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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여신 요조의 5년 만의 정규2집 앨범이 발매되었다. 데뷔곡 'My Name Is Yozoh'를 자신의 현재 나이로 33살버전으로 편곡한 곡이 제일 눈에 띈다. 아무튼, 홍대 여성 싱어송라이터중에 요조의 목소리를 좋아하는데, 역시 오래 기다린만큼 맘에 드는 곡들로 가득하다. 요조의 그간 노래와 다르게 느껴지는 이번 앨범은 '에구구구'같이 귀여웠던 느낌 대신 성숙하고 성찰적인 노래들로 가득하다. 어쩐지 공감가는 가사의 '나의 쓸모', 복고와 인디 감성이 팍팍 느껴지는 타이틀곡 '화분' 멜로디가 특히 내스타일이다. 그리고, '이불빨래'란 곡또한 리듬에 맞추어가며 따라하게 되며 단조로운 가사지만 묘하게 중독성이 느껴지는 곡이다. '안식 없는 평안'또한 편안하면서도 인디스러운 곡구성이 맘에 든다. 더블타이틀인 'Mr. Smith'은 달달하면서도 나긋나긋한 보컬이 딱 요조스럽다는 생각이 드는 곡이고, 이영훈과 함께한 '나영이'란 곡도 외로움속 따뜻함을 느끼게 되는 곡이고, 루빈과 함께한 '그런 사람'은 듀엣송으로도 좋고, 기타사운드가 기억에 남는다. 누구보다도 매력적인 목소리와 섬세한 멜로디로 인디음악의 진면목을 느낄수 있는 앨범이였던 요조의 2집! 누구라도 그녀의 음악을 들으면 노래가사와는 반대로 이 세상에 필요 있는 음표들을 엮어 만든 좋은 앨범이라 느낄 것이다.
추천곡 : 안식 없는 평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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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조를 이야기하는 것에서 가장 먼저 하게 되는 것은 역시 홍대 여신이라는 말이다.
그리고 더불어 지금은 그 앞에 원조라는 식당에나 어울리는 말을 덧붙이고는 한다.
하지만 요조는 그 홍대 여신이라는 별명이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비슷한 시기에 사람
들에게 자신을 알린 홍대 여신들 중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많이 스스로를 알린 가수이
기도 하다. 그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은 다음에 요조는 잠깐의 연애 이야기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것을 제외하고는 긴 시간동안 사실상의 잠수를 한다. 물론 그 비어있다
고 느껴지는 시간동안에도 나름대로 공연을 하고 다른 활동들을 하기는 했지만, 역시
가수에게는 새로운 노래를 발표하지 않는 것은 그 가수를 잊게 한다는 점에서 요조의
지난 시간은 사실상 비어있는 느낌을 갖게 한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요조는 그 예전의
홍대 여신이 아니었다.
동안 요조가 들려준 음악도, 그리고 그녀를 사랑받게 만든 음악들도 그러한 모습을 보
여주었기 때문이다. 더불어 그녀가 피쳐링한 곡들도 그런 분위기를 많이 보여주었다.
편안하고 즐겁다는 것은 분명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기 위한 가장 좋은 조건이라는 점
에서 요조의 성공은 그렇게 미리 준비가 되어 있었다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긴 빈 시
간을 두고 다시 돌아온 요조의 음악은 예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 그렇게 편안하지
도 그렇게 밝지도 않다. 어느 음악 평론가가 말한 요조가 요조를 버리고 돌아왔다는 그
말이 어쩌면 이 요조의 새 앨범을 가장 잘 설명하는 말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고
요조가 모든 것을 바꾼 것은 아니다. 여전히 밝으면서도 어두운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요조의 목소리는 여전하기 때문이다. 이 앨범의 변화는 목소리와 창법의 변화가 아닌
그 목소리와 창법을 보조하는 반주가 되는 음악의 변화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선
택을 통해서 요조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음악을 들고 우리에게 돌아왔다고 할 수 있다.
모든 노래들이 무슨 대단하고 심각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지극히 개인
적인 고민에서부터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 그리고 요조가 만
나고 바로보는 모든 세상을 그대로 일상의 언어로 이야기한다. 그러한 모습은 요조
의 그동안의 모습과 달라진 점이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이 앨범이 조금 더 어
둡게 느껴지는 것은 바로 그 일상의 이야기들이 지난 앨범보다 훨씬 더 직접적으로
이야기 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들은 적나라하게 자신의 일상이 풀어지면 그
것을 불편하게 느끼게 된다. 즉 요조가 들려주는 일상의 이야기는 그만큼 우리들의
일상을 담아내고 있기에 요조의 이 새 앨범에서 불편함과 어두움을 느끼게 되는 것
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게 큰 변화를 주지는 않아지만, 분명하게 다른 모습을 그렇
게 요조는 만들어낸다. 그렇다고 그 변화들이 그렇게 갑작스럽지는 않다. 이미 이전
에 발표한 그녀의 첫 번째 앨범과 중간에 나왔던 싱글을 통해서도 이러한 요조의 변
화는 보여졌고, 이미 훨씬 이전부터 요조는 지금의 음악을 품고 있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전에 우리가 만났던 요조의 음악을 다시 들어보면 지금 이 새 앨범의 곡
들과 비슷한 스타일의 음악을 만날 수 있다. 단지 다른 곡들에 가려졌을 뿐이다. 그
가슴에 품은 곡들을 요조는 긴 시간동안 다듬고 다시 다듬어 우리에게 들려준다. 바
로 이 새 앨범의 노래들을 통해서 말이다. 그렇게 요조는 '나의 쓸모'라는 타이틀로
홍대 여신, 원조 홍대 여신이 아닌 가수 요조의 쓸모를 이야기 한다. 그리고 그 노래
를 통해서 요조는 더욱 더 매력적인 가수가 되어가고 있다. 그녀의 노래는 지금도 성
장하고 있다. 그것을 이 새 앨범은 잘 보여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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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한 밤에 듣는 요조는 또다른 느낌.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곡들이 방안을 울리는데 깜빡 딴짓하다 첫 곡을 후반부터 들었다. 공연장 한가운데 떡하니 걸려있는 I LOVE YOU BUT I'LL KILL YOU IF YOU DO THAT AGAIN 요조는 "이러다 사리 나오겠죠?"라고 했다. 정말 그럴지도 모른다. 계속 그러면. 아무튼, 새벽의 요조는 강하더라. 굳세게 뭔가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옆에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는 뭐 그런거? 가장 인상 깊었던 곡은 '안식 없는 평안' 리듬을 타는 그 어떤 움직임도 없이 가만히 서서 노래하는 요조는 멋지더라. 나는 지금껏 요조를 오해하고 있었다. 여신이라고. 요조는 그냥...음악이다. 진지한! 그리고 또 한가지 음악에 있어서는 흔들리지 않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의 쓸모'를 확실하게 파악했으므로.
이상은 EBS Space 공감을 보고 쓴 글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