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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을 가지지 말자-파리에선 그대가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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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부럽다. 부러워서 나도 꼭 해보고 싶다.' 이런 생각이 제일 들게 만드는 책이었다.  하지만 부러움도 잠시 이 책을 덮으며 두 가지 의문점이 들었다. 아니, 의문점이라기 보다 두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 중, 외국 생활을 안 해 본 사람들은 아마 너무나 멋진 생활 모습에 감탄하고 동경할 것이다. 현실적을 직시하고 직설적으로 말해 이 모든 '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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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부럽다. 부러워서 나도 꼭 해보고 싶다.'

이런 생각이 제일 들게 만드는 책이었다. 

하지만 부러움도 잠시 이 책을 덮으며 두 가지 의문점이 들었다.

아니, 의문점이라기 보다 두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 중, 외국 생활을 안 해 본 사람들은 아마 너무나 멋진 생활 모습에 감탄하고 동경할 것이다. 현실적을 직시하고 직설적으로 말해 이 모든 '멋짐'과 '부러움'은 다 '돈'에서 오는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는 어디를 가나 돈이 우선이다. 경제적 여유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따지고 싶은 것은 아니지만 '동경'하고 '감탄'하지 말라는 의미에서 분석해 보겠음;;)

 

 

 

 

저자 손미나는 방송인이라는 신분으로 한국에서도 어느 정도 유명세를 가지고 있다고 본다.

그리고 지금까지 소설을 포함해 꽤 판매된 여행에세이의 저자이기도 하다.

경제적인 상황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유럽에서 이런 화려한 생활을 하지 않았나...(물론 본인은 화려한 것은 아니라고 하겠지만...그렇다고 검소한 느낌은 나지 않는다.)

 

 

 

 

외국 생활 오래 해 본 것은 아니지만 외국에 가면 목적이 무엇이냐, 얼마만큼의 경제적 여유를 가지느냐에 따라 생활은 천차만별이다. 적어도 너무나 환상을 조장하지 않았으면 한다.

환상을 품고 시작한 외국 생활이 어려워지면 꼭 한국 망신시키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마련이니까.

적어도 이 저자는 연예인급이고 경제적으로 일반인보다는 넉넉하다는 것, 투자를 많이 한다는 것은 염두해 두어야 할 것이다. 책 표지처럼 에펠탑 앞에서 바게트빵 들고 저런 차림으로 사진 찍는 건...너무 설정한 느낌이 나지 않는가!

 

 

 

첫번째 주의점.

외국에 오랫동안, 약 1년 정도 체류한다고 가정해도 실제로 그렇게 많은 짐을 가지고 갈 수 없다.

사진에서처럼 저렇게 꾸미고 살 수 있을까? 물론 외국은 대부분 가구가 갖추어진 집이 많다.

그것을 보는 것이 아니다.

 

 

책장에 놓인 책을 잘 보라. 저 책의 대부분은 우리나라 모출판사의 고전시리즈이다.

저 책들을 다 가지고 갔는지 의문이다. 사진에서도 무척이나 설정의 냄새가 난다고 할까?

서재가 멋지게 보인다. 저런 모습을 동경하고 부러워하는 사람들 있을 것이다.

저 정도의 아파트를 빌리려면 한주(또는 한달) 집세가 얼마나 될까 생각을 먼저 해봐야 하지 않을까?

프랑스의 집세는 분명 우리나라보다 비싸다. 그래서 실제로 유학생의 대부분이 저렴한 학교 기숙사나 싼 렌트하우스나, 셰어하우스을 찾아 이사를 몇 번이나 다닌다.

 

 

 

 

두번째.

저자는 프랑스 소르본 대학의 어학원을 다녔다. 공부를 하는 학생이라는 의미지만 학비는 누가 내주는가? 설마 부모님이? 아니다. 자신이 내는 것이다. 그 돈과 생활비, 집세 등 모든 경비는 어마어마 할 것이다.

 

 

 

그런데! 물론 성격의 차이겠지만 이런 차림으로 프랑스에서 살아보는 것도 아마 저자의 꿈 중에 하나일 것이다. 실제로 가능할까? 패션에 관심이 없어서 이런 차림을 꼭 해야 할지 모르겠다.

여행자 초보시절 짐을 잘못 샀는지 모르겠지만 하이힐을 하나도 가지고 가지 못했다.

하지만 사진을 보면 저자의 생활은 꽤 화려하다. 한국에서의 생활과 별반 다르지 않는다.

 

 

 

 

 

저자가 이런 화려한 차림으로 파리지앵으로 살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일'을 했기 때문이다.

일을 하며 파리지앵으로 살다보니 생활비 걱정이 다른 사람보다는 덜했다. 프랑스 문화를 취재하고 프랑스 방송에 출연하고, 프랑스의 작가 베르베르와 인터뷰를 하는 등의 일을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가끔 외국에서 연수나 여행을 다녀온 젊은이들 중엔 '물가가 생각보다 비싸지 않았다.' ,'맥주, 소고기 싸다'라는 등의 말을 한다. 당연하지! 너의 돈이 아니라 부모님의 돈으로 먹고 마셨으니 당연 싸지 않았을까? 자신의 힘으로 열심히 일하며 공부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그런 학생들은 정말 열심히 산다.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노력하고. 그런 학생들에게 폐를 끼치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럼 이쯤에서 그럴 것이다. 외국에서도 일하고 생활비 벌면 되는 거 아닌가하고.

그 일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곳의 언어를 잘하는가? 언어가 되어야 일자리도 구할 수 있다.

접시닦이나 언어가 필요없는 일을 하면 되지 않느냐 하지만 매일 3~4시간 일해서 겨우 집세는 벌 수 있을 것이다. 일은 일대로 힘들고 공부나 문화 체험대로 할 수 없을 수도 있다.

일거양득의 기회는 쉽게 오지 않는다.

 

이 책은 장르는 무엇일까? 여행에세이? 문화탐방?

책의 장르가 모호하다. 이 책 역시 많은 사람들이 보고 베스트셀러 차트에 오른 책인데 책의 내용만 보고 환상을 가지는 것은 걱정스럽다.

 

 

 

이 책은 저자가 한국을 떠날기 전에 이미 기획된 듯 보인다. 그렇다면 파리 생활에 지원을 받은 것 같이 보이는데 이 점을 놓치지 말자. 계약금으로 파리에서의 화려한 생활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이달의 사락 s********3 2013.09.20. 신고 공감 1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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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선 그대가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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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자신이 원하는 생각대로 살고 있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내 생각에는 적은 수의 사람만이 그런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 싶다. 능력 있는 아나운서였고 이미 여러 권의 책을 출판해서 작가로도 알려진 손미나씨 역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사는 사람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 가고 싶은 곳을 갈 수 있는 용기 있는 삶을 살고 있는 그녀가 부럽다.     손미나씨의 오랜 소망이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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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자신이 원하는 생각대로 살고 있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내 생각에는 적은 수의 사람만이 그런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 싶다. 능력 있는 아나운서였고 이미 여러 권의 책을 출판해서 작가로도 알려진 손미나씨 역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사는 사람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 가고 싶은 곳을 갈 수 있는 용기 있는 삶을 살고 있는 그녀가 부럽다.  

 

손미나씨의 오랜 소망이 파리에 사는 것이라고 한다. 자유로운 삶을 찾아 떠난 파리의 생활을 담아 낸 '파리에선 그대가 꽃이다' 책이다. 소망했다고 옆 동네 이사 가듯 쉽게 떠날 수 없는 것이 해외다. 그녀 역시 이미 스페인 생활을 했기에 외국 생활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머릿속으로 떠오르는 이미지 속의 파리가 아니라 현지에서 직접 겪는 파리는 전혀 다르다고 첫날부터 이야기 한다. 처음부터 잔뜩 안겨주는 서류뭉치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이고 세련되고 깨끗하지 못한 파리의 모습을 이야기 한다. 허나 이 모습 뒤에 있는 진짜 파리의 모습은 오히려 더 친근하고 자신들만의 개성이 존중되는 도시가 파리란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오래도록 가게를 하셨던 부모님을 두었기에 새로운 가게가 개업을 하거나 집이 이사를 하면 자연스럽게 떡을 돌린다. 지금은 예전처럼 이런 모습을 쉽게 볼 수는 없다. 그만큼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른 체 인사도 없이 지내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 손미나씨 역시 파리에 살 곳을 마련하고 옆집에 인사겸 초콜릿을 들고 갔을 때 대번에 싸늘한 목소리만 듣고 만다. 쓸쓸한 마음을 달래고 돌아 온 후 목소리의 주인공에게 듣게 되는 이야기를 통해 그녀 역시도 몹시도 사람을 그리워했다는 것을... 자신이 아는 구역을 빼고는 잘 돌아다니지 않는 그녀를 위해 기꺼이 같이 식당을 돌고 돌아다니면서 정을 쌓고 손미나씨가 그 곳을 떠나려고 할 때 누구보다 아쉬워 한 사람이 그녀다.

 

첫 만남을 시작으로 파리에서 살아가면서 그녀가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파리도 정이 흐르고 사람이 먼저인 도시란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늦은 나이에 음식을 만드는 남자와 그런 남자를 사랑스런 눈으로 바라보는 아내, 사랑의 끝이 꼭 결혼일 필요가 없지만 자식을 갖고 싶어 하는 모습이나 노후를 위한 대책을 세우는 친구의 사랑방식은 확실히 우리나라와 정반대의 사랑 모습이지만 어느 쪽이 더 좋다거나 나쁘다는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못생긴 여자는 용서해도 감각 없는 여성은 용서하기 힘들다는 파리.... 파리 사람들이 세련되었다는 이야기는 자신에게 맞는 옷을 잘 매치해서 입는다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 분들이 파리를 방문했을 때 그 자리에 손미나씨가 같이 참석한 이야기, 손미나씨가 쓰고 싶어하는 소설에 대한 황석영, 신경숙 작가님이 들려주는 이야기, 베르나르 베르베르 인터뷰, 복잡하게 얽힌 전선 때문에 발생한 사고로 인해 출동한 멋쟁이 3인방 소방대원에 대한 섣부른 착각 이야기, 오랜 시간 인연을 맺어 온 두 명의 언니들과 함께 떠난 여행이야기, 후배 아나운서와 함께 한 여행, 마지막으로 5만 원짜리 스키복을 걸치고도 충분히 재밌게 즐길 수 있었던 스키 이야기, 아흔 살의 몽블랑 산을 지키는 할머니 이야기까지...

 

해외여행도 좋다. 허나 직접 그 속에 녹아들어 온전히 그 나라 사람들의 모습을 느껴보려면 생활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6개월 1년도 아니고 그녀는 세 번의 겨울을 파리에서 맞았다고 한다. 자식이 크면 짝을 찾아 결혼을 해야 부모님들은 안심을 하는데 손미나씨의 부모님.. 특히 아버지는 자식의 뜻을 존중해 주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분이시다.

 

세계 사람들이 최고의 여행지로 파리를 꼽는다고 한다. 나 역시도 파리로 여행은 꼭 한번 떠나보고 싶기에 책에서도 나왔고 이미 다른 책에서도 읽은 적이 있는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나 졸리 델피가 잘 온다는 커피숍, 고흐의 흔적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아를'... 운이 좋아 손미나씨 일행처럼 중세의 복장을 볼 수 있는 축제까지 보고 싶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온전히 파리지앵으로 살면서 생각하고 느꼈던 이야기를 들려주는 손미나씨를 통해서 파리란 도시가 가진 진짜 모습이 정겹게 다가왔다. 지금 한창 여름휴가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다. 벌써 많은 대학생들은 배낭여행으로 떠난 사람들도 있고 짧지만 파리나 기타의 도시로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역시도 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지금은 책으로 여행에 대한 욕구를 해소하고 있다. 나중에 파리도 여행 계획을 잡는다면 다시 이 책을 읽고서 내가 가고 싶은 장소를 꼼꼼히 기록할 생각이다. 



q******5 2013.08.10. 신고 공감 4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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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는 그대가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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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생각하는 파리는 어떤 모습인가요? 내가 생각하는 파리는.. 거리에 넘쳐나는 예술가들과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청춘들.. 그리고 엔틱한 건물이 가득 자리잡은 고혹적인 거리... 그리고 상징 에펠.. 손미나씨의 파리는 어떤 모습일까? 내가 생각하는 그 모습 그대로일까? 파리지엥으로 살아가는 기분은 어떨까? 만약 내가 파리에서 살게 된다면? 손미나씨는 파리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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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생각하는 파리는 어떤 모습인가요?

내가 생각하는 파리는.. 거리에 넘쳐나는 예술가들과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청춘들..

그리고 엔틱한 건물이 가득 자리잡은 고혹적인 거리...

그리고 상징 에펠..

손미나씨의 파리는 어떤 모습일까?

내가 생각하는 그 모습 그대로일까? 파리지엥으로 살아가는 기분은 어떨까?

만약 내가 파리에서 살게 된다면?

손미나씨는 파리로 떠났다.. 더 늦게 전에 학창시절에 배웠던 프랑스어를 다시 공부하기 위한것도 있고, 소설을 쓰기 위함도 있었던 그녀. 나는 그녀의 파리생활을 눈으로 글로 좆아가기 시작했다.

전세집을 계약하고 우리네보다 백만배는 빡센 그들만의 절차를 거치면서 그녀는 파리입성의 고단함을 이야기한다.

다른 사람에게 인색한.. 무관심한.. 그래서 스스로 외로워 보이는 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그들과 친구가 되고 교류하는 그녀

타고난 성격이 활발하고 적극적이여서 어디가나 적응을 잘하고 친구를 넘쳐날만큼 사귄다는 그녀가 파리에서는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파리사람들.. 내가 생각했던 로멘틱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처음 책을 읽을때는 그녀는 나의 파리에 대한 프랑스에 대한 환상을 제대로 철저하게 때려부숴버리는 것 같았다.

읽는 동안 괜히 읽었어. 나의 파리가.. 나의 프랑스가.. 가보고 싶은 곳중에 하나였는데.. 이럴수가..ㅡ.ㅡ 라는 생각이 들게 했던 첫 도입부. 하지만 읽으면서 왜 그들이 그랬는지에 대해 알아가고 그들의 삶 속으로 녹아드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어쩌면 그녀 말대로 그들은 자신의 외로움을 타인의 외롭고 고독함 속에서 위로받으며 사는건 아닐까 하는 말에 공감하게 되었다.

하지만 여기나 거기나 사람 사는 곳은 똑같기에, 그녀의 마음이 점점 통하고 친구들을 사귀게 된다.

그들의 결혼문화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는 부분에서는 어쩌면 정말 현실적이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였다.

로맨틱한 만남을 기대하는 많은 나같은 사람에게 인터넷채팅으로 2년 연애하고 만나서는 3년째 동거하면서도 뜨거운 커플..

미래를 위해 저축을 하고 아이를 위해 미래를 설계하지만 결혼은 계획에 두지 않는 그들..

동거를 해보지 않는 남자, 여자와는... 이성과 섹스를 해보지 않는 성인 여성을 미숙하고 조심스럽게 멀리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지금 우리나라 어른들이 본다면 아마 엄청난 욕을 할지도 모른다. 조신하지 못하고 헤프다고..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어쩌면 그들의 삶이 맞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는 건 나뿐일까?

결혼식이라는 성대한 돈쓰기 작업을 하고나서 밀려오는 스트레스 때문에 정작 사랑이라는 이름을 잃어버리고 사랑하는 사람이 아닌 그저 가족이 되고 의리로 살아가는 우리네의 모습을 손미나씨도 글 속에 적어놓아 나는 어머나.. 어머나.. 맞아 맞아 이러면서 읽었다.

그녀의 프랑스 생활을 눈으로 글로 좆아가면서 나는 그녀가 삽화처럼 넣어놓은 사진들을 보면서 이미 프랑스를 그녀와 한바퀴 한 기분이다. 영어보다 더 복잡하고 힘든 프랑스어를 배우는 그녀의 열정에 놀랍도록 멋지고 부러워서 박수를 칠 수 없었다.

나는 지금 무엇을 위해 살며 나를 위해 살아가고 있는지 돌아보게 만든 책..

어느 미드에서 그랬다

"오늘이 당신이 살아가는 날 중에 가장 젊은 날이다."라고..

그녀는 자신의 가장 젊은날을 정말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멋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도 내 삶중에서 가장 젊은 오늘을 좀 더 열정적으로 살아가야겠다.

그녀의 프랑스에 나도 언젠가 가게 되면..

내 삶도 나도 꽃이 되어 필어날 수 있을까?

하지만.. 패션센스 꽝인 나는.. 프랑스에 가게 되면 옷을 센스입게 입지 못해서 외출을 못하는 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몰려오기도 한다..ㅎㅎ 하지만 이 걱정이 현실이 되는 날이 올까?

그녀와 함께 떠난 파리생활.. 프랑스의 현제 삶 속에서 현실적인 그들의 생각과 문화와 생활을 엿볼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다.

YES마니아 : 로얄 y******7 2013.08.17.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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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선 그대가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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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미나의 '파리지앵'으로 살아보기     파리를 처음 방문했을 때 그 기분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도시 전체가 마치 예술품인듯 눈을 떼지 못했고, 영화에서나 본듯한 거리와 건물들 사이에 내가 서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찼었다. 들뜬 기분에 유명하다는 관광지를 찾아 쉴세없이 파리 골목을 헤메고 다녔었다. 1년 쯤 뒤 두번째 파리를 방문했을때 조금 더 욕심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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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미나의 '파리지앵'으로 살아보기

 

 

파리를 처음 방문했을 때 그 기분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도시 전체가 마치 예술품인듯 눈을 떼지 못했고, 영화에서나 본듯한 거리와 건물들 사이에 내가 서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찼었다. 들뜬 기분에 유명하다는 관광지를 찾아 쉴세없이 파리 골목을 헤메고 다녔었다. 1년 쯤 뒤 두번째 파리를 방문했을때 조금 더 욕심이 생겼다. 카메라를 손에 꼭 쥐고 신기한 무언가를 찾아다니는 동양에서 온 낮선 이방인이 아니라 아침이면 추리닝 차림으로 공원을 산책하고 동네앞 카페에 앉아 커피한잔을 즐기며 그곳 사람들과 어울리는 그런 생활을 한번쯤 해보고 싶다는 그런 욕심 말이다. 그런걸 '파리지앵'이라고 하던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에 가깝지만...

 

나의 이런 불간능에 가까운 욕심을 몸소 실천하신 분이 있으니.... 그녀가 바로 손미나씨다. 우리에겐 손미나아나운서로 더 잘 알려져 있지만 이젠 그녀에게 아나운서라는 호칭보다는 작가라는 호칭이 더 어울릴 듯 하다. 이 책 [파리에선 그대가 꽃이다]를 통해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손미나씨를 보며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했고, 참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어째든 이 책을 읽으며 파리지앵으로 살아보고 싶다는 한때 나의 바람을 조금이나마 충족시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책 [파리에선 그대가 꽃이다]는 단순히 파리를 여행한 이야기가 아니라 파리 시민으로 3년간 실제로 거주하며 파리속에서 느끼고 배운 많은 이야기를 전한다. 파리에서 집을 구하고 '에타 데리외'라는 입주 절차를 거치고 이웃과 정을 쌓아가는 모습은 여느 파리여행기에서는 볼 수 없는 재미있는 경험담 이었다. 그리고 파리를 배경으로 한편의 소설을 완성시키는 초보 소설가의 고뇌도 상당히 흥미로웠다. 우리가 막연하게 동경하던 파리인들에 대한 오해와 그곳 사람들의 가치관에 대해서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또한 그들의 이야기에서 우리 사회가 깊이 고민해 보아야 할 문제점을 꼬집어 내기도 한다.

 

물론 프랑스인들도 현실에 만족하는 이는 드물다. 아니, 오히려 그들은 모든 일에 불평불만이 많기로 유명하다. 그러나 적어도 그들의 영혼을 어딘가에 홀려두고서, 나만의 인생철학 없이 맹목적인 성공을 위해 치닫는 삶의 속도에 휘말려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 돈 등을 가짜 인생, 가짜 1등을 추구하는 일에 낭비하지는 않는다. 삶의 비극적인 요소들을 인정하면서 자기에게 주어진 현실, 능력, 외모 등을 억지로 바꾸려 하지 않고 그 안에서 행복을 찾기 위해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갈 뿐이다. _ p123 '등수가 없는 나라' 중에서...

 

 

개인 적으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이 마레지구와 베르나르 베르베르와의 인터뷰 이야기였다. 특히 철학카페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는 다시 한 번 파리를 방문한다면 철학카페에 꼭 들러보리라는 다짐을 해 보았다. 사실 파리를 두번 방문하는 동안 마레지구 이곳저곳을 둘러 보았지만 그곳에 그런 곳이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니...  보석을 옆에두고도 알아보지 못했던 내 머리를 쥐어박고 싶어 졌다...ㅜ.ㅜ;

어째든 이 책을 통해서 파리를 더욱 친숙하게 느끼게 된 것 같고 그냥 여행정보지로는 얻을 수없는 수많은 정보와 에피소드를 접할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좋았다. 마지막으로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전하는 의미있는 말을 곱씹어 모며 이 책을 덮었다.

 

"저는 사람들이 자기 자신과 미래에 대해 끊임없이 반문하면서 세상과 타협하기를 거부했으면 합니다. 어느 나라 어느 환경에서, 어느 부모 아래 어떤 능력을 가진 사람으로 태어난 것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요. 삶에서 원하는 것을 얻느냐 아니냐는 모두 상상력에 달렸죠. 저는 상상력이 세상을 바꾸고, 개인의 상상력이 인류의 역사를 움직인다고 확신합니다. 나는 할 수 없어, 내게 주어진 것이나 내가 볼 수 있는 것이 다야, 하고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멀리해야하는 일이죠." _ p377 '베르나르 베르베르와의 인터뷰' 중에서...

 

 

 

j*******0 2013.08.0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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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선 그대가 꽃이다 - 손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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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미나, 전 아나운서, 그리고 이제는 에세이 작가. 스페인 유학에서 쓴 에세이를 계기로 많은 이들이 동경하는 아나운서라는 직업을 버리고 에세이 작가의 길로 들어선 그녀. 가지고 있는 것을 버린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일 터인데 후회가 없다고 하는 점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주변의 시선에 의해서 선택한 길을 자신의 마음과는 달리 걸어가는 삶보다 자신이 마음속 깊이 간직한 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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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미나, 전 아나운서, 그리고 이제는 에세이 작가. 스페인 유학에서 쓴 에세이를 계기로 많은 이들이 동경하는 아나운서라는 직업을 버리고 에세이 작가의 길로 들어선 그녀. 가지고 있는 것을 버린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일 터인데 후회가 없다고 하는 점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주변의 시선에 의해서 선택한 길을 자신의 마음과는 달리 걸어가는 삶보다 자신이 마음속 깊이 간직한 꿈을 따라 살아가는 삶이란 참 멋지지 않은가. 과연 나도 주위 사람들의 시선이 아닌 내가 가진 꿈과 신념에 맞춰 살아갈 수 있을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된다. 그리고 요즈음 국내외로 여행을 다니며 여행이 가진 힘을 느끼고 나선 더욱 더 여행을 갈망하게 되었는데 여행을 다니며 에세이를 쓰고, 그 에세이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는 것을 보니 참으로 부러운 삶이다.


'파리에선 그대가 꽃이다'라는 에세이는 파리에서 3년 넘게 살아가며 겪은 일상 등을 풀어낸 책으로 책 제목이 참 좋다. 요즘 '꽃보다 할배'라는 방송을 통해서 유럽 여행, 특히 파리 쪽 여행을 동경하던 차인데 마침맞게 접하였다. 잠깐 다녀온 여행기가 아니라 3년 이상을 생활하며 써내려간 책이기에 믿음이 가고, 그 내용이 참으로 재미있다. 보통의 여행기보다 사진이 적지만, 파리에 대해 써내려간 내용은 부족한 사진을 대체할 만하지 않은가 하고 생각해 본다. 언젠가 꼭 나도 한 번 파리에 가보고 싶어지게 만드는 그런 책이다.



h******0 2013.09.0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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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선 그대가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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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에는 아이들이 많이 커서 여러군데 돌아 다녔다. 태안 일대와  신두리 갯벌, 포천 유식물원 캠핑장, 경복궁 및 서울 시내버스 투어 등 시간 날 때마다 많이도 돌아 다녔다.  하은양과 하진군의 여름휴가 및 여행의 총평을 들어보니 갯벌과 개울이 가장 좋았다고 한다. 더 자세히 여론을 들어보니 풍경이니 먹는 것이니 다 기타 등등의 문제고 이들이 가장 기억에 남고 좋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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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에는 아이들이 많이 커서 여러군데 돌아 다녔다. 태안 일대와  신두리 갯벌, 포천 유식물원 캠핑장, 경복궁 및 서울 시내버스 투어 등 시간 날 때마다 많이도 돌아 다녔다.  하은양과 하진군의 여름휴가 및 여행의 총평을 들어보니 갯벌과 개울이 가장 좋았다고 한다. 더 자세히 여론을 들어보니 풍경이니 먹는 것이니 다 기타 등등의 문제고 이들이 가장 기억에 남고 좋았다고 평하는 것은 "손에 닿은 무엇인가가"가장 중요했다. 갯벌에서 직접 만진 진흙과 모래 그리고 가슴찡했던 게와 조개를 잡았을 때의 만족감, 개울에서 미꾸라지를 잡았을때 그 황홀함, 개울에서 미끄럼 타던 짜릿함이야 말로 아이들에게는 최고의 여행경험이었다. 그 멀리가서 가장 좋았던 것이 물과 흙을 만진 것이라니. 염전을 직접 보는 신비함, 해미읍성에서 느꼈던 조선시대 읍성의 자취도, 근정전을 올려다 볼때 느꼈던 조선왕조의 위엄도, 대청마루에서 느꼈던 우리 가옥의 친황경성 그 어느것도 아니라니 실망이지만 이들은  아직 8살 3살이다. 내가 기다려야 한다. 한번은 아이들과 경복궁을 둘러보고 나서 마을버스를 타고 세종로와 남대문까지 한 바퀴 돌았다. 아이들에게 몇군데 설명하면서 밖을 내다보니 새삼 서울시내가 신기하다. 늘상 보던 건물과 길이 새롭고 느낌이 다르다 외국인이 와서 무엇을 느낄까? 이 복잡하고 정리정돈되지 않은 도시에 와서 뭘 보겠다고 그멀리서 왔을까?  익숙해진 둔함일까?


심지어 쓰레기를 버리러 나갈 때도 전세계인이 열렬히 보고싶어 하는 명물 중의 명물이 눈 앞에 떡하니 있는 것이다. - 책에서


멀쩡히 잘 사고 있는 동네에 관광객이 물려 오면 어떤 기분일까? 종로 토박이들에게 서울시내는 어떤 기분일까? 한적했던 서울 외곽(?)이었던 부암동과 삼청동 주민들은 최근의 관광객들을 어떻게 볼까?


흔히 외국인들은 파리하면 바로 에펠탑부터 떠올리지만, 길에 오가는 사람들만 보면 그곳이야말로 프랑스적인 삶과는 거리가 멀다. 카메라를 둘러메고 한 손에 지도를 든 어리버리 미국인, 중국인, 아니 수백개의 다른 국적을 지닌 전 세계 관광객들이 사시사철 들끊고, 그들에게서 한 몫 뽑아보려는 상인들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책에서


 내가 아이들에게 보여 준것은 진정한 서울일까? 아니 내가 아이들에게 광화문과 세종로 일대를 보여 주려한 목적은 무엇이었지? 파리에 가면 무엇을 직접 만져봐야 아이들이 직성이 풀리고 만족할까? 에펠탑의 철근? 


아빠~~~! 릴랙스 여행은 쉬고 즐기는 거야.


 손미나 이 사람은 언제 파리가서 살고 있어?

* 이 책은 YES24 리뷰어 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 되었습니다.




YES마니아 : 골드 l****0 2013.08.18. 신고 공감 2 댓글 7
리뷰 총점 종이책
나도 2년 정도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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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선배 형이 생각난다. 필리핀 어학연수 6개월을 다녀오고서는 마치 샌프란시스코에 2년 정도 살다 온 사람처럼 대화 마다 영어를 갖다 붙이고 대단한 자격증이라도 취득한 것처럼 허세를 부리던 형이었다. 고작 6개월, 그것도 필리핀에서, 더군다나 한국 사람들로 우글거리는 어학원에서 영어를 배우고 온 것이 전부였는데 말이다. 당시에는 뭘 저렇게 오버를 하지? 생각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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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선배 형이 생각난다. 필리핀 어학연수 6개월을 다녀오고서는 마치 샌프란시스코에 2년 정도 살다 온 사람처럼 대화 마다 영어를 갖다 붙이고 대단한 자격증이라도 취득한 것처럼 허세를 부리던 형이었다. 고작 6개월, 그것도 필리핀에서, 더군다나 한국 사람들로 우글거리는 어학원에서 영어를 배우고 온 것이 전부였는데 말이다. 당시에는 뭘 저렇게 오버를 하지? 생각했다. 그런데 여행에 대한 생각이 180도 바뀌게 된 몽골여행 이후 내가 주위 사람들에게 대학 때 그 선배처럼 허세를 부리고 몽골에서 3년은 살다 온 사람처럼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3주 정도 여행한 것에 불과했는데 말이다. 경험은 무척 소중하다. 아무리 실감나는 간접경험이라 하더라도 짧은 직접경험에 비할 수 없다.

 

이 책 「파리에선 그대가 꽃이다」는 파리에서 3년을 산(여행한 것이 아니라) 사람의 이야기다. 파리에서 파리지앵으로 살면서 소설을 완성한 사람의 이야기다.

 

 

 

“눈부신 햇살이 1년 내내 쏟아질 것 같지만 그것 역시 사실이 아니다. 변덕 심한 한여름 하늘은 갑자기 먹구름을 몰고 와 소나기를 쏟기도 하고, 겨울은 한밤중처럼 어둡고 습한 날이 지긋지긋하게 이어져 악명이 높다. 음산한 날씨의 대명사인 런던보다 일조량이 적어서 우울증 환자가 더 많단다.” (p.32)

 

 

나와 아내가 계획하고 있는 여행 순위 중 상위에 랭크되어 있는 곳이 파리다. 많은 이상향 중 한 곳이다. 여러 번 리뷰에서 밝힌 바 있듯이 나는 원래 여행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인 사람이었다. 하지만 몇 번의 해외여행으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고, 예전 같으면 상상도 하지 못했을 파리여행을 꿈꾸고 있다. 런던, 로마, 바르셀로나 보다 ‘파리’ 하면 괜스레 더 따뜻하고 멋있고 분위기 있을 것 같다. 프랑스, 파리... 흔히 생각하거나 기대하는 이미지가 있게 마련이다. 런던! 하면 우울한 날씨에 맛없는 요리가 바로 생각나듯이.

그런데 파리에서 3년을 산 사람은 파리의 날씨가 런던보다 더 고약하고 우울하다고 한다. 헐~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파리다. 파리는 따뜻한 햇살과 노천카페, 센느강, 푸른 하늘... 이런 게 아닌가 보다. 적어도 한 도시에서 3년을 산 사람의 말이니 웬만한 여행서적보다는 더 정확한 정보라 본다.

직접경험이 정말 중요하다. 말로만 듣거나 책만 읽어서는 알 수 없다. 직접 그 곳에서 그곳의 냄새를 맡고 그곳의 이미지를 내 눈에 담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지금 나는 휴가 차 서울에 올라와 있다. 평소 궁금했었던 이태원의 터키레스토랑에 가서 양고기 요리를 먹었다. 양고기라면 몽골 사막에서 먹었던 ‘허르헉’이 유일했는데, 터키식 양고기 요리는 화덕에 고기를 익혀 낸 후 그릴에 구운 것이었다. 인터넷에서 본 사진과 먹어 본 이들의 반응이 여러 가지이었는데, 역시 직접 먹어보는 것이 제일이었다. 사진으로 보고 글로 본 맛이 전혀 아니었다.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처음 맛 본 맛있는 맛’이었다. 생각보다 양고기 특유의 잡내도 덜했고 특유의 향신료 맛도 덜했다. 아주 맛있게 먹었다.

직접 경험하는 것이 가장 좋다.

 

 

 

“세상에, 말도 안 돼! 한국이 성형을 많이 하는 나라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정말이야, 그게? 우선 보톡스의 경우 쉰 살이 안 된 사람이 그런 걸 맞기 시작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난센스야. 게다가 멀쩡한 얼굴을 째고 뭘 넣거나 깎아낸다고? 그렇게 만들어진 얼굴은 전혀 자기만의 느낌이 없어지는데 왜들 그런 짓을 하는 거지?” (p.101)

 

이 부분을 읽으며 두 번째로 갔던 몽골 여행이 생각났다. 몽골 사람들은 한국과 한국 사람을 아주 좋아했다. 그들 말로 한국은 ‘솔롱고’. 무지개라는 뜻이고, 한국인은 ‘솔롱고스’. 무지개에서 온 사람이라는 뜻이다. 한국과 한국 사람에 대한 이미지가 아주 좋았다. 처음 갔던 몽골에서는 어딜 가나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다들 좋아 했다. 그런데 3년 후 몽골에서의 한국이미지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우리를 초대한 몽골 형님은 요즘 한국 관광객들에게 폭행을 가하는 일이 많아졌으니 해가 진 이후 외출은 삼가라고 말할 정도였다. 이유를 알고 보니 전적으로 한국 사람들 책임이었다.

먼저 개발을 명목으로 울란바타르의 부동산을 대규모로 사들인 후 몽골인 들에게 비싸게 되파는 부동산 투기를 대대적으로 펼쳐 시내 땅값과 집값을 엄청나게 상승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몽골 여행이 대중화 되면서 한국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유흥업소와 불법 윤락업소가 엄청나게 생겨나게 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저런 사건 사고가 많아지고 점점 한국과 한국 사람에 대한 이미지가 안 좋아졌다고 했다. 할 말이 없었다. 너무 부끄러웠다.

파리에 살고 있는 사람이 프랑스 인이 ‘한국이 성형을 많이 하는 나라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라고 말했다는 것 자체가 낯부끄럽다. 얼마나 유명하면 그 사람들도 다 알고 있을까 싶다.

 

 

 

한국과 프랑스 엄마들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이런 거야. 영어 성적은 별로지만 수학에 뛰어난 아이가 있을 때 두 나라 엄마들의 교육은 완전히 반대 방향으로 나가지. 한국 엄마는 뒤떨어지는 과목인 영어를 집중적으로 가르치고, 프랑스 엄마는 아이에게 재능이 엿보이는 수학을 열심히 가르치는 거야. 어쩌면 당장 눈에 보이는 전체 석차는 한국 학생이 높을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자기의 전문 분야에서 빛나는 성과를 내는 사람은 프랑스 학생이 될 가능성이 높지 않겠어?” (p.119)

 

 

한국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 프랑스인일까 싶다. 작가의 친구가 이렇게 정확하게 한국의 교육실정을 파악하고 있다니 놀랍다. 하긴 작년 대선 전 프랑스 언론에서 대선 정국을 그 어떤 한국 언론보다 정확하게 보도한 일도 있었다. 영어는 물론 수학과 국어도 잘해야 하는 한국의 아이들은 참 불쌍하다. ‘내 아이 만큼은’ 이라며 기를 쓰고 시키는 엄마들도 불쌍하다. 예술 고등학교에서 플루트를 전공하는 아이가 있다. 시험 기간이 되면 스트레스로 아이가 미치겠다고 했었다. 전공 실기 연습도 해야 하고 인문계 아이들만큼은 아니지만 영어, 수학 공부도 해야 된단다. 예고에서 악기를 전공하는 아이에게 얼마만큼의 학력 수준이 필요한지 모르겠다.

때론 나와는 전혀 다른 타인의 눈을 통해 제대로 된 나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한다. 파리에 살고 있는 프랑스인의 눈에서 한국의 교육현실을 가장 객관적으로 볼 수도 있고, 울란바타르에 살고 있는 몽골인의 눈에서 한국인의 추악한 탐욕을 가장 적나라하게 볼 수도 있는 것이다.

 

 

 

“소설 속 인물이 드디어 서서히 그 정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p.223)

 

 

나는 평소 이 책을 쓴 손미나씨에 대한 관심이 없었다. KBS 아나운서라는 것도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이다. 아나운서라는 것은 알았지만 어느 방송국 출신인지는 몰랐다. 그녀의 전작 소식을 들었을 때 나는 여행 작가 인 줄 알았다. 원래 외국어나 여행에 대해 어릴 때부터 관심이 많았다고 책에 소개되어 있다. 스페인에서도 오래 있었고 그 여행기가 책으로 출간되어 베스트셀러까지 되었다고 하니 살짝 부러웠다. 이후 프랑스에서 살았고 그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이 출간되기 전 그녀의 첫 장편소설이 출간되었다고 하니 더 시샘이 났다. 찌질 하게 하는 시샘. ‘좋겠다. 이 사람은. 여행하면서 책 내고. 어? 소설도?’ 손미나씨는 프랑스에서 소설을 썼다. 파리에 있으면서 황석영, 신경숙, 김영하 작가들과도 직접 만나 소설과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고 한다. 참 부럽고 질투가 났다. 내가 그때 파리에서 그 작가들을 만났다고 하더라도 내가 개인적으로 그들에게 글쓰기에 대한, 소설에 대한 충고를 들을 수는 없었을 테니 말이다. 손미나씨는 베르나르 베르베르도 직접 만났다. ‘나도 1년 정도는 언어 공부하고 1년 정도는 글 쓸 수 있는데’ 싶었다. ‘어느 정신 나간 출판사에서 제의해 주면 모든 것을 내팽개치고 날아갈 수 있는데’ 싶었다. 꿈같은 얘기다. ㅎㅎ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l****h 2013.08.16. 신고 공감 2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파리에선 그대가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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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 민국에서 과연 몇 명이나 이러한 행운의 기회를 누릴 수 있을까??? 부러웠다. 사실 그녀에게도 물론 아픔의 시간들이 있었고, '들어가는 말' 부분을 읽을 때도 그녀의 그런 삶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아픔을 그녀의 고백체로 어느 정도 알 수 있었다. 그래도 나에겐 이 책이, 그녀가 누볐던 발자취가 한없이 부러웠다. 누구나 꿈을 꾼다고 파리로에서의 삶의 기회가 주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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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 민국에서 과연 몇 명이나 이러한 행운의 기회를 누릴 수 있을까???

부러웠다.

사실 그녀에게도 물론 아픔의 시간들이 있었고, '들어가는 말' 부분을 읽을 때도 그녀의 그런 삶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아픔을 그녀의 고백체로 어느 정도 알 수 있었다.

그래도 나에겐 이 책이, 그녀가 누볐던 발자취가 한없이 부러웠다.

누구나 꿈을 꾼다고 파리로에서의 삶의 기회가 주어질까? 혹자는 기회는 스스로가 만드는 것이지 누가 주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인생에서 용기를 내고 행동하라, 고 할 수 있겠지만, 생활을 한다는 현실 앞에선 그러한 것들이 만만치 않음을, 어쩌면 삶에서 기회가 한번도 주어지지 않을 수도 있음을 알 것이다.

'손미나' 라는 세 글자에게 주어지는 힘에 대한 여러가지 기능들에 새삼 이 책을 통해서 깨달았다고 해야 맞을 듯하다.

사실, 그녀가 쓴 에세이나 번역한 책 그리고 소설을 이미 읽은 나로선 앞서 접했던 책들에 비해 이번 에세이에선 약간은 부러움과 거기서 오는 괴리감을 상당히 많이 가졌던 시간이었다.

앞서 읽었던 책들에선 그녀의 생각을 알아간다는 사실과 그녀가 힘든 시간을 거쳐 탈고한 첫 소설이 과연 어떤 내용으로 펼쳐질지 자못 기대가 컸었다면,이번 에세이를 읽으면서는 그녀가 밟아 갔던 여행지를 통해 그녀가 얼마나 큰 행운을 안고 살아가는지 새삼 깨달았던 부분이 컸다.

물론, 이러한 행운을 누리는 데는 그녀의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이지 그저 하루아침에 갑자기 나타났던 것이 결코 아니라는 사실조차 알고 있음에도 객관적이지 못한 내가 당황스럽까지 했다.

 

저자의 다른 에세이보다 이번 [파리에선 그녀가 꽃이다] 에선 그녀의 글쓰기에 대한 욕망이 매우 컸음이 여러군데에 드러나 있다. 그만큼 그녀에겐 누구나 다 갈망하는 직장을 그만둘 용기를 내기에 갈음할 수 있을 정도의 글쓰기에 대한 욕망의 정도를 짐작하게 된다.

에세이 요소요소엔 파리에 머물게 된 배경과 파리에 머물면서 그녀가 밟아 갔던 장소, 그리고 그 장소에서 만나고 느끼게 된 것들을 아주 소상히 들여주고 있다. 그러나 언제나 빠뜨리지 않고 글쓰기에 대한 그녀의 욕망이 그녀 스스로에게 얼마나 강렬한 울림을 주는지도 알 수 있었다.

파리에서의 생활은 어느 덧 그녀에게 소설을 쓰고자 하는 갈망으로 바뀌고, 엄청난 산고 끝에 치뤄낸 한 편의 소설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또한, 글쓰기에 대해 얼마나 치열한 시간을 파리에서 보냈는지, 그리고 자신이 소설을 쓰기 위해 필요한 여건들에 그녀가 얼마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피력한 대목에선 인간미를 엿볼 수 있었다.

 

삶을 살아가는 방법은 다 다르고, 그래서 각자가 대면하고 있는 것또한 다를 것이다. 하지만, 누구나가 한 번쯤은 자유로이 세계를 누릴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길 꿈꾼다. 책엔 그러한 많은 이들이 꿈꾸고 있는 생활을 그녀를 통해 간접 체험한다는 긍정적인 면도 분명 있지만, 그에 따른 자신이 한없이 못나 보이고, 상대가 한없이 부러워 보이는 감정또한 놓칠 수 없는 부분으로 다가왔다.

사람마다의 다름을 인정하려고 무진 애를 써 보았지만, 책을 읽는 시간 동안 그런 감정을 덮어버리기 힘들고, 또다시 저 안에서 일어나는 꿈틀댐으로 갈피를 잡기 힘들었다.

 

어쨌든 이 에세이에 실린 사진들과 그녀의 설명으로 파리의 요소요소를 재미나게 읽었다. 또한, 파리지앵의 삶에 대한 태도와 생각들을 읽는 즐거움도 빠뜨릴 수 없는 부분이었다.

앞으로 그녀의 글이 어떤 내용을 담고 나올지는 알 수 없지만, 도시적이고 세련된 그녀의 삶만큼이나 더욱 세련되고 좋은 글이 나오길 기대하며......

 

'바보들은 부러워하고, 현명한 자들은 행동을 한다.' 는 어느 책의 구절을 떠올리며 내 삶에 대한 고민을 좀 해 봐야 할 듯하다...

 

m******9 2013.08.15.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파리에선 그대가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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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손미나 작가의 책답다. 이제는 아나운서보다 여행자 혹은 작가라는 타이틀에 더욱 가슴에 와닿는 그녀.. 이 사람의 책을 읽으면 놀라울만큼 부드러운 표현이 읽는데 부담이 전혀 없다. 책을 새롭게 펴내면 펴낼수록 글의 완성도가 더 높아지는 것 같다. 주관적인 평일수도 있고, 지극히 개인적인 평이기도 하겠지만, 일단 나의 시각으로는 그렇다. 너무 읽는데 부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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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손미나 작가의 책답다.

이제는 아나운서보다 여행자 혹은 작가라는 타이틀에

더욱 가슴에 와닿는 그녀..

이 사람의 책을 읽으면 놀라울만큼 부드러운 표현이

읽는데 부담이 전혀 없다. 책을 새롭게 펴내면 펴낼수록

글의 완성도가 더 높아지는 것 같다.

주관적인 평일수도 있고, 지극히 개인적인 평이기도 하겠지만,

일단 나의 시각으로는 그렇다. 너무 읽는데 부담이 없고

술술 읽힌다.

 

스페인, 아르헨티나에 이어 그녀의 책은 3번째이다.

읽으면서 항상 이 사람의 친화력과 긍정의 힘이 부럽다.

여행지에서 건축물과 자연뿐 아니라 사람과 그 사람의 추억까지도

다 품어내는 그녀의 모습은 참으로 대단하다.

어느 여행지에서나 그녀가 가는 곳에는 특별한 그녀만의 힘으로

사람을 끌어당기고 그녀의 사람으로 만드는 것 같다.

생각했던 것만큼의 파리지앵의 첫걸음은 아니었지만, 한국에서의

첫 이사왔을 때 이사떡처럼 초콜릿을 들고 이웃집을 방문했지만

문전박대를 당한 것.. 그것만으로 실망하지 않고 다시금 자신의

마음을 전달했을 때 이웃 사람의 마음이 녹고 감동의 눈물마저

흘리게 한다.

우리는 흔히 파리지앵의 삶을 꿈꾸고, 파리라고 하면 뭔가 부티나고

낭만적이고 마음이 꽃향기가 나듯이 풍성해지는 묘한 것이 있다.

하지만 그녀의 시각으로 전해지는 파리는 그런 모습은 아니었다.

우울한 부분도 많고 사람들의 비매너적인 모습들에 실망했지만

이내 수용하고 그것마저도 인정하고 진정한 파리스러운 모습에

만족하게 되면서 행복이 조금씩 생겨나는 것이었다.

 

여행하는 것과 한동안 기거하는 것은 전혀 다른 생활이다.

그녀의 생각처럼 쉽지 않고 언어가 원만하지 않은데, 얼마나 불편했을까.

하지만 그곳에서 언어를 배우기 위해 공부하고 또 주위 사람들과

친교하면서 점점 파리지앵의 삶이 풍성해져만 갔다.

가까운 식당에서의 주인 할아버지와의 만남도 행복했고, 식당주인에게

언어가 점점 늘고 있다는 칭찬도 받으며, 그 사람이 식당주인이 되기

전에는 의사였고, 부인도 성형외과 의사이라는 것.. 자녀를 입양했고,

어떻게 부부가 만나고 결혼하게 되었는지.. 그 사람들의 삶을 공유하고

나눈다는게 얼마나 소중하고 행복한 것인지 이 책을 통해 알게된다.

또 대화 중에 결혼이라는게 나의 삶, 그(그녀)의 삶, 우리의 삶 3가지가

행복해야 진정 행복하다는 것에 많은 부분 공감하면서 깨우치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모습과 파리스러운 모습은 많이 달랐다.

물론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동경하고 따라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무엇이 좋다하면 우르르 달려들어서 다 따라하고 구입하는 것보다

자신의 생각이 뚜렷하고 개성이 있는 모습에 부러웠고 그런 문화로

우리나라도 갔으면 하는 부분이 있어 잠깐 생각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그녀의 삶이 부럽고, 소중해보였다.

그녀의 부모님이 파리에 왔을 때 글도 많이 공감되고, 그녀의 마음이

이해되었다.

 

읽을수록 그녀의 글이 참 좋아진다.

다음에는 어떤 책이 나올까.. 그녀가 계속 다른 곳을 여행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래야 다음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테니까..

 

 

a******9 2013.08.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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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선 그대가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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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손미나 씨는 아나운서 시절 특히 <도전 골든벨>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자주 봤던 분이다. 어릴 때 종종 즐겨봤던 프로그램이라 그녀의 목소리를 통해 나오는 퀴즈를 매번 같이 풀어보곤 했었던 기억이 아직도 또렷하다. 그랬던 그녀가 갑자기 TV에서 보이지 않아 내심 궁금했었는데 몇 년뒤에 그녀는 <스페인 너는 자유다>라는 책으로 돌아와 놀랐었다. 처음에는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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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손미나 씨는 아나운서 시절 특히 <도전 골든벨>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자주 봤던 분이다. 어릴 때 종종 즐겨봤던 프로그램이라 그녀의 목소리를 통해 나오는 퀴즈를 매번 같이 풀어보곤 했었던 기억이 아직도 또렷하다. 그랬던 그녀가 갑자기 TV에서 보이지 않아 내심 궁금했었는데 몇 년뒤에 그녀는 <스페인 너는 자유다>라는 책으로 돌아와 놀랐었다. 처음에는 그냥 어학연수 겸 스페인에 잠깐 갔나보다라고 생각했는데 유망 직종이던 아나운서라는 직업을 그만두고 스페인, 아르헨티나 등 세계를 전전하며 자기가 하고 싶었던 여행, 공부를 하는 모습에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왠걸, 이번엔 프랑스 파리에서 그녀가 소식을 전해왔다.

 

죽기 전에 한번쯤은 파리지앵으로 살아보고 싶다던 그녀는 에펠탑이 훤히 보이는 거리에 집을 얻어 파리에서 살기 시작했다. 나 역시 파리에 대한(비단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막연한 동경과 환상이 있어서 파리에 관한 여행기나 에세이를 이전에도 몇권 읽어보았었다. 에펠탑, 센느 강, 관용과 미덕을 갖춘 똘레랑스의 나라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길고 커다란 바게트와 여러 예술가 및 소설가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곳. 파리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이 정말 많고 나 역시 아직 가보지는 못했지만 죽기 전에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늘상 하곤 했었다.

 

그녀도 나와 같은 생각으로 파리에 도착했지만 첫 날부터 환상이 깨진다. 입주 과정부터 엄청난 문서를 체크해야 하는 복잡함, 떡 대신 초콜릿으로 이웃사촌의 환심을 사려했지만 문전박대 당한 일, 뜻 모를 외로움. 환상을 가지고 온터라 그녀의 상심은 더 커 보였다. 하지만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라야 한다고, 하루 하루 파리에 적응해 살다 보니 파리 시민들만의 깊은 정과 우연인지 필연인지 모를 듯한 여러 인연들을 만나가면서 파리지앵으로서 일상에 행복을 느끼는 그녀를 보고 있자니 나 역시 흐뭇해진다.

 

또 하나, 손미나 씨가 정말 대단하구나라고 느낀 것은 소설을 쓰고 싶다는 꿈을 이룬 것이다. 책을 읽어가면서 그녀의 파리에서의 삶 중간중간에 소설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소설을 써 가는 과정이 나와있는데 현재 이 시점에는 <누가 미모자를 그렸나>라는 그녀의 소설이 이미 출간해 있다. 소설을 쓴다는 것이 쉽지 않고, 그녀의 소설의 완성도나 대중의 판단을 차치하고서라도 그녀가 소설가로서의 꿈을 이뤘다는 사실이 놀랍고 그녀가 존경스러웠다.

 

스페인, 아르헨티나, 그리고 파리. 이젠 그녀가 또 어떤 곳에서 안부를 전해올지 사뭇 궁금해진다. 누구나 손미나 씨같은 삶을 꿈꾸며 그릴 수 있지만 실제로 행동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의 차이가 있을 것이고 나 역시 후자의 입장에서 그녀의 담대함을 닮고 싶어진다. 그녀의 책을 읽고 그동안 미뤄왔던 여러 가지 계획들이 머리 속에 떠오른다. 지워지기 전에 하나하나 실행에 옮겨야겠다.

k******i 2013.08.16.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