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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송하영 펴낸이: 안호헌 펴낸곳: 도서출판 흔들의자
훌륭한 피아노 연주자이면서도 수필가로 문명이 높은 그녀, 송하영이 새로 쓴 책 『마음아 괜찮니』를 읽어봤다. 부제는 '마음이 묻고 클래식이 답하다'이다. 마음이 힘들어하는 순간 또는 마음이 위로받고자 하는 순간에는 클래식을 들어보면 감히 힐링이 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그녀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책이다. 그녀 자신이 피아니스트로 살아오면서 많은 마음의 상처와 공허를 느껴봤기에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한다.
온실 속의 화초도 마음의 위로가 필요한 법이거늘 들판의 야생화로 살아온 그녀가 삶에서 느꼈듯이 어느 순간 클래식이 다르게 다가올 수 있음이다.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일수도 있고 우연히 알게된 것일수도 있지만 그녀는 우리가 하는 위대한 음악가의 작품들 중에서 1~2곡씩 뽑아 들어보라고 권하고 있다.
송하영, 그녀가 권하는 음악은 과연 무엇이 있을까? 마음의 상태에 따라 어떤 음악을 들어야 힐링할 수 있을까? 바로 그에 대한 팁을 준다. 이것은 정답이 아니다. 다만, 이런 음악이 어떨까 권유하는 것이다. 선택은 각자의 몫이다.
아프냐? 나도 아프다 : 요한 세바스찬 바흐 <예수는 온 인류의 기쁨> 눈물이 나는 날에는 : 게오르그 프리드리히 헨델 <울게 하소서> 클래식, 나라사랑 : 프란츠 요셉 하이든 <황제찬가 현악4중주 77번 2악장> '평범하다'는 축복 :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작은 별 변주곡> 흙수저가 흙수저에게, 위로 : 루드비히 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 2악장> 기적엔 그리 많은 것이 필요치 않다 : 루드비히 반 베토벤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사랑없이 살 수 있나요 : 프란츠 페터 슈베르트 <보리수> 사람이 먼저다. 희망은 인간으로부터 : 프란츠 페터 슈베르트 <죽음과 소녀> 꿈꾸지 않으면 사는 게 아니다 : 로베르트 슈만 <어린이 정경 중 '꿈'> 아프니까 사랑이다 : 로베르트 슈만 <여인의 사랑과 생애> 빼앗긴 들에서 봄을 기다린 피아노의 시인 : 프레데릭 쇼팽 <녹턴 13번> 사랑, 꿈 속에 다시 꾸는 꿈 : 프란츠 리스트 <사랑의 꿈> N포세대, 사랑을 포기한다고요? : 요하네스 브람스 <피아노 소나타 3번 2악장> 불륜의 세계, 나는 알고 있어 : 요하네스 브람스 <인터메조 Op.118-2> 그대, 사랑하고 있나요 : 에드워드 엘가 <사랑의 인사> 가을이 오면 : 피터 일치 차이코프스키 <사계 10월 The Seasons> 안단테 칸타빌레, 급할수록 돌아가라 : 피터 일치 차이코프스키 <안단테 칸타빌레> 회자정리 거자필반, 아무리 이별이 아파도 다시 시작은 오는 법 : 피터 일치 차이코프스키 <현을 위한 세레나데> 마음이 아픈가요, 피아니스트와 정신과 의사 :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2악장> 보이는 소리 : 끌로드 아쉴 드뷔시 <달빛 베르마가스크 모음곡 중> 불의, 음악으로 항거하다 :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왈츠 2 재즈 오케스트라를 위한 모음곡 중> 쉼, 침묵을 연주하는 것: 사무엘 바버 <현을 위한 아다지오> 밑바닥 고단함이 노래한 말초적 '행복' : 아스토르 피아졸라 <사계 중 '겨울'>
이상으로 그녀가 권유하는 힐링의 음악은 23개곡이다. 수천 수 만 개의 클래식 곡을 다 들어볼 수는 없는 노릇이다. 다 들어볼 필요도 없다. 클래식 전공자 조차 하지 못하는 일을 일반인이 시도할 필요는 없다. 다만, 길잡이가 필요하다. 아마, 이 중에 몇 몇 곡들은 들어보면 '아! 이 곡'하고 고개를 끄덕일지도 모른다.
솔직히 나는 클래식의 클자도 모른다. 그런데 이 책을 읽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녀의 글이 좋다. 숨김없이 꾸밈없이 솔직히 드러내는 그녀의 글이 참 좋다. 어떻게 생긴지도 모르고 누군지도 모르지만 벌써 그녀의 책을 두 권째 읽는 중이다. 미술이나 음악을 하는 많은 이들을 보면 일반인들과 생각이 상당히 차이가 나는 것을 느낀다. 그녀도 그럴까? 책을 보면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냥 음악을 좋아하는 우리네 사람이다. 다만, 음악에 대한 양보는 없을 것 같다. 음악에서만은 적당한 타협은 없을 것 같다. 그러므로 그녀가 제안한 23곡이 마음에 안들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면 과감히 넘어갈 일이다. 그녀의 취향이 나와 같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말이다.
아무튼 클래식에 문외한인 나로서는 참으로 고마울 뿐이다. 음반으로 듣기는 어려우므로 유투브를 통해서라도 들어봐야겠다. 이번 가을은 참으로 기분 좋은 나날들이다. 클래식 힐링의 비밀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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