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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폭풍과 새로운 미국의 세기
"다가오는 폭풍과 새로운 미국의 세기" 내용보기
미국은 냉전 모델에서 벗어나고 있다. 중국은 소련이 아니며, 냉전에 기반한 동맹체제는 더 이상 지속되기 어렵다. 한미동맹도 재균형을 피할 수 없다. 20세기의 노스트라다무스라 불리는 미래 예측가이자 지정학 전략가인 조지 프리드먼이 쓴 책이다. 이 책은 오늘날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품고 있는 하나의 의문, 즉 어떻게 미국이 이토록 분열되고 혼란스러운 순간에 처하게
"다가오는 폭풍과 새로운 미국의 세기" 내용보기

미국은 냉전 모델에서 벗어나고 있다.

중국은 소련이 아니며,

냉전에 기반한 동맹체제는 더 이상 지속되기 어렵다.

한미동맹도 재균형을 피할 수 없다.

20세기의 노스트라다무스라 불리는 미래 예측가이자 지정학 전략가인 조지 프리드먼이 쓴 책이다. 이 책은 오늘날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품고 있는 하나의 의문, 즉 어떻게 미국이 이토록 분열되고 혼란스러운 순간에 처하게 되었는가에서 시작되었다. 조지 프리드먼은 2020년대에 미국은 전례 없는 국가적 불화와 분열의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1세기는 새로운 미국의 세기가 될 것이라도 주장한다. 미국에 닥칠 폭풍은 불가피할 뿐만 아니라 필요한 것이라고 말한다. 

"태평양과 대서양 두 대양을 장악한 미국에 맞설 수 있는 나라는 한 세기 이내에는 존재하지 않느다"고 단언한다. 미국 역사는 대략 80년 주기로 반복되는 '제도적 주기'와 50년마다 일어나는 '사회경제적 주기'가 영향을 주고받으며 변화한다고 본다. 현재 세 번째 제도적 주기는 냉전체제 종식과 맞물려 막바지에 와 있고, 다섯 번째 사회 경제적 주기 역시 '레이건 모델'이 한계에 직면해 있다. 두 주기가 충돌하면서 계층 간 반목이 심해지고 이국이라는 체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진단이다. 도널드 트럼프도 미국이 직면한 거대한 분열의 원인이 아니라 그 결과일 뿐이다. 그러나 현재의 폭풍을 지나 기존 체제의 모순을 넘어서면 2030년대부터 새로운 황금시대를 맞이한다고 전망한다. 


<한국어판 특별서문>

2016년 트럼프의 당선은 미국의 정책이 바뀐다는 첫 신호탄이었다. 트럼프는 미국의 국익을 동맹체제의 이익과 분리시키고 싶어 했고 미국이 맺고 있는 관계를 이미 존재하는 동맹구조의 맥락에서가 아니라 각각 개별적으로 바라보고 싶어 했다. 트럼프는 군사적으로 대응하는 냉전 모델에서 벗어나 미국이 수입국으로서 지닌 힘에 의존하는 새로운 모델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이 자국으로 수출하는 상품에 관세를 부과했지만 중국은 이에 상응하는 맞대응을 할 방도가 없다. 미국은 이러한 조치를 통해 중국이 취해 온 전략이 얼마나 모순되고, 중국이 어떤 조치를 취하든 중국의 가장 취약한 부분, 즉 경제와 금융체제가 위험에 처하게 된다는 점을 보여주고자 했다. 과거의 일본과 현재의 중국이 지닌 문제는 미국 시장에 대한 접근에 경제를 의존할 뿐만 아니라 미국의 경기순환 주기와 자국의 경제가 맞물려 있다는 점이다. 

중국의 딜레마는 중국은 미국이 절실히 필요하고 미국과의 무역관계가 단절되면 자국에게 재앙이라는 점이다. 중국은 또한 도련선(중국이 태평양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말라카 해협 동쪽으로부터 일본 남부에 이르는)을 뚫어야 했다. 대양에 대한 접근권을 상실하면 더욱 위험해지고 미국에게 또 다른 전략적 우위를 넘겨주는 셈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국은 모순된 전략을 추구할 수밖에 없었다. 남중국해와 도련선을 통과하기 위해 군사적으로 대만을 점령하고 남중국해의 섬들을 장악해 나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하지만 이는 당연히 미국의 심기를 건드리게 된다. 중국의 딜레마는 여기에서 시작한다. 경제적으로는 미국에 의존해야 하지만 군사전략적으로는 미국에 맞서야하는 상황인 것이다. 

미국의 이러한 조치는 한국과 일본에게 그들도 취약하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주었다. 결국 한국과 일본도 두 나라 간의 긴장관계에 대해 제고할 수밖에 없게 된다. 두 나라의 갈등은 미국의 전략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미국은 한국에게 주한미군에 대한 재무적 지원을 늘리라는 압력을 가하고 있는데 이는 한미관계를 미국이 생각하는 보다 균형 잡힌 모습으로 바꿀 필요성을 한국에게 각인시키려는 의도다. 

이는 미국이 새로운 제도적 주기에서 성숙한 태도를 보인다는 증거다. 극단적인 이슬람 세력과 전쟁에 돌입하는 단순한 접근방식을 버리고 훨씬 복잡한 새로운 접근방식을 취하게 되었다는 의미다. 이는 미국이 변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임을 명심해야 한다. 


<책 속으로>

1991년은 유럽의 시대가 막을 내린 해다. 1492년부터 500년 동안 세계체제를 지배하는 유럽 국가가 늘 있었다. 1991년은 유럽의 마지막 세계적인 강대국이 사라진 해였다. 1991년은 또한 세계체제의 중심지로 유럽이 아니라 북아메리카의 부상을 예고했다. 북아메리카는 지리적 여건 때문에 세계체제의 중심이 되었다. 1980년 무렵, 역사상 처음으로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교역량이 대서양을 가로지르는 교역량과 같아졌다. 이 두 대양과 접해 있는 국가는 본질적으로 유리했다. 유럽은 태평양을 지배할 수 없고, 아시아는 대서양을 지배할 수 없었다. 북아메리카의 주요 국가는 두 대양을 모두 장악할 수 있었고, 미국은 북아메리카 지역을 선도하는 나라였다. 두 대양을 장악하기 위해서 미국은 해군력을 구축해 왔다. 북아메리카에 위치한 다른 어떤 나라도 역사상 현 시점에서 미국에 맞설 역량이 없으며 독일이나 중국은 세계적인 강대국이 될 수 없다.

-P. 12

건국의 아버지들은 대서양의 서쪽 가장자리에 자리 잡은 보잘것없는 수의 사람들이 영국 같은 세계적인 대제국을 물리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의 면모를 바꿔놓을 역량을 지닌 국가를 건설할 수 있다고 믿었다. 따라서 논의의 대상은 자연스럽게 국장에서 혁명으로 바뀌었다. 어찌 보면 미국의 독립 혁명은 영국만을 겨냥한 게 아니었다. 1492년에 시작된 유럽의 시대에 맞서는 혁명이기도 했다. 미국인은 유럽의 시대가 억압과 불평등을 토대로 한 시대라고 보았다. 유럽 국가들은 이러한 가치가 자연의 질서라고 믿었다. 이러한 질서에 맞서는 건국의 아버지들은 자유와 평등을 주장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연을 지배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P. 44

영화 〈하이 눈〉은 보안관 케인을 침착하고 의지가 결연하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인물로 묘사한다. 그러나 이 영화의 영웅은 케인이 아니다. 그의 아내가 이 영화의 영웅이다. 그녀는 자기 남편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종교적 믿음과 자기 자신에게 했던 맹세를 저버린다. 경고 없이 등 뒤에서 총을 쏘지 않으려는 케인과는 달리 에이미는 거리낌이 없다. 남자가“ 비열하게 싸운다”고 할 만한 행동도 마다하지 않는다. 마지막 남은 무법자의 눈을 할퀴어 케인에게 총을 쏠 기회를 마련해주는 행동을 한다. 그녀의 의무는 그녀가 사랑하는 대상에 대한 의무이며, 그 밖의 모든 것은 부차적이다. 케인의 아내가 남편인 케인처럼 도덕적 원칙을 고수했다면 케인은 죽었을지 모른다. 그는 원칙을 포기할 수 없었지만 그녀는 포기했다. 그를 향한 그녀의 사랑은 그녀의 종교를 초월하고 전쟁에서 준수해야 할 규칙도 초월했다. 케인은 겁쟁이로 비춰질까봐 두려워서 행동했다. 에이미는 미래를 결정했다. 케인의 도덕관은 단순하다. 에이미는 자신이 태어난 뉴잉글랜드 지역의 한 마을에서 기독교의 복잡한 원칙들을 마음에 간직하고 있다. 도덕적 모호함이라는 짐을 짊어진 이는 남성 케인이 아니라 여성 에이미이고, 그 짐을 기꺼이 짊어지겠다는 그녀의 의지가 케인을 케인 자신으로부터 구한다.

-P. 99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네 번째 제도적 주기와 여섯 번째 경제적, 사회적 주기로 가는 시대의 막이 올랐다. 현재의 제도적 모델은 점점 제 구실을 하지 못하게 되었고, 그 핵심은 연방정부와 현 주기의 관계를 재규정하는 데 있다. 경제적, 사회적 위기로 과거에 미국 사회를 지탱해 온 기둥이 허물어져 왔다. 바로 산업근로자 계층이다. 제도적 주기와 사회경제적 주기가 거의 동시에 위기에 도달했던 시대가 과거에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2020년대는 대단히 불안정한 시대가 되리라고 예상한다. 2020년대로 이어지는 몇 년이 그런 식으로 시작되었다. 2016년 대선에서 두 후보는 분명히 각각 서로 갈등관계에 있는 사회계층을 대표했다. 그리고 선거 결과는 거의 막상막하였고, 힐러리 클린턴은 일반유권자 투표에서 이기고 트럼프는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겼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선거 결과는 앞으로 얼마나 갈등이 팽배한 시대가 닥칠지 예고했다.

-P. 210

트럼프는 기술관료들에게는 불가해한 인물이었다. 백인 산업근로자 계층이 기술관료들에게 이해 불가해한 이들이었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로널드 레이건의 승리를 헤아리지 못했듯이, 또 공화당이 프랭클린 루즈벨트의 승리를 헤아리지 못했듯이 트럼프의 승리도 불가해했다. 그들은 트럼프와 그의 독특함과 그의 막말에 몰두했다. 그러나 그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힐러리 클린턴의 국무장관 재직 시절, 사설 이메일 서버로 국가기밀을 주고받으면서 기밀관리에 소홀했다는 사실보다도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클린턴은 마치 자신의 승리는 따 놓은 당상인 양 행동했다. 트럼프는 납득 불가능한 인물이라는 게 자명했고 그를 지지한 사람들은 주변부로 밀려난 소수였으며, 치료받아야 할“병”이 있는 이들로 간주되었기 때문이다.

-P. 228

미제국의 토대는 군사력도 심지어 경제력도 아니다. 그 토대는 로큰롤, “샌타바버라”라는 지명이 찍힌 티셔츠, 그리고 뉴욕양키스팀 야구모자다. 언어도 그 토대다. 20개국에서 사람들이 모이는 회의에 가면 모두가 완벽한 영어를 구사한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구사하는 유일한 언어가 영어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컴퓨터와 오로지 영어로만 존재하는 프로그래밍 언어가 미제국의 토대다. 미국을 원망하거나 심지어 증오하면서도 자기 자녀는 미국의 대학에 보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미제국의 토대다. 어떤 제국이든 제국의 토대는 군사력이 아니다. 히틀러도 스탈린도 이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제국의 토대는 경제력과 그 경제력이 야기하는 질투다. 그러나 경제력과 군사력보다 중요한 것은 미래를 대표하는 기술과 현 시대를 반영하는 문화다. 오랜 세월 지속되는 제국은 한결같이 사상과 영혼의 제국이다. 다른 나라들이 모방하고 싶어 안달하게 만드는 제국이다.

-P. 313


<제도적 주기>

1차 : 1787 헌법 제정

2차 : 1865년 남북전쟁 후 헌법 수정

  • 연방정부 수립 시 주정부와의 관계가 불분명했지만 기간 중에 연방정부의 권한이 확립됨

  • 1929년 대공황으로 제도적 틀이 흔들렸으나 2차 대전 군수품 생산 활황으로 대공황이 종식됨

  • 전시에 정부가 사회, 경제를 관리 감독함

3차 : 1945년 2차 대전 종료 후 시작

  • 기술 관료주의 부상: 비 이념적이고 비 정치적인 전문가의 손에 정부를 맡겨야 한다는 주장

  • 비효율적인 관료조직의 분야 간 소통 부족으로 전체 문제에 대한 이해 미흡(해결책이 문제보다 더 복잡)

  • 연방정부 권한 대폭 확대, 핵전쟁의 특성을 고려 대통령의 외교 재량권 확대했으나 재래식 전쟁으로 적용

  • 퇴역군인을 위해 실시한 주택 마련 융자 정책이 중하위 계층으로 확대(결국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 

4차 : 2025년경 시작


<사회 경제적 주기>

1차 : 1783년 워싱턴 주기

  • 제도적으로 변모했으나 사회 경제적으로는 그대로임

  • 대서양과 애팔래치안 산맥 사이의 지리적 여건에 만족

  • 산업화로 스코틀랜드 계 아일랜드인, 독일인, 스웨덴인 대거 이주해옴

  • 기존 금융 정책 한계

2차 : 1828년 잭슨 주기

  • 금 은 태환 정책을 남북 전쟁 후 중단(혼란 야기)

  • 북부는 산업화 시작 / 남부 농업은 파산: 보호 관세정책에 대한 지역별 입장이 상반됨

3차 : 1876년 헤이즈 주기

  • 핵심 기술 등장: 전기, 내연기관

  • 소규모 마을 공동체가 결속력, 획일성을 강조하며 흑인 및 후기 이민자를 배척

  • 금본위 제도, 투자 창출, 생산 팽창, 소비증가 : 세계 공산품의 50%를 미국에서 생산한

  • 과잉생산, 경기 침체, 주식시장 붕괴, 경제공황

4차 : 1932년 루스벨트 주기

  • 전쟁 특수로 공황 종식, 뉴딜정책 성공

  • 경영 기술의 탄생

  • 소비 증가: 베블런 효과(가격이 오르는데도 과시욕이나 허영심으로 수요 지속되는 현상)

5차 : 1980년 레이건 주기

  • 자본 부족 문제를 고소득 계층 감세로 해결

  • 세계 경제 활황을 주도

  • 2008년 금융위기

  • ICT 기술 혁명

  • 기업 효율화, 실업자 증가, 백인 산업 근로자 불만 증가

  • 계층 간 소득 격차 심화

  • 한계에 도달함

YES마니아 : 로얄 o****e 2023.03.03.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