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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선정에서 들리는 공부를 권하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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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역사의 흐름이나 대중들의 관심속에서 우리 근현대사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일정한 판단을 요구하는 물결이 거세지고 있다. 물론 역사는 사실을 바탕으로 당대의 사람들이나 사회의 모습을 바라보며 역사적 교훈을 통해 과거의 과오를 느끼며 현재의 모습에 반영하는 그런 과정에서 미래를 건설하려는 일정한 목적의식을 갖게 된다. 하지만 구한 말, 근현대사의 과정에서 조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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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역사의 흐름이나 대중들의 관심속에서 우리 근현대사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일정한 판단을 요구하는 물결이 거세지고 있다. 물론 역사는 사실을 바탕으로 당대의 사람들이나 사회의 모습을 바라보며 역사적 교훈을 통해 과거의 과오를 느끼며 현재의 모습에 반영하는 그런 과정에서 미래를 건설하려는 일정한 목적의식을 갖게 된다. 하지만 구한 말, 근현대사의 과정에서 조선이라는 왕조는 모든 것이 폐쇄적이며 망국의 부끄러운 역사만을 갖고 있다고 바라보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만큼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그들의 역사왜곡이나 우민화 정책, 신민화 작업 등으로 인해 우리의 전통적 가치가 훼손되거나 왜곡되어 부끄러운 역사를 가진 민족이라는 편견이 생기게 된 것이다. 그래서 당대의 지식인이나 교육인들은 어떤 가치에 중점을 두고 올바른 민족관, 역사관, 국가관을 가져야 하는지 심오한 고민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책도 관선정이라는 장소를 통해 한학의 보급과 더불어서 유학과 예학 등 인간으로서 반드시 알아야 하는 덕목 등을 주제로 교육을 했고 우리의 역사와 민족의식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을 주제로 말하고 있는 책이다.

 

특히 역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일제에 의해 훼손되어 가던 민족의 한이나 정신 등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사람들이 존재했고 이는 우리가 지금도 절대 잊어선 안되는 정신적 뿌리이자 가치가 되고 있는 것이다. 무작정 공부를 열심히 했던 학문기관이나 정신 수양 양성소가 아닌 어떤 의미로 사람들에게 인간다움이나 나라와 공동체, 나를 위해 살아가야 하는지 삶의 의미와 정신적인 혼을 불어넣기 위해 노력했던 그런 장소로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한학이라는 분야에 대해 잘 몰라도 책을 통해 어떤 의미를 전하고자 했는지 누구나 충분히 공감하며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격동의 시대를 살았던 산증인이며 조선말기, 일제강점기, 해방 이후의 사회 모습을 목격하면서 말하고자 했던 가치도 많았을 것이다. 결국 집중했던 분야가 바로 교육과 관련된 분야이며 이를 통해 사람을 통해 세상변화를 꿈꿨고 더 나은, 의식이 깨인 사람들을 만들고자 했던 집념의 장소, 일제의 탄압이 극에 달하면서 결국 문을 닫았지만 그들이 지키고자 했던 정신이나 자세에 대해선 우리가 숭고한 마음으로 바라봐야 할 것이다. 다소 낯설게 느껴지는 관선정이라는 장소, 근현대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지금, 가장 현실적으로 배우면서 역사의식을 채울 수 있는 책으로 평가하고 싶다. 관선정에서 들리는 공부를 권하는 노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m**********m 2020.10.2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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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선정에서 들리는 공부를 권하는 노래 - 홍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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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고택에서 오래된 고문서나 두루마리가 발견되었다는 뉴스를 볼 때가 있다. 하지만 그런 고문서나 두루마리는 대부분 세상에 공개되지 않는다. 국사책에 나올 법한 아주아주 유명한 위인의 글이 아니고서야, 대부분 박물관 수장고나 고택에서 계속 보관할 뿐이다. 이 책 역시 그럴뻔 했던 고문서중 하나였다.        이 책의 저자 겸산 홍치유 선생은 조선 말을 살아가던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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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고택에서 오래된 고문서나 두루마리가 발견되었다는 뉴스를 볼 때가 있다. 하지만 그런 고문서나 두루마리는 대부분 세상에 공개되지 않는다. 국사책에 나올 법한 아주아주 유명한 위인의 글이 아니고서야, 대부분 박물관 수장고나 고택에서 계속 보관할 뿐이다. 이 책 역시 그럴뻔 했던 고문서중 하나였다. 

 

 

 

이 책의 저자 겸산 홍치유 선생은 조선 말을 살아가던 유학자였다. 그러다 남헌 선정훈의 권유로, 관선정서숙에서 후진을 양성하였다. 관선정서숙은 남헌 선정훈이 건립한 교육기관이다. 물론 현재 관선정은 남아있지 않다.  관선정을 세웠던 남헌 선정훈의 고택만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이다. 

 

 

관선정은 당시 일제의 식민교육에 맞서 전통한학을 가르치며 민족정신을 이은 곳으로서, 1944년 일제의 탄압으로 강제 철거되기까지 약 200여명의 학생이 관선정을 거쳐갔다. 이후 1945년 경북 문경 농암면 서령으로 옮기고, 또 경북 상주군 화북면 동관리로 옮겨 1951년까지 명맥을 유지하였다고 한다. p 010

 

 

 

이 책을 엮은이는 남헌 선정훈의 고택을 방문하여, 그 집의 며느리로 있는 겸산 홍치유 선생의 후손을 만났고, 그 곳에서 겸산이 쓴 두루마리를 발견하였다. 그게 바로 이 책의 시작이다. 어쩌면 광에 묻힐 뻔 했던 겸산의 글이, 선생의 후손과 그 글에 관심을 가진 엮은이를 통해 세상에 나온 것이다. 그 두루마리에는 겸산 홍치유 선생의 후진들을 가르치기 위한 글이 있었다. 아니, 정확히는 글이기도 하면서 가사(歌詞)이기도 하였다.

 

 

“대체로 초학자에게 글만 읽으라고 하면 싫증을 내고 게으름을 피우기도 하지만, 노래를 부르게 하면 쉽게 떨치고 일어나 분발한다. 그러므로 옛사람은 반드시 이것(노래)으로 그들을 가르쳤다” p 012

 

 

딱딱한 글은 배우기 어렵고 따라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가사(歌詞;노래)로 된 글은 배우기 쉽고, 따라하기도 쉽다. 해서 겸산 홍치유 선생은 딱딱한 글이 아닌, 가사문학의 형식을 취해 가르침을 남겼다. 그가 후진 양성에 얼마나 진심이었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

 

 

겸산의 글이 담긴 이 책은 유학자가 쓴 글이기에 유학이 무엇인지를 쉽게 접할 수 있고, 그가 유학자였기 때문에 공부한 우리의 역사를 알 수 있으며, 한자와 한글이 같이 적혀있기에, 한자 공부에도 매우 적합하다. 무엇보다, 겸산의 글은 조선 말기에 쓰인 글이지만, 현대를 사는 사람이 썼다고 해도 의심하지 않을 정도로,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에 대해 깊게 생각할 기회를 준다. 

 

 

 

※책에 실려있는 가사에는 전부 역주가 달려있지만, 본문만 옮겨적습니다.

 

人道가 不明하면(사람의 도리가 밝지 않으면)

 

天地도 長夜로다(하늘과 땅도 깜깜한 긴 밤이로다)

 

人身이 不修하면(사람이 수양되지 않으면)

 

家國이 어이되랴(집안과 나라가 어찌 되랴?)

 

관선정에서 들리는 공부를 권하는 노래  p 91~92

 

 

사람의 도리가 밝게 드러나지 않으면 하늘과 땅의 도리도 밝게 드러나지 않는다. 하늘과 땅, 그러니까 세상이 깜깜해지면, 집안과 나라가 어지러워지니, 사람은 항시 수양을 해야한다. 어찌보면 공자왈, 맹자왈 - 죽은 자의 이야기만 읊고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물론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 사람은 생각이 짧다고 밖에 할 말이 없다.

 

 

수양을 한다는 것은 내 몸과 마음을 갈고 닦는다는 의미이다. 학문적으로 갈고닦는다는 의미도 있겠지만, 도적적으로 갈고 닦는 의미도 내포되어있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나의 ‘됨됨이’를 갈고 닦는 것이다. 세상은 나 혼자 살아가는게 아니며, 부모/형제/친구/동료 등 많은 사람과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그렇기에 나를 갈고 닦는 일은 중요한 것이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를 알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헌데 이를 행하지 않게되면, 그런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 수양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것은, 그 많큼 세상을 살아가면서 그른 일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이야기고, 그러다보면 범죄자가 판치는 세상이 될 것이며, 결국 내 인생, 내 자식들 인생까지도 망치는 세상이 되어간다는 이야기다.

 

 

萬券詩書 다 읽어도(만 권의 시서를 다 읽어도)

 

無一善行 可稱하면(일컬을 만한 선행이 하나 없다면)

 

이 내 몸에 무삼有益(이 내 몸에 무슨 보탬이 있으랴)

 

不學無識 다름없다(배우지 않아 무식한 것과 다름이 없다)

 

 

위와 이어지는 내용이라 볼 수 있다. 아무래 학문적으로 높은 위치를 이루었다 한들, 그 학문적 지식을 엄한데 쓴다면 무식쟁이와 다름없다는 이야기다. 예컨데 공부 열씸히 해서 LH공사 같은 곳에 들어가도, 오로지 자기 이익을 위해서만 그 지식을 쓴다면, 그들은 무식한 것과 다름 없다는 이야기다.  조선조 말을 살아간 사람이 쓴 글임에도 불구하고, 이 글은 1백년이 훌쩍 넘는 지금에 큰 울림을 준다.

 

 

이렇게 자신의 수양을 위한 글도 있는 반면, 우리의 역사에 대한 글도 쓰여져있다. 이는 겸산이 유학자이기에 쓸 수 있는 글이다. 단군 조선부터 시작하여 일제강점기까지에 대한 내용이 이렇게 가사 형식으로 쓰여져 있다.

 

世宗의 文武大業(세종의 문덕과 무략의 큰 업적)

 

天縱하신 聖知시고(하늘이 내린 성지시고)

 

輯賢殿 雪夜貂衾(<문종이> 집현전 <학사에게>눈 내린 밤 담비가죽 이불을 덮어주고)

 

待士恩禮 特殊터니(학사를 대우하는 은총과 예우가 특별하였는데)

 

淸?蒲 自規소리(청령포 두견새 소리)

 

千古怨恨 그지없다(천고의 억울한 한 끝이 없네)

 

관선정에서 들리는 공부를 권하는 노래  p 194~199

 

세종과 문종의 업적을 칭송한 반면, 세조의 왕위찬탈과 단종의 비극을 이야기한 가사다. 조선 말의 유학자가 세조를 보는 시각과, 현대를 살아가는 내가 세조를 보는 시각이 다르지 않다는 사실이 아래 2문장에 담겨있다. 결국 세조는 왕이였던 어린 조카를 끌어내리고, 심지어 죽여버린 비정한 삼촌으로 역사책에 남았다. 거기서 더 들어간다면, 조선 개국 이후 신하들에게 권력을 넘길 수 있는 첫 단추를 꾀어버린 사람이 되었달까.

 

 

이 외에도...

 

조선조 오백 년 동안 학문을 높이고 <어진 정치로 백성을> 다스려 교화하여

 

여러 현인이 무리 지어 나오니

 

예의를 아는 동방의 조선국이 세계에 빛났는데

 

종남산 큰나무 수령이 오래되어 속이 썩네.

 

당쟁이 일어나자 공론은 없어지고

 

사장학의 폐단인 형식에만 치중하여

 

과거시험을 거쳐야만 현량이 되고,

 

지체와 문벌이 잇어야만 재상이 되는 세상이로다. p 236~244

 

 

바다 건너온 도적이 빈틈을 타고 들어와

 

을사년에 늑약을 감행하였다.

 

정미년 6월에 헤이그에서 열린 만국평화회의에서

 

의사 이준이 피를 뿌리며 억울함을 외쳤고,

 

하얼빈역에 울려 퍼진 벼락소리는

 

침략의 원흉 이등박문을 제거하였다.

 

그러나 간신배가 나라를 팔아먹었으니

 

경술국치가 비통하고 분노가 치민다. p 250~254

 

 

선조 이후 붕당정치를 비판하고, 바다 건너온 도적 왜놈들을 비판하고, 그런 왜놈들에게 빌붙은 간신배를 비판하였다. 조선 말을 살아간 유학자 겸산 홍치유는 비뚤어진 세상에 순응하지 않았으며, 비뚤어진 세상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눈을 가졌다. 

 

 

살아오며 비뚤어진 세상을 보아 온, 그 세상을 비판해온 나이든 유학자 겸산 홍치유. 그는 말미에 이렇게 말했다. 

 

우리도 四千餘年(우리도 사천여 년)

 

歷史가 있는 나라이니(역사가 있는 나라니)

 

亂極思治 此時機에(어지러움이 극도에 달하여 태평한 시절을 그리워하는 이 시기에)

 

老夫一言 省念하소(늙은이의 한마디 말을 돌이켜 생각해보시오)

 

관선정에서 들리는 공부를 권하는 노래  p 278

 

 

겸산이 살던 시대는 어지러움이 극도에 달했던 시기였다. 우리가 사는 지금 이 시대는 그 성격은 다를지언정, 어지러움이 극에 달한 시대라는 사실은 그때와 다를 바가 없다. 나는 나이든 유학자, 겸산 홍치유의 글을 읽고 곰곰히 생각을 해보았다. 난 비뚤어진 이 세상에 순응하며 사는 건 아닌가 하고.

 

 

난 그동안 공자왈, 맹자왈 - 죽은 자의 말만 읊으며 조선을 쇠락하게 하고, 외세가 침략할 빌미를 주었던 유학자들을 좋게 보지 못했다. 하지만 그런 유학자들 사이에서도 이렇게 제대로 된 사상을 가진 이가 있었으며, 삐뚤어진 세상을 비판할 줄 아는 이가 있었다는 사실을, 이 글을 쓴 겸산의 글을 읽고서야 알았다.

 

 

 

언젠가 지금은 사라진 관선정 터를 찾아가, 이런 겸산의 마음을 돌아보리라.

c******0 2021.05.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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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선정에서 들리는 공부를 권하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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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학가라는 것이 굉장히 생소하게 느껴진다. 공부를 권하는 노래라니 오늘날 우리에게 학문, 공부는 어떤 의미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이 책은 겸산 홍치유 선생의 가사 <영언>의 초본과 개수본을 역주하여 합간한 것이라고 하는데, 우리의 역사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노래들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라고 하는 편이 간단히 소개하기에는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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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학가라는 것이 굉장히 생소하게 느껴진다. 공부를 권하는 노래라니 오늘날 우리에게 학문, 공부는 어떤 의미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이 책은 겸산 홍치유 선생의 가사 <영언>의 초본과 개수본을 역주하여 합간한 것이라고 하는데, 우리의 역사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노래들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라고 하는 편이 간단히 소개하기에는 좋을 듯 하다.

 

처음에는 학업을 권하는 노래인가 싶었지만 책에서는 우리 삶의 지혜가 될 법한 이야기들을 짤막짤막한 노래로 들려주는 듯 하다. 각각이 의미하는 시대적인 배경과 상징적인 내용들을 접하고 나니 어떤 부분에서는 우리의 유교 문화를 잘 보여주는 듯 싶기도 하고, 또 어떤 부분에서는 우리의 역사를 잘 짚어주는 것 같은 기분도 들어 역사책을 읽는 듯한 느낌도 조금 들었다가, 텔레비전에서 방영하는 우리의 역사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접하는 기분도 들었다가 여러 마음이 왔다갔다 한다.

 

사극을 보면 종종 등장하는 장면 중 하나가 아이들이나 글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뭔가를 가르칠 때 노래를 종종 이용하는 장면들이 나온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부분들도 노래를 통해 배우는 것이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은 아닌지 오늘날 학문을 익히는 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느끼게 된다.

 

관선정이라는 교육 기관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때 노래를 활용했다고 하니 어쩐 일인지 눈으로 직접 보진 못했지만 아이들이 하늘천 땅지~하듯이 음율을 느끼며 학문을 접했을 모습이 눈에 선한 것 같다. 인간의 본성과 함께 학문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우리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관선정에서 어떻게 가르쳤을지, 그리고 또 어떻게 배웠을지가 책을 읽으면서 자꾸 장면을 상상하게 만든다.

 

일제 강점기에 우리 민족이 나아갈 방향을 밝히고 있다는 점에서도 민족의 정신을 이어온 중요한 교육의 역할을 통해 우리 역사의 한 획을 긋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상상해 본다. 배움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이 책을 통해 새삼 다시 느낄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d****h 2020.10.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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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관선정에서 유학의 경전 외에 국사와 예학과 같은 과목들을 가르쳤던 홍치유 선생의 영언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알려주었습니다. 책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관선정에서 들리는 공부를 권하는 노래'는 홍치유 선생이 남긴 유학가사인 '영언'을 독자들이 편하게 볼 수 있도록 보역, 의역, 서명, 편명, 자의, 원주, 역주, 교감 등을 구분하여 표기하여 노래로 즐겁게 공부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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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관선정에서 유학의 경전 외에 국사와 예학과 같은 과목들을 가르쳤던 홍치유 선생의 영언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알려주었습니다. 책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관선정에서 들리는 공부를 권하는 노래'는 홍치유 선생이 남긴 유학가사인 '영언'을 독자들이 편하게 볼 수 있도록 보역, 의역, 서명, 편명, 자의, 원주, 역주, 교감 등을 구분하여 표기하여 노래로 즐겁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유학하면 딱딱하고, 공부하면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왜 공부를 권하게 되는 노래라고 제목을 지었는지 충분히 공감이 되었습니다. 또한 '읽을거리' 코너에서 시잠, 청잠, 언잠, 동잠을 설명해주었는데요, 시잠은 밖에서 제재하여 그 안을 편안하게 하고, 청잠은 바르지 않은 생각을 막고 진실한 마음을 보존하여 예가 아니면 듣지 말고, 언잠은 예법이 아니면 말하지 말아 공자께서 훈계하신 말씀을 공손히 받들고, 동잠은 급박한 순간에도 잘 유념하여 매우 조심하고 경계하여 자신을 지키도록 하라는 말씀이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그리고 '백일이 되면 능숙한 것이 백 가지가 되고, 천일이 되면 능숙한 것이 천 가지가 될 것이다.'라는 라는 말씀이 정말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중용 20장에 다른 사람이 한 번에 능숙하면 자기는 백 배를 노력하며, 다른 사람이 열 번에 능숙하면 자기는 천 배를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가 지금 제가 필요한 조언인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제2장 80구에서 우리나라 역사의 대략을 시가로 배우니 역사는 무조건 암기라는 저의 편견을 없애주었습니다. 어지러움이 극도에 달하여 태평한 시절을 그리워하는 이 시기에, 늙은이의 한마디 말을 돌이켜 생각해보시오라고 말하며 지금 다행히 죽지 않고 이런 날을 보게 되니 이에 이와 같이 간략하게 소회를 털어놓는다는 원주와 함께 읽으니 정말 느낌이 색달랐습니다. 유학만이 아닌 우리의 역사와 교육에서 민족정신을 고취하기 위해 노력한 이 책은 우리 삶에 많은 지혜를 알려주어 저에게는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일제의 식민교육에 맞서 전통한학을 가르치며 민족정신을 이은 관선정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싶은 분이라면 꼭 이 책을 읽어볼 것을 추천드립니다.
h********t 2020.10.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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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선정에서 들리는 공부를 권하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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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선정에서 들리는 공부를 권하는 노래' 는'겸산 홍치유 선생' 이 남긴 유학가사영언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책이다.관선정은 선정훈 선생이 사재를 내어 건립한 서숙으로 이듬해인 1927년 봄에겸산 홍치유 선생에게 강의해 줄 것을부탁했고 홍치유 선생은 이를 받아들여12년 동안 관선정에서 제자들을 가르쳤다.관선정은 일제의 식민교육에 맞서 전통한학을가르치며 민족 정신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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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선정에서 들리는 공부를 권하는 노래' 

'겸산 홍치유 선생' 이 남긴 유학가사

영언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책이다.


관선정은 선정훈 선생이 사재를 내어 

건립한 서숙으로 이듬해인 1927년 봄에

겸산 홍치유 선생에게 강의해 줄 것을

부탁했고 홍치유 선생은 이를 받아들여

12년 동안 관선정에서 제자들을 가르쳤다.


관선정은 일제의 식민교육에 맞서 전통한학을

가르치며 민족 정신을 이어간 곳이다.


그리고 '영언' 은 초본에는 제목이 

없지만 문집에는 '영언' 이라는

제목이 달려있는데 문집을 정리한

사람이 임의로 붙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홍치유 선생은 초학자에게 글만 읽으라고 하면 

싫증을 내고 게으름을 피우지만 노래를 부르게

하면 쉽게 떨치고 일어나 분발한다면서

가사를 통해 가르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해서 지은 것이라는점을 알 수 있었다.


1장은 24구, 2장은 초본 38구, 개정증보본이 80구,

3장은 초본이 36구, 개정증보본이 45구이다.


1장은 유학의 본질과 표상으로서 인간의 모습,

2장은 우리나라의 역사와 정치, 학술의 연혁,

3장은 학자가 실천해야 하는 수기치인에 대해 읊었다.


1장에서는 사람의 마음은 밝고 밝은 

보배 같은 거울이고 맑고 맑은 잔잔한 물이로다,

그러나 귀.눈.입.코로 인해 여러 욕심이 일어나

날마다 마음속에서 다툼은 무엇 때문인가라는

말을 통해 사람이 무언가를 생각하고 실천할 때

가져야하는 마음가지과 태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2장에서는 끊임없이 일어나는 공리설은

세상의 판국이 크게 변하게 하고 

어지러이 일어나는 사악하고 거짓된

가르침은 바른길이 황폐해지고 막히게 하였다,


우주에 기대어 서서 옛부터 지금까지를

생각하니 음양의 사그라지고 자라남이 

변화하는 가운데 양이 다 없어질 수 없음은

이법이로다를 통해 조선의 국운이 다하면서

기울어가고 일제에 의해 나라가 망한 당시의

시대상황의 모습을 잘 표현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3장에서는 오늘 한 가지 도리를 알고

다음날 한 가지 일을 실천하여 백 일이 되면 

능숙한 것이 백 가지가 되고 천 일이 되면

능숙한 것이 천 가지가 될 것이라를 통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노력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가르침을 배울 수 있었다.


'관선정에서 들리는 공부를 권하는 노래' 를 통해 

유학에 대한 지식과 홍치유 선생의 가르침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영언' 지닌 가치와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g*****9 2020.10.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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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선정에서 들리는 공부를 권하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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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들이 남긴 지혜와 유산을 향유하고 기억하는 것은 후대로서 갖추어야할 미덕이 아닐까싶다. 하지만 점점 한문을 아는 세대가 점차 사라지고 한문을 몰라도 글을 읽고 쓰는 일이 당연시 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한학에 관심이 있지 않은 이상 한학의 지식은 이제는 백과사전에서나 볼 법한 지식이 되어버렸다. 한학의 고사하고 일상 생활에서 한문을 잘 접하지 못하는 요즘 세대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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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들이 남긴 지혜와 유산을 향유하고 기억하는 것은 후대로서 갖추어야할 미덕이 아닐까싶다. 하지만 점점 한문을 아는 세대가 점차 사라지고 한문을 몰라도 글을 읽고 쓰는 일이 당연시 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한학에 관심이 있지 않은 이상 한학의 지식은 이제는 백과사전에서나 볼 법한 지식이 되어버렸다. 한학의 고사하고 일상 생활에서 한문을 잘 접하지 못하는 요즘 세대들은 한문만으로 되어있는 우리의 옛 문학은 매우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그래서 이 책, [관선정에서 들리는 공부를 권하는 노래]에서는 한문을 잘 알지 못해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원문을 입력하고 번역하여 전거 등을 찾아 주석을 달았다. 이 책은 유학자 홍치유 선생의 여러 면을 보고 옛 문학을 향유할 수 있는 좋은 문학 자료로서 한문을 알지 못해도 옛 문학들을 공부해보고 싶고 우리나라 유학의 모습을 알고 싶은 이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이 책의 저자 겸산 홍치유 선생은 관향은 남양, 자는 응원이며 경북 봉화현 두곡리 출신으로 1921년 경북에서 충북 보은으로 이주하여 후진을 양성한 유학자로 1927년부터는 이 책의 제목이기도 관선정서숙에 교수로 초빙되어 12년 동안 당대 유명 학자들을 가르치기도 하였다. 그의 학문은 학통에 얽매이지 않아 퇴계 이황 학설의 대체를 따르면서도 율곡 아이의 리통기국론을 리기서로의 요체로 인정하였다. 이 책은 홍치유 선생의 가사 [영언]의 1918년 초본과 1945년 개수본을 역주하여 합간한 것으로서 역자가 홍치유 선생의 저작 의도와 내용에 따라 다음과 같은 제목을 정한 것이다. 이 책의 구성은 '손으로 쓴 초본', '개정증보본', '소지', 부록으로 '경산 홍치유 간략 연보', '초본과 개수본 대조표'로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역자가 보역과 의역을 하여 한자 초심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잘 정돈된 한학 교과서이자 입문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원문과 그 원문에 대한 번역 그리고 해당 한자마다 뜻풀이 그리고 필요하다면 각종 고서들에 등장하는 내용을 역주로 달아서 한 권으로 정리하여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은 3 -37 의 우리도 이처럼 좋은 시간 잠깐이라도 대강 넘기지 마세. (326페이지)였다. 학문에 임하는 자세나 인생을 대하는 자세를 다음과 같은 짧은 문장들에 담고 있다는 것이 왜 우리가 여전히 우리의 옛 문학인 한학을 익히고 즐겨야하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한문으로 된 문장조차 제대로 읽지 못하는 요즘 세대가 한학의 즐거움과 필요성을 깨닫게 되길 바란다. 이 책을 통해서 단순히 고리타분한 한학이라는 생각을 내려놓고 한학의 향취를 알게 되길 바라며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y*****8 2020.10.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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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선정에서 들리는 공부를 권하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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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한마디로 소개하자면 1879년 생인 겸산 홍치유가 1918년에 서울에 머물면서 총 3장의 노래를 98구절로 저술한 가사 ‘영언(永言)’의 증보판을 해설과 함께 수록한 책입니다. 저자는 대체로 초학자에게 글만 읽으라고 하면 싫증을 내고 게으름을 피우기도 하지만, 노래를 부르게 하면 쉽게 떨치고 일어나 분발한다. 그러므로 옛사람은 반드시 노래로 그들을 가르쳤다고 하며,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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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한마디로 소개하자면 1879년 생인 겸산 홍치유가 1918년에 서울에 머물면서 총 3장의 노래를 98구절로 저술한 가사 ‘영언(永言)’의 증보판을 해설과 함께 수록한 책입니다. 저자는 대체로 초학자에게 글만 읽으라고 하면 싫증을 내고 게으름을 피우기도 하지만, 노래를 부르게 하면 쉽게 떨치고 일어나 분발한다. 그러므로 옛사람은 반드시 노래로 그들을 가르쳤다고 하며, 학생들이 쉽게 학문에 접근하도록 돕기 위해서 이 가사를 만들었다고 적고 있습니다.

 

이 책의 구성은 가사 원문을 한자와 한글로 적고 그 아래에 각 한문 글자의 뜻과 전체적인 역주가 실려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이 책의 1장은 사람의 본성과 학문의 중요성에 대하여 24구절로, 2장은 단군부터 우리나라 역사의 중요부분을 38구절로 노래하며 마지막 제3장은 인간의 역사 이래로 가장 중요한 것이 교육임을 강조하고 교육의 방향과 중요과제를 36구절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해방 후 증보된 내용으로 2장 역사부분에서 자랑스러운 우리 민족의 역사와 인물들의 소개를 추가하고, 36년간의 험악한 역사와 일제패망과 광복된 우리나라가 나아갈 방향이 보충되었고, 3장은 교육 방향과 그에 따른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합니다.

 

저자는 1927년부터는 선정훈이 설립한 관선정이라는 교육기관에 교수로 초빙되어 학생들을 가리치게 되었는데, 이 가사를 활용했다고 전합니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관선정에서 들리는 공부를 권하는 노래’입니다. 선정훈은 전남 고흥에서 무역으로 큰돈을 번 부친 선영홍과 함께 1905년 속리산 기슭인 충북 보은군 장안면 개안리로 건너와 무려 16년에 걸쳐 집을 짓고, '착한 사람끼리 모여 좋은 본을 받는다'는 의미가 담긴 '관선정'을 세웠습니다. 관선정은 무료로 운영됐었는데, 당대 명망 높은 스승을 모셔다 놓고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학생에게 식사와 잠자리를 제공하며 배움의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이곳은 1944년 일제 탄압으로 철거될 때까지 일본의 식민교육에 맞서 전통 한학을 가르치면서 민족정신을 이은 배움터로 수백 명이 수학했습니다. 이곳 출신 학생 중에는 훗날 광복된 이후 구성된 정부에서 일한 사람이 수두룩하고, 유명한 한학자이며 서예가였던 임창순·변시연·나준 등도 이곳 출신이라고 합니다.

 

이 책은 원래 책이 아니었고 두루마리 초고로 전해지던 것을 번역하여 자세한 주석과 시각자료를 붙여서 책자로 엮고, 초본과 개정증보본의 대조표를 부록하여 시국의 변화에 따른 홍치유 선생 사유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배려한 책입니다. 구한말과 일제 강점기의 중요한 민족 전통의 교육 사료이자 현대에도 큰 시사점을 주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는 책으로 일독을 권합니다.

 

"본 서평은 리앤프리 카페를 통하여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k******g 2020.10.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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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선정에서 들리는 공부를 권하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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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선정은 '관선정서숙'의 약칭이다. 관선정에서 홍치유 선생은 12년동안 강단을 주재하며 후진을 양성했다. 저자는 고택에서 후손을 통해 홍치유 선생의 문집 <겸산집>에서 <영언>이라는 글과 1918년도의 초본을 우연히 받게 되었다. 문집에 실린 것은 일제시대에서 해방된 1945년의 개수본이었다. 때문에 초본과 개수본 두가지가 남아있어 일제시대 때 드러내놓고 말하지 못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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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선정은 '관선정서숙'의 약칭이다. 관선정에서 홍치유 선생은 12년동안 강단을 주재하며 후진을 양성했다. 저자는 고택에서 후손을 통해 홍치유 선생의 문집 <겸산집>에서 <영언>이라는 글과 1918년도의 초본을 우연히 받게 되었다. 문집에 실린 것은 일제시대에서 해방된 1945년의 개수본이었다. 때문에 초본과 개수본 두가지가 남아있어 일제시대 때 드러내놓고 말하지 못한 내용들을 비교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책은 초본과 개수본을 합간하고 이해를 돕기위해 의역을 하였다. 덕분에 글들을 더 자세히 이해할 수 있었다. 항상 좋은 도서들은 누군가의 빛나는 작업으로 완성되는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을 가진다.



한양성 영롱한 기운은

선리수 봄기운을 불어 넣었다

고려의 수도를 개경에서 한양으로 천도한 것이 국운에 좋은 영향을 끼쳤음을 뜻하는 구절이다. 선리수는 신선선,오얏리,나무수를 뜻한다. 오얏리는 오얏나무 아래에서 태어나 그 한자 '李'를 성으로 삼은 노자를 가리키고 있다. 조선이 이씨 왕조기 때문에 선리수에 빗댄 것이다. 해석으로 더욱 풍부해졌다. 구절 아래에 역주를 달아놓아서 해석을 통해 더욱 뜻깊게 감상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단어 하나하나마다 한자를 풀이해주어서 한자의 조합으로 유추가 가능하다는 점이 좋았다. 많이 신경쓴 책이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만권의 시서를 다 읽어도

일컬을 만한 선행 하나 없다면

하루에 천 리를 가는 좋은 말도

안 가면 노둔한 말이 되고

백일이 되면 능숙한 것이 백 가지가 되고

천일이 되면 능숙한 것이 천 가지가 될 것이다.

마음을 울리는 구절들을 뽑아보았다. 책의 1장은 인간의 모습을 읊은 내용이고 2장은 우리나라의 정치와 역사를 말한다. 3장에서는 학자가 실천해야 할 큰 내용들을 읊었다.

청령포 두견새 소리,

천고의 억울한 한 끝이 없네.

특히 문종과 단종에 대한 일화도 있다. 문종이 단종을 무릎에 앉히고 손으로 등을 쓰다듬으며 이 아이를 경들에게 부탁하오 라며 신하들에게 술을 내렸다고 한다. 그리고 취해 쓰러진 신하들을 가마에 태워 보냈는데 직접 담비가죽 이불을 덮어주자 향기가 방안에 가득하여 깨어난 신하들이 감동하여 눈물을 흘리며 충성을 맹세하였다고 한다. 단종의 결말은 모두가 알듯이 비극으로 끝나지만 그 과정에서 희생당한 사육신, 생육신들을 기리는 부분들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나 단종이 노산군으로 강봉되어 자신의 신세를 서글퍼하며 불렀던 노래 <자규시>도 볼 수 있다.

궁궐의 나뭇잎에 벌레가 <글씨를>갉아놨으니 애통하다.선정문신이 화를 당하였네.

구절만 보더라도 예측가능한 정암 조광조의 기묘사화 당시를 기록한 것이다 . 당시 천여명의 사람들이 대궐 문을 밀치고 들어가 통곡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끝내 구원하지 못했으니 그 억울함이 애통하기만 했을까. 그 외에도 조정의 어지러운 일들을 기록한 것들이 많다. 단순히 한국사에서 역사적 사실만을 짚으며 넘어가는 것과 달리 당시에 남겨진 원주를 해석하여 한글로 번역하여 보여주고 뜻을 이해하기 쉽도록 도움이 되는 역주를 달아주어 사회적 모습을 좀 더 가깝게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충무공,만동묘,유형원,을미사변,경술국치,국채권,보국대,어학,광복까지 다양한 상황을 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일제강점기 때 쓰여진 글들은 그 비통함과 마음이 더욱 아프게 다가온다.

자기 손으로 부지런히 농사를 지어도

곡식과 면화 한 송이도 못 얻는다

이 뿐만 아니라 정해진 수확을 채우지 못하면 태형을 가하였으니 그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처자식을 울부짖어 차마 못 볼 정도였고 스스로 목숨을 달리한 경우도 있다고 하니 이렇게 사실적인 표현들을 교과서에 싣어 알리면 역사를 더욱 가깝게 느끼리란 생각을 한다.

글을 읽으라고 하면 싫증을 내고 부담감을 가지니 노래로 부르게 하여 쉽게 배우게 한 선조들의 지혜에 감탄하게 된다. 선정훈은 구한 말 10대 부자 중 한 명이었다고 한다. 일제강점기에 자비로 자신의 가옥 뒤에 관선정을 지어 오랜 세월동안 뛰어난 학자들과 함께 많은 후배를 배출해냈다. 일제의 탄압으로 강제 철거되는 아픈 결말을 맞이하였으나 진정한 애국자이자 선구자로서 전하려고 했던 그 마음을 잊지않아야겠다.


'인생 백 년 많다고 해도

백발이 성성해지는 것 잠깐이라.'


d******3 2020.10.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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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관선정에서 들리는 공부를 권하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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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선정에서 들리는 공부를 권하는 노래   권학가(勸學歌) 혹은 권학문(勸學文)은 학문을 권장하는 노래 혹은 글이라는 의미다. 권학문으로 가장 유명한 글은 중국 송나라 때 대학자인 주자 선생의 권학문을 빼 놓을 수 없다. 少年易老學難成 소년이노학난성一寸光陰不可輕 일촌광음불가경未覺池塘春草夢 미각지당춘초몽階前梧葉已秋聲 계전오엽이추성소년은 늙기 쉽고 학문은 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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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선정에서 들리는 공부를 권하는 노래

 

권학가(勸學歌) 혹은 권학문(勸學文)은 학문을 권장하는 노래 혹은 글이라는 의미다. 권학문으로 가장 유명한 글은 중국 송나라 때 대학자인 주자 선생의 권학문을 빼 놓을 수 없다.

少年易老學難成 소년이노학난성

一寸光陰不可輕 일촌광음불가경

未覺池塘春草夢 미각지당춘초몽

階前梧葉已秋聲 계전오엽이추성

소년은 늙기 쉽고 학문은 이루기 어렵우니

아주 짧은 시간도 가벼이 할 수가 없다

연못의 봄풀은 꿈에서 채 깨어나지도 않았는데

계단 앞 오동나무 잎은 벌써 가을 소리를 내는구나

이 외에도 명심보감, 고문진보와 같은 책에는 중국 역대 문장가와 학자들의 다양한 권학문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이런 글들을 읽다보면, 자연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사실 관선정은 처음 들어 본다. 이 책을 통해서 관선정이 어떤 곳이였는지 어렴풋하게 나마 알 수 있었다.

관선정은 남헌 선정훈 선생이 사재를 내어 건립한 글방으로 지금으로 치면 사립학교에 해당된다고 보면 적절할 것 같다. 선생은 부친과 함께 대동상사라는 무역회사를 설립하여 큰 재물을 모으고 나서는 일제 강점기였던 1926년 관선정서숙을 건립하여 교육에 뜻을 두게 된다. 관선정은 조선의 통치 이념이었던 유학의 도를 일으키고 한학을 부흥하기 위해 매년 봄, 가을에 시험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여 숙식과 교육을 무료로 제공하였다. 관선정을 세운 선정훈 선생은 이듬해인 1927년 봄에 겸산 홍치유 선생에게 관선정에서 강의해 줄 것을 청하였고, 홍치유 선생은 이를 허락하여 12년 동안 관선정에서 후학을 양성하였다. 관선정은 구한말 일제식민지 시대 일제의 식민교육에 맞서 전통 한학을 가르치며 민족의식을 이은 근대한학의 산실로 청명 임창순, 산암 변시연 등 근대 한학자들을 배출하기도 하였으나 일제의 탄압으로 1944년 강제 철거되고 그 자리에는 군부대가 들어서 버렸다. 이 책에는 관선정에서 교육을 담당하였던 홍치유 선생의 국한문으로 혼용된 시조와 가사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권학과 관련해서 흥미로운 글들이 수록되어 있다.

 

禽獸같이 지내다가 草木같이 썩어지면

浪生浪死 姑舍하고 사람이름 부끄럽다.

 

짐승처럼 지내다가 초목처럼 썩어 없어지면, 헛되이 살다가 헛되이 죽는 것은 고사하더라도 사람이라는 이름이 부끄럽다.(~144)

 

非人이면 不學이오

不學이면 非人이라

사람이 아니면 배우지 않고

배우지 않으면 사람이 아니다.(156)

 

멋진 글이다. 사람이 짐승과 다른 점은 바로 공부하고 배우려는 데 있다.

人面獸心(인면수심)이라는 성어가 있다. 얼굴은 사람인데, 마음은 짐승이라는 뜻이다. 배우지 않는 사람은 곧 인면수심의 사람이 되는 것이다. 짐승과 다를 바 없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기 않기 위해서라도 우린 끊임없이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 <관선정에서 들리는 공부를 권하는 노래를 통해 진정한 공부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진정한 공부는 개인의 이익과 행복이 아닌 나라를 위하고 만인을 위하 것이고 마음을 수양하는 공부야 말로 참된 공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공부하면서 한자도 익히고 기초적인 한문 문법도 익힐 수 있어 참으로 유익한 것 같다.

d*****h 2020.10.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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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선정에서 들리는 공부를 권하는 노래 - 홍치유 저, 전병수 역/수류화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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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때까지도 널리 융성했던 한학이 일제 강점기에 접어들면서 주춤했다. 이는 우리 민족의 정신을 민족의 혼을 앗아가려는 밑단계였다고 생각한다. 나라 잃은 설움과 더불어 많은 어려움에 놓였지만, 우리의 조상들은 꾿꾿하게 헤쳐나갔다. 그 일제강점기 당시의 한학 그리고 광복후에도 이어진 그 시대의 글이 있다기에 궁금했다. 학문을 권하는 노래면서도 가사문학인 이 작품을
"관선정에서 들리는 공부를 권하는 노래 - 홍치유 저, 전병수 역/수류화개" 내용보기

조선시대 때까지도 널리 융성했던 한학이 일제 강점기에 접어들면서 주춤했다. 이는 우리 민족의 정신을 민족의 혼을 앗아가려는 밑단계였다고 생각한다. 나라 잃은 설움과 더불어 많은 어려움에 놓였지만, 우리의 조상들은 꾿꾿하게 헤쳐나갔다. 그 일제강점기 당시의 한학 그리고 광복후에도 이어진 그 시대의 글이 있다기에 궁금했다. 학문을 권하는 노래면서도 가사문학인 이 작품을 이렇게 책으로 만나게 되어 반갑다.

겸산 홍치유 선생의 권학가인 관선정에서 들리는 공부를 권하는 노래는 어떻게 해서 이 가사가 만들어지게 되었는지 들어가는 글부터 사연이 나와 있다. 더불어 홍치유 선생에 대한 이야기도 나와 있다. 사실 우리에게는 낯선 분이기도 한 만큼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했을 것이다. 초본이 있으나 증본하면서 내용이 더 보태졌다고 한다. 시대에 맞추어 더한 것이기도 하고, 이 글을 읽을 독자를 생각해서 더해지지 않았을까 싶다. 한 줄씩 한문과 한글이 섞여 있으니 각 줄마다 해석을 하되 밑에 각주가 달려있고 관련된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다. 이 글을 읽으면서 물론 한문공부도 되기도 하지만 더불어 역사적인 사건들 이야기들을 같이 접할 수 있어서 역사공부도 된다. 성인이 한 말들을 가져와서 쓴다든지, 여러가지 고사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나오면서 가사가 전개된다. 일반 글이 아니라 국한문혼용의 가사작품을 쓴 것은 어찌보면 그 글을 읽을 독자들이 좀 더 와닿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을 수도 있고, 아무래도 노래 부르듯이 읽다보면 좀 더 그 뜻을 음미하면서 보게 되지 않아서일까 싶다.

중간중간 글과 관련된 자료들이 같이 나와 있어서 글을 읽을 때 함께 보게 된다. 이 글을 쓴 홍치유 선생이 왜 이런 내용을 가사에 담았을까를 생각하면서 글을 보게 된다. 어쩌면 그 공부는 자신의 공부일 수도 있겠지만, 나라를 살릴 수 있는 공부였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의 역사를 바로 알고, 미래를 대처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 이것이 어찌보면 그가 원하던 것은 아니었을까. 현대의 시대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냥 글을 읽고 마는 것이 아니라, 그의 글에서 우리의 역사를 깨닫고, 앞으로 한국이 나아가야할 길을 생각해보게 한다. 과거의 아픈 역사는 그냥 덮어둘 것이 아니다. 더이상 그런 아픔을 겪지 않기 위해 역사를 바로 아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그리고 더 공부해나가면서 자신과 가족 나라를 위해서 한발 더 나아가는 것이다. 아마 이런 광대한 것을 생각하고 짓지 않으셨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배움을 통해 지식을 얻고 그 지식을 또 널리 알리면서 우리의 역사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한문공부를 좀 더 해보고 싶다든지, 가사라는 문학작품에 관심이 있다든지 우리나라의 역사에는 더더욱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이 책은 카페에서 서평이벤트로 당첨된 것입니다.

s****7 2020.10.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