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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권은 시작부터 성인이 되어버린 아리스가 등장한다. 그리고 그 뒤로는 1~3권에서 주구장창 뿌려왔던 떡밥들을 충실하게 회수하고 마무리 된다. 오자와 마리를 좋아해서 이 작가가 그린 작품은 다 보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렇게까지 짧게 중단편으로 마무리 될 줄은 몰랐다. 이어서 그리려면 얼마든지 소재가 무궁무진한데 일단은 그냥 도망간 아빠 이야기를 마무리하면서 끝내기로 한 모양이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정말 신기했던게 어떻게 이렇게 울거나 화 한번 내지 않고 닥친 상황을 헤쳐나가며 사는거지 싶었다. 그리고 가족을 버리고 도망간 아빠가 다시 찾아왔을 때도 다들 굉장히 차분하다. 심지어 아빠를 반겨주는 아리스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너무 신기했다. 아빠 때문에 여기저기 옮겨다니고 살해 협박도 받고 엄마는 동생도 혼자 낳았어야 했고...등등 그렇게 많은 인생의 굴곡을 겪었는데도 아빠에게 원망한 번 내비치지 않는 모습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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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기대하지 못했던 쪽으로 진행이 되어서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나름 행복하게 끝이 났네요. 주인공의 아빠는 끝까지 이해되지 않는 타입이었고 엄마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라도 끝까지 인생을 열심히 살아간 모녀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또다시 사채빚에 쫓겨다니게 된 아리스 가족은 센다이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다.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4년의 시간이 흐르고 아리스는 조리 전문학교에 입학해 리즈와 레스토랑을 열겠다는 꿈을 품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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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와 마리의 작품을 쭉 좋아했었지만 은빛숟가락도 이번 신작도 여러모로 미진한 느낌이라 아쉽다. 특히 아리스는 서사 대비 너무 짧은 분량이라, 예정이 급변경된게 아니라면 시놉단계에서 이미 어설픈 기승전결은 예상되지 않았나 싶다. 4권 완결이라고 떴을 때 얼마나 놀랐는지; 사건의 해결도 얼렁뚱땅이긴 했지만 감정선은 근거가 얄팍하고 주인공의 성장은 평범하다. 사실상 이 이야기에서 진짜 주인공은 엄마가 아닐지? 하지만 화자를 아리스에게 줘버린 탓에 방향성이 애매해졌다. 약간 아이의 눈으로 본 어른 이야기를 그리려 했다면 아리스의 성장이 너무 생략된 채 빨랐고 에피소드도 깊이 없이 상투적인데다 곁가지와 주변인물에 낭비된 느낌. 4권은 어쩔수없는 설명식으로 후다닥 봉합되어버렸고 판타지라기엔 너무 미지근한 결말이 났다. 유일한 만족은 엄마가 아빠에게 얄짤없었다는 점 정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