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미있게 쓰려고 한 것은 이해하겠는데 요즘 정치판이나 드라마나 너무나 튀려는 언사가 난무하는데 지친 나머지 책까지 그런 책을 보려니까 피곤해지는 마음은 어쩔 수 없다. 역사책인데도 불구하고 경박하고 잘난척하는 문장을 읽자니 빨리는 읽혀지지만 신뢰가 안가는 건 어쩔 수 없다.
아닌가 달라. 큰 실수가 눈에 띤다.저자는 스튜어드 家의 메리가 튜더 家의 메리 1세 즉 블러드 메리의 딸이라고 혼동하는 실수를 저지른다. 서양사에선 가장 유명하달 수도 있는 대목인데 그걸 혼동하다니.... 메리 스튜어드는 프랑스 기스가의 메리의 딸이다. 아버지 제임스 5세의 어머니인 메리가 튜더 가문이었지만사실 메리 스튜어드는 프랑스사람이라고 해야할 정도로 튜더가와는 사이가 멀었다.
신교도를 학살해 블러드 메리라는 별명을 얻은 메리 1세는 알다시피 너무 임신이 하고파 상상 임신까지 했지만 결국 손이 없이 죽었다. 언니인 블러드 메리도 그렇지만 사촌동생인 메리스튜어드도 여러번 엘리자베스를 암살하려 하였다.
그래서 엘리자베스 1세가 핏줄이 별로 가깝지도 않은 메리스튜어드의 외아들 제임스 6세를 후계자로 지명하자 다들 놀란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엘리자베스의 보다 원대한 계획의 일환이었고 결국 그것을 기점으로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는 한 나라로 합병되었다.
|
|
남경태의 역사 오디세이 3부작의 완결편인 서양사이다. 고대부터 세계 2차대전까지의 서양역사를 씨앗, 뿌리, 줄기, 꽃, 열매라는 생물학적인 구분방법으로 전개해 나갔다. 서양의 역사는 고대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로부터 기원했으며 그것을 그리스, 로마가 계승하여 발전하기 시작했다. 이후 중세를 거치며 프랑스, 영국, 독일 등의 서유럽 국가에서 꽃피웠고 다시 서진해서 아메리카 대륙으로 이어졌다. 저자의 서양사에 대한 고견을 참조한다면 이러한 인류역사를 돌아볼때 그 역사의 수레바퀴는 다시 태평양을 넘어 극동으로 건너와 극동아시아로 건너올것인가?
600쪽을 넘어 700쪽에 가까운 분량이긴 하지만 서양사를 한 권에 담는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 임은 분명하다. 연대를 따라 지역과 변환기 사건 등을 중심으로 풀어놓은 남경태표 서양사는 앞 선 한국사와 동양사 보다 진지하고 덜 자기비하적이다. 구어체로 설명하는 편안함이 분량에 비해 쉽게 읽히도록, 덜 지루하도록 해준다. 저자가 머리말에서 밝혔듯이 역사를 케케묵은 옛 이야기로 여기거나 지루하게 생각하는 사람, 상식과 교양으로 서양사를 접해보고자 하는 사람에게 적절한 역사 교양서라 생각한다.
이후에는 세계사적 관점에서 각 국가별, 주요 시대별 역사를 추적해보고 싶다. |
| 남경태님의 역사 서술 방법은 특이하다. 정말 종횡무진으로 역사를 쓱-- 훝어간다. 그렇다고 제 맘대로 역사를 기술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독특한 관점을 가지고 그에 따라 역사의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하나의 실로 꽤어가는 방법이다. 때로 이런 방법은 위험성을 가지기도 한다. 역사를 자신의 자의적으로 해석해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사기술은 항상 어느정도는 해석을 포함하고 있을 수 밖에 없다. 완벽하게 객관적인 역사기술이란 처음부터 있을 수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런점에서 남경태님이 자신의 책의 제목부터 종횡무진 서양사라고 정해놓고 역사를 기술하는 방법이 오히려 제대로 된 방법인지도 모른다. 남경태님은 서양사를 문명의 중심축이 이동한다라는 관점에서 기록하였다. 오리엔트에서 그리스로, 로마로, 그리고 중세로... 그가 인도하는대로 서양의 역사를 따라가보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겠다. 물론 그가 기술하는 서양사에만 메몰되어서는 안돼겠지만 말이다. |
| 내가 이 책을 발견한 건 정말 우연이었지만, 역사를 이렇게 쓰는 사람도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세계사 교과서를 보면 전체 흐름보다 구체적인 사실들을 나열해 놓은 듯한 느낌이 들지만 이 책은 서양사를 나무에 비유했다고 할까.. 서양사의 흐름을 읽기 쉬운 책같다. 뿐만 아니라 작가의 주관적인 생각도 엿볼 수 있었고 읽다보면 서양사에 대해 어느정도 자신감이 붙는다. 종횡무진 동로마사나 종횡무진 한국사도 이 참에 한번 읽어봐야겠다. 역사에 대해 늘 자신이 없었던 내게 이 책은 등불과도 같다고나 할까...이제 서양사에 자신감을 가져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