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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에서 사람들이 살아갈 바른 방향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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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영원한 고전으로 불리는 사서삼경 중의 하나인 논어, 공자와 제자들의 언행이 담긴 이야기를 묶은 책이다. 유교적 사상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성장해 온 우리들에겐 너무 친근하고 가까이 있는 책이다. 선조들의 생각이, 선조들의 언행이 모두 이 책에 연원을 두고 있다. 그러기에 공기가 인간들의 삶에 필수불가결한 것이듯이 이 책은 우리들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책처럼 여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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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영원한 고전으로 불리는 사서삼경 중의 하나인 논어, 공자와 제자들의 언행이 담긴 이야기를 묶은 책이다. 유교적 사상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성장해 온 우리들에겐 너무 친근하고 가까이 있는 책이다. 선조들의 생각이, 선조들의 언행이 모두 이 책에 연원을 두고 있다. 그러기에 공기가 인간들의 삶에 필수불가결한 것이듯이 이 책은 우리들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책처럼 여겨져 왔다. 우리들의 의식구조와 삶의 양태를 많이 지배해 온 책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이 책은 논어의 내용을 양심이라는 하나의 관점으로 잡아 이야기를 만들고 있는 색다르게 재구성한 것으로 보인다. 논어 중 양심과 관련된 내용을 풀어서 독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양심은 고운 마음이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선한 쪽의 마음을 양심으로 보면 되겠다. 우리는 성선설과 성악설을 안다. 결과는 현실과 비슷한 모습을 드러내지만 성선설과 성악설은 출발점이 다르다. 맹자를 중심으로 한 성선설은 인간은 원래 선하다는 것이다. 즉 인간은 태어날 때는 모두 착하다는 말이다. 그것이 성장하면서 나쁜 것들을 보고 듣고 익혀서 그런 품성이 되어 간다는 것이다. 악한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의 현재는 성장 과정을 문제 삼고 있다. 그들도 근본은 착했다는 뜻이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근본부터 악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사람도 있다. 성선설이든 성악설이든 그것이 그렇게 문제가 될 것은 아니다. 오늘 그 사람이 어떤 성품을 지니고 어떤 성향으로 나타나는가가 문제다.

 

이 책은 오늘의 품성을 양심과 관련해서 풀어보고 있다. 물론 텍스터는 논어다. 논어에서 양심과 관련되는 내용을 가져왔다. 인생은 길을 가는 것과 같다. 그 길에서 핵심이 되는 것이 바른 삶이 아닐까 생각한다. 저자는 공자의 인(), 노자의 자애(), 소크라테스의 정의, 부처의 자비(慈悲), 예수의 사랑, 이것이야말로 그들이 찾아낸 인간의 길의 핵심이었습니다.”라고 전제한다. 이들을 보면 어떤 각도에서 이 글을 이끌어 나갈 것인가를 추정해 볼 수 있다. 인간의 바른 삶을 양심에 견주어 찾아가고 있는 글이라고 여기면 되겠다.

 

공자가 추구했던 양심은, 선과 악을 명확히 판단하고 늘 선을 추구하는 마음을 얘기한다. 누구나 이러한 양심을 가지고 있는데, 공자는 이러한 양심을 더 잘 이해하고 표현하기 위해 평생에 걸쳐 학문을 갈고 닦았다고 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이 선악에 대한 분별력이다. 분별이 이루어지는 것이 양심을 계발할 수 있는 첩경이다. 우리는 양심의 소리를 듣고 있다. ()를 얘기하면서 공자는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은 다른 사람에게 하지 말라고 하는데, 이것이 바로 우리의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양심의 소리다. 양심의 소리를 잘 따라가다 보면 양심의 발달을 이룰 수 있을 것임을 말한다.

 

성인()은 사람들이 잘 듣지 못하는 양심의 소리를 선명하게 듣고, 이를 남에게 설명해 줌에 있어 탁월한 사람을 말한다. 즉 인간이 성인에 이르는 것이 목적이라면 양심의 소리를 하나하나 밝혀 나가고, 나아가 우주의 소리와 하나를 이뤄나가는 것이 공자가 생각한 양심발달이론이라 할 수 있겠다. 인간에게는 시비(是非)를 분별할 수 있는 보편적 판단능력이 있다. 맹자는 이것을 양지(良知)-타고난 판단능력라 불렀다. 이것을 다듬어 보다 나은 지혜를 얻어가는 과정이 학문이다. 즉 양지를 잘 다스려 자신과 타인에게 유익하게 하는 일을 학문의 목적으로 보면 되겠다.

 

책은 논어 1장 학이(學而)편을 제시해 여러 가지를 얘기해 나간다. 우리가 알고 있는 얘기들을 항목으로 나누어 표현해 나가고 있다. 번역과 첨언을 통해 나타내고자 하는 바를 전달해 준다. 배우는 기쁨과 나누는 즐거움에서는 공유의 양심 덕후에 대해서 말한다. 양심은 나눔과 관련되어 있음을 인지할 수 있겠다. 효도와 공경은 사랑의 근본에서는 사랑이 모든 일의 바탕이 됨을 표현한다. 사랑이 없으면 효도도 공경도 참과 거리가 있는 것이라는 말이다.

    

 

교묘한 말과 꾸민 얼굴>은 타인과의 만남에 경계를 하게 한다. 공자는 이런 사람은 인()이 없다고 했다. 양심적이지 않은 사람이 교언영색(巧言令色)을 하게 된다. 이런 사람은 상종하지 않도록 권유한다. 공자는 제후의 법도에 대해서도 들려준다. 신뢰, 백성 사랑, 백성 동원 때에 맞게 등은 공자가 제후들이 양심에 따라 다스리는 법도를 일깨워 주는 내용이다. 집안에서는 효성스럽고 집 밖으로 나가면 공손하고 언행이 신중해 남에게 신뢰를 줘야 하며 백성을 널리 사랑하되 인자한 이를 더욱 친애해야 한다는 덕목을 얘기하면서 양심이 어떻게 움직이는 지를 말한다. 공자가 많이 하는 얘기다. 우리들의 삶 속에서도 공감하며 충분히 실천할 수 있는 내용이라 생각된다.

   

 

실천하고 여력이 있거든 배우라. 백성들의 덕을 두텁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들은 공자가 양심에 따라 살아갈 것을 구하는 내용들이다. 성인의 5가지 덕목은 예절(), 성실(), 정의(), 지혜(), 사랑() 등이다. 이는 양심의 5가지 덕목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학문을 좋아하는 자세를 갖추라. 남을 알아주지 못함을 걱정하라.” 등과 같은 많은 얘기들을 양심의 덕목으로 제시해 이끌어 나간다. 공자는 논어를 통해서 인간이 어떤 길을 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가를 양심의 소리를 듣고 그것을 온전히 실행하는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양심은 어떤 결과를 만드는가를 살피고, 모든 양심에는 선의가 작용한다는 생각으로 세상을 보고 있다. 즉 양심이 가꾸는 이상적인 세상을 보고 있는 것이다.

 

그런 세상은 조화와 절제덕목이 지켜지는 자들이 가득할 것이며, 정의와 예절과 사랑잉태한 사람들로 거듭난 자들의 많은 세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게 되었을 때 군자들이 많이 나오고 서로가 믿고 의지하는 사회가 만들어져 나갈 것이라 본다. 이렇게 갖춘 사람들을 양심의 달인으로 부를 수 있겠고, 군자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이러한 요소들을 잘 지키기 위해 경전을 만들게 된다. 공자는 양심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어 경전을 만들고 그것을 가르쳤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경전 공부를 얼마나 많이 했는가 보다, 삶에서 얼마나 양심을 잘 구현했는가를 더 중시했다. 그만큼 실제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부록에 양심경영의 6가지 원칙과 양심 노트를 제공하고 있다. 읽고 사용해 보면 복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양심경영 6가지 원칙은 몰입, 사랑, 정의, 예절, 성실, 지혜 등으로 제공하고 있다. 앞에 언급되었던 인의예지신에 몰입이 첨가되어 있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가장 근본이 되는 내용이 되겠다는 생각이다.

 

논어 속에서 양심과 관련된 내용을 가져와 선의 관점에서 인간들의 삶을 궁구하고 있는 글이다. 풀이한 내용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어떻게 해야 바람직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생각해 보게 한다. 삶의 가치가 상실된 오늘의 세상에서 가치를 느끼게 하고, 스스로 찾을 수 있게 만들어 나가는 책으로 보여 진다. 양심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궁구하게 만들고, 그것에 따라 이루어지는 세상은 평화, 순결, 정의 등이 살아 있는 세상이 될 것임을 생각하게 한다. 논어의 재발견이라는 사실을 우리들의 마음에 심고, 우리들의 삶을 가꾸는 등불처럼 인지하면 좋으리라 생각되는 고전 해설서다. 감사하게 읽고 마음에 선함에 대한 의식을 가져보는 기회가 되었다.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인지하는 시간이 되었다.

j****3 2020.10.17. 신고 공감 16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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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양심 덕후의 길 - 윤홍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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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경쟁 속에서 성공이 아닌 생존을 위하여 일에 몰두하는 현대인들이 신체적, 정신적인 극도의 피로감으로 인하여 무기력증과 자기혐오와 같은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은 이런 현대인의 탈진증후군을 뜻하는 심리학적 용어인데, 이제는 이 용어가 일상에서 자주 언급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일상에서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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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성공이 아닌 생존을 위하여 일에 몰두하는 현대인들이 신체적, 정신적인 극도의 피로감으로 인하여 무기력증과 자기혐오와 같은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은 이런 현대인의 탈진증후군을 뜻하는 심리학적 용어인데, 이제는 이 용어가 일상에서 자주 언급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일상에서 여유를 갖고 즐거움을 찾는 힐링, 욜로가 그 대안으로 등장했지만, 현대인의 고충을 치유하기에는 역부족해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문학 열풍'이 등장한 것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이는 성장과 발전에만 집착하는 현대 사회에서의 인문학의 부재를 반증하면서 동시에 현재의 범위 안에서는 극복할 수 없는 개인의 삶은 물론이고 사회적인 문제점에 대한 해법을 인문학에서 찾아보기 위한 시도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인문학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삶의 지혜를 찾는 일은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다. 문사철(文史哲 : 문학, 역사, 철학)로 대변되는 인문학 고전을 읽는 것 자체가 그리 녹록한 일이 아니며 설령 읽었다고 해도 그 내용을 이해한 다음에 그것을 현재 우리의 삶 또는 사회에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실제 동양의 고전들을 살펴보면 한자로 된 원문을 직역하고, 직역한 내용에 주해를 곁들이면서, 그 시대의 상황에 대한 설명까지 추가하게 되면 앞서 언급한 고전을 읽고 이해하는 것의 어려움을 우리는 피부로 느낄 수 있게 된다. 그러다보니 같은 고전임에도 불구하고 번역과 해석이 각각 다른 수많은 책들이 '인문학 열풍'의 파도를 타고 쏟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윤홍식 저자의 『논어, 양심덕후의 길』은 기존의 '논어'를 다룬 책과 어떤 점이 다를까?

 

 『논어, 양심덕후의 길』은 우선 책을 읽기도 전에 기존의 출간된 책과 확연히 다른 점을 보여준다. 먼저 100페이지가 넘는 극히 적은 분량을 들 수 있다. 전 20편, 482장, 600여 문장으로 되어 있는 『논어』의 원전을 번역하고 해설을 추가한다면 꽤 많은 분량이 되어야 할텐데, 그에 비한다면 이 책은 상당히 분량이 적다. 그 이유는 바로 이 책이 『논어』의 '상론上論'의 1편인 '학이(學而)'의 내용만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본서는 『논어』 1장 『학이』를 바탕으로 공자가 열광했던 학문인 '양심의 학문'의 실체를 밝히고 양심 덕후이자 문화메이커였던 공자의 삶을 돌아보고자 합니다.

 - p. 8 中에서 -

 원래 『논어』는 공자가 직접 쓴 책이 아니라 공자의 말씀을 제자들이 모아서 엮은 책이다. 공자는 술이부작(述而不作)의 신념에 따라 기존의 책을 편집한 경우는 있어도 자신의 책을 쓴 적이 없다. 그러다보니 『논어』는 원래 공자의 말이 덩그러니 남아있으니 꽤 난해할 수밖에 없다. 또한 『노자』, 『장자』, 『중용』과 같이 하나의 사상에 따라 전개된 것이 아니니 저자가 논어의 많은 내용 중 '학이(學而)'만을 바탕으로 이 책을 쓴 것은 독자 입장에서 차근차근 『논어』에 다가가기 위한 현실적인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흥미로운 부분은 제목의 '양심 덕후'라는 표현이다. 공자의 사상을 다루면서 소수의 특정 취향을 가진 사람을 뜻하는 '덕후'라는 표현은 왠지 부적절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더구나 보통 공자의 사상이라 하면 '인의예지 (仁義禮智)'를 떠올리기 마련인데 느닷없이 '양심(良心)'을 강조하고 있으니 이 또한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인간의 길'을 밝히고자 평생을 양심의 학문에 미쳤었고, 그렇게 알아낸 진리를 아낌없이 대중과 나누는 사람, 공자! 이것이 공자입니다!

 - p. 8 中에서 -

 공자가 단순히 박학다식을 추구한 것이 아니라, 오직 '양심의 덕후'가 되어 자신의 양심을 밝히기 위해 공부했다는 저자의 설명은 확실히 기존의 『논어』에 대한 해석과는 구분되는 부분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면서 배우는 사람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을 다룬 '학이(學而)'의 내용에서 저자가 왜 '양심(良心)'을 강조하고 있는지를 알아야 할 것이다.

 

 원전을 직접 읽고, 스스로 그 내용을 이해한다면야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책을 통하여 그 누군가의 해석을 따르기 마련이다. 이 책은 딱딱하게 원전을 차례대로 번역 및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양심(良心)'이라는 관점에서 원전을 바라보고 있다. 그것을 우리가 쉽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은 바로 『논어』의 '위정(爲政)'에 등장하는 학문의 발전 단계를 사람의 '나이'에 견주어 설명하고 있는 부분이다.

 子曰 吾十有五而志於學, 三十而立, 四十而不惑, 五十而知天命, 六十而耳順, 七十而從心所欲不踰矩.

(자왈 오십유오이지어학, 삼십이립, 사십이불혹, 오십이지천명, 육십이이순, 칠십이종심소욕불유구)

 '지학', '이립', '불혹', '지천명'과 같은 용어는 우리에게도 꽤 익숙하다. 해당 나이가 되면 학문의 어떤 단계에 도달하였는지를 교과서에서도 자주 다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나이와 학문 단계를 매칭시켜서 이해하거나 저 용어를 나이에 대한 또 다른 표현으로 활용하기도 하였다.

 

 

 저자가 이에 대한 부분을 어떻게 재해석하고 있는지를 위와 같이 정리해 보았다. 저자의 해석 중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각 나이의 단계를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하학(下學)''상달(上達)'로 분류하였으며, '하학(下學) '을 양심을 밝히는 '학문'이 깊어져 가는 단계, '상달(上達)'을 양심의 근원인 '천명'에 곧장 통하는 단계로 새롭게 해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공자가 추구했던 양심은 선(善)과 악(惡)을 명확히 판단하고 늘 선(善)을 추구하는 마음이라고 말한 것에 비추어 본다면 기존에 알고 있던 공자의 사상을 '양심'과 연관짓는 것이 결코 무리가 아니며, 위와 같은 학문과 나이의 관계에 대한 저자의 재해석은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유(由, 자로)야, 너에게 안다는 것에 대해 가르쳐 주마. 아는 것은 안다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 하는 것이 바로 '아는 것'이라."라고 하셨다.

 (子曰, 由?女知之乎  知之?知之 不知?不知 是知也)

 공자가 제자인 자로에게 한 말에서 우리는 저자가 왜 공자의 사상을 '양심'과 연계하여 바라보고 있는지 능히 짐작하게 된다. 마음속에 자명한 것들과 찜찜한 것들을 모아 놓은 상황에서 찜찜한 것이 배제될수록, 자명한 것들끼리 모일수록, 더욱 자명한 진리를 알게 된다. 여기에서 '자명'과 '찜찜'은 바로 우리가 '양심'을 구성하는 요소로 생각할 수 있다. 즉, '자명'한 것이 많고, '찜찜'한 것이 적다면 '양심'에 거리낄 것이 없음을 의미한다. 공자가 자로에게 말한 것처럼 아는 것을 알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라고 하는 것은 곧 '양심'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에 대해 공감하였다면 이후 『논어』의 '학이(學而)'를 바탕으로 한 이 책의 설명을 통하여 우리는 공자의 사상을 새롭게 배우고 또 이해하게 된다. 특히 유교가 가부장적 전통 확립에 큰 영향을 주었다는 점에서 최근 많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 부정적으로 보여지는 부분에 대한 저자의 재해석은 공자의 사상에 대한 환기가 필요함을 깨닫게 된다. 가령 "제자들은 집에 들어오면 효도하고, 밖에 나가면 공경하라."라는 공자의 문구를 보면 왜 자식들에게만 효와 공경을 강요하느냐라는 비판도 있지만, 공자는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고 아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부모의 입장을 그리 자주 다루지는 않았다 한다.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공자가 결국 추구한 것이 '양심'이라고 한다면 위 문장은 다음과 같은 저자의 해석도 가능하다는 점을 충분히 납득할 수 있게 된다.

 집에서는 부모님의 마음을 역지사지하는 것힘을 쓰고, 밖에 나가면 사회적으로 만나는 모든 사람을 나보다 윗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겸손하게 대하라는 의미입니다.

 - p. 44 中에서 -

 

 고전을 그 자체로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안에 담긴 의미를 현실을 비추는 거울 또는 지혜로 활용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공자가 말하는 진정한 학문을 공부하는 것에 관한 부분을 '양심'과 연계한 저자이 해석은 더욱 의미심장하게 느껴진다.

 글로 읽고 지식만 얻어서 실제 현실에서 양심을 구현하지 못하는 사람은 오히려 공부를 못하는 사람이고, 글을 모르더라도 양심에 맞게 사는 사람이 있다면 이미 원칙을 알고 있기 때문에 공부가 된 사람입니다.

 - p. 80 中에서 -

 그동안 공부를 잘 하는 것과 '양심'은 별다른 상관관계가 없는 것처럼 여겨져왔다. 그래서, 공부를 잘하고 각종 시험에 합격하여 좋은 직업을 얻는 것을 자랑스러운 일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양심'이 결여된 공부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저자의 말을 우리는 최근 자주 목격하고 있다. 자칭 공부를 잘하는 전교 1등 출신의 사람들이 국민에게 보여준 모습은 양심을 구현하지 못한 채 지식만 얻었을 때의 문제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자공이 공자에게 물었다. "가난하되 아첨하지 않으며 부유하되 교만하지 않으면 어떠합니까?"

 공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가난하되 즐거우며, 부유하되 예절을 좋아하는 자보다는 못하다."

 예전에는 자공과 공자의 이 문답이 뜬구름을 잡는 듯한 느낌이었지만, 공자가 추구한 것이 '양심'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면 여기에서 우리는 현재의 삶에 대한 지혜를 찾아볼 수 있다. 공자의 '가난하되 즐거우며'가난하기 때문에 즐거운 것이 아니라 가난하더라도 자신 안의 '양심'을 알아 가는 것이 즐겁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으니 욕심에 빠지지 않고 양심을 즐길 수 있다면 부(富)에 따른 차이를 능히 극복할 수 있다는 의미로 이해해볼 수 있다. 오늘날 모든 것이 부(富)를 기준으로 평가되고 또 서열화되는 상황에서 '양심'이라는 잣대를 활용할 수 있다면 치열한 경쟁과 평가에 따른 피로감을 줄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저자가 이 책의 말미에 제시한 6가지 원칙에 의거한 양심 점검표는 그동안 유가의 다양한 경전에서 다루던 것을 일상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예절과 사랑, 지혜, 정의, 몰입, 서실과 같은 덕목을 무조건 행하라는 표현보다 스스로 날마다 점검할 수 있게 해주는 이 점검표의 기준은 바로 '양심'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자명' - '자찜' - '찜자' - '찜찜'이라는 양심의 단계(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양심과는 거리가 멀어진다.)로 측정하게 되어 있으니 머릿속에서 떠돌던 이 책의 내용을 충분히 실행으로 옮겨볼 수 있을 것 같다.

 

 『논어, 양심덕후의 길』은 오직 공자의 말만 적어 놓은 『논어』의 내용을 토대로 공자가 추구한 것이 바로 '양심'이었다는 색다른 해석이 돋보이는 책이다. 사실 사람의 말은 든는 사람에 따라 달리 해석될 여지가 많다. 더구나 짧막한 말임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 공자의 심오한 사상이 담긴 말들을 모아놓은 『논어』라면 더욱 그러하다. 실제 『논어』는 다양한 해석본이 존재한다. 그러니 이를 오늘날 현대인들이 이해하고 또 적용할 수 있게끔 '양심'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춰 설명한 저자의 시도 역시 충분히 의미있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우리로서는 보다 쉽게 공자의 사상을 이해하는 것은 물론 현재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이해한다면 저자가 공자를 '양심 덕후'라 칭하는 것도 충분히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 조선시대라면 공자에 대한 모독으로 비판을 받았겠지만, 공자의 사상이 점점 잊혀져가는 현재의 상황에서의 공자의 사상에 대한 새로운 재해석은 오히려 박수를 받아야 할 것이다.

g*******7 2020.10.11. 신고 공감 15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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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가장 알기 쉽게 논어를 풀이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감히, 가장 알기 쉽게 논어를 풀이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내용보기
"먼저 '내가 남에게 바라는 것'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남이 나에게 바라는 것'을 정확히 헤아려 남에게 베푸는 것. 이것이야말로 사랑을 실천하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남은 진정으로 사랑하고 싶다면 남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베풀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랑을 실천함에 있어 이 이상의 방법은 없습니다. 이것이 성인들의 공통된 가르침이자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가르침입
"감히, 가장 알기 쉽게 논어를 풀이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내용보기

"먼저 '내가 남에게 바라는 것'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남이 나에게 바라는 것'을 정확히 헤아려 남에게 베푸는 것. 이것이야말로 사랑을 실천하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남은 진정으로 사랑하고 싶다면 남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베풀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랑을 실천함에 있어 이 이상의 방법은 없습니다. 이것이 성인들의 공통된 가르침이자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가르침입니다. 사랑을 제대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남에게 바라지 않는 것을 남에게 가하지 말며, 남에게 바라는 것을 남에게 베풀라!"라는 양심의 명령을 충실히 따르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14p


<논어>의 핵심을 풀어 쓴 말이다. 저자는 한없이 친절하다. 중요한 것은 핵심을 전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에게는 자신의 고전에 대한 이해력을 자랑하려는 마음이 없다. 있더라도 그것을 다스리는 것이 자신이 이해한 양심을 실천하는 것이므로 제어한다. 


결국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가르쳐주는 책이다. 그리고 실천하게끔 해주는 책이다. 


저자는 유튜브를 통해 꾸준히, 지금도 계속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유익한 고전 강의 영상도 많다. 공부하기 참 좋은 환경이다. 좋은 책과 유튜브 영상, 고전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지금 여기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성인들의 지혜인 것이다. 그 지혜를 하루하루 실천해나간다고 생각하면, 매일이 설레는 날이 될 수 있다. 


"우리는 진정으로 인문학의 지혜를 활용할 줄 아는 철학자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모든 인문학이 제시하는 양심과 이성을 따르는 진정한 '인간의 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 책 속에서


b*********8 2020.10.28. 신고 공감 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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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 덕후 공자가 한 평생 추구한 배움, '서(恕)'
"양심 덕후 공자가 한 평생 추구한 배움, '서(恕)'" 내용보기
저자 윤홍식 선생은 젊은 철학자이자 양심경영 전문가다. 선생은 연세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철학과를 전공했다. 현재 홍익학당과 출판사 봉황동래를 운영하고 있다. 제19대 대통령 선거 때는 홍익당 대표로 출마하기도 했다. 여러 공공기관과 단체에서 고전을 통한 윤리교육과 양심리더러십을 강의하고 있으며 4천여 인문학 강의를 유튜브에 공개하고 있다.이번 책은 『
"양심 덕후 공자가 한 평생 추구한 배움, '서(恕)'" 내용보기

 

저자 윤홍식 선생은 젊은 철학자이자 양심경영 전문가다. 선생은 연세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철학과를 전공했다. 현재 홍익학당과 출판사 봉황동래를 운영하고 있다. 19대 대통령 선거 때는 홍익당 대표로 출마하기도 했다. 여러 공공기관과 단체에서 고전을 통한 윤리교육과 양심리더러십을 강의하고 있으며 4천여 인문학 강의를 유튜브에 공개하고 있다.

이번 책은 논어, 그 중에서도 학이편을 중심으로 공자가 전수하고자 한 가르침을 설명한다.

공자는 자공(子貢)에게 평생 자신이 공부해온 것은 ()”라고 일깨웠다. “(인자할 서)”같을 여()’마음 심()’이 합해진 글자이니, “남을 나와 똑같이 여기고 사랑하는 마음을 의미한다.

 

 자공이 한마디 말로서 종신토록 행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하고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그것은 ()’이니 내가 당하기 싫은 일을 남에게 가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하셨다.

子貢問曰 有一言而可以終身行之者乎 子曰 其恕乎己所不欲勿施於人 (논어』 「위령공衛靈公)

 

저자는 먼저 내가 남에게 바라는 것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남이 나에게 바라는 것을 정확히 헤아려 남에게 베푸는 것, 이것이야말로 사랑을 실천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한다. 어쩌면 나는 모든 가르침은 ()’로 통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김보라 감독은 영화 벌새에서 각본을 쓰고, 감독을 하며 제작까지 13역을 도맡았다. 영화를 보면 논어교우交友편에 실린 한 구절이 나온다.

 

 

 

相識滿天下 知心能幾人
얼굴을 아는 사람은 천하에 가득하지만 마음을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되겠는가 

  

한문을 가르치는 영지 선생(김새벽)이 열네 살 은희(박지후)에게 가르쳐주는 문장이다. 은희는 영지에게 오빠가 자신을 때리는 일, 친구가 자신을 배신한 일 등을 이야기하면서 친해진다. 영지는 자신이 싫을 때가 있는냐고 묻는 은희에게 자기를 좋아하게 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면서, 그래도 포기하지 말고 자신을 사랑해 보라고 조언한다.

다시 책으로 돌아오자. 저자에 따르면 우리가 아집을 내려놓고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우리의 타고난 공감능력은 남의 마음을 이해하고 남을 돕고 싶어진다. 이렇듯 공자의 가르침은 평생 인간이 지닌 양심의 계발을 핵심으로 삼고 있다. 나아가 내면의 양심이 계발될수록 우리의 도덕성이 점차 발달하여 스스로 절제하고 타인과 올바른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성인(聖人)이란 무엇인가? 저자에 따르면 양심의 신호를 잘 듣고(), 모든 사람들에게 말로 잘 설명해 주는데() 탁월한 사람()이다. 공자는 성인이 갖추어야 할 5가지 덕목이 있다고 했으니, 바로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이다.

자금(子禽)이 자공에게 묻는다. “스승께서 한 나라에 이르게 되면 미리 그 나라의 정사를 들으시는데 그것은 스승께서 스스로 구한 것입니까? 아니면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그런 것입니까?” 자공이 말했다. “스승님께서 온량공검양(溫良恭儉讓) 온화함, 선량함, 공손함, 단속함, 겸손함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책은 온량공검양(溫良恭儉讓)’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의 기준으로 보면, 온화함()은 따뜻한 사랑()을 의미하며, 선량함()은 늘 선()을 지향하는 지혜()에 해당한다. 공손함()은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예절()이고, 단속함()은 스스로를 절제하는 정의()이다, 마지막 겸손함()은 양온량공검양(溫良恭儉讓)’보하는 겸양의 의미이다. 이 말은 앞의 공손함()과 일맥상통하니 선인들은 흔히 줄여 온량공검(溫良恭儉)’이라 일컬어왔다.

 

공감능력을 가진 사람이 리더가 된다면 백성도 그런 리더의 마음을 금방 배워서 감화될 것입니다. 꼭 임금이 아니더라도 이것이 우리 사회의 리더들이 갖추어야 할 덕목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양심적 리더는 자신의 양심을 충실히 따름으로써 백성들의 모범이 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백성들도 자신의 양심을 따를 것이니까요. 그러니 리더는 먼저 자신의 부모님의 장례를 치르거나 부모님을 추모하는 제사를 지낼 때, 늘 양심의 인도를 따라 그분들을 배려해야 합니다. 돌아가신 부모님을 위해서도 양심을 다하는 리더라면, 백성들도 믿고 따르며 스스로 분발할 것입니다.” - 91~92

 

공자는 사람이 경전을 아무리 익히고 배우더라도 실천에 있어 양심을 올바르게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어떻게 해야 우리는 양심의 인도를 따를 수 있을까 

 

 

저자는 부록에서 다음과 같이 양심 경영의 6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1. 몰입: 마음을 리셋했는가?
2. 사랑: 상대방의 입장을 내 입장처럼 진심으로 이해하고 배려했는가?
3. 정의: 내가 당하기 싫은 일을 상대방에게 가하지는 않았는가?
4. 예절: 처한 상황을 있는 그대로 진심으로 수용하고, 생각과 언행이 겸손하며 상황과 조화를 이루었가?
5. 성실: 양심의 인도를 따르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는가?
6. 지혜: 나의 선택과 판단은 찜찜함 없이 자명한가 

 

양심철학 가이드 QR 코드(우측)를 통해 유튜버에서 저자의 음성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저자는 우리가 양심과 이성으로 자신의 욕심을 경영하며 인문학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생각과 언행을 6가지 원칙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생각과 언행에 6가지 원칙이 온전히 발현될 때, 우리는 늘 나와 남 모두를 이롭게 하는 올바르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

책은 양심경영의 구체적인 실천법도 소개한다. 자명함과 찜찜함의 정도를 4단계로 표시한 다음, 이를 종합하여 모든 항목이 자찜(자명찜찜)의 범위 안에 존재하면 양심의 안전지대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자명은 자신이 아는 것이요, ‘찜찜자신이 모르는 것이다. 모호한 것이 배제될수록, 자명한 것들이 모일수록, 더욱 자명한 진리를 알게 된다. 어떤 상황에서 마음씀에 있어 욕심이 마음을 위태롭게 하는 위험지대에 들어섰다면 잘 분석하여 잘 헤쳐 나와야 한다. 우리가 올바른 양심과 이성에 따라야 진정한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다.

김보라 감독은 최근 한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영화에 교우 편 구절을 꼭 넣고 싶었단다. 누구나 사춘기 시절 따르고 싶었던 선생님이 있었듯이 은희에게 영지 선생님이 그런 사람이 되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감독은 관객에게 은희를 통해 우리 10대들의 고민과 불안을 함께 들여다보자고 권한다. 이제 어른이 할 일은 10대가 희망을 안고 살 수 있는, 그런 사회를 만드는 일이다.

 

저자 윤홍식 선생

 

“‘양심 덕후가 되어 보세요. 내가 가족이나 남을 위해 뭔가 작은 것이라도 할 수 있는 일이 없는지를 한번 돌아보면서, 그날 하루를 자신의 양심에 충실하게 사는 훈련을 해 보세요. 하루에 하나라도 좋으니, 자신의 생각··행동을 재료 삼아 양심을 담은 작품을 만들어 보세요. ‘양심 작품을 창조하는 삶은 곧장 가능합니다. 우리에게는 양심이 있으니까요. 이러한 창작이 이어지다 보면 뭔가 좋은 생각이 더욱 떠오르고, 인생의 활로가 보이고, 세상을 바꿀 힘도 생길 것입니다.” - 47

 

책은 탐욕과 이권에 오염된 사회를 정화하고, 우리가 잃어버린 양심을 되찾아 다시 사람다운 길을 걷자고 일깨운다. 저자는 우리가 올바른 양심과 이성에 따라야 진정한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나는 이 책으로 내면의 어떤 울림을 깊이 느끼게 되었다. 일독을 적극 추천드린다!

YES마니아 : 로얄 h*******c 2020.10.18. 신고 공감 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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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것들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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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빌딩 숲으로 가득한 정글 같은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줄곧 앞만 보고 내달렸다. 어렸을 때부터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쉼 없이 돌아가던 일상은 시간이 흐르고 그 아이가 어른이 되어서도 결코 변하지 않는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경쟁에 내몰린 채 살아남기 위해서는 절대로 뜀박질을 멈춰서는 안 된다. 우리는 과연 무엇을 위해 그렇게 줄곧 내달려왔던 걸까. 그리고 우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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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빌딩 숲으로 가득한 정글 같은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줄곧 앞만 보고 내달렸다. 어렸을 때부터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쉼 없이 돌아가던 일상은 시간이 흐르고 그 아이가 어른이 되어서도 결코 변하지 않는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경쟁에 내몰린 채 살아남기 위해서는 절대로 뜀박질을 멈춰서는 안 된다. 우리는 과연 무엇을 위해 그렇게 줄곧 내달려왔던 걸까. 그리고 우리가 그토록 쉼 없이 내달리는 동안 우리는 무엇을 잃어 버린 걸까. 

 

문명은 눈부시게 발달하고 놀라운 경제 성장을 이루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우리의 삶은 더 팍팍해졌다. 가족 간의 정서적 유대도 약해지고 인정도 점점 메말라 버렸다. 명절이면 어김없이 들려오는 끔찍한 뉴스들, 상승하는 이혼율, 조그마한 일에도 화를 참지 못해 벌어지는 분노 범죄, 일면식이 전혀 없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묻지마 범죄 등 타인과 세상을 향해 분노를 표출하는 사람들이 확실히 많아졌다. 공정과 정의가 사라지고 자신의 욕망과 성공만이 우선 가치가 되어 버린 세상. 이런 비정한 세상에서 우리는 이에 대한 해답을 과연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많은 사람들이 인문학이 죽었다고 이야기하지만 나는 우리의 양심과 인간 지성을 회복하는 힘이 인문학에 있다고 생각한다. 당장 취업을 하고 출세를 하기 위해서는 영어 단어 하나를 더 외우고, 더 나은 성적과 학점을 받고, 외국어 인증서나 자격증을 하나 더 갖는 것이 현실적으로 도움이 된다. 하지만 생각의 밀도와 깊이를 만들어 잃어버린 양심을 회복하고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게 하는 힘은 인문학 속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 중에서도 고전에는 과거와 현대를 관통하는 깊이 있는 그 무언가가 담겨 있다.  



사랑’(仁)이라는 공감에는 나와 상대방 모두가 잘 되게 한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랑은 나와 남을 둘로 보지 않는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p. 89)



비정한 현대 사회에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가치 중의 하나가 공감이다. 공감은 내가 아닌 타인을 구분하지 않고 남을 나처럼 여기는 것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공감이라는 감정이 단순히 인간관계를 유지하거나 상대방에 대한 의례적인 호의의 표시로서 나타내는 즉흥적이고 일시적 감정이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공감은 나와 타인이 서로 행복하게 잘 살기 위한 ‘상생적 공감’이어야 한다. 이것은 부모 자식 간, 사회적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을 이끌어가는 리더에게도 요구되는 중요한 덕목이다.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 (p. 102)



나는 이 말이 참 슬픈 말 같다. 부모는 자식을 위해서 자신의 마지막 남은 하나까지도 내어주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를 위해 자신의 남은 것을 기꺼이 내어 줄 자식은 과연 얼마나 될까. 공자가 강조하는 사상 중 중요한 한 가지가 바로 효제(孝弟)인데, 자식을 낳고 키울 때에 고생하신 부모님의 마음을 역지사지(易地思之)해서 부모님께 베푸는 것이 '효성'이고, 형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과 같은 마음으로 남을 대하는 것이 바로 '공경'이다 (p. 33). 이것은 인간에 대한 존중이자 사랑을 실천하는 근본이 된다. 이 교훈대로 우리가 세상을 살아간다면 아이들을 학대하는 부모도, 부모에게 패륜을 저지르는 자식도, 타인을 함부로 막 대하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자기만 못한 자를 벗으로 삼지 말라." (p. 84)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들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인간 관계이다. 어릴 때는 잘 몰랐는데 나이를 먹을수록 공자의 말씀 중에 "자기만 못한 자를 벗으로 삼지 말라."는 말씀이 크게 와 닿는다. 이때 자기만 못하다는 것은 외적인 면이나 경제적인 측면, 지적인 측면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양심이 더 계발되지 못한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이것은 인간이라면 마땅히 가져야 할 양심을 저버리거나 자신의 욕심만 추구하는 사람을 가까이 하지 말라는 가르침이다. 비양심적이고 부정적이며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과 함께 하며 시간과 열정을 갉아먹기에는 우리에게 주어진 삶이 너무 아깝지 않은가.     



"말을 교묘하게 하고 얼굴색을 예쁘게 꾸미는 사람치고 인자한 사람이 드물다."   

(p. 48)



공자께서는 교언영색하는 사람들에 대한 경계도 말씀하셨는데 이런 사람들은 우리가 가진 내면의 욕심을 이용한다. 내가 남보다 더 예뻐야 하고, 내가 남보다 더 좋은 직장에서 더 많은 월급을 받아야 하고, 내 차가 다른 사람들 차보다 더 커야 하고, 내가 사는 아파트가 다른 사람들이 사는 곳보다 더 좋은 동네의 더 큰 평수여야 하고, 유명한 명품으로 몸을 치장해야 하고…. 이렇게 우리의 욕심은 끝이 없다. 이건 어쩌면 마음의 공허함을 물질로 가득 채워야 할 만큼 우리 마음이 헛헛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번드르르한 얼굴과 달콤한 말로 다가오는 사람들은 우리의 헛헛한 마음을 교묘하게 파고들어 끝없는 욕심의 욕망을 자극한다. 공자는 그것을 막지 못하고 속은 사람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말씀하신다. 양심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결여되었기 때문이다. 내가 먼저 '양심'을 챙기고 살아가지 않으면 욕심이라는 욕망을 자극하는 방문자는 언제라도 우리를 찾아올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를 대면하는 순간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일말의 양심마저도 저버리는 우를 범할 수 있다.  



'인자할 서'자는 나와 남을 똑같이 보는 마음, 즉 "내가 당하기 싫은 일을 남에게 하지 말라!"라는 "양심의 실천"을 의미합니다. (p.38)



 

우리는 자신이 당한 불공정과 부당함에 대해서는 쉽게 분노한다. 하지만 정작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타인에게 부당한 행위를 강요하고 상대방을 부당하게 대우할 때가 있다. 이런 태도에 대한 경계를 이야기하는 것이 바로 '서(恕)'이다. 자신은 정작 책 한 권 읽지 않으면서 자녀에게 공부만 하라고 다그치거나 자신은 매번 간편식만 전자렌지에 데워 주면서 정성스럽게 해준 음식이 맛없다고 타박한다거나 자기 몸에 난 작은 상처에는 벌벌 떨면서 타인의 아픔에 대해서는 대수롭지 않게 말하는 등의 일들을 서슴지 않는다. 어쩌면 이런 일들이 일상에서 너무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라 자신의 잘못으로 인식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나는 공감 능력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고 타인을 배려할 줄도 모르면서 자기애(自己愛)로 똘똘 뭉친 사람을 가장 싫어하는데, 막상 나 또한 알게 모르게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내가 당하기 싫은 일들을 상대방에게 강요하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보게 된다. 





"양심의 덕목들을 실천하고 남는 힘이 있거든 그때 글을 배워야 한다." (p.115)



요즘에는 학벌이 좋고 스펙이 화려한 사람들이 정말 많다. 거기에는 교육열이 높은 우리의 환경이 단단히 한몫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우리의 교육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교육의 초점이 명문대에 들어가 좋은 직장에 취업한 후 높은 연봉을 받는 데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나는 아이들이 너무 어린 나이에 그들의 의사, 재능과는 상관없이 부모의 판단과 강요에 의해 학원에 내몰리는 것이 마음 아프다. 아이들은 한글을 떼기가 무섭게 손에 영어책을 들고 아주 능숙하고 그럴싸한 발음으로 영어를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피아노는 기본에 다른 악기 한두 가지도 연주할 수 있어야 하며 수학이나 과학 영재를 할 만큼의 창의력도 갖추어야 한다. 그래서 아이들은 한가롭게 동화책이나 소설책, 시집을 읽을 시간이 없다. 인문학 서적을 읽는 것은 시간 낭비이자 사치이며 그럴 시간에 외국어 서적이나 실용 서적을 읽을 것을 강요당한다. 아이의 인품이 얼마나 좋은지, 아이가 요즘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아이가 읽고 싶은 책은 어떤 책인지, 아이를 요즘 힘들게 하는 것은 무엇인지 이런 것들에는 도통 관심이 없다. 그래서 정작 우리가 어려서부터 배워야 할 소중한 덕목이나 가치들은 외면당한 채 살아남기 위해 생존에 최적화된 무기들로 온통 무장해 나간다. 높은 학벌과 화려한 스펙으로 무장하는 것이 나쁘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세상에는 학벌, 스펙 외에도 중요한 가치가 아주 많고 우리는 그것들을 소중하게 지켜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덕목과 가치가 든든한 뿌리가 되어야만 나무는 더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탐스러운 열매를 맺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에게 희망이 있는 것은 우리에게는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보편적인 판단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공자의 말씀처럼 우리 내면에 울려 퍼지는 '양심의 소리'에 귀 기울여 과연 어떤 것이 자명하게 알고 있는 것인지 스스로 점검해 나간다면 우리는 잃어버린 것들을 찾는데 한 발자국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보통 『논어』가 좋은 고전인 것은 알지만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해 미리 겁부터 먹는다. 그래서 『논어』하면 왠지 서당 훈장님 앞에서 이해도 하지 못하는 한자를 앞에 두고 고심하는 어린 아이가 된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사실 나도 처음에 내 얕은 지식으로 과연 이 책을 읽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그런데 이 책은 얇고 책의 내용은 쉽다. <논어, 양심 덕후의 길>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은 『논어』1장 학이편이어서 그 내용이 방대하지 않고 저자가 정말 이해하기 쉽도록 아주 쉬운 언어로 친절히 설명해준다. 그래서 누구라도 쉽게 『논어』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제목을 관심 있게 본 사람이라면 아마 눈치를 챘을지도 모르겠다. 『논어』는 공자와 그의 제자들의 언행을 적은 책이지만, 공자가 찾고자 했던 핵심이 바로 '양심'이고 공자가 바로 양심 덕후였다는 것을. 덕질 한 번 쯤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누가 됐건, 무엇이 됐건 무언가에 몰입해 내 모든 열정을 쏟을 수 있는 대상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를. 그리고 덕질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성취감과 만족감. 그 대상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내 일상의 변화와 덕후로서 만나게 되는 새로운 세상까지도.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인간으로서 지켜내기 힘든 것이 바로 양심이다. 그런데 공자가 그 양심을 덕질하는 양심 덕후였다니! 그 이유만으로도 공자는 칭송 받아 마땅하다. 그러므로 책에서 저자가 이야기한 것처럼 고전의 가르침을 마음에 되새기며 사소한 것이지만 올바르게 살아가는 길을 선택한다면 우리는 좀 더 나은 세상에서 더 나은 인간으로서 삶을 오롯이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 저자의 말처럼 우리의 말과 행동을 재료 삼아 양심의 혼이 담긴 작품을 만들어 가는 양심 덕후로서 세상을 살아간다는 건 정말 멋지고 가치 있는 일이 아닐까.          


b******6 2020.10.18. 신고 공감 7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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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을 지키며 살아가는 삶을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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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성인의 말씀이 바른길로 인도한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던가. 아마도 진심으로 그렇게 느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오래전 신영복 님의 『강의』와 박민영의 『논어는 진보다』란 책을 통해 공자의 논어에 대해 만난 기억이 있다. 기억을 더듬고 그때 남긴 글들을 읽어보니 책에 대한 내용을 설명하고 요약하는 정도였다. 어떤 울림이나 감동 같은 게 없었다. 어쩌면 지금보다 어린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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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성인의 말씀이 바른길로 인도한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던가. 아마도 진심으로 그렇게 느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오래전 신영복 님의 『강의』와 박민영의 『논어는 진보다』란 책을 통해 공자의 논어에 대해 만난 기억이 있다. 기억을 더듬고 그때 남긴 글들을 읽어보니 책에 대한 내용을 설명하고 요약하는 정도였다. 어떤 울림이나 감동 같은 게 없었다. 어쩌면 지금보다 어린 나이였고 삶에 대한 성찰이나 배움이 부족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물론 지금의 내가 성숙했다거나 열심히 공부를 한 건 아니다. 그 시간에 다른 시간이 더해진 삶을 살았을 뿐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대로 논어는 공자와 그의 제자들이 나눈 이야기의 기록이다. 윤홍식의 『논어, 양심 덕후의 길』도 다르지 않다. 다만 이전에 내가 만났던 공자의 가르침보다 훨씬 이해하기 쉽다는 점이다. 특히 저자가 중점은 둔 건 바로 ‘양심’이다. 어쩌면 다음 문장만으로도 충분할지도 모른다. 혼란하고 혼탁한 세상, 양심이 사라진 모습을 우리 사회에서 마주할 수 있으니까.


공자가 추구했던 양심은, 선과 악을 명확히 판단하고 늘 선을 추구하는 마음을 말합니다. 인간이면 누구나 이런 양심을 갖고 있는데, 공자는 이러한 양심을 더욱 잘 이해하고 표현하기 위해 평생에 걸쳐 학문을 갈고닦은 것입니다. 그런데 왜 하필 양심이었을까요? 그것은 ‘양심의 계발’이야말로 ‘인간의 길’의 핵심이었기 때문입니다. (9쪽)


우리의 양심은 자신이 겪은 ‘체험’과 ‘개념’이 일치할 때 ‘자명하다’고 인간해 주며, 체험과 개념이 일치하지 않을 때 ‘찜찜하다’고 선언합니다. 우리는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양심이 ‘자명하다’고 느끼는 것은 확실히 옳다고 판단하며, 찜찜하다고 느끼는 것은 명확하지 않다고 판단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옳은 것과 그른 것,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이 선명해질 것입니다. (23쪽)


나는 좀 멍해졌다. 그동안 내가, 아니 우리 사회가 얼마나 많은 찜찜함을 무시하고 지나쳤는지 떠올랐다. 수많은 사건, 사고, 일어나서는 안 될 일들의 바탕에서 그 찜찜함이 있었다. 우리는 양심을 저버린 것이다. 가장 가까운 가족 사이의 양심, 사람과 사람 사이의 양심, 사람과 사회 사이의 양심 말이다. 그러니 정말 ‘인간의 길’이란 양심의 길이었다.


군자는 ‘길’(양심의 길)을 따라 걷다가 길 위에서 죽어야 하니, 나도 그만둘 수가 없다. (35쪽)


양심을 지키며 산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새삼 확인한다. 군자는 그래야 한다는, 그래서 그런 삶을 그만둘 수가 없다는 공자다. 그럼 어떻게 양심을 지키는 삶을 배울 수 있을까. 저자는 이 책에서 『논어』1장(학이)을 통해 그것을 알려준다. 우리가 일상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조언한다. 하나의 지식을 배우고 익혔을 때 그것을 함께 나누는 즐거움이야 진정한 기쁨이며 효도의 가장 근본은 사랑이라고 말한다. 다 아는 말이지만 진정으로 실천하며 살았냐고 묻는다면 답을 할 수가 없다. 공자가 제시한 성인의 5가지 덕목으로는 예절(禮), 성실(信), 정의(義), 지혜(智), 사랑(仁)이 있다. 이 역시 성인을 위한 덕목이 아니라 모두에게 필요한 것이다. 오늘날 우리의 사회를 돌아본다면 과연 5가지 덕목을 지키려는 이가 얼마나 될까.


정의를 말하면서도 정의가 아닌 행동을 일삼고 절제할 모르며 사는 세상이다. 아마도 공자가 현시대를 지켜본다면 한탄할 것 같다. 정의, 예절, 사랑은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다. 정의롭지 못한 약속(부당한 피해를 주는 약속, 양심에 가책이 오는 약속)은 하지 말아야 하며 남을 배려하는 것이야말로 참된 예절이다. 우리가 너무 쉽게 생각해서 놓치는 것들이 아닐 수 없다. 그런 의미로 이 책의 부록인 양심 경영의 6가지 원칙과 양심 노트는 스스로의 삶을 점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누군가는 옛 성인의 가르침이 과연 이 시대에 맞겠냐고 물을 수도 있다. 그러나 역사가 돌고 돌듯 우리네 삶도 마찬가지다. 공자가 살았던 시대와 지금 우리 시대는 다르지 않다. 혼란하고 혼탁하며 인간의 끝이 없는 욕망으로 그야말로 양심 실종시대라 할 수 있다. 나만을 아는 집단이기주의가 팽배하고 공감과 연대가 절실하게 필요하지만 모른 척 살아간다. 그래서 더욱 양심이란 단어가 새롭게 다가오며 가슴에 박힌다.


상대방을 끝까지 살펴줄 수 있는 공감은 결국 ‘양심‘이 밑에서 받쳐 주는 공감입니다. 그런 공감은 나와 남을 둘로 여기지 않고 끝까지 모두를 책임지게 합니다. 이것이 바로 ‘사랑‘(仁)이라는 진정한 공감인 것이죠. 그래서 ‘仁‘이라는 글자는 본래 남(?)과 나를 똑같이(=) 여겨야 한다는 의미를 지닌 글자입니다. (90쪽)



r*********s 2020.10.18. 신고 공감 6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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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양심 덕후의 길』-윤홍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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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공자, 맹자, 장자 등의 이름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이 이름을 들어보고 유명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말해보라고 하면 '공자' 라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공자의 사상이 뭐냐 라는 질문을 한다면, 공자의 사상은 이것이다. 라고 말할 수 있을까? 나 또한 공자의 이름을 많이 들어봤지만, 그런 질문을 받는다면 글쎄 명확히 대답할 수 있을까?아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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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공자, 맹자, 장자 등의 이름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이 이름을 들어보고 유명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말해보라고 하면 '공자' 라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공자의 사상이 뭐냐 라는 질문을 한다면, 공자의 사상은 이것이다. 라고 말할 수 있을까?

나 또한 공자의 이름을 많이 들어봤지만, 그런 질문을 받는다면 글쎄 명확히 대답할 수 있을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공자의 사상을 공부하면서 이 시대를 현명하게 살아갈 수 있는 가르침과 지혜를 얻고 있다.

 

『논어』는 공자와 그 제자들이 사회생활의 철학과 교육, 문화, 정치 등에 대해 토론하고 강의한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공자의 가르침은 바로 인격 구성의 뼈대가 되는 인(仁)의 말씀이고, 그 인(仁)의 말씀이 인격화된 것이 바로 군자(君子)이다. 『논어』는 군자의 교훈이자 인격 완성의 언어이다.

글 속에서 공자의 체온이 그대로 느껴지고 공자의 풍모와 성격이 곳곳에 배어 있다.  『논어』는 배움의 중요성을 강조한 「학이(學而)」 편으로 시작해 백성을 올바르게 이끄는 정치, 그리고 ‘인(仁)’, ‘예(禮)’, ‘악(樂)’ 등을 실천하는 삶에 대한 가르침을 준다.

『논어』는 총 20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책에서는 배움의 중요성을 강조한 「학이(學而)」 편만을 다룬다. 그래서 책이 138쪽 분량으로 얇은 이유인 것이다.

 

작가 또한 이 책을 쓴 이유를 ' 들어가며' 에서 말하고 있다.

본서는  『논어』 1장 「학이(學而)」를 바탕으로, 공자가 열광했던 학문인 '양심의 학문의 실체를 밝히고 양심의 덕후이자 문화메이커였던 공자의 삶을 돌아보고자 합니다.         

 -p.8 '들어가며' 중 

 

그럼 왜 작가는 공자를 '양심덕후'라고 칭한 것일까?

이에 대해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공자는 '인간의 길'에 대한 답을 사랑( 仁), 정의(義), 예절(禮), 지혜(智)의 '양심'에서 찾고 이를 체득하고 실천하는 삶을 살고자 노력하였습니다.

공자의 그러한 삶은 그대로 '인간의 길' 되었습니다.

『논어』는 평생을 양심의 학문을 추구했던 '양심덕후' 공자와 그 제자들의 언행록입니다.

 -p.6 '들어가며' 중 

 

인간에게 있어서 '양심'이란 무엇일까? 공자는 양심이란 선과 악을 명확히 판단하고 늘 선을 추구하는 마음을 말한다고 한다. 그러면 공자는 왜 양심을 그렇게 중요시 했던 것일까? 그것은 '양심 의 계발'이야말로 '인간의 길'로 나가는 핵심이었기 때문인 것이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자공아, 너는 내가 많이 배워서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느냐?

"그렇습니다. 아닙니까?"

"아니다. 나는 오직 '하나'로 꿰뚫었을 뿐이다." 라고 하셨다.               -『논어』, 『위령공』

 

그러면 이러한 양심을 어떻게 계발할 수 있을까? 공자는 내면의 양심이 계발될수록 '도덕성'이 점차

발달하여, 스스로를 절제하고 타인과 올바른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나는

15세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② 30세에 (학문이) 확립되었으며,

③ 40세에 학문에 의혹이 없어졌고, ④ 50세에 하늘의 명령을 알게 되었으며,

⑤ 60세에 (하늘의 명령을)잘 듣고 따르게 되었고,

⑥ 70세에 마음이 원하는 대로 하여도 법도(하늘의 명령)에 어긋나는 법이 없었다."

라고 하셨다.

   -『논어』, 『위정』

위의 6단계를 양심계발의 6단계라고 할 수 있고 ①~은 양심을 밝히는 '학문'이 깊어가는 단계이며, ④~⑥은 양심의 근원인 '천명에 곧장 통하는 단계'라고 한다.6단계에 이르게 되면 '성인'이 된다. '

성인'은 사람들이 잘 듣지 못하는 '양심의 소리'를 선명하게 듣고, 이를 남에게 설명해 줌에 있어서 탁월한 사람을 말한다. 유교에서 추구하는 목표가 성인이 되는 것과 일맥 상통한다. 성인은 언제 어디서나 양심의 소리를 듣기 때문에 고민하지 않아도 선과 악을 판별하고 애쓰지 않아도 선을 실천하고 악을 버릴 수 있기 때문에 자연히 치우치지 않는 '양심의 길'을 걸을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공자는 옳고 그름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우리가 양심의 소리에 귀기울여 양심이 '자명하다' 라고 느끼는 것은 확실히 옳은 것이며, 양심이 '찜찜하다' 라고 느끼는 것은 그른 것이다.

공자는 지혜를 배양하는 방법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유(자로)야, 너에게 안다는 것에 대해 가르쳐 주마.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른다 하는 것이 바로 '아는 것' 이다." 라고 하셨다.

-『논어』, 『위정』

 

진실로 답을 알아냈는지 알아내지 못했는지는 마음의 상태에서 검증해보아야 한다. 생각해서 답을 얻었을 때 마음이 기쁘고 즐거우며 흡족해 여유가 있다면 진실로 정답을 얻은 것이다. 그런데 생각하여 답을 얻긴 얻었으나 마음이 찜찜하고 답답하면 실제로 답을 얻은 것이 아니라 억지로 추측하였을 뿐이다.

-『근사록』

 

양심이 보내는 자명·찜찜의 신호에 따라 충실하게 판단한다면 우리는 지혜를 얻고 양심에 따르는 삶을 살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럼 다음으로 논어의  「학이(學而)」 편을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학이(學而)」 편은 총 16장으로 구성이 되었는데 각 장을 간략하게나마 살펴보기로 한다.

1장은 배움의 기쁨과 나누는 즐거움에 대한 것이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 배우고 때에 알맞게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② 벗이 있어 멀리서 방문하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③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아니하면 또한 군자답지 아니한가? 라고 하셨다.

-p.34 -

이 구절은 배움의 기쁨과 나누는 즐거움에 대한 것이다. 성인을 요즘 식으로 재미있게 표현해서 양심덕후 라고 할 수 있다. '덕후'라는 의미는 한 분야에 광적으로 열중하는 사람을 말한다.

얼마나 한 분야에 열중해야 하냐면 이렇게까지 열중해야 한다.

군자는 길을 향해 걷다가 길 위에서 죽는 것이니, 몸이 늙어 가는 것도 잊고 남은 수명이 부족한 것도 모르고, 힘씀에 날마다 부지런하여 죽은 뒤에야 멈출 수 있다.

-『예기』, 『표기』

이렇듯 공자는 배우기에 힘쓰고 자신이 배우고 익힌 지혜와 진리를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기를 즐겨했고,불교의 가르침 또한 그러하다.

또한 공자는 자신이 평생 공부한 것은 서(恕)라고 말한다, 이 서(恕)의 의미는 인자하다 라는 의미이며, 나와 남을 똑같이 보는 마음, 내가 당하기 싫은 일을 남에게 하지 말라는 뜻이다. 이것은 양심의 실천과도 연결된다.

또한 진리도 남과 나누었을 때는 그 즐거움이 커지고 내가 알지 못했던 새로운 관점에도 도달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벗끼리는 멀리 떨어져 있어도 자주 만나고 논의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공자는 ② 벗이 있어 멀리서 방문하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라고 말한 이유이다.

그러나 나의 진리와 학문을 주변 사람이 알아주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경우에 실망하고 화를 낼 수 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공자는 이에 대해 ③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아니하면 또한 군자답지 아니한가?라고 말했던 이유이다. 군자는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배움의 기쁨과 나누는 즐거움에서 오는 희열로 인해 큰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이 자신의 학문을 알아주느냐 아니냐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것이다.  

 

2장은 효도와 사랑의 근본에 대한 것이다.  

유자가 말하길 " 그 사람됨이 효성스럽고 공경스러우면서 윗사람을 침범하기를 좋아하는 자는 드물며, ② 윗사람을 침범하기를 좋아하지 않고서 난리를 일으키기를 좋아하는 자는 있지 않다.

군자는 근본 (효·제)에 힘써야 하니, 근본이 확립되면 도道가 자연히 발현된다. 효성스럽고 공경스러운 것은 '사랑'(仁)을 실천하는 근본일 것이라!" 라고 하였다.

-p.41 -

위에서 말하는 '효'의 의미는 자식을 낳고 키울 때에 고생하신 부모님의 마음을 역지사지(易地思之) 해서 부모님에게 베푸는 것이다. '제(齊)는 형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과 같은 마음으로 남을 대하는 것을 말한다.

"제자들에게 집에 들어오면 효도(孝)하고, 밖에 나가면 공경(弟)!"하라!"

-『논어』, 『학이』

 

3장은 교묘한 말과 꾸민 얼굴 대한 것이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말을 교묘하게 하고 얼굴색을 예쁘게꾸미는 사람치고 인자한 사람이 드물다. 라고 하셨다.

 -p.48 -

이 구절은 우리가 자주 쓰는 교언영색(巧言令色)에 대한 내용이다. '교언(巧言)'은 말이 교묘하다는 뜻이며; '영색(令色)'은 얼굴색을 꾸미다 라는 뜻이다. 상대방이 나에게 교언영색으로 다가올 때

"상대방의 마음이 무엇일까?"라고 생각하며 상대방이 어떤 욕심 때문에 나에게 이렇게 다가오는지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명확하게 파악함과 동시에 인의예지(仁義禮智)를 써서 나의 욕심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욕심까지도 적절하게 이루어내야 하는 것이다.

 

4장은 증자의 3가지 반성대한 것이다.

증자가 말하길 "나는 하루에 3가지로 나를 반성한다. 남을 위해 도모함에 충성스럽지 않았는가?  ② 벗들과 사귐에 신뢰를 어겼는가?  ③ 스승에게 전해 받은 학문을 익히지 않았는가?"라고 하였다.

-p.54 -

증자의 반성 중 남을 위해 도모함에 충성스럽지 않았는가?는 남에게 양심을 실천함에 있어서 진심으로 몰입하였는가? 를 묻는 것이다. 양심 중 사랑, 정의, 예절, 지혜의 덕목을 충성스럽게 하였는지를 반성하는 것인데 이것은'양심성찰'과 관련이 있다. 양심을 실천함에 있어서 충성스럽지 않았다는 의미는 양심의 실천에 진심으로 몰입하지 못했다는 의미인 것이다.

 

또한 증자의 반성 중 ② 벗들과 사귐에 신뢰를 어겼는가?는 내가 벗들과 사귈 때 뭔가를 말해놓고 지키지 않은 것이 있는지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것은 신용(信)과 관련이 있다.

 

증자의 반성 중 마지막 반성인  ③ 스승에게 전해 받은 학문을 익히지 않았는가?는 스승께서 가르쳐 주신 양심을 실천하는 법을 내가 다 익혔는가에 대한 것이다. 무엇이 옳은 것임을 알고  옳은 것을 선택하며 양심을 실천하는 법을 훈련해야 하는 것이다.

 

5장은 천승의 나라 다스림 대한 것이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천 승의 나라를 다스릴 경우, 일 처리를 경건하게 하여 신뢰를 주어야 하며, ② 씀씀이를 절약하여 백성을 사랑해야 하며,  ③ 백성을 부림에 대에 알맞게 해야 한다."라고 하셨다. 

 -p.62 -

공자는 춘추 시대에 살았으며, 그 당시 제후들이 각 지역을 다스렸는데, 이에 대해 제후가 '제후의 나라'를 바르게 다스리는 방법 3가지를 제시한 것이다.

첫번째 방법인 일 처리를 경건하게 하여 신뢰를 주어야 하라는 것은 일 처리를 할 때 늘 깨어서 양심대로 하라는 것이다.

두번째 방법인  씀씀이를 절약하여 백성을 사랑해야 하라는 것은 리더가 쓰는 바를 아낌으로써 백성을 사랑해야 한다는 의미인 것이다.

세번째 방법인  백성을 부림에 대에 알맞게 해야 한다는 것은 백성을 동원을 하더라도 백성들이 농사일을 마무리하고 한가할 때 하라는 의미이다.  

 

6장은 공자의 제자가 되는 조건 대한 것이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제자는 집안에 들어가면 효성스럽고, ② 집 밖으로 나가면 공손하며,  ③ 언행이 신중하고 남에게 신뢰를 주어야 하며, ④ 대중을 널리 사랑하되 인자한 이를 더욱 친애해야 한다.이것들을 실천하고 남는 힘이 있거든 그때 글을 배워야 한다."라고 하셨다.

 -p.69 - 

공자는 자신의 제자라고 말할 수 있으려면 다음의 4가지가 충족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우선  집안에 들어가면 효성스럽고 라는 의미는 집안에 들어가면 부모님의 입장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데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  ② 집 밖으로 나가면 공손하며 라는 의미는 밖에 나가면 늘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남들을 공경하라는 뜻이다. 또한 세번째로 ③ 언행이 신중하고 남에게 신뢰를 주어야 하며 라는 뜻은 말과 행동을 양심에 알맞게 조심하는 것을 뜻한다.

마지막으로 ④ 대중을 널리 사랑하되 인자한 이를 더욱 친애해야 한다 라는 뜻은 이상의 덕목들을 실천함으로써 '사랑'을 실천할 수 있고 일반 백성들을 널리 사랑하는 것이 공자의 제자가 되는 조건이라는 의미이다. 그리고 '인자한 이를 더욱 친애하라는 공자의 말씀은 '하늘의 명령'인 양심의 소리를 잘 듣고 따르며. 자신만을 위해 살지 않고 인류를 위해 살아가는 군자들을 특별히 가까이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것들을 실천하고 남는 힘이 있거든 그때 글을 배워야 한다'라는 의미는 먼저 일상에서 양심을 실천하면서, 그때그때 필요한 정보를 고전에서 찾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양심적인 삶을 살지 않으면서 고전만 본다면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다.

 

7장은 진정한 학문 대한 것이다.

자하가 말하길 " 현명한 이를 현명하게 여기되 예쁜 여자를 좋아하듯이 하며, ② 부모를 섬기되 능히 그 힘을 다하며, ③ 임금을 섬기되 능히 그 몸을 바치며, ④ 벗과 서로 사귀되 말에 믿음이 있으면, 비록 학문을 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나는 반드시 학문을 하였노라고 말하겠다."라고 하였다.

  -p.75 -

『논어』에는 공자의 말씀뿐만 아니라, 제자들이 했던 좋은 말들도 실려 있다. 이 말씀은 공자의 제자인 자하가 한 말을 적어놓은 것이다.

자하가 한 말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① 현명한 이를 현명하게 여기되 예쁜 여자를 좋아하듯이 하라는 뜻은 남성들이 미녀를 좋아하는 것만큼 진심으로 좋아하라는 것이다. 진심을 다며 현안을 좋아하고 존경하라는 것이다. 다음으로 ② 부모를 섬기되 능히 그 힘을 다하라는 의미는 나를 낳아주고 길러 주신 부모님의 마음을 진심으로 역지사지(易地思之)하라는 것이다. 또한 ③ 임금을 섬기되 능히 그 몸을 바치며 라는 뜻은 나라의 맡은 일에 책임을 다하고 목숨을 걸고 지키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④ 벗과 서로 사귀되 말에 믿음이 있으라는 의미는 말을 했으면 반드시 지키고 행동하라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을 실천하고 양심을 충실히 지키는 사람은 비록 그 사람이 정식교육을 받지 못하였더라도 학문(양심의 학문)을 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8장은 충성스러움과 성실 대한 것이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 군자가 무겁지 않으면 위엄이 없으며, 배움도 견고하지 못하다. ② 충성스러움과 성실함을 주로 하되, 자기만 못한 자를 벗으로 삼지 말며, ④ 허물이 있으면 그것을 고치는 것을 꺼려하지 않아야 한다."라고 하셨다.

 -p.81 -

공자는 '군자가 무겁지 않으면 위엄이 없으며, 학문을 해도 견고하지 못하다 라고 했다. 다시 말해 자신이 정한 목표나 품은 뜻이 있는 사람은 중심이 서 있고 무겁고 그래야만 학문이 튼튼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공자는 '충성스러움과 성실함을 주로 하라' 라고 말했다. 여기서 성실함은 자신이 한 말을 반드시 실천하는 것을 말한다. 즉 충신(忠信)을 주로 하라는 공자의 가르침은 자신이 정한 목표에 최선을 다해 몰입해야 하고, 늘 목표를 향한 노력에 성실하여 남에게 신뢰를 줄 수 있어야 함을 의미한다. 공자는 군자가 벗을 사귈 때는 ' 자기만 못한 자를 벗으로 삼지 말라' 라고 말한다. 우리는 벗에게 영향을 많이 받게 되므로, 벗을 사귈 때 함부로 사귀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 허물이 있으면 그것을 고치는 것을 꺼려하지 않아야 한다' 라는 말은 나에게 뭔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들으면 빨리 수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9장은 백성들의 덕을 두텁게 하는 대한 것이다.

증자가 말하길 "장례를 신중히 하고, 멀리 돌아가신 분을 추모하면, 백성들의 덕이 두터운 데로 돌아갈 것이다." 라고 하였다.

 -p.87 -

 공자의 제자인 증자가 말하였는데, 이 말씀의 의미는 사람이 죽었을 때 장례를 조심해서 치르고 돌아가셔서 멀리 계신 분을 추모하라는 것이다. 그러면 백성의 덕이 두텁게 자라난다는 뜻이다.

리더는 덕스러워야 하는데 리더는 공감능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사랑(仁)이라는 공감에는 나와 상대방 모두가 잘 되게 한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10장은 성인의 5가지 덕목 대한 것이다.

자금이 자공에게 묻기를 "공자께서 이 나라에 이르심에 반드시 정사를 들으시니, 스스로 구한 것입니까? 아니면 남들이 자발적으로 그러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입니까? 라고 하였다. 자공이 대답하기를 "공자께서 '온화함'과 '선량함', '공손함'과 '단속함' 그리고 '겸손함'으로 정사를 듣게 되신 것이다.  공자께서 구하신 것은 다른 사람의 구함과는 차이가 있다."라고 하였다.

 -p.93 -

이것은 공자의 가르침은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을 잘 갖추었음을 드러낸 일화이다. 그리고 공자가 갖춘 '온화함'과 '선량함', '공손함'과 '단속함' 그리고 '겸손함'은 성인의 5가지 덕목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성인의 5가지 덕목의 의미를 살펴보면, 온화함은 따뜻한 사랑(仁)을 말하며, 선량함은 늘 선을 지향하는 지혜(智)에 해당한다. 공손함은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예절(禮)이고, 단속함은 스스로를 절제하는 정의(義)를 말한다. 마지막으로 겸손함은 양보하는 겸양의 의미인데 공손함과 의미가 통한다.

 

11장은 아버지의 뜻을 따르라 것에 대한 것이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아버지께서 살아계실 때에는 그 뜻을 관찰하고,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뒤에는 그 행동을 관찰하는 것이니, 3년 동안 아버지께서 걸으신 길을 고치지 않으면 가히 '효도'라 말할 수 있다."라고 하셨다.

  -p.93 -

 공자가 말씀하신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 그 뜻을 관찰하라'는 말이 무슨 뜻일까? 여기서 그 뜻은 부모의 뜻이라고 생각 할 수 있지만, 자녀의 뜻을 말한다. 그리고 마지막 말씀인 '3년 동안 아버지께서 걸으신 길을 고치지 않는다' 라는 뜻은 양심에 어긋나지 않으나, 자식이 반드시 계승해서 할 필요가 없는 일을 말한다. 부모가 평소에 추진하셨던 일을 돌아가신 뒤 3년이 지난 뒤에도 계속한다면, 그것은 부모의 마음을 헤어리는 것이며 '효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2장은 조화와 절제 대한 것이다.

유자가 말하기를, "예절을 쓸 때에는 '조화'를 귀하게 여긴다. 선왕의 도는 이것을 아름답게 여기니, 크고 작은 모든 예절이 이로 말미암았다. 그러나 절대로 행해지지 않을 것이 있으니, 오직 조화만 알고 조화만을 추구하여 예절로 절제하지 않는다면, 또한 행해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p.106 -

여기서 '조화' 라는 말은 나무로 만든 피리에서 조화로운 소리가 나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예절에는 '조화'가 참으로 중요하다.

 그리고 유교에서는 예악(禮樂)이라고 하여'예절' 과 '음악'을 강조해왔다. 음악은 예절에 있어서 조화의 측면을 도와준다. 그래서 음악은 모두가 한마음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예로부터 중요시했던 것이다.

 

13장은 정의와 예절과 사랑 대한 것이다.

유자가 말하기를, " 약속이 '정의'에 가까워야 그 말한 바를 실천할 수 있으며 ② 공손하더라도 '예절'에 가까워야 치욕을 멀리할 수 있다. 이로 말미암아 친애하는 이들을 잃어버리지 않는다면, 또한 숭상할 만하다."라고 하였다.

  -p.112 -

이 구절은 '일상의 교제'에서 갖추어야 할 '군자의 덕목'에 대해 말한 글이다.

첫번째,  약속이 '정의'에 가까워야 그 말한 바를 실천할 수 있으며' 라는 말은 약속을 할 때는 오직 정의로운 약속을 하고 그것을 실천에 옮길 때 비로소 군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이 구절은 군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인 '정의(義)의 중요성을 말한 것이다.

두번째,  '공손하더라도 '예절'에 가까워야 치욕을 멀리할 수 있다. 라는 말은 너무 지나치게 공손한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다. 이 구절은 군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인 '예절(禮)의 중요성을 말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로 말미암아 친애하는 이들을 잃어버리지 않는다' 라는 의미는 그들을 자신처럼 사랑하여 잘 이해하고 배려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구절은 군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인 '사랑(仁)의 중요성을 말한 것이다.

 

 14장은 학문을 좋아하는 자세 대한 것이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 군자가 음식을 먹음에 배부름을 구하지 않으며, ② 거처함에 편안함을 구하지 않으며, ③ 일을 실천함에 있어서 민첩하며,  ④ 말을 삼가고, ⑤ 도(道)가 있는 이에게 나아가 바로잡는다면, 가히 학문을 좋아한다고 이를 만하다."라고 하셨다.

   -p.117 -

이 구절에서 군자가 음식을 먹음에 배부름을 구하지 않으며, ② 거처함에 편안함을 구하지 않으며 라는 의미는 군자는 학문을 닦는 재미가 너무 커서, 밥을 먹어도 그 밥을 먹는 재미보다 공부하는 것이 즐겁고, 집에거 편안하게 잘 쉬는 것보다도 도 하나 얻는 것을 더 즐긴다는 의미이다.

다음으로  ③ 일을 실천함에 있어서 민첩하며 라는 의미는 군자는 양심을 펼칠 기회가 오면 누구에게도 양보하지 않고 바로 실천한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인의예지가 그대로 '사랑'인데 이 사랑은 정의롭고, 무례하지 않고, 지혜로운 사랑을 말한다. ④ 말을 삼가고 라는 의미는 말이 실천보다 앞서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⑤ 도(道)가 있는 이에게 나아가 바로잡는다 라는 뜻은 스스로의 노력에 안주하지 않고 진리를 얻은 사람(양심의 달인)에게로 가서 점검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15장은 절차탁마대한 것이다.

자공이 말하길 "가난하되 아첨하지 않으며, 부유하되 교만하지 않으면 어떠합니까?" 라고 하였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괜찮다. 그러나 가난하되 즐거우며, 부유하되 예절을 좋아하는 자보다는 못하다." 라고 하셨다.

자공이 말하길 " 『시경』에서 '잘라 놓은 듯 곱게 갈아 놓은 듯하며, 쪼아 놓은 듯 갈아 놓은 듯하구나!" 라고 하였는데, 바로 이것을 말한 것 같습니다." 라고 하였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사야, 비로소 더불어   『시경』을 논할 만하구나. 지나간 것을 고해 주니 아직 오지 않은 것을 알아내는구나!"라고 하셨다.

-p.123-

 

공자의 제자인 자공은 머리는 뛰어나고 똑똑한데 그 행동이 따르지 않아서 공자에게 지적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그런 자공이 이번엔 공자에게 크게 칭찬을 받는다. 위의 구절 중 놓은 듯 곱게 갈아 놓은 듯하며, 쪼아 놓은 듯 갈아 놓은 듯하구나'는  『시경』의 절차탁마(切磋琢磨)의 구절이다.

 

  16장에서 공자는 남을 알아주지 못함에 대해 걱정하라고 말하고 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남이 나를 알아주지 못함을 걱정하지 말고, 남을 알아주지 못함을 걱정해야 한다."라고 하셨다.

-p.129-

 

이 구절에는 작가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가 담겨져 있는 것 같다.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원망하거나 서운해서는 안된다. 먼저 나 자신부터 양심을 실천해야 한다. 남이 알아주기 전에 나부터 남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부터 시작해서 남과 함께 살아나갈 길을 모색하는 것이 양심을 계발하는 길이며 우리 모두를 위한 길인 것이다.

 

이에 더 나아가 부록에는 양심경영의 6가지 원칙과 양심 노트가 있다. 이 원칙에 따라 매일 양심노트를 쓰면서 우리도 일상 생활에서 양심에 따른 삶을 살고 있는지 점검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학이(學而)」 편 1장에서 16장까지 간략하게나마 살펴보았다. 1장부터 16장까지 정말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값진 가르침과 지혜가 담겨 있었고, 하나하나 마음에 새길 만한 명언이다.

처음에 이 책을 접했을 때, 내가 이해할 수 없으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들었다. 제목부터 보고 '정말 어렵겠구나', '내용이 지루하고 재미없겠네'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학이(學而)」 편 1장에서 16장까지  읽으면서 진리를 알아가는 재미와 기쁨을 느꼈다. 논어 원문을 아직 읽어본 적 없고 전부다 한문으로 기술되어 해석하고 이해할 수도 없겠지만, 나중에 한 번 논어 전문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래서 사람들이 고전을 읽는 이유인가 보다.

그리고  「학이(學而)」 편 하나하나의 내용들이 공자가 살던 춘추시대뿐만 아니라, 지금 21세기에도 적용가능하고 마음 속에 깊이 새길 가르침이라는 점이 놀랍다. 공자의 생생한 가르침과 말이 귓가에 들리는 것 같다. 그리고 이 책 덕분에 「학이(學而)」 편 하나지만, 논어를 읽어보고, 그 가르침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공부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물론 이 책 내용이 나 같은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하라고 너무 수박 겉핥기 식이어서 무게감은 약하지만 말이다. 그래도 현대인들을 위한 교양 지식으로는 이 정도 수준의 책이 적절한 것 같다. 나처럼 논어를 읽어볼 기회가 없고 어려워서 엄두가 안 난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서 공자를 만나고 그가 전해주는 지혜를 꼭 얻기를 바란다.

 

 

 

 

 

 

 

 

 

YES마니아 : 골드 s*******4 2020.10.17.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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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로 양심 덕후의 길을 가봅니다!
"논어로 양심 덕후의 길을 가봅니다!" 내용보기
공자를 성인이라고만 흔히들 생각하지만 공자는 후처의 자식으로 우리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불우한 환경에서 성장하여 그 학문적 성취를 실생활에 적용시킨 진정한 "양심 덕후"입니다. 공자의 인간적인 면은 공자 자신이 세운 학문적 업적과 덕행을 후세에 온전히 이어줄 수 있다고 생각해 온 사랑하는 제자 안연이 세상을 떠나는 순간에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제자 안연을 생각하며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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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자를 성인이라고만 흔히들 생각하지만 공자는 후처의 자식으로 우리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불우한 환경에서 성장하여 그 학문적 성취를 실생활에 적용시킨 진정한 "양심 덕후"입니다. 공자의 인간적인 면은 공자 자신이 세운 학문적 업적과 덕행을 후세에 온전히 이어줄 수 있다고 생각해 온 사랑하는 제자 안연이 세상을 떠나는 순간에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제자 안연을 생각하며 너무 심하게 공자가 슬퍼하여 "저러다 잘못되는 것이 아닌가!"하며  많은 제자들이 말리며 걱정하였지만 말리는 제자들에게 공자는  ‘이 사람을 위해서는 울고 싶은 만큼 울게 내버려두어라.’라고 말하였다고 합니다. 유학에서 중용사상이 나왔고 그 뿌리를 만든 이가 공자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너무나 깊은 감동이 있습니다. 성인으로서의 '공자'가 아닌 '양심 덕후'로서의 공자가 현재 우리의 마음을 울리며 다가온 것입니다. 논어가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제 인생의 선배로서, 스승으로서, 형제로서 공자가 다가왔고 그가 우리에게 전해주는  "논어, 양심 덕후의 길"을 통해 공자의 삶이 우리에게 어떻게 적용이 될지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1.배우는 기쁨과 나누는 즐거움


양심 덕후들이 무언가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즐겨한다면 그 좋아하는 것을 다른 이들과 나누는 것에 주저함이 없을 것입니다. 저자인 윤홍식 선생님의 지적대로 우리는 우리 자신이 진정으로 무언가를 좋아하는지 또 나아가고 싶어 하는지도 잘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만일 우리가 진정으로 진리라고 생각한 것을 발견하였다면 아르키메데스가 "유레카"를  외치며 벌거벗은 채 목욕탕에서 뛰쳐나온 것처럼 기뻐 소리치며 우리가 발견한 것을 이웃들과 모르는 사람들과 공유하며 그 기쁨을 나누려고 할 것입니다. 공자 역시 자신이 진리라고 생각한 것을 발견하였기에 기쁨으로 이런 말을 우리에게 전하여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2.효도와 공경은 사랑의 근본

유자가 지적한대로 사람됨이 효성스럽고 윗사람에게 공경스러움이 있는 사람은 자신과 의견이 맞지 않다고 함부로 윗사람에게 대들기를 잘하거나 함부로 대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 것입니다. 그는 또한 윗사람을 존중하다 보니  질서를 어지럽히며 주변에 혼란을 일으키는 사안들에 대해서도 매우 조심스럽게 행동할 것이니 윗사람은 물론이고 다른 사람에게도 칭찬과 사랑을 받을 것입니다.  그의 이런 행동들이 쌓여 그 사람의 근본이 될 것이기도 합니다. 또한 "될 성 싶은 나무는 떡잎부터 알 수 있다" 말같이 윗 사람들에 대한 공경과 존중이 그 사람의 근본을 나타내고 이 근본의 확장을 통해 그는 이웃사랑을 실천하는데까지 나아갈 것입니다.


3.교묘한 말과 꾸민 얼굴



공자는"말을 교묘하게 하고 얼굴색을 예쁘게 꾸미는 자치고 인자한 사람은 없다"라고 했고 "꾸민 말은 덕을 어지럽히고, 작은 것을 참지 못하면 큰 계책을 어지럽힌다."라고도 했습니다. 사람들과의 다툼은 소통의 불화, 감정의 다툼, 이익의 불일치로 인해 발생하지만 모든 갈등들이 다툼으로 표현되는 것은 아니고 갈등사이에는 반드시 감언이설이나 여러 음해로 다툼을 발화시키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또한 개인은 물론이고 사회 역시 왜곡된 언론이나 민심을 이용하여 냉정한 판단이나 신뢰관계를 훼손시켜 일을 그르치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 어떤 작품에 출연하려던 연기자가 극의 타이틀에 어떤 배우의 이름이 먼저 오를 것인가에 대해서 자존심 싸움을 벌이다 스스로 하차하였다는 아쉬운 뉴스를 보았습니다. 물론 극의 타이틀에 누가 먼저 올라가느냐는 배우의 자존심과 직결될 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그 배우가 양보하여 자신의 이름이 나중에 나오더라도 출연하는 작품에서 탁월한 연기를 선보였다면 대중에게 오히려 그 가치가 더 빛나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하차한 배우에게 극의 타이틀이라는 작은 꾸밈보다는 더 큰 그림을 볼 수 있도록 주변에서 조언해 주었으면 좋았을 것입니다.


4.증자의 3가지 반성 


증자는 세가지의 반성을 하였습니다. 


첫째 남을 위해 일을 도모하면서, 충성되게 하였는가?

교사라는 직업이 배운 것을 나누기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우리가 현재 하고 있는 일 역시 각자 생활과 편리와 유익을 위한다라는 표면적인 이유와 함께 넓게보면 속한 공동체와 국가 그리고 인류를 위한 사명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 스스로가 자신이 맡은 직분에 정말 충성된다면 본인은 물론이고 사회와 인류의 공익을 위한 것이 될 것입니다.  


둘째 벗들과 삼귐에 신뢰를 어긴적은 없었는가?

자신에게 유익을 끼치는 자들과 자신이 아는 자들만이 친구라고 생각하는 것은 단견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들은 이전 세대에서 피와 땀으로 씨가 뿌려지고 그 토대가 만들어졌으며 시간의 발효를 통해 이뤄진 것이 태반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일면식도 없는 우리 할아버지 아버지 세대에 대해 존경을 보내고 그 분들이 헌신하며 걸어오신 길들에 감사하며 그 신뢰에 우리가 보답해야 하는 것입니다.


셋째 스승에게 전해받은 학문을 익히지 않았는가?

우리는 이전 세대에 비해 너무 많은 지식을 듣고 보고 배웠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배워온 지식들이 개인의 영달을 추구하는데만 머문다면 우리는 그 지식을 우리에게 전수해준 많은 분들에게 죄를 짓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지식은 인간을 더 자유롭고 평등하며 정의롭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5.천 승의 나라를 다스림


 춘추시대와 전국시대의 차이로 인해 공자와 맹자에게 주어진 질문들이 달라진 것처럼 학문 역시 과거의 것들만을 답습한다면 고루하고 화석화되어 사문화된 것이 될 것입니다. 다양화되고 파편화된 사회속에서 사안에 따라 개별적 접근들이 필요하겠지만 지엽적인 해결책만이 남발된다면 이 또한 문제들을 더욱 복잡하게만 만들 것입니다. 그렇기에 그 개별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접근 방법들을 공정하고 정의롭게 묶을 수 있는 능력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새롭게 해석된 논어, 대학, 중용이 더욱 필요한 것입니다. 


6.실천하고 여력이 있거든 글을 배우라

겉과 속이 다른 자를 "이중인격자"라고 하는데 현대인은 "이중인격"을 넘어 수많은 가면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가상공간들의 출현으로 "게임과 인터넷 커뮤니티 속에서의 나", "집에서의 나" 그리고 "직장에서의 나"가 서로 다른 경우가 많아 공자의 조언들이 더욱 가슴에 와닿는 요즘입니다. 물론 각 가면들이 서로 시너지를 내면 좋겠지만 실제로는 침잠하여 언제 터질지 모르는 휴화산 같기도 하니 이웃과 가족과 친구와 공동체에 신실하게 배운 것을 그대로 실천하는 삶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7.진정한 학문

성경에는 다윗과 요나단의 우정이 그려져 있습니다. 요나단은 다윗보다 나이가 훨씬 많았고 왕위 계승자였지만 요나단은 다윗을 너무 사랑하였습니다. 다윗 역시 이런 요나단을 깊이 신뢰하고 사랑하였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이 둘의 우정을 "여자를 사랑함같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우리가 관계를 맺는 모든 사람들의 장점에 대해 이렇게 사랑한다면 공자의 제자인 자하의 말처럼 부모님, 지도자들, 친구형제, 스승님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존경하는 삶을 실천하게 될 것입니다.


8.충성스러움과 성실함

'침묵은 금이다'라는 말이 이제는 전혀 통용되지 않고 오히려 '불통의 아이콘'으로 낙인 찍혀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너무나 많은 소통과 설득이 필요함에 따라 위엄이라는 것은 사라졌고 친숙함만이 남아 가볍고 진중하지 못한 것이 보편화 되는 것 같습니다. 이에 억지로 위엄을 세우려다가는 오히려 반목이 커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자인 윤홍식 선생님은 위엄을 세우기 위해서는 삶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필요하고 바르게 세워진 신념위에서 제대로 된 위엄과 신뢰가 세워짐을 독자들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또 공자의 말처럼 잘못된 것을 지적하는 소리에도 넓은 도량으로 수용해야 함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9.백성들의 덕을 두텁게 하는 법

다중지능을 지닌 사기꾼들은 사람들을 속이기 위해 깊은 공감과 소통은 정말 잘 합니다. 하지만 그들의 친절은 그 목적한 바가 이루어지면 곧 아침안개처럼 곧 사라집니다. 이를 우리에게 적용한다면 우리가 때로 부모님 혹은 우리에게 유익을 주는 사람들에게 잠시 친절하고 그 말들에 순복하였지만 그 유익들이 사라졌을 때 태도가 돌변하여 얼굴빛을 바꾼다면 "스마트한 사기꾼들"과 무엇이 다를까요? 

우리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우리의 부모님들은 자식을 위해 잠도 자지 않고 2시간마다 깨어 우리에게 젖을 먹였고 자신의 꿈이나 하고 싶은 일들을  자식들을 위해 접은 것이 부지기수로 많습니다. 어찌 지금 우리에게 유익이 없다하여 과거 우리가 받은 은혜를 잊을 수 있으며 그 은혜가 없다면 어찌 현재의 우리가 있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하는 그대로 우리 자식들이 행 할 것이고 혹은 다른 사람에게 그대로 받을 것입니다. 받은 은혜는 잊지 말고 받드시 갚아야 합니다.


10.성인의 5가지 덕목   

자공은 자금에게 왜 공자에게 당시 많은 권세가들이 찾아 오는지 의심했습니다. 그러자 자금은 공자는 인의예지신, 즉, 사랑, 정의, 예의 , 지혜, 성실함이 있기 때문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람에게 이 5가지의 정신이 있다면 그는 잘 생기지 않아도, 화려하지 않아도, 위세를 과시하지 않아도 군자라 불릴 것이고 존경받을 것입니다. 5가지의 정신 모두 중요하지만 성실함은 이 일들을 지속적으로 하는 힘의 바탕이 되기에 더욱 꾸준하게 수양해야 할 것입니다.


11.아버지의 길을 따름        

처음에는 이것이 대체 무슨 뜻인가 의아했지만 "부모님의 뜻을 따라 억지로 하는 사람이 효성이 있는 것이 아니요 이런 자들은 나중에는 그 본색이 반드시 드러나니 누군가 보지 않음에도 그 뜻을 유지하여 이어받으려 하는 자가 진정한 효성을 지닌 자"라는 것을 의미함을 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12.조화와 절제

아이에게 훈육을 할 때 매만 들고 다친 마음을 어루만져주지 않으면 그 아이는 받은 상처를 남에게 돌려 주려할 것이고, 잘못된 행동을 한 아이를 훈육하지 않으면 그 아이는 자신을 상처내게 될 것입니다. 유자가 말한 조화와 절제는 실천하기에 정말 어운것 같습니다. "사랑없는 예절은 남과 조화를 이룰 수 없고 살벌한 형식만 남는다"


13.정의와 예절과 사랑

"논어, 양심덕후의 길"에서 인상깊었던 "정의와 예절과 사랑"입니다. 다른 사람과 약속을 함에 있어서 그 약속은 정의로워야 하고 공손함에도 "예절"이 있어야 하고 자신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다른 이의 마음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친절을 베품에 지나친 것은 받는 사람에게 불편함이나 저의를 의심받을 수 있습니다. 또 자신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다른 이에게 과하게 푸쉬한다면 이 역시 역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14 .학문을 좋아하는 자세

공자는 "10가구정도가 사는 마을에 자신처럼 진실하고 믿음성 있는 자는 있겠지만

학문을 좋아하는 이는 없다"라고 말할 정도로 공자의 학문에 대한 열정은 대단하였습니다.왜냐하면 논어의 위정편에서 공자는 이순(귀가 순해진다), 종심(마음대로 해도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으로 나이를 설명할 정도로 겸손하고 예를 중시하였는데도 자신이 학문을 좋아함을 나타내는데 이런 표현을 사용하였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가 이룬 학문적 업적에 대한 자부심 역시 읽을 수 있지만 이는 공자 자신이 좋지 못한 환경에서 늦게 공부를 시작한 만학도였에 누구보다도 학문을 닦는데 분발하였음을 후학들에게 알리고자 함이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공자가 부유한 가문에서 태어나 일찍부터 학문적 토양이 풍족한 환경에서 공부를 시작했다면 2500년간 세상에 영향을 주는 학자는 되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15.절차탁마


공자의 칭찬을 받기 위해 자공은 자신을 높이려 하였지만 공자의 매서운 지적에 이내 순복하여 교만을 지적한 공자의 말을 더욱 가슴깊이 새기니 그제서야 공자가 크게 칭찬을 하였습니다. 자공의 지적 수준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었지만 배운대로 행함은 안자에 비할바가 아니니 공자가 자공보다 안자를 높게 인정함은 당연한 것입니다. 이미 우리는 초등학교에서 세상의 모든 도덕과 규칙을 모두 다 배웠습니다. 이미 배웠다면 이제 실천만이 남았습니다.


16.남을 알아주지 못함을 걱정하라  

성경에도 "처음 된 자가 나중되고 나중 된 자가 처음된다"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우리가 가는 길이 바르고 진정하고 꾸준하다면 그 길은 처음에는 모두에게 무시당하겠지만 나중에는 누구에게나 인정 받는 길이 될 것입니다. 문제는 "다른 이들이 알아봐 주냐 못 알아봐 주냐"가 아닌 지금 가는 길이 정의의 길이며, 다른 이들에게 유익을 주는 길이며, 사랑을 베푸는 길인지?"를 먼저 자문해 봐야 겠습니다.


내가 말하지 못하는 것은 알지 못하는 것이란 저자의 지적이 너무나 따끔하였습니다.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척을 하였고, 모르면서도 아는 척을 하였습니다. "논어 ,양심 덕후의 길"은 회독하여 읽을 수록 "양심 덕후"의 삶에 대해 더 깊은 의미를 부여하고 생각할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y***4 2020.10.17.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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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양심 덕후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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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는 불교, 도교와 더불어 우리나라에 많은 영향을 끼친 사상입니다.  유교의 기본 경전인 사서엔 대학, 논어, 맹자, 중용이 있습니다. 유교는 공자로 부터 시작되어 오늘날까지 그 사상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지요. 그 중 "논어"는 동양 최고의 고전이라 불리우며 세상의 이치, 교육, 문화 등에 관해 저술되어 있습니다."논어, 양심 덕후의 길"은 공자를 양심 덕후라는 재치있는 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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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는 불교, 도교와 더불어 우리나라에 많은 영향을 끼친 사상입니다.  유교의 기본 경전인 사서엔 대학, 논어, 맹자, 중용이 있습니다. 유교는 공자로 부터 시작되어 오늘날까지 그 사상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지요. 그 중 "논어"는 동양 최고의 고전이라 불리우며 세상의 이치, 교육, 문화 등에 관해 저술되어 있습니다.




"논어, 양심 덕후의 길"은 공자를 양심 덕후라는 재치있는 말로 지칭하며 논어를 통해 올바른 양심의 길을 제시해줍니다.  공자는 노자, 소크라테스, 부처, 예수 등과 더불어 인류 역사의 대표적인 양심 덕후였습니다. ("덕후"는 한 분야에 광적으로 열중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


매일 법륜스님의 말씀을 들으며 마음을 다스리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기로 한 뒤로 성격이 많이 좋아진 것을 스스로 느끼고 있습니다. 유교는 사상이고 불교는 종교이기 때문에 두 개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지만 공자님의 말씀 또한 부처님의 말씀과 다르지 않음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아침으로는 부처님을 말씀을 듣고, 저녁으로는 공자님의 말씀을 들으면 양심의 발달 단계에 따라 점차 마음이 원하는 대로 하여도 법도에 어긋나는 법이 없어지겠지요.



> 27쪽


메타인지가 건강하지 않으면 모르는 것을 "안다!"라고 오판하고, 아는 것을 "모른다!"라고 오판하게 됩니다. 이렇게 메타인지가 왜곡된 상태에서는 오래 묵은 편견과 아집에 휘둘리게 되니, 모두를 이롭게 하는 '자명한 진리'를 결코 얻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십니다.


1. 남에게 들었다고 옳다고 여기지 말고, 


2. 예전부터 전해내려 왔다고 옳다고 여기지 말고,


3. 소문을 듣고 옳다고 여기지 말고,


4. 자신이 따르는 경전과 일치한다고 옳다고 여기지 말고


5. 추측으로 옳다고 여기지 말고


6. 체험이 없는 추론을 근거로 옳다고 여기지 말고


7. 논리적이라는 이유로 옳다고 여기지 말고


8. 자신의 사유의 결과와 일치한다고 옳다고 여기지 말고


9. 권위 있는 이가 말했다고 해서 옳다고 여기지 말고


10. 존경하는 수행자가 말했다고 해서 옳다고 여기지 말아야 한다.


그대들 스스로 "이것은 선하고, 허물이 없으며, 지혜로운 이들에게 비난을 받지 않으며, 이것대로 행하면 모두가 행복해진다!"라고 자명하게 알게 될 때, 이것들을 온전히 갖추고 살아가야 한다. 어떤 경우에도 '체험'과 '개념'이 일치하고 양심이 자명하고 인정하는 진리가 아니라면, 자명하다고 인정하지 말아야 합니다.


제대로 알지 못한 내용도 마치 아는 듯이 말하고 다녔던 지난날의 모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며 부끄러움이 몰려왔습니다. 이 나이가 되도록 "안다는 것" 조차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고 살아왔던 것이 제일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체험'과 '개념'이 일치하고 양심이 자명하다고 인정하는 진리가 아니라면, 자명하다고 인정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으면 나이든 사람이 흔히들 가지고 있는 오래 묵은 편견과 아집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36쪽


양심 덕후는 공유하는 것을 중시합니다. 공자는, "나는 별다른 사람이 아니다. 나는 배우는 것에 싫증을 내지 않았고, 양심을 공부하는 것을 정말 좋아했으며, 그것을 남에게 가르쳐 주는 데에 조금도 게으르지 않았을 뿐이다." 라고 말했는데, 여기에서 즐거움을 모두와 공유하고 싶어하는 공자의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것을 불교식으로 표현하면, 1. 자신이 공부하는 것을 즐기는 마음은 '자리' 즉 자신을 이롭게 하는 것이고, 2. 그렇게 얻은 진리를 남에게 가르쳐 주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은 '이타' 즉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대승불교의 핵심 사상이 '자리이타'와 공자의 태도가 서로 다르지 않은 것입니다.


36쪽을 읽고선 법륜 스님께서는 자신이 아는 것을 남에게 가르쳐 주는 데에 조금도 게으르지 않으니 법륜 스님도 양심 덕후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자의 가르침을 양심이라는 주제로 풀이한 "논어, 양심 덕후의 길"의 저자 윤홍식님도 자신이 얻은 지식과 정보들을 남들에게 가르쳐 주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책 말미에 자신이 만든 양심노트를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해주고 유튜브 등에 본인의 강의 내용도 제공하는 것 같더군요. 그야말로 공자의 가르침을 그대로 실천하는 멋진 양심 덕후가 아닐 수 없습니다!


불교의 "자리이타"와 공자의 가르침을 통해 저 또한 배우는 것과 나누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음으로써 양심 덕후의 길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q*****7 2020.10.18.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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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양심 덕후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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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를 살아가며 이따금 과거의 한순간을 떠올리면 나의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 생각날 때가 있다. 예전의 나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게 되면서 내린 결론은 아직 난 멀었구나. 그리고 앞으로도 좀 더 바르게 살려면 나의 행동과 언행을 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좀처럼 바르게 살기 쉽지 않은 세상이긴 하지만, 나는 내 양심에 따라 바르게 행동하는 사람이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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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를 살아가며 이따금 과거의 한순간을 떠올리면 나의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 생각날 때가 있다. 예전의 나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게 되면서 내린 결론은 아직 난 멀었구나. 그리고 앞으로도 좀 더 바르게 살려면 나의 행동과 언행을 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좀처럼 바르게 살기 쉽지 않은 세상이긴 하지만, 나는 내 양심에 따라 바르게 행동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공자와 같은 옛 성인들의 가르침에 더욱 귀가 기울여지는 것 같다.

 

[논어, 양심 덕후의 길]이란 책은 평생을 양심의 학문을 추구했던 진짜 양심덕후인 공자와 그 제자들의 언행록이 담겨있는 논어에서 1학이學而를 바탕으로 공자가 그토록 열광한 학문인 양심의 학문의 실체를 밝히고, 또한 양심덕후이자 당대의 문화메이커이기도 했던 공자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그런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가장 공감이 갔던 부분은 공자가 내가 당하기 싫은 일을 남에게 하지 말자!”고 강조했던 부분이었다. 공자는 내가 상대방이라면 하지 않았을 것을 남에게 가하지 말고, 백성들이 좋아하는 바를 좋아하며 백성들이 싫어하는 바를 함께 싫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즉 양심에 따라 백성들을 사랑하고 이들을 배려한 공자의 이런 태도는 자신만을 위해 이기적으로 살지 않고 다른이들을 위해 이타적으로 살아가는 군자의 덕목이 돋보이는 부분이었다. 논어가 쓰여진지 이미 25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공자의 가르침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이유를 확인할 수 있었던 부분이기도 하다.

 

우리가 고전을 읽어야 되는 이유, 공자와 같은 옛 성인들이 남긴 뜻을 이해하고 이를 실천해야 하는 이유는 아무리 오랜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고전에 담긴 삶의 지혜들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l*******k 2020.10.10.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