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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아늑하고 고마운 마음으로 책을 읽은 적이 얼마나 오래되었던가. 보통은 마음의 울림을 받아서 행복했다던가 모르던 사실을 알려 주어 신기했다던가 행동을 하도록 깨우쳐 주는 격렬한 고마움을 느끼곤 했는데 순수하게 내 마음과 형편을 짚어 보도록 해 주면서도 잔잔한 여운을 잃지 않게 해 주는 독서였으니. 책을 만들어 낸 사람들에게도 책을 만날 수 있도록 해 준 이에게도 고마움은 곱절로 울린다.
철학, 무겁게 받아들일 주제이기 쉬운데 퍽 쉽고도 익숙하게 펼쳐 놓았다. 얼마 전에 읽은 우리네 출판사가 만든 '세대'라는 잡지가 떠오르기도 하면서 비교가 된다. 번역이 잘 된 것일까, 작가들의 깊이나 표현 능력 탓일까, 이 책을 읽는 게 훨씬 수월하다는 느낌이었다. 그렇다고 어느 한 쪽 가볍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Feature 한 편 한 편이 길지도 않으면서 묵직하고 진하게 와 닿았다. 아, 내가 철학의 영역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았구나, 좀 알아 듣는구나, 어떤 상황에서도 아니 어려울수록 철학을 놓치면 안 되겠구나, 철학적 사고가 지긋지긋한 지금을 견디게 해 주는구나, 한 발 더 나아가서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지까지 빛을 비춰 주는구나에 이르기까지.
글만 근사한 게 아니었다. 사진이나 그림이나 설문이나 인터뷰까지 어느 한 편 소홀하게 보고 넘겨지지 않았다. 이렇게 꽉 찬 마음을 안고서 잡지를 읽을 수도 있다니. 잡지라는 게 형편없다고 여길 수도 있는 것들이 있는 한편 이 책처럼 앞길을 밝히는 등불이 될 수도 있겠다는 기대가 생겼다. 그래, 이런 책은 더 많은 사람들이 읽는 게 좋을 테니 자꾸자꾸 언급해서 알려 주어야 할 텐데. 그래야만 조금 더 나은 사회로 변화할 수 있게 될 텐데.
이번 호의 주제는 '변화'다. 변하는 일, 무섭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는 일이다. 변하고 싶어 하는 마음과 변해야 하는 마음 사이에는 거리감이 좀 있을 것인데 이걸 잘 조절하는 게 중요할 것이다. 변해야 하는데 변하지 않겠다는 것도 문제이고 변하지 않아야 할 것이 변하는 것도 문제일 것이고. 쉬운 일은 아니지만 깊이 고민하고 대처해야 할 일이다. 그러라고 철학을 공부하는 것일 테니까. 그것만이 삶을 사회를 인류를 조금 더 나은 쪽으로 이끌어 주는 것일 테니까.
"사실이 변하면, 나는 내 생각을 바꿉니다. 당신은 어떻게 합니까?(20쪽)" 나도 바꾸도록 끝없이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해 본다. 지나간 호의 책부터 다가올 책까지 천천히 다 구해 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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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알게된 뉴필로소퍼는 그리 많지 않은 분량이지만 일상과 철학을 함께 연결해서 인생에 대해서 녹아내고 있다. 이번 볼륨 10은 변화에 대한 이야기이다, 변화란 무엇인가, 변화하기 위해선 무엇을 해야 하나, 행동없이 변화는 없다, 변화하는 중에도 내가 챙겨야 할 것들에 대한 논의가 여러 저자들을 통해서 이야기되고 있다. 한 번에 쭉 읽어나가기보단 시간이 될 때 마다 한 꼭지씩 읽는것이 좋다, 그리고 절~대 크레마로는,,, 읽지 않는것을,, 추천,,ㅋㅋㅋ ㅠㅠ 크레마로 읽기는 너무 불편하고, 차라리 테블릿으로 읽어야 한다. 글자가 너무 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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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지를 이렇게 꼼꼼이 공부하듯 읽게 되다니 돈이 안아까워요. 페이지 페이지 줄 긋게 되고 인덱스 붙이게 되네요. 지난 호도 같이 샀는데 일단 이번호 주제도 정말 좋습니다. 비판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그리고 사진 페이지 참 좋았어요. 스켑틱과 같이 구매했는데 아마 구독할 것 같아요^^! 바다 출판사 부디 오래오래 잡지 내어주기를요~~~~잘 읽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