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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하지 않아도 생존본능은 유전자 속에!~[피카이아]
"특별하지 않아도 생존본능은 유전자 속에!~[피카이아]" 내용보기
특별하지 않아도 생존본능은 유전자 속에!~[피카이아]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힘은 무엇일까요? 누구에게나 살아가면서 힘든 시기가 있습니다. 그걸 견뎌 내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일입니다. 세상에 살아남아 존재하는 것은 더 나은 미래를 만들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니까요. (작가의 말)           동물과 사람, 생존과 진화, 주류와 비주류의 이야기를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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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하지 않아도 생존본능은 유전자 속에!~[피카이아]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힘은 무엇일까요?

누구에게나 살아가면서 힘든 시기가 있습니다. 그걸 견뎌 내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일입니다. 세상에 살아남아 존재하는 것은 더 나은 미래를 만들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니까요. (작가의 말)

 

 

 

 

 

동물과 사람, 생존과 진화, 주류와 비주류의 이야기를 담은 동화다. 문제아라고 부르는 아이들, 상처를 받고 소외된 아이들이 책을 읽으면서 동물과 소통하면서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고 상처를 치유해가는 이야기다. 5억 3천만 년 전에 살았던 화석들을 보며 산다는 것, 생존한다는 것의 의미를 깨우쳐 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다.

 

 

 

 

골든 레트리버종인 커다란 개 키스는 도서관에서 아이들을 만나는 날이면 늘 목욕을 한다. 상쾌한 기분으로 도착한 도서관에는 너무나도 익숙한 아이들의 냄새, 이야기 냄새, 땀 냄새, 책 냄새, 떡볶이 냄새 등이 섞여 있다.

 

아이들은 키스를 반기며 조잘조잘 이야기를 나눈다. 마치 대장에게 하듯이 속에 담아 두었던 이야기들을 한다.

 

-혁주가 날 좋아하게 해 줘.

-혁주 좀 잡아 줘. 혁주는 나만 따라다녀!

-우리 집에 좋은 일 생겼어. 아빠가 다시 직장에 다니신다. 너에게 처음 말하는 거야! (본문에서)

 

 

 

키스는 아이들과 인사를 나눈 뒤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 주기도 한다. 이제 아이들은 키스 주위로 와서 한 사람씩 키스에게 책을 읽어 준다. 마치 친구에게 책을 읽어 주듯이.

도서관에 오는 아이들은 하나같이 아픔과 슬픔을 간직하고 있다.

 

 

 

상민이.

형편상 엄마 아빠와 떨어져서 할아버지와 사는 상민이는 궁금한 것이 너무 많다.

다른 사람들이 하기 싫어하는 힘들고 위험한 일을 하면 오히려 월급도 더 많아야 되고 사회적으로도 존경받아야 하는데 그 반대인 세상이 이해가 되지 않는 모양이다. 맞벌이 부모님, 공공근로하면서 때때로 폐휴지도 줍는 할아버지를 보면 분명 더 잘 살아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왜 학교에서는 그런 걸 가르쳐주지 않는 걸까.

 

 

-내가 고양이보다 똑똑한 거 맞아? 그런데 왜 난 고양이보다 못나 보이는 걸까?

....

-설마 바퀴벌레랑 비교해도 인간이 더 뛰어나다고 할 수 없는 거냐?

-바퀴벌레는 인간보다 더 오랫동안 생존해 왔거든. 인간은 머리로 생각하지만 바퀴벌레는 온몸으로 생각한대. 머리가 잘려 나가도 미로를 빠져나올 수 있고 위기에 처했을 땐 순간적으로 지능이 인간보다 높아진다는데? (본문에서)

 

 

 

세상은 우월한 종이 꼭 살아나간다는 법은 없나보다.

고생대 캄브리아기에 눈이 다섯 개나 달린 오파비니아는 멸종하고, 오히려 특별한 것이 없는 피카이아는 살아남았다. 발견 당시에 4cm 크기의 지렁이처럼 생긴 이 작은 생물은 고생물학자들의 관심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발견된 버제스셰일층에서는 눈을 가진 동물도 있었고 단단한 껍데기를 가진 동물도 여럿 있었지만 그 중에서 피카이아만 유일하게 척삭을 몸속에 지닌 것이다. 척추가 될 척삭을 보유한 동물 피카이아. 척삭은 척추의 기원이 되는 물질이기에 피카이아가 모든 척추동물들의 기원인 셈이었다.

 

 

미정이는 인간의 몸에 털이 북슬북슬 나도록 진화하는 것이 좋았을 거라는 혁주의 말에 종아리를 덮을 자신의 털을 만든다며 다리 토시를 뜨고 있다. 그러다 학원시간을 놓치게 되고...

 

 

-난 엄마가 무얼 원하는지 아는데, 엄마는 내가 무얼 원하는지 알까? (본문에서)

 

스트로마톨라이트를 만든 미생물이 35억 년 전, 바다에 산소가 없을 때 햇빛을 받아 스스로 광합성을 시작했다고 한다.

 

 

-스스로의 생명 활동으로 남을 이롭게 하는 것, 아마도 생명은 처음부터 그렇게 시작되었을 거야. (본문에서)

 

 

 

 

동네오빠 끈적이의 성폭행 피해자인 윤이는 자신이 자꾸 작아져서 아이들과 어울릴 수 없다고 생각한다. 마음이 무거울 때면 공원에 간다. 공원에 있는 길고양이가 윤이의 유일한 친구다.

 

산다는 건 버티는 것일까. 그렇게 살아남는 것도 의미가 있을까.

 

채림이 아빠는 다시 복직의 기쁨을 누리게 되고....

정리해고의 위기에서 서로 일거리를 나누고 월급도 나누어 함께 살아내어 회사를 살리기로 한 것이다.

 

 

 

우아하고 아름다운 피카이아 그라실렌스!

피카이아는 피카 산 이름에서 따온 것이고 그라실렌스는 우아하다는 뜻이다. 인간의 먼 조상인 피카이아는 부드럽고 매끈한 것이 인간과 닮았다. 그렇다면 그 유전자가 지금 우리 몸의 어딘가에 있겠지.

 

 

남보다 능력이 월등하지도 않고 특별할 것 없는 데도 살아간다는 의미가 있는 걸까.

 

어려운 상황에서도 살아남으려는 의지는 인간의 본능 같다. 먼 조상 피카이아가 전해준 유전자일지도 모른다.

 

궁금한 것은 많은데 학교에서는 가르쳐 주지 않는 것들이 너무 많다고 생각하는 아이들.

도서관에서 생물의 진화를 담은 책을 읽으며 서로 돕는 삶, 그래도 사는 것이 이기는 것임을 깨달아가는 아이들이다.

 

 

 

이 책에는 개와의 교감, 고양이와의 교감이 인상적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 줄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언제나 위로가 되고 든든한 일이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 주는 고양이와 개의 존재만으로도 , 그렇게 상처를 드러내는 것만으로 가슴에 엉킨 응어리는 풀리고 상처는 치유되기도 하니까.

 

 

 

 

이 책은 2010년 순천기적의도서관에서 하는 독서프로그램 중에서 키스라는 개에게 책을 읽어주는 프로그램을 보며 영감을 얻은 동화다. 그림과 이야기가 색다르다. 커다란 책의 여백에 자신들의 이야기, 생각, 그림을 그려서 자신만의 그림책으로 만들어 보라는 작가의 말도 인상적이다.

 

아이들을 동화지만 어른을 위한 동화이기도 하다. 어른들이 미처 알지 못했거나 믿고 싶지 않은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을 진화하는 생물을 빗대어 더불어 살기를 가르치고 존재의 의미를 일깨우는 동화다. 작가는 더 불온하게 그리고 싶었다고 한다. 우리의 불편한 진실들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아이들의 고민, 상처, 소망 등을 작가의 예리한 눈으로 포착해서 섬세한 이야기와 그림으로 펼쳐 낸 동화다. 불평등한 세상에서 살아가지만 그래도 산다는 것, 견디어 낸다는 것이 의미가 있음을 피카이아를 통해 말하고 있다. 산만하던 문제아들이 개와의 교감, 고양이와의 교감으로 정서적 안정을 찾고 치유해감을 보면서 아이들 스스로 자가 치유력을 발휘하는 것을 보며 이런 기적의도서관이 더 많이 필요함을 느낀다.

 

 

특별할 것도 없는 피카이아가 살아남은 것처럼 아이들도 이 험한 세상을 꿋꿋이 살아냈으면 좋겠다. 자신의 상처를 치유할 힘인 자가 치유력이 우리 스스로에게 있다는 것은 정말 희망적이다.

 

쉬운 듯 어려운 이야기, 자꾸만 되새김질이 되는 이야기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동화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a******7 2013.09.03.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피카이아]-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소중한 거예요
"[피카이아]-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소중한 거예요" 내용보기
누구에게나 살아가면서 힘든 시기가 있을 거예요. 그걸 견뎌 내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의미 있다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보다 우월해야만 견디고 살아남을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인간의 몸은 치유하고 성장하는 힘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소중한 거예요. 존재 자체가 곧 가능성이지요. 앞으로 세상을 새롭게 바꿀 힘이 생길
"[피카이아]-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소중한 거예요" 내용보기

누구에게나 살아가면서 힘든 시기가 있을 거예요. 그걸 견뎌 내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의미 있다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보다 우월해야만 견디고 살아남을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인간의 몸은 치유하고 성장하는 힘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소중한 거예요. 존재 자체가 곧 가능성이지요. 앞으로 세상을 새롭게 바꿀 힘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 (본문 134p)

 

이 그림책을 선택한 것은 독특한 제목과 너무도 예쁜 삽화 때문이었다. 하지만 굉장히 단순한 이유로 선택했던 이 그림책이 내게는 너무도 크게 다가왔다. 사실 피카이아라는 이름이 내게는 생소했다. 물론 들어본 바 있는 이야기였는데 이름은 그랬다. 책을 읽으면서 '아~ 이게 피카이아였구나'라는 사실을 비로소 인지하게 되었고, 이 조그마한 사실에서 너무도 큰 것을 만들어낸 작가의 상상력과 필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우리는 존재하는 것이 아닌 우월해야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살아가다보니, 우월하지 못하면 존재할 필요도 조차 없다는 비정상적인 논리에 접근하곤 한다.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아이들의 자살 소식이 바로 그 증거일게다. 자살로 앞으로의 가능성조차 포기해버리는 아이들, 그들에게 작가는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소중하다'는 너무도 당연한 사실을 전하고자 했다.

 

 

고생대 캄브리아기에 버제스 동물군이 폭발적으로 생겨났다가 어느 순간 많은 종이 한꺼번에 멸종되었다고 합니다. 피카이아는 그 힘든 시기를 견디고 살아남았어요. 그 작은 동물이 진화해서 척추동물이 생겨났고 또 그것으로부터 인간이 생겨날 수 있었지요. (본문 134p)

 

<<피카이아>>는 다른 그림책과 달리 글이 많은 편인데, 작가는 독자층을 넓게 보고 작업했다고 한다. 작가는 글을 읽는 데에만 익숙해져 있는 어른들도 함께 보기를 원했는데, 이 책이 아이보다는 어른인 내게 더 크게 다가온 책임은 확실하다. 이 책에는 고민과 아픔을 가진 여섯 명의 아이들이 등장한다. 피카이아로 연결되어 있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면서 아이들보다 먼저 산 사람으로서 그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었으며, 어른들의 편협한 시선에 죄책감도 들었다. 읽는내내 풀지 못한 문제와 마주한 느낌이었고, 책을 덮은 후에도 오랫동안 뇌리에 맴도는 이야기는 가슴에 얹혀있는 느낌이다.

 

 

키스는 골든레트리버, 커다란 개다. 키스가 도서관으로 들어서자 2층 모임 방에 있던 아이들이 키스를 끌어안고 얼굴을 비벼 댔고고, 키스의 귀에 귓속말을 했다. 그리고 아이들은 키스 주위로 모여들어 한 사람씩 키스에게 책을 읽어주었다.

이야기의 시작은 이렇게 키스가 도서관에서 아이들을 만나는 것을 시작된다. 키스는 2010년 순천기적의도서관에서 하는 개에게 책을 읽어 주는 독서프로그램에서 실제로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 주던 개 이름이라고 한다. 아이들은 다른 누군가에게 들려줄 수 없는 이야기를 동물에게는 털어놓을 수가 있다고 한다. 키스를 끌어안고 귓속말을 하는 아이들, 그들의 속내를 들여다보니 너무도 마음이 아프다.

 

 

할아버지와 지하 방에서 살고 있는 상민이는 할아버지, 엄마아빠가 열심히 돈을 벌고 있는데도 잘 살지 못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았으며, 모자란 것 같은 자신의 존재가치에 의문을 갖는다. 피카이아처럼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것일까?를 고민한다. 코바늘로 코를 잡고 실을 걸어 잡아당기면서 떠 나가는 뜨개질이 재미있는 미정이가 학원 가는 것을 잊고 뜨개질을 하자 엄마는 미정이가 하루 종일 뜬 토시에 매달린 코바늘을 뽑아 던져 버렸다.

 

'난 엄마가 무얼 원하는 지 아는데, 엄마는 내가 무얼 원하는지 알까? 난 시험 점수 올리고 등수 올리는 데는 별 관심 없어, 엄마." (본문 38p)

 

 

 

자신에게 아무도 관심없는 가족과 친구들, 대신 끈적이 오빠만이 자신에게 관심을 갖는다. 그렇게 점점 몸이 작아짐을 느끼는 윤이는 자라면 괜찮아질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자라고 싶다. 정리 해고에 반대하는 아빠로 힘들어하던 채림이는 엄마와 함께 흑두루미를 보게 되고 엄마의 말처럼 그 후에 아빠가 복직을 하는 좋은 일이 생긴다. 가족과 함께 삼겹살을 먹으로 간 강안이는 혁주에게 들었던 구제역으로 인한 대량 생매장 이야기를 떠올리게 된다. 피카이아가 인간의 먼 조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혁주는 생존자라는 말을 떠올리고 어려운 상황에서 살아남은 사람들 이야기, 학교에 함께 다니는 친구들, 자신이 지금 존재하는 것에 대한 생존의 느낌을 기억하고자 한다.

 

 

'생존자!'

 

혁주는 생존자라는 말을 되새겨 본다.

성폭력 피해 생존자, 죽음의 수용소 생존자, 비행기 추락 사고 생존자, 탄광 매몰 사고 생존자...

어려운 상황에서 살아남은 사람들 이야기를 듣다 보면 혁주는 놀랍고 숙연해진다.

아니, 그냥 저기 밖에서 자전거를 타는 아이들조차도 놀랍다.

 

'내가 지금 이렇게 있게 된 것을 행운이라고 해야 하나? 운명이나 기적이라는 말과도 다르고 극복이나 투쟁이라는 말로도 설명이 되지 않는데....그래, 지금은 그냥 피카이아를 처음 알았을 때의 어떤 느낌만 기억해 두자.' (본문 118p)

 

여섯 명의 아이들을 통해서 작가는 인간은 함께 살아가며, 인간은 치유하며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과 인간은 사회를 만들어 가고, 인간도 동물이고 자연임을 이야기한다. 무엇보다 혁주를 통해 존재하는 것에 대한 의미를 크게 부각시킴으로써, 앞서 보여주었던 아이들의 고민이나 아픔을 이겨내고 버티고 살아남는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가능성임을 시사한다.

요즘 우리 사회는 집단 따돌림, 성적, 가족관계 등 아프고 힘든 상황을 이겨내지 못하는 아이들의 자살 소식이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그 아이들의 고통이나 아픔이 얼마나 컸을지 짐작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가능성마저 포기해버린 아이들이 너무도 안타깝다. 지금 이 고통을 이겨내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음을 <<피카이아>>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사랑하는 나의 피카이아들!

 

누구나 지금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소중한 거예요. 존재 자체가 가능성이지요. 앞으로 세상을 새롭게 바꿀 힘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그런 가능성을 무한하게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사랑스럽다고 말한 것입니다. (본문 134p)

 

<<피카이아>>는 삽화만으로도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은은한 파스텔톤의 표지 삽화가 눈길을 끄는 작품이었는데, 그 색감과 달리 삽화의 표현은 난해하면서도 새로운 느낌을 준다. 힘들어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생명이 가진 힘을 일깨우며 희망을 전하는 이 그림책은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작품임에는 틀림없다.

 

(사진출처: '피카이아'본문에서 발췌)



s*****2 2013.12.06. 신고 공감 0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피카이아]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소중한 우리들
"[피카이아]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소중한 우리들" 내용보기
아이들의 동화나 그림책을 만나면서 느끼는 것은 참으로 예쁘고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 특히나 그램책은 내용을 떠나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웃음짓게 하며 때로는 함께 아픔을 나누며 눈물도 흘리고 상상의 세계로 여행을 하기도 한다. 그림 하나만으로도 참으로 다양한 경험들을 하게 된다. 그 경험의 대부분은 행복하고 즐거운일일 것이다. 어른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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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동화나 그림책을 만나면서 느끼는 것은 참으로 예쁘고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 특히나 그램책은 내용을 떠나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웃음짓게 하며 때로는 함께 아픔을 나누며 눈물도 흘리고 상상의 세계로 여행을 하기도 한다. 그림 하나만으로도 참으로 다양한 경험들을 하게 된다. 그 경험의 대부분은 행복하고 즐거운일일 것이다. 어른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면서 종종 그림책을 찾는 것은 순수함과는 멀어지는 나를 보며 잠시나마 그 시절로 돌아가고픈 마음 때문인지도 모른다. 현실에 찌들어 사는 우리들마저 착한(?) 아이로 만들어 버리는 것은 그림책의 매력 중 하나이다.

 
 

표지를 보면서 역시 내가 생각해왔던 것처럼 이번 그림책에서도 표지 속 소녀와 함께 행복한 일들을 많이 만날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기존에 만났던 그림책들과는 달리 큰 판형이라 조금은 부담스러운 마음도 들지만 그만큼 많은 그림들을 볼수 있다는 반가움도 크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희네 집>의 작가라 만나는 즐거움이 더 컸을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 글과 그림을 함께 쓰시는 분들이 존경스럽고 부럽다. 가끔 이야기와 그림들이 어울리지 못하는 책을 만날 때가 있다. 그러면 이야기속으로 빠져드는게 쉽지 않다. 이 책은 직접 자신이 쓴 글에 그림을 그리다보니 우리들이 느끼는 감동이 더 크다는 생각이 든다.

 

 

피카이아. 아이들에게는 어쩌면 낯설고 생소한 단어일 수 있을 것이다. 이 단어의 의미를 모르는 친구들은 사람 이름인지, 지명인지, 아니면 표지속 소녀와 함께 있는 고양이의 이름인지 궁금해한다. 하지만 과학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은 제목만으로도 아~~하고 '피카이아'의 의미를 금방 알아챌 수 있다. '피카이아'는 고생대 캄브리아기의 생물이며 4cm의 크기로 지구에 출현한 척추가 될 척색보유에 속한 종이다. 어느 순간 많은 종이 멸종되었을때 살아남은 것이 피카이아이다. 아마도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 생명력이지 않을까? 누구나 죽고싶을 정도로 힘든 순간이 와도 참아낸다면 살아남을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닐런지.

 

누구에게나 살아가면서 힘든 시기가 있을거예요. 그걸 견뎌내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의미 있다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보다 우월해야만 견디고 살아남을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인간의 몸은 치유하고 성장하는 힘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누구나 지금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소중한 거예요. 존재 자체가 곧 가능성이지요. - 본문 134쪽(작가 권윤덕 인터뷰 중에서)

 

 

'아이들을 만나다'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골든레트리버'종인 커다란 개 키스. 키스가 찾아간 곳은 도서관이다. 키스를 기다리던 아이들은 키스에게 자신들의 마음속 이야기를 한다. 혁주가 자신을 좋아해달라고 말하는 윤이, 혁주가 자꾸 따라오니 잡아달라고 말하는 강안, 아빠가 다시 직장에 다니게 되었다고 말하는 채림. 아이들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키스에게 하나둘 이야기한다.

 

키스는 아이들을 가만히 앉아서 아이들을 쳐다보았다.

저 아이들 가슴속엔 무엇이 자라고 있을까? - 본문 14쪽

 

 

피카이아에는 6개의 이야기 속에서 여섯 아이들을 만날수 있다.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는 엄마와 아빠. 그런 부모님과 떨어져 할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는 상민. 할아버지도 공공근로로 열심히 일하지만 다른 사람들처럼 잘 살지 못하는 것이 혼란스럽다. 열심히 일하는만큼 잘 살 수 없는 것인지 의문을 가질수 밖에 없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관심이 없고 오로지 등수를 올리라고 말하는 엄마 때문에 힘들어하는 미정.

혁주에게 설레는 마음을 갖는 윤이.

 

 

공장에서 농성을 하느라 집에 들어오지 못하는 날이 많은 아빠. 그 아픔과 불안이 전해졌기 때문인지 숙제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준비물도 매번 챙기지 못하는 채림.

인간의 욕심으로 강제 사육을 받는 동물들의 고통을 생각하는 강안. 하지만 여전히 고기가 좋은 아이다.

살아있는 것을 느끼며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을 돌아보는 혁주.

 

 

그림책이지만 그리 가벼운 마음으로 대할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예쁘고 아기자기한 그림들도 아니다. 사실적인 표현으로 조금은 충격적일수도 있다. 동물들이 사육당하는 고통이 우리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지고 빈곤층의 아픔과 노동자들의 끝없는 투쟁까지 아이들에게 다소 무거운 주제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하지만 이 모든 일들은 우리들이 살아가면서 피할수 없는 일들이다.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는 일어나지 않은 일들이라 할수도 있지만 똑같지는 않더라도 다른 모습으로 마주할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무섭고 더럽다고 무조건 피하고 감추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현실을 보여주어야 한다. 무서운 것은 이겨내고 더러운 일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미루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깨끗이 만들어 갈수 있는 힘을 기를수 있도록 우리들이 함께 해야하지 않을까?

n******e 2013.09.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창비 / 피카이아 -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힘, 피카이아..
"창비 / 피카이아 -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힘, 피카이아.." 내용보기
피카이아... 고생대 캄브리아기에 살았던 동물들인 버제스 동물군 중 하나인 피카이아는 몸길이 4~5 센티미터의 작은 생물이라고 한다. 많은 동물들이 멸종한 시기를 이겨내고 살아남아 척추동물의 조상이 되었다고 하는 피카이아. 작고 연약한 이 생물이 살아남은 이유는 뭘까..처음 책을 보고선 꽤 큼직한 판형에 색달랐고 또 너무 이쁜 그림체와 색감에 눈길이 갔다. 그런데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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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이아... 고생대 캄브리아기에 살았던 동물들인 버제스 동물군 중 하나인 피카이아는 몸길이 4~5 센티미터의 작은 생물이라고 한다. 많은 동물들이 멸종한 시기를 이겨내고 살아남아 척추동물의 조상이 되었다고 하는 피카이아. 작고 연약한 이 생물이 살아남은 이유는 뭘까..

처음 책을 보고선 꽤 큼직한 판형에 색달랐고 또 너무 이쁜 그림체와 색감에 눈길이 갔다. 그런데 막상 책을 펼쳐 다 읽어낸 후의 느낌이란.. 쉽게 읽고 끝낼 책은 아니란 생각, 무언가 더 많이 더 깊이 고민해 보아야하겠단 생각이 들더라는..

그림책의 경우 바로 읽어가지 않고 쭈욱 그림들을 먼저 훑어 보는 습관이 있는 나는 표지와 같은 느낌의 그림과 이야기의 전개를 떠올렸다가 낭패를 하고야 말았다. 조금은 스산한 느낌의 그림들도 보이고 꽤 많은 글밥들 때문에 말이다. 그리고 책을 읽고나서는 더욱 난감해 지고 말았다. 아이들을 위한 책이지만 분명 어른들에게 주는 메세지가 더 강하게 담겨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

먼 옛날 혹독한 시기를잘 잘 견뎌내고 살아남은 작은 생물 피카이아, 그리고 지금 이 시대 속에서 아픔을 가지고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 아마도 작가분은 그 아이들과 그 아이들을 보듬어야 할 어른들에게 들려주고픈 이야기를 담아내셨단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의 시작은 '키스'라는 커다란 개가 도서관에 가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도서관에 왠 개? 라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이 부분은 실제로 작가님이 2010년 순천기적의도서관에서 진행된 독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있었던 일이라고 한다. 아이들이 개에게 책을 읽어주는 프로그램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허물없이 털어놓을 수 있는 존재, 들려주는 것이 아닌 들어주는 존재가 필요한 건 어른도 아이도 마찬가지인가 보다. 책 속엔 여섯 아이들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할아버지도 엄마도 아빠도 열심히 돈을 벌고 있는데 잘 살지 못하는 태어나기 전부터 불공평한 시작을 한 상민이의 이야기가 처음 등장한다. 다른 사람들이 하기 싫어하는 힘들고 위험한 일을 하는 상민이이 할아버지, 상민이는 그런 할아버지가 오히려 월급도 더 받고 존경받아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하지만 세상은 그 반대다.상민이는 혁주에게 들은 피카이아를 떠올리며 '나도 살아 있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는 걸까?' 고민해 본다. 너무나 적나라하게 들어낸 우리네 단면이지만 그래서 더 절박하고 아프게 다가오는 것 같다. 외면하고 싶을지도 모르지만 분명 우리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가야 할 문제임에 틀림없으리라.

각기 다르지만 모두 아픔을 가진 아이들의 이야기가 계속 이어진다. 그 이야기마다 등장하는 인물이 바로 혁주. 혁주는 아이들에게 피카이아를 알려 준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런 혁주에겐 또 어떤 아픔이 숨겨져 있을까.. 혁주에겐 엄마가 없다. 얼굴도 기억이 나지 않는 엄마, 그런 엄마를 떠올리다 보면 생각이 닿아있는 것은 바로 피카이아. 피카이아는 많은 동물들이 멸종한 시기를 이겨내고 인간의 조상이 되었다. 엄마의 엄마 또 엄마의 엄마.. 그리고 피카이아.

아이들의 이야기가 모두 끝나면 '키스'는 아이들 한사람씩 꼬옥 안아준다. 그리고 아이들의 이야기와 냄새까지 하나하나 되새긴다. 그리곤 하는 말, '사랑하는 나의 피카이아들!' 어쩌면 이 한 줄이 긴 이야기를 해나가며 말하고자 했던 바로 그것인지도 모르겠다. 어렵고 힘들지만 견뎌내기를, 살아남기를, 이겨내기를 소망하고 바라는 마음 말이다. 가벼이 시작했다가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시간이었다. 어느 연령대에 적합할지는 아직 우리 아이들이 어려 잘 감이 오진 않지만 분명 아이들과 함께 나눠보기에 좋을 내용이란 생각이 든다. 함께 사는 세상이기에 또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아픔이기에 말이다.

피카이아 이야기를 통해 어떤 아이들은 살아갈 힘을 얻을테고 또 어떤 아이들은 살아갈 힘을 나눌테고 또 어떤 어른들은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도록 보듬어 줄 아이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0 2013.09.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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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이아 :: 아이의 시각으로 바라본 세상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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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그림동화책 한 권을 읽었어요. 처음 책을 받아들었을때만 하더라도 따뜻하고 가슴 뭉클한 이야기가 담겨 있을거란 막연한 기대감 만을 갖고 읽어보게 됐는데 읽으면서 순간순간 울컥하고 치밀어 오르는 마음때문에 먹먹해져요. 아이들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어떨까요? 마냥 밝기만 하고 그 시기에는 행복하기만 해야할 거 같던 아이들에게는 저마다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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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그림동화책 한 권을 읽었어요. 처음 책을 받아들었을때만 하더라도 따뜻하고 가슴 뭉클한 이야기가 담겨 있을거란 막연한 기대감 만을 갖고 읽어보게 됐는데 읽으면서 순간순간 울컥하고 치밀어 오르는 마음때문에 먹먹해져요. 아이들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어떨까요? 마냥 밝기만 하고 그 시기에는 행복하기만 해야할 거 같던 아이들에게는 저마다 제각각의 고민이 있어요. 그 고민이 아이다운 것들도 있지만 읽다보면 세상의 부조리를 어린 나이에 겪으면서 느끼는 고민 같은 것들도 담겨 있어서 읽으면서 입이 쓰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의 시각으로 바라본 세상이야기는 따뜻하고 밝게만 바란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건지, 실제 살아가는 세상이 그러지 못하는데 아이들한테 바라는 모습을 생각해보니 제가 이상적으로만 생각을 해왔다 싶어요.  

 

 

 

피카이아 책은 의외로 쉽게 술술술 읽혀요. 책 크기도 크고 두께도 있지만 그림이 많은데다 글밥이 많지 않은 편이라 쉽게 쉽게 책장을 넘길 수 있게 되어있는데 그래도 책을 읽다보면 순간순간 아! 이런 세상에서 살고 있구나, 우린 이렇게 살아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생각을 갖게 하네요.

 

 

 

 

피카이아는 피카 산 이름에서 따온 것이고 그라실렌스는 우아하다는 뜻이에요. 피카이아는 인간의 먼 조상이래요. 그래서 책의 제목을 거기서 따왔나 싶어요. 부드럽고 매끈한 것이 인간과 닮은 동물로 역경과 고난을 거쳐서 살아남은 생존자에요. 이 책의 의미는 바로 그거인 거 같아요. 살아남는 생존자의 의미를 담아서요. 세상은 살아가기 힘든 곳이지만 그래도 살아나가야 하는 곳이니까요.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살아남은 피카이아처럼 살아가면서 누구나 겪는 힘든 시기를 견뎌 내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다 생각하는 저자의 마음을 담아 책의 제목을 피카이아라고 지은 거 같아요. 훌륭해서 살아남은 것도 아니고, 강해서 살아남은 것도 아니에요. 이 세상에서 살아남은 그 자체가 훌륭하고 강한 거에요. 살아남은 자만이 세상을 새롭게 바꿀 수 있는 힘이 생길 수도 있고 아이들이 그런 가능성을 갖고 세상을 바꿔나가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는 거 같아요.

 

 

 

 

 

책에는 6명의 아이들이 나와요. 아이들은 저마다의 사연으로 고민을 갖고 있어요. 그 시기를 이겨내가는 것, 버티는 것이 피카이아가 바라는 것인 거 같아요. 버티다보면, 살아가다보면 세상은 점점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거란 희망적 믿음 때문일 거 같아요. 아이들은 키스라는 개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가감없이 편안하게 이야기해요. 마치 일기장에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듯이요. 이 책을 통해 저자가 책을 읽는 사람에게 바라는 것도 바로 그런거에요. 자신의 깊은 속내를, 지나칠 수도 있는 그런 마음을 들여다보면서 세상을 살아나갈 힘을 얻었으면 하는 것을 말이죠.

 

 

 

 

사회가 갖고 있는 여러가지 문제들(빈부격차, 사회에서 겪게되는 경쟁 등)이 아이들에게는 더 어려운 거 같아요. 그 어려움을 견뎌내가는 것, 그러면서 세상을 살아가는 거겠죠. 책을 읽으면서 쉬운 거 같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고 복잡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동그림책이라고 하던데 아이들은 이 책의 내용을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궁금해요. 어른의 시각에서 바라본 피카이아 속의 세상은 마냥 따뜻하지도, 마냥 어둡지도 않은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 같아서 더 씁쓸했어요. 좀 더 밝고 좋은 곳으로 나아질 수 있겠죠? 그런 기대를 갖게 하네요.

 

 

 

y********2 2013.09.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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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함과 날카로움을 안고 있는 그림책 [피카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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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그림책 작가 권윤덕님의 3년만에 나온 그림책 <피카이아>. 큰 판형에 페이지수도 제법이다. 초등이상 아이들이라면 공감할 수 있고, 어른이 읽으면 더욱 좋은 그림책. 순천 기적의 도서관에서 독서활동에 어려움이 많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키스라는 이름의 개에게 책을 읽어주는 프로그램을 모티브로 했다.   생소한 단어인 '피카이아'는 여리고 작은 생명체로 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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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그림책 작가 권윤덕님의 3년만에 나온 그림책 <피카이아>.

큰 판형에 페이지수도 제법이다. 초등이상 아이들이라면 공감할 수 있고, 어른이 읽으면 더욱 좋은 그림책.

순천 기적의 도서관에서 독서활동에 어려움이 많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키스라는 이름의 개에게 책을 읽어주는 프로그램을 모티브로 했다.

 

생소한 단어인 '피카이아'는 여리고 작은 생명체로 어류의 조상으로 추측되는 동물이라고 한다.

고생물 멸종시기를 거치면서도... 우월해서 살아남은 것이 아닌 그저 '살아남았'던 피카이아.

 

 

이 그림책은 아이들의 마음, 인간 내면을 표현하는 데 있어 권윤덕 작가다운 소박한 아름다움이 여전히 풍만하면서도, 약간은 불편을 느낄만한 그림도 등장한다. (작가의 이전 그림책인 위안부 주제 그림책 <꽃 할머니>에서도 이미 징조가 보였다.)

하지만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으로 다가오는 작가의 그림들은 오히려 우리가 너무 익숙한 듯 무덤덤하게 살아왔구나 하는 삶의 고찰을 해 보는 기회를 주기도 한다.

 

 

 

 

<피카이아> 그림책에 나오는 개, 고양이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주고 위로하는 존재다.

몇 가지 주제로 나뉘어 각자의 고민을 안고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들이 모여있다. 이야기 속의 아이들은 각자가 안고 있는 고민이 스스로 힘으로 해결되지 않는 사회적 문제와 합쳐진 고민도 있다.

불평등한 세상 속에서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힘은 무엇인지...... 

위로받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공감하고 보듬어주는 사회가 되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따듯하게' (이 책에서 나오는 단어인 따듯한... 따뜻하라는 어감보다 따듯한 이라는 어감이 묘하게 어울리는 책) 표현된 치유 그림책 느낌이다.

지금은 화석으로만 볼 수 있는 피카이아라는 생물이 살아남았었다는 것은 우월해야만 살아남는다는 것이 아님을 조용히 말해주고 있다.

 

 

<피카이아> 그림책은 쉬우면서도 어렵다.

인간 존재의 이유에 관한 주제를 그림과 글만으로도 이렇게 쉽게 마음에 와 닿게 할 수 있는가 할 정도로 감정 자체가 묘하게 끌리니 쉽다는 것이고, 단답형의 정답이 없는 본질을 깊게 생각해볼 만한 의식을 건드리기 때문에 그 깊이만으로는 참 어렵기도 하다.

 

 

l****5 2013.08.27. 신고 공감 0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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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기적의도서관, 참 멋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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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나오는 피카이아는 척추동물의 조상이라고 한다. 모든 생물들이 멸종 위기를 맞았을 때도 살아남아 인간의 조상이 된 피카이아. 이 생물이 살아남은 이유는 뚜렷하지 않지만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정의를 깨트리기에는 충분했다. 특별날 것 없는 이 생물이 자신보다 잘난 생물이 견디지 못한 위기에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가 무얼까.   작가는 이런 물음을 순천의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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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나오는 피카이아는 척추동물의 조상이라고 한다. 모든 생물들이 멸종 위기를 맞았을 때도 살아남아 인간의 조상이 된 피카이아. 이 생물이 살아남은 이유는 뚜렷하지 않지만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정의를 깨트리기에는 충분했다. 특별날 것 없는 이 생물이 자신보다 잘난 생물이 견디지 못한 위기에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가 무얼까.

 

작가는 이런 물음을 순천의 한 도서관 프로그램을 통해 풀어가고자 한다. 구성은 단순하다. 처음에는 키스라는 골드리트리버 개 한 마리가 일주일에 한 번씩 도서관을 방문한다. 아이들은 키스에게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귓속말로 들려주고 자신이 키스에게 읽어주고 싶을 책을 골라 와서 키스 곁에 앉는다. 중간부분은 이 아이들이 읽어주는 책 내용이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은 키스로 인해 변해가는 아이들 모습을 담았다.

 

아이들은 상처받기 쉬운 존재들이다. 그 상처를 내는 이들은 대부분 아이들이 상대하기 버거운 어른들이거나 아이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들이다. 아이들은 자신이 왜 다른 친구들보다 유독 가난한지, 왜 엄마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못하게 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아이들이 납득할 만큼 충분히 설명해주는 어른도 드물고, 그 상황을 이해해야할 만큼 아이들은 아직 단단해지지 않았다.

 

아이들이 어눌하게 더듬거리며 하는 말을 인내심 있게 들어줄 사람이 몇이나 될까. 대부분은 아이들의 말을 흘려듣거나 무시해버리고 어른들이 가진 고정관념에 부합하지 않으면 억압하기 바쁘다. 어른들이 쉽게 잊어버린 어린 시절은 너무나 연약해서 작은 상처에도 큰 흉터를 가질 수 있다.

 

세상이 주는 상처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자랄 것이다. 억압된 내면의 욕구를 감춘 채 어른들이 원하는 모습으로 조금씩 변해가면서. 이런 아이들에게 작가는 말하고 싶었나보다. 멸망의 위기를 견딘 피카이아를 생각하라고. 그들이 살아남아 모든 척추동물의 조상이 될 수 있었던 것은 포기하지 않고 살아남은 덕분이라고.

 

아이들은 골드리트리버 키스에게는 마음속에 있는 말을 마음껏 할 수 있다. 어디 한 군데 숨 쉴 틈이 있다면 아이들은 천성대로 밝게 자랄 것이다. 처음엔 쭈뼛거리던 아이들이 키스를 통해 책을 좋아하고 친구를 좋아하는 아이로 변해간다. 책을 좋아할 수만 있다면 적어도 인생의 나침반 하나는 건진 셈이다.

 

초등학교 저학년이 읽기에는 버거운 책이다. 생각이 많은 5,6학년 이상 중학생, 고등학생들이 읽으면 좋겠다. 책 속의 등장인물들이 자신들의 어려움을 키스에게 이야기함으로써 숨통을 틔우는 것처럼 독자들도 이 책을 통해 자신의 답답함을 조금이나마 덜기를 바라는 작가의 착한 마음이 느껴진 책이다.

 

 

t******e 2015.09.23. 신고 공감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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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살아 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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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할수록 참담하다. 2014년 4월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앞바다에서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했다. 배에 탔던 승객 중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던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 등 300여 명이 죽거나 실종됐다. 공부지옥에서 벗어나 모처럼 제주도에서 활짝 피어나길 기대했던 아이들이 꽃처럼 스러졌다. 정작 침몰해야 할 권력이나 어른들은 멀쩡하게 살아 있고 어른들 이야기를 고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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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할수록 참담하다. 20144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앞바다에서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했다. 배에 탔던 승객 중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던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 등 300여 명이 죽거나 실종됐다. 공부지옥에서 벗어나 모처럼 제주도에서 활짝 피어나길 기대했던 아이들이 꽃처럼 스러졌다. 정작 침몰해야 할 권력이나 어른들은 멀쩡하게 살아 있고 어른들 이야기를 고분고분 들었던 아이들은 바닷물 속으로 침몰되었다. 이 땅에서 어른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너무나 수치스러웠던 나날들.

 

고생대 캄브리아기에 생겨났던 많은 동물들이 53천만 년 전에 갑자기 멸종했다. 훌륭한 가시를 가졌고 개체 수가 많았던 마렐라, 몸집이 크고 먹이를 부수어 먹을 수 있는 턱을 가졌던 최고의 포식자 아노말로카리스는 멸종하고, 피카이아가 살아남았다. 피카이아는 모양이 특별하지도 않고, 개체 수가 많지 않았는데 살아남았다. 많은 동물들이 멸종한 시기를 이겨낸 피카니아 덕분에 인간이 생겨났다. 피카이아처럼 우리 아이들도 끝내 살아남아 어른들과 다른 세상에서 멋지게 살아가기를 바란다.

 

그림책 주인공은 키스, 골든레트리버, 커다란 개다. 키스는 아이들을 만나는 날에 목욕을 한다. 도서관에 가는 날이기 때문이다. 도서관에는 아이들이 환한 햇살 속에서 책을 읽고 있다. 냄새가 들어온다. 책 냄새, 글자 냄새, 이야기가 배어 있는 종이 냄새, 아이들 냄새도 섞여 들어온다. 흙냄새, 피시방 냄새, 치자꽃 냄새, 떡볶이냄새, 땀 냄새. 그곳에서 아이들은 키스에게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러니까 책은 키스가 도서관에서 아이들을 만나는 큰 이야기 속에 아이들 각자의 작은 이야기가 펼쳐지는 것이다.

 

상민이는 할아버지와 함께 반지하 방에 산다. 엄마, 아빠, 할아버지가 하루 종일 일하지만 늘 가난하다. 잘하는 것도 없어 상민이는 자신이 고양이나 바퀴벌레보다도 못난 것처럼 느낀다. 미정이는 친구들과 경쟁해야 하는 것이 버겁다. 학원 갈 시간이 지나도록 뜨개질만 하다 엄마를 고함을 피해 쫓기듯 집을 나온다. 윤이는 부모의 관심을 받고 싶은데 끈적이오빠만 자신의 에만 관심을 갖는다. 채림이는 아빠가 정리해고를 반대하며 농성을 한 뒤로 힘들어하는데 온 가족이 흑두루미가 되어 하늘을 나는 상상을 한다. 강안이는 친구에게서 구제역 때 가축을 대량으로 살매장한 이야기를 듣고 살점이 아니라 고기를 먹는 것이라고 스스로 위안한다. 혁주는 캄브리아기를 버티고 살아남은 피카이아 이야기를 알고 난 뒤로 피카이아가 살았다는 곳을 가고 싶어 한다.

 

혁주는 피카이아로부터 생존자라는 말을 되새긴다. 성폭력 피해 생존자, 죽음의 수용소 생존자, 비행기 추락 사고 생존자, 탄광 매몰 사고 생존자. 어려운 상황에서 살아남은 사람들 이야기를 듣다 보면 놀랍고 숙연해진다. 그러고는 깨닫는다. 지금 우리가 살아 있는 것이 놀라운 일이라는 것을. 운명이나 기적이라는 말로는 미처 설명하지 못하는 그 무엇이 있다고 여긴다. 혁주는 도서관을 나와 공원을 달린다. 환한 빛이 혁주 눈으로 쏟아져 들어온다. 공원 끄트머리에 친구 윤이가 고양이를 안고 뒹굴고 있다.

 

도서관에서 아이들이 개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풍경은 아름답다. 아이들은 차마 사람에게 말할 수 없는 속 깊은 이야기까지 들려준다. 실제로 여섯 아이들의 이야기를 살펴보면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그렇더라도, 그렇기에, 개에게라도 힘든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꿋꿋하게 살아가야 한다. 피카이아처럼 끝내 살아남아야 한다. 어른들처럼 꼭 힘이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놀라운 힘이 잠재되어 있으니 어떻게 해서라도 살아가는 것이 귀중하다

YES마니아 : 골드 g*******g 2014.05.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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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청소년)에게 들려주는 인간에 대한 성찰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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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작 <만희네 집>은 보지 못했지만 많이 들어본 국내 그림작가 1세대 권윤덕님의 책이다.  그 분의 책을 나는 <피카이아> 이 책을 통해 처음 만나보게 되었다.   이 책은 사진과 같이 일반 그림책보다 페이지가 많고, 책갈피 줄이 있는 양장 그림책 이다. 제목인 <피카이아>에 대해선 전혀 짐작도 못하고 책을 읽었다. 어느 한 도서관의 도서프로그램 중 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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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작 <만희네 집>은 보지 못했지만 많이 들어본 국내 그림작가 1세대 권윤덕님의 책이다. 

그 분의 책을 나는 <피카이아> 이 책을 통해 처음 만나보게 되었다.



 

이 책은 사진과 같이 일반 그림책보다 페이지가 많고, 책갈피 줄이 있는 양장 그림책 이다.

제목인 <피카이아>에 대해선 전혀 짐작도 못하고 책을 읽었다.

어느 한 도서관의 도서프로그램 중 개와 함께하는 시간이 있다.

그 개는 '키스'라는 골든레트리버이다.

개와 같은 애완동물과 함께하는 시간이 심리치료에 많이 적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동물매개치료는 심리치료의 한 분야로서 살아있고 감정이 있고 따뜻한 체온이 있는 동물과의 상호작용 통하여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부족한 기능을 향상시켜주고 치료에 도움을 주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기본 틀인 도서프로그램에도 '키스'라는 개가 나오고 고양이도 나와서 아이들을 치유해 준다.

그리고 여섯명의 아이들이 등장한다.

부모님이 하루 종일 열심히 일하지만 좀처럼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민이,

성적을 올리기 위해 친구들과 경쟁하는 것이 버거운 미정이,

있는 듯 없는 듯 늘 작아지기만 하는 아이 한편으론 성추행이 걱정되는 윤이,

아빠의 실직으로 불안한 생활을 이어가는 채림이,

구제역을 진상을 알고 육식에 대해 고민하게된 강인이,

다른 아이들이 의지를 많이하지만 엄마를 그리워하는 혁주
' 인간은 동물이고 곧 자연이며 함께 살아가면서 치유하고 성장하고 사회를 만들어 간다. '는

작가의 인간에 대한 성찰이 아이들을 통해 잔잔하게 흐르고 있다.

그림은 표지에서처럼 많이 따뜻하고 어린 청소년들이 봐야하는 책이기에 완곡하게 표현한  느낌이다.

' 나도 살아 있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는 걸까 ? '

' 우리는 어쩌면 함게 살아가도록 진화했을 것 같아. '

' 내가 조금만 더 자라면…… 괜찮아질까? '

' 피카이아의 유전자 중 어떤 것들은 지금 내 몸에도 들어 있겠지. '

혁주로부터 '피카이아'에 대해 알게된 아이들은 고민하며 아파한다.

하지만 치유하면서 성장해 나가는 희망을 노래한다.

멸종하지 않고 살아남은 '피카이아'를 빗대어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을 읽을 초등학생들과 청소년들도 읽으면서 마음의 안정을 받을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란다.

 

 

피카이아(Pikaia)는 캄브리아시대의 생물이다.

버제스 혈암 동물군에 속하는 척색 동물. 몸길이는 3~4cm 정도 되고 모습은 마치 지렁이처럼 생겼다.

지구에 출현한 척추가 될 척색(脊索) 보유에 속한 종에 해당하지만,

그러나 중국 운남성 곤명 남부지방에 있는 5억 4천만년전에 형성된 지층에서 발견된 하이코익시스

(해구어)이라는 화석이 발견되면서 최초의 척색(또는 척추)동물에서 탈락하게 된다. 

 

 

YES마니아 : 로얄 p******e 2013.09.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