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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비티북스 / 스프 미스터리 / 정명섭, 김이환, 장아미, 남유하
평소 SF를 반겨 하는 편은 아니나 SF와 미스터리라는 솔깃한 결합에 애정 하는 정명섭 작가님의 단편이 실려 있어 고민 1도 없이 집어 든 <스프 미스터리>는 정명섭, 김이환, 장아미, 남유하, 4명의 작가님이 쓴 SF 미스터리 단편 모음집이다.
정명섭 작가님이야 워낙 다작을 쓰는 분이라 모르는 분들이 없을 테지만 그 외 세분은 작품으로 만나본 기억이 없어 SF라는 책 편식을 넘어서 호기심이 들었던 것 같다.
정명섭 작가님의 <헤븐>은 대한민국 인천에 자리 잡고 있지만 조계지처럼 치외법권이 성립된 곳으로 이곳은 아무나 살 수 없으며 엄격한 심사를 통과한 사람들만이 거주할 수 있다. 복지나 주거환경, 사업하기에 더없이 좋은 세금 환경은 물론 범죄가 일어나지 않는 곳이라 '헤븐'에 대한 사람들의 열망은 점점 커져만 간다.
그렇게 사람들에게 선망의 도시인 헤븐은 사건, 사고가 없고 어딜 가나 깨끗하게 정리된 도시 이미지를 보여주지만 길에 침만 뱉어도 강제 추방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법규가 있기에 살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그곳에서 살기 위해서는 어떠한 범죄나 윤리에 어긋나는 짓을 할 수 없다는 것으로 이어져 좀처럼 사건을 볼 수 없는 그곳에서 망명자들의 임시 거처인 13타워에서 기아-벤츠사의 전기 버스 운전기사인 강진섭이 폭발물로 자살한 사건 수사를 맡은 기준은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감지하게 되는데...
김이환 작가의 <화성의 폐허>는 홀로 화성에 와 금을 캐는 광부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사람을 잡아먹는 소문이 돌기는 하지만 금을 캐기 위해 화성으로 많은 탐사선과 사람들이 왔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지만 광부는 그 사람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모른다. 금을 찾기 위해 화성 곳곳을 돌아본 결과 엄청난 모래 폭풍과 검은 비가 내리는 대단한 악조건의 날씨에서 자신처럼 생명을 가진 무언가를 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광부는 고장 난 로봇을 찾으러 나선 길에 엎어져 있던 비행기 안에서 사람 뼈 모양의 금을 발견하게 되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지하로 이어진 동굴을 찾게 된다. 광부는 그곳에서 자신과 같은 사람을 만나게 되고 동굴 안에 사람 뼈 모양의 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장아미 작가의 <불면의 밤은 끝나고>는 삭박하고 폐허가 된 지구상에 여자들끼리 자급자족하며 살아가는 가이아란 단체에 해인은 연서의 손에 이끌려 멤버가 된다. 그렇게 평화로웠던 그녀들의 생활은 언젠가부터 삐거덕거리기 시작했고 가이아가 와해되면서 연서는 남자들이 있는 13구역으로 가지만 해인은 그런 연서를 떠나 무인도에서 홀로 살아가기 시작한다. 그렇게 몇 년을 홀로 살던 해인은 가냘픈 몸으로 바닷속으로 뛰어들던 소녀 하지를 구하면서 자신이 사는 곳보다 더 안전한 곳으로 그녀를 데려다주기로 결정한다.
그렇게 떠난 길에서 13구역에서 알 수 없는 전염병이 돌았다는 소문을 듣게 되고 해인은 가이아가 와해되기 전 자신과 함께 일했던 나무를 찾아간다. 그리고 전염병으로 황폐해진 도시를 보며 경악하게 되는데....
남유하 작가의 <미래 뉴스>는 만삭인 아내와 새벽 산책을 하던 길에 우연히 줍게 된 빈티지풍 라디오가 미래의 예언을 알려줌으로써 평범했던 그들의 일상생활이 하루아침에 달라져 버린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저주의 인형처럼 자리를 옮기며 미래에 대한 불길한 뉴스를 방송하는 라디오가 눈앞에서 생생하게 그려진 느낌이라 오싹함이 느껴졌다.
4편 모두 SF라는 장르에 맞게 우리가 알고 있는 범위를 충실히 따라간다. 다만 미스터리 요소가 가미되어서 그런지 그로테스크한 서늘함도 느껴지는데 다소 뻔한 것 같지만 그럼에도 뻔하지 않게 느껴지는 인간 무상적 요소가 생각지도 않게 뜨헉하게 만들어 인간 본성에 대한 짧은 고찰을 던져주는 듯하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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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현되지 않은 미래 기술을 보여주는 SF와 숨겨진 이야기를 파헤치는 미스터리 두 장르가 만나 새로운 장르로 탄생한 스프 미스터리 SF와 미스터리를 모두 좋아하는 독자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소재로 4명의 작가의 개성넘치는 단편으로 만나볼 수 있는 스프 미스터리에요. 헤븐 Heaven (정명섭) 인공 섬에 만들어진 자유무역도시인 헤븐에는 타워에 살고 있는 부유층과 센트럴 지역과 지하구역에 사는 센트럴 거주민, 관광 비자를 받고 들어오는 관광객들로 세 종류의 거주민이 살고 있어요. 범죄를 저지르면 추방되고 높은 임금에 세금도 없고 높은 수준의 복지혜택등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헤븐에서 사건이 벌어지면 헤븐의 행정국은 온갖 수단을 동원해 사고로 포장해요. 왜냐하면 그곳은 사건이 벌어지면 안 되는 천국이니까. 하지만 헤븐에서 폭발사고로 전기 버스 운전기사 사망하게 되는데 처리반으로 기준과 대한민국 공무원 이연지와 함께 사건을 조사하다가 기준까지 공격을 받게 되는데 사건의 배후를 밝힐 수 있을지 재미있게 따라가 볼 수 있었어요.
화성의 폐허 (김이환) 탐사 로봇 세 대를 풀어서 금맥을 찾으면 광부가 찾아가 원석을 파내고 금을 추출하는 일을 하게 되는데 광부는 화성이란 곳에서 홀로 지내며 느끼는 두려운 감정들을 느끼는데 검은 비, 누군가 지켜보는 느낌, 노크 소리. - 내가 미치고 있나? 란 생각을 하게 되요. 고된 일을 반복하던 중 세 번째 로봇 마르커스가 오지 않아 찾아 나서게 되고 화성의 계곡에서 뒤짚힌채 있는 마르커스를 발견하게 되요. 다시 작동하는 마르커스 금 광맥을 찾아 움직이는데 거대한 동굴이 나타나게 되고 그곳에서 함정에 빠져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군인을 만나게 되요.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위한 광부의 행위에서 죄책감을 찾아볼 수 없어요. 물로 변한 화성인으로 인해 광부는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되는데... 화성이라는 제한적 공간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일들이 더욱 공포감을 안겨주네요. 불면의 밤은 끝나고 (장아미) 물속으로 뛰어든 아이를 구하게 되는 해인은 자신이 머무는 곳으로 소녀를 데리고 가는데 '"이걸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없어요. 우리는 모두 벌을 받게 될 거예요." "민우야, 미안해. 그래도 나 죽고 싶지는 않았어." 불안해 하는 소녀와 함께 6지구로 떠나게 된 해인은 함께 동행하면서 그 소녀의 이름이 김하지란 걸 알게 되는데 6지구로 가는길에 얻어탄 차량 하지만 해인과 하지는 위기에 빠지게 되요.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해인과 하지 그리고 하지의 충격적인 고백과 해인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미래 뉴스 (남유하) 오로라 현상이 사라지고 난 뒤 벤치에서 라디오를 발견한 남자와 아내. 고장인가 싶었는데 TBC 표준 FM 채널 한곳에서 라디오 소리가 들리게 되는데 라디오의 날짜가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미래의 일을 알수 있는 라디오로 처음에는 사건을 막을 수 있었을지 모른다는 죄책감을 갖게 되지만 주식 예측을 하는등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게 되는데... 이들 부부에게 닥치는 미래의 위기를 막을 수 있을지 충격적인 결말이 기다리고 있어요. 짧은 단편이지만 SF와 미스터리의 만남이 흥미롭고 개성넘치는 4명의 작가의 작품 몰입감을 더해주는 이야기에 재미있게 빠져볼 수 있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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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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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 미스터리
그래비티 북스 4편의 SF 미스터리. 그래비티 북의 열다섯 번째 책이다. SF와 미스터리가 만나면 어떤 색을 낼까 미스터리 분야의 문외한이었던 나는 미스터리 작가들이 1983년부터 협회를 만들고 계간지를 발간한다는 사실을 얼마 전에 알았다. 상당한 마니아 층을 확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미스터리. 그 중심에 그래비티 북이 한몫을 한다. 실현되지 않은 미래를 상상하기도 벅찬데 그 안에 촘촘히 얽힌 사건이라니!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책의 맨 앞에 있는 정명섭 작가의 헤븐이었다. 이 작품의 배경이 눈에 띄었다. 헤븐이라는 불리는 자유무역도시. 공식적으로 범죄가 존재하지 않는다. 이건 어디까지나 공식적인 부분이고 헤븐에서 범법 행위를 저지르는 것은 곧 추방을 말한다. 따라서 혹시나 범죄가 일어나더라도 쉬쉬할 가능성이 높다. 범죄 없는 도시가 있다니 정말 좋은 일이지만 과연 실현 가능할까? 인간의 본성이 언제 서로 부딪힐지 모르는데... 아니나 다를까 주인공 정기준은 사망사고를 수사하게 된다. 파트너 이연지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사망자 강진섭은 여러 가지 의문을 남겼는데 숙소와 직장만 오간 바른생활 사나이. 그가 죽은 이유는 과연 뭘까? 작품에 등장하는 용품들, 소품들에 놀랐다. 시체 수거용 로봇이라든지, 인공 지능 전기 자동차, 무인 차량 내부의 장치라든가 스마트 하이웨이, 유전자 조작 치료제인 프리톨 등 작가적 상상력에 탄복했다. 단지 상상력만으로 서사를 나열할 것이 아니라 실제 예측 가능한 미래 상품이어야 한다. 추리소설 독자들은 똑똑하다. 미래 사회에도 계급은 여전히 존재했다. 타워에 사는 부유층과 센트럴 지역과 지하 구역에 사는 사람들로 세 부류로 나뉜다.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에도 미래에도 자본주의의 빛이자 그늘이다. 우리 모두는 헤븐을 꿈꾼다. 그러나 모두 만족하는 완벽한 헤븐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소설로써 다시 확인했디. 화성의 폐허는 더 서늘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었다. 냉동 수면 비행이니 이런 것들이 영화에서도 봤고 과학 이슈 잡지에서도 본 적이 있다. 그런데 왜 이리 낯설게 느껴지는지 다가올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랄까? 미래 사회에도 금의 가치는 귀했다. 금을 채취하러 화성까지 사람을 보내다니! 검은 비, 망가진 우주선, 전투용 군복 어쩐지 으스스하다. 화성에 생명체가 있을까 하는 질문은 책과 영화와 소재로 많이 회자되어 왔다. 그만큼 매력 있는 소재다. 연합정부가 보낸 무인 스페이스 셔틀은 어딘가 우주를 돌고 있음직 하다. 화성인과 로봇 하오란, 문지기가 엎치락 뒤치락 몽환적으로 얽혀있다. 예측할 수 없는 미래는 두렵다. 소설에서 두려움을 읽었다. 미래를 다룬 작품들은 희망적 이라기 보다는 회색빛에 가깝다. 바다로 뛰어드는 소녀를 기진맥진 건져 낸 해인. 소녀에게 연민을 느낀다. 둘은 6지구로 들어가다니 트럭을 만나는데 트럭 운전수는 마취 총으로 그녀들을 쏜다. 범죄에 노출된 그녀들은 포기하지 는다. 다른 대도시와 마찬가지로 외부인을 차단하는 6지구. 그들은 손전등을 들고 지하를 이용한다. 이미 퍼져있는 정체 모를 바이러스와 그녀들의 운명은? 아내의 라디오 H 타워 화재 발생을 미리 예견한다. 사망자만 21명 149명 부상. 라디오는 미래 뉴스를 알려주었다. 미래를 아는 것이 좋기만 할까? 피아니스트인 아내는 출산을 앞두고 있다. 그들의 삶에 나타난 조화영. 과연 화영이 노리는 그들의 미래 아들은 무사할까? 어린이 유괴와 잔혹 살해 사건. 소설 속에서의 일은 우리 현실을 비춘다. 어린이 관련 범죄는 더욱 잔인해지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학대받는 아동의 실태를 자세히 알 수가 없다.
굳이 SF나 미스터리라는 장르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더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미래 사회의 문제로 지적된 서사는 미래의 일이 아니다. 오늘날 우리가 앓고 있는 문제다. 미래소설이지만 큰 거리감 없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작품이다. 책은 내게 또 하나의 자극이 되고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다가올 미래 어둡지만 않은 꿈을 꾸며 그래비티 북의 다음 미스터리를 기다린다. #장르소설 #스프미스터리 *** 출판사 지원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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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스프미스터리 (2020년 초판)_그래비티픽션 15 저자 - 정명섭, 김이환, 장아미, 남유하 출판사 - 그래비티북스 정가 - 14000원 페이지 - 243p 라면 스프 아님. 스프 미스터리가 뭐냐? 라면 스프가 아니다. SF와 미스터리를 믹스한 네 편의 단편을 실은 SF, 미스터리 앤솔러지가 출간됐다. 이름하야 SF의 발음을 그대로 따 [스프 미스터리] ㅎㅎㅎ 뭐 그래비티북스에서 미는 새로운 신조어 인가? 기억에 박히기는 하다만...ㅋ 좌우간, SF 미스터리라 하면 본인은 '아이작 아시모프'의 대표 SF 미스터리 작품인 [강철도시]와 [벌거벗은 태양]이 떠오르는데... 국내 작가들의 스프 미스터리는 어떨지 기대감이 앞섰다. 1.<헤븐 Heaven> 정명섭 완벽한 자동화. 고 퀄리티의 복지도시 헤븐. 기존의 공권력과 규범은 헤븐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기존 국가의 공권력이 통하지 않는 치외법권인 곳이다. 모든이가 살고 싶어 하는 완벽한 도시 헤븐에 폭발사고가 일어난다. 피해자는 전기 버스 운전기사였고 이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대한민국의 공무원과 사고 처리반 기준이 함께 사건을 조사한다. 기준은 버스기사의 죽음에 누군가가 개입되었음을 알아내고 또다른 폭발 사고가 벌어지는데.... 2.<화성의 폐허> 김이환 화성에서 광물은 캐던 광부는 우연히 땅으로 향하는 동굴을 발견하고 그 동굴이 멸망한 화성인의 유적이란 것을 알아낸다. 유적을 살피던 광부는 다량의 금덩이를 발견하고 흥분한다. 광부는 금덩이를 찾아 점점 동굴 깊은 곳으로 향하고, 동굴 구덩이 안에서 군인과 만나는데.....
4.<미래 뉴스> 남유하 아내와 남편은 우연히 밤하늘을 빛내는 섬광을 목격한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발견한 구식 라디오를 집으로 가져온다. 라디오는 다른 모든 기능이 망가졌으나 FM의 주파수 하나만은 정상적으로 들렸다. 그리고 라디오의 방송을 들으면서 깨닫는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뉴스가 미래의 소식이라는 것을.....부부는 미래의 뉴스로 인하여 피할 수 없는 불행과 맞닥뜨리게 되는데.... 자, 네 편의 작품을 읽고 본인이 약간 착각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미스터리가 꼭 추리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불가사의한 일 역시 미스터리라 지칭하지 않았던가. 오래전 국내에도 번역됐었던 일본의 인기 만화 [미스터리 조사반]처럼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스프 미스터리]는 다양한 SF 미스터리의 재미를 보여준다. [헤븐]은 SF와 추리를 접목한 딱 본인이 생각했던 장르의 작품이다. 겉으로는 화려하고 무결해 보이는 헤븐이지만 뒤로는 굉장히 구리고 무법천지인 도시의 명과 암을 그리는 작품이다. 연이어 이어지는 사건과 생각지 못한 범인의 정체 등 SF적 배경에 추리 미스터리를 즐길 수 있는 작품. [화성의 폐허]는 SF 공포라 보면 될듯 하다. 멸망한 화성인의 유적지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검은 물질이 인간을 습......소재 자체는 우주 공포물에서 흔히 봐오던 설정이다. 다만 뭔가 초반 정통 공포에서 챕터가 이어지면서 점점 황당무게 하게 전개되는 스토리가 심지어 바카미스로 느껴지기도 한데, 개인적으로는 이런 황당함이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뻔해보이는 소재에서 탈피한 듯 보여 좋았다. [불면의 밤은 끝나고]는 질병에 걸린 여성이 기나긴 수면에 빠지는 스토리인데 '스티븐 킹'의 [잠자는 미녀들]을 떠올리게 했다. 다만 스프 미스터리라기엔 가장 애매했던 단편이었다. [미래뉴스] 역시 소재는 꽤 익숙하다. 일본의 인기 공포 만화 [공포신문]에서 신문이 라디오로 바뀐정도랄까. 흔한 소재임에도 본인의 취향에도 딱 맞거니와 워낙 흥미진진한 이야기이다 보니 상당히 몰입하면서 읽었다. 다만 딱 예상했던 결말에서 벗어나지 못한 건 조금 아쉬웠다. 이건 SF라기엔 애매하지만 오컬트 공포 장르 팬이라면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만한 작품이다. 앞서도 말했지만 [스프 미스터리]로 묶여있지만 각각 작품의 개성은 모두가 뚜렷하고 세부 장르 역시 겹치지 않는다. 오히려 추리에 국한되지 않은 장르배분이 더 좋았던 앤솔러지이다. 짧은 시간 내에 장르의 매력을 전달하는 재미있는 작품집이었다. *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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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루하루 살기 급급한 인생이니 미래가 어떨 지 뜬구름잡는 상상 이상의 집중을 해본 적은 없습니다.. 스마트폰이 나오고 손안에 인터넷이 열리고 세상의 모든 정보를 현실에서 순간순간 마주볼 수 있는 이순간에도 그토록 상상하던 그 과거의 미래같다는 생각을 안하게 되네요, 하지만 한발 떨어져 과거의 기억이 담긴 이미지와 영상물을 접하곤 미래를 재확인해보면 말그대로의 미래의 세상이 지금 이순간 제 손에 놓여져 있는거죠, 아무렇지도 않게 서서히 스며든 미래의 세상은 현실속에서 지금 제 손안에서 펼쳐지고 있는데 말이죠, 돌이켜 생각해보면 삐삐가 처음 나왔을때 뭐 이런 신기술이 있냐고 난리도 아니었죠, 모든 커피숖에서는 각 테이블마다 전화기가 있을 정도였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시티폰이 나왔는데 웃기는게 이 폰이 휴대용 전화기임에도 사용을 할라치면 공중전화기 옆에 가야 제대로 사용을 할 수 있는 제품이었죠, 공중전화기를 옆에 두고 휴대용 시티폰을 사용한다는거 좀 웃기지 않나요, 그럼에도 이것이 엄청난 신기술이었다는 사실, 그렇게 조금씩 생활속에 미래의 세상은 열려나가기 시작합니다.. 지금의 현실이 과거의 미래로 보여지는 시절에서 그렇게 오래되지도 않았습니다.. 위의 삐삐의 시절이 실제로 30년도 안된 일입니다... 발신번호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신세상이 열리는 듯 했던 시절에서 이제는 내 손목의 시계에서 모든 것을 바라보는 영화속 세상의 현실이 되어버린거죠, 이렇게 인지를 하든 안하든 세상은 상상 그 이상의 미래의 영역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삐삐와 시티폰의 웃긴 통화음질이 도대체 뭔 구시대적 이야긴가 싶을텐데, 얘네들이 나이가 들어 또다른 세대가 세상의 중심이 되면 지금의 스맛폰 역시 구시대적 유물로 전시관에서나 만날 지도 모를 일입니다.. 2. 머리속으로 그려내는 상상속의 세상의 이야기를 글속에 담아낸다는 것은 참으로 대단한 일이기도 합니다.. 물론 미디어라는 우리에게 보여지는 수많은 대중매체속의 이야기들도 다르지 않습니다.. 인간은 참 대단한 존재이기도 하다는 것이지요, 자신이 그려내고 상상한 세상을 현실로 만들어낼 수 있는 유일무이한 존재이니까요, 그리고 자기만의 세상속 상상이 타인에게 그대로 투영될 수 있는 소통의 도구를 가지고 있다는 것 또한 기적과도 같은 것들이죠, 자신의 생각과 세상과 상상을 다른 누군가와 공유하고 공감한다는 것 만큼 확장력이 큰 것은 우주를 통틀어 그 어떤 존재의 가치보다 뛰어난 것들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전 그렇게봐요, 가보지 못하고 확인하지 못한 우주의 거대한 비밀의 세상은 말그대로 상상속에서만 존재하는거니까요, 사실 확인은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세상에 맡겨둡시다.. 그러니 우리가 상상하고 확인가능한 미래의 현실적 세계의 이야기에 집중해봅시다.. 가장 공감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인간이 사는 세상의 미래이겠지요, 또는 지구밖의 세상속에서도 태양의 영역에 포함된 우리의 행성계를 마주하는 것일테구요, 그러니 대다수의 우리가 그려내는 미래의 세상이 이야기를 어느정도 이런 범주에 한정되어서 보여지곤 합니다.. 아시다시피 가장 현실적으로 마주하기 가능한 미래일테니 말이죠, 이번에 읽은 작품집속의 SF의 세상도 그렇게 다르지 않습니다.. 총 4명의 국내 작가님이 선보여주신 미래의 세상속에서 벌어짐직한 미스터리한 이야기의 짧은 이야기속의 세상도 나름 즐겁습니다.. 4명의 장르작의 작품을 엮은 "스프 미스터리 단편집"입니다...
3. 정명섭 작가의 작품 '헤븐'은 미래의 한국의 특별자치구에 해당되는 상상속의 도시 '헤븐'이라는 곳을 설정하여 만들어진 미스터리한 죽음속에 담긴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입죠, 모든 사회적 복지가 완벽하게 보여지는 도시인 헤븐은 범죄와 사건, 사고가 없는 곳이죠, 보여지는 이미지속의 도시는 완벽한 곳으로 누구가 원하는 세상의 기준을 가진 곳이죠, 그런 헤븐에서 어느날 폭발사고로 한 남성이 죽음을 당합니다.. 별 의미없어 보이는 죽음을 자살로 정리하고 사회적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정리하고자 하지만 보이지 않은 진실의 무게는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습니다.. 기준은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진실이 그를 위험속으로 끌어들이는데,,, 다음의 작품은 김이환 작가의 '화성의 폐허'라는 작품입니다.. 아직까지 인간의 손길이 제대로 닫지 못한 화성의 밝혀지지 않은 미지의 존재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죠, 이러한 화성과 관련된 이야기는 최근작의 현실적 화성에서의 이야기를 다룬 '마스'라는 작품을 비롯해 많은 상상속의 존재들이 등장하는 SF물이 많죠, 이번 작품 '화성의 폐허'에서도 이러한 인간이 미처 만나보지 못한 상상속의 화성의 세상과 미래의 허구적 상상의 그림속에서 인간이 탐욕하는 물질적 욕망과 마주보는 화성의 공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인간이 다가간 화성의 세상은 또다른 인간의 세상과 다름아닌 곳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아님 말구요, 3번째 작품은 장아미 작가의 '불면의 밤은 끝나고'입니다.. 이 작품은 현실적 디스토피아의 세상을 그리고 있죠, 해인이라는 여성이 사는 곳에 한 어린 여성이 죽으려 합니다.. 힘겹게 구해낸 여성을 위해 동반으로 도시로 향하게 되죠, 그러나 도시로 향하는 이들에게 온갖 위험이 도사리는데, 그리고 도시에서 벗어난 해인의 과거가 등장하면서 자신들이 가는 곳에서 과거 전염병이 발병하고 죽음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거죠, 그리고 과거 해인과 여성들이 만든 공동체인 '가이아'로부터 벗어난 곳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죠, 그리고 이들에겐 생각지도 못한,,,,, 마지막 작품은 남유하 작가의 '미래 뉴스'입니다.. 이 작품의 설정은 사실 오래전부터 익히 만나본 서사여서 제목만 봐도 대강 짐작이 가죠, 우연히 발견한 라디오속에서 미래의 뉴스를 부부가 알게 됩니다.. 처음엔 내일의 뉴스가 나왔지만 한번씩 껏다 킬수록 미래의 세상은 더 멀리 나아갑니다.. 그리곤 12년 후의 세상을 만나게 되죠, 그들에게 닥친 미래는.... 4. 뭐 일단 미래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미스터리한 장르소설이죠, 각각의 작품은 딱히 새로울 감각이나 독창적인 세계관이 느껴지는 것은 아닙니다.. 각각의 작품들이 다들 색채를 달리하고 있지만 그 배경이나 소재나 서사의 감성이 기존에 경험했던 수많은 상상속의 미래의 세상과 그닥 다르진 않습니다.. 인물들이 보여주는 활동 영역들도 딱히 새롭거나 뭔가 신선한 맛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김이환 작가의 화성이란 공간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은 상당한 매력을 안겨줍니다.. 단순한 미지의 존재에 대한 설정 뿐만 아니라 인간이 만들어낸 미래의 비인간적 효용성이 주는 인간의 욕구를 상당히 즐거운 방법론으로 그려내곤 합니다.. 안드로이드나 로봇의 존재가 주는 가장 유용한 기계적 방법론이 화성에서 인간을 위해 능력을 펼치지만 화성속에서 마주하는 인간과 그 미지의 존재의 대면은 참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조금 더 길게 풀어서 상황들이 주는 꼼꼼한 디테일과 미스터리하면서도 장르적 감성에 부합되는 긴장감과 서스펜스가 담긴 이벤트 호라이즌식의 감성도 들어가 있는 장편소설로 이어지면 어떨까하는 뭐 그런 생각도 해봤습니다.. 싫음 말고, 뭐 여하튼 이런 SF적 미래와 미스터리한 추리적 방법론이 혼합적으로 장르의 차용이 이루어진 작품이다보니 읽는 재미는 나쁘지 않습니다.. 짧지만 배경과 공간과 상상속에서 인간이 현실적으로 가진 문제나 인간이기 때문에 만나게 되는 윤리와 규범과 차별과 갈등과 인종과 존재의 문제들이 각각의 작품속에서 그 역할을 담당하면서 독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이죠, 익히 경험해본 미래의 상상적 영역속의 이야기지만 각각의 사회적 문제나 디스토피아적 세상에서 만날 가능성이 농후한 경각적 세계관은 독자로 하여금 다시한번 스스로를 돌이켜볼 기회를 주는 작품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회를 안주면 말고, 5. 오늘은 줄거리도 길고 하니 짧게 여기서 마무리하고 끝냅시다.. 사실 5문단에서 끝내는 게 가장 좋은데 주절거리다보면 한말 또하고 또하고 술주정하는 것도 아니고 뭐할라고 글을 늘여서 이어가는 지 제 자신도 모르겠더군요, 솔직히 1,2 문단은 아무 의미도 없는 끄적대는 말밖에 불과한데 말이죠, 뭐 그러니 개인적인 독후감이겠죠, 이 단편집은 뛰어난 즐거움이나 매력적인 흡입력을 가진 작품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신선하고나 독창성이 보이는 작품도 아니구요, 흔한 미래의 세상과 상상의 영역을 익히 보아온 방식으로 서사를 이어나가는 작품입니다만, 그럼에도 각각의 작품이 주는 이야기적 감성은 국내 독자로서 상당한 공감과 즐거움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김이환 작가와 장아미 작가의 작품은 개인적으로 즐거운 단편들이었습니다.. 설정과 소재와 흐름이 주는 매력이 읽는 동안 즐겁더라구요, 물론 나머지 두작품도 나름의 매력속에서 미스터리한 즐거움을 보여주긴 하지만 어쩔 수 없는 비교와 익히 보아온 설정에서 큰 의미를 주지 못해서 그런지 몰라도 다소 밋밋하게 느껴진 부분이 아쉽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는 짧은 단편집의 기준으로 상당히 읽는 맛이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쉬어가는 느낌으로다가 한번씩 즐기시는 좋은 SF시리즈의 기준으로 그래비티 픽션 시리즈는 제법 퀄리티가 있어보입니다.. 저 역시 이번에 처음으로 만나본 시리즈지만 기회가 되면 다른 작품들도 한번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앞선 작품들은 각 작가들의 장편소설들로 이루어진 작품들이 많더군요, 생각보다 짜임새가 좋은 시리즈이니 각각의 작품들도 그 내면이 기대되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긴 호흡의 독서 와중에 한번씩 쉬어가는 즐거움으로다가 이러한 SF미스터리 장르를 한번 즐겨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시지 않을까 싶은 생각입니다.. 물론 싫으면 시집, 을 읽으셔도 됩니다.. 땡끝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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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와 미스터리를 결합한 새로운 장르, 스프 미스터리가 네 명의 작가들 손에 탄생했다. 정명섭, 김이환, 장아미, 남유하 네 작가의 굵고 짧은 단편을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첫번째 이야기 <헤븐>. 세상이 이런 곳이 되었으면 싶을 정도로 이상적인 곳이다. 일반 국가들의 공권력과 법은 통하지 않고, 이곳만의 규칙이 존재하는 곳으로 치외법권 지역이다. 이 헤븐의 거주민이 되려면 엄청난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 그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서라도 입주하고 싶은 곳. 바로 헤븐이었다.
헤븐은 조금만 문제를 일으켜도 추방되는 곳이다. 실생활이 걱정없이 해결되는 데다 세금은 없고 임금은 3배. 치안 걱정 없고 사건 걱정없이 살 수 있는 곳이니 어느 누가 문제를 일으키고 싶겠나. 뭐 사실 사건이 일어나도 행정국에서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어떻게든 사고로 포장하려고 애를 쓴다. 천국과 같은 곳이라는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이런 곳에서 한 버스 운전기사가 심장치 않은 폭발로 목숨을 잃은 사건이 발생했다. 자살로 마무리 지으려는 상부의 명령이 조금 껄끄러웠던 차에 새로 온 대한민국 정부의 상사가 그에게 따로 사건 조사를 명령한다. 내키지 않은 척 했지만, 결국 그도 호기심을 누르지 못하고 사건을 조사하게 된다. 그러다 이 일이 생각보다 커다란 음모를 숨긴 살인사건임을 알게 된다. 조사를 하던 중 그도 죽임을 당할 뻔 했으니까.
두번째 이야기 <화성의 폐허>. 언젠가 우리의 미래도 분명 다른 행성에 파견 나가 일을 하게 되는 사람들이 생길거다. 먼 미래일지 가까운 미래일지 알 수는 없지만, 책 이야기처럼 냉동 상태로 다른 행성에 이송되려면 아마도 먼 미래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약 4년에 걸쳐 화성에 도착한 광부. 그는 금을 캐기 위해 지구에서 파견된 인물이다. 화성에 금을 캐러 인간을 보낼 정도로 지구는 금 부족 현상이 심각해진 모양이다. 열심히 금을 찾아 캐던 광부는 비가 올리 없는 화성에서 검은비가 내리는 걸 목격하고 누군가 문을 두드린다거나 인기척을 느끼는 등 스스로 미쳐가나 싶을 정도의 일들을 겪게 된다. 상부에 보고 해봤자 돌아오는 대답은 별 도움이 안되고. 그러던 중 돌아오지 않은 로봇 한대를 찾으러 나갔다가 문명의 흔적을 발견하고, 거기서 다른 업체에서 보낸 것으로 보이는 인간을 마주치게 된다.
세번째 이야기 <불면의 밤은 끝나고>. 사실 이야기들 중 이 세번째 이야기가 가장 의아했던 작품이다. SF 미스터리라 하기엔 너무 모호하다랄까? 그리고 솔직히 읽으면서 좀 불편했다. 알 수 없는 바이러스의 창궐로 여자들만 살아남게 되는 세상이라니. 그럼 인류의 미래는 어찌되는 건데? 계속된 변이라는건 자웅동체처럼 여성 혼자서도 아이를 가질 수 있게 된단 건가? 그래서 미래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걸로? 그럼 태어나는 아이들의 성별은 모두 여아인가? 아니, 태어나 살아남는 성별은 여아인거려나? 썩 달갑지 않은 내용의 이야기였다. 내가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식으로 너무 남녀 구분 짓는 건 좀 별로다. 자연스러운게 가장 좋은건데...
네번째 이야기 <미래뉴스>. 네 편의 이야기 중 가장 흥미진진 하고 재미있었던 작품이다. 완전 내 취향저격이랄까? 한 부부가 우연히 라디오 하나를 줍게 되는데, 그 라디오에서 미래의 뉴스가 나온다. 부부는 돈을 버는데 라디오를 활용하기로 한다. 왜 아니겠는가. 미래를 알 수 있는데 돈을 벌어야지!! 아마 이런 라디오를 줍게 되는 그 누구라도 같은 생각을 하게 될 거였다. 그러던 어느날 경악할만한 뉴스가 흘러 나온다. 이제 곧 태어날 예정인 그들의 아들이 20대 후반의 여성에 의해 살해 당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여성의 정체는.....!!! 일이 이렇게 된 이유는 모두 남편 때문이었다. 그러게 왜 한눈을 팔았던 거냐고. 아무리 한 순간이라도! 에필로그를 읽고 완전 소름. 결국은 이렇게 되는구나.. 그들이 아무리 미래를 바꾸고자 했어도 결국 다른 형태로 미래가 돌아오고 말았다. 각각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작품들을 한번에 만나볼 수 있는 단편집이었다.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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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비티 북스에서 출간되는 SF 소설들을 나름 쫓아가며 읽고 있다. 스프(SF) 미스터리는 아직 실현되지 않은 미래의 기술을 소재로 한 SF와 사건의 숨겨진 이야기를 뒤쫓는 미스터리를 결합시킨 새로운 장르를 말한다.
4편의 소설 모두 적절했고 함께 구성됨으로써 커진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4편의 소설은 무너진 지구에서 인류가 선택한 4가지 버전의 갈림길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첫째, 고도로 발달된 기술의 수혜자와 소외자 둘째, 파괴된 지구에서 살 수 없어서 또 다른 살 곳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마찬가지로 화성을 파괴해야 건설 가능한 인류의 숙제 셋 째, 바이러스가 퍼지고 이대로 살 수 없다면 종의 변이를 통해 진화하게 되는 인간 넷 째, 넘치는 정보가 인간에게 득인지 실인지를 보게 했던 데이터 스릴
한국 작가들의 SF라서 소설 속에 있는 한국 지명들을 볼 때마다 자랑스러웠던 것 같다. 새로운 기술들을 보는 재미와 미래를 상상하는 재미, 그리고 공포물에서나 느끼던 스릴까지 챙길 수 있었던 시간으로 한국 SF를 더욱 응원해 본다. 헤븐 저자 정명섭, SF를 비롯해서 역사와 추리, 좀비 등 다양한 장르의 글을 쓰고 있다. <그들이 세상을 지배할 때>, <폐쇄 구역 서울>,<달이 부서진 밤>, <좀비 제너레이션>,<한성 프리메이슨>,<조선의 명탐정들>, <일상 감시구역>등
'헤븐 Heaven 고속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낮은 안개가 낀 도시가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소설은 이렇게 시작한다. 미래도시의 한 장면을 떠올리다 보면 상상이 된다. 상상이 된다는 것은 이미 충분히 실현 가능한 기술이 우리에게 있다는 얘기였고 기술로 인한 문제 제기 역시 필요한 시점을 보여주는 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기가 천국일까? 헤븐? 한국이지만 한국의 공권력이 미치지 않는 곳. 대한민국보다 평균 3배나 높은 임금을 받으며 일체 세금이 없고 북유럽 수준의 복지 혜택에 비싼 명품들을 면세로 구입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지는 헤븐에서 쫓겨나고 싶어 하는 거 주민들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도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다. 그러한 헤븐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자살을 위장한 살인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헤븐이라는 이름으로 대한민국에서 분리된 특권층의 땅이다. 상상 가능한 미래이기도 하다. 고도로 발달된 기술을 가진 타워들이 세워지고 그곳을 채우는 사람들은 돈과 명예를 누린다. 그 안에 추방자나 망명자가 있고 배후 세력들의 음모가 있다. 최첨단 사회로 모든 것이 전파와 연결된다는 것은 개인이 비밀을 가질 수 없는 환경이기도 했다.
"헤븐 스타일은 아니지." "하긴 천국에서 살인 사건이 나면 안 되겠죠."
헤븐이라 불리는 곳으로 분리된 특권을 누리는 사람들을 빗덴 소설로 이해하려 한다. 천국이 가지는 이미지로 사람들의 기대 이면의 실체를 알아간다. 이 시대의 천국은 어떤 곳을 말하는가?
"지상에 천국이 하나 있는 것도 나쁘진 않잖습니까?"
"껍데기만 천국이지, 사실은 가진 자들의 왕국이잖아"
화성의 폐허 저자 김이환, <양말 줍는 소년>, <절망의 구>, <디저트 월드>, <초인은 지금>등
화성은 광부의 예상보다 훨씬 기이한 곳이었다. 이렇게 시작하는 화성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다. 우선 이 소설의 결말이 무척 맘에 들었다. 인간이 지구를 쓸모없게 만들어 놓은 상태로 또다시 달이든 화성으로 가서 처음부터 우리 것이었다는 듯 자원을 착취하는 것은 소집단의 익익을 위함이지 인류를 위한 일도 아니다. 화성인이 있다면 물론 달가워하지 않을 일이다. 화성을 지키려 하는 문지기가 등장하고 인간을 막고자 하는 진화 로봇이 있어서 재밌게 봤다.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이 연상되기도 하는 화성인의 문명이 있는 동굴 장면들이 인상적이었다.
여러 번 화성으로 쏘아 올려진 우주선으로 얼마나 많은 인간이 화성의 자원을 탐내는가를 보여준다. 처음엔 금을 캐러 갔지만 금 외에도 필요한 광물이 있다는 것을 알고 인공지능 진화 기계를 보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며 자원들을 끌어오려 한다.
실체가 없는 화성인~ 화성인이 존재했었고 화성인도 화성을 파괴하고 자멸한 상태로 이해된다. 지구인이 화성을 찾으면서 바이러스와 오염을 건넨 것은 아닌가, 그렇게 멸망된 문명이 있던 화성의 유일한 존재인 문지기는 화성이 화성으로 존재하길 바란다.
화성에서 진정한 주인은 누가 인가?
액체는 이곳을 지키는 문지기이다. 그동안은 지키기만 했지만 지구인이 오면서 화성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고 이곳의 정보를 기록했다. 막다른 곳도 연장되고 더 자세한 정보를 얻기 위해 광부의 경우처럼 지구인을 끌어들이기도 했다.
영화의 장면처럼 머릿속에 그려지는 소설이라 재밌게 봤다. 화성의 문지기를 이해하고, 인간의 생각을 아는 인간의 산물인 로봇 하오란의 역할이 특히 좋았고, 마지막 장면도 여운이 남으며 좋았다.
해수로 침식된 아스팔트 도로, 담장이며 가로등의 머리가 거꾸로 박혀 있던 표지판에는 '송도 5킬로'미터라고 적혀 있었다. 매립지에 세워진 도시에서 컨테이너에 의지해 살아가던 해인 앞에 바다로 뛰어든 작은 소녀가 나타난다. 이 소녀를 위해 홀로 고립되기를 원했던 해인은 움직이게 된다. 해이니 고립되고자 했던 이유와 이 소녀가 갑자기 나타난 이유가 궁금해지면서 소설을 이어간다.
각 지구 간의 교류가 제한된 곳에서 둘은 6지구로 가기 위해 나섰다. 사람들은 공동체를 만들고 벽을 높이 쌓아 공동체로의 접근과 이탈을 막았다. 여자들로만 이루어진 공동체가 있고, 지구마다 퍼진 질병의 공포는 어디로도 갈 수 없게 되었고, 유지하던 공동체 역시 무너져 간다.
아마도 네 편의 소설 중에서도 가장 가까운 미래인 동시에 먼 미래로 느껴지는 소설이었다. 바이러스가 인류의 생활패턴을 완전히 뒤집어 놓은 지금 읽다 보니 더 소름 끼치는 공포가 된 것 같다. 세상을 지배하던 지금의 이분법 남자와 여자가 종의 변이를 겪는 미래는 상상 이상이었다.
다시 소설의 첫 문장으로 돌아가게 된다. 분명 의미가 담긴 문장임을 소설 말미에 알았다. 무언가가 바뀌었고 그것은 졌다는 의미로 흔드는 손수건처럼 느껴졌다.
p143 결국은 어느 지구에도 속하지 못하고 버려졌겠죠. 인구는 손쓸 수 없을 만큼 줄고 있는 데다, 해안가에 지어진 도시들을 보존하기에는 비용이 감당 못할 수준이었으니까 방파제를 높이는데도 한계가 있었을 테고...
미래 뉴스 저자 남유하, <미래의 여자>,<푸른 머리카락>등
아직은 살아 있어? 어떻게 할 거야? 어떡하긴 죽여야지. 그래도...저렇게 어린애를... 우리 딱 하나만 생각하자. 우리 아들만~
미래뉴스를 알 수 있다면 축복일까? 저주일까? 인간에게 축복의 결말을 미리 알려준다 해도 사소한 선택들로 인해 달라지는 미래를 살 것만 같다. 다소 예상 가능했던 스토리지만 범죄 스릴러 라기엔 미흡하고 쉽게 마무리 짓는 소설이 다른 의미를 가졌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읽었다. 소설의 시작과 내용이 그야말로 소설이라 시원하게 읽어갔다. SF와의 연결점은 미래뉴스를 들려주는 라디오 하나를 주었다는 것뿐이어서 조금 의아했지만 미래를 해킹한다는 관점으로 읽었다. 누군가는 분명 일반인보다 시간을 앞서는 결과지를 볼 수 있는 세상이라 생각한다. 주식의 등락도 세계정세도, 바이러스의 등장이 가져오는 변화도 먼저 알고 있는 사람들은 늘 있다. 정보가 인류를 위해 쓰이거나 소수의 약자를 위해 쓰일 리가 없는 씁쓸함이 남는다. 미래 정보가 개인과 소수의 집단의 이익을 불리는데 쓰이고 누군가는 희생양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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