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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수준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은 시 이론과 시 작품을 잘 설명해주었고 poem 과 poetry의 차이를 잘 설명해주었다. 영어를 외국인과 비즈니스 소통은 웬만큼 하지만 문학은 기본적인소통정도라 이 두 단어의 차이를 몰랐었다. 한마디로 시라는 넖은 의미는 poetry이고 시 작품은 poem이라 정의했다. ? 첫째 마당에 펼친 문학이란? 주제를 M.H.Abrams설명이 도식을 통해 설명함이 재미 있다. 문학은 우주(universe)를 담는 것이다. 한 알의 모래속에 우주가 있다는 윌리엄 브레이크의 시가 생각난다.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04/08/15/2004081570193.html [장영희의 영미시 산책] <39>한 알의 모래에서 우주를 보라 장영희의 영미시 산책 <39>한 알의 모래에서 우주를 보라 www.chosun.com ? 2011년 양재동 외교연구원에 수필집 《즐기는 수출 돈버는 무역》 출판기념회를 할 때에 이 시를 인삿말 속에 섞어 읊은 기억이 아련하다. ? 둘째마당에서는 시의분석을 설명한다. ㆍ언어는 보편적 언어, 시적언어 그리고 과학적 언어로 나뉜다. ㆍ인간이 사용하는 언어와 그 언어와 관계를 가지고 있는 사물과의 관계는 끊임없이 변하고 있다. ㆍ Richard 의 언어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도 도표로 그려져 있어서 흥미롭게 읽었다. 정병욱의 음보(foot)론도 1976년 <고시가 운율론>에서 연유된 것도 알게되었다. 시조에서 음수를 기준으로 하는 우리 협회와 음보를 주장하는 것은 큰 차이다. 음보는 음악에서는 몰라도 시조에 적용은 무리라 생각한다. ? 셋째마당은 시의 기법이다. ㆍ풍자와 패러디. 모호성에 대한 설명을 시 예를 들어가며 잘 설명해주었다. ㆍW. Empson의 7가지 모호성도 흥미로운 분석이다 ? 넷째마당 시와 사회 ㆍ시와 리얼리즘을 설명한다. 박노해 시인의 <시다의 꿈>을 처음 읽었다. 시다(일본어 보조공, 여기서는 미싱공)의 아픔을 옮겨 놓았다. 대학을 나오고도 독일에 광부로 간호사로 가서 3D업종에 종사하던 시절이었다. 중학교도 제대로 못다닌 어린 소녀들이 미싱공 등 시다의 생활은 분명 어려웠겠지만 돈벌어 부모에게 효도하던 시절에는 슬픔보다는 기쁨이 컷고 수출역군의 한 사람으로 가슴 뿌듯한 기억도 많았으리라 믿는다. ? 다섯째 마당에는 현대시와 시 교육을 펼친다. ㆍ신경림 시인의 <목계장터>가 화두로 오른다. 같은 제목으로 시를 세번 써서 각기 다른 문예지에 발표했다고 한다. 내가 급조해 쓴 시도 다시 써야할 거 같다는 생각이든다. 이제까지 같은 제목이나 내용을 다른 문예지에 내는 것을 금기로 알았던 나에게는 새 소식이다. ㆍ또 다른 용어는 <키치와 시 교육>이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키치의 사전적인 해석은, " 「예술적 가치가 없는 모조문화 상품」 이다. 좀더 단어의 기원을 설명하면, 키치는 「길거리에서 허접쓰레기들을 수집하다」 또는 「불량품과 폐품을 속여서 팔다」라는 Kitschen을 어원 으로 가지고 있다." 어느 문학기행에서 부석사를 다녀오며 부석사를 삼행시처럼 쓰는 경연에서 장원을 했던 기억이 난다. 어쩌면 고급 시조가 아니라 생활시조로 흥미를 갖게하는 것이 시조인구를 넓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반면에 조지훈의 승무(僧舞)는 작품을 구상한지 열한 달,집필한지 일곱 달만에 겨우 이루어졌다니 , 가끔 시 한 수 부탁하는 사람들에게, 조지훈의 승무가 1년 반이 지나서 난산했다는 소문도 못들었냐며 반문해야겠다. ? 여섯째 마당에는 시 교육의 실제다. ㆍ공감적 시 읽기로 자신의 감정을 이입함으로서 대리경험을 하는 것과 비판적 시 읽기는 비판적 사고의 과정을 느끼면서, 어떤 사태에 처했을 때에 감정 또는 편견에 사로잡히거나 맹종하지않고 합리적이고 논리적으로 분석ㆍ평가 ㆍ분류하는 사고력을 말한다고 한다. ? 이 책 속에서 여섯 마당을 지나며, 문학이 아닌 경제학을 전공하고 문학에 기웃거리는 소위 후문학파(後文學派?)이기에 문학은 너무나 멀게 느껴지고 시는 더욱 더 멀었다. ? 좋은 책이라 다시 한번 아니 계속 읽고 싶은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