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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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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면 용감하다. 다짜고짜 바다에 몸을 던진다. 호기롭게 포르투갈 바다에 몸을 담갔다가 그야말로 런드리를 당한, 수년 전의 저자처럼. 그런데도 저자는 다시 바다를 찾았고, 또다시 몸을 던졌다. 어김없이 파도는 짜디짠 바닷물을 먹게 했지만, 저자는 그걸 배가 부를 때까지 마셔댔다. 점차 자세를 바로잡아 몇 개 파도를 탈 수 있게 됐고, 그러다 결국엔 인생 파도까지 만났다고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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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면 용감하다. 다짜고짜 바다에 몸을 던진다. 호기롭게 포르투갈 바다에 몸을 담갔다가 그야말로 런드리를 당한, 수년 전의 저자처럼. 그런데도 저자는 다시 바다를 찾았고, 또다시 몸을 던졌다. 어김없이 파도는 짜디짠 바닷물을 먹게 했지만, 저자는 그걸 배가 부를 때까지 마셔댔다. 점차 자세를 바로잡아 몇 개 파도를 탈 수 있게 됐고, 그러다 결국엔 인생 파도까지 만났다고 한다. 


그 과정을 얼마나 생생히 풀어냈는지, 글을 따라 읽다 보면 어느새 파도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저자를 따라 바닷물에 꼬르륵 잠기고, 서퍼들이 있는 라인에 도달할 때까지 날갯죽지가 쑤시도록 패들링을 한다. 그러다 마침내 파도를 잡기도 하지만, 그저 보드 위에 가만히 떠 있어 보기도 한다. ‘아 좋다..’ 그렇게 같이 상상 서핑을 하다 보면, 어딘가 차곡차곡 쌓여 있던 현실 속 기억들이 떠오르기도 한다. 


우리 모두 비슷한 경험이 있다. 천진하게 시작했던 나를 너무나도 쉽게 압도한 현실을 마주한 경험 말이다. 그런 경험이 쌓일수록, 무언가 새로 시작하는 일은 더 어렵게만 느껴진다. 그러다 보면, 무언가를 새롭게 사랑하게 됐을 때 보이는 것들도 잊혀져 간다. 


바다에 몸을 던졌고, 결국 서핑을 사랑하게 된 저자의 이야기엔 독자를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타이밍 맞춰 보드에서 잘 일어서는 게 반이라면, 잘 내려오는 것도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 바닥이 어디인지 알 수 없는 바다 위에서 비로소 깨닫게 되는 나 자신의 바닥. 그리고 고개를 들면 보이는 멋진 서퍼 언니들까지. 현실에선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전해주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책을 읽고 나서 난생처음 서핑이 하고 싶어졌다

실제로 보드에 오른 사람에게 파도는 많은 이야기를 해주리라 믿게 됐으니까. 




p*****9 2020.09.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