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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을 공감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막연한 예측으로 어려움을 짐작하고 이해하는 척 했을 뿐, 이해해보려고 노력했던 적이 없습니다. 스티븐 핑커의 말처럼 인간이 폭력성을 줄이고 이타적 감정을 이끌어내어 살인율을 줄이고 인간다운 삶을 살게된 것이라면 우린 아직 작가와 같은 벗들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하고 야만적인 폭력을 휘두르고 있는 것입니다. 어려움 속에서 서울대 까지 간 장한 청년이라는 "인간 승리"를 기대하고 우연히 접했던 내게 부끄러움과 각성을 주었습니다. 자투리 시간을 채우려다가 서점에서 집으로, 집에서 회사로 옮겨가며 사람들에게 알리고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좋은 책의 기준은 공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은 종이공간 안에 복합된 감정을 일깨워 준 작가에게 감사와 찬사를 보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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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들리지만, 그래도>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 장애에 대해 무지했던 내가 부끄러워지는 말들. 들려도 듣지 못하는 귀를 가진 무례한 사람들이 안타깝고 야속한 일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진 않았을까 하는 두려움. 그럼에도 세상과 부대끼며 살아가고 싶은 작가의 찬란한 소망. 이 모든 것들이, 아니 더 귀한 것들이 녹아내려 있는 그의 삶. 함께 울고 함께 웃으며 온전히 마음으로 흡수할 수 있는 흔치 않은 책을 만나 책을 읽는 동안 너무나 소중한 날들을 보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