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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드 - 카를로스 푸엔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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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기경 루마니아 지역의 왈라키아의 왕자 블라드 3세는 오스만 투르크와 헝가리에 대항에 왈라키아의 독립과 침략을 막아낸 위대한 영웅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그가 오스만투르크와 헝가리의 포로들을 처형하고 처벌하는 행동은 과히 광기에 가까운 폭력적 잔인성이 있었기에 그를 후대의 사람들은 체페슈(꼬챙이)라는 별명으로 부르게 됩니다.. 그런 그의 역사적 면모로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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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세기경 루마니아 지역의 왈라키아의 왕자 블라드 3세는 오스만 투르크와 헝가리에 대항에 왈라키아의 독립과 침략을 막아낸 위대한 영웅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그가 오스만투르크와 헝가리의 포로들을 처형하고 처벌하는 행동은 과히 광기에 가까운 폭력적 잔인성이 있었기에 그를 후대의 사람들은 체페슈(꼬챙이)라는 별명으로 부르게 됩니다.. 그런 그의 역사적 면모로 인해 19세기의 작가 브람 스토커는 "드라큘라"라는 작품에서 블라드를 영원한 삶을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죽은자로 만들어버린거죠.. 그리고 이러한 캐릭터의 특성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일반화되어버린 뱀파이어의 특성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러니까 이 모든 대중적 공포감을 조성하는 기본 캐릭터인 뱀파이어의 근간에는 블라드라는 역사적 인물이 엄연히 존재한다는거죠.. 허구속에 역사적 사실이 담겨 있습니다.. 

 

    "블라드"는 죽지 않는 존재입니다.. 그게 진실이든 거짓이든 상관없습니다.. 일단은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보질 못했으니 믿으나 마나 상관없는 일인게지요.. 그러니 있다고 칩시다.. 내 주변에만 얼씬거리지 않으면 됩니다.. 혹시라도 나타날 걸 대비해서 마트에서 빵을 살때는 마늘빵 위주로 사도록 하겠습니다.. 진지한 작품 이야기에 조금 과한 농담이었나요, 피식

 

    카를로스 푸엔테스라는 작가님은 중남미 문학의 기수로서 상당히 중요한 위치에 서신 분이신 듯 합니다.. 안타깝게도 작년에 돌아가시긴 했지만 그 분의 작품들은 여전히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네요.. 전 대중소설을 읽기만 좋아하지 순문학이나 일반적인 작가적 고찰등에는 큰 관심이 없는 어설픈 독자인지라 이번에 처음 알았지만 사회와 권력과 인간의 욕망을 적절히 버무려놓은 사회 비판적인 문학과 정치 권력에 기생하는 인간의 무도덕성과 개념적 상실에 대한 시대 비판적인 사상은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읽게 된 "블라드"라는 작품 역시 한 역사적 인물의 권력적 속성을 빗대어 펼쳐지는 인간의 욕망적 근원과 어둠과 자유로운 파괴 본능에 대한 비유적 소설같은 그런 느낌이 다분합니다.

 

    멕시코라는 나라는 상당히 눈에 익은 느낌이면서도 생경한 기분이 듭니다.. 여러 헐리우드 작품에서 보여지는 멕시코라는 나라의 느낌은 상당히 너저분한 감성으로 충만되어 있죠.. 사실은 그렇지 않을텐데 말입니다.. 멕시코인들이 바라보는 미국에 대한 감정도 딱히 좋지많은 않을겁니다.. 여하튼 작가가 터전으로 삶고 살아가는 곳인 멕시코의 수도인 멕시코시티를 배경으로 오늘날 드라큘라 또는 뱀파이어라는 캐릭터로 불리우는 역사적 인물인 "블라드"가 등장하게 됩니다.. 물론 블라드라는 역사적 인물은 실존인물로서 그려지고 있죠.. 짧은 중편정도의 작품이나 그 속에 담긴 감성적 온도는 아주 대단합니다.. 줄거리 함 봅시다..

 

   멕시코시티의 잘나가는 변호사 파트너인 이브 나바로는 사장인 엘로이 수리나가의 부탁(일종의 권력자의 지시)을 받게 됩니다.. 사장의 오랜 친구인 블라디미르 라두라는 인물이 살 집을 구해달라는거죠.. 이번 기회에 발칸반도에서 멕시코로 정착하고 싶어한다는 한 인물인데 여하튼 사장을 위해 그 친구의 집을 자신의 아내가 부동산 중개인으로 일하기 떄문에 아내에게 부탁합니다.. 그리고 블라드로 불리우는 그 인물의 집을 몇가지 조건에 맞춰 구입해주게 됩니다.. 그리고 이브 나바로는 운명의 존재를 대면하게 됩니다.. 그리고 블라드라는 불멸의 존재에 대한 원인모를 공포와 광기적 감성에 휘말려가게 되죠.. 거기에 자신의 가족이 어쩔 수 없이 엮이게 된 사실을 뒤늦게 깨닫게 됩니다.. 이브는 한낱 인간으로서 신적 존재성을 가진 존재에게 어떻게 자신과 가족을 위한 행동으로 대처할까요,

 

    언제나 금기시 되어온 인간적 욕망들은 사회와 규범과 도덕과 법의 테두리내에서 밑바닥에 고스란히 잠재워져 있습니다.. 사회적 존재로서 인간은 그렇게 원초적 욕망덩어리를 깊은 무의식속에 또는 의식하지만 금기시되는 방속에 꼭꼭 숨겨두며 살아가죠.. 만약 그러한 욕망을 절제하지 못하면 그에 대한 마땅한 처벌이 따르게 된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인간이라는 가치성보다 뭔가 존재적 가치가 더욱 높아보이는 신적, 권력적 존재성을 가진 무엇인가를 만나게되면 일반적으로 쉽게 허물어져버립니다.. 그런 존재의 중심에 뱀파이어라는 캐릭터의 특성이 자리 잡고 있는 듯 합니다.. 그 캐릭터의 근간은 아무래도 "블라드"라 불리우는 드라큘라 백작일테구요.. 여기서 그 근원적 존재가 세상속에 놓여진 아주 하찮은 한 구태의연한 반복적 삶을 살아가는 한 남자의 삶속으로 들어온 것입니다.. 그리고 그에게 살아갈 이유이자 모든 것인 가족을 빼앗게 되죠..

 

    아무래도 워낙 유명한 작가님이시고 사회적 문제성을 중심으로 한 좋은 문학을 독자들에게 보여주신 분이시라 이 짧은 중편정도의 작품의 개인적 느낌은 아주 대단합니다.. 그 임팩트가 상당히 좋으네요.. 군더더기 없이 이어지는 상황적 긴장감과 권력의 기댄 인간의 속성과 욕망의 자유로움을 사회적 구속에서 벗어나기 위한 배경으로 블라드라는 인물의 특성을 너무 잘 살려낸 듯 합니다.. 그에게 부여된 인간, 인간성, 인간의 삶이라는 가치관의 하찮은 개념적 도발은 아주 대단한 충격을 던져주는 듯 합니다.. 마지막까지 그 느낌이 그대로 살아있는 듯 하네요...

 

    사실 뭔가 이런 작품들은 단순하게 보여지는 장르적 감성이나 이야기적 느낌보다는 그 문장이나 서사의 이야기속 행간에 숨겨진 많은 빗댄 의도가 다분합니다만 - 이 작품도 그런 은유적 느낌이 전체에 묻어나 있습니다 - 굳이 전문가가 아니고 아는 것이 없는 무식한 독자의 한사람으로서 읽어보더라도 알지는 못하지만 뭔가 끄덕거려지는 이해도가 있다는게 신기합니다.. 딱히 설명도 할 수 없는데 읽고 나면 푸엔테스 작가님께서 의도한 그 느낌에 대해서 나름 이해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똑똑함이 스며든다고 할까요, 그래서 세계적 작가라는 수사를 꼭 앞에다 붙여 주나봅니다.. 저에게는 처음 접한 아주 짧은 한 편의 작품이지만 충분히 근거있는 수사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을 듯 싶네요..

 

   특히나 가족이라는 존재성에서 자신의 모든 것이라고 여겼던 것이 하루아침에 무너져내리는 감성은 상당히 많은 충격을 선사합니다.. 그리고  단순한 표현적 방식을 넘어선 인간과 삶과 사회와 권력과 금기라는 개념의 모든 부분에 대한 문장의 느낌은 과히 최고라고 할만 합디다.. 전 그렇게 아주 느낌이 좋게 다가오더군요.. 심지어 사회적 인간으로서 충실한 한 샐러리맨의 모습속에 담긴 큰 의미가 부여되지 않은 얄팍한 존재성의 느낌은 상당히 매력적이고 사실적이었습니다.. 저 역시 그런 절대적 존재감이 풍기는 인물을 만나게 되면 저라는 개인적 존재성의 의미가 희미해지지 않을까 싶네요.. 하지만 저 역시 그런 존재로서의 악마적 도약 역시 가능할수도 있다는 원초적인 유혹 역시 가능하다는 것도 공감하구요...

 

    뭔지 모르지만 있어보이고 설명하고 표현하진 못하겠지만 이해가 되는 그런 좋은 작품인 듯 싶습니다.. 물론 짧고 그만큼 임팩트가 강한 자극적인 장르적 취향속에 문학적 감성이 충만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느껴지더군요.. 더운 여름 이런 작품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한번 정도 읽어보셔도 무방할 것 같네요.. 땡끝



n********s 2013.08.2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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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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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엔테스의 ‘블라드’를 읽는 동안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 했다. 남미 작가들의 작품은 상당히 호불호가 갈리지만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작가가 많기도 하다. 파울로 코엘료, 가브리엘 마르케스, 카를로스 푸엔테스, 후안 룰포, 파블로 네루다, 호르헤 보르헤스, 바르가스 요사 정말 쟁쟁한 작가들이 모두 남미 출신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대중적으로 명성을 떨치는 이는 코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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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엔테스의 블라드를 읽는 동안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 했다. 남미 작가들의 작품은 상당히 호불호가 갈리지만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작가가 많기도 하다. 파울로 코엘료, 가브리엘 마르케스, 카를로스 푸엔테스, 후안 룰포, 파블로 네루다, 호르헤 보르헤스, 바르가스 요사 정말 쟁쟁한 작가들이 모두 남미 출신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대중적으로 명성을 떨치는 이는 코엘료 정도일 것이다. 나머지 작가들의 문학성의 문제가 아니라 작품에 담긴 세계성이 문제인 것이다. 물론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란 말도 있듯 극도로 발달한 특수성은 보편성을 대신할 수 있지만 남미의 경우 우리에겐 생소하다. 국가, 사회, 역사, 문화 모두 생소하다. 기껏해야 축구, 탱고, 삼바, 독재 등등 이런 정도의 몇몇 키워드로만 인식되고 판단되게 마련이다. 우리나라와 가장 멀리 떨어진 곳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유럽, 미국에 대한 우리의 집중과 관심을 생각하면, 우리나라 국민들은 너무하다싶을 정도로 남미에 무관심하다. 어쩌면 남미야말로 우리의 역사와 많은 공유점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식민 경험과 개발 독재, 급속한 발전, 서구로의 종속까지.. 지구 반대편에 있지만 신기하리만치 닮았다. 우리가 숭배하다시피 하는 유럽과 미국은 우리와 많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는 듯이 보인다. 그러나 이는 헤게모니를 쥐고 있는 서구의 영향과 미국에 의한 급속한 문화 유입에 의한 것이다.

남미 소설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하면 마술적 사실주의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언뜻 들으면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 말이다. 마술 즉 허구와 사실이 결합된 말이다. (칸트의 반사회적 사회성이라는 개념이 떠오르기도 한다...) 어찌됐건 간단히 설명하자면 마술과 같은 허구를 사실인 양 쓰는 방식을 말한다. 이쪽으로 특히 유명한 사람이라면 보르헤스와, 마르케스, 칼비노 정도가 있을 것이다. 푸엔테스는 물론 거장이지만 그들에 비하면 명성은 다소 뒤지는 편이다. 바로 이 마술적 사실주의가 독자의 호불호를 낳는 남미소설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다. 이러한 서술형식이 유행하게 된 데는 사회의 영향을 빼뜨릴 수 없을 것이다. 3세계는 발전 과정 상 독재와 노동 탄압이 쉬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실을 고발하는작가이든, ‘현실을 그려내는작가이든, ‘현실을 거부하는작가이든(그 어떤 작가라도 이 세 가지 유형 중 하나일 수밖에 없다.) 모두가 마술적 사실주의에 빠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문학 검열이 빈번하던 시대에 탄압을 피하려면 알레고리를 쓸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기왕 뒤집어서 이야기할 거 혹시 모르니까 한번만 더 꼬아서 환타지 소설인 양 쓰자이래서 나온 것이 마술적 사실주의이다. 처음 이러한 소설을 본 독자는 굉장히 냉소적으로 바라보든가, 푹 빠져 보든가 둘 중 하나다. 여기서 호불호가 갈리는 것이다. 필자 같은 경우는 마르케스의 백년 동안의 고독이라는 작품을 처음 봤을 때 1권은 읽는 내내 찝찝한 이질감을 느끼며(기존 소설과 비교했을 때) 읽었고, 1권 읽은 게 아까워 집어 들게 된 2권은 굉장히 푹 빠져 보았었다. 이후 마술적 사실주의에 푹 빠져 호프만과 포, 불가꼬프의 작품까지 줄줄이 읽어보기도 했었다.

코엘료의 작품이 대중의 인기를 얻게 된 것은 그가 다른 남미 작가들에 비해 마술적인 요소를 덜 사용하기 때문일 것이다. 푸엔테스의 블라드에서 가장 중요한 특징은 뱀파이어의 등장이다. 뱀파이어는 어찌 보면 정말 각종 매체에서(영화, 문학, 미술, 다큐 등) 우릴 만큼 우려서 맹물만 나올 사골인데도 푸엔테스는 그만의 필체로 그의 작품에 뱀파이어를 노련하게 집어넣었다. 보는 내내 생각났던 것은 톰 크루즈와 브래드 피트 주연의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라는 영화와 롤링의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이다. 이 작품들과 블라드의 공통점은 허구란 것쯤은 누구나 잘 알고 있지만 왠지 그들만의, 우리가 모르는 누군가의 세상이 존재할 거라는 두근거리는 환상을 준다는 것이다. 너무나도 매력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는 블라드. 마술적 사실주의가 어떻고, 뱀파이어가 무엇을 의미하고, 왜 멕시코시티가 배경이며, 영생이 인간에게 어떤 의미인지 이런 것은 부차적인 문제일 뿐이다. ‘블라드는 일단 재미있는 작품이다. 꼭 읽어보길 권한다.

 

YES마니아 : 골드 a*****e 2013.09.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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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드, 그는 결국 누구이고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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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페이지가 채 안 되는 매우 얇은 소설이라 배송되자마자 단숨에 읽어버렸음에도 불구하고, 리뷰를 남기기까지 참 오래 걸린 작품입니다. 강렬한 작품이고 재미도 있었는데 -어느 부분이 어떻다-고 언급하기가 쉽지는 않네요. 작가 카를로스 푸옌테스가 주로 멕시코의 정체성에 대해 성찰해왔고, 또 문학적으로 완벽한 구조와 실험적인 형식으로 평론가들에게 찬사를 받았다는 소개 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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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페이지가 채 안 되는 매우 얇은 소설이라 배송되자마자 단숨에 읽어버렸음에도 불구하고, 리뷰를 남기기까지 참 오래 걸린 작품입니다. 강렬한 작품이고 재미도 있었는데 -어느 부분이 어떻다-고 언급하기가 쉽지는 않네요. 작가 카를로스 푸옌테스가 주로 멕시코의 정체성에 대해 성찰해왔고, 또 문학적으로 완벽한 구조와 실험적인 형식으로 평론가들에게 찬사를 받았다는 소개 문구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파악하지 못한 뭔가가 숨어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그런데 이런 작가소개가 아니더라도 이 작품을 두 번이나 읽은 저로서는 분명 이 작품 안에는 '드라큘라'라는 소재에 내포된 공포와 두려움 밑에 숨겨진 무언가가 느껴지는 듯 해요. 머리가 아파오는 것은 책을 두 번이나 읽었음에도 그게 뭔지 잘 모르겠기 때문입니다.

 

변호사로 일하는 이브 나바로는 어느 날 사장으로부터 친구가 거주할 집을 구해달라는, 명령에 가까운 요청을 받습니다. 나바로는 변호사이고 그의 부인은 부동산 중개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니 안성맞춤이라면서요. 아내 아순시온과의 사랑은 처음과 같고, 때문에 아들 디디에를 잃은 슬픔 또한 극복했다고 생각한 나바로는 여전히 부인과 딸 마르달레나를 소중히 생각하는 남자입니다. 그런 그가 사장의 친구인 백작과의 만남에서 기묘한 느낌을 받죠. 급기야 관 속에 누워있는 백작을 발견한 나바로. 그는 더 이상 백작과 연결되는 것에 두려움과 꺼림칙함을 느끼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백작은 자꾸 그의 부인과 딸을 언급하며 보고싶다는 말을 남깁니다. 결국 상상하지 못한 결말과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마지막 장면의 등장.

 

많은 사람들이 현재 뱀파이어에게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그 외모가 아름답게 묘사되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트와일라잇>의 에드워드처럼요. 하지만 제가 최초로 만난 드라큘라 백작은 긴 머리에 역시 기다란 손톱을 가진 기괴한 이미지였어요. 키아누 리브스와 위노나 라이더 (정작 드라큘라 역할을 맡은 배우의 이름은 생각나지 않는군요;;)가 등장한 영화 <드라큘라> 속 백작의 이미지가 그랬습니다. 심지어 그는 영화 초반에 하얀 머리에, 흡사 노파와 같은 모습으로 등장해서 어린 저에게 경악을 금치 못하게 했었는데요, [블라드]에 등장하는 백작 또한 초반의 이미지는 매우 기묘합니다. 커다란 머리에 야윈 발목, 그리고 눈을 가린 선글라스. 직접적으로 공포를 전달하는 장면은 없지만, 저는 이 책을 읽는 내내 이상하게도 무서웠어요. 마치 방 안에 또 다른 존재가 있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마구 무섭다-는 기분보다 으스스한, 기분 나쁜 뭔가가 바로 곁에 있는 듯한 섬뜩함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 시각에서 읽힐 수 있는 작품입니다. 아들을 잃은 슬픔을 끝내 극복하지 못한 아순시온이 딸을 위해 그 길을 선택했다고 생각하면 위대한 모성의 힘이라고 볼 수도 있겠고, 하지만 그럼에도 아순시온 또한 '영생'이라는 유혹에 빠져 허우적대는 우리들의 슬픈 자화상이 아닌가 싶기도 해요. 사람의 약점을 파고들 수 있다고 말한 블라드인만큼 어쩌면 그는 드라큘라의 모습을 하고 나타나는 우리 삶에 있어서의 다양한 '유혹'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브람 스토커의 [드라큘라]가 백작의 영원불멸의 사랑을 그리고 있었다면 카를로스 푸옌테스의 [블라드]는 현대의 여러 요소가 포함된, 읽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해석을 내놓을 수 있는 작품인 듯 합니다.

 

그래서 작가는 마지막 부분을 그리 설정한 게 아니었을까요?



y********j 2013.08.3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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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작열하는 태양의 나라에 나타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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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생을 원하는 인간의 욕망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맹렬하게 타오르는데 그 욕망의 강렬함은 특히 권력자들에게서 더욱 강한것 같다.불로초를 원했던 진시황,환생을 믿었던 이집트의 파라오들 그리고 이밖에도 자신의 권력을 오랫동안 유지하고자 피의 정치를 했던 세계의 독재자들 역시 그 깊은 내면에는 자신이 쥐고 있는 권력을 놓기 싫고 그러기 위해서 젊음을 유지하고자 온갖노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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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생을 원하는 인간의 욕망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맹렬하게 타오르는데 그 욕망의 강렬함은 특히 권력자들에게서 더욱 강한것 같다.불로초를 원했던 진시황,환생을 믿었던 이집트의 파라오들 그리고 이밖에도 자신의 권력을 오랫동안 유지하고자 피의 정치를 했던 세계의 독재자들 역시 그 깊은 내면에는 자신이 쥐고 있는 권력을 놓기 싫고 그러기 위해서 젊음을 유지하고자 온갖노력을 다한다는 점.. 이 모두는 영생을 원하는 마음과 닿아있다.

그렇기에 불노불사의 힘을 지닌 가장 대표적인 존재인 뱀파이어,흡혈귀라는 존재를 두려워하고 사람의 피를 빠는 행위를 혐오하면서도 반면에 그들이 지닌 영생의 힘때문에 우리는 늘 그들에게 매혹되기도 한다.

가장 유명한 뱀파이어인 드라큘라 백작은...

소설과 영화가 공존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뱀파이어의 대표격인 존재로 부각되지만 그런 드랴큘라가 15세기 루마니아의 실존인물인 블라드3세의 전설과 일화를 바탕으로 했다는것 역시 아는사람은 아는 사실이다.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적들을 잔인하게 꼬챙이로 여기저기 찔러 죽여 모두에게 공포의 존재였던 블라드

그리고 그런 블라드를 교회에서 더 이상 용인하지않고 처래했다는 데서 드라큘라는 십자가에 약하다는 공식이 나온게 아닐까 생각해본다.빛에 약하다는 것 빼곤 대적할만한 적수조차 없고  잘 죽지도 않는 존재인 그들이 기껏 십자가나 성수에 약하다는 설정은 너무나 뻔히 보이는 수 이기에 여기에 마늘이랑 은말뚝과 같이 유럽에는 흔히 사용하지않는 부소재를 첨가한게 아닐지...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그렇기에 뱀파이어라는 존재는 늘 종교와 밀접한 존재가 아니었을까?

불노불사의 강력한 존재..그리고 그런 존재를 유일하게 물리칠수 있는 종교의 힘..대부분 카톨릭이나 크리스트교를 믿는 유럽과 미국에서 뱀파이어를 소재로 하는 소설이나 영화가 끝임없이 나오는 이유가 아닐지..

이 책 `블라드`는 우리가 흔히 알아왔던 뱀파이어라는 존재가 자신에게 가장 강력한 약점중 하나인 태양빛이 가장 강렬한 나라 멕시코에 나타난다는 다소 역발상적 내용을 담고 있다.

 

변호사인 이브 나바로는 사랑하는 아내와 딸아이를 둔 행복한 가장이다.

비록 몇해전 너무 사랑했던 아들을 잃은 경험은 부부에게 여전히 상처로 남았지만 그럼에도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큰 불만도 없는 나날을 보내던 그에게 사장인 돈 엘로이는 유럽에서 건너오는 친구의 집을 알아봐달라는 부탁을 한다.

더군다는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아내인 이름까지 들먹이면서..

그리고 다소 특이한 요구조건에 맞는 저택을 찾은 그에게 그 집 주인인 블라드가 집으로 초대를 하고 감사의 인사를 하지만 그에게서 왠지 모를 블길함을 느끼는 이브는 그와의 계약이 끝났음에 안도하지만 그는 이브에게 아내와 딸아이 이름을 언급하며 묘한 말을 흘려 그를 불안하게 한다.

그리고 그런 그의 불안대로 아내와 딸아이에게 이상한 일이 생기는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뱀파이어스토리와 다른 이야기를 하는 블라드

사람들 마음속 불안을 꿰뚫어 보고 그 틈새를 찾아 악마처럼 숨어들어가서는 결국은 원하던 바를 이루어 내는 블라드라는 존재를 이 책에선 영생을 하고 강력한 힘을 가진 존재가 아닌 그 역시 단순히 피해자라는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다.

튼튼하고 영원할것 같은 이브의 가정내 행복이란 것도 알고 보면 이브 혼자만의 착각이었고...그가 마지막에 블라드의 집에서 자기발로 걸어나올때 역시 기존의 뱀파이어소설에서는 대부분 주인공이 어찌어찌해서 뱀파이어를 괴멸시키거나 쫒아버린후 탈진해서 나온다는 기존의 방식과는 확연히 다르지만 오히려 더 현실적인 결말이 아닐까 싶다.

그런 이브의 결정과 또다른 선택을 한 아순시온의 선택 역시 일정부분 공감이 가기도 한다.

아들을 사고로 잃고 또다시 딸아이를 잃을수는 없다는 그녀의 불안은 자식을 가진 부모라면 누구나 충분히 이해할수 있는 부분이고  그런 그녀의 불안의 틈새를 뚫고 들어온 블라드를 선택할수밖에 없는 그녀의 결정 역시 십분 이해가 간다.

어쩌면 사람들 모두의 불안을 자양분으로 삼고 그런 불안을 틈타 자신이 원하던 바를 손에 넣는 블라드와 같은 존재는 비현실적인 뱀파이어로서보다 우리가 늘상 보는 사람들속에서 더 자주 만날수 있는것 아닐까?

괴기 호러속의 주인공이 아닌 인간적인 블라드는 그래서 더욱 현실적인 공포로 다가온다

 

 

 

y******0 2013.08.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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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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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아닌 대상 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는 무엇을까? 요정, 신 등 다양한 것들이 있겠지만 나의 경우는 뱀파이어가 무척이나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특히나 매력적인 뱀파이어 이야기를 다룬 트와일라잇 시리즈 때문에 사람들은 더욱 뱀파이어와 관련된 책이나 영화에 빠져 들었던 걸로 알고 있다. '블라드' 역시 뱀파이어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소설로 강렬한 인상의 책표지가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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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아닌 대상 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는 무엇을까? 요정, 신 등 다양한 것들이 있겠지만 나의 경우는 뱀파이어가 무척이나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특히나 매력적인 뱀파이어 이야기를 다룬 트와일라잇 시리즈 때문에 사람들은 더욱 뱀파이어와 관련된 책이나 영화에 빠져 들었던 걸로 알고 있다. '블라드' 역시 뱀파이어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소설로 강렬한 인상의 책표지가 무척이나 인상적인 작품이다. 다소 적은 분량의 책이지만 고전 뱀파이어 이야기의 재미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나바로는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주는 오너 엘로이 수리나가의 부탁으로 그의 지인인 블라드미르 라두 백작의 저택을 구입해주게 된다. 그는 광대를 연상시키는 외모를 가진 블라드 백작과의 만남이 한번으로 끝날 줄 알았는데 다시 만남을 가지게 된다. 이번에는 블라드 백작이 유달리 나바로의 아내 아순시온과 딸에게 유달리 관심을 보인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블라드 백작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된 나바로... 그가 외박하는 날 그의 딸과 아내 역시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 모든 것이 잘못되어 간다는 생각에 오너인 엘로이 수리나가를 찾아가는 나바로는 그가 블라드 백작과 엄청난 계약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스토리는 실존인물 루마니아의 블라드 체페슈 황제의 이야기를 사실적 묘사로 알려주면서 스토리의 긴장감을 한껏 높인다. 블라드 백작이 왜 영생을 얻기 위해 그렇게 노력하는지 본심을 들어내면서 자신의 힘을 보여준다. 나바로 역시 블라드로부터 가족을 구해내고 싶지만 그의 힘은 너무나 작기만 하다.

 

오래간만에 읽은 뱀파이어 이야기라서 그런지 재밌게 읽었다. 전체적인 음침하고 슬픈 분위기에 나바로 가족의 가슴에 남겨진 아픔 상처는 오히려 딸에 대한 이상한 행동으로 변질되어 버린 아내의 모습을 보게 된다. 지키고 싶었지만 지키기에 버거운 상대를 상대해야 하는 나바로의 슬픔과 좌절, 자신의 이기적인 욕망을 위해서 다른 사람의 불행은 외면하고 싶어 하는 인물까지... 많은 등장인물이 등장하지 않지만 하나같이 개성 강한 인물들이라 그들의 모습이 영상으로 보여지는듯 하다.

 

요즘은 뱀파이어보다는 좀비와 관련된 책이나 영화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다시 트와일라잇 시리즈를 넘어서는 재밌는 뱀파이어 책이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q******5 2013.08.15. 신고 공감 1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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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보는 강렬한 뱀파이어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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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소설 좋아하시나요? 저는 한동안 좋아했었지요. 트와일라잇 때문에~~~ 그런데 이미 완결이 되어서 더는 볼 수 없음이 슬프답니다. 로맨스 뱀파이어소설이라~~ ^^ 소설이라 더 아름다운 것인지도 모르지요. 그런데 이번에 여름에 볼만한 소설로 블라드를 소개해 드릴게요. 고전느낌을 가지고 있는 소설로 일단 완전 짧아서 금새 볼 수 있답니다. 짧지만 매우 강렬한 소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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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소설 좋아하시나요? 저는 한동안 좋아했었지요. 트와일라잇 때문에~~~

그런데 이미 완결이 되어서 더는 볼 수 없음이 슬프답니다. 로맨스 뱀파이어소설이라~~ ^^

소설이라 더 아름다운 것인지도 모르지요.

그런데 이번에 여름에 볼만한 소설로 블라드를 소개해 드릴게요.

고전느낌을 가지고 있는 소설로 일단 완전 짧아서 금새 볼 수 있답니다.

짧지만 매우 강렬한 소설로 책 표지 만큼이나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는 블라드입니다.

 

 

 

짧은 소설이나 반전이 있는 소설이랍니다. ^^ 나중에 이브가 어떻게 되었을지...

그건 그냥 각자의 상상에 맡기는 듯 싶어요.

영생은 누구나 원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그것도 영원히 아름답게 살 수 있다면

그건 모두 원하는 것들이겠지요. 저 역시도 아름답게 늙어 갈 수 있다면 너무 좋을듯 싶으니 말이에요.

카를로스 푸엔테스는 그만의 독특한 글을 가지고 있는듯 싶어요.

 매우 짧은 소설인데도 다 읽고 나니 좀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답니다. ^^

 

은근 기괴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며, 인간의 원초적인 욕심과 욕망이 만들어낸 이야기라

그런지 저는 왠지 슬프게 느껴지기도 했던 소설입니다.

 

동요인데 이렇게 무서울 수가~~~ ^^

이런 동요 저는 안 들려주고 싶네요. 하지만 이 소설의 내용이 왠지 이 내용 안에 다 들어 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먼저 간 아이를 잃은 엄마의 공포, 그리고 영원히 아름답게 살고 싶은 인간의 욕망,

사랑하는 가족들을 지키고 싶은 아버지... 그리고 그들에게 다가온 금단의 열매

 

이 모든 것이 담긴 뱀파이어소설입니다. 아름답지는 않습니다. 꽃미남이 나오지도 않습니다.

그냥 짧고 강렬하게 보실 수 있는 시원함을 주는 소설이에요. ^^

 

j****n 2013.08.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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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에는 이름 모를 씨앗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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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에 부패의 씨앗이 들어 있어요. 사물에는 쇠퇴라는 씨앗이. 사람에게는 죽음이라는 씨앗이.」(p.43) 노스페라투는 뱀파이어와 동의어다. 죽은 후 무덤에서 깨어나 사람의 피를 갈구하는 귀신. 그것은 독일 출신 무르나우 감독의 동명 영화 《노스페라투》에서 시작되었을 것이다 ㅡ 심지어 이런 요소는 나날이 인기를 얻어 영화와 소설뿐만 아니라 게임에까지 적용되었는데, 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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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에 부패의 씨앗이 들어 있어요. 사물에는 쇠퇴라는 씨앗이. 사람에게는 죽음이라는 씨앗이.」(p.43) 노스페라투는 뱀파이어와 동의어다. 죽은 후 무덤에서 깨어나 사람의 피를 갈구하는 귀신. 그것은 독일 출신 무르나우 감독의 동명 영화 《노스페라투》에서 시작되었을 것이다 ㅡ 심지어 이런 요소는 나날이 인기를 얻어 영화와 소설뿐만 아니라 게임에까지 적용되었는데, 캡콤에서 만든 <마계촌>, 또 블리자드의 <워크래프트>에는 '언데드'가 등장한다. 더욱이 뱀파이어는 살아있는 자들의 피를 원한다는 점에서 충분히 다의적인 해석이 가능하다. 조금만 찾아보면 볼테르 역시 이에 대해 언급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영국과 파리에는 세리, 사업가와 같이 일반인들의 피를 빨아 먹는 이들이 있다. 진짜 뱀파이어는 공동묘지가 아니라 궁정에서 살고 있다.」 블라드는 이브와 만날 때 욕실에 있었다. 여기에 피는 등장하지 않지만 어딘지 모르게 떠오르는 것이 있다. 에르체베트 바토리라는 여인이다. 저간의 사정은 차치하고, 어느 날 그녀는 잘못을 저지른 하녀를 때리다가 그 하녀의 피가 자신의 얼굴과 팔에 튀게 된다. 그것을 닦던 바토리는 하녀의 피가 닿은 쪽 피부가 하얗고 탱탱해졌다는 느낌을 받는다. 나이 마흔이었던 그녀는, 젊은 여성의 피로 목욕을 하겠다는 계획을 세워 실행에 옮긴다. 『블라드』는 루마니아의 체페슈를 모델로 하고 있는데, 여기에도 역시 바토리라는 여인의 냄새가 풍긴다. 그녀 역시 피 자체만이 아니라 피를 흘리며 괴롭게 죽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즐겼던 것이다 ㅡ '철의 처녀'나 '철의 새장' 같은 고문 도구들은 이 바토리로부터 시작되었다. 자, 블라드는 루마니아에 위치한 고대 왈라키아 왕국의 왕자였고 그의 아버지 이름은 블라드 드라쿨(Vlad Dracul)이었다. 루마니아에서 '드라쿨'이란 말은 악마나 용을 뜻하는 말로 사용되었으며 당시 블라드가 사용했던 문장 역시 용이었으니 그 이름의 기원을 충분히 유추해 볼 수 있으리라 ㅡ 역시 그가 즐겨 사용했던 처형 도구인 꼬챙이는 루마니아어로 체페슈(tepes)이다. 그런가하면 (사족이겠으나) 『드라큘라』를 탄생시킨 브램 스토커는 뱀버리 교수라는 사람을 알게 되어 동유럽의 뱀파이어 설화에 대해 듣고는 드라큘라 백작에 대한 착상을 얻게 되는데, 그의 소설 속에서 뱀파이어를 연구하는 반 헬싱의 모델이 이 뱀버리 교수라는 해석도 있다. 또한 스토커가 만들어낸 일종의 '법칙'도 실로 꽤 고정화되었다(송곳니, 신사적인 면모, 박쥐로의 변신, 마늘, 십자가 등등). 이러한 것들은 뱀파이어가 등장하는 모든 매체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들로 굳어지고 말았다. 아마도 뱀파이어의 요건이나 스토리는, 어느 순간 갑자기 출현한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을 두고 축적된 이야기일 것이다. 물론 『블라드』도 충실하게 기존의 설정을 가지고 오긴 하지만, 스토커의 드라큘라가 그랬던 것처럼 '기독교'와 '위대한 나라 영국'에는 도통 관심이 없다. 이브가 다니는 직장과 인생이라는 저주, 그 저주를 탐내는 블라드의 역사와 인간의 음험함만 있을 뿐. ㅡ 「모든 것에 부패의 씨앗이 들어 있어요. 사물에는 쇠퇴라는 씨앗이. 사람에게는 죽음이라는 씨앗이.」

u******o 2013.08.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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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드 - 내용도 내용입니다만 작가의 필력이 인상적인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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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습니다만 제목과 표지를 보고 떠오른 것은 '공작왕'이라는 오래된 만화였습니다. 아실만한 분은 아실 유명한 만화입니다만 명작이라고 평가받은 것은 1부였고 2부 이후로는 망작에 가까웠더랬지요. 그런데 2부의 소재 중 하나가 멕시코의 전설 속 신인 케찰코아틀이었습니다. 공작왕의 작가는 발상 면에서는 늘 기발하기 그지없는데요, 그 에피소드에서는 케찰코아틀을 흡혈귀
"블라드 - 내용도 내용입니다만 작가의 필력이 인상적인 작품이었습니다" 내용보기


뜬금없습니다만 제목과 표지를 보고 떠오른 것은 '공작왕'이라는 오래된 만화였습니다. 아실만한 분은 아실 유명한 만화입니다만 명작이라고 평가받은 것은 1부였고 2부 이후로는 망작에 가까웠더랬지요. 그런데 2부의 소재 중 하나가 멕시코의 전설 속 신인 케찰코아틀이었습니다. 공작왕의 작가는 발상 면에서는 늘 기발하기 그지없는데요, 그 에피소드에서는 케찰코아틀을 흡혈귀들의 원조신으로 설정하고 있었지요. 만화를 보면서도 남미 특유의 이미지가 흡혈귀와 잘 맞아떨어진다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이 작품의 표지가 그때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만드네요. 관심 있으신 분은 한번쯤 보셔도?


아무튼 카를로스 푸엔테스라는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서 처음 만나게 되었습니다. 마르케스나 보르헤스로 대표되는 남미의 환상문학은 어느 정도 알고 있었고 작품도 접해본 적이 있었습니다만, 아직까지 내공이 부족한지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이 작가에 대해서는 금시초문이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작년에 타계하셨다고 하니 뭔가 만나자마자 이별이라는 느낌도 듭니다만... 제목으로도 알 수 있듯이 이 작품은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의 멕시코식 변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구조 면에서 상당부분 비슷한데요, 평범한 삶을 살아가며 일상에 익숙했던 변호사 '이브'가 비일상과 공포의 화신이라고 할 '블라드'와 만나게 되면서 자신의 세계 자체가 전복되는 극단적인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브가 사는 세계의 표상으로써 그가 사랑하는 아내와 딸이 등장하고 블라드가 그들을 빼앗아가 버리는 것입니다. 순문학 작품이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는데 의외랄정도로 공포소설의 공식에도 충실해서 읽는 내내 서늘함을 느끼게 되더군요. 모호하면서도 섬뜩한 결말 역시 그렇고 말이죠.


 읽으면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극도로 가다듬은 듯한 작가의 묘사력입니다. 중편 정도의 아주 얇은 소설입니다만 첫장을 펼치는 순간부터 독특한 문체가 강렬하게 다가오더군요. 순식간에 기승전결을 타고 오릅니다만 그 과정이 매끄럽게 느껴지는 것은 확실히 작가의 필력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봅니다.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가가 펼쳐내는 주제는 실감나게 다가오지 않는 편입니다. 멕시코라는 배경에 대한 지식이 전무해서인지, 너무나도 쉽게 파괴되는 일상의 불안정함이라는 전통 공포소설의 주제의식 외에는 그닥 다가오는 것이 없더라고요. 책을 후다닥 읽고 한번 읽고 나면 왠만해서는 다시 보지 않는 편이라 놓친 부분이 많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만.. 어쨌든 그런 제게도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어질만한 매력이 느껴지는 소설이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제 취향상 장편이었더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 소설을 다시 보는 것도 보는 것이지만 작가의 다른 작품 중 장편을 찾아서 읽어보고 싶어지기도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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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드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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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변호사인 이브는 그의 사장인 수리나가에게 부탁을 받게된다. 그 부탁은 자신의 친구인 불라드가 살집을 구해달라는 것이었다. 부동산 중개인인 아내와 함께 정말 특이한 조건을 갖춘 집을 구해주고 이브는 블라드를 만나게 된다.블라드는 그에게 블라드가 본적도 없는 이브의 아내와 딸과 만남을 갖고 싶다고 말하고 이브는 거절한다. 몇일후에 수리나가의 압력으로 이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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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변호사인 이브는 그의 사장인 수리나가에게 부탁을 받게된다. 그 부탁은 자신의 친구인 불라드가 살집을 구해달라는 것이었다. 부동산 중개인인 아내와 함께 정말 특이한 조건을 갖춘 집을 구해주고 이브는 블라드를 만나게 된다.블라드는 그에게 블라드가 본적도

없는 이브의 아내와 딸과 만남을 갖고 싶다고 말하고 이브는 거절한다. 몇일후에 수리나가의 압력으로 이브는 한번 더 블라드의 집에 방문하고 이브는 우연히 옷장안에서 자신의 아내와 딸의 사진이 나오지만 그냥 넘어간다. 술을 마시다 잠든 이브는 다음날 일어나 기이한 모습의 블라드를 발견하고 수리나가에게 달려가 블라드가 누군지 묻는다. 사장은 갑자기 늙어진 모습으로 이브에게 서류를 내미는데 서류에는 정말 놀랄만한 진실이 담겨있었다. 그리고 이브는 아내와 딸이 없어짐을 알게된다.....

 

 

블라드 책을 보자마자 든 생각은 표지가 굉장히 인상적이라는 것이였다.그 표지만큼이나 내용도 인상적이었다. 두껍지 않고 얇은 책이어서 단숨에 읽어 내려갈 수 있었지만 서평을 쓰려니 어디서부터 써야할지 고민이 되는 책인 것 같다. 뱀파이어가 소재로 쓰여진 소설들을 몇개 읽어봤으나 이렇게 등골을 오싹하게 한 소설은 없었다. 뱀파이어는 트와일라잇이나 뱀파이어리 다이어리에서 봤듯이 무섭지만 아름답고 매력적인  존재로 그려졌는데 이 블라드 백작은 달랐다. 아름답지도 않고 기괴하고 무섭다. 분위기까지 공포스러워 나도 모르게 소름이 돋는다. 뭔가 섬뜩한 상상을 하게 되는 책이였던 것 같다.여러가지 해석을 할 수 있게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치게 하지 않는  열린 결말을 해놓았는데 난 그것이 무엇인지 아직도 아리송하다.

 

여름에 읽으면 좋을 으스스한 책이다.

 

l********7 2013.09.0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eBook
라틴 문학의 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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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푸엔테스의 아우라는 내가 읽은 수많은 책들 중에서도 완벽에 가까운 책이었다. 추리소설을 떠올리게 만들 정도의 사건과, 그것을 상징하는2인칭이라는 파격적인 선택,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의 반전까지 모던하며 세련된 작품이었고, 충격적인 완벽함이었다.이러한 작품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인간이라는 존재가 누리는 유일무이한 특혜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만드는
"라틴 문학의 정수" 내용보기
카를로스 푸엔테스의 아우라는 내가 읽은 수많은 책들 중에서도 완벽에 가까운 책이었다.
추리소설을 떠올리게 만들 정도의 사건과, 그것을 상징하는
2인칭이라는 파격적인 선택,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의 반전까지 모던하며 세련된 작품이었고, 충격적인 완벽함이었다.이러한 작품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인간이라는 존재가 누리는 유일무이한 특혜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블라드는 아우라보다는 못하지만 카를로스 푸엔테스의 깊이 있고, 아우라의 근간이 되는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훌륭한 작품이었다.카를로스 푸엔테스의 더 많은 작품들을 국내에서 볼 수 있기를 바라본다.
s******u 2016.01.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