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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85 리뷰] 남편이 있는 집 & 없는 집, 한상윤 저, 도서출판 도화, 202008, #801
"[2020-85 리뷰] 남편이 있는 집 & 없는 집, 한상윤 저, 도서출판 도화, 202008, #801" 내용보기
간만에 노 대 선배 작가의 소설집을 읽었다. 사실 작가 한상윤의 작품을 읽은 건 '김준수 기사, 그의 위대한 배반>을 읽은 것이 전부였었고 또한 연로한 기성작가의 한 분 정도로 치부하고 그의 작품 읽기를 꺼려했었다. 나의 가벼움이었고, 실수였다. 지금이라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소설가 한상윤은 한 차례의 만남을 통해, 단편 '고리'와 장편 '소설 김
"[2020-85 리뷰] 남편이 있는 집 & 없는 집, 한상윤 저, 도서출판 도화, 202008, #801" 내용보기

간만에 노 대 선배 작가의 소설집을 읽었다. 사실 작가 한상윤의 작품을 읽은 건 '김준수 기사, 그의 위대한 배반>을 읽은 것이 전부였었고 또한 연로한 기성작가의 한 분 정도로 치부하고 그의 작품 읽기를 꺼려했었다. 나의 가벼움이었고, 실수였다. 지금이라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소설가 한상윤은 한 차례의 만남을 통해, 단편 '고리'와 장편 '소설 김대건'으로 나에겐 이름이 익숙해진 작가이며,  남다른 그의 작품 세계관에 감탄했었다. <남편이 있는 집 & 없는 집>은 소설가 한상윤의 네번째 창작 소설집이다. 


책은 단편, '미리내, 그곳에 갔었다' '남편의 집' '고리' '향기가 있는 집' '무허가 컨테이너 집' '남편이 있는 집 & 없는 집' '김준수 기사, 그의 위대한 배반'이 순서대로 실려 있다. 특히나 '남편의 집'이 개인적으론 가장 인상적이었고, 진한 향기가 남는 작품이었으며, 책 제목과 같은 동명 소설 '남편이 있는 집 & 없는 집' 은 문장의 간결함과 유려함으로 쉼없이 읽혔던 작품이다. 책의 구성은 작품을 남편이 '있는' 집 과 '없는' 집 으로 구분 지을 수 있다. 그리곤 우리네의 실재적이고 구체적인 일상을 통해 속물적, 본능적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려보이며 삶에 대한 본모습을 이야기한다. 너무 현실적인 묘사는 때론 가슴 한 쪽을 저리고 따갑게도 만든다.  


'미리내, 그곳에 갔었다'는 시기와 질투어린 감정들을 이야기하고, '남편의 집'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역사소설로 초야도 제대로 치뤄보지 못한 과부의 시대적 여성의 삶에 대한 고찰을,  '고리'는 관계의 고리를 이야기하는, '향기가 있는 집'은 세속적이고 속물적인 본성을 이야기하고, '무허가 컨테이너 집' 역시 인간 내면의 속물적 본성을 그리고 있으며, '남편이 있는 집 & 없는 집'은 한 나이 든 여성의 일생을 통한 시대적 아픔과 삶의 가치를 구하는 인간의 모습을 그리며, '김준수 기사, 그의 위대한 배반' 역시, 삶의 가치와 그 가치의 시선을 그리고 있다. 모두 남편 혹은 반려자가 있고 없고의 상황 속에 자신에게 처한 삶의 무게와 가치를 어디에 두고 있는지를 그려보이고 있다.  


어느 소설은 결말이 내 마음에 안들기도 하고, 어느 소설은 문체가 뚝뚝 귾어지며 껄그럽기도하고, 어느 소설은 경탄스럽기도 했다. 그러나 모든 작품은 나의 신경을 건드리고 긁어내고 어루만지고 한다는 것이다. 대론 삶에 무게가 감당이 안될 만큼 고달플 수도, 주어진 삶에 감사할 수도 있겠다. 각자가 주어진 삶에 어떤 가치를 두고 살아가게 될지는 각자의 몫이고 각자가 만들어 갈 수밖에 없는 일일 것이다. 삶의 어느 한자락에 쉽이 필요할 수도 있다. 어느 순간에 박차를 가하고 앞으로 나아가야만 할때도 있을 것이다. 삶의 모든 순간 자신만의 가치가 간혹은 무겁게 느껴질 수도, 힘겹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자신의 삶에 조물주가 감당할만큼의 시련만을 준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지금 이 순간 삶이 버겁다고 느껴질 때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갖는 것이 어떠할까한다. 한상윤의 소설집  <남편이 있는 집 & 없는 집>을 권유해 본다. 주어진 삶이 조금은 다르게 보일 수도 있을 것이고, 무게감도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무게를 잊고 자신의 삶을 사는데 당당해 질 수 있겠다. 









c*********e 2020.09.21.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