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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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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동안 '미키 기요시'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문득 궁금해졌다.어떤 삶을 살았기에 이런 통찰력을 얻을 수 있었을까?무슨 일을 하며 살았을까?얼마나 생각이 많은 사람이었을까?어떤 환경에서 자란 사람이었을까?하는 질문들이 계속 떠올라 인터넷에 검색해보는데,와우, 무려 100년 전에 태어난 사람이더라.1897년에 태어나 1945년에 사망한 사람.난 이렇게 오래 전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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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동안 '미키 기요시'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문득 궁금해졌다.

어떤 삶을 살았기에 이런 통찰력을 얻을 수 있었을까?

무슨 일을 하며 살았을까?

얼마나 생각이 많은 사람이었을까?

어떤 환경에서 자란 사람이었을까?

하는 질문들이 계속 떠올라 인터넷에 검색해보는데,

와우, 무려 100년 전에 태어난 사람이더라.

1897년에 태어나 1945년에 사망한 사람.

난 이렇게 오래 전 사람일줄은 꿈에도 상상 못했다.

1900년대 후반 정도에 태어나 현재까지 살아있는 철학자인줄 알았는데 너무 오래전 사람이어서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왜냐하면 그가 쓴 글의 내용이 지금 현실 세계와 너무나 닮았기 때문이다.

성공에 관하여 쓴 글이라던가, 허영, 소문에 관해 쓴 글이 지금 이 시대상과 비교해봐도 전혀 이질감이 없다.

그래서 당연히 현대 철학자인줄 알았다.

지금 느끼기에 전혀 위화감이 없을만큼 현대적인 시선에서 인간을 바라본 기요시.

그의 인간 통찰력이 대단하고 존경스러울 따름이다.


처음에 책 제목이 '고독에 관하여'였기에 당연히 '고독'에 관한 내용이 많을줄 알았다.

근데 다른 모든 부분과 비교해 봤을 때 '고독'과 관련된 양이 제일 적었다!(?)

고독에 관한 깊은 통찰이 묻어나는 책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어서 조금 실망했다.

그래서 '왜 이 부분을 제목으로 선정한거지'하는 의문이 들었다.

양이 제일 많은 부분을 제목으로 지정했으면 이런 의문이 조금은 덜 했을텐데 하필이면 양이 제일 적은 부분을 채용했다라..

어떤 의도로 제목을 지정한걸까.



이 책의 목차.

조금 어려운 내용들이긴 하나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니다.

한번에 훅훅 읽히지 않는 것은 이런 종류 철학서의 일반적인 특징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여유를 갖고 천천히 읽어야 저자의 뜻이 뭔지 대략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책 페이지도 그리 많지 않았기에 욕심부리지 않고 하루 2파트 정도씩 읽었다.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들었던 부분을 소개한 후 마무리하겠다.


모든 금욕주의자는 본질적으로 개인주의자다.

그 금욕주의가 자기 품위에 대한 자각을 바탕으로 한다면 그는 좋은 의미의 개인주의자고, 허영의 일종이라면 나쁜 의미의 개인주의자에 불과하다.

금욕주의의 가치와 한계는 그것이 본질적으로 개인주의라는 데 있다.

금욕주의는 자기의 모든 정념을 자기와 무관한 자연물처럼 바라봄으로써 제어하는데, 그로 인해 자기 또는 인격이라는 추상적 관념을 확립했다.

이 추상적인 관념에 대한 열정이 도덕의 본질을 이룬다.

본 저서, '명예심에 대하여' 中

일반적으로 금욕주의는 우리와 다소 거리가 멀게 느껴진다.

종교적 신념에 의한 가치를 지향하는 사람들에게서나 발견할 수 있는 특성이라 믿으며 그것이 구시대의 산물, 혹은 현실과는 동떨어진, 지나친 이성주의에 기반한 가치관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다.

우리가 몸 담고 있는 자본주의는 금욕주의의 상대 개념인 쾌락주의와 깊이 연관되어 있어서 금욕이라는 말 자체를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자본주의는 기본적으로 '생산-소비'의 원리로 돌아가기 때문에 사람들이 재화를 더 많이 쓸수록, 더 빨리 쓸수록 사회가 발전한다.

이런 시대에 더 많은 것을 갈망하는 쾌락주의가 팽배하게 된 것은 지당한 듯 하다.

그렇기에 현대 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는 지나친 쾌락주의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

과한 쾌락주의가 위험한 이유는 한번 경험한 것보다 더 강한 자극을 무한히 추구하려 하기 때문이다.

이는 필시 개인의 자멸을 유도하며 결국 자본주의의 노예로 사람을 전락시킨다.

이로 말미암아 볼 때 쾌락주의보다는 금욕주의가 더 낫다.

금욕주의는 최소한 한 개인이 무참히 망가지는 것은 막아주기 때문이다.

굳이 그런 극단적인 점에서만 생각하지 않더라도, '금욕주의적 태도'(쾌락주의와 금욕주의 사이에서, 금욕주의에 더 치중하는 삶의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우리에게 더 풍요로운 삶을 선사해준다.

자본주의에 지배당하는 사람이 아닌 자본주의 위에 올라설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해주는 동시에 자기 안의 정념을 제 3자의 시선으로 볼 수 있게 해, 건전한 욕망을 품는 인간이 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우리가 가질 수 있는 것의 범위를 명확히 인지 할 수 있게 하고 그에 따라 적당히 절제할 줄 아는 지혜로움을 주기도 한다.

결국 금욕주의적 태도는 자기 자신의 명예를 드높이는 행위인 셈이다.




z*******8 2020.10.2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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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 기요시의 인생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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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인생론'하면 떠오르는 철학자는 이당 안병욱(1920년생)이다. 마찬가지로 일본에서 '인생론'하면 곧장 떠오르는 철학자가 미키 기요시(1897년생)다. 작가의 천재성은 세월이 지날수록 더 빛나는 것 같다. 이 책『고독에 대하여』(B612북스, 2020)는 죽음, 행복, 회의, 습관, 허영, 명예심, 분노, 인간 조건, 고독, 질투, 성공 등 다양한 인생론 테마를 다루고 있다. 인생론 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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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인생론'하면 떠오르는 철학자는 이당 안병욱(1920년생)이다. 마찬가지로 일본에서 '인생론'하면 곧장 떠오르는 철학자가 미키 기요시(1897년생)다. 작가의 천재성은 세월이 지날수록 더 빛나는 것 같다. 이 책『고독에 대하여』(B612북스, 2020)는 죽음, 행복, 회의, 습관, 허영, 명예심, 분노, 인간 조건, 고독, 질투, 성공 등 다양한 인생론 테마를 다루고 있다. 인생론 혹은 수상록은 으레 일과 사랑, 행복과 성공, 삶과 죽음 등의 주제에 대한 예리한 통찰력의 아포리즘이 빛을 발해야 하는 법. 미키 기요시의 이 책에는 그런 정제된 지적인 아포리즘이 곳곳에 포진하고 있다. 가령 '진정한 행복'에 대한 다음과 같은 통찰이 대표적이다.



"좋은 기분, 정중한 태도, 친절, 관대함 등 행복은 늘 겉으로 드러난다. 노래하지 않는 시인은 진정한 시인이 아니듯, 내면에만 머무는 행복은 진정한 행복이 아니다. 행복은 표현적이다. 새가 지저귀듯 저도 모르게 겉으로 드러나 타인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다."(27쪽) 


이처럼 기요시는 행복 자체를 인격의 완성과 결부된 '덕'으로 간주하고, 자신의 행복은 물론 타인의 행복까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하는 인문주의자다. 기요시는 "지상의 아들의 최고의 행복은 인격"이라는 괴테의 말을 행복의 완벽한 정의로까지 극찬한다. 


코로나 시대를 맞아, 이른바 '불안사회'가 공황 상태에까지 달했으니, 풍요의 길, 성공의 길, 구원의 길을 제시한다는 각종 빌미로 사회적 약자의 등꼴을 빼먹는 사이비들이 우후죽순 튀어나오고 있다. 특히 정치계와 종교계를 보면 하나같이 사이비 멘토와 광신자 무리가 우글거리는 소굴이라는 느낌이 든다. 이럴 때일수록 시야를 가리고 정신을 미혹하는 사이비 멘토에게 말려들지 않기 위해 회의적인 비판적 태도를 굳건히 할 필요가 있다. 지성인과 교양인의 기본 덕목은 뭐니뭐니해도 결국 '회의하는 정신', 즉 비판적 의심과 논리적 사유다. 


“진정한 회의론자는 논리를 추구한다. 반면 독단론자는 논증하지 않거나 형식적인 논증에 그친다. 독단론자는 대개 패배주의자가 된다. 지성의 패배주의자 말이다. 그는 결코 겉으로 드러난 만큼 강하지 않다. 타인이나 스스로에게 허세를 부려야 할 만큼 연약하다.”(34, 35쪽)


나는 미키 기요시의 세계관이 궁금했다. 내가 보기에 기요시의 세계관은 실존철학에 영향을 받은 진취적 허무주의 혹은 이상적 허무주의로 이해된다. 하이데거의 제자답게 '전체, 존재, 무'가 세계관의 키워드를 이루지만, 하이데거의 소극적 허무주의 혹은 관념적 허무주의와는 달리 기요시의 허무주의는 인격 도야를 포함한 진취적인 형성을 야기하는 '구상력'의 작용을 유난히 강조하고 있다. 구상력이란 모순되는 다양한 것들을 통합해 한 형태롤 만드는 인간의 능동적인 창조력의 또다른 이름이 아닐까 싶다. 그에게 구상력이란 감성과 지성이란 두 바퀴를 굴리는 엔진일지도 모른다.  

z***a 2020.10.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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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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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이라는 단어는 저에게 먼 단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어째서인지 ‘고독’에 대하여 자주 생각합니다. 저에게 고독은 외로움이 아닙니다. 제 하루에는 고독이 필요합니다. 절대 외롭지 않고, 절대 고독하지 않은 것은 제가 바라는 인생이 아닙니다. 진정한 고독을 알면 고독을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오늘 소개할 책은 철학자 미키 기요시의 ‘고독에 대하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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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이라는 단어는 저에게 먼 단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어째서인지 ‘고독’에 대하여 자주 생각합니다.

저에게 고독은 외로움이 아닙니다. 제 하루에는 고독이 필요합니다.

절대 외롭지 않고, 절대 고독하지 않은 것은 제가 바라는 인생이 아닙니다.

진정한 고독을 알면 고독을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철학자 미키 기요시의 ‘고독에 대하여’입니다.

미키 기요시는 1897년에 태어난 일본의 철학자입니다. 48세라는 이른 나이에 숨을 거두기 전까지 방대한 저서를 남겼습니다. 그는 체제에 저항하는 실천가이기도 했습니다.

이 책은 고독에 대한 글뿐만이 아니라 죽음, 행복, 회의, 습관, 허영, 명예심, 분노, 인간 조건, 질투, 성공, 명상, 소문, 이기주의, 건강, 질서, 감상, 가설, 위선, 오락, 희망, 여행, 개성에 대한 글이 담겨 있습니다.

그가 어느 시대의 사람인지 모르고 읽는다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인플루언서라고 착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미키 기요시의 글은 인간을 바라보는 깊은 통찰력을 가지고 있지만, 생각이 이 시대와도 어울리게 무척 젊게 느껴집니다.

욜로, 워라벨, 취존 등.. 이 시대에 유행하는 단어들이 미키 기요시의 철학과도 닮은 것 같아요.

저는 ‘고독에 대하여’를 제목 때문에 선택했습니다. 그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고독에 대한 타인의 생각이 궁금했고, 고독을 나만 느끼는 외로운 감정이 아니라는 위로를 받고 싶었습니다.

미키 기요시는 고독은, 미적 유혹이 있고 맛이 있다고 말합니다. 고독을 알면 사물 때문에 파멸할 일이 없다고 합니다.

고독이라는 단어 때문에 이 책에 관심이 생겼지만, 그의 다른 글들도 제 마음을 뭉클하게 했습니다.

제가 적은 글귀를 몇 가지 나누겠습니다.

- 인생은 형성 작용이어서 단순히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

- 어떤 의미에서 습관이 인생의 전부다.

- 돌멩이를 똑같은 속도로 백만 번 던진다고 해도 습관을 형성하지 않는다. 습관은 생명의 내적 경향에 속하기 때문이다.

- 자유자재로 습관을 만들 줄 아는 사람은 인생에서 많은 일을 이룰 수 있다.

- 습관은 우리와 가장 가까운 것, 우리의 힘 속에 있는 수단이다.

- 자신의 삶에서 진정한 예술가가 되는 것이야말로 인간으로서 허영을 물리치는 최고의 방책이다.

- 오늘날 분노의 윤리학적 의미만큼 많이 잊힌 것은 없다. 그저 피해야 할 대상으로 여긴다.

- 사람은 남이 자신을 경멸한다고 느낄 때 가장 격렬하게 화를 낸다. 자신감이 있는 사람은 화내는 일이 별로 없다.

- 허무는 인간의 조건이다.

- 질투는 늘 분주하다. 질투만큼 분주하면서 비생산적인 정념의 존재를 나는 모른다.

- 개성 있는 사람일수록 질투에서 멀어진다.

- 기대에는 타인의 행위를 구속하는 마술적 힘이 있다.

- 오락은 위생이다. 단, 신체뿐 아니라 정신의 위생이어야 한다.

- 희망으로 사는 사람은 늘 젊다. 아니, 생명 자체가 본질적으로 젊음을 의미한다.

- 인생에 대해 우리가 품는 감정은 여행에 대해 갖는 감정과 통하는 면이 있다.

- 나의 모든 삶은 내 신앙의 산 고백이며 각각의 행동은 내 종교의 무언의 전도다.


좋은 글이 너무 많아서... 다 옮길 수가 없네요.

특히 이 부분이 좋아요.

‘노래하지 않는 시인은 진정한 시인이 아니듯, 내면에만 머무는 행복은 진정한 행복이 아니다. 행복은 표현적이다. 새가 지저귀듯 저도 모르게 겉으로 드러나 타인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다.’

책을 읽으면서.. 저도 무엇인가에 대해 나의 생각을 정리하고 싶어졌어요.

* 고독에 대하여..

고독은 슬픈 것만은 아니다. 빠르고 복잡한 세상에서 고독의 시간은 촉촉한 휴식을 준다. 고독은 영원하지 않다. 나의 고독은 나만이 걷어낼 수 있다. 내가 누군가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손을 내밀면 나의 고독과 그의 고독이 깨어진다.


* 사랑에 대하여..

사랑을 사랑하는 자만이 사랑 때문에 행복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랑에 기대나 계산을 더한다면 사랑의 빛깔은 탁해진다. 사랑 그 자체를 사랑하는 사람은 실망과 아픔의 감정도 성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행복에 대하여..

행복을 느끼는 법은 간단하다. 눈을 감고 감사한 것을 떠올려 보는 것이다. 감사가 많을수록 행복의 크기도 커진다.

등등..

여러분도 이 책을 읽고 사색에 잠겨 보시는 것 어떠세요?

철학을 읽으면 삶이 조금 더 의미있어지고, 사람과 사회를 대하는 마음에 여유가 생기는 것 같아요.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한 솔직 서평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k*****0 2020.10.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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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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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고독에 대하여일본을 대표하는 철학자인 미키 기요시의 책 고독에 대하여를 읽었습니다. 책 자체가 두께감이 크지 않아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양입니다. 하지만 내용은 그렇게 쉽지 않아서 몇 번 곱씹어서 읽어야 하는 책입니다. 저자 미키 기요시는 48세의 나이에 세상은 떠났고 죽기 전까지 20권이 넘는 방대한 저서를 남겼다고 하네요.이 책의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고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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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고독에 대하여

일본을 대표하는 철학자인 미키 기요시의 책 고독에 대하여를 읽었습니다. 책 자체가 두께감이 크지 않아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양입니다. 하지만 내용은 그렇게 쉽지 않아서 몇 번 곱씹어서 읽어야 하는 책입니다. 저자 미키 기요시는 48세의 나이에 세상은 떠났고 죽기 전까지 20권이 넘는 방대한 저서를 남겼다고 하네요.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고독에 관한 책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이 가을에 딱 들어맞는 그런 책일까 싶어 읽었는데 사실 그 가을과 고독에 관한 이야기를 넘어서는 책입니다. 콘셉트 자체가 고독이 아닙니다. 삶의 전반적인 이야기가 담긴 책입니다.

책의 구성이 23개의 짧은 주제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담긴 에세이입니다. 23개의 주제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한 번쯤은 겪게 되고 생각해 보는 그런 주제입니다.

첫 시작이 죽음에 대하여로 시작으로 행복에 대하여, 회의에 대하여, 습관, 허영, 고독, 질투, 질서, 소문, 건강, 감상, 가설, 위선, 오락, 희망 등 우리가 살아가면서 보편적인 물음을 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책 표지에 나와 있는 이 책을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글귀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 무한한 공간의 영원한 침묵이 나를 두렵게 한다.

깊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귀입니다.

초반 죽음에 대하여를 읽으면서 저자의 글귀에 잠시 눈과 생각을 멈칫합니다.

괴테가 정의했듯이 낭만주의가 모든 병적인 것이고 고전주의가 모든 건강한 것이라면 죽음의 공포는 평화를 느껴야만 비로소 삶의 현실주의에 이른다고 볼 수도 있다.-p10

무슨 말인지 알 것도 같고 모를 것 같은 이런 저자의 표현들. 책을 읽으면서 온전히 느끼게 되는 질문과 답변입니다. 철학 책이 가끔 뜬구름 잡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만나게 되는데 뭐 그런 그런 생각은 누구나 느낄 수 있다 생각합니다. 저 또한 철학 서적을 읽을 때 그런 생각이 드는데 이번 고독에 대하여를 읽으면서 나 자신에 대해 많은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10월이 넘어서고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지는 날씨에 몸이 움츠려 들지만 이 책을 통해 조금은 머릿속 뇌세포는 기지개를 펴는 듯합니다. 철학 책과 인문학 서적은 마치 비타민 같다고 생각이 듭니다. 주기적으로 내 몸에 공급을 해주어야 하는 비타민처럼 철학과 인문학 서적은 주기적으로 내 머릿속에 공급을 해 주어야 하는 좋은 지식과 사상 그리고 질문들이지 않을까..

철학 책이 어렵다고 느껴지시는 분들도 이 책 고독에 대하여를 읽으면서 지금의 나와 미래에 나를 마주하면서 또 다른 나의 미래를 준비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그만큼 나에게 큰 성장과 도움을 주는 서적입니다. 2020년 가을이 다 가기 전에 꼭 한 번 읽어보세요. 감사합니다.

g**********o 2020.10.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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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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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독자로 하여금 사유를 하게끔 하는 책을 좋아한다. 특히그것이 인생의 전반에 관해서라면 더더욱 그렇다. 그러한 책을 읽을 때면그동안 파편처럼 흩어졌던 나의 생각이 모아지는 느낌이 들어서 그렇고,또한 내가 미처 놓히었던 깨달음을 느끼게 해주어서 더욱 그러하다.그리고 이 책이 바로 그러한 책이다. 독자로 하여금 깊은 사유를 해주는철학 에세이라는 표현을 하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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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독자로 하여금 사유를 하게끔 하는 책을 좋아한다. 특히

그것이 인생의 전반에 관해서라면 더더욱 그렇다. 그러한 책을 읽을 때면

그동안 파편처럼 흩어졌던 나의 생각이 모아지는 느낌이 들어서 그렇고,

또한 내가 미처 놓히었던 깨달음을 느끼게 해주어서 더욱 그러하다.

그리고 이 책이 바로 그러한 책이다. 독자로 하여금 깊은 사유를 해주는

철학 에세이라는 표현을 하고 싶은 책이 바로 이 책이다. 그만큼 이 책은

깊은 향기를 머금고 있다.

나는 책을 읽기 전 저자의 프로필을 유심히 본다. 다름 아니라 이를 통해

저자가 살아왔던 이력을 통해 이 책을 쓴 계기를 유추해봄으로써 더욱

책에 빠지고 싶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48세의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그리고 그동안 방대한 저서를 남기었다. 그리고 그는

어떤 면에서 저항적이면서도 진보적이며, 풍자와 비판을 많이 했던 사람이었다

한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바로 그러한 저자의 이력을 이해하게 됬다.

이 책에 나온 내용들이 바로 그가 살아온 이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난 나의 생각은 한 마디로 "삶과 죽음 그리고 그 경계에

있는 모든 것들의 사유"를 담은 책이라는 것이다. 책의 제목인 고독 뿐만

아니라 삶의 다양한 면모들에 대해 다각적으로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죽음이라는 어쩌면 무거운 주제 부터 위선과, 건강, 이기주의에

이르기까지 우리 삶의 모습에 대해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읽는 독자로 하여금 많은 사색에 잠기게 하고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말이다.

그래서 이 책이 좋았다. 내가 생각하는 삶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며 정말 많이 인생에 대해 생각해본거 같다. 답을 찾지 못했던

것들 중 생각보다 많은 부분에 대해 결론도 내리고, 아직 고민중에 있던 것들에

대해서는 더 넓은 시야로 바라보게 되었기 때문이다. 삶, 그 자체에 대해

고민하고 사색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픈 책이다.

l******4 2020.10.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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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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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에 대하여인생을 관통하는 철학의 깊은 통찰'고독에 대하여'라는 제목이 나를 이끌었다.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고, 더불어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 나의 생각을 차분하게 해줄 책 한 권이 필요했다. 저자 '미키 기요시'는 일본을 대표하는 철학자 중 한 명으로 20권에 이르는 저서를 남겼으며 인생론에 관심을 가졌다. 이 책을 읽는 순간은 정신적 현인을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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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에 대하여

인생을 관통하는 철학의 깊은 통찰




'고독에 대하여'라는 제목이 나를 이끌었다.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고, 더불어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 나의 생각을 차분하게 해줄 책 한 권이 필요했다. 저자 '미키 기요시'는 일본을 대표하는 철학자 중 한 명으로 20권에 이르는 저서를 남겼으며 인생론에 관심을 가졌다. 이 책을 읽는 순간은 정신적 현인을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전해 듣는 듯한 느낌이었다.



총 23가지의 주제로 자신의 생각을 담은 철학 에세이다. 죽음, 행복, 회의, 습관, 허영, 명예심, 분노, 인간 조건, 고독, 질투, 성공, 명상, 소문, 이기주의, 건강, 질서, 감상, 가설, 위선, 오락, 희망, 여행, 개성까지의 주제들을 이 한 권에 담고 있다. 이 중 몇 가지 주제들은 평소 내가 관심을 갖고 있는 주제들이어서 이 책이 읽고 싶었다.



에세이 형태이기에 저자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느낌으로 책을 읽었다. 수세기에 걸쳐 다양한 철학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던 주제들이며 우리의 삶에 깊숙하게 연결되어 있는 주제들이게에 부담없이 읽어 나갈 수 있다. 몇 번씩 곱씹어 읽으며 사색하기에 좋다. 어지러운 우리의 마음을 정돈해주는 느낌의 에세이다.

행복을 생각한다는 것은 어쩌면 최대의 불행이 찾아올 징후인지도 모른다. 위가 튼튼한 사람이 위장의 존재를 느끼지 못하듯 행복한 이는 행복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오늘을 사는 우리는 행복하기 때문에 행복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 것일까. 오히려 우리에게서 행복을 생각할 기력까지 빼앗을 정도로 불행한 시대는 아닐까. 과연 행복을 모르는 사람이 불행을 이해할까. 분명 현대인도 온갖 상황에서 본능적으로 행복을 추구할 것이다. 심지어 과도한 자의식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면서 말이다. 지나치게 자의식이 강한 사람은 행복에 대해 거의 생각 못한다. 그야말로 현대의 정신적 상황을 대표하는 성질이며 현대인의 불행이다.

행복에 대하여 (p18)

이 책의 두번째 챕터의 '행복에 대하여'를 여러번 읽었다. '행복'은 최근 나의 큰 관심사다.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 자가 구매한 아파트, 안정적인 직장과 가정을 꾸렸으며 꿈꿔왔던 모습 안에서 살고 있다. 그런데 유독 요즘 행복에 대한 관심이 생겨나고 갈망하며 커져간다. 지금 분명 내 자신이 원했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으나 왜 나는 행복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는 것일까. 행복에 대한 심도 깊은 저자의 말들은 나에게 수많은 질문을 던진다. 지금 내가 행복하지 않기에 행복을 생각하는 것일까.

'지상의 아들의 최고의 행복은 인격'이라는 괴테의 말처럼 행복의 완벽한 정의는 없다. 행복해진다는 것은 인격의 완성을 뜻한다. (중략) 인격은 육체인 동시에 정서며, 활동인 동시에 존재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인격은 형성하는 것이다.(p25) / 좋은 기분, 정중한 태도, 친절, 관대함 등 행복은 늘 겉으로 드러난다. 노래하지 않는 시인은 진정한 시인이 아니듯, 내면에만 머무는 행복은 진정한 행복이 아니다. 행복은 표현적이다. 새가 지저귀듯 저도 모르게 겉으로 드러나 타인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다.(p27)

행복에 대하여 (p25~27)

행복의 완벽한 정의는 없으나 인격의 완성이 행복해진다는 것을 뜻한다는 말에 내 자신을 되돌아 본다. 지금 나의 인격이 아직은 미완성이기에 아직 행복에 미치지 못한게 아닌가란 의구심이 생긴다. 내면에 머무는 행복은 진정으로 행복이 아니라는 말에 내가 잘못 살고 있있다라는 생각이 든다. 타인을 행복하게 하는 것에 큰 관심이 없이 살았기 때문이다. 행복은 표현적이라는 말을 기억하고 베푸는 사람이 진정으로 행복해지는 길이 아닌가 싶다. 행복을 위해 베푸는 것이 아닌 내 자신의 인격을 함양하며 스스로 우러나 드러나는 궁극의 행복이 내가 원하는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

고독이 두려운 이유는 고독 자체 때문이 아니라 고독의 조건 때문이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이유가 죽음 자체 때문이 아니라 죽음의 조건 때문인 것과 마찬가지다. (p83) / 고독은 산속이 아니라 거리에 존재한다. 한 인간이 아닌, 다수의 인간 '사이'에 있다. 고독은 '사이'에 있다는 점에서 공간과 같다. '진공에 대한 공포'-이는 물질이 아닌 인간의 것이다.

고독에 대하여 (p83~84)

책의 제목으로 선정한 '고독에 대하여' 부분 역시 나의 큰 관심사다. 내 스스로 무언가 고독한 삶을 원하면서도 고독이 두렵다. 이 챕터를 읽고 이런 나의 생각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됐다. '고독'은 산속이 아닌 거리에 존재한다는 말이 매우 역설적이면서도 부정할 수 없다. 수많은 사람들 속에 있을 때 비로소 우리는 홀로 있는 느낌을 받는다. 즉, 고독을 느낀다. 고독을 맛보고 싶을 때 우리 동양인들은 자연으로 간다. 고독을 우리가 원할 때 맛보고 즐기고 느낄 수 있으나 우리가 원하지 않을 때 찾아온다면 매우 사람을 힘들게 한다. 고독사라는 단어가 현대에 존재하는 사실만을 봐도 우리는 정말 고독한 시대에 살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오늘날 윤리학 전반에서 모습을 감춘 대표적인 두 개념은 행복과 성공이다. 그렇게 된 데는 제각기 상반하는 원인이 있다. 행복은 더는 현대적이지 않아서, 성공은 지나치게 현대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중략) 성공이 세상의 주요 화제가 된 순간 행복은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p95) / 성공과 행복을, 성공하지 못함과 불행을 동일시하면서 인간은 진정한 행복을 이해할 수 없게 되었다. 자신의 불행을 성공 못한 데 두는 사람이 있다면 그를 진심으로 측은히 여겨야 한다. (p96)

성공에 대하여 (p95~96)

성공에 대한 이야기는 지금의 내가 가진 딜레마적 상황을 적절하게 표현하고 있다. 성공이란 행복과 상반된다는 말이라는 표현이 정말 공감된다. 지금 내가 바라보고 나아가는 곳은 행복이라기 보다는 성공이다. 좀 더 많은 돈을 벌고 부족함 없는 미래가 되기 위해 열심히 달려나가고 있다. 그렇기에 행복은 접어 두고 있었다. 그런 이유로 나도 모르게 내가 요즘 행복에 관심이 생겨났나 보다. 성공에 다가설수록 행복과 멀어지는 딜레마의 굴레에 빠져 있음을 이제야 깨닫는다.

희망은 운명과 같다. 이른바 운명이라는 부호를 거꾸로 돌린 것이다. 만약 이 세상에 필연만 있다면 희망은 존재할 수 없지 않을까. 반대로 이 세상이 우연만 있다고 해도 희망은 존재할 수 없다. 인생이 곧 운명이듯, 인생은 곧 희망이다. 운명적 존재인 인간에게 살아 있음은 희망을 품었다는 뜻이다.

희망에 대하여 (p164)

우연과 필연의 집합이 운명이라 볼 수 있다. 희망은 운명과 같다. 미래는 알 수 없기에 우리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우리는 희망을 품고 살아가기에 인생은 살만하다. 희망은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하나의 원동력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인생이 모두 정해져 있다는 말은 곧, 필연만 존재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운명은 필연만으로 존재하지 않기에 우리 인생은 우연 즉, 희망이 존재한다. 사실 우리는 알 수 없지만 희망이 있기에 우리의 삶이 재미있다고 할 수 있다. 희망이 있기에 내일이 더욱 기대가 된다.




s*******2 2020.10.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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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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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에 대하여, 가을이라 그럴까, 제목이 참 좋았다. 제목 그대로 고독에 대한 단상들이 담겼을 거라 짐작했지만, 이 작고 얇은 책 안에서 훨씬 깊은 글들을 읽는다. 저자는 나와 동시대를 살고 있는 학자일 거라고 생각했다. 48세에 요절한 철학자라는 소개 글에 궁금한 마음으로 찾아보니 출생연도가 1897년. 일본이 조선을 식민지배하며 제국주의로 팽창하고 있던 시대를 살며 군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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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에 대하여, 가을이라 그럴까, 제목이 참 좋았다.
제목 그대로 고독에 대한 단상들이 담겼을 거라 짐작했지만, 이 작고 얇은 책 안에서 훨씬 깊은 글들을 읽는다.


저자는 나와 동시대를 살고 있는 학자일 거라고 생각했다. 48세에 요절한 철학자라는 소개 글에 궁금한 마음으로 찾아보니 출생연도가 1897년. 일본이 조선을 식민지배하며 제국주의로 팽창하고 있던 시대를 살며 군국주의에 저항했던 저자 미키 기요지는 20년대 독일 유학 중에 하이데거에게 사사 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가 한 세기 전 사람이라는 것에 꽤 놀랐는데, 책을 읽으며 만난 그의 사유와 성찰이 바로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한 아주 정확한 시선임을 여러 번 느꼈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이런 일은 낯설지 않다. 종종 옛 글을 읽으며, 옛 그림을 바라보며 '어떻게 그 시대에 이런 생각을, 이런 분석을' 하고 놀라지만, 인간의 삶이 100년, 200년 전보다 지금 훨씬 진보해서 더 나은 상태가 되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것을 이제는 알 것 같다. 물론 당대의 맥락에 따라 사람들을 지배하는 윤리랄까, 인식의 틀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인간의 욕망과 본성을 꿰뚫는 빼어난 성찰은 시대가 달라도 공명한다.


뒤표지에는 기시미 이치로의 NHL ‘100분 명저’강의 내용 일부를 인용하고 있는데, 그 역시 ‘작가의 말이 오늘을 사는 우리 마음을 흔드는 이유는 그가 사회와 인간의 본질을 예리하게 통찰했기 때문이다.’라며 미키 기요지의 철학에 감탄한다.

짤막하게 열거한 차례만으로도 얼른 책장을 넘겨보고 싶다. 그의 글은 이렇게 스물세 가지 논점으로 나아간다. 마치 인간을 이루는 조건들처럼 읽혔다. 삶의 도처에서 인간들을 휘어잡으며 기쁘게도 슬프게도 하는 '도대체 이게 무엇일까?'싶은 바로 이런 것들로 우리는 그토록 소란스럽지 않던가.

제목이 된 ‘고독에 대하여’는 23개 단락 중에 가장 짧은 글이다. 고독을 똑바로 들여다 본 적은 없지만, 고독을 끌어안지 못하는 사람은 어쩐지 좋아할 수 없던 나에게는 역시 가장 기억에 남는 글이었다.


감정은 많은 경우 객관적이고 사회화 한 것이며,
지성이야말로 주관적이고 인격적인 것이다.
정말로 주관적인 감정은 지성적이다.
고독은 감정이 아닌 지성에 속해야 한다.

어떤 대상이든 내가 고독을 초월하게 만들지는 못한다.
나는 고독하기에 대상인 전체를 초월한다.
고독할 때는 사물 때문에 파멸할 일이 없다.

우리가 사물 때문에 파멸하는 것은 고독을 알지 못할 때다.
p.86


고독이란 인간이 도무지 감당할 수 없는 감정처럼 여겨지기도 하지만, 그는 고독의 뿌리가 가장 깊은 사랑에 있으며 거기에 고독의 실재성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어렵지 않은 단어들로 써 있어도 그의 글을 온전히 이해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인간을, 나를 이루는 많은 감정과 조건들에 대해 전과 다른 차원으로 다가가게 하는 글이라 좋았다. 마냥 토닥이거나 다그치는 것이 아니라 깊이 깊이 생각하게 하는 문장들.

죽음, 행복, 고독 같은 주제가 다른 책에서도 종종 만나게 되는 주제라면 질투, 소문, 질서, 오락, 개성 등은 누군가의 글로 만나본 일이 드물어 더 궁금했다. 특별히 흥미로웠던 것은 질투에 관한 글이었다. 최근 가까운 지인들 사이에서 일어난 불편한 일을 지켜보면서 인간의 질투라는 감정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좀처럼 이해할 수 없던 일들이 조금 풀리는 기분이었는다. 저것은 질투다. 라고 말할 뿐, 질투라는 알 수 없는 정념을 질문없이 붙들고 있을 뿐, 그것이 어디에서 오고 어떤 상태를 만드는지 알려하지 않았지만 그의 글은 그 감정의 움직임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그런 사고는 어디에서 오는걸까.

질투는 밖으로 돌아다닐 뿐 집을 지키지 않는다,
자기 안에 머물지 않고 끊임없이 밖으로 나가는 호기심의 원인 중 하나다. p.92

질투는 늘 분주하다, 질투만큼 분주하면서 비생산적인 정념의 존재를 난 알지 못한다. p.93

질투를 벗어나려면 무언가를 직접 창조해야 한다는 말도 좋았다. 창조만이 자기를 구축하고 개성을 만드는데, 개성은 질투와 멀어지게 하는 힘이다. 너무나 당연하게도 개성 없는 사람에겐 행복도 없다.

가벼운 에세이가 아니라 분량이 빡빡하지 않아도 휘리릭 읽게 되는 책은 아니었다.

철학자가 쓴 글이라고 해서 관념들을 쏟아부은 문장들이 도무지 머리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자기들끼리 굴러가는 류의 글도 아니다.

어렵다면 어려운 글이지만 꼬인 곳이 없어 자꾸만 내 몸 어딘가에 쑥쑥 파고드는 글. 분명하고 힘 있는 한 줄 한 줄이 내내 좋았다.

우리 삶을 더 단단해하게 하는 것은 결국 어떤 환경에서든, 인간에 대한 깊고 깊은 질문과 성찰의 과정에 있음을 다시 깨닫게 하는 글이 빼곡하다.
곁에 두고 종종 함께 하고 싶은 책.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d****5 2020.10.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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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고독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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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이라하면 흔히 외롭고 쓸쓸한 것이라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고독한 시간이야말로 자신과 마주해 깊이 있는 대화를 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라 생각된다. 요즘의 우리에게 하루하루의 일상 속에서 고독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는 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스스로의 삶의 방향을 결정하고 생각의 깊이를 더할 수 있는 시간임에도 실제로 행하다보면 어렵고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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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독이라하면 흔히 외롭고 쓸쓸한 것이라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고독한 시간이야말로 자신과 마주해 깊이 있는 대화를 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라 생각된다. 요즘의 우리에게 하루하루의 일상 속에서 고독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는 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스스로의 삶의 방향을 결정하고 생각의 깊이를 더할 수 있는 시간임에도 실제로 행하다보면 어렵고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 책을 읽고 싶었다. 그런데 책을 읽어보니 고독을 통해 사유하는 방법에 관한 책이라기보단 고독을 통해 삶의 통찰을 이끌어낸 저자가 삶을 살아가다보면 마주하게 되는 인간의 정념과 정념을 이끄는 행위에 대한 23가지의 고찰들을 담담하게 알려주는 철학서였다.

그 중 하나가 고독에 대한 것이었다.

 

고독이 두려운 이유는 고독 자체 때문이 아니라 고독의 조건 때문이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이유가 죽음 자체 때문이 아니라 죽음의 조건 때문인 것과 마찬가지다.’

 

고독은 산속이 아니라 거리에 존재한다. 한 인간이 아닌, 다수의 인간 사이에 있다.’

 

  감정은 많은 경우 객관적이고 사회화한 것이며, 지성이야말로 주관적이고 인격적인 것이다. 정말로 주관적인 감정은 지성적이다. 고독은 감정이 아닌 지성에 속해야 한다.‘

 

  전반적으로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에서부터 니체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철학자의 사상을 배경으로 죽음, 행복, 회의, 습관, 허영, 희망 등에 대해 저자가 느끼는 바를 풀어내는데, 배경 지식이 부족해서인지 다소 난해한 문장이 많았다. 친절하게 개념을 설명하는 도움이 없고 의미가 내포된 간결한 문장들로 구성되어 있어 심오한 의미를 모두 이해하긴 어려웠다. 아직 삶을 보다 풍부하게 경험하거나 사유하지 못해서였을까. 그럼에도 과거와 현재의 윤리에 대해 우리들의 달라진 인식을 담아내는 부분은 흥미로웠고 몇몇 파트에서는 공감하거나 이해되는 문장들이 눈에 띄어 좋았다. 대략적으로 저자는 무언가를 창조할 수 있는, 타인의 기대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길을 발견할 수 있는 사람을 개성 있는 사람으로 부르고 이는 허영이나 질투와 같은 정념에서 멀어질 수 있고 타인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고 보는 듯하다.

 

자기 개성을 확실히 이해한 사람은 가장 평범한 사람들을 봐도 각자의 개성을 발견한다. 그러므로 개성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획득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중략) 가려서 선택하려는 이성을 버리고 모든 것을 감싸 안는 정을 통해 깨닫는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성공에 대하여 파트와 오락에 대하여 파트였고, 허영심과 명예심을 구분하는 파트도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고대와 중세 사람의 도덕의식에는 지금 우리가 아는 성공이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은 모양이다. 그들에게 도덕의 중심은 행복이었지만 현대인에게는 성공이 그 자리를 대신하는 듯하다. (중략) 성공과 행복을, 성공하지 못함과 불행을 동일시하면서 인간은 진정한 행복을 이해할 수 없게 되었다.‘

 

타인의 행복에 질투를 느끼는 사람은 행복을 성공과 동일시하는 경우가 많다. 행복은 개인에 속하며 인격, 특질과 관련 있는데, 성공은 일반적이며 양적인 개념에 가깝다. 그러므로 성공은 그 본질상 타인의 질투가 따르는 경향이 있다.‘

 

  물질이나 권력 등에서의 성공이 곧 행복으로 이어진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요즘의 우리에게 행복은 개인적인 것으로 이를 개성으로 말하기도 하는데, 이는 양적인 것이 아니라 개별적인 것임을 새삼 깨닫게 해준다.

 

오락이란 삶을 즐기는 법을 망각한 인간이 그것을 대신하고자 궁리한 것이다. , 근대의 행복 대용품이다. 근대인은 행복에 대해서는 제대로 생각할 줄 모르면서 오락에 대해서는 생각한다.‘

 

오락은 일하는 시간과 대비되며 노는 시간, 성실한 활동과 대비되는 향락 활동, 과 별개의 것으로 여겼다. 즐거움은 삶 속에 없고 삶과 다른 면, 즉 오락에 있다고 봤다. 삶의 일부분인 오락을 삶의 반대 개념으로 여겼다. (중략) 이렇게 해서 근대적 삶은 비인간적으로 변했다.‘ 삶을 고통으로만 느끼는 사람은 삶과 별개로 오락을 추구하지만, 오락 또한 비인간적일 수 밖에 없다.’

 

  행복이란 어떤 관념적인 것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 삶의 일상을 살아가며 자신과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하는 좋은 습관이 많아진다는 것이라는 어느 작가의 말처럼 삶 속에서 우리는 행복을 얻고 타인과 양적으로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개성을 발견해 살아가는 것이라는 걸 새삼 느꼈다. 이밖에도 많은 주제에 대해 저자가 자신의 깊은 통찰이 담은 책을 차근차근 읽어가다보면 이를 읽는 독자도 삶을 관통하는 각 주제에 대해 고민해보게 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YES마니아 : 골드 b****4 2020.10.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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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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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 기요시라는 일본 철학자의 책이다. 48세의 나이로 요절한 그는 일본을 대표하는 철학자로 이름이 나 있기도 하다. 그의 책을 처음 접한 나로써는 생소했지만, 첫 그의 문체를 접하면서 느꼈던 문체는 니체의 글처럼 간결하면서 사유적이다. 짧은 글에 많은 의미를 곱씹어야 하는 니체의 문체처럼 이 책의 글 또한 속독할 수 없는 깊이의 글이다. 책은 몹시 얇으나 그만큼 가볍게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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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 기요시라는 일본 철학자의 책이다. 48세의 나이로 요절한 그는 일본을 대표하는 철학자로 이름이 나 있기도 하다. 그의 책을 처음 접한 나로써는 생소했지만, 첫 그의 문체를 접하면서 느꼈던 문체는 니체의 글처럼 간결하면서 사유적이다. 짧은 글에 많은 의미를 곱씹어야 하는 니체의 문체처럼 이 책의 글 또한 속독할 수 없는 깊이의 글이다. 책은 몹시 얇으나 그만큼 가볍게 읽히지는 않는다. 쉽게 말하자면 어렵다. 책의 두께는 얇지만 깊이는 얇지 않았다. 심오하고 같은 문장을 곱씹어야만 이해가 가능했다.

시작과 동시에 '죽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잘은 모르지만, 그가 이 책을 썼을 때의 나이 또한 백발 성성한 노인은 아니였다. 그런 그가 죽음에 대해 그토록 깊이 사유해본다는 것은 그의 철학의 깊이를 알려준다. 일본의 책은 비교적 쉽게 써진 글들이 많다. 글이 워낙 대중적인 매체로 자리잡은 일본에서 문학의 대중화는 한국 독자들에게도 쉽게 읽혀지는 책들을 선보였다. 그런 이유로 나는 일본 글을 읽을 때, 첫 페이지를 열면서 갖는 조그마한 생각인, '깊이 없이 간결하고 쉽겠구나' 했던 생각을 하곤 한다.

다만 이 책은 '일본' 스럽지 않고, 다소 '독일'스럽다. 내가 갖고 있는 선입견이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선입견은 아닐 것이다. 일본의 글이 읽기 쉽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던 다른 독자들이 이 글을 읽는다면 아마 나와 같은 혼란을 느낄 것이다. 예전에 니체의 글을 읽을 때가 기억이 난다. 니체의 글은 도저히 가볍게 읽을 수가 없는 글이다. 이 글 또한 그의 글처럼 가볍지가 않다.

책의 초반에 서술되어 있는 '죽음'에 대한 이야기에서 저자는 죽음이 '보편적'이라고 말한다. 생각해보면 죽음은 보편적이다. 이 땅에 태어난 모든 이들이 한 번 씩 경험하고 갔고, 지금 살아있는 모든 이들이 앞으로 경험을 보장받은 가치다. 그런 보편성에 대해 막연한 공포는 '아직 겪어보지 못한' 나의 무지일 뿐이다. 그의 글 처럼 죽음이란 어찌보면 흔해 빠진 일이다. 잘나고 못나고, 부자고 가난한 이고, 왕이고 신하고 모두가 한 번씩 겪으며 지금의 나와 내일의 나도 모두 그 방향의 한 점일 뿐이다. 그런 죽음은 행복과 맞닿아 있다.

행복을 서술하는 그의 말에 백 번 공감한다. 노래하지 않는 시인은 진정한 시인이 아니다. 진정한 가치는 그것이 밖으로 뿜어져 나왔을 때야 발현한다. 사랑하지만 표현하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능력있지만 그림을 그리지 않는 화가는 훌륭한 화가가 아니며, 뛰어나지만 사용하지 않는 칼은 더 이상 칼이 아니다. 그저 사람이고 그저 쇠뭉치일뿐이다. 자신의 능력과 실력, 감성이 폭발하듯 발현돼야 진짜 그것으로 인정된다. 진짜 행복은 내면에서만 얻을 수 있는 행복이 아니다. 그것이 뿜어져 나와야하며, 많은 이들이 바라보기도 그렇게 보여야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k*******4 2020.10.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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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고독에 대하여 - 미키 기요시/B612북스
"[서평] 고독에 대하여 - 미키 기요시/B612북스" 내용보기
가을… 어느새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혹자는 가을을 책을 읽기에 좋은 계절이라고도 하지만, 나는 가을을 ‘고독을 느끼는 계절’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 항상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지고, 일교차도 커지면서 마음이 뒤숭숭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기 때문이다. 고독이라는 것은 때때로 나를 아래로 아래로 끌어당기는 느낌을 주기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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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어느새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혹자는 가을을 책을 읽기에 좋은 계절이라고도 하지만, 나는 가을을 고독을 느끼는 계절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 항상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지고, 일교차도 커지면서 마음이 뒤숭숭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기 때문이다. 고독이라는 것은 때때로 나를 아래로 아래로 끌어당기는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그 고독 속에서 큰 성장을 할 수 있게 하는 거름이 되어주기도 한다.

이번에 읽은 미키 기요시 저자의 고독에 대하여라는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책의 제목도 인상적이기도 했지만, 죽음에 대하여, 행복에 대하여, 회의에 대하여, 습관에 대하여, 분노에 대하여... 와 같은 소주제 때문이었다. 평소에 한 번 쯤 생각해본 다양한 주제들에 대해 다루는 것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더 특별하게 다가온 것 같다.


책의 내용이 마냥 쉽게 쉽게 읽히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내가 평소에 가볍게만, 당연하게만 여기던 주제에 대해서 한 번 더 깊게 생각해볼만한 계기를 제공해준 것 같아 좋았다. ‘새가 지저귀듯 저도 모르게 겉으로 드러나 타인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다.’ ‘아무리 뛰어난 천재도 습관이 없다면 아무것도 성취할 수 있다.’와 같이 깊이 공감할 수 있는 문구도 있었다. 조금 어렵게 느껴지거나 쉽게 와닿지 않는 부분들도 있었다. 그래서 조만간 독서모임에서 소주제별로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요즘같은 시대(?)라서 더 와닿는 것일지도 모르는 문구는 바로 건강은 평화와 같다이다. 깊이 공감한다.

 


s*********7 2020.09.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