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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그 방/문부일
남의 방을 넘겨보는 사람은 흥미롭다. 남을 판단해야 하는 사람이 있다. 남의 정신세계를 이끄는 사람이다. 일본에서 학사, 석사, 박사를 한 사람에게서 전화가 오면 궁금한 사람이다. 소문난 원장님은 나만의 세계를 지향 한다. 그를 잘 아는 사람은 그의 아버지이다. 그는 자신에게 관심을 두고 다가오면 밀어내고 싶은 사람이다. 누구든 삶은 내가 생각한대로 흐르지 않는다. 이정도면 되겠지 하지만 다른 일들이 생기고 그게 삶의 길을 바꿔 놓기도 한다. 내 길이 정도라 하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정도가 아니라고 믿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내 생활이 불안한 사람은 위안 받을 곳을 찾는다. 기대고 싶은 곳을, 나를 살펴줄 데를 찾는다. 아버지가 마음 쓰는 곳으로 기댄다. 나를 잘 아는 사람이 꼭 나만은 아닌 것이다.
각자의 방식 누구든 사람은 나만의 냄새가 있다. 나도 나만의 냄새가 있다. 냄새를 피우는 사람이다. 그 냄새를 풍기며 다른 사람 곁에 나도 산다. 그 사람의 눈치를 보며산다. 사람들이 나를 고자질할까 두려운 사람이다. 어떤 자리는 내 맘의 의지와 다르지만 따라가기도 한다. 삶은 때때로 가고 싶지 않은 길을 간다. 눈치 빠른 사람은 더 잘 간다. 너는 아주 잘 안다고 생각하는 나를 속이고, 나는 잘 아는 너를 속이며 산다. 나를 고백 한다. 나도 내 냄새를 모르고 산다. 잘 보듬은 냄새는 퍼진다. 어디로든 휘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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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몰랐다. 평소에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본적이 없을 것이다' '본인도 싫어하는 사람이 있는데, 왜 모든 사람은 본인을 좋아해야하죠?' 라는 문장이 내게 와닿는다. 마음의 피폐함과 누구나 맞닥드릴 수 있는 비참한 현실에 각자의 방식으로 순응하며 자신도 모르게 몰락의 길로 걸어 들어가는사람들... 하지만 결국 바닥을 치고 깨어나 본연의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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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등장하는 기간제 교사로 근무하는 김탁오는 정규직이 되기 위해 교장과 이사회 등의 권력에 자신을 맞추며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벌인다. 그러던 중 이사장의 손자 민웅이를 대신해 문학공모전에서 입상하도록 글을 써준다. 이는 시험의 정당성과 공정함을 무너뜨리고 다른 사람의 기회마저 빼앗는 일인 범법행위이다. 최근 발생한 숙명여고 문제유출의 사건처럼, 공정한 입시경쟁을 무너뜨리고 이미 권력과 힘있는 자녀들이 학력마저 차지하는 이미 이 사회가 기득권들의 세상이 되어버린걸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