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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 20권의 리뷰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한편 이시가미는 애초에 가능성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과는 달리 코야스 선배와 나름 정석적인 데이트 스케줄을 충실히 이행하는 중이었죠. 유원지도 같이 가고 둘만의 근사한 식사자리도 마련했을 뿐만아니라 코야스 선배의 발렌타인 데이 초콜릿도 받아든 이시가미. 이대로만 간다면 그 슈치인의 마돈나 코야스 선배를 쟁취하는 것도 꿈만은 아닐 터였지만 왠지모르게 그 순조로운 이시가미의 연애에 태글을 걸고픈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그의 앙숙이자 학생회 동료였던 이이노였습니다. 뒤늦게 이시가미를 향한 자신의 특별한 마음을 자각했지만 때는 너무 늦어 이미 그는 코야스 선배 일직선인지 오래였고 심술궂게 이시가미와 투닥거리면 투닥거릴수록 점점 비참해지는 것은 자기자신뿐이었죠. 게다가 이이노에게는 자신의 짝사랑을 지지해줄 이렇다할 기반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친구인 오사라기마저도 이시가미와 코야스 선배의 연애를 지지할 정도로 이이노의 짝사랑은 그 자체로 외롭고 고독한 고행의 연속이었죠. 그나마 그녀의 편에 서주는 것은 서기 치카와 미유키 정도였지만 대세를 거스르기엔 너무나 미약한 조력. 그리고 그 확실한 대세를 기정사실로 굳히려는듯한 코야스 선배의 야심찬 대형 프로젝트가 점차 모습을 드러내며 이이노의 암울한 짝사랑은 거의 현실로 이루어지기 일보직전이었습니다. 이시가미가 애초부터 코야스 선배라는 최상층 카스트와 아예 말도 섞을수 없을 정도의 아싸 이미지로 굳어진 원인 중 하나는 교내를 뒤흔들었던 어느 사건 때문. 그 사건 때문에 이시가미는 한 여학생을 스토킹한 파렴치한으로 몰려 한동안 등교거부를 할 정도로 극도의 인간불신에 빠지게되고 교내에서의 평판도 거의 바닥으로 치달아 지금껏 주변 사람 그 누구도 그와 같은 공간에 있으려하지 않았지만 실상은 그 헛소문과는 달라도 너무 많이 달랐고 진상을 알고 있는 소수의 인물이나 그와 오랜기간 만나보며 그의 진실된 인간성을 알아본 몇몇 이들을 제외하면 이시가미는 슈치인이라는 바다 위에 외롭게 떠있는 섬이나 마찬가지였죠. 단순히 그 진상을 모두에게 밝히면 끝날 문제라기엔 이번엔 이런저런 악의적인 가십거리로 입에 오르는 것을 피해 도망치듯 전학을 갈수밖에 없었던 피해자 여학생을 두번 죽이는 셈이라 이시가미 본인이 그 여학생을 위해 자신을 향한 오해를 그대로 감수하겠다고 고집을 피우는 이상 슈치인에서 이시가미의 평판은 졸업하는 그 순간까지 변함이 없을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안타까운 오해를 그대로 방치하는 것을 도저히 견딜수없는 아주 멋진 선배들이 슈치인에는 분명히 존재했고 코야스 선배의 주도로 모인 그 멋진 선배들은 후배들에게 남길 자신들의 졸업선물로 이시가미와 관련된 어느 하얀 거짓말을 교내에 퍼트리기 시작하죠. 그것은 바로 이시가미가 스토커가 아니란 것과 피해자였다는 여학생도 더이상 입방아에 오르내릴 일없는 아주 잘짜여진 스토리 하나. 진상을 공개해도 안해도 어느 한쪽이 고통받을수밖에 없다면 굳이 진실을 공개할 필요없이 모두가 납득할만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면 그만. 그 하얀 거짓말이 효과를 보기 시작했는지 교내에서 이시가미를 보는 시선이 많이 달라지기 시작했지만 오랜 기간 주변에 시선에 주눅들어 살아왔던 이시가미는 정작 그 극적인 변화가 많이 당황스러울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점점 이상적인 해피엔딩을 향해 달려가는 이시가미와 코야스 선배의 커플링. 이제 남은 것은 그 알콩달콩한 밀당의 연애에 화룡점정을 찍을 코야스 선배의 대답뿐이었지만 과연 그 대답은 모두의 예상대로 승낙일까요? 아니면 의외의 반전이 숨어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