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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전략, 인재, 소통경영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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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경영(management)'이라고 하면 보통 기업경영을 지칭하지만 국가경영, 가정경영과 같이 다른 차원에서도 광범위하게사용되는 용어이다. 경영이라는 말은 원래 <시경>과 <맹자>에 나오는 ‘경지영지(經之營之)’의 준말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설계하고 측량하여 집을 짓는다.”는 본래의 뜻과 “기초를 닦고 계획을 세워 어떤 일을 해 나가되, 그 뜻을 혼자만 점유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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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경영(management)'이라고 하면 보통 기업경영을 지칭하지만 국가경영, 가정경영과 같이 다른 차원에서도 광범위하게사용되는 용어이다. 경영이라는 말은 원래 <시경>과 <맹자>에 나오는 ‘경지영지(經之營之)’의 준말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설계하고 측량하여 집을 짓는다.”는 본래의 뜻과 “기초를 닦고 계획을 세워 어떤 일을 해 나가되, 그 뜻을 혼자만 점유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과 공유한다.”는 함의가 담겨 있다고 한다. 이 책은 고전에 나타난 경영의 의미를 익혀 그 가치를 오늘날에 되살리기 위한 목적으로 쓰여졌다.

 

오늘날 경영의 요소로 어떤 것들이 강조되고 있을까? 여러가지 차원에서 정의해 볼 수 있겠지만 저자는 혁신, 전략, 인재, 소통을 4대 핵심요소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 네 가지 요소를 핵심가치로 담고 있는 고전과 연계시켜 살펴보고 있다. <한비자>에서 혁신경영을, <손자병법>에서 전략경영을, <사기>에서 인재경영을, <정관정요>에서 소통경영을 살펴보고 여기에서 현대에 접목할 가치들을 찾아낸다. 저자는 경영의 핵심요소들을 다루고 있는 이 네 권의 고전을 경영사서(經營四書)라고 칭하고 있다.

 

먼저<한비자>에서는 개혁을 추진하고 권력을 강화시키는 방법들을 다룬다. 춘추전국시대의 법가사상을 집대성한 <한비자>야말로 이상보다는 현실에, 미래보다는 지금에 충실하는 접근법이다. 또한 사람 중심이 아니라 탄탄한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제도 중심의 개혁을 추구한다. 한편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를 가르치고 있는 <손자병법>에서는 신중하고 철저한 준비와 상대를 속이는 심리 전술, 그리고 적절하고 과감한 행동을 강조한다.

 

또 저자는 사마천의 <사기>를 통해  역사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을 조명한다. 모든 사람은 다 쓸모가 있다는 점과 무수한 개성을 지닌 인재들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그들을 포용하여 적재적소에 쓰는 용인술을 강조한다.  또한 <정관정요>를 통해 당 태종의 열린 리더십을 살펴본다. 창업후 수성을 하는 과정에서 독단에 빠지지 않고 초심을 시종일관 지켜 나가는 엄격한 자기 관리와 열린 마음, 낮은 자세로 경청하는 당태종의 치세를 통해 오늘날에도 적용될 수 있는 열린 리더십, 서번트 리더십을 보여준다. 이 경영4서들이 강조하는 핵심적 내용들은 다음과 같이 말들로 요약해 볼 수 있겠다.
 

■  한비자

먼 곳의 물로 가까운 곳의 불을 끄지 못한다. (遠水不求近火)

■ 손자병법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을 것이다.
적을 알지 못하고 나만 알면 한 번은 이기고 한 번은 지게 될 것이며
적을 알지 못하고 나를 알지 못하면 싸울 때마다 반드시 위태로와 질 것이다.
(知彼知己, 百戰不殆; 不知彼而知己, 一勝一負; 不知彼不知己, 每戰必殆)

■ 사기

태산은 한 줌의 흙도 사양하지 않고, 강과 바다는 작은 시냇물도 가리지 않는다.
(泰山不讓土壞, 河海不擇細流)

■ 정관정요

군주는 배이고 백성은 물이다.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지만, 배를 뒤엎을 수도 있다.
(君舟人水, 水能載舟, 亦能覆舟)

 

이 책은 CEO를 대상으로 한 강연자료를 정리했고, 수많은 사례를 포함하고 있어 쉽게 읽혀진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개인적으로 <정관정요>를 제외하고는 이미 읽어봤던 내용들이라 마치 복습하듯이 친밀하게 읽을 수 있었다. 옛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무엇을 배울 것인지는 읽는 사람 각자의 따라 조금 다를 것 같다. 하지만 사람 살아가는 원리는 예나 지금이나 대동소이하다는 걸 다시 느끼게 된다.

 
c******4 2013.07.23. 신고 공감 3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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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고전의 대가 김원중의 인문 고전 완결판 [경영사서]
"동양고전의 대가 김원중의 인문 고전 완결판 [경영사서]" 내용보기
삼성경제연구소 인기 인문학 강의와 공공기관과 기업에서 300여 차례 인문학 강연을 바탕으로 수천 년 전에 고민했던 문제들이 오늘날에도 지속하고 있는, 여태껏 고민해 왔던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정리한 책! 혁신, 전략, 인재, 소통이라는 네 가지 주제를, 선현들이 국가를 경영하고 인재들을 다스린 지혜가 스며있는 한비자, 손자병법, 사기, 정관정요 네 권의 고전과 함께 살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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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연구소 인기 인문학 강의와 공공기관과 기업에서 300여 차례 인문학 강연을 바탕으로 수천 년 전에 고민했던 문제들이 오늘날에도 지속하고 있는, 여태껏 고민해 왔던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정리한 책!

혁신, 전략, 인재, 소통이라는 네 가지 주제를, 선현들이 국가를 경영하고 인재들을 다스린 지혜가 스며있는 한비자, 손자병법, 사기, 정관정요 네 권의 고전과 함께 살펴보는... 세계 최초 <사기> 전체를 완역했고 고전의 한국화와 현대화에 이바지한 동양 고전의 대가 김원중 교수의 인문 고전 완결판 <경영사서 經營四書> .

 

경영이라고 해서 CEO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좁은 의미의 경영이 아닌, 시경에서 비롯된 설계하고 측량하여 집을 짓는 것을 의미하는 경지영지의 준말로서 모든 정치는 백성들과 함께하고 그들의 믿음이 전제되어야 설 자리를 얻는다는 오늘날의 경영 의미보다 훨씬 큰 뜻을 품고 있다.

 

한비자를 통해 혁신 경영, 손자병법을 통해 전략 경영을, 사기를 통해 인재 경영, 정관정요를 통해 소통 경영을 단순히 중국 고전에 대한 면만 다룬 게 아니라 중국이라는 역사적 배경과 함께 풀어낸다.

 

 

1부 혁신 경영을 다루는 <한비자> 편에서는 전국시대 말기 한비 자신이 처한 상황과 시대적 한계를 타개하기 위한 카드로 덕이 아니라 법을 내세우며 혼돈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전략으로서 능력 위주의 국가 시스템 구축을 위한 시동이 되었다.

다만 법가 사상이 진나라의 시스템을 개혁하고 중국 통일의 밑거름이 되었지만 불과 15년도 못 되어 망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모든 것을 악으로 규정하고 모든 인간을 불신의 대상으로 본다면 그 정신은 오래갈 수 없지만, 온갖 현실 정치가 난무하는 힘과 이해관계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현실에선 필요악으로서 현실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지혜를 제공함은 틀림없다.

이 책이 우리에게 중요한 이유는 우리 현실에는 어느 조직이나 상하 관계가 있고 그 관계를 아주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자기관리와 리더십에 적용 가능한 <한비자>는 설득의 심리학이나 자기관리서 따윈 버려버려! 라고 할 만큼 이미 처절한 자기관리의 기술을 터득하게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현명한 불신을 통해 인간과 인간, 군주와 신하들 간에 엄존하는 이해와 갈등 관계 속에서 살아남는 생존 기술을 전수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제왕적 리더십의 전형이므로 읽기에 따라 득이 될 수도 실이 될 수도 있다는 점도 언급한다.

 

2부 전략 경영을 다루는 <손자병법> 편. 

손자병법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중국의 어제와 오늘을 이해하며 중국의 지혜를 이해하기 위한 기본적인 코드로 손색없는 고전이라고 한다. 손자병법에 대한 해석이 많고 대중화된 면이 있는 고전이지만 그런 손자병법을 어떻게 읽어내야 하는가에 대한 독해력을 높여주는 계기를 저자는 잘 드러내고 있다. 손자에게 오왕의 궁녀들로 시험 삼아 지휘해 보라고 했다가 아끼는 궁녀 둘을 잃은 유명한 일화는 잘 알고 있겠지만, 여기에 저자만의 해석이 정말 탁월하다. 회사라는 조직으로 생각해보고 궁녀들, 오왕, 손자 각각의 입장에 대해 하나의 거대한 심리전으로 본다. 즉, 하나의 고전 속 일화도 개인과 조직, 최고 권력자가 취할 수 있는 처신이라는 틀에서 봤을 때는 아주 다양한 비유로 작동할 수 있다는 것. 받아들이는 사람마다 그 해석은 다를 수밖에 없고 각자 의미를 취해 보는 것이 바로 고전이 주는 진정한 묘미라고 한다. 고전을 읽는 우리의 자세에 대해 명쾌하게 정의해 주고 있다.

 

 

3부 인재 경영을 다루는 <사기> 편에서는 휴머니즘으로 읽는 인간학의 최고봉으로 <사기>를 꼽으며 과거 인물들의 생각과 지금의 사고를 접목하여 재조명하고 있다. 어떻게 과거의 리더들이 조직을 이끌고 인재를 활용했는지, 그 밑에 있는 인재가 갖춰야 할 소양은 무엇인지, 또 인재가 커갈 수 있는 토양이 무엇인지, 역사 속 양상을 살펴 현재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더 나아가 미래의 인재를 상상해 본다.

사마천의 <사기>에 나오는 인물들은 CEO보다는 오히려 장군, 모사, 협객, 장사꾼 등으로 우리가 늘 부딪치는 다양한 인재들인데 이런 인물들에서 우리가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다양한 사람들의 삶과 그들의 천변만화하는 인생을 느끼며 인간이 살아가면서 얻어야 할 모든 지혜를 잘만 한다면 얻을 수 있는 <사기>는 한마디로 개개인 고유의 사람 냄새가 나는 인간의 이야기다.

세상의 승자와 패자, 성공과 실패를 엄격하게 구분 짓지 말고 둘 사이의 경계에서 진리를 찾고, 좀 더 다른 시각으로 진실을 찾아보라는 메시지와 더불어 여러 사례를 들여다보며 인간이라는 존재가 본디 불완전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포용력을 기르는 길을 알려준다.

 

 

4부 소통 경영을 다루는 열린 리더십의 고전 <정관정요> 편.

오늘날의 국가경영이나 기업 등 각 조직이 나아갈 방향에 접목해도 손색없는 조직 운영과 리더십의 기본 원칙을 충실하게 담고 있는 <정관정요>는 한비자의 불신과는 다르게 신뢰의 방식으로 접근한다. 인문학적 토대를 쌓아야 한다는 확고한 의식으로 자기관리를 중요하게 여긴 군주인 당태종의 끊임없는 소통의 노력이 담겨있는 이 책을 통해 요즘 유독 인문학 열풍인 이유를 당태종에게서 엿보기도 한다.

 

<경영사서>는 단지 최고경영자만을 위한 통치 지침으로 읽히기엔 아까운 책이다.

무엇보다 고전을 왜 읽어야 하는가에 대해 이 책에서 명쾌하게 답을 내리고 있고 어떻게 하면 주체적으로 읽어 낼 수 있을 것인지 그 문제를 먼저 인식해야 한다는 것. 무엇을 읽을까가 아니라 어떻게 읽을까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얻어야 할 모든 인문학적 질문을 어떻게 사유할 것인가를 강연식 글쓰기 문체로 풀어내고 있어 족집게 강의를 듣는 느낌이었다. 정말 제대로 된 책을 읽은 뿌듯함을 안겨 주는 책!

 



l****5 2013.07.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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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사서-사기열전, 인재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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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사서는 CEO들을 위한 능력개발 도서다. 지금의 성공한 인물들의 경험담을 얘기하는 식의 평범한 자기개발서는 아니다. 한편으로는 인문학 도서다. 시대를 막론하는 고전속의 지혜를 알려준다. 하지만 읽는 중에는 옛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쉽고 재밌다. 무엇보다 흥미롭다. 옛 사람들이 가졌던 생각, 상황에 따른 처세, 사람 간의 관계를 들여다보면, 그들의 행동에서 본받을 점과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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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사서는 CEO들을 위한 능력개발 도서다. 지금의 성공한 인물들의 경험담을 얘기하는 식의 평범한 자기개발서는 아니다. 한편으로는 인문학 도서다. 시대를 막론하는 고전속의 지혜를 알려준다. 하지만 읽는 중에는 옛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쉽고 재밌다. 무엇보다 흥미롭다. 옛 사람들이 가졌던 생각, 상황에 따른 처세, 사람 간의 관계를 들여다보면, 그들의 행동에서 본받을 점과 타산지석 삼을 점을 발견하게 된다. 경영사서에서 소개하는 네 가지 고전은 한비자, 손자병법, 사기, 정관정요다.

 

사기가 가장 인상 깊었다. ‘사기’는 사마천 사후에 붙여진 이름이다. 이것은 총 다섯 부분으로 구성되는데 그중 경영사서에서 주목한 부분은 사기 열전이다. 김원중은 사기를 통해 ‘인재경영’에 대해 얘기한다. 사기 본기가 제왕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사기 세가가 제후들의 이야기를 다뤘다면, 사기 열전은 왕과 제후 밑에 있었던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사마천은 총 69편의 열전을 썼지만, 지금은 사마천 본인을 열전의 인물 중 한명으로 포함시켜 70편의 열전이라 한다.

 

저자는 ‘인재들은 왜 진나라로 모여들었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진나라가 중국을 통일하기 전, 진 외에도 막강한 국가들이 있었지만 인재들은 진나라로 모였다. 그 대답을 초나라 출신의 인물 이사가 진시황을 설득하는 내용으로 설명한다.

 

“대체로 진나라에서 나지 않는 물건 가운데 보배로운 것이 많으며 진나라에서 태어나지 않은 인재 가운 가운데 충성스런 인물이 많습니다. 지금 빈객을 내쫓아 적국을 이롭게 하고 나라 밖으로 제후들에게 원한을 사면 나라가 위태롭지 않기를 바라도 그렇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진시황은 이사의 말을 받아들였고 이사를 중용했다. 타국의 인재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였기에, 태어난 땅에서 뜻을 펼치지 못한 이들이 진으로 모였다. 이 이야기는 세계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옛날이야기가 아니다. 특히 경영을 한다는 등 사람을 고용해야하는 입장이라면 더욱 실감나게 들릴 것 같다. 하지만 꼭 경영에 한정하지 않고도, 사기에서 알려주는 것은 사람 사이, 관계의 기술이다. 시대가 바뀌고 풍경이 바뀌었어도, 신뢰로서 관계를 맺고 신의를 지켜야 함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기 때문이다.

i****h 2013.09.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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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사서 : 경영의 근원을 알려주는 중국 고전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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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사서>는 제목 그대로 경영의 관점에서 중국 3천년 역사를 이끈 4가지 책 <한비자>, <손자병법>, <사기>, <정관정요>를 바라 본 책이다. 과거 제왕들이 치국을 위해 읽었던 책들이 오늘날 경영의 관점에서 풀이되는 것은 마냥 어색한 일은 아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회사라는 시스템 아래서 부하 직원을 통솔 및 경쟁사와의 눈에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를 통해 회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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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사서>는 제목 그대로 경영의 관점에서 중국 3천년 역사를 이끈 4가지 책 <한비자>, <손자병법>, <사기>, <정관정요>를 바라 본 책이다. 과거 제왕들이 치국을 위해 읽었던 책들이 오늘날 경영의 관점에서 풀이되는 것은 마냥 어색한 일은 아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회사라는 시스템 아래서 부하 직원을 통솔 및 경쟁사와의 눈에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를 통해 회사를 경영하고 있으니 말이다. 저자는 <한비자>를 통해 혁신경영을, <손자병법>을 통해 전략경영을, <사기>를 통해 인재경영을, <정관정요>를 통해 소통 경영을 풀어내며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의 사회 시스템에서 살아남는 법을 풀어낸다.

 

처음에는 나에게 전혀 친숙하지 않은 ‘고전’과 ‘경영’의 만남이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강의하듯 전달되는 저자의 이야기는 생각보다 쉽게 읽혔다. 내용 역시 어렵고 무겁기 보다는 사서가 무엇인지, 그 책이 탄생하게 된 시대적 배경이 어떠하였는지, 그 저자의 삶은 어떠했는지 등 흥미롭게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었다. 특히 이 책에서 좋았던 부분은 사례를 비롯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그를 통해 어떤 경영적 요소를 배울 수 있는지의 흐름이 매끄럽게 진행된다는 점이었다. 이러한 진행은 평소 동양 고전을 가까이 하지 않아, 배경지식이 매우 부족했던 나에게 동양고전의 기본적 지식을 전달해 줌은 물론이고 고전을 오늘날의 시각으로 해석하는 것의 즐거움도 함께 전달 해 주었다.

 

이 책은 경영전략 카테고리에 위치하고 있다. 그러나 SWOT을 비롯한 경영전략 프레임같은 구체적인 전략 툴 대신, 넓은 안목으로 사람과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이야기 하고 있다. 그렇기에 경영전략서이기 보다는 처세술 비스무리한 자기계발서 같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넓은 안목으로 사람과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힘이야 말로 경영전략 프레임과 같은 수단을 적재적소에 다룰 수 있는 기본인 것 같다. 그것이 바로 삼천여의 세월이 지났음에도 동양의 고전에서 우리가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는 근원이 되지 않나싶다. 예나 지금이나 (국가든 회사든 뭐든)다스림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같을 것이다. 다만 수단이 변화했을 뿐.

 

경영의 전략보다 경영의 근원을 알려주고 있기에, <경영사서>는 기업의 CEO를 비롯한 회사의 사장님은 물론이고 일반 회사원들에게 두루 권할 수 있는 책이다. 뿐만 아니라 <한비자>, <손자병법>, <사기>, <정관정요>와 같은 동양고전에 관심 있는 걸음마 단계의 독자들에게도 재미있게 읽힐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YES마니아 : 골드 s******0 2013.09.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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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전에서 현대 경영의 지혜를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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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때 경북 영주에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인 소수서원에 다녀왔다. 이곳의 원래 이름은 백운동서원인데, 당시 풍기군수 주세붕이 중국의 백록동서원을 흠모하여 선현을 배향하고 젊은이들을 교육하는 시설을 만든 것이 그 유래라고 한다. '백운(白雲)'이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게 머리 위로 흰구름이 두둥실 떠다니는 모습이 서원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잘 어울렸다. 서원을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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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때 경북 영주에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인 소수서원에 다녀왔다. 이곳의 원래 이름은 백운동서원인데, 당시 풍기군수 주세붕이 중국의 백록동서원을 흠모하여 선현을 배향하고 젊은이들을 교육하는 시설을 만든 것이 그 유래라고 한다. '백운(白雲)'이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게 머리 위로 흰구름이 두둥실 떠다니는 모습이 서원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잘 어울렸다. 서원을 거닐고 있자니 몇백 년 전에 중국의 것을 본따서 우리의 것으로 승화한 주세붕 선생의 정신이 새삼 감동스러웠다. 옛사람들의 좋은 것을 보고 더 좋은 것으로 승화하는 '온고지신'의 자세는 후세 사람들의 귀감이 되기에 충분하다.



'온고지신' 하니 얼마 전에 읽은 책 한 권이 떠올랐다. 바로 고전 전문가 김원중이 쓴 <경영사서>라는 책이다. 저자는 어려서부터 한학을 익히고 성균관대 중문과에서 문학박사를 받은 학자로, 삼성전자, 사법연수원, 경찰청, 전경련, 한양대 등에서 강의하고 현재는 삼성경제연구소에서 고전 강연을 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한비자>, <손자병법>, <사기>, <정관정요> 등 중국의 대표적인 고전 네 권을 통해 현대인들이 배울 만한 경영과 처세의 지혜를 소개했다. "오래전부터 고전을 통해 시대의 고민을 풀어 보려는 움직임들은 많았고 현재에도 계속해서 시도되고 있다. 나 또한 지금까지 30여 권의 고전을 펴내면서 수천 년 전에 고민했던 문제들이 오늘날에도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p.10) 고전 하면 말 그대로 옛사람들이나 보던 옛날 책[古典]으로 여기고 간과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자는 일찍부터 고전의 가치를 깨달아 현대인, 그 중에서도 기업을 운영하는 경영인과 직장인이 익히면 좋을 지혜들을 연구했다. 



저자는 먼저 <한비자>를 통해 리더십에 대해 설명했다. 저자인 한비는 '동양의 마키아벨리'라고 불릴 만큼 현실정치를 중시했다. 그는 공평함과 엄정함으로 신하를 통제하는 것을 좋은 리더십으로 보았다. 개인의 자의적인 판단이 아니라 법을 중심으로 하는 체제, 즉 시스템을 강조했다는 점은 높이 사지만, 진시황과 조조 등 법가를 따른 인물들이 끝내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했다는 점은 후세 사람들이 '반면교사'로 삼을 만하다. <손자병법>을 통해서는 전략 경영의 비법을 설명했다. <손자병법> 하면 흔히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을 떠올리는데, 원전에는 '백전백승'이 아니라 '백전불태'라는 말이 나온다고 한다. '백전불태'란 백 번을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뜻으로 결코 승리를 보장하지 않는다. 싸워서 승리하는 것보다는 싸우지 않고 승리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을 역으로 강조한다고 볼 수 있다. 병법서라서 당연히 싸움에서 이기는 방법에 대한 책인줄로만 알았는데, 오히려 싸우지 않는 방법, 싸우지 않고도 이기는 방법에 대한 책이라니 놀라웠다. 그만큼 싸움의 무의미함, 승리의 무상함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다는 뜻이리라. 그렇다면 전쟁도 드물고 물리적인 싸움도 보기 힘든 현대 사회를 본다면 손자가 흐뭇해 할까? 겉만 본다면 몰라도, 자세히 들여다본 다음에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것이다. 하다못해 텔레비전 TV쇼에서마저 경쟁과 대결이 판을 치는 세상이 아닌가. 싸우지 않고도 이기는 것을 으뜸으로 여겼던 손자는 분명 모든 것을 경쟁과 승패로 치환하는 현대 사회를 못마땅해 했을 것이다. 

 


사마천의 <사기>를 통해서는 인재 경영과 처세에 관해 설명했다. 사마천은 왕의 뜻을 거역하는 죄를 저질러 생식기를 거세당하는 궁형을 받았다. 수치스러운 마음에 자살까지 하려고 한 그가 마음을 고쳐먹고 아버지의 유지를 이어받아 완성한 책이 <사기>다. 그래서인지 <사기>에는 '인간의 도리'에 관한 내용이 많다. "춘추 전국 시대에서 한나라에 이르기까지, 격동하는 역사의 흐름 속에서 수많은 부류의 다양한 개성을 가진 인물들의 인생 역정을 살피는 책이 바로 <사기>입니다. 인간이 겪을 수 있는 모든 것들, 가장 극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이 치열하게 고민했던 문제와 사고가 여기에 다 모여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p.197) 인간의 도리 중에서도 인재를 다스리는 방법의 예로 저자는 진나라 시황제를 든다. 진시황은 출신에 상관없이 능력에 따라 인재를 받아들인 것으로 유명하다. 이로 인해 빛을 보지 못하고 있던 다른 나라의 인재들이 너나할 것 없이 진나라를 찾게된 것이고, 초나라 출신의 '이사' 같은 인물이 무려 22년 동안 재상직을 맡으며 수많은 개혁 정책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이다. 처세에 관해서는 한나라 유방의 부하인 한신과 소하를 살펴보면 좋다. 한신은 유방이 한나라를 세우는 데 큰 공을 세웠으나 처신을 잘못하여 '토사구팽' 당하는 신세가 되었다. 반면 소하는 전쟁터에서 칼 한 번 휘두른 일 없는 문관이지만 처신을 잘하여 일등공신으로 추앙받았다. 지도자, 리더, 상사로서 보다는 직원이나 부하로서 일하는 날이 더 많은 보통의 샐러리맨들이 필히 알아두어야 할 내용이다. 마지막으로 <정관정요>를 통해서는 신뢰의 정치, 소통의 가치, 인문학 육성의 중요성 등을 역설했다.



이 책에 소개된 네 권 모두 수세기 동안 나라의 지도자들에게는 국가를 경영하는 기본 원리가 담긴 책으로서, 관료와 군인들에게는 지도자를 섬기고 백성을 다스리는 실무서로서, 학자들에게는 선현의 지혜가 담긴 교과서로서 전해져왔으며, 이제는 중국을 넘어 동양과 서양 모두에서 인류의 고전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책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네 권 중에 단 한 권도 제대로 읽어본 책이 없어서 잘 읽을 수 있을까,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는데, 읽고나니 네 권을 포함하여 다른 고전들도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아무래도 고전 자체가 쉬워서라기보다는, 저자가 쉽게 해설한 덕이 큰 것 같다. 기왕이면 원전을 읽는 것이 좋겠지만, 뜻을 이해하지도 못하고 글자만 읽을 바에야 이 책 같은 해설서를 곁에 두고 의미를 풀이해가며 읽어보는 것이 어떨까? <경영사서>를 통해 인문학과 경영학, 고전의 지혜와 현대적 교훈을 모두 잡을 수 있어서 좋았다.


  


j****y 2013.07.2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