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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김연수 작가가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자신은 매일 소설을 쓰고 싶었는데,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소설가가 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그래서 소설이든 그냥 끄적거림이든, 뭔가를 '매일' 쓰기는 썼다고 말이다. 그렇게 날마다 글을 쓰기로 결심한 뒤로는 형편없는 글이라도 거의 매일 글을 썼는데, 팔년이 넘는 시간동안 그러면서 서서히 자신이 원하던 바로 그 사람이 되어 갔다고 한다. 재능이 있느냐 없느냐에 대해 고민하느라 시간낭비하지 않고, 부족한 결과물에 대해 자신을 비난하지 않고, 그저 가장 좋아하는 일에 오로지 몰두하는, 그 매일의 글쓰기가 현재의 김연수 작가를 만든거라도 생각한다. 드물게 이런 사람이 있다. 재능과 성실성이 만나는 그런 사람. 내가 김연수 작가를 좋아하는 이유 중의 가장 큰 부분이 바로 이런 점이다. 우리는 (여기서 '우리'란 이 글을 읽고 있는 누군가, 책을 사기 위해 예스24를 둘러보고 있는 당신들이다) 모두 작가들에게, 그리고 책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다. 내가 사랑하는 그 책을 누가 쓰는지,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작가들이 모두 김연수 작가처럼 성실함으로 무장한, 빛나는 재능을 가진 사람은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뭐 어떤가. 우리를 밤새우게 만드는 그 흥미진진한 책을 써내는 작가들이지 않은가. 그들이 어떤 사람이든 그들이 만들어내는 그 매력적인 작품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니 말이다. <문학의 숲을 거닐다>는 예스24가 9년 동안 매년 진행한 '네티즌 추천 한국의 대표작가'에 대한 자료 집이다. 무료 이북이라서 뭐 읽은 만한 게 있을까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북 페이지로 무려 116페이지 짜리 책으로 볼만한 꺼리들이 굉장히 많다. 이 책에는 각 출판사의 편집장들이 추천하는 책부터, 북디자이너들의 이야기, 그리고 장르문학에서 압도적으로 유명한 북스피어의 김홍민 대표님의 인터뷰, 김중혁, 김애란 작가들이 사랑한 음악에 대한 에세이 등... 무료라는 것이 쬐끔 미안할 정도. ㅎㅎ 책 속의 한 대목을 잠깐 소개하자면, 아래는 듀스의 '여름 안에서'라는 곡에 대한 김애란 작가의 글 중 일부이다. <여름 안에서>는 1995년에 나온 곡으로 그때 나는 중학교 1학년이었다. 당시 내 몸은 실제로 지나치게 건강해 따로 저금을 하지 않아도 매일 엄청난 이자가 붙는 통장처럼 자랐다. 그래서 나는 될 수 있는 한 더 큰 피로, 더 큰 낭비를 찾아 헤맸고, 일종의 '항시 흥분 상태'에 있었다. 체력뿐 아니라 감정적인 면에서도 그랬다. 그 즈음, 나는 누굴 좀 많이 좋아하고 싶었는데, '네가 너라서 특별'한 게 아니라 '그냥 아무나 한 명만 얻어 걸려라, 그러면 내 감정과 용돈을 다 쏟아부어주마' 뭐 그런 식이었다. 연애란 게 꼭 좋은 감정들로만 설계될 리 없다는 걸 알면서도, 당시 유행하던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것처럼 근사한 비애도, 처참한 상처도 한 번 빠짐없이 느껴보고 싶었다. 김애란 작가의 작품들을 굳이 기억해내지 않더라도, 문장과 단어에서 묻어나는 발랄함이 마구 느껴질 것이다. 나는 이렇게 자신을 그대로 보여주는 글을 쓴다는 점이 참 좋다. 어릴 때의 그녀 모습이 엿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듀스의 노래들이 유행했던 그 시절의 풍경이 기억나기도 하고 말이다. 또 흥미로웠던 건 '북디자이너의 표지 이야기' 인데, 평소에 표지 디자인, 북디자인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무리 내용이 좋은 책도 포장이 그럴듯 하지 않으면, 선뜻 손이 안 가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유명한 작가라면 크게 상관이 없기도 하지만 (대표적으로 마이클 코넬리의 작품들 같은 것 말이다. 작가의 이름이 있으니 보게 되긴 하지만, 판형이며 표지 디자인이며 참 구식스러운.. 맘에 안드는 디자인이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가들의 책이나, 혹은 이미 너무 많이 번연된 고전 같은 경우... 산뜻하고 예쁜 표지디자인에 이끌러 책을 선택하는 경우도 생각보다 참 많으니 말이다. 나처럼 북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이들의 인터뷰도 매우 흥미로울 것이다. 장르문학의 선두주자, 북스피어 김홍민 대표의 글도 무척 재미있다. 아직도 소설가의 꿈을 버리지 않았으며 현재 롤모델은 마흔한 살에 데뷔한 마쓰모토 세이초라고 말하는, 그의 글은 언제 읽어도 흥미진진하다. 워낙 매체에 인터뷰도 많이 하고, 북스피어 블로그를 통해서 사진이며 글도 많이 올리시는 분이라, 그의 글을 자주 보는 편이다. 그의 말대로 언젠가는 정말 소설을 쓰실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가지게 만드는 편집자이다. 올해에는 파워블로거들이 쓴 <한국의 대표 작가의 작품 중 가장 사랑하는 작품>에 대한 글도 수록되어 있다. 이 글들은 일종의 '러브레터'이다. 내가 사랑하는 작가에 대한, 나만의 추억과 기억에 대한 일종의 고백의 글들이니 말이다. 연애편지를 훔쳐보는 것은 설레이는 일이다. 그 사랑의 대상이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누군가에 대한 것이라면, 더 말할 것도 없을테고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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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올해의 작가들을 뽑을 때마다 투표도 하고, 이렇게 이북도 보고 있습니다. 올해도 여러 작가들의 글과 다양한 읽을 거리들으 풍부하네요. ^^
특히나 예전과 달라진 부분은.. 명예의전당 15인 특집이 아닐까 싶은데요.
실제 독자들이 작가에 대한 추억과 감정들을 고백하는 글들이라.. 공감도 되고, 재미도 있고 그러네요.
앞으로도 매년.. 이렇게 읽을 거리 풍부한.. 작가들에 대한 이북이 풍부하게 만들어지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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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으로 리뷰 올립니다! 괜히 뿌듯하네요. 본 '자료집'은 공짜로 읽기 미안할 만큼 잘 만들어진 '책'입니다. 갤럭시 노트2 기준으로 279페이지이니 분량도 만만치 않습니다. 표지 일러스트부터 상큼하고 청량해서 여름과 잘 어울리네요.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제작한 자료집 중 가장 우수한 이 책은 총 9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출판사 편집장들이 선택한 여름에 읽기 좋은 소설들, 정여울 문학평론가님의 '추억 속의 문학상 수상작들', 뚜루님의 '토지'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긴 웹툰, 북디자이너 두 분의 표지 이야기, 김홍민 북스피어 대표님의 장르문학사, 작가들이 사랑한 음악, 난다님(웹툰 어쿠스틱 라이프 작가)의 '시', 다섯분의 작가가 들려주는 여행 이야기, 파워블로거 15인 특집입니다. 제가 제일 반가워한 글은 김홍민 북스피어 대표(일명 마포 김사장)님의 '나의 장르문학사'입니다. 장르문학을 좋아하다보니 북스피어를 사랑할수밖에 없거든요. 애드거 앨런 포, 레이먼드 챈들러, 미야베 미유키, 마쓰모토 세이초 등이 알차게 언급되어 있습니다. Part6. <작가가 사랑한 음악>코너도 제법 재미가 쏠쏠합니다. 특히 정혜윤 작가님과 제 취향이 비슷하다는 사실을 알고 매우 반가웠습니다. '소설가와 음악'은 재즈와 팝을 넘나들며 책과 음악 이야기를 촘촘하게 얽은 수작입니다. 정혜윤 작가님이 추천한 책 속의 음악을 찾아 들으며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그밖에도 여러 작가님들이 매우 다양한 음악을 추천하셨으니 자신의 취향과 비교해보는 것도 즐거울 거예요. 저처럼 휴가는 꿈도 못 꾸고 도심에서 여름을 허덕이는 분이라면 Part 7. '여행, 그 가장 소중했던 시간들'부터 읽으시길 추천합니다. 김남희, 탁현민, 손미나, 강세형, 김소연님이 조곤조곤 들려주는 여행 이야기가 훌륭한 대리만족을 제공할 것입니다. 시간도 없고 돈도 없는 가난한 직장인에겐 이만한 피서가 없을 거라고 감히 주장해 봅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재미있는 자료집(이라고만 하기에는 너무 훌륭한 책)을 만들어주신 YES24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끝없는 지름신으로 보답하겠습니다.
바쁜 현대인을 위한 장단점 4줄 요약.
장점 1. 무엇을 읽을지 골라볼 수 있다. 2. 추천 자체로도 재미있는 글들이 많다.
단점 1. 자료집은 무료인데 책을 사느라 돈이 많이 든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지르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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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가장 큰 감상은 "깜짝 놀랐다"이다. 이 책을 보기 전 '무료 eBook 내용이 얼마나 되겠어~' 했다가 분량에 첫번째로 놀라고 '에이~ 내용만 많지 뭐 별 얘기 있으려고~' 했다가 양질의 내용에 두번째로 놀라고!! 그저 놀라고 놀라서 오밤중에 받았다가 결국 다 보고 자버렸다.ㅠㅠ
출간된 책에 대한 줄거리나 추천 정보 정도가 적혀 있겠거니 하고 보게 된 이 책은 상당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출판사 별로 추천하는 책도 있었고 작가님들이 좋아하는 음악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글은 역시 박진범님의 [“닥십!” 닥치고 10년]이었는데 공들인 표지가 난도질 당했을 때의 상황이 너무 절절해서 나도 모르게 감정이입을 해버렸다. 대학생 때 며칠을 고생해서 만들었던 PPT가 교수님에 의해 "PPT 이렇게 만들면 안되지"라는 말을 들었을 때가 생각났다. 얼마나 속이 상했던지 며칠 밤잠을 설치며 다시 만들어서 결국에는 그 학기가 끝나기 전 그 교수님으로부터 "PPT 진짜 잘 만들었다. 다음 내 강의 때 학생들에게 표본으로 보여줄 자료로 써도 되겠느냐"는 말을 듣고 눈물이 울컥 했던 기억까지도,, 아,, 내 눈 앞에 보이는 멋진 표지의 이면에는 그런 아픔을 겪은 분들이 계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한밤중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졌다.
여러 가지 기억에 남는 글도 많고 - 정여울 평론가님 글도 많이 기억에 남는다 - 재미있는 글도 많고 읽고 싶은 책과 들어보고 싶은 음악은 메모까지 해가면서 아주 즐겁게 봤다. 그리고 익숙한 파워블로거님들의 글을 봤을 때는 묘한 반가움까지~^^ 우와~ 뭔가 신기해!!하면서 말이다. 내가 사랑하는 작가님은 누구일까 생각해보기도 하고. 아주 오랜만에 부담없이, 그냥 편하게 읽어내려갔다. 참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한다.
책은 무료지만 내용은 유료 이상이다. 아무 기대없이 본 책이 이렇게 만족스러울 줄이야.^^ 다 읽고나니 어쩐지 [문학의 숲을 거닐다]라는 제목이 더 멋지게 느껴졌다.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해준 좋은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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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들처럼 나 역시, 자료집이라는 말에 처음엔 홍보물같은 소책자 정도를 예상하고 다운 받았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읽을 내용이 많아서 일단 놀랐다. 자료집의 시작은 역시나 작품 추천의 글로 우리의 문학을 천천히 즐겨보자고 제안한다. '문학의 숲을 거닐다' 라는 이 자료집의 제목에 충실한 시작이랄까. 문학 작품 출판으로 지명도 높은 출판사 편집장들이 추천하는 우리 소설같은 경우, 여름에 읽기 좋은 소설이라고 해서 처음엔 단순히 여름을 테마로 하는 작품들인건가 했었다. 하지만 예상과는 조금 다른 작품들이 추천되었는데, 이들이 추천하는 책들은 어떠한 콘셉트에 맞춰 추천한 책이라기 보다는 작품이 지닌 이야기의 힘, 매력을 믿고 추천한 책들이기에, 내가 너무 뻔한 생각을 했었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다. 정여울 문학 평론가는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문학상 수상작들에 대한 글을 썼는데, 그 글에서 고개를 주억거리며 읽은 문장은 바로 이 부분. '원소스 멀티 미디어의 문화컨텐츠로의 전환가능성이 작품 선정의 중요한 기준으로 떠올랐다', '문화컨텐츠로서의 문학'과 '작품 자체로서의 문학'이 분리되지 않게 되면, 문학의 미적 자율성이나 예술로서의 문학의 가치가 소멸의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다' 이 지적은 내가 좋아하는 우리 만화에도 해당되는 지적이라 읽으면서 무척 공감을 했다. 종종 어떤 만화 작품들은 기획단계에서부터 드라마나 영화화, 혹은 뮤지컬화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작품들이란게 보이는데, 그 작품들이 일정 수준 이상의 재미를 보장하는 면도 있지만, 그런 작품들일수록 영화와 드라마에서 보아왔던 익숙한 얘기와 익숙한 캐릭터들만을 독자가 접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만화를 사랑하는 독자 입장에선 기성품같은 보장되지만 익숙한 재미 보다는 아직은 만화에서만 가능한 상상력과 만화만이 주는 독특한 재미, 그리고 장인의 열정같은 것을 더 많이 기대하고 싶은거다. 인생에서 아주 특별한 경험을 할 무렵 북디자인에 참여했던 어느 북디자이너는 그 작업이 자신에게는 당시 태어난 아이의 성장과 함께 더 뜻깊은 작업물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 그 작업물 중엔 내가 가지고 있는 책도 있어서 나 역시 앞으로 그 책을 책장 속에서 발견할 때면 디자이너의 그 특별한 경험을 함께 떠올리게 될 것만 같다. 작가가 사랑한 음악 편에서는, 인생의 특정한 시기를 함께 했던 음악과 그에 얽힌 추억에 대해 말하는 작가도 있고, 자신의 작품에 등장시켰던 음악에 대해 말하는 작가도 있으며, 여러 문학 작품을 읽으면서 자연스레 떠올랐던 음악에 대해 말하는 작가, 그리고 자신의 글쓰기 작업과 함께하는 음악에 대해서 말하는 이도 있다. 정혜윤 피디가 음악과 소설의 두 정신적인 영역의 만남에 대해 언급했던 것처럼 음악은 때론 하나의 글이 되고, 글쓰기 작업은 음악을 통해 더욱 영감으로 가득차며 그런 일련의 과정은 예술이 되고 인생이 되며 알 수 없는 누군가의 공감으로 이어진다. 한국에서도 언젠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가 나오길 기대하는 염원에서 시작되었다는 소개글에서 밝힌 자료집 발행 동기에서 알 수 있듯, 이 자료집 곳곳엔 한국 작가와 그들의 작품, 한국 문학에 대한 애정이 담겨 있다. 그래서 이 자료집의 마지막 장을 블로거들이 사랑하고 아끼는 작가와 그들의 작품들에 대한 글로 마무리한 것은 이 자료집을 더욱 의미있는 결과물로 만들어준다. 책을 만드는 사람, 작가, 편집인, 책표지 디자이너, 그리고 독자. 이 자료집은 바로 그 책을 사랑하고 책을 만드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 만든 자료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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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이렇게 무엇인가 기념하기 위해서 펴내는 책은 보통 재미보다는 지켜야하는 가치(문학)을 이야기하는 것이기에 지루하기 쉽다. 김영하의 <검은 꽃>부터 진지하게 읽어가는데, 문단 4대천왕이라는 말에서 파안대소했다. 이런 말, 처음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불과 몇 줄 읽지 않아 이 말이 얼마나 가슴아픈 단어인지 보게 된다. 문학이 죽은 시대, 관뚜껑을 열고 문학이 희미한 맥박을 갖고라도 부시시 눈뜨길 바라지만, 처세술이나 장르를 알 수 없는 인생에세이에 문학의 상징성과 은유가 다시 조용히 스러지는 걸 보고 있으면, 이렇게라도 문학을 팔아야하는 예술가들의 마음이 어떨까 헤아리기 어렵다.
10년, 짧거나 긴 시간. 인터넷에 떠오른 고은 시인과 정유정 작가의 수상소감을 보며 그저 빙그레 웃었다. 시인의 말은 쉽고도 어려워 3-4번은 읽었지만, 오랜 옛날에도 그리고 지금의 <만인보>에 이르기까지 살아있는 정신이 살아있는 사람이 가야할 길잡이가 되었다. 번번이 만나는 이름이었으나 너무 먼 시대라 생각했는데 그 많은 사람들의 이름이 하나한 눈에 들어오는 시간만큼 시인이 되새겼어야 할 시대가 마음아프지만 또렷한 현실이 된다. <만인보>를 통해 말하고 싶은 것보다 말해야 하는 것이 침묵보다 훨씬 아름다운 것임을.
그리고, 정유정 작가에게 붙은 최근의 별명(한국문학의 자존심)을 보며 부담되면서도 잠깐씩은 행복하지 않을까 궁금해졌다. 글을 읽는 누군가에게 지옥같은 삶속에서도 희망을 꿈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생각하는 것만으로 위로와 동지애를 느끼게 하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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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0살된 아이에게 자기가 좋아하는 책만 몰두해서 너무 읽기에 신체에 비유해서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튼튼해진다고 얘기하곤 했다. 이제는 그러지 말아야 겠다. 만화 과학 책을 읽다가 궁금하면 다른 책에서 찾아보는 것을 종종 보기에 그렇게 하다가 보면 문학, 인문학 등 내가 먹이고 싶은 책도 소화시킬 수 있을 것을 믿기 때문이다. 좋은 책을 보려고 애쓰며 염두하는 등의 고집스러움이 있었다. 내 마음이 땡길 때 읽었던 책은 늘 잊혀지지도 않고 터닝 포인트가 되기도 했다. 그 속에서 편안하고 행복했음을 안다. 내일은 어떤 책이 나의 편안함을 주고 힐링 북이 될지 모르지만 오늘 내 손 가까이 있는 이 책이 힐링이다. 이 책에 수록된 작품들은 호불호가 분명한 것들도 있지만 구미가 땡기는 대로 읽어보고 나에게 힐링을 선물할 계획이다. 사실 읽는 내내 "이거 사고, 이거사고 ...." 이런 마음이었다. 길라잡이를 만들어주신 예스24에 감사 드리고 나가 문학과 함께 변화 성장하길 행복하길 기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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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루의 칼럼이 맘에드네요
토지 1권을 읽기 시작하여 마지막권을 덮을 때 까지 그 활홀함과 설렘, 감동. 몰입이란 즐거움을 불러옵니다. 몰입하여 책을 읽고 그 책을 다 읽고 덮은 후 느껴지는 전율과 아쉬움 뚜루의 귀여운 칼럼이 그 감정을 잘 살려낸거 같습니다. ㅋ비록 나는 토지를 다 읽지 못했지만, 대강의 줄거리만 파악하고 있어요. 하지만 책은 요약 줄거리로 그 책의 모든걸 알수 없는 게 당연하죠. "언젠가 나도 토지 20권을 완독해야지"하는 결심을 먹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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