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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수많은 경계 속에 살아갑니다. 낯선 이에 대한 경계, 나와 다른 사람에 대한 경계, 위험으로부터의 경계... 그러한 경계는 더이상 다가올 수 없도록 경계선을 만듭니다. 보이고, 또 보이지 않는 수많은 경계선이 당신과 나 사이를 갈라놓습니다. <들어갈 수 없습니다!>는 그 경계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아무나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들 말고는 다 외부인이예요. <출입증 패용 생활화> <외부인 출입금지> 당신과 나 사이를 갈라놓은 문만으로는 부족해서 표시까지 붙여놓았나봐요. 취업을 오래 준비했던 친구가 했던 말이 떠오릅니다. 도서관 가는 길에 갑자기 너무 답답해서 취직을 원하는 회사 앞에 다녀온 적이 있어. 그들과 나의 차이는 파란 줄의 출입증 밖에 없는 것 같은데 그 하나가 가는 방향을 달리 만들더라고. 라고 했었죠.
함부로 들어가면 안 됩니다. 그들만의 공간이래요. 아파트의 이미지를 위해 택배기사님들이 아파트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던 뉴스, 기억나시나요? 어디에 사는 지가 자신의 모든 가치가 되어버린 그들은 그렇게 보이지 않는 경계를 만들었습니다. 부모의 이런 모습을 본 아이 또한 남과 자신을 경제적 지위로 선 긋는 사람으로 자라나겠지요. 누구도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누구나 들어가도 되는 날이 올 거예요. 남과 북을 갈라놓은 38선과 그 사이의 DMZ. 언젠가 총을 든 사람들이 아니라 고향을 그리워하고 한반도를 원하는 누구나 들어가도 되는 날이 오겠지요.
필요한 일이라고는 하지만...... 구제역, 돼지 열병, 조류 독감... 인간의 이익을 위해 편히 쉴 자리도 없이 꽉 들어 찬 공장식 사육소에서는 한 마리라도 병에 걸리면 모두 산 채로 땅에 묻혀야 합니다. 그렇게 보호받지 못한 동물들은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통제된 구역에서 외로이 죽어갑니다.
툭. 경계를 넘어서는 한걸음이 큰 힘이 될 수도 있습니다. 너무 익숙해져 경계선인지도 몰랐던 경계선들. 노란 테이프의 출입금지! 빨간 선으로 그어진 통제구역 만이 경계선이 아니었습니다. 당신과 나의 급을 재단하고 섞이지 않겠노라 그어버린 경계선, 없을 수 있었지만 인간의 이기심으로 만들어져 버린 경계선, 창살이 만든 자유의 경계선 등등... 수 많은 경계선은 그 덕에 보호받는 사람보다 그로인해 상처받는 사람이 더 많아보입니다. 경계를 허물고 손을 내밀어 보세요. 경계선은 침입을 막지만 다른 사람의 따뜻한 도움 역시 막는 답니다. 남이 먼저 허물기를 바라지 마세요. 오늘도 내가 만든 경계선에 상처입은 사람이 있었을 수도 있어요. 벽을 허물다 보며 언젠가는 <들어갈 수 없습니다!>가 <들어오세요!>가 되겠지요? 서로 서로 따뜻한 눈빛을 교환하고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경계없는 사회를 꿈꾸는 그림책 <들어갈 수 없습니다!> 이었습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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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허락된 곳이 있는가하면 누군가에게만 허락된 구역이 존재하기도 한다. 이러한 공간에는 일종의 보이지 않는 경계가 존재하게 되며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 이러한 경계가 생기는 요인들로는 경제적, 지위, 직업 등이 있다. 그중 경제적인 이유로 인한 경계는 상대적으로 갖은 것이 없는 이들에게는 시기와 불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욕구라는 것을 가지고 살아간다. 많은 욕구들 중에 소유욕은 충족이 될수록 더 많은 욕구를 바라는 무한한 인간의 욕구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소유욕은 경제적으로 가진 자와 갖지 못한 자의 경계를 만들게 되고 이는 곧 경제적인 불평등을 나타나게 된다. 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러한 불평등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나 또한 이런 경제적 우위를 얻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고 있고 이러한 위치에 올라가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경쟁을 함으로써 사회는 한 단계 진일보할 수 있는 일종의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이 책을 보고 이러한 믿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누군가에게는 경제적, 지위, 직업에 의해 가지게 되는 공간이라는 개념이 좌절과 슬픔이 되고 이는 질투라는 감정으로 바뀌게 되고 나아가 사회의 분열로 이어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염려가 생기게 되었다. 언젠가 경제적인 부를 얻게 되는 날이 오게 되면 갖지 못해 슬퍼하고 힘들어하는 이들을 위해 베풀고 사랑할 수 있는즉 경계를 허물고 그 경계 밖으로 한 발짝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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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은 여전히 제게 즐거운 지적 놀이랍니다. 그래서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면 그림책 신간을 살펴보게 돼요. 나들이가 쉽지 않는 요즘이니 대신 온라인 서점 등에서 신간을 둘러보기도 하죠. 그러다 눈에 띈 <들어갈 수 없습니다!>. 단호한 제목과 달리 그림풍은 아이들 작품처럼 느껴지는 표지로 궁금증을 불러 일으켜요. 이 책은 글짓기를 업으로 하는 전정숙 저자의 어릴 적 놀이의 회상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사이 좋지 않았던 짝과 학교에서 한 번쯤은 그었을 책상 위 선명한 선! 어떤 선은 칼로 선명하게 파헤쳐져서 괜시리 생명 없는 나무에게 미안할 정도로 그와 나의 어울리지 못하는 극명함을 강하게 드러내 주죠. 어릴 적 그런 기억의 선으로 시작한 저자의 생각은 우리 사회의 보이지 않는 선들로 이어져요. 아이들이 공감할 내용부터 조금 배경 지식이 필요한 눈에 보이지 않는 선까지 다양한 금지의 선들이 책에는 소개되어 있어요. 그림책의 미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고 해도 부족하지 않을 최소한의 글을 갖고 독자들에게 그림으로 이야기하고 있기도 해요. 혹은 그림책을 아이들의 전유물이 아니란 듯 어른들에게도 같이 생각하자고 말을 건네고 있기도 해요. 보통 그림책을 읽을 때 아이와 읽기 전에 혼자 먼저 읽기도 하는데 이 책은 같이 읽었어요. 제가 미리 생각한 선들이 어느 정도 저자가 담고 있는지 궁금함이 들기도 했고, 아이와 함께 바로 저자의 생각에 바로 동참하고 싶기도 해서죠. 아이가 생각하는 첫 금지의 선이 무엇인지 물었더니 ‘관계자외 출입금지’를 꼽더군요. 새 건물에 가면 호기심에 이리저리 둘러보는 아이 성향상 저 안내 문구는 묘하게 금단의 욕구를 자극하죠. 선을 넘고 싶어하는 장난기 많은 아이 성향이 드러난 대답이기도 하구요. 14곳의 들어갈 수 없는 곳을 지나서 마지막에 도달하는 곳이 어디일지 뜸을 들이게 하는 이 부분이 독자를 가장 긴장케 하죠. ‘그러나,,,,,,’와 오른쪽 아래 구석에 자리잡은 한 사람. 벌써 눈치 챈 독자가 많은가요? 글 작가의 짧은 본문에 생명력을 얹은 그림 작가 고정순님의 그림풍이 투박하게 펼쳐지는 것도 이색적이에요. 많은 사람들이 나오지만 표정이 잡히지 않는 인물이 많아서 아이와 감정 이야기를 해봐도 좋았어요. 특히 봉준호 감독의 영화제 장면은 기분 좋은 선 넘기를 보여주고 있군요. 여러 생각거리를 안겨주는 이 책으로 조금 생각머리가 튼 아이와 혹은 스스로와 대화해 보면 좋겠어요. 책에서 다뤄진 선들을 보고 나는 어떤 기분이 들었고, 그 선을 무너뜨리고 싶지 않은지 자문해보며 나와 사회에 대한 여러 경계들에 숙고해 보게 되죠. 그림책 한 권으로 사회, 윤리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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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전반적으로 어둡고 거칠다. 사회적 배제와 차별로 인해 겪게 되는 우리 내면의 심리적 불안, 고통, 슬픔을 어두운 색채의 크레파스 그림과 거친 칠감으로 드러냈다. 글보다 그림이 훨씬 더 많은 이야기를 건네고 있다. 글은 그저 그림의 배경설명에 그친다. 그림책 『들어갈 수 없습니다!』(어린이아현, 2020)는 일상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출입 금지 구역들을 통해 '선과 경계'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하는 다소 묵직한 주제다. 냉철한 현실을 일깨우고 이른바 '현타'의 계기가 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파스텔 색감의 서정적이고 따뜻하고 예쁜 내용만 다루는 착한 그림책에 길들어져 있다면, 다소 아이의 꿈자리를 뒤숭숭하게 만들 수도 있는 그런 그림책이다. 선이 그어진 경계의 공간에는 '환대와 박대'의 이중적 논리가 지배한다. 이 논리를 무시하면 갑질이나 비리와 같은 말썽이 일어나고 갈등과 분쟁은 물론, 심지어 개인의 목숨까지 위태로울 수 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아, 차별과 배제의 그림자가 더욱 짙어진 것이 아닐까 싶다. 코로나 방역을 빌미로 선과 경계의 차별적 논리가 더욱 커진 게 아닐까, 란 노파심마저 든다. 이 책은 짧은 시간에 후다닥 읽을 수 있는 분량이지만, 다시 펼쳐볼 때마다 현타의 층위가 깊어지는 그런 책이다. 소속과 배제의 역학, 부족적 정체성, 기득권, 반기득권 정체성에 대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난다. 영화 「기생충」에서 '선을 넘지 말라'던 대사가 떠오른다. 선과 경계의 논리가 합당하면 받아들이고, 선과 경계의 논리가 배타적이고 차별적이며 누군가를 아프게 한다면 이에 분노할 줄 아는 아이로 자라났으면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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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갈 수 없는 곳들에 대한 이야기를 짧고 강렬하게 보여주는 그림책이다. 들어갈 수 없는 곳을 보여준다. 회사 안, 레드카펫, 아파트 안, DMZ 등등 여러곳의 모습을 보여준다. 납득이 가는 곳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장소도 있다. 여러 장면들 중 택배기사님의 모습이 그려진 부분, DMZ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택배기사님의 아파트 안 출입을 막는 경우는 매체에서도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하루이틀 이야기는 아니다. 본인의 일이기에 물건을 배달하는 것인데 못들어가게 막는 행위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보안 등 여러가지 이유를 말하겠지만 사람을 못 들어오게 막을거면 택배를 시키지 않는게 맞는 것 같은데..너무 이기적인 모습에 씁쓸했다. DMZ 같은 경우는 갈 수가 없는 곳이라서 더 그런것 같다. 남과북이 갈라져 있는것이 가장 큰 이유라서 한편으론 마음이 아프다. DMZ에 지뢰도 많아서 지뢰로 인해서 목숨을 잃는 동물들도 많다고 들었다. 언젠가는 자유롭게 오갈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얼마전에 읽었던 책 속에서 인도에서는 계급에 따라서 못 들어가는 곳이 있다는 이야기를 읽었었다. 식사 대접을 하기위해서 유명한곳을 가려고 했는데 들어갈 수 없다고하여 다른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는 이야기였는데 놀라웠다. 계급으로 차별한다는게 말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물론 있는 일이다. 우리나라는 계급은 아니지만 비싼아파트, 직장으로도 선을 긋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았다. 일상 생활에서도 이렇게 선을 긋는 모습을 보는데 참 씁쓸하다. 군인신랑 때문에 군관사에서 거주중인데 군관사에서도 계급으로 선을 긋는 사람들을 종종 본다. 그런 모습을 아이들이 따라하는 걸 보면 할 말이 없어진다. 모두가 평등하다고 이야기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지금 아직도 그렇지 못하기에 이런책이 나오는 거라고 생각한다. 짧은 그림책이지만 많은 생각이 들게끔 하는 책이다. 코로나19로 인해서 선을 넘어 열심히 일해주고 계시는 많은 의료진들께도 감사를 표한다. 이런 선한 영향력의 선들이 많아져 아이들이 선을 그을때와 긋지 말아야 할 때를 제대로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 ? 책과콩나무에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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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제목만 보고는 '어딜 들어갈 수 없는걸까?'정도의 의문과 다소 어두운 색채의 표지를 보며 뭔가 심오한 메시지를 담고 있겠거니 하는 생각만 할 뿐 이었다. 그림책이기때문에 빨리 읽혔지만 결코 쉽게 읽히지는 않았다. 나름대로 공평한 잣대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한 나 조차도 얼마나 많은 선을 갖고 있었는지에 대한 생각도 해 보고, 지금 이 순간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들어갈 수 없는 곳을 바라보고 있는지에 대한 생각도 해 보게 되었다. 복잡한 세상을 단순하게 보면, 사실 세상 사는 것이 하나도 어렵지가 않다. 별 것 아닌 일로 넘어가버리면 그만인 일들이 일상에 자리하고 있지만 정작 그 당사자에게는 그 일들이 '별것 아닌' 일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다시 한 번 그 일을 바라봐야 한다. 그런데 그러한 생각은 하루아침에 자리하지 않는다. 이 내용이 왜 굳이 '그림책'의 옷을 입고 등장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어릴때부터 알려줘야 한다. 보통의 일상이 누군가에게는 그리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일상이 아님을. 그리고 그 누군가를 위해 우리가 관심을 가져줘야 함을. 처음 서평단을 신청하고, 책을 받을때까지만 해도 '그림책이니까' 가볍게 읽을 생각이 자리하고 있었다. 빨리 쓱 읽고 5,3살 우리 아기들하고도 읽어봐야지 하며. 다 읽고 다시한번 내용을 곱씹으며 우리안에 자리잡은 편견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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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그림책이라 가벼운 내용일 줄 알았는데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입니다. 내 것, 네 것의 경계를 분명히 하면서 만든 출입 금지 구역들이 이렇게 많았군요.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금지 구역들을 이렇게 책으로 들여다보니 이 또한 차별이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책을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아이가 이런저런 질문들을 많이 하더라고요. 대답해 주면서 어른들의 세계가 참 편협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부끄러워졌습니다. 제목에 느낌표가 있어서 더 인상이 강렬하네요. '들어갈 수 없습니다!'하고 외치는 사람이 바로 우리들이겠지요. 알게 모르게 우리도 이것을 당연하게 여기면서 자랐지만 우리 아이들이 사는 세상은 좀 더 편안하고 경계가 없으면 좋겠습니다. 그림이 전체적으로 무게감이 있습니다. 표정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과 톤 다운된 색상의 배경이 책 내용과 잘 어울립니다. 그림에 칠해진 색을 잘 들여다보면 밝은 색도 있고 어두운색도 있는데 전체적으로 어둡다고 느끼는 것은 색의 질감과 그림체에서 오는 느낌 때문인 것 같습니다. 책의 내용과 참 잘 어울리는 그림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출입 금지 구역이 많습니다. 책에서는 공사장, 사고 현장 등 함부로 접근하면 안 되는 곳도 잘 보여줍니다. 이런 곳은 당연히 들어가면 안 되겠지요. 감옥은 멋대로 나올 수도 없다는 것도 언급합니다. 그런데 사람에게 위험한 곳이나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와는 달리 차별을 느낄 수 있는 금지 구역도 많지요. 예를 들면 '외부인 출입 금지'라는 팻말인데요. 이는 많은 건물에서 볼 수 있습니다. 회사에 들어갈 때 출입증을 목에 건 사람들을 보여주면서 '그들 말고는 다 외부인이에요'라는 글이 함께 나옵니다. 그들을 바라보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도 함께 볼 수 있지요. 지금까지는 이런 것들이 차별이라고 생각을 못 했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직원이 아닌 사람들이 자꾸 들어오면 보안 측면에서 번거로우니 출입증을 찍고 들어가는 방법을 당연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외부인'의 시선으로 보기에는 '저곳은 내가 들어가면 안 될 곳'이라는 경계가 쳐진 곳이겠지요. 아파트 입구를 보여주며 '함부로 들어가면 안 됩니다. 그들만의 공간이래요.'라는 문구가 나오네요. 한켠에 택배 기사님이 택배를 쌓아두는 모습도 보이는데요. 예전에 어느 아파트에서 아파트 안에 택배차가 돌아다니면 주민들에게 위험하다고, 택배 기사님들에게 차에서 내려서 걸어다니면서 배송하라고 해서 논란이 됐던 사건이 생각나네요. 그래서 택배 회사에서는 그 아파트에는 택배 신청을 받지 않겠다고 공지를 했지요. '그들만의 공간'을 그들 마음대로 누리기 위해 갑질을 해서 많은 사람들이 분노했었지만, 그 후에도 그와 비슷한 사례는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남북 경계선, 동물 살처분 현장 등 마음 아픈 장면들도 나오네요. 마지막 장면은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인데요. '툭, 경계를 넘어서는 한 걸음이 큰 힘이 될 수도 있습니다.'라는 글이 함께 나와서 마음이 찡하네요. 아이와 많은 대화를 할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 아이와 이야기를 하면서 제가 갖고 있던 편견도 돌아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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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들어갈 수 없는 수많은 문들. 들어가고 싶었지만 갈 수 없는 곳. ? 아이와 함께 책을 펼쳐 그림을 보았다. 크레파스나 파스텔의 질감이 느껴진다. 그림들은 전체적으로 어둡다. 예전에 고정순 작가님의 그림을 본 기억이 있다. “가드를 올리고”라는 책이었다. 굵직굵직한 그림체에 강한 에너지를 느꼈었다. 이번 책과는 느낌이 다른 이유는 바로 흐릿한 색감때문인 거 같다. 7살 아이와 함께 보면서 아이가 아는 것위주로, 아이가 경험한 일들을 위주로 이야기를 나눴다. ? 고층빌딩숲 대기업의 입구를 보는 것 같은 외부인 출입금지. 공항검색대. 많은 사람들이 꿈꿔온 명예로운 길. 택배차량이 들어가지 못해서 외부에서 수레를 끌고 배달을 해야하는 아파트. 코로나 19의 최전선. 북한. 공사현장. 사고현장. 감옥. 마약탐지견 또는 폭발물 탐지견들이 다니는 창고. 살처분 되는 돼지들. ? 아이는 살처분 되는 돼지들의 그림을 보고 적잖히 충격을 먹었나보다. 자기전까지 가축 방역과 살처분에 대해, 그 이유에 대해 꼬치꼬치 물어본다. ? 하나하나 나열하면 연관이 없을 거 같지만 모두 아무나 어느때나 들어갈 수 없는 공간의 것들이다. 사람들의 거리두기, 경계심이 때로는 도움이 될때가 있고, 답답한 현실이 될때도 있다. ? 하지만 경계를 넘어서는 방역팀분들의 노고를 생각하며, 툭, 하며 경계가 풀리는 그 순간을 어쩌면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쓰신건 아닐까 생각해 본다. ? ? ? <서평단활동으로 책을 무상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