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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되어라, 꽃이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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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끼고 있어 멋진 휴양지가 많은 인도네시아 그 중에서도 발리는 아름다운 산과 호수로 많은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가고 싶은 곳을 찾아갈 자유를 코로나19에 저당 잡힌 채 음울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만난 아리의 우붓 이야기는 설렘과 행복을 준다. 인생이라는 삶의 무대에서 자신만의 빛깔과 향기로 살던 남녀가 서로에게 끌려 연애를 하고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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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를 끼고 있어 멋진 휴양지가 많은 인도네시아 그 중에서도 발리는 아름다운 산과 호수로 많은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가고 싶은 곳을 찾아갈 자유를 코로나19에 저당 잡힌 채 음울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만난 아리의 우붓 이야기는 설렘과 행복을 준다. 인생이라는 삶의 무대에서 자신만의 빛깔과 향기로 살던 남녀가 서로에게 끌려 연애를 하고 한 곳에서 함께하고 싶은 마음에 결혼이라는 제도 속으로 발을 들여 놓는다. 가부장적인 유교적 풍습이 관행처럼 이어져 오는 대한민국에서의 결혼 생활은 여성이 감내해야 할 몫이 남성보다 많은 편이다. 출산 후 육아와 부엌살림 등을 도맡아 행하며 에너지를 쏟아 부어도 쉽게 풀리지 않는 일들이 줄을 잇는다.

 

    한 집안의 맏이로 태어난 아리는 집안의 기둥이 되어야 한다는 할머니의 당부에서 자유롭지 못하였다. 자신의 뜻과는 달리 가족의 안위를 위해 스스로의 생각과는 달리 행동해야 할 때가 많았다. 결혼해서는 아내로서 가정을 잘 돌봐야 하였고, 크고 작은 집안 행사에 참석하며 자유를 찾기 힘들 때가 많았다. 주변부로 밀려난 자신이 중심에 선 시간을 갖고 싶은 그녀는 인도네시아 발리의 중부 지역 산속에 위치한 우붓으로 향하였다. 혼자 힘으로 살고 일할 수 있음을 확인하며, 아직도 자신이 성장할 수 있음을 느끼고 싶은 도전은 현실적인 선택으로 귀결되었다.

 

   아이와 함께 우붓으로 가는 길, 한국에서 혼자 생활할 남편이 마음에 걸리기는 하였지만 아리는 인생의 진짜 여행지를 찾았다. 새 이름 아리와 함께 시작된 새로운 도전은 우붓에서의 맑은 가난을 유지하며 마음이 시키는 대로 생활하여갔다. 춤을 추고, 수영하며 읽고 싶은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시간을 보냈다.

풍부하게 소유하지 말고 풍성하게 존재하라.’

는 승() 법정의 말대로 그녀는 모든 걱정을 내려놓고 쉬며 그동안 한국에서 사느라 소진된 에너지를 충전하리라 마음먹었다.

쉬세요!’

듣고 싶은 말을 일상의 안부처럼 건네는 우붓 현지인들을 보며 그녀는 나라도 우선 쉬어야겠다고 고백한다. 딸은 국제학교인 쁠랑이 스쿨에 다니며 우붓에서의 생활에 조금씩 녹아들었다. 경쟁이 없고 평가가 없는 쁠랑이 스쿨에서 엄마와 딸은 다양한 삶이 공존하기 위해 서로를 배려하며 협력하는 생활의 소중함을 배워갔다.

 

    오토바이를 타고 우붓 거리 곳곳을 달리며 현지인들의 삶 가까이에서 나답게 살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았다. 번역가로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우붓으로 건너왔기 때문에 번역으로 생활비를 충당해 갔다. 삶의 모든 것이 힌두신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우붓 사람들은 삶의 공동체 생활을 유지하며 생명체가 공존하는 삶을 지향한다. 한국에서는 이런저런 생각들에 휩싸여 쉽게 도전하지 못했던 일들을 하나씩 시도하며 삶의 에너지를 충전하였다. 자신을 들여다보고 관찰하며 받아들이는 생활에 익숙해진 그녀는 살사를 추며 땀을 흘리는 사이 불안함을 떨쳐내었다. 즐거워 보이는 일을 그냥 그렇게 시작하며 우붓에서의 생활 밀도를 높여갔다.

 

지금 하고 싶은 일은 다음으로 미룬 채 쉴 새 없이 앞만 보고 달리느라 방전된 에너지를 충전할 새도 없이 살아온 시간들에 처연해진다. 조금은 단순하게 움직이면 될 일을 완벽주의에 사로잡혀 스스로를 옥죄며 지내온 나날에 쉼이 필요했다. 상대의 행복한 순간을 제거해야 결혼 생활이 행복해진다면 고립된 개인의 행복은 존재하지 않는다. 결혼 후 아이를 키우며 직장 생활하느라 기진맥진하였던 때가 떠올라 울컥해졌다. 직장인, 며느리, 아내, 엄마, 딸로 살아내느라 힘들었던 시간을 뒤로 하고 인도로 한 달 여행을 떠났던 추억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낭만적인 연애로 결혼 생활에 대한 현실적 대안 없이 시작된 결혼 생활은 쉽지 않았다. 결혼과 동시에 개인의 독립성은 거세당한 채 우리 가족을 위해 해야 할 의무는 늘어났다. 결혼과 함께 시작된 현실은 서로의 뜻을 드러내며 조율하는 과정보다는 해야 할 일들만 목록화해 실행을 부추겼다. 자신의 정체성을 갉아먹으며 유지되는 결혼생활은 부부에게 안 좋은 감정을 남기며 갈등을 증폭시킨다. 이를 감지하였다면 더 늦기 전에 결혼 생활의 전환점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아리는 4년간 우붓에서 생활하며 자신 안에 숨겨진 수많은 가능성들을 발견하며 오롯한 나로 존재하는 경험을 맛보았다. 이 경험들은 흩어진 가족이 한 공간에서 영역을 확장하여 또 다른 세계에서 살아가는 법을 찾아 길 위에 설 수 있게 했다.

YES24 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n*****9 2020.11.05. 신고 공감 6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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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 결혼에도 휴가가 필요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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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도 쉼표가 필요하다. '그럼 쉬세요''     결혼은 아내, 엄마, 며느리의 자리로 들어가 옴짝달싹 못 하게 한다. 학원 일로 바빴던 남편과 자신의 삶이 잠식 당하는 것이 힘들었던 아내는 인도네시아 우붓 마을로 떠난다.       오토바이를 타고 씽씽 달리고, 춤을 배우며 현재를 즐기고, 요가로 내 안에 숨겨진 꽃도 만난다. 아이는 적응하고 남편과 합류한다. 좋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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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도 쉼표가 필요하다. '그럼 쉬세요''

 

 

결혼은 아내, 엄마, 며느리의 자리로 들어가 옴짝달싹 못 하게 한다. 학원 일로 바빴던 남편과 자신의 삶이 잠식 당하는 것이 힘들었던 아내는 인도네시아 우붓 마을로 떠난다.

 

 

 

오토바이를 타고 씽씽 달리고, 춤을 배우며 현재를 즐기고, 요가로 내 안에 숨겨진 꽃도 만난다. 아이는 적응하고 남편과 합류한다. 좋은 일만 있었던 것 아니다. 아이스크림 가게는 망했고, 집안일 도우미는 도둑으로 돌변했다. 삶이 지루해진 남편은 조호바루로 옮겨 교육 사업을 시작했고, 영어를 모르던 아이는 어디서나 적응하는 아이로 자랐다.

 

 

30년 동안 지니고 있던 아버지의 성에서 엄마의 성을 따 정아리로 이름을 바꾸고, 과감히 자신의 꿈을 찾아 숨 쉴 수 있는 공간 우붓으로 떠난 과감결단력이 멋지다. 자신 뿐 아니라 딸에게 멋진 시간을 선물한 엄마. 남편을 답답한 한국에서 벗어나게 도와준 아내. 그녀의 삶이 멋지다.

 

결혼에만 휴가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누구나의 삶에서도 휴식은 필요하다. "그럼 쉬세요." 다섯 글자가 큰 울림을 주는 글이었다.

 

 

'유년 시절은 삶의 배터리를 충전하는 시절이자 에너지를 채우는 시간이므로, 앞으로 에너지를 충전하고 또 소모하기를 반복하며 오래 인생길을 가야 할 텐데, 그러자면 우선 배터리의 눙셩이 길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무것도 억지로 시키지 않으니 아이는 늘 하고 싶은 것이 넘쳤다. 100 %충전 상태였다.' P296

 

 

 

나 자신을 위해 떠났던 결혼 휴가를 계기로 가족 구성원 모두의 가능성이 확장되었다. P314

 

 

 

나에게 어울리는 시간과 공간을 찾는 것이 곧 결혼 휴가의 시작이다. 커피 한 잔과 책 한 권. 동네 뒷산 등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을 나만의 시간, 나만의 공간을 마련했다누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조금 더 자유로워진다. 떠났다가 돌아오는 인간은 늘 성장한다.P315

 

 - 예스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m*****7 2020.11.01.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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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도 휴가가 필요해서/북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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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도 휴가가 필요해서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저자 : 아리아리 (임현경)대한민국이라는 거대한 공장의 표준화된 컨베이어 벨트를 크게 이탈하지 않는 삶을 살았다. 아니, 오히려 잘 따르는 축에 속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남들이 결혼 적령기라고 하는 나이에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여 아이를 낳고 키우는 평범한 일상이었다. 그러나 마음 한구석엔 언제나 ‘나답게 살아간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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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도 휴가가 필요해서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아리
아리 (임현경)

대한민국이라는 거대한 공장의 표준화된 컨베이어 벨트를 크게 이탈하지 않는 삶을 살았다. 아니, 오히려 잘 따르는 축에 속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남들이 결혼 적령기라고 하는 나이에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여 아이를 낳고 키우는 평범한 일상이었다. 그러나 마음 한구석엔 언제나 ‘나답게 살아간다’는 감각이 없었다. ‘여자라서’ ‘엄마라서’ ‘아내라서’라는 말들의 무게에 짓눌려 사는 일상이기도 했다.

아이가 일곱 살 되던 해, 우연히 인도네시아 발리의 우붓으로 짧은 가족 여행을 가게 되었다. 그곳의 한 허름한 도서관을 거닐다가 문득 ‘여기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한국에 남아야 할 이유보다 떠나고 싶은 간절함이 더 컸지만, 현실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얼마간의 준비 끝에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우붓으로 삶의 터전을 성큼 옮겼다. 남편은 한국에 둔 채로. 아이와 단둘이서. 함께 떠날 수 없다면 떠날 수 있는 사람부터라도 먼저 나서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다. 스스로에게 긴 휴가를 선물하고 싶기도 했다.

그 후 약 4년간 우붓이라는 자유로운 공간에서 자신 안에 숨겨진 수많은 가능성들을 열어젖히며 ‘진짜 나’를 만나는 경험을 했다. ‘하고 싶은’ 소망의 리스트만 있었던 삶이 ‘해내고 마는’ 성취의 삶으로 충만해져갔다. 요가와 명상, 살사와 키좀바, 오토바이 라이딩을 좋아한다.

지금은 인도네시아 우붓을 떠나 말레이시아 조호바루에서 번역을 하며 디지털 노마드로서의 삶을 이어나가는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타인에 대한 연민》 《NO BAGGAGE, 여행 가방은 필요 없어》 《속도에서 깊이로》 《제3의 식탁》 《잃어버린 잠을 찾아서》 등이 있다.

ㆍ 인스타그램 @ARI_BLOSSOM_

ㆍ 브런치 HTTP://BRUNCH.CO.KR/@ARIBLOSSOM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강제성을 가지고 쉬어야 할 의무를 잃어버리고

코로나 19와 함께 내 생활은 늘 아이들과 함께 흘러가고 있다.

물론 감사하고 행복한데

이게 참 오롯이 혼자되는 시간이 없다보니

충전보다 소진되는 속도가 빨라 저녁이면 기진맥진 기운이 없다.

이 책이 나의 결핍되고 갈증나는 부분들을 두드린다.

좀 더 가볍게 살아도 괜찮다고

좀 더 나를 위해 살아도 좋다고..

그래서 떠난다는 것에 대한 막연함과

이젠 다신 오지 않을 잃어버린 기회를

추억 한켠에 너무 일찍 보내어버린거 같아 맘이 아파왔다.

작은 여행이란 걸 계획하는 것 자체에서 오는 기쁨을 오랫동안 잊고 산 기분이다.

그래서인지 여행을 떠나는 용기가 부럽고

넓은 곳으로 달려가는 모습 속에서 설레이기도 한다.

혼자만의 여행을 떠난 내게 꼭 필요했던 '그것'은 바로 멋진 책상이었다.

화장대와 선반을 겸하는 책상 말고, 짐만 올려놓게 되는 텔레비전 아래의 책상 말고, 진짜 책상다운 책상을 탐했다.

책상이 내 삶에 커다란 의미를 갖게 된 것은,

책상은 아무도 침범할 수 없는 나만의 공간이었다./p77

여행을 떠나 혼자서 지낼 넉넉한 공간 안에서 책상이라니..

나를 위해 잘 차려먹는 끼니처럼

집 안에서 나만의 작은 공간이 있다는 건 생각보다 큰 의미를 지닌다.

나 역시도 가족들과 분리된 내 책상이라는 공간을

돌보고 그 안에서 보내는 시간들로 나를 채워나간다.

대단한 서재는 아니지만 책상과 읽을 책들이 꽂힌 책장만으로도

꽤나 안정감을 느끼며 산다.

고단했던 하루가 이곳에서 다시 재충전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며 살아간다.

'아, 나는 이미 꽃이었구나. 씨앗도 아니고 봉오리도 아닌, 벌써 아름답게 피어 있는 꽃이었구나.'

지그시 감은 두 눈, 머리 위의 꽃 한 송이, 뜨거운 가슴과 그만큼 뜨거운 눈물.

고요했던 그 순간, 나는 활짝 핀 한 송이 꽃이었다.

서른여섯 달 동안 아이는 예뻤지만 육아에 협조할 시간이 없는 남편은 견디기 힘들었고 나는 없었다.

하고 싶은 건 많았지만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그런 내 삶이 우울해서, 내 삶에 불행이 너무 많아서, 그래서 아이한테 내 불행을 전염시키고 있는 것만 같아서 힘들었다.

놓쳐버린 꿈들과 어긋난 채 이만큼 흘러와버린 인생에 억울해하며 하루를 꾸역꾸역 살았다.

피어보지도 못하고 져버린 것 같은 내 인생이 안타까워 종종 울었다./p188-189

여행의 분위기에 취해서라기보다 나를 들여다 볼 조용한 여유가 허락되지 않았었던 것 같다.

로마의 성 바오로 대성당 십자가 앞에서

세 돌 지난 아이와 앉아 뜨거운 눈물을 흘리고 있는 엄마의 모습을 보았더라면


그냥 말없이 꼭 한번 안아주고픈 심정이다.

시들어버린 젊음을 마주하며 낡아버린 나를 닦고 싶다.

닦는다고 닦아지는 게 아닐테지만

자꾸 묻어나는 공허함과 외로움, 상실과 불행의 얼룩들이

덕지 덕지 앉아 있는 것 같아 씻어내고 싶다.


그렇게 아름답게 피었던 꽃이었던 적이 있었는지 생각해 볼 여유가 없었다.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우붓에서의 시간들이

나로 살아가는 법을 다시 배워나가는 깨달아가는 동력이 되었던 것 같아 부럽다.


여행도 두려운 이 때에 맘 먹고 뭔가를 하기란 더 어려운 선택의 순간이지만

일상을 환기할 수 있는 책을 붙잡고

내 책상에 앉아 읽고 있는 이 시간들도 난 나를 조우하는 소중한 때란 걸 안다.


작지만 엄마의 깨달음이 가족과 나를 위한

성장과 회복의 기회가 될 수 있기에

감히 엄두도 못내보았던 혼자만의 여행을 기회가 닿는 때에

용기내 과감히 걸음을 떼볼 생각이다.


벗어난 틀에서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내가 좋아하는 걸 먹고 마시며 푹 쉬다 올 수 있는

재충전의 시간이 빨리 다가오길 마음이 재촉한다.


 

i******n 2020.10.0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온전히 내 안의 목소리에 귀 기울렸던 우붓에서의 시간 - [결혼에도 휴가가 필요해서]
"온전히 내 안의 목소리에 귀 기울렸던 우붓에서의 시간 - [결혼에도 휴가가 필요해서]" 내용보기
결혼이라는 제도적인 틀 속에서 '나 답게 살아간다'라는 것이 힘든 가운데 그런 감각을 다시금 살릴려기 위해 인도네시아 발리의 우붓으로 여행을 떠난 저자의 솔직한 결혼 생활과 우붓에서의 일상을 그린 <결혼에도 휴가가 필요해서>짧게 떠났던 여행이였던 우붓의 매력에 빠져서 다시금 그곳으로 떠나서 진정한 자신을 찾는 경험을 하게 되는 그녀의 솔직한 이야기가 읽는 동안 말하
"온전히 내 안의 목소리에 귀 기울렸던 우붓에서의 시간 - [결혼에도 휴가가 필요해서]" 내용보기
결혼이라는 제도적인 틀 속에서 '나 답게 살아간다'라는 것이 힘든 가운데 그런 감각을 다시금 살릴려기 위해 인도네시아 발리의 우붓으로 여행을 떠난 저자의 솔직한 결혼 생활과 우붓에서의 일상을 그린 <결혼에도 휴가가 필요해서>

짧게 떠났던 여행이였던 우붓의 매력에 빠져서 다시금 그곳으로 떠나서 진정한 자신을 찾는 경험을 하게 되는 그녀의 솔직한 이야기가 읽는 동안 말하지 못하고 가슴에 담아 둔 나의 이야기이기도 했다.

여행을 떠나고 싶다.
일탈을 꿈꾼다.
결혼을 해서 생활하는 동안 늘 가슴 한 편에 자리잡고 있던 생각들이 요즘은 더욱 강하게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오로지 나 자신만을 위한 시간갖기'
어쩌면 모두가 꿈꾸는 것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기에 요즘은 이런 에세이책이 많이 나오는 것같다.

관찰하는 관객의 자리에서 무대 위로 올라오니 배터리에는 늘 빨간 경고등이 커졌다. 결혼생활은 받아치기 힘든 애드리브가 난무하는 공연이었다. 예측 불가의 애드리브에 어떻게든 대꾸할 방법을 찾기 위해 나는 닥치는 대로 책을 읽었다.?? (41p)

결혼과 출산으로 여성들은 힘겨움을 호소하며, 일상 생활을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결혼 전 자신의 일을 하던 이라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자신이 선택한 결혼이라는 굴레가 자신을 옥죄옴을 느끼기 시작하면 불행하다는 생각을 한다.
그녀의 이야기를 읽어보면 결혼생활에 대한 자신의 솔직한 감정과 여행에 대한 갈망이 담겨 있다.

발리섬 산 중턱의 시골 마을이지만 우붓은 예술 마을답게 전통 춤부터 다양한 소셜 댄스까지 발리의 각종 춤을 선도하는 지역이다.? - 58p

우붓이라는 곳을 처음 들어보았다. 여행도 잘 다니지 않는 나라서 그런가하기도 했지만 발리의 작은 마을이라 하니 한국으로 보자면 작은 시골 마을이 아닐까 싶다.
잠깐 다녀왔던 여행지가 좋아서 다시 가서 살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는 게 신기하지만 그게 여행의 또 다른 매력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우붓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아무도 '여자니까' '엄마니까' '어른이니까'라며 나를 제한하지 않았다. 대신 내 삶을 찾으라 했고, 즐기라 했고, 꿈꾸라 했다.?? -? 51p

그녀가 우풋에 다시 갈 때도 쉽지 않았으나 그 곳에서의 삶은 열악해보였으나 행복함을 느끼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그 곳 사람들과의 관계, 여해을 통해 알게 된 이와의 재회 그리고 혼자만의 시간에서 오는 여유로움까지 우붓은 그녀에게 새로운 안식처를 제공하고 있음을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나도 떠나고 싶다. 하지만 이것저것 생각할 것도 많고 가장 큰 걸림돌은 코로나와 주변인들의 우려, 그리고 신랑의 이해이다.

혼자서 시작했던 우붓에서의 생활이 딸과 둘이 시작하다 마지막엔 신랑이 들어오면서 셋 사람이 우붓에서 완전체를 이루게 되는 모습을 후반부에 보여준다.
하지만 좌충우돌 그들만의 우붓 생활 속에 새롭게 상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대목에선 나에게도 많은 생각과 메세지를 던져 주었다.
?
우리는 모두 독립된 개인이다. 결혼을 해도 개인의 독립성은 사랑지지 않는다. 아무리 가족이라도 한 명이 다른 한 명의 기본적인 생활을 전부 책임질 필요도 없고, 책임져서도 안 된다. 두 명의 성인은 가족을 이룬 후에도 엄연한 개인으로 존재해야 하고, 기본 생활을 스스로 꾸려나갈 수 있어야 한다.
-? 204p
YES마니아 : 골드 j*****g 2020.10.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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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도 휴가가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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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가 너무 좋아서 결혼을 했는데도 잠시 쉬어갈 타임이 필요한 기혼자. 어떤 느낌일 지 궁금했어요. 저는 아직 미혼이지만 친구와 지인들이 결혼 후 육아와 살림 그리고 직장생활이 피곤하다고 할 때마다 그 마음을 다 헤아릴 수가 없었어요. 많이 힘들겠다고 생각이 들지만 그 깊이를 이해하기 어려웠지요. 저에게도 가까운 미래가 될 그 시점을 읽어보고 조심해야 할 부분을 기억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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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가 너무 좋아서 결혼을 했는데도 잠시 쉬어갈 타임이 필요한 기혼자. 어떤 느낌일 지 궁금했어요. 저는 아직 미혼이지만 친구와 지인들이 결혼 후 육아와 살림 그리고 직장생활이 피곤하다고 할 때마다 그 마음을 다 헤아릴 수가 없었어요. 많이 힘들겠다고 생각이 들지만 그 깊이를 이해하기 어려웠지요. 저에게도 가까운 미래가 될 그 시점을 읽어보고 조심해야 할 부분을 기억해두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답니다. 



글쓴이이자 이 책 주인공인 아리님은 결혼 후 딸과 함께 우붓으로 떠나요. 아이는 우붓에서 학교를 다니고 정체성을 찾고 싶었던 아리는 마음을 편히 쉬고 번역 일도 하면서 온전히 힐링하기 위해 노력해요. 결혼 후 엄마의 역할로 살아가는 분이 많은데 그 역할도 하면서 자신 본인의 인생의 설레임을 찾기 위해 결단을 내린 부분이 참 대단한 거 같아요. 근교 여행 가는 거에 빗대어보면 "그렇게 하고 싶다, 해보면 어떨까" 생각만으로 그치기가 쉬운데요. 도전하기 어려운 해외생활을 시작해 낸 그녀의 모습은 특별하게 느껴졌어요.  

심장이 뛰는 댄스 수업과 요가 수업을 통해서 자신이 바라는 삶을 살아가고 있었어요. 비록 아이가 학교 생활 초기에 힘들어했지만 금방 적응해나가요. 집살림을 도와주는 분이 물건을 하나씩 훔쳐가서 해결하는 등 현실의 문제도 발생하고요. 항상 아름다운 깨달음만 있을 수는 없기에 현실적인 문제도 풀어가며 현명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게 아닌가 싶어요. 

어떤 일에 설레임을 느꼈지? 
아침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고 저녁무렵 피곤에 지쳐 잠자리에 드는 하루일과를 뒤돌아보게 됐어요. 지금 살아가는 이 공간에서도 충분히 변화를 느낄 수 있는데 그것이 뭘까 하고요. 



우붓의 색감을 느낄 수 있는 사진들을 보며 마음이 편해지기도 했어요. 오토바이를 타며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마트에 갈 때도 타고. 일상생활 자체가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살아가는 방식과는 달랐어요. 그래서 더 가고싶고 살아보고 싶은 곳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지금은 말레이시아에서 행복하게 생활하는 가족을 응원하고 싶어요 !
언젠가 결혼 후 휴가가 필요할 때가 오면 이 책을 떠올릴 거 같아요. 나도 당장 떠나야겠다는 다짐이 아닌, 결혼생활에도 휴가가 필요했음을 기억하며 저만을 위한 시간을 보내지 않을까요?
서로에게 잠시 휴식을 주고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올 수 있는 배려가 필요한 거 같아요. 그렇게 건강한 생활을 유지해 나가는 지혜를 배웠습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m******1 2020.11.03.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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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도 휴가가 필요해서/아리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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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책 제목 /저자 결혼에도 휴가가 필요해서/아리 지음   ② 감상평과 느낀점 우리 부부는 1년에 한 번씩 연말정산이 입금되면 셀프 보상으로 해외여행을 갔었다. 지금까지 13곳을 다녔다. 여행을 다니면서 여행지에서 주는 여유로움이 너무나 좋았다. 여행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살면서 한 번쯤은 외국에서 한 달 살기를 해 보는 것도 좋겠다.’라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다. 그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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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책 제목 /저자

결혼에도 휴가가 필요해서/아리 지음

 

 

② 감상평과 느낀점

 우리 부부는 1년에 한 번씩 연말정산이 입금되면 셀프 보상으로 해외여행을 갔었다. 지금까지 13곳을 다녔다. 여행을 다니면서 여행지에서 주는 여유로움이 너무나 좋았다. 여행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살면서 한 번쯤은 외국에서 한 달 살기를 해 보는 것도 좋겠다.’라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다. 그중에서 살고 싶은 곳이 ‘보라카이’였다, 내 눈을 돌아가게 하는 쇼핑센터가 없지만 작지만 잔잔한 여유로움을 주는 그곳이 가끔은 그립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보라카이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남들과 경쟁하지도 않고 자족하면서 살아가는 것은 크나큰 축복인 것 같다. 작가가 아이를 믿고 기다려 주는 엄마,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었던 것은 여유로움을 주는 우붓에 살았기 때문이 아니다. 한국에 다시 돌아왔을 때 불안감을 덮고 떠날 수 있는 용기가 있었기에 가능하였다. 나 경쟁 사회가 아니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 같다.

 나는 솔직히 여유를 가지고 살아간다. 재정적인 것이 아니라 심적으로 여유를 가지고 살고 있다. 그 이유가 시골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도시에 사는 아이들보다는 뒤처질 것이다. 아이들이 대학을 갈 시점이 되면 시골 생활이 후회될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 나는 그 여유와 바꿀 생각이 없다. 남들보다 앞서 살기보다는 만족하며 사는 것을 포기할 생각이 없다.

 작가가 우붓에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았듯이 나도 이곳에서 ‘엄마’이기 이전에 나를 가꾸며 즐기며 살아가고 싶다.

③ 마음에 남는 글귀

 P. 49

어린이집 엄마들과도 아이의 성장 말고 서로의 성장을 논하고 싶었다. ’오늘 뭐 먹지' ‘애 방학 때 뭐 하지’ ‘한글 학습지 뭐 하지’ 이야기하는 만큼 나의 성장도 논하고 싶었다.

P. 50

아이가 있는 부부에게 한쪽이 꿈을 꾼다는 것은 ’그래서 가족을 돌보지 않겠다고?'라는 질문으로 이어졌다.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거 아니야?'라는 질책을, ‘왜 너는? 왜 너만 아직도?'라는 힐난이나 철 좀 들라는 협박을 낳았다. 아무도 어른에게는 꿈을 묻지 않았다. 사실, 오늘날 청년들에게도 꿈은 이미 사치가 되어버렸다.

P. 88

나는 결승선까지의 시간을 견디고 싶지 않았다. 다시 트랙으로 돌아가지 않기로 했다. 더 이상 얼굴을 찡그리고 땀을 흘리고 싶지 않았다. 그저 돗자리에 앉아 햇살과 바람을 느끼며 순간을 즐기고 싶었다. 그동안 땀을 뻘뻘 흘리며 달리려고만 했던 내가 가여웠다. 나는 달리지 않으나 너희는 달리라고 가족의 등을 떠밀 필요도 없었다. 우리가 손잡고 가야 할 곳은 결승선이 아니라 돗자리였다. 결승선은 달리고 달려도 멀어지기만 할 테니까. 결승선이 안 보여도 돗자리에 앉으면 풀이 보이고 꽃이 보일 것이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P. 102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 요리를 싫어하는 기혼 여성은 하자 있는 제품이나 마찬가지였다. 어디 가서 함부로 말도 못했다. 해야 할 말은 정해져 있었다. '제가 한 요리를 가족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에서 큰 행복을 느껴요‘가 모범 답안이라면, 약간 점수는 깎이지만 그나마 괜찮은 답은 다음과 같다. ’처음엔 못했지만 하다 보니 늘었고 재미도 붙었어요‘

내가 헸던 대답은 빨간 펜으로 틀렸다는 표시가 확 그어지는 오답이었다. ’결혼을 했어도 여전히 요리를 잘 못하고 관심도 없어요.‘ 낙제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낙제생은 끝까지 재수강을 권유당한다. 못하는 게 아니라 정성이 없는 거라는 등 뭐든 정성을 들여서 하면 결국 잘하게 되어 있다는 등의 잔소리나 들으면서 말이다.

아무도 이렇게는 묻지 않는다. ’왜 여자는 요리를 싫어하면 안 돼?‘ 아무도 묻지 않으니 답을 찾을 곳도 있었다,

P. 132

일상의 핵심만 뚝 떼어 우붓에 갖다 놓으니 그렇게 단순할 수가 없었고, 그 단순한 공간이 좋았다. 법정 스님이 말씀하신 ‘맑은 가난’이 그 집에 구름처럼 둥실거렸다. ‘풍부하게 소유하지 말고 풍성하게 존재하라'는 스님의 말씀대로, 그렇게 살고 싶었다. 바람처럼 와서 구름처럼 가볍게 떠 있다가 때가 되면 또 미련 없이 떠나고 싶었다.

P. 137

“와, 감사해요! 이 재료는 다 어디서 났어요?” 라는 대화도, 마무리는 늘 “쉬세요” 였다.

그 말이 그렇게 좋았다. 결혼하고 아이를 날고, 아니 평생을 살면서 나는 몇 번이나 그 말을 들어보았을까? 쉬세요'라는 말도, ‘나 이제 좀 쉴래’라는 말도 내게는 영 어색했다. (중략)한국에서 쉬어야겠다는 말은 곧 포기 선언이었다. 노력하지 않는 자, 게으른 자를 연상시켰다. `‘열심히 일한 자 떠나라!'는 말은 ’떠나서 쉬어라!‘ 하는 말이 아니라 ’떠났다가 돌아와서 더 열심히 일해라!' 하는 뜻이었다. 그런데 우붓에서는 오늘도 ‘쉬세요’ 내일도 ‘쉬세요'였다.

신선한 충격이었다.

P. 145~146

영어 책을 2권 정도 미리 읽어줄 것, 아웃풋은 가능하면 확인하지 말 것. (중략) 다만 책을 꾸준히 읽어줬다. 내가 좋아하는 책을 아이도 좋아하길 바라면서. 한글 책, 영어 책을 가리지 않았고 빌리기보다 사서 읽어줬다. 엄청나게 책을 사들였다.

P. 175

행복은 내가 원하는 걸 가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이미 가진 것을 즐기는 데 있는 것이라고 누가 그랬던가? 그래서 얀띠는 청소하는 일을 즐기며 행복해했던 것일까? 현재를 받아들이고 지금에 충실해야 한다는 지혜, 내가 책을 파고들며 몸에 새기려고 애쓰던 삶의 태도들을 그들은 태어날 때부터 알고 있어서 그런 것일까?

P. 219

“결혼했다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왜 포기해야 하는데? 가족이면 더 지지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 결혼했어도 나는 나고 당신은 당신이야. 왜 내가 좋아한다는 사실보다 당신이 싫어한다는 사실이 더 중요한 기준이 되어야 해? 아빠가 싫어하는 걸 못하면서 자란 딸이 또 남편이 싫어하는 걸 못하며 사는 아내가 되어야 한다고? 왜 여자들 삶은 꼭 그래야 하는데?”

P. 296

간섭하거나 잔소리하지 않고 가만히 내버려두었다니 아이의 진짜 모습이 보였다. 좋아하는 과목과 싫어하는 과목은 무엇인지, 엄마를 더 닮았는지 아빠를 더 닮았는지, 무엇이 넘치고 무엇이 부족한지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넘치는 것은 덜어내려 하지 않았고, 부족한 것도 채워주려 하지 않았다. 좋아하는 건 좋아하는 대로, 싫어하는 건 싫어하는 대로 내버려두었다. 그저 지켜보기만 했다.

해당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네이버 카페 '엄마의 꿈방'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작성된 리뷰입니다.

 

s****2 2020.10.1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도서리뷰] 2020-92 결혼에도 휴가가 필요해서
"[도서리뷰] 2020-92 결혼에도 휴가가 필요해서" 내용보기
나이를 먹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는 것과는 별개로 나는 여전히 하고 싶은 게 자꾸 생겼는데 그 꿈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은 점점 줄어갔다. 어느 순간 ‘내가 이상한가?’라는 자기 의심이, ‘이러면 안되나?’라는 확신 없음이, ‘다들 그렇게 사는데, 뭐’라는 체념이 착실히 꼬리를 물었다.저는 결혼 15년차 남편입니다.직장을 다니며, 독서나 그림 등의 취미생활을 하고 있지
"[도서리뷰] 2020-92 결혼에도 휴가가 필요해서" 내용보기

나이를 먹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는 것과는 별개로

나는 여전히 하고 싶은 게 자꾸 생겼는데

그 꿈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은 점점 줄어갔다.

어느 순간 ‘내가 이상한가?’라는 자기 의심이,

‘이러면 안되나?’라는 확신 없음이,

‘다들 그렇게 사는데, 뭐’라는 체념이 착실히 꼬리를 물었다.

저는 결혼 15년차 남편입니다.

직장을 다니며, 독서나 그림 등의 취미생활을 하고 있지만, 전업주부로 간간히 아르바이트를 하는 아내는 주변의 친구들을 만나는 것이 전부입니다.

아이들이 커도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뒷바라지는 줄지 않고, 귀촌까지하니 오랜 친구들을 만나기도 어렵고, 가슴을 터놓고 이야기할 새로운 친구도 없습니다.

얼마전 갑자기 큰 소리로 울면서 이런 답답함을 꺼내는 아내에게 죄스러운 마음이 가득해 져버렸습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한 달에 하루는 육아에 지친 아내가 편안히 시간을 쓰도록 육아와 가사를 전담하는 날을 가지겠다고 공언했지만 아내는 아이들에 대한 걱정 때문에 한 번도 제대로 그 시간을 사용하거나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나부터 나를 잘 대접해야 내가 행복하고

그 행복을 가족에게도 전해줄 수 있는 거잖아!

모두를 위해서 나는 돈을 (조금 더) 쓴 것뿐이라고!

아휴, 그래 봤자 5만 원이다!

자신을 잘 돌봐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나를 위해 돈을 쓰는 순간에 훅 들어오는 고민은 아직도 힘들다.

이기적이지만 '저처럼' 아내 스스로 혼자서도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지고 행복할 수 있는 조촐한 시도를 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아이의 책을 사면서 내가 읽고 싶은 책도 망설이지 않고 구입하는 일,

이유식을 만들어 먹이는 와중에도 가끔은 밖에서 내가 먹고 싶은 음식을 사서 먹는 일,

부엌 식탁이나 남편의 책상에 앉지 않고 나를 위한 책상을 따로 장만했던 일,

그리고 시간이 날 때마다 그곳에 앉아 나의 꿈을 적어 내려가던 일....

그 모든 순간이 내게는 ‘결혼한 여자 혼자 떠나는 여행’을 준비하던 작은 여행 순간들이었다.

세상의 멋지고 아름다운 장소에 발을 내딛는 것만이 여행의 전부는 아니다.

내 안의 욕구가 막힘없이 흘러가도록 그 소리를 들어주고 길을 내어주는 행위야말로

인생의 진짜 여행이 아닐까?



결혼과 함께 출산, 자신을 뒤로 하고 엄마, 아내, 며느리, 딸로만 살았던 저자는 ‘자신의 삶’을 살기 위해 남편을 두고 딸과 함께 발리, 우붓으로 떠납니다.

홀로 남겨두고 온 남편을 걱정하기도 했지만, 그는 그대로 성장하기를 기대합니다.

아이를 초등학교에 보내고 배우고 준비했던 번역 일을 하며 단순하고 소박한 삶에 감사하며 살아갑니다.

새로운 곳에서의 삶이 익숙해지기 시작하면서 오토바이 라이딩을 시작하며 삶의 반경을 넓혀가고, 요가를 시작합니다. 라틴 댄스를 배우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납니다.

즐겁다고 주문을 외우지 않아도,

굳이 행복하다고 되뇌지 않아도

입꼬리만으로도 알 수 있엇다.

오늘의 운세를 보듯 그렇게 입꼬리를 살폈다.

지금은, 적어도 처지지는 않았다.

내일은 분명 더 올라갈 것이다.

어쩌면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생각이라고 손가락질 받을 일입니다.

‘그래서 뭐? 욕 먹고 내가 행복한 삶을 살래!’라고 턱을 추켜세우며 말하지는 않았지만

저자는 스스로 선택한 것, 불편함까지도 감사하고 충만함을 느낍니다.

‘내가 만약 저자의 남편 입장이었다면?‘이라는 상상은 솔직히 두렵습니다.

늦잠을 자는 아내가 깰까 뒷꿈치를 들고 출근하는 것이 월 천을 벌어다 줄때까지 지켜야 할 도리라고 생각하지만, ^^ 출근할 때면 자리에서 일어나 눈을 비비며 배웅하는 아내를 꼭 안아줄 때 느끼는 행복,

회사에서 지치는 일이 생겨도 샤워하고 나오면 잘 차려져 있는 저녁 밥상을 누리는 호사를 포기하는 것이 두렵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알량하고 이기적인 마음이 ‘아내 스스로 활짝 핀 꽃이 된다면?‘이라는 행복한 상상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자기야 이 책 재미있네. 읽어 봐’

[요약]

?아이의 책을 사면서 내가 읽고 싶은 책도 망설이지 않고 구입하는 일, 이유식을 만들어 먹이는 와중에도 가끔은 밖에서 내가 먹고 싶은 음식을 사서 먹는 일, 부엌 식탁이나 남편의 책상에 앉지 않고 나를 위한 책상을 따로 장만했던 일, 그리고 시간이 날 때마다 그곳에 앉아 나의 꿈을 적어 내려가던 일.... 그 모든 순간이 내게는 ‘결혼한 여자 혼자 떠나는 여행’을 준비하던 작은 여행 순간들이었다. 세상의 멋지고 아름다운 장소에 발을 내딛는 것만이 여행의 전부는 아니다. 내 안의 욕구가 막힘없이 흘러가도록 그 소리를 들어주고 길을 내어주는 행위야말로 인생의 진짜 여행이 아닐까?

?즐겁다고 주문을 외우지 않아도, 굳이 행복하다고 되뇌지 않아도 입꼬리만으로도 알 수 있엇다. 오늘의 운세를 보듯 그렇게 입꼬리를 살폈다. 지금은, 적어도 처지지는 않았다. 내일은 분명 더 올라갈 것이다.

?누구에게나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혼자만의 시간이란 어쩌다가 우연히 홀로 나게 되어 시간을 보내야 하는 수동적인 상황이 아니다. 자발적인 선택에 의해 만들어진,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시간이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나에게 소중한 것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혼자 있을 때만 보이는 것이 있다. 미처 알지 못했던 마음, 감정, 생각 그리고 비밀 같은 것들. 사람은 혼자일 때 본연의 모습에 충실하다. 충실하다는 것은 자신에게 정직하다는 뜻이고, 진짜 삶을 살아간다는 의미다. 자기를 보듬는 사람만이 스스로 빛날 수 있고, 자기다움을 견지하는 사람만이 개별자로서의 나를 지킬 수 있으며, 마음에 솔직한 사람만이 삶의 존엄을 수호할 수 있다. (중략)

그러고 보면 카페야말로 혼자 있기에 알맞은 장소다. 나라는 사람에서부터 다른 누군가와 또 다른 누군가에 이르기까지, 그곳에는 다양한 사람들의 독립이 존재한다. 나만을 위한 순간에 나만 느낄 수 있는 것에 몰입하는 사람,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이해하기 위해 자기만의 시간이 필요한 사람, 너무 외로워서 차라리 혼자이기를 자처한 사람 등 많은 이들이 하나의 장소에 모여 그곳의 공기를 공유한다. 카페는 그들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고 지켜봄으로써 모든 것을 품는다. 이것이 카페가 주는 푸짐하면서도 든든한 위로다. [혼자 있기 좋은 방, 우지현]

?나이를 먹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는 것과는 별개로 나는 여전히 하고 싶은 게 자꾸 생겼는데 그 꿈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은 점점 줄어갔다.

어느 순간 ‘내가 이상한가?’라는 자기 의심이,

‘이러면 안되나?’라는 확신 없음이,

‘다들 그렇게 사는데, 뭐’라는 체념이 착실히 꼬리를 물었다.

?하지만 나부터 나를 잘 대접해야 내가 행복하고 그 행복을 가족에게도 전해줄 수 있는 거잖아! 모두를 위해서 나는 돈을 (조금 더) 쓴 것뿐이라고! 아휴, 그래 봤자 5만 원이다! 자신을 잘 돌봐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나를 위해 돈을 쓰는 순간에 훅 들어오는 고민은 아직도 힘들다.

?그 꽃을 피우기까지 5년이 걸렸다. 아주 오래오래 천천히 조금씩 꽃잎을 벌리다가 드디어 만개했다. 씨앗일 때도 감사했지만 꽃으로 핀 순간 더 감사하고 충만했다. 아니, 어쩌면 나는 처음부터 꽃이었는지도 몰랐다.

네가 되어라.

네가 바로 꽃이다.

어쩌면 나는 이 말을 듣기 위해 우붓에 왔는지도 모른다.

뜨거운 눈물을 닦고 밖으로 나오니 눈물만큼 뜨거운 해가 중천에 떠 있었고

요가 반 구석에 꽃들이 피어 있었다. 더 예쁜 꽃 덜 예쁜 꽃 구분 없이 저마다 제자리에서, 참 예뻤다.

?“결혼했다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왜 포기해야 하는데? 가족이면 더 지지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 결혼했어도 나는 나고 당신은 당신이야. 왜 내가 좋아한다는 사실보다 당신이 싫어한다는 사실이 더 중요한 기준이 되어야 해? 아빠가 싫어하는 걸 못하면서 자란 딸이 또 남편이 싫어하는 걸 못하며 사는 아내가 되어야 한다고? 왜 여자들 삶은 꼭 그래야 하는데?”

?하지만 우붓에서의 나는 달랐다. 내가 하루의 주인이자 시간의 주인공이었다. 그 땅의 기운 덕분인지 나의 기분 덕분인지 하루가 잘 익은 사과처럼 내 손에 들려 있었다.

?순간을 살기는 내게 늘 어려운 문제였다.

과거와 미래가 늘 현재를 잡아먹지만 나는 특히 미래에 힘을 못 썼다.

‘나중에’ ‘이 책만 끝나면’ ‘아이가 다 크면’ ‘내년에’ ‘이따가’ ‘이것만 하고’라는 말들로 현재를 맥없이 미래에 내줘버렸다.

하지만 미래는 계속 현재가 된다. 즐거운 (상상 속의) 미래는 현재의 (벗어나고 싶은) 괴로움으로 계속 치환될 뿐이다.

?반드시 어디론가 멀리떠나야만 결혼 휴가라고 이름붙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좋다. 나에게 어울리는 시간과 공간을 찾는 것이 곧 결혼 휴가의 시작이다. 누군가에게 진하고 맛있는 커피 한 잔과 책 한 권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동네 뒷산에 오를 때 신을 멋진 운동화 한 켤레가 결혼 휴가의 첫 걸음일 수 있다.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을 나만의 시간, 나만의 공간을 마련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조금 더 자유로워진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j*****m 2020.11.0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결혼에도 휴가가 필요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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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그럼에도 불구하고'떠남을 꿈꾸는 당신에게 -프롤로그 중에서     아이가 4살이 되었을 때 나 홀로 일본 여행을 떠난 적이 있었다. 여행자금도 1년 전부터 차곡차곡 모아 놨었고 여행기간에는 멀리 진해에서 시어머니가 오셔서 아이를 봐주시기로 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살면서 혼자 있는 시간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꼈다.     저자가 고백한 것처럼 나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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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떠남을 꿈꾸는 당신에게

 -프롤로그 중에서

 

 

아이가 4살이 되었을 때

나 홀로 일본 여행을 떠난 적이 있었다.

여행자금도 1년 전부터 차곡차곡 모아 놨었고

여행기간에는 멀리 진해에서 시어머니가 오셔서 아이를 봐주시기로 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살면서 혼자 있는 시간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꼈다.

     저자가 고백한 것처럼 나 또한 혼자 시간을 보내며 충전하는 타입인데

     아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나 혼자만의 시간은 사치가 되어 버린지 오래였다.

 

벼르고 벼뤘던 여행이었던 만큼

     23일의 그리 길지 않은 시간시간이 모두 다 소중했다.

     누군가를 챙기지 않아도 되는 시간들은

     모두 다 나를 향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한국에서의 삶은 여전했다. 학생이라면 무릇 이래야 한다는 당위는 엄마라면 이래야 한다는 당위로 탈바꿈했다. 세상의 딸들은 때가 되면 엄마라는 옷으로 착착 갈아입고 자신을 쳐다보는 무수한 눈빛에 맞춰 움직여야 했다. '나는 네 삶에 대해 당연히 한마디 할 수 있다'라고 여기는 어른들의, 친구들의, 제도의, 사회 전체의 그 근거 없는 당당함에 진저리가 났다. 떠돌다 돌아왔으니 어서 빨리 뒤처진 만큼 따라잡으라는 그 눈빛들이 피로해지기 시작했다. 그 혼탁한 시선이 끼어든 일상에서 다시 벗어나고 싶어졌다 

72

       

그런데 우붓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아무도 '여자니까' '엄마니까' '어른이니까'라며 나를 제한하지 않았다. 대신 내 삶을 찾으라 했고, 즐기라 했고, 꿈꾸라 했다. 무엇보다 네 행복이 우선이라 했다. 여자니까 희생해야 한다고, 어른이니까 이제 꿈같은 건 내려놓으라고 아무도 말하지 않았다. 그 무언의 응원과 위무가 나를 자극했다. 내 꿈을 건드렸다. '그래! 나도 꿈이 있었잖아. 생각해봐!' 

51

 

 

 

저자는 자꾸만 망설이는 남편을 뒤로 하고 과감하게 결단을 내린다 

아이와 함께 발리 우붓으로 떠나기로 

그렇게 시작된 해외살이 시간을 통해  

저자는 '현재'에 집중하게 된다.

 

 

      

소풍을 가자고 내 손을 잡아끌던 것은 아이였다. 아이는 늘 내게 웃으라 했다. 존재 자체로 웃음을 주었고 살아 있는 표정과 기발한 생각으로 나를 미소 짓게 만들었다. 종종 우울했던 내게 행복을 들이밀어주었다. 목표한 바를 향해 바짝 얼굴을 구기며 달리고 있을 적에는 지금 그렇게 웃을 때가 아니라며 아이를 밀어냈지만, 이제는 안다. 더 늦기 전에 그 행복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아이 때문에 나의 달리기 속도가 느려졌다고 생각하던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안다. 아이 덕분에 돗자리에 앉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89

 

 

 

"엄마는 우붓에 살면서 언제가 제일 행복한 하루였어?"

     "글쎄, 화이트 샌드 비치 놀러 갔을 때? 예니는?"

     "나는...오늘!"  

갑자기 마음이 뻐근해졌고 동시에 뿌듯했다. 평소보다 조금 더 웃고 조금 더 몸을 움직였을 뿐인데 아이에게 가장 행복한 하루를 만들어주었다!  

사실 너무 많은 날들을 미래를 위해 보냈다. '대학 가면 해야지' 생각하며 10여 년을 무심히 흘려보냈고, '이 책만 끝내면 여행 가야지' 생각하며 하루하루 버텼다. '아이가 조금만 더 크면' 하면서 또 기다렸고, '나중에 우붓에 가면' 하면서 하고 싶은 일의 목록만 적어갔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오늘은 대충 그리고 우울하게 보냈다. 나만 그랬던 것도 아니고 내 주변의 대다수가 그랬기 때문에 심각성도 잘 못 느꼈다. 우리는 집단적으로 현재를 방기한다. 유치원에 발을 들여놓을 때부터 은퇴할 때까지 현재는 온통 나중으로, 미래로, 뒤덮여버린다  

이제 그러지 않기로 했다. 어려운 일도 아니었다. 소시지 반찬을 해놓고 맥주 두 병만 사면 된다. 오늘이 가장 행복했다는 아이의 말에 벅찬 감동을 받고 피로와 술기운에 젖은 채 아이 옆에 누웠다. 돌이켜보면 나는 행복하다고 소리 내어 말해본 적이 없었다. 처음 말을 배우듯 아이의 말을 가만히 소리내어 따라 해보았다. 나도 오늘 참 행복했다고. 아이는 이미 드르릉거리며 곱게 코 고는 소리를 내고 있었다. 나도 나른하게 눈을 감고 깊은 잠 속으로 빠져들었다.

182

 

 

 

     

그리고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해 사유할 수 있는 여유를 갖는다.    

결혼이라는 제도 아래 묵인되었던 개인성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숨어 있었던 것 뿐 

괴롭히던 억압을 풀어주자   

개인과 개인은 더욱 건강해져 서로를 친절하게 바라볼 수 있게 해주었다.

    

  

결혼과 휴가  

성숙한 결혼생활을 지속하는 힘은 두 사람이 얼마나 뜨겁게 사랑하느냐에 달려 있지 않다. 그보다는 두 사람 각각이 독립된 개인으로서 얼마나 단단히 중심을 잡고 서 있는지가 중요하다. 한쪽이 다른 한쪽을 위해 자기다움을 잃으면서까지 희생하는 관계가 되면, 그 결혼생활은 제대로 유지되지 어렵다 

(...) 

엄마와 아내라는 역할을 수행하는 데 시간과 에너지를 쏟느라 온전히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기 어려운 여자들에게 혼자만의 시간은 너무나 절실하다. 결혼에도 휴가가 필요한 이유다.

310

 

  

오랜 방황 끝에 이제는 항복의 의미를 어렴풋이 알 것 같기도 했다. 결혼도 육아도 내 뜻대로 끌고 가려고만 했을 때, 나 혼자 앞장서서 가려고만 했을 때는 여기저기에서 문제가 툭툭 터졌다. 가끔은 물러나 지켜보기만 해야, 몇 발짝은 상대의 흐름을 따라가기도 해야 부드럽게 풀리는 일들이 있었다. 남편관의 관계도, 아이와의 관계도.

283

 

 

      

마냥 좋기만, 싫기만 한 관계는 거의 없다  

특히 가족은 애증의 관계라고 해야 할까.  

너무 가깝고 질척대면 피곤하고   

너무 거리가 있어도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다  

그래서 저자는 결혼에도 휴가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서로의 소중함을 잘 알기 위해 

누구보다 나를 먼저 돌보기를 주저하지 않는 것. 

그렇게 온전한 내가 되어 건강한 우리가 되는 것.

 

  

저자의 용감한 모험과 진정성 있는 사유에 박수를 보낸다  

둘째가 아직 어려 나홀로여행을 당장 꿈 꾸기는 어렵지만  

내가 가고 싶은 길을 먼저 떠나고 그 길을 기록해준 저자의 글을 통해 대리만족을 얻는다.

 

  

'떠났다가 돌아오는 인간은 늘 성장한다'는 저자의 말을   

가슴에 꼭꼭 품고 살련다.

 

 

 

떠났다가 돌아오는 인간은 늘 성장한다. 변화와 발전을 가져오는 이들은 언제나 모두가 당연하다고 여긴 것에 의문을 품고 새로운 길을 모색했던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물리적인 이동이 어려워진 지금, 새로운 세계에 발을 내딛어 또 다른 나를 만나고 발견할 수 있는 가능성은 영원히 사라져버렸을까? 아니, 전혀 그렇지 않다. '엄마가 어떻게 그래?' '결혼한 여자가 그래도 되는 거야?'라는 구시대적인 발상에서, 가부장적인 시선에서, 부당한 모성신화에서 심리적으로 멀리 떠나는 것. 그리하여 누구보다 나를 돌보기를 주저하지 않는 것. 그것이야말로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멋지고 통쾌한 떠남이자 모험이 아닐까? 그 모험을 감행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결혼한 여자들의 모험을 주저하게 만드는 사회의 편견도 점점 옆어지리라고 나는 믿는다 

315-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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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q***l 2020.10.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결혼에도 휴가가 필요해서 / 아리
"[서평]결혼에도 휴가가 필요해서 / 아리" 내용보기
여기서 말하는 휴가는 뭘까?가족을 위한 시간일까?아니면 나를 위한 시간일까? 이 책에서는 나를 위한 시간의 휴가를 얘기하고 있다. 결혼해서 얽매이던 엄마, 아내, 며느리가 아닌… 내가 되고 싶었던 것이다. 아무도 신경쓰지 않아도 되고 내가 하고픈데로 내가 하려고 하는데로 그런 삶을 느껴보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마저도 어린 아이가 있어서 혼자 아닌 아이와 떠나게 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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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말하는 휴가는 뭘까?

가족을 위한 시간일까?

아니면 나를 위한 시간일까?


이 책에서는 나를 위한 시간의 휴가를 얘기하고 있다.

결혼해서 얽매이던 엄마, 아내, 며느리가 아닌… 내가 되고 싶었던 것이다.

아무도 신경쓰지 않아도 되고 내가 하고픈데로 내가 하려고 하는데로 그런 삶을 느껴보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마저도 어린 아이가 있어서 혼자 아닌 아이와 떠나게 되었지만 5년이라는 세월을 경험했으니 얼마나 멋지고 부러운일인가..

정말 부럽다. 그런 마음과 도전이..


나는 감히 상상해본 적 없는 외국에서의 생활.. 아니.. 나홀로 여행 조차도 어려운 현실..

물론 만약 언어가 가능했다면.. 상상은 해봤을까?

결혼하기 전에도 나는 해외여행을 생각해 본적이 한번도 없었다.


그냥 사는게 바빴을까? 왜 단 한번도 생각을 못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참 후회가 되는 일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이제서야 알았지만 다들 해외여행 한번.. 아니 두번이상.. 배낭여행 또한 여러 번.. 젊은 시절 누릴 수 있었던 그 순간을 누리지 못한 나.. 아쉬움이 가득하다. 그러면 이제는 그게 가능할까? 나이 마흔이 되어서.. 나홀로 해외여

행… 하하.


아무리 생각도 못할 거 같다… 해본 적 없는 내가 감히.. 감당 할 만한 일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나를 자꾸 유혹한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 들게 만든다.

‘그럼그럼.. 나라고 못할 게 뭐 있어! 해외가 아니면 어때!

어디 저 멀리 가서 일주일 정도만이라도 살고 오면 그게 어디야~!!! ‘

라는 생각들?


지금은 어려울지 모르지만… 언젠가는 그런 날이 있을 거라 생각해본다.

책에서 주는 그 희열과 감동과 나의 또 다른 모습을 보고 싶다.


그 언젠가 그런 기회가 온다면… 아리작가님께 편지라도 써야겠다 .

생각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작가님 덕에 제가 힐링이라는 걸 제대로 느꼈다고

엄마가 아닌 아내가 아닌 며느리가 아닌..

오롯이 나를 느끼고 왔다고…

그런날이 꼭 오기를.. 손꼽아 기다려본다…..



기억에 남는 문장들>



p.12 세상의 멋지고 아름다운 장소에 발을 내딛는 것만이 여해의 전부는 아니다. 내 안의 욕구가 막힘없이 흘러가도록 그 소리를 들어주고 길을 내어주는 행위야말로 인생의 진짜 여행이 아닐까?


p.42 자기를 보듬는 사람만이 스스로 빛날 수 있고, 자기다움을 견지하는 사람만이 개별자로서의 나를 지킬 수 있으며, 마음에 솔직한 사람만이 삶의 존엄을 수호할 수 있다.


p.87 인생은 저멀리 우리 손에 닿지 않는 곳에 있는게 아니라, 바로 지금 여기에 있습니다. 가만히 앉아 숨을 쉬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이 바로 우리 삶이자 인생입니다.


p.137 한국에서 쉬어야겠다는 말은 포기 선언이었다. 노력하지 않는 자, 게으른 자를 연상시켰다. ‘열심히 일한 자 떠나라!’는 말은 ‘떠나서 쉬어라!’ 하는 말이 아니라 ‘떠났다가 돌아와서 더 열심히 일해라!’하는 듯이었다. 그런데 우붓에서는 오늘도 ‘쉬세요’, 내일도 ‘쉬세요’ 였다.


p.175 행복은 내가 원하는 걸 가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이미 가진 것을 즐기는 데 있는 것


p.229 세상에는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일, 가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법이니까.


p.233 우리 모두에게는 자기만의 배터리가 있다. 용량도 제각각, 충전되는 방식도 모두 다르다. 방전된 자신을 제대로 충전하기 위해서는 내가 어떤 조건에서 제대로 차오르는 사람인지 잘 들여다보는 일이 우선이다. 이 일은 아무도 대신 해주지 않는다. 오직 나만이 할 수 있고, 스스로 해야 한다.



있는 그대로, 네가 되어라.


Be gentle.(친절하라)

Be wise.(지혜로워라)

And be you.(그리고 네가 되어라)

나마스테. -p.183



해답


해답은 없다.

앞으로도 해답이 없을 것이고

지금까지도 해답이 없었다.

이것이 인생의 유일한 해답이다. _<지금알고 있는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p.223



순간을 살아라.

현재에 충실해라.

가끔은 삶에 바짝 엎드려 항복해라. -p.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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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1 2020.10.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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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도 휴가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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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도 휴가가 필요하다고? 코로나 19로 수술로 마음이 지친 나에게 남편은 생일 선물로 “혼자” 휴가를 갔다오라고 했다. 떠나고 싶다는 대리 만족을 준 책!그냥 휴가 떠나는 아줌마의 이야기가 아니라, 삶의 페이지를 진정성있는 철학으로 채우는 느낌?"우리의 삶이 긴 여행이라면, 우리가 가장 먼저 탐험해야 할 대상은 바로 그 삶을 살아내는 ‘자신’이어야 한다. ‘나’라는 미
"결혼에도 휴가가 필요해!" 내용보기
결혼에도 휴가가 필요하다고? 코로나 19로 수술로 마음이 지친 나에게 남편은 생일 선물로 “혼자” 휴가를 갔다오라고 했다. 떠나고 싶다는 대리 만족을 준 책!

그냥 휴가 떠나는 아줌마의 이야기가 아니라, 삶의 페이지를 진정성있는 철학으로 채우는 느낌?


"우리의 삶이 긴 여행이라면, 우리가 가장 먼저 탐험해야 할 대상은 바로 그 삶을 살아내는 ‘자신’이어야 한다. ‘나’라는 미지의 세계를 훌륭하게 탐색한 자는 어느 곳에서도 훌륭한 여행자가 된다. 13."


나를 얼마나 나는 알고 있을까? 우붓으로 훌쩍~ 아이와 함께 떠난 작가 아리님이 참 대단하면서도 부러워보였다.


"즐겁다고 주문을 외우지 않아도, 굳이 행복하다고 되뇌지 않아도 입꼬리만으로도 알 수 있었다. 오늘의 운세를 보듯 그렇게 입꼬리를 살폈다. 지금은, 적어도 쳐지지는 않았다. 내일은 분명 더 올라갈 것이다. 37"


내 입꼬리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위에 아래? 중간에? 육아를 하다보면 특히나 연년생 육아를 하다보면, 처음보다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나에게는... 이와 같은 생각들이 있다.

"무엇보다 네 행복이 우선이라 했다. 여자니까, 엄마니까 희생해야 한다고, 어른이니까 이제 꿈같은 건 내려놓으라고 아무도 말하지 않았다. 그 무언의 응원과 의무가 나를 자극했다. 내 꿈을 건드렸다. 그래 나도 꿈이 있었잖아. 생각해봐.51. "


51페이지에 “응원과 위무가 나를 자극했다.” 위무가 뭘까? ?

위무= 위로하고 어루만져 달램. https://m.search.naver.com/search.naver?sm=mtp_hty.top&where=m&query=위무


내 꿈은 뭘까? 교육전문가 그걸 통해 최종 나는 뭘하고 싶은걸까? 나는 지금 제대로 가고 있나? 내 안에 드는 질문들이다. 근데 아리님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경주를 완주하는 것만이 성공이 아니라고 그것만이 삶의 방식이 아니라고!


"아예 그늘에 돗자리를 펴놓고 바람을 즐기는 사람도 있었다. 꼭 땀 흘리며 달리는 것만 삶이 아니었다. 완주할 필요도 없었다. 달리다 힘들면 쉬고 그래도 힘들면 아예 달리기를 포기해도, 삶은 바람과 빛, 내 곁에 함께 있는 사람들의 웃음과 더불어 지속되는 것이었다. 88."


"아이 때문에 나의 달리기 속도가 느려졌다고 생각하던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안다. 아이 덕분에 돗자리에 앉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89"


?나는 지금 아이랑 어느 과정에 있나? 트랙 밖에서 쉬고 있나? 아이와 함께 건강을 챙기며 슬로우 슬로우 하며 사는 지금의 나의 모습이 약간 답답하다고 생각하며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하고 싶어하는 나의 모습에서 쉼이라는 단어를 떠올렸다. 나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적당한 속도와 휴가!?


내가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 우붓의 아름답고 약간은 이질적인 풍경의 사진들이 너무 아름답다. 나도 우붓에 가고 싶다는 맘이 절로 들게 하는 책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구절로 마무리 하고자 한다.

"우리 모두에게는 자기만의 배터리가 있다. 용량도 제 각각, 충전되는 방식도 모두 다르다. 방전된 자신을 제대로 충전하기 위해서는 내가 어떤 조건에서 제대로 차오르는 사람인지 잘 들여다보는 일이 우선이다. 이 일은 아무도 대신 해주지 않는다. 오직 나만이 할 수 있고, 스스로 해야 한다. 234"

나는 참 계획적이고 꿈이 많다.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서 자주 방전된다. 그리고 가끔은 배터리가 한 칸인 채로 하루를 마감하다 거의 방전 직전에서 멈추기도 하고 나의 역량보다 더 많은 일을 하려고 하다 주저 앉기도 한다. 나에게 맞는 적당한 속도와 체력이 뭔지 아주 방전되서 꺼지기 전에 미리 연구해야 겠다! 그냥 가볍다기에는 뒤에 남는 여운이 진한 책. 사색의 계절 , 가을에 추천하고 싶다.




b***s 2020.10.13. 신고 공감 0 댓글 0