관련 핵심연구이력으로 종전 무렵 채포되기까지 했던 파란만장한 인물이기도 하다. 위의 인용은 그의 자서전격인 ‘부분과 전체’의 거의 막바지에 언급한 글인데, 묘하게 제목과 비유되는 의미가 있는 문장으로 생각되어 인용해 본 것이다. 진화의 법칙뿐만 아니라 물질의 근원적 구조마져 완전무결한 설계에 의하여 정해진 것이 아니라 명확하게 확정되지 않고, 알 수 없다는 결론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느낌이다.
생각보다 분량이 많지 않고, 작은 책인데 시간이 꽤 걸렸다. 일신상의 변화도 책의 지연에 큰 요인이긴하나-심적으로 육체적으로 2주간 너무 지쳐가는 거 같다.-그렇다고 해도 이정도 분량의 책이고, 양자역학, 불확정성의 원리의 시발점을 만들어낸 하이젠베르크의 책이라고 해도 과학이나, 수학 등의 복잡한 이론이 거의 등장하지 않는 오히려 인문 철학적 토론과 대화 사고가 다수 등장하는 책인데도 많은 시간이 걸렸다는 것이 조금 의외였다. 책을 마무리하고 돌아보니 천재인 하이젠베르크의 사상과 생각을 내가 거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결국 내 그릇이 너무 좁고 얕았다는 확실한 증거인 듯하여 안타까웠다. 차분히 집중해 음미하며 읽어야 할 책임에 분명하다. 수식과 이론이 없지만, 1919년부터 1965년까지의 저자와 관련되는 인물들이 등장해서 대화를 나누는 혹은 하이젠베르크가 옮겨놓은 인물들의 의견이 너무 높은 수준이고, 그 수준이 단순히 과학적 이론과 지식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상당한 수준의 철학적 이론과 배경이 반영된 내용이다 보니 이 손바닥 만한 책을 만만히 볼만한 상황이 아니다. 1919년부터 1920년까지의 고등학교시절 자신과 친구들의 대화를 인용한 첫장에서부터 도무지 이런 사고를 고등학생이 가능했을지 싶을 내용이 등장하는데, 철학자 말브랑슈에 대한 대화, 플라톤의 티마이오스를 등장시켜 이해하기 쉽지 않은 내용에 대하여 고등학생인 저자와 친구들은 토론을 벌이는 내용이 등장하게 된다. 난 첫장부터 이해가 충분하지 않은 채 다음 장으로 넘어가야 했다.
그리고 이 작은 책에 등장하는 노벨상 수상자가 기억하기 쉽지 않을 정도로 다수 등장하는데,- 워낙 유명한 과학자들이라 그들은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단골로 등장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저자인 하이젠베르크와 그의 친구이자 동료 볼프강 파울리와 닐스 보어, 막스 플랑크, 페르미, 러더퍼드 심지어 아인슈타인과도 등장한다. 상대성이론이나 양자역학은 과거 중고등학교 교과서에는 본격적으로 등장하지는 않았었지만, 워낙 유명한 이론이고, 관련한 과학자들이 현재를 살아가는 사회인에게는 많이 노출되어 있으므로 낯설지는 않을 것이다.
책을 통하여 독자는 하이젠베르크가 활동하던 시기의 독일의 물리학적 사상과 배경을 충분히 느낄 수 있으리라 보는데, 현대 물리학 교과서의 대부분은 그 시기에 발견된 이론과 성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는 것을 알수 있다. 위에 언급된 인물들이 모두 관련 이론의 대가들로 교과서의 한 장을 차지하고 있으니 말이다. 더불어 비트겐슈타인과 칸트의 철학적 사고와 이해를 소개받을 수 있다. 하이젠베르크는 천재인 물리학자이지만, 그의 철학적 사고와 이해도 상당함을 책속의 그의 사상과 대화, 성취를 통하여 알 수 있다.
이렇게 옮기기는 했으나, 상당히 부족한 소개임이 아쉽다. 좀더 이해됐다면 그의 성취와 사상에 더욱 매료될 수 있었을 것인데 말이다. 양자역학을 이해하는 과학자들조차 많지 않다는 말은 위로가 되지 않는다. 인간은 호기심이 많고, 앎에 대한 욕구가 강한 동물이다. 단순히 욕심으로 옮기는 것은 부족하고 진리에 대한 끊임없는 추구는 세상을 보는 다른 눈을 갖는 환상적인 경험임에 분명하다. 약 100여 년 전에 물질의 구성요소인 원자에 대한 다른 눈을 갖고 있던 하이젠베르그의 사상은 이 책 ‘부분과 전체’를 통하여 한세기 후 현대인에게 또 다른 눈을 뜨게 해 주는 듯도 하다. 100년이 지났지만, 현대의 과학은 하이젠베르그의 성취에서 어느정도 앞으로 나아갔을까? 나는 단 1도 알지못하는 그것들에 대하여 문득 몹시 궁금함을 불러 일으키는 책이라는 생각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