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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다닐 때 같았으면 6월은 보훈의 달이라고 해서 한번쯤은 6.25사변에 대한 것을 한번쯤은 돌아보고 갔을 것이다. 대학을 다닌지 3개월이라는 시간밖에 안 지나갔지만 고등학교때보다도 보훈이라는 단어가 피부로 가깝게 느껴지지 않는다. 전쟁이 일어난지 벌써 5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그 전쟁을 경험하신 분들은 내 시대를 훨씬 지난 분들이다. 가까이 내 부모님들만 보더라고 시대가 어려웠지 전쟁을 체험한 세대는 아니기 때문이다. 나에게는 6.25의 시대상이 낯설지만 이 소설의 화자는 6.25에 사람들이 겪어야 했던 이념의 갈등을 이해하지 못하는 인물 같았다. 이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떠나야했던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인물이기도 하고. 여전히 자신이 체험하지 못했던 일을 이해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임을 깨닫게 해주었다. 하지만 어떤 사실을 이해하긴 간에 전쟁을 경험하신 분들이나 나와는 공통점은 있다. 통일은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바로 눈앞에 보이는 이익은 적을 수 있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보았을 때 꼭 통일은 이루어져야 한다. 물질적인 이익은 적을지 몰라도 과거에서부터 쭉 이어져왔던 정신이라던가 우리들의 민족혼이라던가. 그것들은 통일된 채로 전승되어야하만 더 빛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념이 다르다고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아니다. 소설 속에 나와있는 노인의 말처럼 "이렇게 죽어 누운 다음에까지 이쪽이니 저쪽이니 하고 그런 걸 굳이 따져서 무얼 하자는 말이오." 이념을 따지기고 갈라서기에는 치러야할 댓가가 너무 크다.
체험해 보지 않았다고 해서 그 시대를 모르는 것은 아니다. 이해하기 힘든 것은 사실이나, 그래도 어느 정도는 이해 할 수 있다. 점점 6.25와 멀어져가는 세대를 위해 분단소설이나 "태극기 휘날리며"와 같이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는 소설과 영화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인상깊은구절] "이렇게 죽어 누운 다음에까지 이쪽이니 저쪽이니 하고 그런 걸 굳이 따져서 무얼 하자는 말이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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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황천기담>을 낸 작가 임철우님의 1984년 발표작 <아버지의 땅> 이 책을 저는 2009년 즈음 군대에서 접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책을 많이 접하진 않았지만 이 책은 저에게 큰 인상을 주었고, 잊혀지지 않고 어렴풋이 마음속에 남아습니다. 군대에 있었을 때 신경숙 작가님의 <엄마를 부탁해>가 베스트셀러였죠. 저도 읽으면서 처음 '어머니'라는 존재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했었는데, 이 <아버지의 땅>은 꼭 엄마를 부탁해와 짝을 이루는 작품으로 저에게는 여겨집니다. 6.25 시대와 관련된 우리 역사의 아픔, 그리고 아버지. 이 책은 오래 된 것 같으면서 그리 오래 되지 않은 듯 느껴지는 우리의 아픈 역사가 담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시대 상황에서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특히 '개도둑'의 마지막 장면은 아직도 제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갑자기 이 책이 생각난 것은 얼마전 홍재희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아버지의 이메일>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컴맹’이었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기 전, 일 년간 둘째 딸인 ‘나’에게 마흔세 통의 메일을 보내왔다. 아버지의 장례식을 마친 뒤, 다시 열어본 메일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아버지가 가족 모두에게 건넨 자신의 이야기였다. 6.25 전쟁, 월남전, 88올림픽 그리고 아파트 재개발 광풍까지... 한국 근현대사의 굵직굵직한 질곡마다 아버지의 발자국은 작지만 분명한 흔적을 남겼다. 그리고 당신의 걸음이 흔들릴 때마다 우리 가족의 삶도 함께 흔들렸다. 당신의 삶은 나의 가족사인 동시에 대한민국의 시간이었다. 아버지는 어떻게 살았고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그리고 왜 우리는 그에게 한번도 묻지 않았던 것일까? 이제야 나는 아버지의 편지에 답장을 보내려고 한다." (네이버 영화 소개에서)
이 영화의 아버지에 대해 등장하는 모든 분들은 안 좋았던 기억들을 꺼내놓습니다. 특히 가족들은 아픈 자신들의 이야기들을 합니다. 가족들의 삶보다는 자신의 삶만 중요시한 아버지. 평생 자괴감과 술에만 의지해서 어머니에게 손찌검을 일삼는 아버지의 기억들. 영화는 이런 특수한 한 가족의 이야기가 중심인 듯하다가 어느순간 우리나라의 역사와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지난 역사의 아픔과 가족의 아픔. 그리고 아버지. 그래서인지 영화로서 이야기의 가치가 있었습니다. 오래된 소설이지만 <아버지의 땅>이 계속 나오는 이유는 배경의 시대가 예전 시대이지만 그런 시대를 꾀뚫는 중요한 생각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버지에 대해서... 소설<아버지의 땅>과 영화 <아버지의 이메일>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