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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멸의 지름길을 질주하는 한 남자.『복수의 탄생』
"파멸의 지름길을 질주하는 한 남자.『복수의 탄생』" 내용보기
소설의 초반 부분을 읽었을 때의 첫 느낌은 '진부하고 식상하다' 였다. 뻔한 소재로 뻔하게 전개해가며 뻔한 결말로 이어질 거라는 것을 머릿속에 대충 그려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결말을 보고 작가 후기까지 읽고 나서는 생각이 약간 달라졌다. 뻔한 소재와 뻔한 주제를 내세우는 뻔한 전개였지만 후반 몇번의 반전이 나름 괜찮았다고 해야 할까. 역시, 이재익 PD, 작가는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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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초반 부분을 읽었을 때의 첫 느낌은 '진부하고 식상하다' 였다. 뻔한 소재로 뻔하게 전개해가며 뻔한 결말로 이어질 거라는 것을 머릿속에 대충 그려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결말을 보고 작가 후기까지 읽고 나서는 생각이 약간 달라졌다. 뻔한 소재와 뻔한 주제를 내세우는 뻔한 전개였지만 후반 몇번의 반전이 나름 괜찮았다고 해야 할까. 역시, 이재익 PD, 작가는 무턱대고 뻔하게만 쓰는 건 아니구나 하는 아주 조금의 감탄 정도는 했다. 하지만 소설의 문체는 너무 가볍다. 특히 베드씬의 경우 성적 은어와 비속어, 상황 묘사가 심히 저속했다고나 할까. 주인공 한석호의 사생활 자체가 문란의 극치였기에 '그랬을지도'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쨌든 불편한 건 불편한 거다. 이 부분도 작가의 의도대로, 어떤 주제의식이 뚜렷한 작품이 아닌 가벼운 흥미 위주, 읽는 쾌감만을 위한 소설을 쓰고 싶었다는 소감과는 맥을 같이하겠지만 독자의 입장은 다른 거니까. 그래도 이 소설 정말 잘 읽힌다. 근래 읽은 작품 중 가장 단시간에 몰입해서 읽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중반이 넘어가면서부터 마지막까지 순식간에 읽었다. 읽다 보면 특정 씬마다 영화가 겹치는데 XX보이도 보이고... 빗 속 결투씬에서는 XX사정 볼 것 없다고 보이고.. 불편한 소재를 떠나 이런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가 가독성에 일조했다는 건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파멸의 지름길을 질주하는 한 남자.

 

주인공 한석호는 인기 아나운서로 돈, 명예, 지위, 권력, 모든 걸 다 가진 남자다. 그의 겉만 훑자면 그렇다는 거다. 어떤 인간인들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털어서 먼지 한 톨 나지 않는 사람 없을 테고 원인 없는 고통은 없을 터. 그의 속사정은 14살 시절로 거슬러간다. 돈과 권력이 있는 남자에게 겁탈당한 아내의 보호를 자처하며 나서지는 못할망정 돈과 권력에 저당 잡힌 아버지, 그것을 묵인하는 어머니. 그 사이에서 석호는 돈과 권력, 여자에 대한 불신의 싹을 키워간다. 그때부터 그는 오로지 '성공'에만 열을 올린다. 사랑했지만 자신에게 명예와 부를 안겨줄 수 있는 여자를 아내로 맞이하고 헌신짝 버리듯 내팽개친 첫사랑이 있고, 그때부터 그의 멈출 수 없는 외도는 시작된다. 길게는 1년, 그의 여자는 수시로 바뀌며 동시다발적으로 불륜을 저지르고 다닌다. 어린 시절, 엄마가 겁탈당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돈으로 그것을 무마했던 부모의 모습은 마흔을 코앞에 둔 현재까지 트라우마로 자리해서 여자는 그저 섹스 파트너 정도로 밖에 여겨지지 않는 것이다.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만족을 모르던 그는 결핍과 허기를 불륜이라는 욕망으로 채워가는 생활을 반복한다. 인간의 욕망이란 그렇다. 오늘 1개를 가졌으면 내일은 2개를, 낼모레는 3개를... 마이너스는 없고 끊임없이 플러스만 되는 게 바로 욕망의 메커니즘이다. 가졌어도 더 갖고 싶고 남들과 비교해 모자란 것만 같은 절대 멈추지 않는 욕망의 이기심이 결국 자신을 파멸로 몰아간다는 걸 모르지 않지만, 스스로 브레이크를 밟기에는, 욕망의 전차는 너무 빠르게 달리기만 한다.

 

석호처럼 사는 이의 미래는 대충 그려지지 않는가? 더군다나 유명인이라면, 그를 한방에 kill 해버릴 무시무시한 적은 사방 어디에든 상주해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적은, 그의 삶을 지탱하는 동아줄이면서 옭아매는 포승줄이기도 한 매스미디어다. 개인의 사생활은 지켜질 필요가 있다. 하지만 브라운관에 얼굴을 비추며 밥벌이를 하는 이들에게 사생활이란 양날의 검이 되어 자신 혹은 상대를 겨냥하는 비수가 되는 상황을 종종 목격하지 않던가. 겉으로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생활이지만 실제 사생활은 일반인보다 몇 배는 억압된 생활을 감수해야 하는 게 스포트라이트가 발목에 채우는 족쇄다. 그리고 그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은 오로지 한 방향을 향해있다. 본보기가 되어야 하고 귀감이 되어야 하며 윤리·도덕적으로 올바른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 이런 일방적이나 강제적인 부담은 그들을 한순간에 일탈의 늪으로 빠뜨리기에 충분하다. 우리가 입버릇처럼 말하는, 유명인이니까, 얼굴이 알려진 사람이니까, 자라나는 아이들이 보고 배울지도 모르니까, 삶의 모범답안이 되어주기를 일방적으로 종용하는 것이다. 그래서 유명인들의 사건·사고가 터지면 심리적으로 동요하고 비난하고 마녀사냥을 서슴없이 자행하는 것이다. 은연중에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한 낙오자들이라 생각하니까 말이다. 하지만 그들이 꼭 모범적인 인생의 답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법은 없다. 그들도 인간이니까. 가끔은 탈선하고 싶고 가끔은 마음에 들지 않는 상대방을 시원하게 까고 싶은 우리와 똑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니까.   

 

물론 이들은 스스로 처신에 더 신경 써야 함도 당연하다. 인간이란 감정에 지배되는 동물이기에 한순간의 실수는 용납되지만 윤리·도덕적으로 비난받을 행동을 양심에 거리낌 없이 지속한다면 스스로 자신의 삶에 난도질을 해대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성공을 향한 멈출 수 없는 욕망이 점점 스트레스로 다가오고 그것을 해소할 수 있는 건 사회적으로 지탄받지만, 쾌락을 극대화하는 요소들이다. 순간이 주는 쾌락의 늪에 빠진 인간은 쉽사리 그곳을 빠져나오기 어렵다. 강제적인 삶을 강요받음으로 인해 일탈의 쾌감은 배가되고 마약에 중독된 이들처럼 반복을 일삼고는 하는 것이다. 한석호가 꼭 그런 인물은 아니지만 이런 심리도 작용하지 않았을까 한다. 여자에 대한 불신과 성공에 대한 욕망, 멈추지 않는 권력을 향한 욕구, 선망의 대상인 유명인이지만 실생활은 처남댁과도 불륜을 일삼는 동물보다 못한 인간의 전형을 보이고 있는 건, 습관적인 결핍감을 스스로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만족의 반대는 결핍이다. 이 명제를 순수하게 몸으로 보여주는 인물이 한석호가 아니었나 한다. 자신이 싹 틔운 파멸을 벗어나기 위해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버리는 가여운 인물. 그를 보면 적당한 욕망을 적당하게 즐기며 살아야겠다는 뻔한 다짐을 하게 된다. 어떤 교훈도, 주제 의식도 생각하지 않고 써내려간 작품이라고 작가는 술회했지만, 성공과 파멸은 결국 종이 한 장 차이만도 못한 약한 보호막으로 둘러쳐져 있다는 걸, 그래서 한순간의 성취보다 유지가 더 어렵다는 걸 다시 한 번 환기해주는 작품이었다 말하고 싶다. 내 욕망을 멈출 수 있는 건 나밖에 없다는 사실, 멈추지 않는 욕망은 내 인생을 파멸로 이끄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새기면서 욕망의 전차는 무조건 밟아대기만 할 게 아니라 적당히 브레이크도 밟아가며 달려야 한다는 걸 명심해야 하지 않을까. 

 

 



w*****8 2013.08.12. 신고 공감 15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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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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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라고 하면 우리는 흔히 검은색 가운을 걸친 무시무시하고 잔인하게 생긴 남자를 떠 올린다. 하지만 눈으로 볼 수 있고, 그릴 수 있는 악마보다 눈에 보이지 않고 두려움을 자극하는 그런 악마가 더 무서운 것은 아닐까? 따스하고 착한 내 마음속에 잔인하고 무서운 욕심과 욕망이 존재한다면 그게 더.. 섬뜩할지도 모르겠다.   한석호는 아나운서다. 신이 선물한 능력과 자신의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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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라고 하면 우리는 흔히 검은색 가운을 걸친 무시무시하고 잔인하게 생긴 남자를 떠 올린다. 하지만 눈으로 볼 수 있고, 그릴 수 있는 악마보다 눈에 보이지 않고 두려움을 자극하는 그런 악마가 더 무서운 것은 아닐까? 따스하고 착한 내 마음속에 잔인하고 무서운 욕심과 욕망이 존재한다면 그게 더.. 섬뜩할지도 모르겠다.

 

한석호는 아나운서다. 신이 선물한 능력과 자신의 노력으로 방송국 회장의 둘째 딸과 결혼한 그는 인기 아나운서이자 두 아이의 자상한 아빠다. 하지만 그건 겉으로 드러난 한석호의 모습일 뿐. 드러나지 않는 그의 모습은 숱한 여자들과 바람을 피우고 욕망을 위해 날카로운 이를 숨길 줄도 안다. 어느 날 방송국 회장인 장인어른의 호출을 받고 후계자 대열에 한발 가까이 가게 되지만, 조태웅이란 남자의 협박에 시달리게 된다. 그동안 한석호가 만나온 여자들의 밤일이 사진과 동영상으로 배달되고, 그것을 감추기 위해 심부름센터 직원을 고용(?)하게 되는데...

 

성공에 대한 욕망은 남자가 여자보다 더 강할까? 그리고 성공의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 이런 이야기를 만나게 되면 나는 굉장한 큰 거리감을 느낀다. 인간의 욕망은 끝도 없이 높고, 욕심은 하늘을 찌른다고 하지만 마음껏(?) 욕심을 부리며 사는 사람들은 과연 얼마나 될까? 3자가 봤을 때 한석호란 인물은 분명 대단한 사람이자, 부러울 게 없는 사람이다. 아름다운 부인, 빵빵한 처가, 인정받고 있는 일, 사람들의 부러운 시선, 그리고 나무랄 것 없는 자신의 집. 하지만 그 안에 열등감이 숨어 있고, 그 열등감에 의해 욕망을 분출하며 살고 있다. 가진 사람들이 더하다고, 바로 한석호 같은 사람에게 하는 말이란 생각이 든다. 이런 사람에게 스캔들은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어떤 이에게는 사회적 죽음이 생물학적 죽음보다 더 두렵다. 석호가 바로 그런 사람들 중 한 명이었다. (114)

 

자신이 가진 것에 대한 감사함 없이 더 많은 것을 움켜쥐고 싶은 한석호에게 사진과 동영상은 독과 같다. 하지만 그는 깨끗하게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는 대신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그리고 그 배후가 나타나게 된다. 자극적인 소재이고, 재미있는 스토리다. 하지만 내가 안타까운 이유는 너무도 진부한 결말이자 반성이다. 또한 조금 더 생각할 수 있는 꺼리를 제공하지 않았다. 그렇고 그런 치정극이자, 그렇고 그런 복수극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이 좀 아쉽다.

 

전작들에서는 자극적이었지만 그 안에서 생각의 꺼리들이 제공 되었고, 다른 자료들을 찾아가며 공부하면서 리뷰를 쓰기도 했었다. 이번에는 어떤 사회적 문제로 생각할 수 있는 마음의 테두리를 만들 수 있을까 기대를 많이 했었다. 그래서 그런지 아쉬운 부분들이 많다. 인간의 추악한 욕망을 파헤친다고는 하나 그런 욕망을 가진 사람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 싶다. 더 이상 올라갈 자리가 없을 때. 그때 사람의 욕망은 사그라질까? 이런 과도한 욕망을 갖지 못하고 살았기에 이런 이야기는 늘... 남의 나라 이야기다. 지나친 욕심은 화를 부르고, 그 욕심으로 자신이 그동안 쌓아놓은 성은 한순간 무너질 수 있음을 명심하기를..



YES마니아 : 로얄 k*****3 2013.08.15. 신고 공감 6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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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익- 복수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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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원망해서 그에게 복수를 한다는 자체가 나에게는 참 어색한 단어다. 복수를 하려면 그 상대를 원망하고 계획을 짜서 미워해야하고 실행에 옮겨야하는데 이상하게 나에게는 그런 끈기도 그런 인내도 그런 결단 능력도 없는 것 같다. 이런 나의 성격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래도 복수라는 자체는 그리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다. 누군가를 해한다는 게 일반인으로서는 하기 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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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원망해서 그에게 복수를 한다는 자체가 나에게는 참 어색한 단어다. 복수를 하려면 그 상대를 원망하고 계획을 짜서 미워해야하고 실행에 옮겨야하는데 이상하게 나에게는 그런 끈기도 그런 인내도 그런 결단 능력도 없는 것 같다. 이런 나의 성격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래도 복수라는 자체는 그리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다. 누군가를 해한다는 게 일반인으로서는 하기 힘든 것이니 말이다.

 

석호는 잘나가는 라디오 아나운서다. 그의 방송은 청취율도 높고 많은 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그리고 석호는 모든 면에서 남들의 시선을 받고 있으며 남들이 부러워하는 그런 존재자. 석호는 결혼을 했다. 그리고 그에게 애인이 있다. 지금 방송을 하는 라디오 프로의 작가와 만남을 한다. 그리고 그가 대학 때 좋아한 연이가 있다. 연이는 지금 사촌과 결혼을 해서 살고 있다. 석호와 연이는 많이 좋아하는 사이였는데 결혼은 연이의 친구인 미선과 한 것이다. 아무래도 미선의 집안 배경이 좋기에 그런 것 같다. 그렇지만 지금 석호는 미선을 좋아한다. 그러면서 바람을 피는 것이다.

 

우리가 함께 버스에 타고 있다면 종착역이 지옥이라고 하더라도 전 내리지 않을 거예요. 사랑해요. 당신을 미치도록 사랑해요. p27

연이가 석호에게 한말이다. 정말 이들은 사랑한 것 같다.

그리고 장인이 방송국 사장인데 석호에게 중요한 자리를 준다는 것이다.

오늘 이전과 이후의 인생은 다를 것이다. 이제 나는 새로 태어난다. 카사노바여, 안녕. p80

 

항상 좋은 일 후에는 안 좋은 일이 오는 가보다. 그리고 다음날부터 평화롭게 새로운 출발을 하고 싶었던 석호에게 다가오는 검은 그림자. 아침에 교통사고가 나고 석호에게 내미는 A4용지에 작가인 은정과 알몸으로 뒤엉켜 있는 사진을 보게 된다. 그리고 연이와의 동영상도 보게 되고 도대체 이 남자의 정체는 무엇인가? 어떻게 이런 사진들을 가지고 있는 것인가? 그리고 이 남자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일까?

 

지금부터 시작하는 이 남자의 협박이 시작된다. 돈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다. 그 남자는 은정, 연이, 그리고 부인인 미선 셋 중에 한명을 죽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 사진들은 어디서 나온 걸까? 누가 자기를 협박하는 건가? 이 책을 읽노라면 마지막에 대 반전을 보게 된다. 그 반전을 알게 된다면 정말 여자는 무서운 존재라고 생각이 든다. 만약에 내가 석호의 부인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그냥 바보같이 모르면서 살지는 않았을까? 하여튼 상상도 하기 실은 석호는 이시대의 바람둥이다. 이런 바람둥이는 벌을 받아야 마땅하다는 것이다.

 

이 저자 이재익의 책은 아직 읽어보지를 못했다. 그가 쓴 원더플 라디오라는 영화는 보아서 그런지 왠지 더욱 가깝게 느껴지는 저자다. 그런데 이 책 『복수의 탄생 』을 읽으면서 우리나라도 이런 저자가 있다니 참 좋았다. 왠지 다른 나라사람들이 쓴 그런 소설만 읽어서 그런가보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라디오 아나운서라 그런지 음악들이 많이 소개가 된다. 왠지 책속에서 음악이 흘러나오는 것 같은 그런 느낌도 들었다. 누군가에게 원수 같은 행동을 하면 꼭 자기도 벌을 받는 다는 것을 책으로 통해 알게 되었다. 이제 우리는 성인이기에 자기가 행한 행동에는 꼭 책임을 저야 할 것이다. 주인공과 협박범과의 옥신각신 풀어가는 재미도 솔솔 범인을 알아내는 재미도 좋았다. 책의 첫머리에 나온 심신의 욕심쟁이라는 노래가 끝가지 기억이 났다. 역시 석호는 욕심쟁이, 앞으로 욕심 부리지 말고 자기 것만 아껴가면서 그렇게 살기를 바란다.



k*****7 2013.09.09. 신고 공감 3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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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탄생] 이재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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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에 겪었던 사건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이 현재에까지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있다. 보호받아야 할 시기에 물리적, 정신적인 충격에 노출되는 경우 한 사람의 인생의 항로는 크게 변경될 수 있다. 남겨진 트라우마는 정신세계에 지속적인 영향을 주게 되고, 당사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비뚤어진 자아를 형성하게 된다. 이 소설 속 주인공인 한석호처럼 말이다. 그의 어린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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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에 겪었던 사건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이 현재에까지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있다. 보호받아야 할 시기에 물리적, 정신적인 충격에 노출되는 경우 한 사람의 인생의 항로는 크게 변경될 수 있다. 남겨진 트라우마는 정신세계에 지속적인 영향을 주게 되고, 당사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비뚤어진 자아를 형성하게 된다. 이 소설 속 주인공인 한석호처럼 말이다. 그의 어린 시절은 우울하기 그지 없다. 한 중견기업 대표의 자가용 기사를 하던 아버지, 식모로 일하던 어머니 아래에서 자란 그는 열등감과 신분에 대한 상처가 마음 속에 가득 차 있었다. 사춘기 시절에 부모의 직업이란 굉장히 큰 의미를 가진다. 씁쓸하긴 하지만 그 시절에도 부모의 경제적 능력에 따라 신분의 차이라는 것을 인지하게 된다. 이는 자연히 교우관계에도 영향을 주게 마련이다. 만약 석호와 같은 상황이라면 어떨까. 부모가 사장의 자식에게까지 굽실거리는 것을 지켜봐야 하고, 자신과 그 아들이 문제를 일으켰을 때 이유 불문하고 자신이 혼나야만 하는 상황은 무력감과 분노만 쌓이게 했을 것이다. 이렇게 응어리 진 곱지 않은 감정들이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사장의 동생과 어머니가 벌이는 정사를 목격하게 된 것이다. 그 사실을 알고도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 아버지의 비겁한 모습은 쌓여있던 감정들을 증오로 바꾼다. 어머니에 대한 증오는 여자에 대한 증오로 커진다.

 

남녀 간의 만남이란 사랑이 전제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 만남에 사랑이 아닌 다른 조건들이 끼어 들어가는 순간 불행의 씨앗이 뿌려졌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언제부턴가 사람을 경제적인 능력, 집안의 배경 등으로 수치화 하고 등급을 매기게 되었다. 이성 간의 만남부터 결혼에까지 순수함보다는 물질적인 이익, 외모를 보고 판단하는 세태가 확산되고 있다. 과연 이런 생각을 가지고 만난 사람들은 상대를 어떻게 생각하게 될까. 투자 대비 수익률이 얼마짜리인 상품인가로 따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 소설 속 석호의 선택은 씁쓸한 현실을 투영하고 있는 듯하다. 그의 증오를 잠재워줄 수 있는 사랑을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인 성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상대를 선택한 그의 삶이 과연 행복할 수 있었을까. 거기에다 과거의 트라우마는 여성을 섹스 상대로만 여기게 만든다. 이러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 유명인사가 되고 경제적 부를 거머쥐게 된 경우 발생하는 상황은 불 보듯 뻔하다. 실제로도 모 유명인사가 미국까지 가서 성추행을 하고 국가망신을 시키고 온 사례가 있지 않았던가.

 

이 책. 페이지가 술술 넘어간다. 작가가 쾌감만을 위해 써 내려간 소설이라 말하듯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내용들이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쾌락을 좆던 석호가 회장의 후계자로 선택되고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며 후회하며 새 출발을 다짐했던 순간 그의 과거가 발목을 잡는다. 그의 행적들이 녹화된 영상물을 가지고 그를 협박하는 ‘조태웅’이라는 인물이 등장하면서 긴장감이 더해진다. 정점에 올라갈 수 있었던 한 인간이 절망의 밑바닥으로 떨어지는 과정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가 저지른 행동에 대한 인과응보라 할 수도 있겠지만 과거가 그의 내면에 끼친 영향을 생각해 보면 동정의 여지가 생긴다. 소설의 범인을 알게 되고 결말 지어지는 부분이 씁쓸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처음부터 끝까지 폭력으로 점철되어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면 모든 것을 잃게 된다는 두려움 때문에 폭력에 폭력으로 응수하려던 결과는 많은 이들의 가슴 속에 상처를 남겼고 끝도 좋지 못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용서를 구했다면 어떤 결말이 나왔을까. 돈, 명예, 권력 같은 세속적인 것들은 모두 잃었을지 몰라도 그를 사랑했던,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은 곁에 남겨둘 수 있지 않았을까. 흥미거리 위주로 썼다는 소설이지만 인간의 욕망, 질투, 폭력, 사랑, 삶 자체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는 작품이다. 

a*****0 2013.09.13. 신고 공감 3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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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그러진 욕망 - 복수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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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한 리필이 가능 한 것 중에는 인간의 욕망도 포함이 될 것이다. 욕망의 끝은 무한대로 펼쳐진다. 재물, 명예 또는 권력 그리고 섹스까지 그 욕망의 범위는 넓기도 하다. 그 욕망의 확대에 제동을 거는 의미에서 마음을 비운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때로 '포기'라 써놓고 그저 읽을 때만 '마음 비움'이라고 하지 않았나 돌아보기도 한다. 2. 인간의 마음 속에 욕망이 자리잡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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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한 리필이 가능 한 것 중에는 인간의 욕망도 포함이 될 것이다. 욕망의 끝은 무한대로 펼쳐진다. 재물, 명예 또는 권력 그리고 섹스까지 그 욕망의 범위는 넓기도 하다. 그 욕망의 확대에 제동을 거는 의미에서 마음을 비운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때로 '포기'라 써놓고 그저 읽을 때만 '마음 비움'이라고 하지 않았나 돌아보기도 한다.


2. 인간의 마음 속에 욕망이 자리잡으면 전후좌우 돌아 볼 여유 없이 그저 앞만 보고 치닫는 경우가 있다. 때로 경고음이나 불이 들어와도 절대 무시한다. 아니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는다. 오직 이글거리는 욕망의 화신으로 변해 있을 뿐이다. 


3. 일단 이 소설은 재밋다. 템포가 빠르다. 긴장감을 늦출 수가 없다. 중간 중간 아드레날린도 솟구친다. 주인공 한석호는 잘 나가는 음악방송 진행자이다. 인기절정이고 자신감 충전이다. 그러나, 너무 잘 나가다 보니 길이 없는 곳도 길을 만들어가곤 한다. 물론 남들에겐 알려주고 싶지 않은 그만의 길이다. 


4. 제동이 걸린다. 그가 가는 길을 막자고 작정하고 나선 사내가 나타난다. 잘 나가던 한석호가 주춤한다. 몸과 마음이 바빠진다. 욕망의 목표지점을 코 앞에 두고 무릎을 꿇느냐, 치고 나가느냐 둘 중 하나이다. 그만의 비밀인 줄 알았더니만, 아니다. 너무 많은 것을 매우 상세하게 알고 있는 그 사내 앞에서 한석호는 이미 그의 밥이 되고 있다.


5. 궁지에 몰리기도 하고 답답해진 한석호. 그가 대학시절 동아리에서 알게 된 의대생을 생각해낸다. 그는 현재 정신과 의사로서 제법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그는 이렇게 조언해준다. "특별한 욕망의 메커니즘이 있어. 극소수의 성취지향적인 인물들이 공유하는 감정기제라고 할까. 사람은 누구나 크고 작은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살아. 그때그때 푸는 사람도 있고 참는 사람도 있고, 푸는 방법, 참는 방법 모두 사람마다 제각각이지. 그런데 사회적인 지위와 유명세가 높아질수록 스트레스 역시 점점 커져. 그렇다면 스트레스를 해소할 쾌락도 그만큼 커져야 해. 그런데 말이야.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은 어릴 때부터 습관으로 굳어져. 넌 스트레스를 여자로 풀었어. 거기엔 어머니의 불륜 장면을 목격한 때의 충격이 강한 작용을 했지."


6. 두말 할 나위 없이 어릴 때의 트라우마는 평생을 지배한다. 그 트라우마는 인간의 마음 속에서 여전히 상처받은 어린 아이로 남아 있는 경우가 있다. 그 아이가 칭얼대거나 보듬어주길 원할 때마다 본인이 의식 못하는 사이에 난폭해지거나 감정의 제어가 힘들 수가 있다. 그 스스로는 인정을 하려들지 않기 때문에 더욱 문제가 심각해질 수가 있다. 그래서 주변에 심하게 까칠한 사람은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한 시스템이 너무 예민하고 철저하기 때문에 대인관계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7. 한석호는 그가 걸어 온 길, 그가 갖고 있던 생각이 크게 잘 못 되었다는 뉘우침의 시간을 갖게 된다. 그의 목이 조여오는 것을 느끼면서 철이 들었다고 할까. 해피 엔드로 끝났으면 좋긴 하겠지만, 소설이 지니고 있는 재미는 감소되었을 것이 확실하다. 그의 욕망 때문에 너무 많은 사람이 다쳤다. 다른 세상으로 간 사람도 있다. 그가 갚아야 할 마음의 빚이 너무 크고 무거웠나보다. 


8. 작가는 말미에 이런 글을 남겼다. "이번만큼 작가의 말을 쓰기 힘든 적도 없었습니다. 이 소설은 창작의 의도 따위는 중요하지 않은, 오로지 읽는 쾌감만을 위해 쓴 소설이니까요. 소설을 통해 누구를 가르치려고 들거나 거창한 감동을 유도하지 않았습니다. 시뻘건 육회 한 접시를 내놓은 주방장의 기분입니다." 


9. "욕망해도 괜찮아~!!" 즐겨 듣는 음악 방송의 진행자가 청취자들에게 방송국에 협찬으로 들어온 상품들을 날리면서 하는 멘트이다. 욕망이 모두 나쁜 것은 아니다. 욕망이라는 전차를 잘 만 몰고 달릴 수가 있다면 멋지다. 그러나, 일그러진 욕망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욕망도 욕심도 없이 그저 그렇게 살다가는 삶은 그냥 숨만 쉬다 가는 것 뿐일 것이다. 



s******5 2013.08.20. 신고 공감 3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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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악한 욕망의 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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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지수를 성별로 보면 남성보다는 여성이 훨씬 높다고 생각한다.우슷개 소리로 여성이의 눈치가 9단이라는 말도 있을 정도이니 결혼한 남성이라면 부인 앞에서 쉽사리 얼버무리고 변명하려고 드는 언행을 자주 해서는 안될 것이다.아무리 거짓말을 하고 변명을 일삼으려 해도 인간의 내면에는 양심이라는 덕목이 숨겨져 있기 때문에 설령 거짓말,변명을 해서 순간을 모면했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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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치지수를 성별로 보면 남성보다는 여성이 훨씬 높다고 생각한다.우슷개 소리로 여성이의 눈치가 9단이라는 말도 있을 정도이니 결혼한 남성이라면 부인 앞에서 쉽사리 얼버무리고 변명하려고 드는 언행을 자주 해서는 안될 것이다.아무리 거짓말을 하고 변명을 일삼으려 해도 인간의 내면에는 양심이라는 덕목이 숨겨져 있기 때문에 설령 거짓말,변명을 해서 순간을 모면했다고 하더라도 눈치가 남성보다 빠른 여성은 슬슬 상황탐지를 하려고 이리 저리 알아 볼 것이다.요즘에는 첨단장비,IT산업이 발달해서 마음만 먹으면 남편이 밖에서 무슨 짓을 하고 돌아다녔는지를 알아낼 수가 있기에 선의의 거짓말도 적당하게 하는 것이 신상에 이롭고 부부간에 균열이 깨지지 않는다는 것을 살면서 깨닫게 되었다.

 

 이재익작가의 작품은 몇 권 읽은 적이 있다.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겠지만 <아버지의 길 1,2>가 가장 인상적이고 기억에 남는 작품이다.일제강점기,제2차세계대전,노르망디 상륙작전에 강제로 끌려간 조선인 아버지의 삶을 실감나게 그려 주었던 것이다.방송 PD로 널리 알려진 이재익작가가 이번에 선보이는 <복수의 탄생>은 지금까지와는 색다른 감각을 안겨 주고 있다.누군가 뒤에서 조종하고 있다는 섬뜩한 느낌과 청부살인을 의뢰하고 돈이 건네지는 과정,엽기적인 살해 행각 등이 비록 소설이지만 어딘가 음습한 곳에서는 이루어지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왜 이 작품을 <복수의 탄생>이라고 했을까.앞에서도 말했듯이 남편은 아내에게 진심으로 다가가고 믿음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사사건건 챙기고 간여하는 아내라면 그때 그때 문제해결이 가능하지만 조용하게 지켜보는 아내야말로 '오뉴월 서리'와 같은 존재일지도 모른다.

 

 이 글의 주인공이면서 사생활 관리를 못했던 한석호는 자업자득이 딱 어울리는 말이다.'꼬리가 길면 밟힌다'는 말도 그에게 어울리는 말이다.누구나 사생활 관리를 잘해야겠지만 외부에서 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는 다가오는 유혹의 덫을 물리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생각한다.주로 남성이 여성과의 교제,성생활,가정파탄에 이르기까지 그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것은 극명한 사실이기에 기혼인 경우에는 특히 이성의 문제는 정리를 잘하는 것이 현명한 처사일 것이다.애꿎고 순진한 여성을 꼬여서 마음을 산란하게 하여 안달복달하게 만드는 것도 참 못할 짓이다.요즘 남편이 아무리 돈을 잘벌고 승승장구 하더라도 현모양처와 같은 아내가 어디 있겠는가.그녀들의 눈과 귀는 남편에 대한 생각과 상념이 많을 것이다.과연 든든한 버팀목이고 자신을 끝까지 챙겨주고 사랑해 줄 사람인가를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서 사는 것이 아내의 존재일 것이다.또한 질투와 시기심이 많은 존재가 여성이기도 하다.

 

 방송국 DJ로서 잘나가는 한석호는 뭇여성들을 울리고 웃기면서 정리를 못하는 우유부단형이다.변변치 못한 가정에서 자란 그가 피나는 노력과 의지로 좋은 대학,좋은 직장,탄탄한 배경을 갖고 있기에 여성들의 인기를 차지할 법하기도 하지만 이성과의 관계를 칠칠지 못한 탓으로 누군가의 의뢰를 받고 한석호는 궁지에 몰리게 된다.조폭이라고 할 만한 조태웅의 등장으로 이야기는 급물살을 타게 되고 그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갖은 애를 쓰지만 정작 자신에게 무슨 문제가 있고 과연 조태웅의 배후는 누구인가를 파악을 못하는데 조태웅이 한석호 및 아내,장인의 신상과 연락처,이메일까지 알 정도라면 과연 누구일까도 파악을 못해 그저 눈앞의 불만 끌려고 하는 점에서 안타깝기만 했다.고단수의 조태웅의 행각에 한석호는 한여름 호우에 휩쓸려 내려오는 토사와 같은 형국이다.

 

 조태웅은 한석호에게 내연녀 세 명 중 한 명을 죽여 달라고 부탁을 하면서 사촌처남댁이 한강에 투신하고 목숨을 잃게 되자 방송국 후배작가를 죽이는 시늉을 벌이기도 하지만 조태웅에게는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과연 조태웅의 배후에서 누가 조종하고 있을까.자신을 비롯한 주변인물들에 대한 정확한 신상을 알고 있는 사람은 바로 한 침대에서 잠자리를 하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알 수 없는 일이었다.모든 일이 과하면 안될 것이다.그것도 가정과 처자식이 있는 유부남이 삶의 정도를 제대로 지켜 나가지 못한 채 벼랑으로 나락하는 꼴이 우스움을 떠나 저주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게다가 적극,주식,펀드 등을 해약하여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려는 한석호의 행동에서 참 못났다라는 생각을 하였다.조신하게 내조를 하는 한석호 아내는 벼르고 별렸던 남편과의 한 판 승부였다.기혼자로서 외간 여자와 몸을 섞는 욕망은 득이 될 것이 없다.육체적인 욕망은 허무할 뿐이다.몸과 마음을 갉아 먹는 좀벌레와도 같다는 생각이 든다.다만 작가는 이야기를 스릴 넘치게 잘 전개해 주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추악한 부류의 단면을 농도 짙게 묘사했다는 점도 압권이라고 생각한다. 



j******6 2013.08.18. 신고 공감 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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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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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시절 두 눈으로 지켜보았던 엄마의 불륜 장면. 석호의 엄마에 대한 증오심은 모든 여자의 증오심으로 변할 정도로 깊었다. 이렇게 그의 복수의 탄생은 엄마에 대한 증오심에서 시작되었다. 최고 학교에 입학 후에 많은 여자들을 섭렵하는 것으로 여성 전체에 대한 복수를 하였다. 여자의 몸과 마음을 빼앗은 다음 가차 없이 버리는 방법으로... 그리고 방송국 회장의 딸인 미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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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시절 두 눈으로 지켜보았던 엄마의 불륜 장면. 석호의 엄마에 대한 증오심은 모든 여자의 증오심으로 변할 정도로 깊었다. 이렇게 그의 복수의 탄생은 엄마에 대한 증오심에서 시작되었다. 최고 학교에 입학 후에 많은 여자들을 섭렵하는 것으로 여성 전체에 대한 복수를 하였다. 여자의 몸과 마음을 빼앗은 다음 가차 없이 버리는 방법으로...

그리고 방송국 회장의 딸인 미선을 알게되면서 그는 자신이 갖고 있는 치명적 매력을 발휘, 그녀를 유혹하여 결혼에까지 이른다.

매를 맞고 자란 아이들이 커서 때리는 부모가 된다는 말이 있듯이 어린 시절의 분노와 갈증은 결혼하고 일 년 만에 그의 엄마와 같은 불륜에 빠져들었다. 그것은 어머니의 불륜 장면을 목격한 때의 충격이 강하게 작용하여 사회적 지위와 유명세가 높아질수록 늘어나는 스트레스를 여자로 풀었던 것이다.

작가의 말에 이카로스 이야기가 나온다. 본문에서 정신과 친구인 기석이 이런 말을 했다. 바로 석호의 욕망을 끄집어내는 정확한 표현이었다.

-이카루스라고 알지?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밀랍으로 만든 날개를 달고 날아오르던 이카루스 말이야. 날개가 훌륭하면 훌륭할수록, 날아오르는 높이가 높아질수록 추락할 위험은 멈추지 못하고 점점 더 높이 날 수밖에 없는 거야. 태양에 밀랍 날개가 녹을 위험을 무릅쓰고! 너 역시 그런 사람들 중 한 명이지. p79

 

장인인 방송국 회장에게 인정을 받고 그동안 자신을 괴롭혀왔던 비뚤어진 집념과 왜곡된 복수심을 바람에 날리는 그 순간 석호는 앞으로 자기에게 일어날 엄청난 일을 모르고 있었다.

비뚤어진 욕망이 자기 자신을 끝없는 바닥으로 내몰고 있었다.

자신이 저질렀던 불륜이 여태 쌓아놓았던 그 모든 것을 한번에 무너뜨리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여기부터 이야기는 스릴러다운 면이 돋보인다. 

끝없이 자신을 괴롭히고 협박하는 태웅. 그는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 아내의 이메일 비밀번호는 물론 장인의 이메일까지, 그리고 그의 여성 편력까지 모르는 것이 없었다. 태웅이라는 인물은 과연 누구일까. 누구의 사주를 받고 일을 하는 것일까? 아니면 개인적 원한으로 석호의 목을 죄는 것일까? 전혀 힌트를 주지 않는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숨이 조여오는 석호. 자신이 한 짓에 대한 댓가를 받는 것이기에 통쾌하다. 모든 것을 다 잃어도 불쌍하게 생각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감정 뒤에는 불륜 대상이었던 여자 둘과 자신의 아내 중 한 명의 목숨과 바꿀 정도인가를 생각하게 만들었다.

그 과정에서 대학 때 욕망을 불살랐던 과 후배이며 지금은 처남댁인 연이와 다시 한 번 불륜을 저질렀고 그 후 연이가 반포대교에서 떨어져 죽는 일이 일어난다.  

도대체 태웅은 어떤 존재일까?

모든 것을 잃기 직전의 석호는 태웅을 찾아간다. 그리고 태웅의 컴퓨터안에 들어있는 자신의 파일을 보고 놀란다. 자신의 모든 것을 조사할 정도로 원한이 깊은 사람은 누구일지 석호만큼 나도 궁금했다. 누구일까.

석호의 아내 미선은 모든 것을 남편인 석호에게 다 바쳤음에도 불륜을 저지르는 남편을 용서할 수 없었던 것이었다.

겁을 주기 위한 방법이었지만 자신도 석호의 손에 죽을 수 있는 위험성까지 감수하면서 그에게 복수아닌 복수를 한 것이었다.

그의 불륜의 댓가는 지옥까지 갔다왔다고 할 정도로 두려움과 무서움의 극치를 경험했다. 이로써 모든 것이 다 해결되고 예전의 단란한 가정으로 돌아가는 듯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라디오 디제이가 들려주는 올드팝 'Epitaph'은 그의 운명을 말해주는 것이었을까.

그의 비뚤어진 욕망은 처남댁이었던 연이를 죽음으로 몰고갔고, 연이가 죽인 1년 되는 날 처남 재우에 의해 바닷속으로 잠겨버린다.

세상은 공평하다는 말이 맞다는 것을 또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이다.

한 사람의 욕망이 자신의 뜻이 아니더라도 상대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 그 댓가는 부메랑처럼 다시 돌아왔다. 죽음의 이름으로...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불륜을 저지르는 사람들이여. 반드시 이 책을 읽어보시길....  

       

k*****8 2013.08.19. 신고 공감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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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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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참 여러가지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참 많다는 것을 보게 된다. 한가지 재주를 갖기도 힘든데 남들이 부러워 할 다양한 재주를 가진 사람들... 머리에 떠오르는 대표적인 인물 중 한 사람이 이재익 작가님이시다. 요즘은 언론고시란 말까지 있을 정도로 방송국에 들어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방송국의 간편라디오 프로그램을 만드는 PD로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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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참 여러가지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참 많다는 것을 보게 된다. 한가지 재주를 갖기도 힘든데 남들이 부러워 할 다양한 재주를 가진 사람들... 머리에 떠오르는 대표적인 인물 중 한 사람이 이재익 작가님이시다. 요즘은 언론고시란 말까지 있을 정도로 방송국에 들어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방송국의 간편라디오 프로그램을 만드는 PD로 시나리오 작가와 이미 여러편의 작품으로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인기작가다. 나역시도 저자의 작품을 여러 권 읽었으며 그의 작품을 좋아한다.

 

이재익 작가님의 신작소설 '복수의 탄생'은 솔직히 그동안 TV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막장드라마와 크게 다르지 않은 이야기란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이미 다양한 매체의 소재로 활용되어 영화나 드라마에서 한번쯤은 봤음직한 스토리를 담고 있다. 어릴적에 받은 트라우마와 성공을 위해 여인들을 욕구배설과 하나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남자... 그런 남자를 사랑하는 여인들과 또 다른 남자...

 

주인공 한석호란 인물은 방송국 사장의 딸을 아내로 맞아 이쁜 자식을 두고 있는 서른여덟살 인기절정의 매력적인 아나운서로 누가 보기에도 성공적인 삶이 보장되어 있는 남자다. 자신이 가진 매력을 알기에 그것을 무기로 숱한 여자들과 관계를 맺어 왔고 이제 곧 끝내려고 하는 여자를 둔 완벽하게 이중적인 삶을 살고 있다. 그런 그에게 유일하게 불편한 사람이 있다. 아내의 사촌의 아내 연이다. 대학시절 한때 한석호와 남다른 관계를 유지했던 그녀가 그의 인생에 재등장 했고 그에 대한 미련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 들어나지 않은 진실은 없다고 한다. 심하게 차이 나는 조건 때문에 아내의 가족으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한 석호는 드디어 더 높이, 더 멀리 날아오를 수 있는 기회가 왔음을 느낀다. 허나 이런 기분을 만끽할새도 없이 의문의 남성이 그에게 나타난다. 그의 등장은 이제껏 석호가 쌓아 온 모든 것을 한순간에 사라지게 할 정도로 충격적이다.

 

석호는 누군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로 인해 갈수록 예민해져만 간다. 석호의 사정을 모르는 착한 아내와 남편에 대한 애정은 없이 오로지 석호만을 바라보는 연이의 마지막 선택.... 그녀의 이런 선택은 세상에서 아내 하나만을 보고 살고 싶었던 남자에게 깊은 절망감을 안겨주고 결국 그도 아내를 따라가고 싶어지게 만든다.

 

치명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고 아내의 변치않는 사랑을 받는다고해도 석호의 삶이 순탄대로를 걷는다면.... 현실에서 이런 여성이 존재할지 모르겠지만 모든 것을 용인하고 받아들이는 부잣집 딸로 남편만을 사랑하는 캐릭터... 개인적으로 석호를 사랑하는 아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진 석호 아내의 사촌이란 재우란 인물이 더 현실감 있게 다가오는 것은 왜인지... 뻔한 스토리와 결말이 예상되는 것이 조금 아쉬운 면으로 남는 책이다.

 

이 작품이 이미 네이버 웹소설로 세상에 소개되었던 작품이란걸 처음 알았다. 연재 당시 최고의 인기와 호평을 받아 책으로 출간된 작품이다. 그만큼 재미는 보장되어 있다. 등장인물 개개인이 가진 캐릭터의 특징도 좋고 무엇보다 나쁜 남자 한석호란 인물이 무척이나 매력적으로 다가 온 작품이다. 지금 어디선가 더 높이, 더 멀리 날아오르고 싶은 이카루스의 꿈을 가진 나쁜 남자들이 있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고 그런 마음은 접었으면 싶다. 



q******5 2013.08.08.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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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탄생 - 칼로 흥한 자 칼로 망하고…….
"복수의 탄생 - 칼로 흥한 자 칼로 망하고……." 내용보기
작가 - 이재익           사실 이 책은 별로 기대하지 않았다. 모 포털 사이트의 웹소설에서 인기를 얻었다는 설명 때문이었다. 처음 그 서비스가 시작되었을 때 가보고는 혀를 찼다. 그리고 다시는 클릭은커녕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아니 왜 소설인데, 대사 옆에 인물 사진이 보이는 거지? 조카들의 어릴 적 그림책이 떠올랐다. 디즈니 그림책인데, 신데렐라 얼굴 그림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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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 이재익

 

 

 

 

  사실 이 책은 별로 기대하지 않았다. 모 포털 사이트의 웹소설에서 인기를 얻었다는 설명 때문이었다. 처음 그 서비스가 시작되었을 때 가보고는 혀를 찼다. 그리고 다시는 클릭은커녕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아니 왜 소설인데, 대사 옆에 인물 사진이 보이는 거지? 조카들의 어릴 적 그림책이 떠올랐다. 디즈니 그림책인데, 신데렐라 얼굴 그림이 있고 대사가 적혀있고, 그 다음에는 새언니나 새엄마 그림이 나오고 옆에 대사 나오고. 그런 느낌이었다. 그리고 거기에 삽화가 들어있는데 이건 뭐……. 그래서 기대를 반 정도 없애고 보았다.

 

 

  한석호는 잘 나가는 방송국의 간판 아나운서이다. 예쁜 부인과 귀여운 딸 그리고 갓난 아들까지 있는, 잘 생기고 말 잘하고 몸매 좋고 어디 하나 빠지는 게 없는 남자이다. 그런 그에게는 비밀이 있는데, 부인 몰래 바람을 피우고 있었다. 지금까지 그가 침대로 끌어들인 여자만 해도 부지기수. 그가 DJ를 맡고 있는 라디오 프로그램의 작가부터 처남댁까지, 그에게 넘어오지 않는 여자가 없었다.

 

 

  어느 날 조태웅이라는 남자가 그에게 접근하면서, 악몽이 시작된다. 어떻게 찍었는지 그는 한석호가 지금까지 정사를 나누었던 사진들과 동영상을 가지고 협박을 해왔다. 부인, 처남댁 그리고 프로그램 작가 중의 한 명을 죽이라는 것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모든 자료를 장인과 언론에 알리겠노라 으름장을 놓는다. 이대로 당할 수 없다 생각한 한석호는 흥신소 직원을 고용해서 그를 뒤쫓지만, 도리어 당하기만 한다. 배후에 누가 있는지 짐작도 할 수 없고, 모든 사람이 의심스러운 상황에서 급기야 장인에게 사진과 영상이 도착하는데…….

 

 

  나쁜 새끼, 미친 년. 책을 읽으면서 이런 말이 절로 나왔다. 대학 시절 관계를 가졌던 연이. 하지만 지금 부인인 미선이 방송국 회장 딸이라는 사실을 알자, 한석호는 미련 없이 그녀를 차버렸다. 그리고 미선과 결혼하고 아나운서로 입사하여 탄탄대로를 걷는다. 한편 연이는 미선의 사촌오빠인 재우와 결혼해 그의 앞에 나타난다. 재우 역시 석호와 같은 방송국에서 일하는 잘 안 나가는 아나운서이다.

 

 

  처음에는 친척이라는 관계를 유지하던 두 사람은, 연이가 오직 오빠만 사랑한다는 고백을 해오면서 선을 넘게 된다. 그 부분을 읽으면서 분노했다. 아니 이런 미친년이! 남편이 출장간 사이에 그를 집으로 불러들여, 남편이 나오는 방송을 틀어놓고 섹스를 해? 세상은 넓고, 미친년놈 역시 많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집안이 별로라고 자신을 무시하는 장인에게 반항이라도 하듯이 바람을 피운다는 주인공의 생각은 글쎄, 그럴 수도 있겠다고 보지만 또 달리 보면 비굴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결국 장인에게 책잡히지 않고 인정받기 위해 겉으로는 부인에게 지극정성 애정을 쏟고, 장인의 회사에서 유능한 인재라는 인정을 받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뒤로는 바람을 피면서 말이다.

 

 

  하긴 부인이 이혼이라도 하자고 하면 이미지에 금이 가고 배경이 사라질 테니, 잘 해줘야할 것이다. 무엇보다 두 사람이 결혼하게 된 데는, 그가 아니면 죽어버리겠다고 난리를 친 부인의 자살 소동이 있었으니까. 비록 친구들 앞에서는 그냥 오랜 시간 살았으니까 사는 거라고 말은 하지만 말이다.

 

 

  나쁜 놈. 여자는 목숨을 걸고 사랑하고 결혼했는데, 이 새끼는 그냥 살다보니까 사는 거란다. 뭐랄까, 이건 자존감이 약한 남자가 상대방 여자를 비하하고 허세를 부리며 자신을 높이려는 행동같이 보인다. 그래서 자신과 자기 부모를 낮춰보고 인정하지 않으려는 장인에게 엿 먹이려고 다른 여자들과 계속해서 관계를 갖는 것 같다.

 

 

  하지만 원인이 어디 있건, 가정을 두고 바람을 피우는 건 아니라고 본다. 평소에도 바람을 피우는 것들은 혼쭐을 내줘야 한다고 생각해서, 주인공에게 협박이 들어오자 신이 났다. 책을 읽으면서, 제발 주인공이 더 구르길, 더 비참하게 되길, 더 나락으로 떨어지길 빈 건 처음인 것 같다.

 

 

  아싸! 더 괴로워해라, 더 슬퍼해, 더 엉망진창이 돼서 방송에서 잘려! 존나게 X휘둘렀으면 X망해야지! 빨리 망해! 칼로 흥한 자 칼로 망한다니까, X으로 흥한 너 같은 새끼는 X으로 망해야지! 난 아주 열심히 조태웅을 응원했다. 그래서 흥신소 직원들을 그가 제압하는 장면에서 아주 통쾌했다.

(X 처리한 단어는 그대로 쓰면 경고 먹을지도 모른다고 애인님이 말해서 바꾸었다. 아쉽다, 그게 이 감상문의 포인트였는데……. 하지만 경고 받는 것보다는 낫다.)

 

 

  그러나 조태웅을 고용한 배후 인물이 너무도 쉽게 주인공을 용서해주려는 뉘앙스를 풍기자, 화가 났다. 아니 뭐 이런 개 같은 경우가 있어! 그렇게 용서할 거면, 애초에 왜 그런 짓을 시작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나약한 것도 아니고, 의지박약인가? 아니면 주인공이 후회하는 것 같으니까 마음이 약해졌나? 겨우 그 정도로 용서할 거 같으면, 뭐 하러 2년 동안 뒷조사를 해? 그가 연이와 섹스하는 걸 보고서도 용서할 마음이 들어? 아주 보살 나셨네, 살아있는 산부처야. 환생한 성자신가? 한심하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게다가 그러면 그에게 버림을 받았다 생각하여 자살한 연이는 뭐가 되나? 물론 자살했다고 해서 그와 바람을 피운 행동이 용서받는 건 아니다. 단지 그의 곁에 있고 싶어서, 지금의 남편과 결혼한 그녀의 행동에 면죄부가 주어지는 것도 아니다. 사랑에 미쳤다고 하지만, 어쩌면 그녀는 복수하고 싶었을지도 모르겠다. 부잣집 딸이라는 이유로 첫사랑을 빼앗아간 미선에게 되갚아주고 싶었을 것이다. 봐라, 넌 그의 껍데기만 안고 사는 거야. 그는 너 따위는 신경 쓰지 않아. 그랬다면 나와 섹스를 하지 않겠지.

 

 

  음, 그래도 역시 미친년이다. 몸과 마음 그리고 첫사랑과 순정을 바친 남자에게 버림받았다고 해서, 세상이 무너지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녀 역시 자존감도 없고, 자신을 사랑할 줄 모르는 나약한 성격 같다.

 

 

  여자들의 성격이 너무 전형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자가 쓴 소설이라서 그럴까? 그냥 남자들의 입맛에 맞춘 여자들의 성격, 그러니까 예쁘고 주인공에게 수동적이고 의존적인 이미지를 투영시킨 느낌이었다. 연애 따로, 결혼 따로, 섹스 파트너 따로. 완전 판타지 아닌가?

 

 

  결말은 뭐, 마음에 들긴 했지만 너무 약한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좀 더 비참하게 만들어도 좋았을 텐데.

 

 

  만약 내가 작가였다면, 용서해준 줄 알았던 배후 인물이 ‘어서 와, 끝난 줄 알았지? 모든 것을 용서받고 새 인생을 산다고 생각했다가, 다시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을 느껴보라고. 내가 널 용서했다고 말한 것은 훼이크고, 더 고통을 줄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다!’라는 식으로 했을 텐데. 아쉽다.

 

 

 

 

 

 

 



v********0 2013.08.15. 신고 공감 2 댓글 18
리뷰 총점 종이책
해브 어 나이스 데이~ [복수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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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와일드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나는 삶에 대해 알지 못할 때 글을 썼다. 그러나 이제는 삶의 의미를 알고 있기 때문에 어떤 글도 쓸 수가 없다. 삶이란 쓰여질 수 없는 것이다. 삶이란 그저 살아가는 것이다. 저도 공감합니다. 제가 감히 방송에서 삶을 이야기할 순 없습니다. 다만 저는 방송을 통해 조금씩 삶을 배웁니다. 바로 청취자 여러분들에게서요. 오늘도 고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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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와일드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나는 삶에 대해 알지 못할 때 글을 썼다. 그러나 이제는 삶의 의미를 알고 있기 때문에 어떤 글도 쓸 수가 없다. 삶이란 쓰여질 수 없는 것이다. 삶이란 그저 살아가는 것이다. 저도 공감합니다. 제가 감히 방송에서 삶을 이야기할 순 없습니다. 다만 저는 방송을 통해 조금씩 삶을 배웁니다. 바로 청취자 여러분들에게서요. 오늘도 고마웠습니다. 해브 어 나이스 데이! 내일 또 만나요!" - [복수의 탄생] 357쪽

 

조금 더 일찍 깨달았더라면,,, 그의 인생은 그가 매일매일 청취자에게 던진 멘트처럼 “해브 어 나이스 데이”할 수 있었을까? 치정, 욕망, 배신, 사랑, 복수,,, 참으로 사람을 흠뻑 빠지게 만드는 매력적인 단어의 조합들이다. 통속적인 주제는 사람을 끌어당기는 무한 흡입력을 자랑한다. 물론 그 단어의 조합들은 탄생된 [복수의 탄생]도 마찬가지고 말이죠. SBS 라디오 PD이자 시나리오 작가이자 소설가 이재익,,, [원더풀 라디오]도 이 분의 작품이란다. 라디오 PD로서 10년 넘게 보고 들은 방송국 이야기를 책 한 권에 다 녹여냈고, 영화 시나리오도 같이 썼단다. 주인공 한석호 아나운서의 청취율 높은 라디오 방송이 나오는데,, 음,,, 디테일하다.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도 참으로 잘 버무렸는데,, 이번엔 치정과 복수, 욕망에 관련된 얘기들을 속도감 있게 잘 버무려 놓으셨다.

 

서른 후반의 잘 나가는 방송국 아나운서 한석호, 그는 자신이 근무하는 방송국 회장 딸과 결혼해 둘째 사위로 남 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그의 채워지지 않는 욕망과 어린 시절 어머니의 바람피는 현장을 목격하고 난 뒤 생긴 트라우마를 여자들과의 바람이란 쾌락으로 해소하며 자신을 정당화 시켜간다.(뭐,,, 어릴 적 아픔으로 인한 상처치유? 그게 말이 되니? 쩝,, - -;;;) 암튼,,,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막내 작가와 그렇고 그런 관계를 유지하며 실증이 나던 찰나 우연히 다시금 대학 시절 사귀었던 부인의 절친이자 현재 사촌 처남댁이 된 윤이를 만나게 되고, 넘지 말아야할 선을 넘어가면서,,, 협박이 시작된다. 자신의 모든 일거수일투족을 알고 있는 조태웅이란 인물,, 과연 그는 누구의 사주로 그를 협박하는 것일까? 현재 자신과 바람이 난 막내 작가? 다시 만난 옛 연인이자 사촌 처남댁인 윤이? 친구이자 동료인 사촌처남 재우? 불륜의 증거물로 자신의 목을 죄어오는 조태웅과의 숨막히는 심리전이 펼쳐지면서 긴장감을 높여간다. 과연 그를 사주한 범인은 누구였을까 

 

치정에서 심리 스릴러를 오가며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 소설은 한 번 잡으면 놓을 수 없는 소설이 돼 버린다. 인간 내면에 감춰진 욕망, 그 욕망이란 씨앗은 또 다른 욕망이란 봉우리를 맺게 하고, 다시금 욕망이란 꽃은 씨앗을 남기며 욕망에 의해 파멸될 때까지 자신을 불사르는 인간을 보여주고 있다. 그 때만 멈췄어도, 한 순간만 참았어도,,, 하지만,, 인간이기에 이해할 수 있음이다. 욕망도, 복수도, 사랑도,,,

 

 



YES마니아 : 로얄 n****5 2013.08.22. 신고 공감 1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